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화내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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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형
2.1. 알고 보니 옳고 그름의 가치에 대한 판단이 확고하다
2.3. 참다 참다 마침내 임계점을 넘겨서 폭발
3. 관련 어록
4.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
4.1. 실존 인물
4.2. 가상 인물


1. 개요[편집]


분명히 작품 내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라고 캐릭터의 성향이 못박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을 때 압도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경우.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착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화냈더니 무서운 경우였다."와 "원래 착한 사람들은 화내면 무섭다."로 나눌 수 있겠다. 전자의 경우 작품 내적인 장치로도 흔히 쓰이고 현실에서도 종종 접할 수 있는 성격이지만, 후자의 경우 편견 및 고정관념에 가까울 수도 있다. 평소에도 착한 데다 화내는 것조차도 무섭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든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착하다는 것은 무엇인가?"의 의문에 일단 먼저 어떤 식으로든 답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의 유형에서 보듯이 '착한 사람'이라고 뭉뚱그려 정의되는 범주도 알고 보면 꼭 동질적이지는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평소에 화를 내지 않을 정도로 성격이 온화한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면 더 분노하는 정도가 큰 경우가 되겠다.

사실 평소 착하고 조용한 사람일수록 한번 제대로 화내면 주변에서 인성을 저평가하며 본성이 나왔다고 하고, 위선자 취급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사람이란 게 상대에 대해 늘 보던 모습보다 처음 보게 된 의외의 면을 더 잘 기억하고 부각시키며 가끔 보이는 그 모습을 속내라고 여기기 때문. 평소 꼬장꼬장한 사람이 화낼 경우엔 원래 그러려니 하며 인성 저평가를 하지 않는데다, 심지어는 정작 평소 인망이 나빴던 사람이 어쩌다 좋은 일하면 그거만으로 '알고보니 착한 놈'으로 보는 모순적인 현상도 일어나곤 한다. 심지어는 평소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어쩌다 화 한번 내면 이유를 불문하고 위선자로 취급하는 경우까지 있다. 심지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화낼만한 일, 흉악범 사건 등 대국민 분노가 일어날만한 일로 화를 낸건데도 평소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면 이렇게 인성을 저평가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상술한 내용 중 "가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 그 모습을 속내로 여긴다"라는 경우가 바로 평소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 어쩌다 화 한번 냈더니 위선자로 취급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그래서 평소 화를 너무 참아선 안 된다, 이래서 차라리 평소부터 성질이 적당히 더러운게 더 낫다는 주장들도 있을 정도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에 인성이 너무 대놓고 개차반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인망이 나빠지니 적당한 선이 필요하다.

사실 이 문장은 착한이란 표현보단 점잖은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이것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가 대표적이다.


2. 유형[편집]


아래에서 보듯이, 많은 경우 주변인들의 오해나 부당한 대우가 기폭제가 되곤 한다.


2.1. 알고 보니 옳고 그름의 가치에 대한 판단이 확고하다[편집]


평소에는 100가지 중 99가지까지도 전부 참고 넘길 만큼 착하게 보이지만, 딱 한가지 케이스에서 양심을 어기는 것만큼은 그냥 넘기지 않는 경우. 물론 가치 판단이 확고한 모든 사람이 착한 건 아니지만, 이 경우는 평소 착하다는 평판을 얻을 만큼 유순한 사람인데 알고 보니 내적으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율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었던 사례에 해당한다.[1] 여기서 그 유순함이 줄어들 경우 점차적으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자기만의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람", "대하기 까다롭고 눈치 잘 봐야 하는 사람", "고집스럽고 완벽주의적인 사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독불장군" 으로 사회적 평가가 변화해 가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 이게 뭔가 싶겠지만, 흔히 "한국의 슈바이처" 라고 불리는 장기려가 바로 이 케이스다. 살아생전에 바가지를 씌우는 상인에게 도리어 더 높은 값을 주고 물건을 살 정도의 대인군자였고 그가 화내는 모습을 제대로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죽기 직전에 제자들이 그의 흉상을 만들어 주려 하자 자신이 우상화될 것을 염려한[2] 그는 냅다 "내 흉상을 만드는 놈들은 지옥에나 떨어져라!" 하고 사자후를 내질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인들이나 세간의 평가는 "눈물과 정이 매우 많은 사람 장기려" 로 통하고 있으니, 이보다 적절한 사례도 찾기 힘들 것 같다.[3]

