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밀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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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밀실의 모험
疾走する密室の冒險
The Adventure of the Runaway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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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구성
2.1. 개정 전·대기실
2.2. 개정
2.3. 최종변론
2.4. 휴정·대기실
2.5. 지나 난입
2.6. 종막
3. 등장인물
3.1. 배심원
4. 평가



1. 개요[편집]


역전재판 시리즈 에피소드 시간대
벗과 얼룩진 끈의 모험

질주하는 밀실의 모험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

기록을 돌이켜 보면, 그것은 19세기 말의 끝자락... 살벌한 겨울날의 일이었다.

사건은 안개가 짙은 심야의 런던을 달리는 '승합마차' 안에서 일어났다.

마차에는 피해자와 용의자 둘 뿐. 복수의 사람이 그 사건을 목격하였다.

...대체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

그런 무서운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는.

나의 친구, 셜록 홈즈는 그 사건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 보면.. 그 사건이야말로 '서곡'이었을지도 모르겠군."

"잊기 힘든 그 일본인 유학생과 연주한 긴 '협주곡'의 시작인 거지."


아소기의 사망으로 그를 따라 영국행을 결심한 나루호도는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나루호도가 영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소우기를 대신해서 사법 유학생이 되는 것. 그를 위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하는데, 런던의 수석판사 하트 볼텍스는 어떤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아서 무죄 판결을 따낸다면 그에게 변호사 자격을 부여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따내지 못한다면 살인죄가 걸려있는 피고인에게 내려지는 판결이 사형임은 물론, 나루호도 또한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피고인을 변호하려 나서는 변호사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운 조건 속에서 과연 나루호도는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2장과는 반대로, 법정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짧은 대화 부분을 제외하면 법정 파트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여기서부터 법정 파트에 배심원 제도와 최종변론 시스템이 추가된다.

5장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과 내용이 이어진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의 범행장소인 마차의 이름은 phoenix wright이다. 제목의 "질주하는 밀실" 역시 이 마차를 지칭하는 것.


2. 구성[편집]



2.1. 개정 전·대기실[편집]


하트 볼텍스의 시험으로 올드 베일리로 향한 나루호도는 피고인 대기실에서 코제니 메군달로부터 돈을 줄테니 변호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메군달은 대갑부로, 메군달 공원을 기증한 것으로 런던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메군달에게는 변호사가 붙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에 대해 이유를 물어보니 '사신'으로 유명한 바로크 반직스 경이 검사석에 서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제까지 사신의 법정에서 살아나온 피고인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그에 맞서려고 하는 변호사가 한 명도 없게 되었다는 것.


2.2. 개정[편집]


사건이 일어난 것은 3일 전 오후 10시 경, 피해자는 "세 번 굽기의 몰터"라고 불리는 벽돌장인이다. 피해자는 주행중인 마차인 《옴니버스》의 차내에서 복부에 칼이 찔린 채로 좌석에 앉은 채 발견되었다. 사건 당시, 차내의 손님은 피해자와 피고인 둘 뿐. 메군달은 당시 차 안에서 잠들었으며, 이후 잠에서 깼을 때 눈 앞에 사체가 쓰러져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리고 이 사체를 일으켜 좌석에 앉히느라 오른손 장갑에 피가 묻었다는 것이 메군달의 주장. 바로크 반직스는 당시 현장에 있던 3명의 증인을 증언대로 소환한다.

입정한 증인들은 당시 마차를 끌던 마부 베포, 마차의 옥상칸에 타고 있던 승객인 은행원 오스카 페어플레이와 모자장인 애덤 레이디퍼스트.

~ 목격한 것 ~

베포: 그것은... 그 밤의 최종편으로, 손님도 적어서... 잘 기억납니다.

페어플레이: 마차 안의 좌석엔, 저 피고인과 피해자, 2명이 나란히 앉아 있었소만.

페어플레이: 그러자... 피고인이 갑자기 배때기를 나이프로 찔렀네!

레이디퍼스트: 확실히... 나이프가 찔려있었습니다! 저, 무심코 비명을 질러버려서...

베포: 그 비명에 놀라, 마차를 세우고... 저, 저도, 그, 보고만 겁니다!


