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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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신조가 세 마리 있는데, 머리는 붉고 눈은 검다. 한 마리는 대려(大鵹), 또 한 마리는 소려(小鵹), 나머지 한 마리는 청조(靑鳥)라고 한다.

산해경 대황서경

서왕모는 궤(几)에 몸을 기대고 있으며, 머리에는 번쩍이는 옥꾸미개를 쓰고 있다. 그녀가 있는 곳의 남쪽에 크고 파란 새가 세 마리(三靑鳥) 있는데, 모두 용맹하고 건장하며 오직 서왕모만을 위해 음식을 찾는다. 서왕모가 있는 곳은 곤륜허 북쪽이다.

산해경 해내북경

다시 서쪽으로 가면 삼위산(三危山)인데, 이곳에 삼청조(三靑鳥)가 산다.

산해경 서차삼경

‘취수(翠水) 서쪽 만리를 반린(斑麟)과 백봉(白鳳)을 타고 / 곤륜산에 놀러 가니 서왕모(西王母)가 밝은 얼굴로 맞으며 / 청조(靑鳥)를 시켜 경장(瓊漿)을 건네 주네’

유호인, 몽유청학동사

옛날 한 무제(漢武帝)의 창 앞에 푸른 새 한 마리가 와서 울기에, 신하들에게 무슨 새인가 물으니 동방삭(東方朔)이 말하기를, 서왕모(西王母)가 오늘 밤 내려온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새라 했는데, 과연 그 날 밤 서왕모가 하강하여 인연을 맺었다.

한무고사

산해경에 나오는 신조(神鳥)로 곤륜산에서 서왕모를 보좌하는 거대한 세 마리의 새[1] 중 하나다. 우리 말로 해석하면 파랑새가 되지만, 귀여운 파랑새가 아니라 맹금류이다.

산해경에서는 주로 서왕모를 보좌하며 그에게 먹이를 가져다 바치거나 편지를 전달하는 역할 등을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소설인 목천자전에서는 서왕모를 모시는 절세 미인의 선녀로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공통된 것은 서왕모를 가장 측근에서 시종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파랑새가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로 여겨지는 근원이기도 하다. 모든 서왕모 관련 회화 등에는 반드시 이 청조가 등장한다.

네이버 웹툰 호랑이형님에 이 새의 혼혈이 등장했다. 청(호랑이형님) 항목 참조. 청조 본인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격이 높은 새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