주로 그 등장인물의 중요한 물건이나 인물, 역린을 건드려서 제대로 뚜껑이 열린 경우, 부모님에 대한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에게 부모님 안부를 물어본다거나, 그 사람의 애인이나 약혼자, 배우자 등을 납치한다거나, 어린아이를 건드렸다거나 하는 등의 지독한 짓을 저지를 경우, 눈치가 그냥 없는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없는 경우에 발동한다. 이 경우 이 캐릭터에게는 도덕적으로 정당한 대의명분이 주어지므로 작화나 연출도 일신하게 되며, 졸지에 간지폭풍의 명장면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대중매체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유형일 듯.


2.2. 착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가식[편집]


엄밀히 말하면 이 유형은 '착한 사람'이 아니고 '착한 것으로 착각'한 경우에 해당한다.

하라구로 속성과는 조금 다르며, 하라구로는 "속이 검은" 언행의 특성을 의미하므로, 일종의 성격의 차원인 "사이코패스" 같은 개념과 아주 같다고는 볼 수 없지만, 크게 본다면 하라구로에 문제 없이 포괄될 수 있으므로 일단은 해당 문서로.

작중의 거의 모든 등장 인물이, 그리고 어쩌면 독자들까지도 "착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특정 순간에 갑자기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극악무도 싸이코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거대한 뒤통수.


2.3. 참다 참다 마침내 임계점을 넘겨서 폭발[편집]


평소에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파탄나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 이 경우는 엄밀히는 착했다라기 보단 쌓여왔던 분노를 풀어주는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방어적 기제가 발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이 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알고 봤더니 착한 게 아니라 속으로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것이었고 어느 순간에 마침내 그 분노가 터진 것.[4] 1번 타입이 화내는 이유가 '역린을 건드렸다'라면, 이 타입이 화내는 이유는 '역치를 넘겼다'라고 할 수 있다. 즉 여기서는 '착하다 = 잘 참는다' 정도의 의미로 통하고 있는 것으로, 사실 이런 사람들이 진짜로 정확한 의미에서 "착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5] 물론 정말로 착한 사람도 계속 당하다 보면 터지기 마련이기도 하지만.
쌓이고 쌓였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졌으니 그 규모나 강도 역시 타인의 분노와는 질적으로 다를 것은 불보듯 뻔하다. 평소에는 착한 성격이라고 알려졌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난동이나 살인 등을 벌이는 것이 이와 유사하다. 상당수의 총기 난사나 칼부림 사건 등도 쌓여왔던 감정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완전히 이성을 잃고 광폭해진 경우.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들 역시 사회에 쌓여왔던 불만이 크게 터진 것이라 보면 된다.[6]

이런 식으로 분노가 표출될 때에는 2년 전, 3년 전의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끄집어냄은 물론 물리적 폭력까지 동반하여 상대방을 몰아붙이기도 한다. 실제로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폭발" 형태의 분노는 그 이면에 이와 같이 뿌리 깊은 갈등과 서운함, 인내 등의 사연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은 상담사들에게조차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확 한번 크게 터져, 본인조차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날뛰는 버서커 상태가 된 그 결과로 남는 것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엄청난 리스크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후에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인과의 관계 조차 완전히 파탄나는 건 덤. 잃을 게 없는 게 아닌 이상이야 분노나 설움을 통제하고 스스로를 숨겨야 사회생활 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생활 못 한다.

반면에, 잃을 게 없고 어차피 뭐가 되나 자신에게 길이 없으면, 이런 상황에 도달한 시점에서 눈에 뵈는 게 없으니 그 누구보다 위험한 존재가 된다. 분노가 극에 달하면 자신의 안위마저도 내팽겨치고 그 대상을 처부수는 데에만 집중하기 때문. 생각해보면, 역사상 수없이 일어났던 수많은 봉기가 쌓이고 쌓여왔던 것이 마침내 대폭발하여 못살겠다 갈아엎자 라는 심리로 발생한 것이다.