나루호도가 승객들이 어떻게 마차 내부를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자, 반직스는 사건 현장이 된 마차 《옴니버스》 자체를 법정에 반입하여 제출한다. 마차는 차내석에 4명, 옥상석에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이며, 마차의 옥상에 천창이 있기 때문에 옥상석에 있는 인원이 차내를 보는게 가능하다.

증언을 추궁함에 따라 다음의 정보들이 새롭게 드러난다.
  • 베포는 최종편을 운행하면서 단 20펜스 밖에 벌지 못했다.
  • 페어플레이는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보지 못했다.
  • 베포는 메군달이 쓰러져있는 피해자를 찌르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추궁을 할 때마다 배심원 3호를 시작으로 6호를 제외한 모든 배심원이 유죄로 판정하기에 이른다. 배심원 6호는 메군달 공원을 기증한 좋은 사람이 사람을 찌를 리 없다고 말하지만, 반직스는 메군달의 직업이 사채업자임을 폭로한다. 또한 거금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어째서 자신의 마차를 이용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탑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피해자는 메군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이 변제일이었다는 사실을 메군달의 고객장부와 함께 제기하며 베보가 빚을 갚지 않으려 해서 메군달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 주장한다.[1] 이 사실과 검사의 주장에 배심원 6호도 유죄로 판정하여 나루호도가 뭘 해 볼 틈도 없이 순식간에 배심원 전원이 유죄를 평결하게 된다.

본래 배심원의 평결이 모두 유죄가 될 경우 심리가 그 시점에서 중단, 재판장에 의한 판결이 내려지게 되어있다. 단, 배심원 6인에 대한 최종변론이라고 하는 제도가 있어서 , 배심원들을 설득하여 평결을 뒤집을 경우 심리를 속행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제도는 이미 50년 전에 형식적인 것이 되어 잊혀진 상태였으나 해당 제도가 폐지되었다는 기술이 없었음을 근거로 최종변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여 최종변론을 진행하게 된다.


2.3. 최종변론[편집]


~ 배심원의 주장 ~

1호: 마차 안엔, 다른 사람은 없었다. 그럼, 저 녀석 밖에 없겠지.

2호: 승객은 4명에, 벌이는 20펜스... 저 마부의 기억은, 신용할 수 있습니다.

3호: 저 녀석, 옆에 앉은 녀석을 이렇게, 찔렀다던데... 나도 그런 짓은 안해!

4호: 저는 지금까지의 모든 발언에서, 논리적으로 결론을 냈을 뿐입니다.

5호: 마차길드의 마부는 정직한 자다. 요금은 언제나 4펜스. 거짓말쟁이는 없다.

6호: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에게, 나이프를 휘두르다니! 믿을 수 없군요...


나루호도는 배심원들의 주장이 2가지 관점에서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로,5호의 발언에 따르면 요금이 4펜스이므로 승객이 4명이면 벌이가 16펜스여야하지만, 이는 2호의 발언과 충돌한다. 그럼에도 벌이가 20펜스라는 것은, 숨겨진 5번째 승객이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 3호는 페어플레이의 말을 듣고 피고인이 옆에 앉은 피해자를 찔렀다고 했지만, 6호는 베포의 말을 듣고 피고인이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찔렀다고 말했다. 1호는 피해자가 두 번 찔렀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상처가 하나라는 시체 해부 기록에 의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6명의 배심원 중 4명이 무죄로 돌아서며 평결 불일치 판정이 나고, 재판은 속행된다. 전에 있던 3명의 증인들은 최종변론에서 나왔던 두 가지 의문에 대해 재차 증언을 시작한다.

~ 몇 개의 "의문" ~

베포: 그날 밤, 손님은 4명 뿐이었습니다. 그건 정말입니다! 단지, 그...

페어플레이: 손님인 나는, 그 때 마차의 요금이 5펜스라고 들었소만.

레이디퍼스트: 요금도 속았는데, 그런 무서운 것까지 보게 되다니... 너무합니다!

페어플레이: 메군달 씨가, 피해자를 찔렀다... 내가 본 것은 변하지 않소!

베포: 그러니까, 저는... 그, 찔렀다고... 생각합니다, 네...


즉, 수입이 20펜스였던 것은 베포가 요금을 속여서 1펜스씩 더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 그리고 쓰러진 피해자를 찔렀다는 것도 베포의 착각으로 결론지어졌다. 이에 베포가 그렇게 딱 맞게 찌르는 순간을 보다니 있을 수 없다고 말하자 페어플레이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이에 페어플레이는 자신은 찌르는 순간을 정확히 보았다며 다음의 증언을 추가한다.

