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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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원작
3. 번안곡
4. 가사
4.1. 영어(원문 - 작자미상의 영문시)
5. 기타


1. 개요[편집]


전세계적으로 유명세가 널리 퍼진 장송곡. 작자미상으로 전해진 영문 추모시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라)'에 멜로디를 붙인 곡이다.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원작[편집]


작자미상의 영문시로 알려져 있다. 과거 미국에서 발췌된 자료에서는 미국의 시인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Mary Elizabeth Frye, 1905. 11. 13~2004. 09. 15)가 작성한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라)'가 원작으로 소개되었다. 시는 1932년에 쓰여졌으며 메리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작품이기도 한 이 시는 정식 출판된 적이 없다. 칼럼니스트인 아비게일 반 뷰렌(Abigail Van Buren, Pauline Phillips. 1918. 07. 04~2013. 01. 16)의 조사에 따르면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독일계 유대인 마가렛 슈바르츠코프(Margaret Schwarzwald)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녀는 독일에서 어머니가 앓아눕다가 결국 사망했는데도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뉘른베르크 인종법 때문에 무덤에 가서 눈물을 흘려보지도 못했다고 슬퍼했다고 한다. 이 사연을 들은 프라이는 장바구니에다가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즉, 원래는 죽은 어머니가 딸을 위로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메리 개인이 익명으로 이 시가 실린 시집을 삼류 작가들이 동인지 배포하듯 인쇄해 배포했고, 1990년대 후반에서야 그녀가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설도 있지만, 정말 그녀가 썼다는 아무런 증거도 기록도 없고 교차 검증도 불가능하다. 애당초 이 사람이 썼다는 시가 이거 하나밖에 없어서 다른 작품과 비슷한지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으로 바꿔 말하면 스펀지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이 사람이 썼다고 주장해서 그런가 보다 할 뿐이지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은 단 한번도 거친 적이 없다는 뜻이다. 결정적으로 프라이의 작품이라 확증할 수 없는 이유는, 프라이는 이 시에 대해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시는 아무나 다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작자미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3. 번안곡[편집]


많이 알려진 노래는 이 시를 일본에서 번역한 '千の風になって(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 아라이 만(新井満, 1946. 05. 07~2021. 12. 03)이 곡을 붙인 것이다. 친구의 아내가 병으로 죽자 추모 문집이 나왔는데, 거기에 원전의 번역이 실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작곡 경위를 담은 아라이 만의 수필과 이 시를 모티브로 아라이 만이 쓴 동화[1]대한민국에 정발되었다. 이후 일본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며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팝페라 가수 아키카와 마사후미가 녹음한 음반이 밀리언셀러가 된 것이다. 본래 5천 장도 안 팔린 음반이었는데,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가 홍백가합전에 나온 것을 계기로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아키카와 마사후미는 이 노래로 홍백가합전에만 무려 세 번씩이나 출장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2009년 2월 16일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한국어로 번안 및 부분 개사를 하여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앨범 'My Hero'의 마지막 7번 트랙으로 수록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음반의 출시일이 임형주와 평소 인연이 깊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기일인 2009년 2월 16일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추모곡으로 헌정되었고, 같은 해 5월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으로도 사용이 되었다.

이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당시 조계종을 비롯한 여러 세월호 관련 추모행사에서 이 노래가 추모곡으로 사용되고 라디오 방송차트 1위 및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자 임형주는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함을 언론을 통해 전격 발표하였고, 음원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관련 위로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이 노래로 당시 임형주는 무려 자신의 데뷔 16년만에 처음이자 팝페라 가수로는 역대 최초로 국내 7개의 대표적 음원사이트들의 가요, , 클래식 등을 총 망라한 실시간 및 일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 뒤인 (정확히는 약속한 날보다 하루 일찍) 2015년 4월 15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 수익금 전액인 5,700만 원을 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하여 세월호 공식 지정 모금 단체인 대한적십자사에 지정기부하여 네티즌들로부터 '개념 음악가'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2016년에는 SBS 인기프로그램 《자기야 - 백년손님》에 남서방네(남재현)와 함께 출연하는 출연자들인 후타삼의 넘버원인 최복례 할머니가 향년 91세로 사망한 후 백년손님 측에서 추모영상을 내보냈는데, 이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한편, 2020년 10월 13일에는 아동학대로 안타깝게 16개월 만에 사망한 입양아 정인이를 다룬 SBS그것이 알고싶다》의 2021년 1월 2일 방송분인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정인이 사건 추모곡으로도 사용되었고,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정인이 추모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진 특별 뮤직 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2021년에는 TV조선사랑의 콜센타》에서도 1월과 설 특집 안방 콘서트에 이 노래가 나와서 또 다시 화제가 되었다. 설 특집 안방 콘서트에 나온 것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거리를 두게 된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게 의도라고 하였으나,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다 보니 코로나19 사망자들의 넋을 기리려는 듯한 느낌도 든다.

