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계곡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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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 Fight in Iron-Rock Valley[1]

1. 개요
2. 스토리
3. 등장인물
4. 얘깃거리



1. 개요[편집]


2012년 개봉한 한국의 독립영화. 장르는 액션 영화. 독립영화계에선 흔치 않은 액션 장르 작품이라 하겠다.[2] 한국형 웨스턴라는 타이틀이 붙은 영화. 복수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2. 스토리[편집]


한 남자가 가석방되어 교도소 문을 나선다. 그는 가족이 몰살당하고, 범인에게 달려들었다 엉뚱한 사람을 죽이는 바람에 억울하게 12년 동안 수감되어 있던 남자, 철기. 수감생활 동안 복수를 꿈꾸고 준비해오던 그는 이윽고 가족을 죽인 일당들을 쫓기 시작한다. 우선 한명을 처치한 철기는 나머지 일당을 쫓아 강원도 철암으로 향하는데…


3.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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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철기
영화의 주인공. 배우는 이무생.[3] 포스터에서 아래쪽에 위치한, 스카프를 한 남자. 부모는 귀면 일당에게 몰살당하고, 여동생마저 눈앞에서 윤간살해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고, 누명을 쓰고 1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남자. 영화의 시작은 그의 석방으로 시작된다. 출소하자 마자 수감생활동안 준비하던 복수를 시작한다. 복수극의 주인공이 으레 그렇듯 과묵하고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 한국형 웨스턴이란 영화의 타이틀에 걸맞는 패션을 하고 다닌다. 청바지와 가죽 재킷, 웨스턴 부츠와 스카프를 두르고 대림 데이스타를 타고 다닌다. 저렴하다. 그리고 헬멧은 쓰지 않는다. 사용하는 무기는 압축 공기 실린더에 연결한 공기압식 네일건. 당연히 개조를 한 듯 원거리 공격도 한다. 참고로 철기라는 이름은 영화 내내 단 한번도 불리거나 노출되지 않는다. 크레딧에서도 'Mr. No Name'으로 표기되는 기묘한 캐릭터.

  • 송태연
히로인 격의 등장인물. 배우는 최지은. 철암의 동네건달(…) 학봉의 애인. 첫 등장은 부잣집 도련님을 사설 카지노로 유인해 털어먹는 다분히 꽃뱀스런 짓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학봉과의 싸움으로 다친 철기를 치료해주며 철기와 엮이고, 철기의 복수극에 휘말린다. 포스터에선 샷건을 겨누는 모습이 실려서 액션형 히로인이라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있지도 않은 장면을 포스터에 넣은 건 아니지만, 최후반부에서 딱 한번 총을 들 뿐.

  • 귀면
철기에 이은 또 다른 주연.[4] 배우는 윤상화. 포스터의 가장 위쪽에 있는 인물이다. 철기가 복수하려는 일당의 리더 격인 인물로, 살인 청부업자. 철기의 악몽같은 과거와 복수를 다짐하게 된 원흉이자 어떻게 보면 철기의 아치 에네미. 이름인 귀면(鬼面)은 과거 어떤 사건으로 얻은 별명이고 본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메스개구기같은 의료용구를 사용하는 캐릭터. 오프닝에서 도끼와 함께 살인을 저질렀는데 그게 알고보니 경찰이더라(…). 그래서 영화의 주 무대인 강원도로 잠시 피신하게 된다. 철기의 회상 신에서 알 수 있지만 과거엔 금발로 염색도 하고 경박한 성격이었으나, 지금은 중절모를 쓰고 수염을 기른, 약간 무기력해보이는 캐릭터. 크레딧에서 나오는 영어 배역명은 'Ghost Face'.