페어플레이: 나이프로 찌른 후의, 피투성이인 그 양손... 어찌 잊을 수 있겠소!


하지만 피고인의 장갑은 오른손에만 혈흔이 묻어있었기 때문에 이는 모순되는 증언이다. 나루호도는 메군달의 장부에 페어플레이의 이름이 있음을 지적하며, 페어플레이가 피고인에게 극형의 판결이 내려질 경우 빚[2]이 소멸할 것을 노리고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페어플레이는 찌른 순간을 보진 못했지만 양 손에 피가 묻어있는 것은 확실히 봤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양 손에 피가 묻어있었다는 사실을 레이디퍼스트도 동일하게 진술한다.

~ 정말로 본 것 ~

페어플레이: 범인의 "양 손"에 피가 묻어 있었소! 정말, 확실히 기억난단 말이오!

페어플레이: 단지, 피고인이 찌른 "순간"은...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소만.

레이디퍼스트: 피해자를 찌른 나이프와, 범인의 양 손에 묻어있던 피... 저도 기억나요.

베포: 전... 《옥상석》에서 비명이 들리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페어플레이: 어떻든지 간에 마차에, 다른 승객이 있었다면, 우리가 봤을 거라 생각하오!


페어플레이, 레이디퍼스트는 다른 승객이 있었다면 목격했을 것이라 말하지만, 좌석과 천창의 위치에 따라 옥상석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에 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이 드러난다. 그리고 나루호도는 이들이 보았던 양 손에 피가 묻어있던 사람이 진범이고, 피고인 메군달은 증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에 앉아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그렇다면 마차 내에 있었던 메군달은 제 3자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법정은 메군달의 증언을 요구한다. 메군달은 마차 내에 승객이 1명 더 있었음을 인정하며, 자신이 그를 현장에서 도망치게 해줬다고 말한다. 메군달은 이어서 그 승객은 사건과 관계 없었기 때문에, 그 젊은이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한다. 그 승객이 이 법정 내에서 방청 중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그 순간 법정에 발연탄이 터지며 재판이 긴급중단되는 소란이 벌어지고 모두 대법정에서 쫓겨난다.


2.4. 휴정·대기실[편집]


직전에 언급된 제 3자로 추정되는 소녀 1명이 대법정에서 도망치다가 담당관에게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여기에 스사토는 제 3자가 마차에 있었다면 승객 4명에게 5펜스씩 받아서 수입 20펜스라는 기존의 계산이 어긋난다는 말을 한다.


2.5. 지나 난입[편집]


도망치다가 붙잡힌 소녀가 증언대에 선다. 메군달이 이 소녀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한다.

~ 사건과 소녀의 관계 ~

메군달: 전 그날 밤, 안쪽의 좌석에 앉아서 잤습니다.

메군달: 그랬더니, 갑자기 큰 소리와 작은 비명이 들려와, 눈을 떴습니다.

메군달: 눈 앞의 바닥에 남자가 쓰러져 있고... 도와서 일으키려, 좌석에 앉혔습니다.

메군달: 그리고, 비명이 들린 장소를 쭈뼛쭈뼛 조사해보니...

메군달: 어쩜. 거기엔 이 소녀가 조용히 숨어있었던 겁니다!


메군달은 작은 비명이 자신이 앉아있는 좌석 밑에서 들려왔기에 확인해보니 의자가 수납장으로 되어있었다고 말하며, 거기에 소녀가 숨어있었다고 증언한다. 그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시체가 앉아있는 맞은편 좌석의 옆에 앉혔다는 것으로, 페어플레이와 레이디퍼스트가 본 인물이 바로 소녀라고 말한다.

소녀의 이름은 지나 레스트레이드. 소매치기범으로 당시 소매치기를 하기 위해 마차에 숨어들었다. 지나는 사건 당일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이 직접 증언하기 시작한다.

~ 소녀가 본 《사건》 ~

지나: 그날 밤은, 평소처럼 말을 연결하기 전부터, 마차 안에 숨어들어가 있었어.

지나: 하지만. 전혀, 일이 잡히질 않아서. 정말이지, 너무한 밤이었지.

