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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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asa Ciacia
바하사 찌아찌아
찌아찌아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지역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남동부
원어민
약 79,000명
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
쩰레비어군
무나부톤어군
찌아찌아어

문자
라틴 문자, 한글
언어 코드
ISO-639-1
-
ISO-639-2
-
ISO-639-3
cia
주요 사용 지역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뜽가라 주 부톤 섬

1. 개요
2. 설명
3. 한글 나눔
4. 논란 및 논쟁
4.1. 한글 보급의 적합성 논쟁
4.2. 사업에 관한 의혹 제기
5. 관련 문서
6.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인도네시아 동남술라웨시주의 부톤 섬에 거주하는 찌아찌아족이 쓰는 언어. 비교언어학적으로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에 속한다.


2. 설명[편집]


인도네시아에는 소수민족들이 사용하는 약 250가지의 언어가 있다. 찌아찌아족은 6만 명 정도이며, 이들을 포함해 찌아찌아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7만 9천 명에 달한다.

찌아찌아어는 이전에는 아랍 문자를 변형한 자위(Jawi) 문자, 라틴 문자 등으로 표기해 왔다. 따라서 찌아찌아족이 무문자 민족이라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문자가 없어서 라틴 문자를 수입해 왔기 때문에 무문자 민족이 맞지 않느냐"고 반론하기도 하나, 그렇게 따지면 이탈리아인을 제외한[1] 라틴 문자를 쓰는 모든 민족은 무문자 민족이 되어야 한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을 지언정 어느 시점에서든 라틴 문자를 가져와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는데 사용하게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2019년 현재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원암재단, 부산장학회 등 민간에 의해 부톤섬에서의 한글 나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찌아찌아족 한글 교육의 실태에 관한 연구한글을 쓰는 인도네시아 부족? 현지에서는 비공식 문자로 교육, 연구 그리고 간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한글 도입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요즘은 - 매일경제한글 도입 9년, 찌아찌아족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 주간조선 참고

3. 한글 나눔[편집]



2009년 8월, 한국의 민간단체인 '훈민정음학회'에서 이 찌아찌아어의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印尼에 '한글섬' 생긴다…세계 첫 사례 - 2009년 8월 6일, 연합뉴스

공식 문자로 지정된 것은 아니고 비공식 문자로 교육, 연구 그리고 간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멋대로 한글을 수출하려 했다는 비판이 있으나 지금은 훈민정음학회에서 사업을 주도하던 교수는 학회를 떠났고 심지어 학회와 서울시는 바우바우시와 관계가 단절된 상태다. 이후에는 현지 학생들의 요구와 주민들의 의지에 따라 한국의 민간단체와 관계를 지속하고 한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글
라틴 문자
국제음성기호

g
/ɡ/

k
/k/

n
/n/

d
/ɗ/

dh
/d/

t
/t/

r~gh, l
/r ~ ʁ/, /l/

m
/m/

b
/ɓ/

v~w
/β/

bh
/b/

p
/p/

s
/s/

(어두 생략), ng
∅, /ʔ/, /ŋ/

j
/d͡ʒ/

c
/t͡ʃ/

h
/h/

a
/a/

e
/e/

o
/o/

u
/u/

i
/i/

(없음)

찌아찌아어 모음에는 한국어의 'ㅡ'에 해당하는 후설 비원순 고모음이 없다. ㅡ는 'l' 음을 표기할 때 을ㄹ- 와 같이 사용되거나, 음절 끝이 자음으로 끝날 때 자음을 받쳐 주는 데에만 사용된다.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의 한 구절. 뜻은

아디 세링 빨리 노논또 뗄레ᄫᅵ시. 아마노 노뽀옴바에 이아 나누몬또 뗄레ᄫᅵ시 꼴리에 노몰렝오.

adi sering pali nononto televisi. amano nopo'ombae ia nanumonto televisi kolie nomolengo.

(뜻) "아디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 그의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지말라고 충고한다."

초창기인 2011년에는 관심도 지원도 줄어들어 가르쳐 줄 교사도 현지인이 맡는 등 흐지부지될 위기였고# 찌아찌아족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바우바우시가 한글을 최초로 보급한 훈민정음학회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

그러다가 재정난 등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한국어 교육이 2013년 1월 2일에 재개되었다. 세종학당은 현재 43개국에 90개소가 설치됐으며, 그해 중에 30개소가 증설될 예정이라고 했다.#

유념해야 할 것은 한글한국어는 다른 것이라는 점이다. 한글은 문자이고, 한국어는 언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찌아찌아족이 잘 쓰고 있는 고유어 대신 한국어를 가르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현지의 요구 때문이다. 찌아찌아족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부족들도 있고 그 사람들은 한국어 교육을 요구하였기에 한글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바우바우시에 이어 바따우가군에서도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찌아찌아족 한글 채택 10년…흐지부지 안되고 오히려 확산" 2019년 10월 2일