비교적 최근인 2022년 3월 14일에는 JTBC뜨거운 씽어즈》에 출연한 국민배우 김영옥이 “임형주씨가 참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부르는 거에 반해 좋아하던 노래다. 지금 그 가사를 곱씹어 보니까 나의 얼마 안 남은 미래도 상상해 보고 내 주위의 먼저 간 사람도 생각을 하면서 이 노래가 슬픔을 자극하는 것 같지만 위로하는 음악 같다”라고 해당 노래를 직접 선곡한 이유를 밝히며 노래를 불렀는데, 방송직후 이 노래는 다시 한 번 전국민적인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며, 임형주에게 또다시 음원차트 역주행을 선사해주기도 했다. # 이후 2022년 5월 16일, 위와 같은 프로그램인 JTBC뜨거운 씽어즈》에서 다시 한번 더 이 곡을 불렀다. 이번에는 임형주 본인도 직접 출연하여 본 곡을 출연진들과 모두 다 함께 합창으로 공연을 진행하였다.#


4. 가사[편집]



4.1. 영어(원문 - 작자미상의 영문시)[편집]




로라 파넬 및 세인트 세실리아 여학교 합창단(Laura Farnell & St Cecilia Singers Diocesan School for Girls),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라(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라.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잠들지 않음이라.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나는 불어오는 일천의 바람이요.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나는 눈 속에 박힌 반짝이는 금강석이요.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나는 무르익은 곡식 위의 햇빛이니.
I am the gentle autumn rain.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니.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네가 아침에 바쁘게 일어날 때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나는 빠르고 힘차게 하늘 높이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빙빙 떼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이요,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밤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이라.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라.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죽지 않았음이라.


4.2. 한국어[편집]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2]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의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4.3. 일본어[편집]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 천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와타시노 오하카노 마에데 나카나이데 쿠다사이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소코니 와타시와 이마센
그 곳에 나는 없어요
眠ってなんかいません
네뭇테 난카 이마센
잠들어 있지 않아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秋には光になって 畑にふりそそぐ
아키니와 히카리니 낫테 하타케니 후리 소소구
가을에는 빛이 되어 들녘에 내려 비춰요
冬はダイヤのように きらめく雪になる
후유와 다이야노 요니 키라메쿠 유키니 나루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돼요
朝は鳥になって あなたを目覚めさせる
아사와 토리니 낫테 아나타오 메자메사세루
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울게요
夜は星になって あなたを見守る
요루와 호시니 낫테 아나타오 미마모루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봐요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와타시노 오하카노 마에데 나카나이데 쿠다사이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소코니 와타시와 이마센
그 곳에 나는 없어요
死んでなんかいません
신데 난카 이마센
죽은 것이 아니에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千の風に
센노 카제니
천개의 바람이
千の風になって
센노 카제니 낫테
천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아노 오키나 소라오 후키 와탓테 이마스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5. 기타[편집]


은혼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인 사카타 긴토키가 작중 설정상 가사를 몰라서 으헣헣헣식으로 흥얼거리듯 대충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긴토키의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의 모친이 이걸 보고 "토모카즈, 좀 더 제대로 부르지 못하겠니?"라고 혼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되어서 스기타는 속 안녕 절망선생에서 이 곡을 비틀어 개사한 곡인 천개의 쓰레기가 되어(...)를 불렀다고 한다.

일본어 판본의 경우 중·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어 선생님들 혹은 대학교의 일본어 교양과목 등지에서 경단 3형제와 함께 가사가 어렵지 않아 꽤 자주 애용되는 노래이기도 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 스톰윈드의 한 어린 아이가 주는 이 시를 샤트라스의 케일리 닥이라는 나이트 엘프 캐릭터에게 전해주는 퀘스트인 '알리시아의 시'가 있다. 사실 이 나이트 엘프 NPC는 실제 유저의 캐릭터로서 해당 유저가 사망한 후 게임 제작진이 추모 목적의 퀘스트를 남겨둔 것이다. 물론 가사는 게임 내에 맞게 해당 게임의 지역명을 붙이는 등, 원작의 일부를 변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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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시의 심상이 사후 세계도 아니고 환생도 아니라는 점에서 아라이 만은 이 시의 시적 자아를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설정하고 동화를 썼다.[2] 영어와 일본어 가사로는 무덤이지만 사진으로 번안되었다. 무덤이라고 하면 정서상 너무 슬픈 가사가 되기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