지나: 내가 "숨은 장소"는 무지 깜깜해서 정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지나: 그 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났어. 그래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지.

지나: 그래서, 이 아저씨한테 들켰어. 하지만... 아저씨가 도망치게 해줬어.


메군달은 지나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서 도망치게 해줬다고 설명한다. 시체가 발견된 그 순간까지 메군달이 앉아있던 수납장 안에 있었기 때문에 지나는 범행이 불가능하다는 것. 지나가 현장에서 도망치는 바람에 메군달이 의심받아 체포당했지만, 메군달은 스스로의 결백을 걸고 이 소녀를 구하고 싶었다고 발언한다. 그 말에 배심원들이 감명을 받고 전원 무죄로 평결을 결정한다.

그 때 반직스가 이의를 제기한다. 반직스는 현장에서 마차를 수사했을 때 수납장의 안은 마부의 짐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지금의 증언을 성립시키기 위해 누군가 짐을 빼내서 현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3] 이 주장에 3, 4, 5호 배심원이 다시 유죄로 평결을 번복함으로써 재판이 속행된다.

지나의 증언을 계속 추궁하던 중, 지나의 어두운 곳을 싫어한다는 발언에 메군달이 그럴 때면 자신은 귀를 귀울여 어떤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다. 이에 지나는 별로 다른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지나: 그래서, 계속 귀를 기울였어. 들리는 건, 코고는 소리 뿐이였지만.


지나는 메군달이 탑승한 후에 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메군달이 탑승한 후 피해자도 탑승했을 것이기 때문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모순된다. 이에 배심원들은 지나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하여 유죄로 크게 기울지만, 6인 전원이 유죄 평결을 내리기 직전에 나루호도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나루호도는 피해자가 천창을 통해 마차의 내부로 들어왔다고 주장한다. 지나가 들은 커다란 소리는 피해자가 천창에서 마차 내부로 떨어지는 소리라는 것. 반직스는 이게 사실이라면 옥상석에 있던 페어플레이와 레이디퍼스트가 이에 대해 증언했을 것이라며 반박하지만, 이에 메군달이 그들이 범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실을 증언하지 않은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다. 페어플레이와 레이디퍼스트는 이 발언에 대해 항의하며 증언석으로 다시 올라와서 증언을 시작한다.

~ 《고발》에 대한 반론 ~

페어플레이: 《옥상석》엔, 우리 둘 밖에 없었소... 정말이란 말이오!

레이디퍼스트: 그런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서로 눈치채지 않겠습니까!

페어플레이: 애초에 피해자는 모르는 사람이오!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소!

레이디퍼스트: 《천창》은 언제나 닫혀있습니다! 저희들은 열 수 없습니다!

페어플레이: 피해자가 《천창》을 통해 떨어졌다면... 《증거》를 보여주시오!


서로 눈치챌 수 밖에 없다는 증언은 배심원에게 서로 공범일 가능성을 지적당하며 반박된다. 피해자와 무관계라는 증언은 메군달에게 반박되는데, 우선 페어플레이는 메군달에게 빚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죄를 메군달에게 전가할 만한 동기가 있으며, 피해자의 모자는 레이디퍼스트의 작품이기 때문에 접점은 분명히 존재하며, 독창적인 모자를 둘러싸고 뭔가 분쟁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천창을 열 수 없다는 사실은 지나에 의해 반박되는데, 마차 내부에서는 천창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외부에서는 천창을 여는 것이 가능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후 천창을 조사해보면 창문틀에 혈흔이 발견된다. 이를 통해 나루호도는 사건 당시 마차의 천창이 열려있었으며,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로 천창을 통과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차의 바닥에 떨어져 있는 혈흔도 시체가 천창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여기서, 반직스가 천창의 혈흔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현장이 조작되었음을 또 다시 주장한다[4]. 코제니 메군달이 지금까지 몇몇 사건의 배후에서 조작에 관여해왔다는 것. 증거를 왜곡, 현장 조작, 증인을 돈으로 매수하여 위증을 시키는 등의 행각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나루호도는 지나의 발연탄에 의해 재판이 중단되었을 때 소동을 틈타 마차에 조작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존재함을 인정[5]한다. 반직스는 오늘 아침에 개정할 때는 수납장에 마부의 용구가 들어있었으며, 천창에는 혈흔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법정에서 심리를 통해 명확히 '판명'된 사실은 아니었다. 심지어 나루호도마저 마차 바닥의 혈흔 또한 개정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증거가 날조되었을 가능성을 인정한다.

