진리(강철의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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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 최후의 싸움 이후
3.1. 해석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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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희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존재. 혹은 우주, 혹은 , 혹은 진리, 혹은 전체, 혹은 하나, 그리고 나는... 다.[1]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 혹은 세계의 섭리.


2. 진리의 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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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문 앞에 떨어진 이들 앞에 등장한다.

검은 테두리를 가진 하얀 실루엣으로 나타나며, 대상이 마주하는 진리의 모습은 '초월적인 존재가 문의 주인의 형상을 거울처럼 투영하여 현현한 형상'이다.[2][3] 실루엣 뿐이라 얼굴의 생김새를 알 순 없으며, 단지 얼굴에 눈, 코 없이 입만 존재하고 웃을 때는 입 전체를 틀어올려 치아를 다 드러낸다. 입을 빼고는 표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등장하는 순간에 분위기가 상당히 음산하고 무서워진다.

무언가 말을 할 때는 투영 대상에게 직접적인 조롱을 하는 대사가 대부분. 때문인지 최종보스인 아버지 호문쿨루스는 진리의 정의가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존재가 마주하게 되는 거울과도 같은 적합한 절망이라고 말하였다. 대상에 따라 목소리까지 달라진다. 사실상 고정된 성우는 없는거나 마찬가지.[4]
  • 에드워드 엘릭&알폰스 엘릭 : 박로미&쿠기미야 리에/손정아&윤미나 공동 더빙[5], 영화최승훈 단독으로 연기한다.
  •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 카유미 이에마사/강구한
  • 로이 머스탱 : 미키 신이치로/성완경[6]
북미판에서는 대면 상대와 상관없이 엘릭 형제 성우인 빅 미뇨나&맥시 화이트헤드가 공동 연기한다.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거하여 어떠한 것을 가지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상징같은 존재이자, 인체연성과 같은 금지된 기술[7]을 시도하면 마주하게 된다.

진리의 문 너머 우주 만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의 혼돈을 조금 보여준 뒤 대상의 육체를 대가로 가져간다. 진리의 문 안의 지식을 본 대상은 빼앗긴 부위나 양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연성진화하여 손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연금술을 펼칠 수 있게 된다.[8] 인체연성을 통해 진리에 근접했기에 자신의 신체를 하나의 연성진으로 치환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알폰스 엘릭이 이즈미 커티스에게 "스승님은 박수만으로 연금술을 쓸수 있잖아요. 박수로 원을 대신한다고 쳐도, 구축식은 어디에 있어요?" 라고 질문했을때 이즈미는 "나 자체가 구축식같은거기 때문이란다." 라고 답한적이 있다. 당시의 엘릭 형제는 자신들의 스승이 연금술의 대가여서 그정도 경지에 오른것 정도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사실 이때 인체연성의 위험성을 엘릭형제에게 말해줬어야 했다.[9]

가져가는 신체 부위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 심장이나 뇌같은 중요 부위조차 예외는 아니다. 다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알맞은 절망을 내려준다고 언급하고 작중에서도 자신의 소망과 연관된 신체를 빼앗긴 것으로 보아, 적어도 인체연성으로 얻고자 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태어날 때부터 죽었던 '아이'를 되살리려 했던 이즈미 커티스는 하복부의 장기 몇 군데를 빼앗겨 불임이 되었다.[10]
  • 어머니의 온기를 '몸으로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던' 알폰스 엘릭은 몸 전체를 고스란히 빼앗겼다.
  • 에드워드 엘릭은 '가족'을 되찾으려다 하나뿐인 동생과 다시 일어설 다리를 잃었고, 다시 '동생'을 되찾으려 동생과 맞잡을 손 하나를 빼앗겼다.
  • 나라의 미래를 '지켜보고자' 했던 로이 머스탱은 눈을 잃었다.[11]
  • 퍼펙트 가이드북 외전에서 등장한 맹목의 연금술사도 고용주 가족이 다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기에' 고용주의 딸을 되살리려다가 눈을 잃었다.[12]
  • 구판의 스카의 형은 죽은 연인을 되살리려다 생식기, 혹은 고환을 빼앗기는 것으로 연인과의 사랑의 결과물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작품 내에서 진리와 만난 것이 확실하게 확인된 사람은 에드워드 엘릭알폰스 엘릭, 반 호엔하임, 이즈미 커티스, 후반부에 프라이드 때문에 강제로 진리를 보게 된 로이 머스탱과 외전에 등장하는 맹목의 연금술사와 강철의 연금술사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쥴리아 정도가 있다.

