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샹화/배경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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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울 칼리버 1[편집]


● 스토리

챠이(柴) 가문은 그때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명제국을 섬기는 군인의 집안이었다.

대대로 장남이 가문을 이어 무인이 되었을 때를 기점삼아 그 아래 형제들 역시 집을 떠나는 것이 가풍이었다.

당대의 차남은 무술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진행산 임승사 근처에 이주했다.

챠이 가문에서는 남녀 차별없이 무술을 몸에 익히도록 했기에 이윽고 태어난 챠이 가문의 딸, 샹페이(香菲)는 자연히 어릴 때부터 임승사에 다니면서 검술을 배웠다.

아마 핏줄의 영향일 터이다.

임승사 외부에서 왕래하는 연습생이면서도 샹페이의 검술 실력은 수행승을 웃돌고 있었다.

여성이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정통 전승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었다.

샹페이는 부친의 죽음을 기점으로 한 층 더 무예 외골수로 자라난다.

그러한 무렵 샹페이는 임승사에 있는 한 수행승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는 공수강(孔秀强)이라는 이름의 청년으로 임승사의 삼보 중 하나인 멸법곤의 정통 전승자 최유력 후보였던 그에게 이것은 당연히 금지된 사랑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주변에 눈치채이지 않게 관계를 숨긴 채로 수 년을 보냈고, 몇 년 후에는 샹롄(香蓮)이라 이름지은 여자 아이까지 출생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샹페이가 한 눈을 판 사이에 밖으로 나간 샹롄을 임승사의 사람이 찾아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샹롄이 두 살 때 일이었다.

공수강에게 불상사는 용서되지 않았고 임승사에 의해 두 명은 이별당한 것이었다.

거기다 어린 샹롄은 임승사에 거두어지게 된다.

슬픔을 견딜 수 없었던 샹페이는 거리를 떠날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그것을 우연히 듣게 된 동문 제자인 한 동시우(韓東秀)는 근신의 몸이 되어 갇혀있는 공수강에게 말했다.

"이대로 괜찮은거야? 가라구. 운명은 스스로 열어가는 거야!"

동시우의 안내로 절을 빠져 나간 공수강은 암야 속에 산을 내려간다.

그리고 적어도 두 사람의 인연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재회의 소원을 담아 한 자루의 검을 샹페이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샹페이는 누구에게도 행선지를 말하지 않은 채 거리를 나와 명나라의 군인 가문인 본가로 향했다.

공수강은 자신을 잊고 멸법곤 정통 전승자로서의 길을 걸어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그 때 샹페이는 벌써 두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고 시간은 흘러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샹화(香華)라 이름지어진 그 여자 아이는 본가에 양자로 들여보내져 아무것도 모른 채 자라나게 되었다.

한편 진행산 임승사에서는 절이 생겨난 이후 전례없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임승사의 삼보 중 하나인 호법검이 사라진 것이다.

조사 결과 공수강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그는 그 자리에서 파문된 채 임승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남은 샹롄은 고아로서 자라나게 되었다.

임승사에서 쫓겨난 공수강은 얼마 안 되는 정보를 의지하여 샹페이를 찾아 결국 챠이 가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러나 챠이 가의 사람은 공수강에게 고했다.

"샹페이는 당신이 훌륭하게 수행 중이라 믿고 있다. 지금의 당신을 보면 뭐라 한탄할까. 제발 이대로 떠나 주셨으면 한다."

공수강은 샹화가 태어난 지도 알지 못한 채 떠났지만 파문당한 상태에서 임승사로 돌아갈 수도 없었고 결국 도망치듯 동방으로 떠났다.

그 동안에도 임승사의 호법검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었다.

맨 처음 의심을 받은 것은 샹페이였다.

수색대는 샹페이를 찾아냈지만 호법검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낡은 검으로 놀고있는 어린 샹화와 그것을 지켜보는 샹페이 뿐이었다.