귀면 일당의 일원. 배우는 곽자형. 포스터의 왼쪽에 위치한 인물. 도끼라는 이름답게 손도끼를 무기로 사용한다. 그야말로 약을 빤 듯한 캐릭터. 살인을 할때도 웃어대는 제대로 맛이 가 있다. 암자의 젊은 스님을 살해할 때나, 철기와의 결투 등에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살인 현장에서 기념품(본인 曰, '부적.')을 챙기고 철기와의 결투에서도 제대로 맛간 광소를 선보이는 등 상당히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이나…

귀면 일당의 일원. 배우는 이용직. 포스터의 오른쪽에 위치한 인물. 원래는 토치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토치라는 이름을 쓸 때는 부탄가스 토치 등을 이용했다 하나 실수로 화상을 입고 나서는 손작두로 전향(…). 귀면 일당에서 발을 빼고 외부순환로 아래서 고물상을 하는 중… 이었으나 영화 시작 10분만에 철기에게 삼인조 중 첫빠따로 끔찍하게 초살당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포스터의 얼굴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는데, 아마 미사용 장면에서 가져온 것인 듯 하다(…). 근데 암만 봐도 작두라기보단 볼트 커터 아니면 전지가위 아닌가.

  • 철기의 여동생
이름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철기 동생'으로만 크레딧에 표기되나, 초반부의 교도소 신에서 철기가 적는 일기장에서 '미영'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긴 한다. 배우는 김미선. 귀면일당에게 흉악한 짓을 당하고 살해당했기에, 등장 자체는 적지만 철기가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인물.

  • 학봉
귀면 일당이 숨어든 강원도 철암의 동네 건달. 배우는 오용. 태연의 애인이다. 태연을 이용해서 멋모르는 관광객 등을 사설 카지노로 끌어들여 털어먹는 듯. 철기와 처음 만난 건 철기가 귀면 일당의 정보를 찾으면서였다. 대사에 따르면 동네는 꽉 잡고 있다… 지만 귀면 앞에 서자마자 꼼짝을 못하고 순식간에 졸개 A로 전락(…). 귀면의 지시로 철기를 기습하지만 역으로 털리는 수모를 당한다.

  • 판호
철암에 살고 있는 사냥꾼. 배우는 지대한. 학봉과는 아는 사이로 형 동생 하는 모양이다. M1 카빈이나 레밍턴 M870쯤으로 보이는 펌프액션 샷건을 들고 사냥을 다니는 듯(…). 귀면 일당은 그에게 누명을 씌워 스님 살해범으로 만드려 했었다. 그렇게 사냥을 나갔다가 귀면 일당의 음모에 희생… 되는가 싶더니 용케 도망쳐서, 철기의 조력자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악당들에게 샷건을 쏘아대고 종반부 귀면에게 날리는 빅엿(입모양으로만 보이는) 대사 등, 상당히 화끈한 인물.

철암 지역의 경찰관. 배우는 심완준. 귀면 일당, 영춘과 아는 사이인 부패 경찰. 귀면 일당의 살인을 묵인해주고 오히려 간접적으로 협력도 하는 듯. 사설 카지노에도 드나들고 학봉과도 아는 사이이다. 등장 장면은 별로 없다(…). 처음 등장한 건 헬멧도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철기를 단속할 때. 큰 활약이나 등장은 없다가, 이후 도끼의 장례식 아닌 장례식에 왔다가, 귀면에게 '내가 철기를 잡아보겠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냐' 는 말을 했다가 살해당하고, 시신은 채석장에 유기되어 도끼 옆에 누워 말동무를 해주게 된다(…).

  • 영춘
귀면 일당의 보스격 인물. 배우는 조영진. 다리가 불편한지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5]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버는 인물. 강제 철거나 사설도박장 운영같은… 건설회사에 소속된 듯 하다. 귀면 일당을 이용한 살인도 그 수단 중 하나인 듯. 귀면일당을 이용해 철거민을 내쫓거나 했다 하나, 지금은 도박장 등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빼앗아 사람들을 몰아내고 재건축 등을 진행한다고 한다. 근데 전혀 합법이 아닌데? 멋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귀면 일당과의 관계가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지만 일단 부하라고 뒤를 봐주기는 한다.