누구나 진리와 만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체연성의 경우에는 어딜 뺏길지 모르는[13] 위험성과 더불어 연금술 실력이 받쳐줘야한다. 작중 진리와 마주친 주요 등장인물들은 다 세계관 최고의 연금술사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거지 만약 아무나 가능했다면 국가 연금술사에게 주어지는 부와 명예를 위해 시도했을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며, 호문쿨루스들 또한 고생해서 제물을 찾고자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작중의 설정이나 장면을 통해서 추정할 수 있는 인체연성의 위험성만 해도 다음과 같다.
  •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연금술사 본인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인체연성식 자체가 불완전해서 리바운드가 일어난다.[14] [15]인체연성을 일단 시도라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을 이루는 화학적 구성성분과 그 연결구조의 원리 대한 최소한의 지식과 연성진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확률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 그리고 인체연성을 해서 진리의 문을 봤다고 하더라도, 상기했다시피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부위를 빼앗길 경우 그냥 그 자리에서 사망이며 말단부위를 잃었다 해도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과다출혈로 저승행이다. 에드워드만 해도 갑옷에 영혼이 정착된 알폰스가 피나코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 에드워드는 그대로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다.[16]
  • 설령 살아남았다 해도, 술자의 정신이 진리의 문 너머에서 쏟아져들어온 방대한 정보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쳐버리거나 정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알폰스는 이때 받은 두뇌의 과부하로 진리에 대한 기억 자체를 잊고 있었고,[17] 직접 경험한 에드워드나 이즈미 커티스도 그 경험을 떠올리면서 '잘못하면 폐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진리의 문을 보고도 제정신을 유지하는 시점에서 일단 멘탈갑은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 최후의 싸움 이후[편집]


현실에서 호엔하임의 유전자를 복제해서 만든 육체[18]가 붕괴하고 검은 안개와도 같은 본래 모습으로 자기 자신의 진리의 문 앞에 떨어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앞에 그와 동일한 실루엣으로 나타나 사실상 사형선고와도 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아무리 뛰어봤자 그 위에서 나는 놈이 있다란 사실을 사정없이 보여주며, 반 호엔하임의 피를 대가로 자신이 나왔었던 문 안쪽으로 다시 끌려들어가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에게 한 말은 위의 말을 각인시켜 준다.

"네가 나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 「신이라는 것」을 자기 손에 넣겠다고? 웃기지 마라. 훔친 고급품으로 치장하면 자기가 훌륭해 보일 줄 아나? 교활한 도둑놈. 너 같은 녀석은 분수에 맞게 플라스크 속에서 만족했으면 좋았을 것을. 타인의 힘을 이용해 「신이라는 것」에 달라붙어 있었을 뿐이지, 너 자신이 성장한 것은 아니야."

 
FA 63화의 경우 대사가 약간 다르다.

"네가 나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지. 타인의 힘을 훔치고, 인간으로부터 태어난 주제에 신이란 존재에 매달리기만 했을 뿐, 너 자신은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어. 일곱 가지 욕망을 떼어내면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웃기지 마라!"

(원본)

"네가 자신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에게서 태어난 주제에 수많은 인간들의 힘을 빼앗고 그걸로도 모자라 신의 힘까지 넘봤지. 스스로 성장할 생각은 않고 말이야. 일곱 가지 욕구를 떼어내면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웃기지 마라!"

(더빙판)

 
어느 쪽이던 이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진리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 네가 누구길래, 네가 무엇이길래 자신을 방해하는 것이냐고. 그러자 진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19]

"나는 너희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존재. 또는 '우주'. 또는 '신'. 또는 '진리'. 또는 '전체'. 또는 '하나'. 그리고…… 나는 '너'다.

'오만해지지 않도록 올바른 절망을 주는 것이 진리라는 존재', 라고 너는 말했지? 그러니 네가 한 말대로…… 너에게도 절망을 주려는 거야. 오만한 자에게 절망을…… 네가 원하던 결말이다."

(원본)

"나는 너희들이 '세계'라고 부르는 존재. 혹은 '우주'. 혹은 '신'. 혹은 '진리'. 혹은 '전체'. 혹은 '하나'. 그리고…… 나는 '너'다.

주제를 모르는 녀석에게 절망을 내려주는 게 진리라고 했지? 그렇다면 네놈에게도 절망을 내려주지. 주제를 모르는 녀석에게 절망을……. 네가 바라던 결말을 내려주마."