결국 수색대는 호법검을 발견하지 못한채 임승사로 돌아왔고 결국 수 년이 흐르자 대규모 수색은 중지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

어린 샹화는 물론 수색대의 사람들도, 챠이 가문의 사람들도, 샹페이 본인도, 그 누구도 그 낡은 검이 멸법곤, 말법경과 대등한 임승사 삼보 중 하나인 호법검이라는 것을.

호법검은 말법경, 멸법곤과 아울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것들은 악용될 가능성도 있었기에 만일 따로 떨어졌을 때에는 그 모습을 바꾸고 침묵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은 호법검을 다른 삼보로부터 떼어놓은 공수강 뿐이었다......

샹화는 자신에게 샹롄이라는 언니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자라났고, 10세가 되었을 무렵에는 나름대로 검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모친이 세상을 떠났을 때, 샹화는 유품이 된 낡은 검을 가지고 일찍이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더욱 더 검술 수행에 몰두했다.

샹화가 16세가 되었을 때 챠이 가문의 자제로서 명황제의 친위대에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샹화의 실력은 훌륭해져 있었던 것이다.

또한 지금 '영웅의 검'으로 이름 높은 소울엣지 수색이 전혀 진전되지 않는 것에 화가 치민 명나라 황제는 자신의 친위대를 수색 제 3진으로서 내보냈다.

샹화가 소울엣지를 수색하러 떠나게 되자 그 사실을 안 샹화의 친구이자 명의 궁녀이기도 메이메이(美美)는 샹화에게 오빠인 리 롱(李龍)의 안부를 알아봐 달라 부탁하고 샹화는 메이메이의 부탁에 응했다.

수색진은 의심받지 않도록 경극단으로 가장하여 여행을 하기로 결정되었고 어릴 적부터 어머니 아래에서 무술의 수련에 힘써 온 샹화가 경극단의 주역으로 선택되었다.

"넌 커다란 역할을 맡고 태어난 거란다...... 미래는 너의 힘으로 열어 가거라!"

어머니의 유언을 되새기면서 샹화는 유품인 호법검을 쥐고 여행을 떠난다.

......이윽고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뿔뿔이 흩어져 가는 경극단.

샹화도 알아낸 정보를 바탕 삼아 단독 행동으로 몸을 옮긴다.

그리고 샹화는 킬릭과 만난다.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삼보가 장소를 바꾸어 다시 모이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2. 소울 칼리버 2[편집]



● 스토리

거듭된 왜구의 침략에 당하던 동쪽의 대국 명나라는 백성을 지키고 또한 나라의 위신을 되찾기 위해 영웅의 검이라 전해지는 소울엣지 탐색에 가장 힘을 기울였던 나라였다.

그러나 세 번이나 보내진 수색대는 어느 쪽도 희소식을 갖고 돌아오지 않았다.

제 1, 제 2의 수색대는 결국 돌아오지도 못했고 겨우 귀국한 제 3진도 소울엣지를 찾지 못했다.

황제의 친위대로부터 엄선한 제 3진이었기에 소울엣지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결과는 황제를 상당히 실망시켰다...

그 제 3진에 참가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던 샹화는 대대로 군인 집안이었던 가계에서 자라나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서 검술을 배웠다.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게 된 후에도 샹화는 검술을 계속 연마하여 마침내 실력을 인정받아 황제의 친위대원이 된다.

또한 샹화는 소울엣지 탐색 임무에 발탁되었지만 실패한 것이다.

흥이 깨진 황제에 의해 샹화는 친위대 자리에서 해임되어 경쟁이 없는 한가한 일이 주어지고 있었다.

집안의 사람들은 그것을 슬퍼했지만 샹화 본인은 그것대로 좋다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4년 전 샹화는 소울엣지를 보았다.

그렇지만 영웅의 무기라 소문났던 소울엣지의 정체는 사람의 영혼을 끝없이 먹어치우는 사검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무기는 나라에 가지고 돌아오더라도 재난만 부를 것이다.