이렇게 변호인이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연속으로 하자 분노한 메군달은 '기억'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지금 현장에 혈흔이 실제로 남겨져 있다고 일갈한다. 또한 긴 심리가 이어지는 동안 검사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심리를 종료할 것을 요청한다. 재판장은 혈흔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입증할 수단이 없다면 심리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판결이 나기 직전에 반직스는 메군달에게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는 경고를 보낸다.

결국 석연찮은 점들이 존재함에도 메군달의 말마따나 '기억'은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 조작의 가능성이 높다한들 마차의 현재 상태로는 메군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점, 검사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에는 실패한 점 등이 합쳐져 결국 메군달에 대한 재판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판결[6][7]이 나게 된다.


2.6. 종막[편집]


메군달은 결과에 만족스러워하며 현장검증[8]을 위해 다시 법정으로 들어가고, 한 소녀가 지나가 들고 있는 《스모크 런처 프로토타입》을 회수하기 위해 대기실에 난입한다. 소녀는 자신을 스모크 런처의 발명가이며, 프로토타입에 발신기를 붙여놔서 찾아왔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나는 소녀와 함께 연구실로 끌려간다.

한편, 법정 내에 있던 마차가 불타고 있는데 그 안에 사람[9]이 갇힌 채 마차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판장의 곁에서 반직스 검사가 그 불길을 바라보는 장면을 끝으로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3. 등장인물[편집]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01-ryuu.png
    나루호도 류노스케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02-susato.png
    미코토바 스사토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04-holmes.png
    셜록 홈즈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05-iris.png
    아이리스 왓슨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18-vortex.png
    하트 볼텍스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06-barok.png
    바로크 반직스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19-cosney.png
    코제니 메군달(コゼニ―・メグンダル) : 사건의 피고인으로 런던의 대부호. 사건을 맡아줄 변호사가 없어서 나루호도의 변호사 자격 시험 대상이 된다.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3-morta.png
    삼벌구이 몰터(三度焼きのモルター) : 사건의 피해자. 승합마차(옴니버스) 안에서 살해되었다. 벽돌장이이며 직업답게 이름의 유래는 Mortar(회반죽, 시멘트반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문판은 Mason(석공)으로 이름이 변경.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0-beppo.png
    베포(ベッポ) : 범행 현장인 승합마차의 운전사. 오스카 페어플레이, 애덤 레이디퍼스트와 함께 목격자로서 법정에 출두한다. 이름의 모티브는 홈즈 시리즈 <여섯 개의 나폴레옹>의 등장인물 베포.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1-oscar.png
    오스카 페어플레이(オスカー・フェアプレイ) : 시티 오브 런던[10]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베포, 애덤 레이디퍼스트와 함께 증인으로서 법정에 출두한다.

    다음 에피소드인 <나와 안개 낀 밤의 모험>에서 배심원 1호(배심장)로 등장한다. 어째선지 영문판은 브루스(Bruce Fairplay)로 개명... 이유는 알 수 없다.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2-adam.png
    애덤 레이디퍼스트(アダム・レディファスト) : 신사용 모자 가게의 직공으로 자기가 만든 모자를 쓰고 다니지만 게임에서 보듯이 모자가 자꾸 미끄러져 붙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11] 이름은 오스카 페어플레이처럼 신사적인 표현을 의도한 레이디퍼스트(Lady firstレディーファースト) 영문명도 이에 맞추어 레이.D.퍼스트(Lay.D.Furst)
  • 파일:external/www.court-records.net/dgs-024-gina.png
    지나 레스트레이드(ジーナ・レストレード) : 사건이 일어난 승합마차에 숨어들었던 소매치기 소녀. 이름은 레스트레이드 경감에서 따왔지만, 원작의 그 경감과는 직업이며 성별이고 정반대.