(더빙판)


애니판 한정으로, 그렇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 채 진리의 문 뒤로 사라진 뒤,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20]

"넌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을 텐데…?"


여기서 '오만한 자에게 죄를 내려준다'라는 대사는 난쟁이가 하던 말을 그대로 읊으면서 비꼬는 것이지 진리 본인의 의견이 아니다.

막판에 에드의 오른팔과 자신의 혼을 맞바꾼 알폰스를 되찾기 위해 진리 앞에 다시 선 에드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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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진리: "동생을 되찾으러 왔나? 하지만 어떻게 사람 하나를 끌어낼 셈이야? 대가는? 네 육체를 내놓을 거냐?"

에드: "대가라면 여기 있잖아. 엄청난 것이."

진리: "진리의 문은 모든 인간 안에 존재한다. 그건 모든 인간에게 연금술을 쓸 힘이 잠재되어 있다는 뜻이야. …연금술을 쓸 수 없는 일개 인간으로 전락하겠다는 거냐?"

에드: "전락이고 뭐고, 난 처음부터 일개 인간이었어. 키메라가 된 여자아이 하나 구할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인간. 진리인가 하는 것을 봐버리는 바람에 그걸 믿고 자신을 과신하다 연거푸 실수만 하고… 놀아났던 거지."

진리: "...이제 이게 없어도 괜찮겠어?"

에드: "연금술이 없어도 모두가 있으니까!"

진리: "정답이다, 연금술사. 너는 진리에게 이겼다. 가져가라, 모든 것을."

진리: (사라지면서)"나가는 문은… 저쪽이다."

(원작)


진리: "네 동생을 데려가려고 온 거냐? 그런데, 무슨 수로 인간 한 명을 끌어내려나? 대가는? 네 몸뚱이라도 내놓게?"

에드: "칫. 대가라면 여기 좋은 게 있잖아. 엄청 큰 걸로."

진리: (마치 제대로 한 방 먹었다는 듯이 당황한다.)

에드: "이건 어차피 내 진리의 문이잖아.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사용하든 내 마음이라고. 안 그러냐?"

진리: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를 참다가 못참고 자기 머리를 치며 크게 웃는다.)"그렇게 나오시겠다? 흐하하하하하. 근데 괜찮겠어? 진리의 문이 없어지면 두 번 다시 연금술을 쓸 수 없게 될 텐데."

에드: "그야 그렇겠지. 연금술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진리의 문을 내 안에서 지워버리는 거니까. 그런데 이것 덕분에 실컷 놀아났거든. 진린지 뭔지를 보고 나서부터는 뭐든 연금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었으니까. 근데 그건 내 착각일 뿐이었다. 오만하기 짝이 없었지."

진리: "연금술을 쓰지 못하는 보통 인간으로 전락할 셈이냐?"

에드: "원래부터 보통 인간인데, 전락하고 자시고 할 게 어디 있겠어? 키메라가 된 여자아이 하나 구해주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인간이라고."

진리: "정말로 괜찮겠어? 저게 없어도."

(에드를 부르는 모두의 목소리.)

에드: "연금술 같은 거 없어도, 모두가 있으니까!"

진리: "정답이다, 연금술사! 네녀석은 날 이겼다. 가져가라, 모든 것을!"

진리: (사라지면서)"출구는 저쪽이다. 에드워드 엘릭."[22]

[23][24]

(애니메이션)


첫 인체연성때 자신과 동생의 피를 같이 넣어서인지 둘의 문은 앞뒤로 같이 존재하게 되었고[25] 그렇기에 자신의 문을 대가로 지불해도 동생의 문을 통해 나갈 수 있었다. 한 곳에 두 개의 문이 있었던 것은 에드워드와 알폰스 뿐이었기에, 진리의 문을 대가로 알폰스를 연성하는 방법은 에드워드만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26] 그렇게 에드워드가 문을 대가로 치르자, 알이 있는 곳이자 출구인 알의 문을 손으로 가리키며 에드의 문과 함께 에드의 진리도 소멸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진리를 손에 넣고자 했으나 끝내 진리의 문 속으로 끌려들어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달리 진리의 문을 버림으로써 진리를 손에 넣었음을 뜻하는 연출로도 볼 수 있다. 좀 더 과장하자면 패러다임이나 이론적 조망의 전환이다.