이처럼 사악한 존재는 파괴해서 없애야만 한다!

그렇게 판단한 샹화는 여행을 함께 한 동료인 킬릭과 함께 소울엣지와 싸웠고 화염이 소용돌이치는 이공간에서 사검을 파괴했다.

그러나 싸우는 동안 불가사의한 힘으로 샹화를 지켜주며 함께 싸웠던 어머니의 유품인 호법검은 샹화랑 킬릭이 이공간에서 귀환했을 때에 허공으로 사라졌다.

어머니의 유품인 호법검은 잃게 됐지만 어머니의 유언은 샹화의 마음에 머물고 있었다.

샹화는 자신의 결단이 옳은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샹화를 실망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황제가 자국의 변경에 위치하는 성을 공격한 것이다.

공식 상의 이유는 반역을 계획했기 때문이라 알려졌지만 샹화는 진정한 이유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명나라의 첩보부가 잡은 확실한 정보였다.

일찍이 소울엣지 탐색의 제 2진으로 파견된 남자가 영웅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경의 성에 머무르면서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소환의 사자를 보내도 그는 응하지 않지 않았고 성주도 그의 인도를 응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울엣지를 황제에게 헌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군대가 보내진 결과 성은 함락 되었지만 검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시 샹화를 소환한 황제는 샹화를 폐허가 된 성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그것은 샹화가 소울엣지에 가장 근접했다 생각되는 사람이었고 기와 조각과 돌의 산에서 소울엣지를 찾아내려면 샹화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샹화 자신은 확실하게 사검을 파괴했기에 소울엣지가 전장이 되어버린 성에 있을리가 없다.

실상을 보고했다면 이번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깊은 슬픔과 함께 전쟁의 흔적으로 파견된 샹화는 몇 되지 않는 생존자의 증언과 뿔뿔이 흩어져 있는 기록 등으로부터 소울엣지의 파편이라 불리는 물건이 이 곳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만약 정말로 소울엣지 파편이었다면 그 사기를 알아차린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파편을 입수한 자가 황제에게의 헌상을 주저한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파편의 크기로 추측해 볼 때 성주가 그것을 욕심 때문에 소유하려 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파편은 불길한 사검의 그것이었던 것인가...?

파괴되었을 터인 소울엣지가 지금 다시 재난을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조각을 찾아내어 형태도 남지 않을 정도로 부숴야만 한다!

그것은 사검을 제대로 파괴하지 않은 채 안심한 샹화 자신이 져야할 당연한 책임이다.

한 번 결심한 샹화의 행동은 재빨랐다.

그날 밤 단신으로 임무를 떠난 것이다...



3. 소울 칼리버 3[편집]



● 스토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패배한 순간부터 느끼던 아픔이 샹화를 죄어든다.

사검을 부수겠다던 자신은 그 위압에 맞설 수 없었다......

재회한 킬릭과 함께 도전했던 싸움에서 샹화는 패배했던 것이다.

아니 그것은 킬릭과 커다란 낫을 든 남자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쪽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낫의 남자는 샹화에게 아무런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킬릭을 쓰러뜨린 뒤 그 남자는 샹화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떠난 것이다.

샹화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눈물을 흘리는 것과 정신을 잃은 킬릭을 데리고 도망쳐오는 것 뿐이었다......

......상처의 치료는 끝났다.

목숨에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그러나 킬릭은 눈을 뜨지 않았다.

더는 방법이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던 샹화였지만 속세를 버리고 산다는 킬릭의 사부를 생각해 낸다.

킬릭에게는 몸을 의지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부탁할 수 있는 것은 검성 이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검성이 사는 암자를 방문한 샹화를 노인은 따뜻하게 맞았다.

힘껏 간병한다면 킬릭은 회복할 것이다......

노인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린 샹화는 킬릭에게 쓴 편지를 노인에게 맡기고 암자를 떠난다.