3.1. 배심원[편집]


  • 1호(배심장)은 뚱뚱한 대머리 신사. 배심장이지만 다른 배심원들보다 더 분위기에 잘 휩쓸린데다 감정적으로 평결하기도해서 나루호도가 최종변론을 하자 당황했다.[12] 이후 미래 과학과 망령의 귀환에서 코네트 로자이크에 의해 얻어 맞아 기절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 2호는 젊은 메이드인데 제5화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에 다시 배심원 2호로 등장한다.[13] 다소 감정적으로 평결하는 다른 배심원들과 달리 비교적 이성적인 모습이다.
  • 3호는 법정에 단도를 가지고 들어온 괴짜. 껄렁한 금발 양아치같은 외관을 하고 있고, 칼을 가지고 온 것도 모잘라 낼름낼름 핣는 모션도 존재하여 당장 퇴정시켜야 할 것 같은 무뢰배처럼 보이지만, 나쁜 놈이 본인 가게에 들어오면 빡빡이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걸 보면 단도를 가지고있는 이유는 그냥 이발사이기 때문인 모양. 부자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며. 1호, 5호, 6호와 함께 감정적으로 평결한다.
  • 4호는 타자기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여성. 제5화에서 배심원 5호로 재등장하는데 이때는 모스부호 통신사로 바뀌었다. 2호와 마찬가지로 이성적이긴한데 2호와 달리 다소 딱딱하다.
  • 5호는 마차 길드의 길드장. 뒤틀린 남자와 마지막 인사에서 보이 겸 사진찍어주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3호, 6호처럼 감정적이긴하지만 이는 마차 길드나 증인으로 나온 베포 한정이고, 다른 부분은 비교적 침착하다.
  • 6호는 뜨개질하는 할머니. 코제니가 메군달 공원을 기증하거나 다른 자선 사업을 했다는 이유로 무죄라 생각했지만, 후에 반직스가 악덕 사채업자였다는 것을 알려주자 바로 유죄를 줄 정도로 3호와 함께 감정적으로 평결한다.


4. 평가[편집]


영국 재판 편의 튜토리얼 격이지만 일본 재판 편의 튜토리얼인 위대한 여행길에 오르는 모험과 마찬가지로 그리 쉽지는 않다. 기존의 에피소드와 다르게 법정 중단 이후 증거품 날조가 일어나는 파격적인 상황,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무죄라는 보기 드문 판결, 그리고 그렇게 무죄를 잘 받아놓고 판결 뒤 가짜 현장검증으로 피고인이 사망하고 마는 충격적인 마무리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피고인 코제니 메군달은 드문 타입의 피고인이기 때문에 재판의 전개가 매우 색다르다. 변호사 나루호도 류노스케는 막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초짜 중의 초짜이며 피고인이 오히려 변호사보다도 자기자신을 능수능란하게 변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상 변호사가 없었어도 충분히 무죄를 따낼 수 있었을 상황이다. 심리를 결정적으로 뒤흔들어놓을 숨은 증인 지나 레스트레이드를 중간까지 숨겨놓고 있었다가 적당한 시점에 공개하고,[14] 그녀와 말을 맞춰두어 천장 쪽 목격자를 오히려 범인으로 몰아가는 등 사건의 진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습은 보통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변호사밖에 믿을 사람이 없는 불쌍한 피고인들'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이다.[15]

그리고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의 모험에서야 진실이 밝혀지기 때문에 변호사와 검사의 구도가 다른 에피소드와는 정반대이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일반적인 에피소드들은 검사가 초반에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을 변호사가 진실로 역전해나가는 것인데, 본 에피소드에서만큼은 검사 바로크 반직스가 하는 말이 다 맞다. 그간 '진리를 추구하는 검사' 역은 꽤 나오긴 했어도 결국에 반동인물이기 때문에 틀린 주장을 하다가 패배할 수밖에 없었는데,[16] 바로크는 이 에피소드에서 실제로 진실을 파악하고 이를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증거품의 디테일을 놓쳐서 당황하는 모습조차도 보통 에피소드에선 검사-형사의 조사가 부실했던 것이지만 본 에피소드에선 정말 잘 조사했는데 증거가 순식간에 날조되어버린 것이다. 이건 보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법원 잘못이다[17]

그런 탓에 배심원에 대한 비판도 조금은 덜어지는 편이다. 다른 사건은 뻔히 결론이 보이는 중에 배심원들이 무지성 판결을 하기에 비판받지만 본 사건은 피고인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검사고 변호사고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었으니 조금 헤매더라도 이해해줄 여지가 있다.