  • 설균
사장의 아들. 배우는 채수욱. 사장과의 대화나 언행, 주머니에서 꺼낸 약통 등을 보건대 약을 하는 듯(…). 영화 내내 약에 취한 듯, 도끼와는 또 다른 맛간 연기를 보여준다. 게슴츠레한 눈빛과 약간 맥빠진 대사 등.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거나 돈을 빼돌려서 도망칠 궁리를 하는 등 부자 사이는 화목하다 할 수 없는 상태. 나중에 그 돈을 같이 들고 튀자고 귀면에게 제안도 하나…

  • 투코, 쓰리코, 포코
귀면의 후배 격의 인물들. 귀면 일당과 마찬가지로 살인 청부업자인 듯 하다. 도끼의 사망 후 등장해서 도끼의 장례를 치르고 철기를 족치려 하지만… 투코의 경우 설균과 제법 죽이 잘 맞아 사람 찌르는 법(…)을 가르쳐주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의 이 비범한 센스의 이름은 크레딧에서만 등장한다. 조금은 아쉽다.

  • 성광 스님
철암계곡에 있는 암자의 스님. 철암에 리조트가 들어서려 하자 환경 보존을 위해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한다. 동자승 종호와 젊은 스님인 지원 스님까지 총 세명이 암자에 살고 있었으나 셋 모두 귀면 일당에게 살해당한다. 성광 스님은 판호와 제법 친한 사이였다 하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제법 재미있는 인물이다. 사냥을 나가면 어떻게 알고 와서 설교를 하는데, 설교도 부처님 말씀이나 살생의 무익함을 설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예전에는 권투선수였다, 탄광노조 하면서 사장 염장도 지른 사람이다' 같은 말을 했다 한다(…).

  • 채수영 총경
과거 경찰이던 시절 귀면 3인조를 비호해주던 자. 출소한 철기에게 처음으로 살해당한다. 철기가 손가락을 잘라 약지와 경찰 반지를 작두에게 예고장삼아 보낸다. 귀면에 대사에 따르면 작두와 채 총경이 원래 친했다고도 하고, 작두가 하던 고물상도 채 총경이 차려준 것이라나. 등장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과거 회상 장면에서 철기가 찌른 경찰에게 지시를 내린 경찰관이 이 사람인 듯.


4. 얘깃거리[편집]


영화 제작사인 '스피나치 앤 빈'의 블로그에 제작노트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있다. 읽다보면 안쓰럽기까지 한 궁핍함을 느낄 수 있다.

이하 GV에서 관객과의 대담 중 나온 이야기 일부를 소개한다.

* 철기는 네일건을 무기로 사용하는데, 기실 등장하는 장면은 몇 없다.[6]

이는 편집의 마수 때문(…). 원래는 네일건을 사용하는 장면을 많이 찍긴 했는데, 거의 편집되었다고 한다.

* 네일건이라는 무기에 대해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감독의 대답은 그냥 생각이 났다고(…). 다만 찍고 나니 원빈 주연의 아저씨CSI에서 너무 많이 보인 것 같아 짤랐다는 듯(…).

* 중반부 철기의 악몽에서 등장하는 죽은 남녀는 철기의 부모. 그야말로 잠깐 휙 지나가는 것이고, 철기의 부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건 뭔가 싶을 수도 있다.[7]

* 등장인물 중 가장 맛이 간 캐릭터, 도끼. 감독에 따르면, 사실 그 모습은 배우 곽자형의 원래 모습이란다(…).[8]

* 철기가 계획하는 귀면 일당에 대한 복수는, 부모와 여동생의 복수보다는, 그 자신의 과거에 매듭을 짓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단초, 선결 조건에 가깝다는 것이 감독의 코멘트.

* 마찬가지로, 주인공 철기 역의 이무생은 철기에 대해 '다른 복수극의 캐릭터와는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복수에만 온 정신을 쏟다가 부모와 동생의 원수를 갚는 것 보다는, 복수 그 자체에 매달리게 되지 않았을까.' 라고 코멘트했다.