명나라로 돌아온 샹화는 검성의 권유에 따라 어떤 은퇴한 노장군에게 몸을 의탁한다.

군을 탈주했던 샹화는 포박당하는 것이 당연한 처분이었겠지만 엣지 마스터에게 받아온 서간을 읽어 본 장군은 샹화를 숨겨 주겠다고 말했다.

젊었을 때 임승사에서 무술 수행에 전념했던 그는 자신에게 무술을 단단히 가르쳤던 노인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좀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울한 표정으로 샹화는 장군에게 간청한다.

샹화의 실력은 아류였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장군은 의외라 생각했으나 그래도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아래에는 무술에 뛰어난 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에서도 사범격으로 소개된 남자는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샹화의 검술과 임승사 검법 태도의 실력을 보고 흥미를 가진 그는 스스로 상대역을 맡아주었다.

한 마음으로 수련에 힘쓰던 샹화는 단기간에 몰라볼 정도로 실력이 상승했다.

보다 빠르게, 보다 날카롭게..... 검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힘은 강하게, 노림은 정확해져 갔다......

그러나 그것을 실감함에도 불구하고 샹화는 마음에 드리워진 불안의 그림자를 전부 지워낼 수가 없었다.

("정말 중요한 때에 쓸 수 없다면......사검과 싸울 때, 그 때 킬릭이 옆에 있어줬어. 하지만 혼자가 된다면, 나는......무서워하면 안돼.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해....!")

"당신의 검기는 날카롭군요. 하지만 그곳에는 억지로 강해지려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느 날 샹화는 사범 격의 남자에게 지적을 받았다.

강해지자는 마음이 너무 앞질러 간 것이었을까....

샹화는 그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샹화의 괴로움을 들은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싸우는 도중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지요."

"가끔은 나쁜 감정도 받아들이고 그것을 깨뜨리거나 다시 내보내는 것이 무를 수련하는 자들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날을 경계로 샹화는 검술이 아닌 정신을 단련하는 수행에 들어갔다.

마음은 가득찬 물과 같이 굳어진 마음은 두려움이라는 이름의 창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버린다.

그러나 물은 쩔러도 베어도 거스르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 들이기에 갈라지는 법이 없다......

마음 속에서 찾아낸 한 조각의 진리..... 샹화는 이미 마음의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장군의 저택을 찾아온 지 수 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지금 샹화의 검은 일찍이 지니던 수려함과 새로운 강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샹화는 그동안신세진 사람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다시 여로에 오른다.

서쪽 땅에서 자신을 기다릴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샹화는 마음 속에서 작은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킬릭과 만나면 가슴을 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기다렸지! 겨우 따라잡았네~"



4. 소울 칼리버 4[편집]



● 스토리

명나라에서의 수행을 통해 자신의 정신적인 약함을 극복한 샹화는 다시 사검 소울엣지에 맞설 수 있다 생각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서쪽을 향해 서둘렀다.

이윽고 도착한 중앙 아시아의 투기장에서 샹화는 기다려 마지않던 재회를 맞는다.

소울엣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그것은 알고 있었다.

강자가 모이는 투기장이라면 정보도 모여든다.

서로 그렇게 생각한 결과라 한다면 단지 그뿐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다니.....

킬릭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을 때 참지 못하고 뺨을 흘러내린 눈물은 샹화의 마음 속을 여실히 나타내주었다.

재회의 기쁨을 나눈 샹화와 킬릭.

여로의 도중에 일찍이 같이 여행했었던 또 한 명의 동료, 류큐의 해적 마키시의 소문을 듣게 된 그들은 잠시 서쪽으로 향하는 것을 중단한 채 인도로 향한다.

재회를 바라던 마음은 이루어 졌지만...... 마키시는 두 사람에게서 떠나갔다.

