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언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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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의미
3. 다른 출전
3.1. 한비자
3.2. 공자가어


고사성어




충성
말씀
거스를



1. 개요[편집]



사기(史記)》의 유후세가(留侯世家)에 나오는 말이다.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리지만 행함에 있어 이롭다는 뜻으로 쓰인다.


2. 의미[편집]


(秦)의 시황제가 죽자 천하는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진나라를 타도하려고 군사를 일으켰는데 그 중에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도 끼어 있었다. 그런데 유방이 항우보다 앞서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입성했다. 유방은 3세 황제 자영으로부터 항복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궁중에는 온갖 재보와 아름다운 궁녀들이 잔뜩 있었다. 유방은 마음이 동하여 그대로 궁중에 머물려고 했으나 용장 번쾌가 간했다. “아직 천하가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속히 이곳을 떠나 적당한 곳에 진을 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장량이 간했다.

“진나라가 무도하였기 때문에 패공같은 서민이 왕궁에 들어오실 수가 있었습니다. 남은 임무는 천하를 위해 잔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소함이 바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물과 미색에 현혹되어 진(秦)왕의 음락을 본받으려 하니 포악한 하(夏)의 걸(桀)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1]

, 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2]라고 하였습니다. 부디 번쾌의 간언을 들으시옵소서.”

이 말을 들은 유방은 불현듯 깨닫게 되어 왕궁을 물러나 패상(覇上)에 진을 쳤다.


3. 다른 출전[편집]




3.1. 한비자[편집]


전국시대(戰國時代) 한비(韓非)의 저작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 좌상(左上)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대저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3], 지혜로운 사람은 힘써 그것을 마시는데, 몸에 들어오면 자기가 낫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4], 총명한 임금은 그것을 듣는데, 공적을 이룰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3.2. 공자가어[편집]


삼국시대 (魏)나라 왕숙(王肅)의 《공자가어(孔子家語)》 육본편(六本篇)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5],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6]. 은나라 탕왕은 간언하는 충성스런 신하가 있었기 때문에 번창하였고, 하나라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은 아첨하는 신하들만 있었기 때문에 멸망했다. 임금이 잘못하면 신하가, 아버지가 잘못하면 아들이, 형이 잘못하면 동생이, 자신이 잘못하면 친구가 간언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멸망하는 일이 없으며, 집안에 덕을 거스르는 악행이 없으며, 친구간의 사귐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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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忠言逆耳利於行(충언역이리어행)[2] 毒藥苦口利於病(독약고구리어병)[3] 良藥苦於口(양약고어구)[4] 忠言拂於耳(충언불어이)[5] 良藥苦於口而利於病(양약고어구이리어병)[6] 忠言逆於耳而利於行(충언역어이이리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