3.1. 해석[편집]


사실 엘릭형제가 자신들의 실수때문에 잃어버린 몸을 현자의 돌이라는,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방법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으려는 과정과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조차 진리의 편린에 불과하고 끝내 그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볼 때 진리라는 존재야말로 어떤 의미로는 작품 내 진정한 세계관 최강자라 할 수 있겠다.[27] 물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처럼 싸움을 통해 이겨내는 최종보스 같은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의 테마에 가장 잘 걸맞는 방법으로 극복한다는 의미의 세계관 최강자.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신은 일일이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에게 시련을 내려주고 인간이 그 시련을 훌륭히 극복했을때 보상을 가져다주는 게 진정한 신의 정의에 가깝다.[28]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의 주제, 세계관의 섭리를 의인화하여 연출한 캐릭터에 가깝다. 중립적이고 공평하며 투쟁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상술한 대로 이해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

진리가 말한 '정답'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일관되게 보여준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과 연관지을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이 얼마나 값진지, 자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인지 깨우치는 것이다.[29] 또한, 이러한 진리의 대답은 이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정의한, "진리는 잔혹하며 인간이 우쭐하지 않도록 적재적소의 올바른 절망을 내려주는 것"이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30]

세상을 모두 가지려 했으나 마지막까지 플라스크에 갇힌 것과 다름 없었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불행은, 원하던 것을 갖지 못함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스스로의 자유를 부정했다는, 즉 '자신'을 믿지 못함에 있었다. 존재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진 에드워드는 진리에게 미소를 가져다 주었으니 한계를 알라는 것은 이 만화의 주제와 실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듯.

실제 결말에서도 엘릭 형제는 등가교환의 법칙을 넘어서는 새로운 원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탐구를 멈추지 않는데, 이러한 인간의 도전 정신이야말로 본작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자 진리에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을 믿고서 더 높은 경지로 탐구하고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 그리고 인간이란 전능하지 않고 한계가 있는 존재이기에 그것을 넘어서려는 노력에는 고통과 책임이 따라올 것이니, 그러한 시련 역시 피하지 말고 이겨내며 더욱 큰 발전을 이루어라.」 이것이 진리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인 것이다.[31]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발전을 찾아내라는 측면에서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와도 상통하는 면이 있다.

진리가 가져간 신체 부위들 역시 그 인물을 심리적으로 구속하고 있던 것들이다.

  • 이즈미 커티스는 죽은 아이를 살리려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지만, 이후 에드와 알을 만나 심적으로나마 그토록 원하던 부모와 자식같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 아메스트리스의 미래를 지켜보고 싶어했던 머스탱은 진리에 의해 시력을 잃어버렸지만 이를 통해 머스탱은 그의 이슈발 프로젝트로 대변되는, 이전보다도 더욱 드넓은 이상과 비전을 가질 수 있었다.[32]
  • 어머니의 온기를 바랐던 알폰스는 육체를 잃고 온기를 느낄 수 없게 되었지만, 이를 통해 삶의 다른 부분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고, 그저 어머니의 온기만을 바라던 인물에서 다른 수많은 이들에게도 희망(온기)을 나눠줄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33]
  • 에드는 한쪽 다리와 동생을 잃어버렸으나 이를 통해 스스로의 오만을 깨닫게 되어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려던 오만함을 버리고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들이고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마지막에는 그의 삶에 굉장한 부분을 차지하던 연금술조차 포기함으로서 스스로에게 더 큰 성장의 가능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렇듯 진리의 마치 인간의 한계를 깨우쳐주려는 듯 한 행위는 아이러니하게도 결과적으로 그들 스스로 한계 너머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됐다. 특히, 진리가 각 인물에게서 빼앗아갔던 것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소중한 것인 동시에 그들을 심리적으로 구속하였고, 그렇다 보니 정신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있던 것이었기에 엄청난 좌절을 주었지만 그 좌절 덕분에 오히려 심리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음을 생각하면 꽤나 의미심장하다.[34]