샹화는 마키시의 등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지워낼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마키시를 부르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것 같았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인도를 떠나 유럽으로 들어간 그들은 그 땅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일찍이 같은 길을 걸었던 샹화와 킬릭 그리고 마키시였으나 지금은 발걸음이 하나 부족했다.

불안을 떨치려는 듯이 샹화는 밝게 행동했다.

그러나 킬릭은 무엇인가 고민이라도 있는 것인지 혼자 생각에 빠져 있을 때가 많았다.

"킬릭......?"

샹화는 살짝 말을 걸었다. 대답은 없다.

다시 한 번 좀 더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부르자 킬릭은 깜짝 놀란 것처럼 돌아본다.

아무래도 샹화의 목소리까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고민 거리가 있다면 나에게도 말해주면 좋을텐데......

샹화는 조금 토라진 것처럼 말을 잇는다.

"중요할 땐 그러지 마. 곤란하잖아."

킬릭도 마키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샹화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서방으로 눈을 향했다.

그들은 그 후에도 마키시의 발자취를 쫓았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중에는 마키시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오스트라인스부르크로 향하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마키시가 원수를 갚기 위해 소울엣지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샹화는 어떻게 해서라도 마키시를 멈출 작정이었다.

사검의 힘에 의존해 복수를 이룬다 하더라도 그것이 마키시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샹화는 일찍이 영검과 사검이 일으킨 싸움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었던 기억을 돌이켜본다.

마키시의 호쾌한 성격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여행.

맏형과 같았던 마키시는 어렸던 두 사람을 줄곧 지탱해 주었었다.

그 후로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마키시와는 가는 길이 달라진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 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

샹화는 곁에 있는 킬릭을 바라본다.

킬릭이 샹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샹화의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

단지 모든 결말을 낼 그 때까지는 그것을 분명히 말로 전달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두 사람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는 암묵적인 약속과 같은 것이었다.

샹화에게 있어서 괴로운 또 하나의 사실...... 생각지 못한 일로 인해 영검을 잃어버리고 만 것.

그 숨겨진 힘을 몰랐다고는 해도 그 검은 어머니가 남겨준 유일한 유품이었다.

그것을 잃어버린 것은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인연이 끊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손에 익은 그 감촉은 지금도 잊을 수 없지만 그렇기에 샹화는 어머니에게서 이어받은 자신의 무를 더욱 연마하였다.

어머니와의 끈을 보다 강하게 그 몸으로 느끼기 위해....

그리고 샹화는 생각한다.

그 마음 속에 깃든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아니 이전보다도 강한 신념을 가지고 샹화는 여행의 마지막을 바라본다.

사검 소울엣지를 멈춰야만 한다.

사검은 힘을 늘려가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이 수 년 동안 막대하게 늘어날 뿐이었다.

소울엣지가 전세계를 덮치는 것도 이제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소울엣지와 대치했던 그 때 힘이 미치지 못하여 사검을 완전히 파괴할 수 없었던 그 원통함을 잊을 수는 없다.

오늘의 비극은 그 때 사검을 소멸시키지 못했던 자신들의 책임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나의 운명을 열어나갈거야.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소울엣지의 숨통을 끊고 말겠어......!")

각오를 결의로 바꾸어 샹화는 자신이 믿는 길을 간다.

결연하게 얼굴을 들고 망설임 없이....

그리고 사악한 기로 가득찬 유성 무리가 서쪽 하늘로 떨어져간 밤 샹화는 알게 된다.

결전의 순간이 이제 지척까지 닥쳐왔음을....




5. 소울 칼리버 6[편집]




● 스토리

샹화는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다.

북경의 명문가 챠이 가문 출신인 샹화의 어머니 샹페이도 아버지에 대해 많이 말하려 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계속해 온 어머니와의 검술 수행은 따뜻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무언가 소중한 마음이 담겨져있다는 것을 샹화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아버지와 관계되어있을 거라는 것도.

어머니는 몇 년 전에 세상을 뜨셨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검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샹화의 마음은 나날이 강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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