2022년 현지에 방문한 유튜버는 현지에 설립된 학교건물에서 수업중인 장면을 촬영했고 몇가지 사실을 확인 해 주었다. 가끔 오해하는 선사시대처럼 활동하는 부족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현지에서 한글이나 한국어의 실제 모습을 촬영하고 확인해주었다. 동영상에도 보다시피 찌아찌아어의 정확한 발음을 표기하는 데 순경음비읍, 쌍리을 등 옛 한글을 빌려오기도 하였다. 초등과정에서 한국의 한글은 물론 동요를 배우기도 하고 유학이나 취업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순수 한국어를 배우기도 한다. 한글로 찌아찌아어 사전도 만들고 자판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2023년 현재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원암재단, 부산장학회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글나눔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 KBS1 인간극장 신년특집으로 바우바우시에서 아이들 대상으로 한글을, 고등학생 대상으로 한국어+한글을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 것을 보면 완전히 흐지부지된 것은 아닌 듯하다. 여담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한국어 교사 정덕영씨가[2] 교편을 2009년부터 지금까지 잡았으며, 2023년 현재도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다만, 비자문제 등으로 힘들었던 시기 파행운영이 불가피 했었고 2010년대 후반에 매주 하는 정기적인 수업을 했다.

현지 학생이 교과서 나온 내용의 책을 읽는 장면이나 현지인들의 생각을 볼 수 있다.


바우바우시 제2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한국어수업. 학생들이 아이유가 부른 '너의 의미'노래를 부르기도한다.


4. 논란 및 논쟁[편집]



4.1. 한글 보급의 적합성 논쟁[편집]


현대 한글 표기법은 라틴 문자에 비해 찌아찌아어 표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 찌아찌아어 음운 표기에 최적화되었다기보다는 한국어 음소 배열 제약을 따른 표기가 많이 적용되었다. 즉 문자인 한글과 언어인 한국어를 철저히 구별하지 못했다.
    • 찌아찌아어는 소위 r 음과 l 음의 대립이 있는 언어인데 훈민정음학회가 만든 한글 표기법으로는 이 차이를 표기하는 것이 번거로운 편이다. 훈민정음학회에서는 r은 'ㄹ'로, l은 '을ㄹ'로 표기하면 된다고 하지만 l 음을 표기하기 위해 아무 음가가 없는 '을'이라는 글자를 덧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어디까지나 한국어의 음소 배열에 의존한 표기일 뿐이다.[3] 옛한글을 쓰면 r은 'ᄛ', l은 'ㄹ'로 표기할 수 있다.
    • 성문파열음 /ʔ/ 역시 라틴 문자에서는 어퍼스트로피로 표기하나 한글 표기에서는 생략하고 있어 /aa/와 /aʔa/가 둘다 '아아'로 표기된다는 문제가 있다. 옛한글을 쓰면 /aa/는 '아아'로, /aʔa/는 '아ᅙᅡ'로 표기할 수 있다. 하술한 무음가 초성자 'ㅇ'의 문제를 고려하여 모음 앞의 초성자 'ㅇ'을 쓰지 않는다고 하면 각각 'ㅏㅏ', 'ㅏᅙᅡ'.
    • 모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에 아무런 음가가 없는 초성자 'ㅇ'을 덧붙여야 하므로 동일 음가를 표현하는 자모가 불필요하게 늘어난다. 한국어에서의 어중 초성자 'ㅇ'은 형태소 경계를 표현하는 기능이 있어 표의주의적 표기법에 기여하지만[4] 찌아찌아어에서도 형태소 경계를 나타내는 데에 쓰이는지는 불명.
    • 어중의 /ŋ/ 발음을 나타내려면 현행 한국어 표기법과 마찬가지로 'ㅇㅇ'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같은 문자임에도 앞 'ㅇ'은 /ŋ/ 발음을, 뒤 'ㅇ'은 무음가를 나타내게 되었다. 무음가 'ㅇ'은 쓰지 않고, /ŋ/은 옛이응인 'ㆁ'으로 나타내는 것이 찌아찌아어 표기에는 더 합리적일 수 있다.
    • 이상의 문제점을 의식하여 옛한글 등을 사용하여 위 예문을 다시 표기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ㅏ디 세ᄛᅵᇰ 빠리 노논또 떼레ᄫᅵ시. ㅏ마노 노뽀ᅙᅩᆷ바ㅔ ㅣㅏ 나누몬또 떼레ᄫᅵ시 꼬리ㅔ 노모레ᅌᅩ.
adi sering pali nononto televisi. amano nopo'ombae ia nanumonto televisi kolie nomolengo.
(뜻) "아디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본다. 그의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지말라고 충고한다."
  • 찌아찌아인들이 찌아찌아어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국어인도네시아어도 사용해야 하므로 찌아찌아어를 라틴문자 외의 문자로 표기한다면 찌아찌아 사회가 이중문자 사회가 되는데 이에 따라 간판에 라틴 문자와 한글을 병기해야 하는 등 불필요한 행정적 비용이 발생하고 문맹 해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한국에서는 자국 문자인 한글을 다른 민족에게 전파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흥미로워 했지만 이것이 실제로 찌아찌아족에게 정말로 필요한 일인지, 과연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반면 한글을 도입하려고 의사를 표한 주체는 찌아찌아족 본인들이며, 그들의 결정에 존중을 하지는 못할망정 "한글을 배우면 안된다, 라틴 문자를 배워야한다"라고 결정지어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 네덜란드인처럼 인도네시아를 착취하려고 식민지화한 것과 달리 몇 안되는 한국인들이 무슨 찌아찌아족 전체를 복속시켜서 교육하고 한글을 강요한 것도 아니다. 즉, 우리는 도움을 줄 수 있냐 없냐를 따져야지 도움을 주면 된다 안된다를 따질 권한은 없다는 뜻이다.