[1] 하지만 고리대금업자이면서 동시에 공원이나 도서관을 기부한 사업가이기도 한 메군달 입장에서 과연 몰터에게 빚을 받아내지 못한 게 살인의 동기과 되었을지는 미심쩍다. 그도 그럴 것이 빚을 핑계로 압박해서 몰터에게서 고품질 벽돌을 뜯어낼 수도 있을 테니.[2] 시티 오브 런던의 은행원이라 돈은 잘 벌텐데도 메군달에게 돈을 빌린 이유는 취미인 경마에서 돈을 자주 잃기 때문.[3] 이는 플레이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데, 실제로 마차의 수납장은 마차가 증거품으로 제출된 직후에도 조사 가능하며, 이 때 수납장을 조사해볼 경우 분명히 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법정 내의 발연탄 소란이 발생한 이후 수납장을 조사해보면 수납장이 텅 비어있다.[4] 천창의 혈흔은 앞서 진술에서 조사하기 전 까지 열 수 없어서 현장 조작 이전에 혈흔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다.[5] 불가능했다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도 있지만 진실을 더 중요시한 나루호도는 결국 가능성은 있었음을 시사한다.[6] 이 때 재판장이 나루호도에게 형식 상으로 무죄인지 유죄의 가능성이 있는지 주장하라고 물어오는데, 무죄를 주장했을 경우 반직스가 어리석은 일본인이라고 욕하고, 유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 메군달이 재미있는 연극을 보여줘서 고맙다며 팁으로 금화를 준다. 그런데 기본적인 이야기 토대는 유죄의 가능성을 제시했을 경우로 되어있는 듯.[7] 기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피고인의 무죄가 거의 확실한 경우에도 진짜 범인을 찾아내 입증하지 못하면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말이다.[8] 그런데 다음 에피소드에서 사실 현장검증을 받으라는 명령 자체가 없었음이 드러났다. 즉, 메군달 역시 누군가의 음모로 제거 당한 것.[9] 현장검증을 위해 마차 안으로 들어간 코제니 메군달 본인이다.[10] 실제 다이얼로그에서는 그냥 시티(シティ)로만 지칭한다. 런던 내에서 시티 오브. 런던은 일반적으로 그냥 the City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 시티 오브 런던은 본래 '오리지널' 런던 지역인데 이후엔 넓어진 '런던' 내 특수 지역이 되었다. 오늘 날 세계 금융계를 주름 잡는 지역인데, 19세기 전성기 때는 세계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도 더 컸을 것이다. 은행원인 페어플레이가 하필 다른 데도 아닌 시티 오브 런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설정된 것도 그 곳이 금융 중심지인 것과 관련이 있다.[11] 나중에 용의자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몰터와 자신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 몰터는 레이디퍼스트 씨의 고객이었다.[12] 실제로 나루호도가 최종변론 하기 전에 영국에서는 그 어떤 변호사도 최종변론을 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법으로 취급되었던 모양이다. 다만, 그렇다해도 자신의 평결에 의해 한 사람의 목숨이 좌우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1호의 책임감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13] 또한 탐정 파트에서 나오는 스테레오스코프 속 사진에 보이는 여인이 배심 2호를 꼭 빼닮았다.[14] 이 과정에서도 '왜 자기에게 유리한 증인을 일찍이 공개하지 않았느냐'라며 검사가 지적하자 "불쌍한 아이를 재판으로 몰고 싶지 않았다"면서 감성팔이를 빼놓지 않는다.[15] 유죄인 피고인은 타 작품이 인물도 있으나 그는 재판에 메군달만큼 크게 개입하진 않는 편이다. 그리고 다른 인물의 역공으로 결국에 (무죄를 받긴 했어도) 재판 중에 본인의 안위를 지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메군달 역시 재판 직후에 사망한 것은 비슷하지만 이는 재판이 다 끝나고서의 일이었다.[16] 마찬가지로 유죄 피고인이 나오는 역전재판 2-4 안녕히, 역전에서도 상황은 유사하여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와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가 협력하여 시간을 버는 광경이 나왔었다.[17]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사법부 측 판사와 행정부 측 검사가 그리 면밀히 구별되는 편은 아니지만, 법원이라는 공간의 보안 및 관리는 분명 검사가 관할할 영역은 아닐 것이다. 판결 이후 이어지는 가짜 현장검증도 바로크에게 죄를 묻긴 어려운 법원 측의 관리 부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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