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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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짜장 소스를 밥에다가 뿌려서 섞어먹는 음식. 카레라이스가 카레를 밥과 섞어 먹는다면 이 음식은 카레 대신 짜장을 섞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종의 덮밥이나 비빔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카레처럼 가정식 요리, 캠핑요리로도 많이 해 먹는다. 다만 이런 류들이 으레 그렇듯 소스에 따른 취향을 탄다.
2. 상세[편집]
짜장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맨밥과 어울리지 않아 짜장면과 달리 짜장밥은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편이다.[1]
제법 달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지만 실상은 아이들도 짜장면을 고르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실제 전문식당이 아닌 곳에서 맛없는 짜장밥을 먼저 접하는 경우 나이가 찬 뒤 안 찾게 되기도 한다. 애초에 짜장면의 하위 개념 비슷한 메뉴라 짜장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거의 없긴 하다만. 사실 짜장면이나 간짜장 시켜서 사리를 다 건져먹고 남은 양념 버리기 아까워서 밥 비벼 먹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진짜 짜장밥을 제대로 맛있게 먹으려는 사람들은, 맨밥에 계란, 새우 등을 추가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아예 중국집에선 후술되어있듯 짜장밥 그 자체보단 볶음밥에 짜장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파는게 더 보편적이다.
물론 취향을 타는 메뉴라 짜장밥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집밥이 생각나는 메뉴인지라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오뚜기 3분요리의 3분짜장이나 3분 쇠고기 짜장을 찾기도 하며 취향에만 맞는다면 자취생들에게도 3분카레와 함께 간편 요리로 인기가 있다.
한국에서는 유독 카레라이스와 비슷한 부류로 분류되는 인식이 있다. 대표적으로 급식에선 로테이션되는 관계다. 수요층이나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이나 공통점이 많기도 하고, 실제로 급식이나 오뚜기 3분요리 같이 둘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듯 하다. 가끔 하이라이스도 2강 1약의 1약으로 엮이기도 한다.
중국집에서는 볶음밥에 짜장을 얹어주기 때문에 메뉴에 따로 짜장밥이 없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짜장밥이 있다면 대개 볶음밥과 가격이 같으며, 볶지 않은 밥 위에 계란(프라이/야채부침/오믈렛)과 짜장소스를 얹고 짬뽕국물을 곁들여준다. 사실상 볶음밥의 하위 호환이라 수요가 적은 편이며, 그냥 볶음밥을 주문하거나[2] 짬뽕국물을 포기하고 짜장면+공기밥을 주문하는 게 가성비가 더 좋다.
간짜장 소스를 밥 위에 얹어서 먹는 '간짜장밥'도 있긴 하지만 이걸 아는 사람들이 적어 워낙 마이너한 음식이다. 오뚜기 3분요리에 간짜장도 있긴 하나, 실제로는 일반짜장이다.
참고로 짜장밥이 1910년대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 해군에서 주말마다 장병들에게 보급되어 나온 중국 음식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짜장밥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음식이다.[3] 본래 짜장은 면에 얹어 먹는 짜장면에만 활용되었으나, 20세기 중반 무렵 한국 사람들이 짜장면에 쓰고 남은 짜장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밥에 비벼먹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빔밥처럼 흔하게 있던 일이니 어찌보면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라 할 수 있겠다.
3. 급식 메뉴[편집]
상기된 것처럼 사회 음식점에서도 선호도가 낮은 메뉴인데, 맛이 열화될 수밖에 없는 급식으로 나오는 메뉴가 흔히 그렇듯 급식 짜장밥도 좋은 소린 못 듣는 편이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짜장밥 퀄리티는 맛 없기로 유명하며, 그나마 맛이 개선되는 대학교나 회사 구내식당도 짜장밥만큼은 상당수가 진저리를 낼 정도로 퀄리티가 좋진 않다. 오죽하면 짜장밥이 나온 날에는 대거 구외식당으로 나가 맛있는 음식들을 사 먹고 들어올 지경.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짜장면도 아닌 짜장밥이라는 점에서 그닥 좋은 평을 못 듣기도 하고..
한국군 병영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군대에서도 캔짜장이라고 해서 먹는게 있는데정진욱: 오늘 저녁식단은 김치, 감자국, 그리고..... 짜장밥이옵나이다!
김호창: 나랏일 보느라 한시도 쉴 틈 없는 짐에게 짜장밥이라니! 대체 경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오?
푸른거탑 Ep 별 헤는 밤 中 광해, 왕이 된 남자 패러디 장면.
2010년 즈음 즉석짜장을 시험해 보겠다는 이유로 3분짜장 같은 봉지에 담겨서 새로운 짜장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나마 그건 맛이 괜찮아서 인기가 좋았었다. 그래도 1990년대까진 춘장과 녹말을 부식으로 보내서 취사병이 직접 짜장을 만들던 시기가 있었기는 하다. 공장에서 캔짜장이 만들어져 군대로 들어온 뒤부터 직접 만드는 건 사라져 취사병들이 고생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대신 맛이 없어졌단 평이 많았다.
식수인원이 적거나 급양관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대의 경우 캔짜장을 그대로 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부재료를 넣고 다시 볶아서 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맛이 훨씬 나아진다.
2020년 이후부턴 군 급식이 크게 개선되어 캔짜장이 퇴출되고, 위에서 시험삼아 도입한다고 얘기한 레토르트 형태 즉석짜장이 정식으로 출품되기에 짜장밥 맛도 예전보단 제법 괜찮아졌다. 이는 카레라이스도 마찬가지로 캔카레가 퇴출되고 레토르트 즉석카레의 도입과 함께 꽤 맛있어져서 인기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물론 애초에 이런 레토르트 형태 즉석식품에도 특유의 시큼한 맛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은 있기에 여전히 안 먹는 사람은 안 먹지만, 과거에 짜장밥을 잘 먹던 사람조차 트라우마에 걸리게 만드는 캔짜장과 비교하면 최소한 3분짜장 수준의 퀄리티는 확보되어 사회에서 짜장밥을 잘 먹던 사람은 그래도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진 올라왔다.
사실 짜장밥 맛이 이지경이었던건 과거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군용식품 납품을 독점해서 벌어진 참사이기도 한데, 전형적인 군납비리 케이스 중 하나로 꼽혔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21세기 들어선 이러한 군납비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라는 것.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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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사천짜장은 매운맛이 있다.[2] 볶음밥도 짬뽕국물을 곁들여준다.[3] 물론 이당시 중국 해군에서 주말마다 여러 특식(중국식+서양식 퓨전 일품요리)이 나왔었고 지금도 그러한 건 사실이나, 그 때 당시의 중화민국 해군과 지금의 인민해방군 해군/대만 해군에서 짜장밥이 나온 적은 없다. 지금도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 해군 장병들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짜장밥을 아냐고 물으면 "그게 뭐임?" 하는 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일본 해군에서 카레라이스를 토요일 저녁마다 먹던 걸 누가 착각하거나 비슷한 전통이 있다고 헛소문을 낸 듯 하다. 애초에 중국과 대만에서 먹는 작장면이나 작장면의 개량판인 마장면 모두 한국의 짜장면과는 유래가 같은 음식이기는 하나 맛과 풍미에 있어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국식 짜장 소스를 이용하는 한국식 짜장밥이 중국에서 통용되었다고 보긴 어렵다.[4] 간혹 짜장면이랍시고 중화면 대신 우동사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맛이 없기는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