다만 이들이 한글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한류에 힘입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선망에서 오는 것이지 한글이라는 문자 자체의 특성 때문은 아니다.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 호감은 한국의 대중문화와 한국의 발전상 때문에 기인하는데 한글을 도입한 바우바우 전시장인 아미룰따밈은 한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의 기술을 배워오고 싶어했다. 찌아찌아족 한글 교육의 실태에 관한 연구. 그리고 한류의 영향과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어 인지도를 얻자 관광수입을 통하여 현지주민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주고 있다.

2019년 현지 르포 기사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이 한글 표지판과 한글 벽화로 꾸민 '깜풍 코리아'(한국마을) 거리를 조성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방송에 수차례 보도되면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고 한다. 심지어 마을에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사진 촬영용 한복 대여업소도 있었다. 한국의 남해군 독일마을과 비슷한 컨셉의 관광지가 된 셈이다. 다만 2023년 현재는 운영이 중단되었다.

즉, 한글이 찌아찌아어에 맞지 않는다는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쓰고 추가로 한국어를 배워 얻는 이점은 이러한 문화적인 차원의 것이다. 과거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선망해서 한자라는 문자를 도입해 쓰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찌아찌아족은 한글이라는 문자만을 수입하는게 아니라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을 수입하는 것이며 문화제국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4.2. 사업에 관한 의혹 제기[편집]





2023년 9월, 찌아찌아족이 사는 까루야 바루를 방문한 여행 한 유튜버에 의해 고발 영상을 게재되었다. 한국어 교육은 까루야바루 초등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2시간밖에 진행되지 않으며 한국어를 가르치던 인도네시아인 교사도 인근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십수 년 전부터 한글을 가르쳤지만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이미 그걸 잊어버린 지 오래인데도 후원금을 받고 새 건물만 올렸다고 한다.[5] 한국인 교사와 현지 교사와의 바하사 찌아찌아2에 대한 저작권 논쟁이 있다.

찌아찌아족이 사는 까루야바루에 그 어떤 한국인 교사도 거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현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밝혔다.

실제 현지에서의 한글 사용은 매우 저조하며 도로명 표기와 몇몇 간판을 확인 할 수 있다. 한글학교에서의 수업은 고발 유튜브 동영상에서 보듯 화요일 하루만 이루어졌으며, 까르야바루와는 차로 30분이상이나 되는 거리이다. 다만 시내에도 찌아찌아족은 많이 살고 있다고하며, 까르야바루 뿐만 아니라 남부톤군이나 부톤군 등 다른 지역에도 찌아찌아족이 살고 있는 만큼 고려 대상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인 것은 학생들의 접근성으로 대학교나 중고등학교와 거리가 멀고 현지 교통수단인 오젝이용에도 애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다. 상기에 기록된 현지 유튜브 동영상을 봐도 한글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내의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군다나 현지인들의 인터뷰 영상이나 초등학생이 교과서를 보며 한자한자 읽는 모습을 보면 한글나눔도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발된 동영상의 현지인은 토요일 2시간 수업을 한다고하지만 이 역시 정기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한국사람이 왔을때만 수업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후원자체에 대한 문제도 고발 유튜브영상 또한 광고로 돈을 벌기도하고 실제 해당 유튜버도 후원계좌를 만들어 후원을 받고 있는 만큼 후원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의 공지와 지출내역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함이 옳다.

이 밖에도 현지를 다녀간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동영상도 많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종합적으로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한다.

초루TV - 현지 방문 영상, 까르야바루의 제 6 고등학교에 한글표기를 볼 수 있다.

Ellen Choi - 아비딘 한국방문 수상 동영상



5. 관련 문서[편집]




6. 외부 링크[편집]



[1] 라틴 문자는 고대 로마에서 사용된 라틴어 표기에 사용된 것이 기원이며, 현존하는 국가들 중 고대 로마의 직계후예라 할 수 있는 국가는 이탈리아이다.[2] 우리말 겨루기 126회 우승자 출신으로 1,030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었으며, 도전 이후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한국어 교육을 해온 사람이다.[3] 한국어에서는 어중의 /ㄹㄹ/이 [ll\]로 발음된다.[4] 예를 들어 초성자 'ㅇ'을 씀으로써 '벼(rice)를'과 '별(star)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어의 한글 표기는 표기 심도가 깊은 편이다.[5] 뒤의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 건물이 준공된 것은 2022년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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