* 촬영 장소로 강원도의 폐광촌 철암이 선정된 이유는 유연히 인터넷에서 철암이라는 지명이 눈에 띄었고, 사진으로 본 오래되고 낡은 동네의 분위기가 영화에 어울린다 생각하여 몇번의 직접 방문 후 결정한 것이라고. 방문 중 운이 좋아 태백시청의 전폭적 지원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도 한다.

* 복수극과 웨스턴이란 틀을 잡은 후, 웨스턴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요소, 즉 총이라는 소품, 건파이트라는 싸움 방식 등을 고려해보았으나 식상한데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기엔 이질적이라 판단하고 잘라내었다고 한다.

* 제목인 '철암계곡의 혈투'는 홍콩 느와르와 같은 제목 스타일을 시도해본 것이라고 한다.

* 철기가 도끼 일행이 탄 스타렉스의 타이어를 펑크내는 장면에서, 차를 빌려온 것이기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는 일은 할 수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카메라 워킹과 장면 전환으로 해결을 본 것. 저예산의 슬픔.

* 납치되어 가던 중 도망친 태연이 갱차 안에 숨는 장면에서, 도끼와 동행한 졸개가 태연을 못보고 지나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감독의 말은 진짜로 그렇게 숨어있으면 못보고 지나치게 되어있는데 영화에선 그렇게 표현이 되어버렸다 한다(…).

* 귀면이 동자승 종호를 쏘아죽이는 장면에서 피는 판호의 얼굴에 튈 뿐, 동자승의 시신에는 총상으로 인한 출혈 등은 보이지 않는다. 동자승을 연기한 아역배우 최원홍 군도 피탄(총에 맞아 피가 나는 것 처럼 보이게 해주는 특수분장술)을 해보기를 원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그렇게 되진 않았다고.


블로그에서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충무로, 연극계에서 상당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런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영화를 하고싶어하는 젊은이들, 즉 제작진들을 위해서' 라고 한다. 훈훈하다. 섭외 와중 출연 거절을 했다는 한 배우는 감독에게 '이런 식으로 반칙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자본으로 영화를 찍어라. 이건 많은 사람한테 민폐다.' 라고 혼을 냈다더라(…). 그래서 감독은 섭외에 대해 상당히 부끄럽다고 한다.

옥의 티가 두 가지 있다. 첫째로는 작두를 고문할 때, 손등에 네일건으로 못을 박는데 그 못이 보이지 않다가 장면이 전환되면 그제사 생겨나있다(…).

두번째 역시 작두와 관련된 부분. 작두를 살해할 때, 철기가 작두의 입에 토치의 노즐을 물려 고정시키고 몸 안에서부터 태워 살해하는데 이는 사실 말이 안된다. 그 토치의 연료는 LPG 였는데, 자기반응성 물질도 아닌 LPG가 산소도 없는 밀폐된 공간, 즉 체내에서(…) 온 몸에서 김이 날 정도로 연소가 잘 될 리가 없다.

흥행은 신통찮아서 총 관객은 약 1천명(영화진흥위원회 전산망 통계 기준). 그런데 DVD가 출시되었다. 헐퀴. 구성은 디스크 1매에 본편과 예고편만 들어있는 단출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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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게 영문 제목이다. 흠좀무.[2] 독립영화 문서를 본다면 알 수 있지만 한국 독립영화에선 장르 영화가 드물다.[3]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권형진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배우. 이러저러한 영화에서 조연을 맡은 바 있다.[4] 네이버 영화 DB를 보면 귀면이 주연이다. 히로인인 태연은 조연으로 표기되어있다.[5] 크레딧의 영문 배역명은 아예 'Boss with Wheelchair'다.[6] 초반부 작두를 고문할 때, 태연을 납치한 도끼 일행이 타고 있는 스타렉스의 타이어를 터트릴 때 단 두번 뿐.[7] 둘 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듯 흉하게 상해있는데, 아마 작두(당시 토치)의 짓이 아니었을까. 혹은 귀면에 의해 얼굴가죽이 벗겨진 것일 수도 있다(…).[8] 물론 농담이니 진지하게 믿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