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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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체육대회, 운동회 등에서, 청군(靑軍)과 백군(白軍)으로 편을 갈라 겨루는 싸움.

일본에서 헤이안 시대에 있었던 미나모토 가문과 타이라 가문의 겐페이 전쟁에서 유래한 홍백전 문화가 일제강점기를 통해 조선에 넘어온 뒤 대한민국 정부의 왜색 척결 및 반공사상 강화 차원에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다만 근거가 전혀 없는 끼워맞추기는 아니고 음양오행에서 동방의 목(木)기운을 대표하는 것이 푸른색이고 그 반대인 서방의 금(金)기운은 하얀색으로 표시한다. 이런 배경을 기반으로 홍색이 청색으로 바뀐 것이 청백전이다.[1]

2. 상세[편집]


일본과 마찬가지로 주로 예체능 분야에서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사용되는 색깔이다. 특히 1990년대까지 다수의 연예인이 출연해 팀을 이룬 뒤 여러 가지의 게임으로 경쟁을 하던 TV 프로그램을 보면[2] 십중팔구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BO 리그에서는 자체적으로 같은 구단의 선수들이 팀을 나눠 연습경기를 할 때 이 단어를 쓴다. 스프링캠프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선수들끼리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청백전의 주목적. 보통 한쪽이 홈 유니폼, 한쪽이 원정 유니폼을 입고 중계를 하는 경우는 삼성 / 라이온즈, LG / 트윈스 같은 식으로 팀을 나눠 표기한다. 다만 빨간색 계열 유니폼을 쓰는 구단인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는 홍백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청백전이 아니라 원조대로 홍백전으로 표기한다.[3]

일본에서 넘어온 것들이 다 그렇듯 한국이 원류라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일단 현재 존재하는 청백전 문화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것을 기원으로 한다. 물론 과거에도 팀을 나눌 필요가 분명히 있었고, 보통은 좌우군으로 구별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때 석전을 세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이 된 태종이 관람하는 가운데 시행한 적이 있는데, 백성을 좌우군으로 나누어 좌군에게는 백색 깃발을, 우군에게는 청색 깃발을 내걸어 깃발이 걸린 선 뒤까지 후퇴하면 패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했다고 한다. 홍백기를 굳이 청백으로 바꾼 데에는 이런 일화를 고려했을 수도 있다. 다만 한국 전통으로는 청백보다는 청홍이 더 가까울 수 있다. 태극기도 청홍이며, 씨름과 태권도에서도 청홍을 사용한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청기백기게임도 일본에서 넘어온 게임인데 일본에서는 청기가 아닌 홍기(적기)를 사용한 것이 한국에 넘어오면서 청기로 바뀐 것이다.

유도는 홍백이 청백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두 선수가 대결할 때 두 선수 모두 흰 도복을 입고, 자신의 단급에 맞는 띠인 검은띠를 양쪽 모두 매었고, 한쪽은 흰 띠, 다른 쪽은 빨간 띠를 매어서 선수를 구분했다(지금도 일부 공수도 협회에서는 그러한 식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띠만으로 선수 식별을 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색이 있는 도복이 만들어졌다. 유도의 원류를 지키려는 쪽의 반대가 심하긴 했으나 추진이 되었다. 이때 빨간 도복이 아닌 파란 도복이 만들어지면서 홍백이 청백으로 바뀌게 되었다.

팀원을 분류해 팀을 짤 때는 보통 가위바위보나 제비뽑기 등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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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편 북한에서는 '청홍전'으로 쓴다고 한다. 오히려 붉은색을 권장하는데다 자신들의 사관으로는 유격전으로 일제를 패퇴시켰다고 하니 (물론 실제로는 소련의 만주 작전에 편승한 것에 가깝지만 어쨌든 유격대의 한반도 진주와 이북 지역의 내부 봉기가 발발한 건 사실이니) 콤플렉스 또는 그 무엇도 그다지 느낄 게 없을 수도[2] 대표적인 예가 MBC에서 방송됐던 명랑운동회와 일요큰잔치 등이다.[3] 홍백가합전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