4.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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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마저 속표지의 이미지 왜곡을 피해가진 못했다. 보던 책이 의외로 되게 인간적이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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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말은 즉 진리가 우주이기도 하며 하나이기도 하고 이 세상의 모든 법칙을 의미하는 존재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주인공 본인마저 자신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본다면 말 그대로 강철의 연금술사 세계관의 "모든 것 그 자체"라는 것이다.[2] 진리를 바라보는 존재와 유사한 형태이므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바라본 진리의 모습은 자신의 본모습과 같은 동그란 공 모양이었다.[3] 뿐만 아니라 대상과 같은 인칭 대명사를 사용한다. 2화에서 에드워드 엘릭을 상대로는 에드가 사용하던 1인칭인 '오레'를 썼고, 63화에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상대로는 난쟁이가 사용하던 1인칭인'와타시'를 썼다.[4] 목소리에 노이즈가 들어가 있지만 눈 앞의 대상과 거의 같은 목소리이다.[5] 두 목소리가 섞여 나온다. 죽은 트리샤 엘릭를 인체연성할 때 피를 매개체로 섞으면서 혼-정신-육체로 이어지는 선에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다.[6] 박사역의 박서진으로도 들린다. 다만 대사라고는 웃음소리 뿐이라 확인이 어렵다.[7] 황금 연성의 경우 경제혼란을 막기 위해 나라에서 국법으로 금지할 뿐 연금술의 금기는 아니다. 실제로 에드는 금 연성을 한 적이 있지만 국법에 걸릴까봐 나중에 취소하기는 했어도 적어도 금기를 범한 것은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이에 비해 인체연성은 국가에서 금지하며, 연금술 쪽에서도 금기로 여긴다. 군은 개인이 사병을 거느리지 못하기 위해서라는 속뜻이 있긴 하지만.[8] 단 문 너머에서 본 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만 이 연성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전신을 대가로 빼앗기고 그만큼 많은 것을 본 알폰스는 쇼크로 인해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어 기억이 되살아나기 전까지는 일일이 연성진을 그려야만 연금술을 쓸 수 있었다.[9] 하지만 인체연성은 이즈미에게 있어서도 엄청난 흑역사였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설마 엘릭 형제의 목적이 자기처럼 인체연성을 하는 것일 줄은 몰랐기도 했고. 사실 외부에 흘러나갈 위험성을 생각하면 인체연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가르치지도 않는 것이 최선이긴 했다. 그런 방법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 즉, 정답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10] 정확히 말하면 불임 자체는 인체연성의 후유증이 아니다. 첫 아이를 사산하고 불임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인체연성을 시도한 것이며, 인체연성의 후유증, 즉 진리의 통행료는 내장의 일부. 물론 자궁이 포함되었을 수는 있다.[11] 다만 이쪽은 강제로 인체연성을 '당한' 처지임을 감안한건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말 그대로 시력을 잃었다. 눈 자체는 멀쩡한 것으로 보아 시신경 같은 국소부위를 빼앗겼던 모양. 후일담에서 닥터 마르코가 보관하던 현자의 돌을 대가로 진리에게서 돌려받는다.[12] 이쪽은 머스탱과 달리 본인의 의사로 직접 실행에 옮겨서인지 안구가 물리적으로 타버렸다.[13] 위에서 언급했듯, 아무리 당사자가 얻고자 했던 것에 대응해서 뺏어간다 해도 그게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면 그냥 죽는다. 이즈미도 그걸 보고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라는 말도 했으며, 03년판에 한정해서는 인체연성을 한 대가의 원인으로 03년판의 결말과 극장판 시점 사이에 죽는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알폰스 엘릭전신을 빼앗긴 시점에서 신체는 사망한 것이나 마찬가지. 에드워드 역시 자신의 팔을 희생해 갑옷에 알폰스의 영혼을 연성하지 못했다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다.[14] 진리의 지식과의 등가교환으로 신체부위를 소실당하는 것은 '통행료'에 가까운 개념으로, 연성 자체의 실패를 나타내는 리바운드와는 조금 다르다.[15] 처음에 에드워드가 시도했을 때 리바운드를 언급해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 나온 인물들은 모두 리바운드가 일어나지는 않은 케이스다. 그저 통행료로 문 안쪽을 보다 신체를 잃은 것이다. 다만 리바운드가 일어난 사례가 아예 없는건 아닌데, 머스탱에게 강제로 문을 열게 했을 때 박사가 리바운드로 인한 피해를 입을 걸로 여겨진다.