사실 이건 인간 세계보다는 도리어 자연 세계에서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한 힘이나 발톱 등을 가진 동물들은 오히려 자신의 공격성을 꽤 잘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개체가 서열 관계에 도전하더라도 아주 죽인다기보다는 적당히 겁만 주거나 간편하게 제압하는 방식으로 자기 분수를 깨닫게 하기도 하고, 암컷을 놓고 수컷끼리 싸우더라도 아주 한쪽을 빈사지경까지 몰고 가지는 않는다. 서로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본능적으로 피하는 것. 반면 작고 약한 초식동물들은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아예 이판사판으로 격렬하게 덤벼드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공격성을 드러내야 할 경우라면 아예 생명의 위협 상황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므로, 그들의 공격성을 통제하면 도리어 죽기 십상인 것.

상술했듯이 평소 조용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어쩌다 한번 터지면 주변에선 그걸로 인성을 저평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여기 해당하는 경우다. 그렇게 저평가 당할 때는 바로 2.2의 표제글인 '착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가식' 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건 과장 좀 섞어서 '호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로 해석해도 된다.

3. 관련 어록[편집]


Beware the fury of a patient man.

참을성 있는 사람의 분노를 조심하라.

존 드라이든[7]


仏顔三度()

부처님 얼굴도 세번(까지)[8]

일본 속담


성난 멧돼지호랑이보다 무섭다

대한민국 속담


돼지가 성을 내면 호랑이도 피한다

중국 속담


4.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편집]



4.1. 실존 인물[편집]


  • 김종민
  • 나인우
  • 딘딘
  • 라비
  • - 이쪽은 착한 줄 알았는데 가식이었다는 유형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의 논란 문단 참고.
  • 마동석 - 영화/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먼치킨 이미지 때문에 대부분 현실에서도 무섭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현실에서는 착하고 그리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다.
  • 박병호 - 야구선수 치고 온화한 외모에 성격도 온화한 편인 사람이지만, 공을 몸에 두 번 맞았을 때 극대노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배윤정
  • 사나 - "내가 한 말이 장난 같았어? 진심이야 완전."으로 유명하다.
  • 아이키
  • 유선호
  • 연정훈
  • 은혁 - 착하고 순수한 것으로 유명하나 언더나인틴에서 연습생들의 엉터리 무대를 보고 "이건 학예회 수준도 안돼". 라며 연습생들을 엄격하게 혼낸 적이 있다.
  • 이승현(농구선수): 거칠고 노안 소리듣는 외모나 쩌렁쩌렁한 성량과는 달리 평상시에는 차분하고, 자신이 당한 거친 파울도 어지간해선 참고 넘어가는데, 팀 동료 선수가 고의적으로 거친 파울을 당해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동료들이 말려야하는 수준이다.
  • 이홍렬
  • 임하룡
  • 장기려 -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여기에 가장 잘 맞는 실존 인물이다. 성인군자로 유명했으며 그가 화내는 모습을 제대로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화를 제대로 낸 것은 죽기 직전에 제자들이 그의 흉상을 만들어 주려 하자 자신이 우상화될 것을 염려하여[9] "내 흉상을 만드는 놈들은 지옥에나 떨어져라!" 하고 분노를 표출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지인들이나 세간의 평가는 "눈물과 정이 매우 많은 사람 장기려" 로 통하고 있으니, 이보다 적절한 사례도 찾기 힘들 것 같다.
  • 전소연
  • 정연
  • 정준하
  • 정형돈

4.2. 가상 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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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쉽게 말하자면 화를 내야 할 때와 화를 내지 않을 때를 구별할 줄 알며 화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은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2] 장기려 박사는 매우 독실한 개신교인이었다.[3] 그러나 고인의 뜻에도 불구하고, 결국 흉상이 세워졌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다행히 그의 염려대로 우상화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니 결과는 좋았다인 셈.[4] 단순히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됐을 수도 있고, 어떤 계기로 인해 억압됐던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에도 해당.[5] 순종적인 사람을 착한 사람의 범주에 포함한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착한 사람으로 보일 수는 있다.[6] 이것을 의미하는 "Going Postal"이라는 속어는 우체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 폭발하여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을 뜻하게 되었다. 게임 포스탈 시리즈의 어원이다.[7] 영국시인.[8] 자비의 상징인 부처조차도 3번째에는 화를 낼 정도이니 아무리 착한 사람도 거푸 심하게 당하면 끝내는 화를 낸다는 뜻.[9] 본인부터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었고,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