[16] 이것도 운이 좋은 케이스일 수 있는게, 에드와 알이 같이 술식을 발동해서 둘의 진리가 연결되었고, 에드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연결된 문 너머에서 알의 영혼만 끄집어내 가져온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둘의 진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알의 영혼 정착을 시도했다면 정착시킬 영혼을 찾지 못 해 바로 리바운드다.[17] 덕분에 다른 문을 연 연금술사들과는 달리 기억을 찾기 전까지는 연성진없는 연금술을 사용하지 못했다.[18] 라기보단 거죽이다.[19] 브라더후드에서는 이 이후로 진리가 호문쿨루스와 대화할때 더 이상 웃지 않는다.[20] 이 순간에는 평소 짓고 있던 기분나쁜 미소가 아니라 무표정한 모습으로 대답한다.[21] 이 때 지금까지처럼의 썩소를 짓는 대신 진심으로 크게 기뻐한다. 현실에서나 만화에서나 윗니 아랫니가 다 보이는 속칭 '잇몸미소'는 부자연스런 웃음으로 치부되듯이, 여기서는 치열을 한 줄만 보여줘서 표현의 차이를 둔 것.[22] 이름을 불러주는 부분은 원작에는 없던 대목으로, 지금껏 누굴 만나든 2인칭을 '너' 로만 고정하던 진리가 유일하게 대상의 이름을 불러주는 장면이다. 에드워드 엘릭의 선언이 그만큼 인상 깊게 다가왔다는 의미.[23] 또 다른 해석으로, 진리의 문을 대가로 연성하기 전까지는 연금술사라고 불렀던 점을 보아 에드워드 엘릭이 정말 연금술사가 아니게 되었음을 진리를 통해 못박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24] 애니판에서는 원판 한정으로 그 말을 할 적 녹음할 때 실수가 있었는지 쿠기미야 리에의 변조된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오로지 박로미의 변조된 목소리만 들린다. 한국판에서는 손정아&윤미나의 변조된 목소리, 북미판에서는 빅 미뇨나&맥시 화이트헤드의 변조된 목소리가 모두 제대로 나온다.[25]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처음부터 같은 공간에 존재했다. 또한 2개의 문과 2명의 진리가 한 곳에 존재하는 특이 사례이기도 하다. 일단 수천 수만명의 크세르크세스인을 모두 제물로 바친 연성에 말려든 호엔하임과 호문쿨루스조차 진리의 문은 하나였다.[26] 실제로 시력을 잃은 상태였던 머스탱이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돌아올 수는 없다'고 하며 이를 언급한다.[27] 진리의 일부조차도 마지막에는 감당하지 못하고 폭사한것을 본다면 진리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넘사벽의 차이가 존재하는것으로 보인다.[28] 신은 불노불사나 전지전능함으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신의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인간세상에 화복을 내려다 주는 존재'이다. 플라스크속의 난쟁이인 아버지 호문쿨루스가 불노불사를 손에 넣고, 전지전능한 힘까지 손에 넣으려 했던것과는 대비된다. 플라스크속의 난쟁이는 결국 진리의 편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29] 이는 비단 주인공인 에드워드와 알폰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에드워드와 알폰스가 만났던 거의 모든 캐릭터들에게도 마찬가지다.[30] 이즈미의 경우 그 시점에서 이미 아이를 가지는 용도로 사용불가능한 자궁을 대가로 가져갔다.[31] 이는 초반 엘릭 형제의 시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엘릭 형제는 생명에 대한 금기에 도전한 대가로 몸을 빼앗겼지만, 그 대신 다른 사람보다 더 진리에 가까이 다가간 존재가 되었다. 반대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앞부분은 어느 정도 했지만 뒷부분을 충실히 하지 않고 사람의 혼을 바쳐 진리를 취한다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는 비참한 최후였다.[32] 단, 머스탱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해서 인체연성을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시력만 빼앗아갔고 후일 현자의 돌을 가지고 온 머스탱에게 돌을 받는 대신 시력을 돌려줬다.[33] 이는 에드워드도 포함되는 말인데 바로 옆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형제와 부모를 잃은 자신들에게 공감 해줄 수 있는 윈리,자식을 잃었기에 이들을 더욱 아껴줄 수 있는 윈리의 할머니가 있었음에도 어머니만을 바라고 있었다.[34] 작품 외적으로도 연금술이란 학문은 본디 연금술사의 영혼, 지식을 더욱 높은 경지에 이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의미심장하다. 게다가 이런 성장이 더 높은 존재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완전한 존재가 되고싶다며 무수한 악행을 해온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작중 인물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한층 성장하여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지만, 스스로는 어떤 것도 잃지 않으려 하며 남의 것으로 희생을 대신하려 했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그나마 가지고있던 자유마저 모두 잃어버리고 다시 진리의 문의 내면에 갇혀버린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