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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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취향존중' 마케팅 활발

1. 개요
2. 유래
3. 뜻
4. 사용례
4.1. 오타쿠가 아닌 사람이 오타쿠를 심하게 깔 때
4.2. 동인이 동인에게 태클 걸 때
4.3.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는 취향일 때
4.4. 무개념 팬이 타 작품과 팬들을 비난할 때
4.5. 오덕이 비오덕 작품을 비난할 때
4.6. 괴작, B급 작품 팬들이 공격받을 때
4.6.1. 비판이나 불호 표현에 대해 대응할 때
4.7. 높으신 분들이 자신의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일 때
4.8. 난감한 복장에 대해 지적당할 때
4.9. 오타쿠가 비오타쿠에게 취향 강요를 할 때
4.10.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에 대해 논할 때
4.11. 현실에서 나타난 변화
4.12. 싫존주의?
5. 기타
6. 관련 어록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의 표현이다. 아래에서 보듯 오타쿠 취향을 존중해달라는 데에서 유래했으나 202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호불호에 대한 취향을 존중하라는 뜻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흔히 '취존'으로 줄여서 부른다. 반댓말은 '취좆'이다.


2. 유래[편집]


파일:attachment/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ZwDxC6k.jpg

오타쿠라뇨. 불쾌하군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일본 문화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일빠라고 까이던 시절에 나온 말이다. 적어도 2007년 이전에도 논쟁이 있었다.

처음엔 비꼬는 용도로 패러디되었으나 그 범용성으로 인해 유행어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라는 두음전환도 있다.

3. 뜻[편집]


해석하자면 "취향이나 기호에는 절대적인 순위를 매길 수 없고 모든 취향&기호가 평등하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 줄이면 취존중 내지는 취존. 취존의 반대어는 취좆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이 중에는 정작 자신의 취향은 존중할 것을 요구하면서 남의 취향을 공격하거나, 아예 인신공격을 목적으로 모든 것을 욕하고 물어뜯거나, 대화하는 이들끼리도 비난/비판을 구분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일부러 섞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소아성애로 보일 수 있는 주제 등을 포함 민감할 수 있고, 무난함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화제로 가만히 있는 일반인에게 오타쿠 지식을 들이대고서는 이를 불편해하는 태도를 취하면 취존을 외치며 혐덕으로 몰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오타쿠의 취향이 존중받아야 하듯 일반인이 관심이 없는 것도 존중받아야 하며 싫다는데 어거지로 들이대는 건 민폐다. 뭐든 강요가 문제인 것. 덕분에 취존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취좆을 남에게 시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흔히 발견된다.[1]

사실 이 취향 존중의 문제도 결국은 '무지의 충돌'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즉 취향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취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무지(無知), 나아가 자신이 모르는 것은 전부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게 갈등의 원인인 것. 다시 말해 자신과 다른 건 틀렸다고 보는 탓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뜻이야 '존중해달라' 라는 뜻이긴 한데 정작 현실 덕질계에서 취존은 정말로 존중의 사전적 의미대로 높이고 중히 여긴다기보단, 그냥 "내가 싫거나 이해 안 되어도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겠다"라는 뜻에 더 가깝긴 하다.[2]

영어의 속담 표현인 live and let live의 의미가 취존과 거의 일치한다. 이쪽은 다른 이에게 오지랖을 부리지 않겠다는 의도에 좀 더 집중되있는 표현이다.

4. 사용례[편집]



4.1. 오타쿠가 아닌 사람이 오타쿠를 심하게 깔 때[편집]


"피규어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안 삽니다"가 아니라 "ㅋㅋ 씹덕들 조낸 돈 아깝게 저딴 거나 사고ㅋㅋㅋ 병신들" 같은 악플이 달리면 반박하는 댓글에 보통 쓴다.

4.2. 동인이 동인에게 태클 걸 때[편집]


동인 A가 만든 동인지의 설정이 맘에 안 든다고 동인 B가 이를 깔 때. 이런 경우는 네이버, 이글루스 등을 포함한 여러 사이트들을 뒤져 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애초에 개인이 맘대로 만든 동인지에 태클 거는 동인 B가 문제이기에 대부분의 경우 동인 A도 자기 블로그에 장문의 긴 반박글을 단다. 물론 줄이면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이런 건 그냥 A 측이 해당 작품의 팬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작품으로 인정을 받거나, 아니면 지인들끼리 오프나 비공개 공간으로 보는 게 서로에게 속 편하다.

4.3.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는 취향일 때[편집]


오덕 중에서도 고어물, 인체개조물 등 사회적 정서에 맞지 않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오덕들한테 까일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오덕 세계에선 자기 취향 빼고는 아웃 오브 안중인 경우가 많지만, 이런 취향의 경우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 있어서 같은 덕이라 할지라도 비난하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어 도덕적 관습에 의해 문제가 될 수 있는, 가령 하켄크로이츠 같은 상징물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밀덕이나, 소아성애, 강간 같은 현실에선 용인되기 힘든 성적 취향 , 고인의 과거 행적의 기록을 사용하여 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들같은 고인 능욕과 현실 인물에 대한 인신 공격[3], 고어, 스캇 등의 심하게 자극적인 취향은 통상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종류에 속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도덕적 문제를 근거로 취향을 인정할 수는 없을지라도 과도한 비판이나 해당 취향을 법적으로 금지한다거나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즉,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 없이 무시하되 존재 자체는 인정하라는 말 그대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4]

인간은 어떠한 취향을 가지는 것 자체 및 현실에서의 실행 여부를 스스로 제어하려면 성숙한 자기통제력 및 상식인으로서의 보편적인 가치관이 완성되어야 보다 쉬워진다. 때문에 도덕적인 기준을 위해 원하는 대로 취향을 골라 가질려면 미성숙한 시기에는 별도의 지도가 필요하며, 호러 영화 등 일부 작품들은 어린이는 볼 수 없는 등급으로 공개하며, 어디까지나 해당 내용을 접해도 바로 현실에서 따라하지 않을 성숙한 의식을 가진 연령대에게만 공개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두고있다.

4.4. 무개념 팬이 타 작품과 팬들을 비난할 때[편집]


취향입니다. 내 취향만 존중해주시죠.

오덕들이 타 작품과 다른 사람의 취향은 하찮게 여기면서 자신의 취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5] 그래서 자신과 좋아하는 분야나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작품이나 팬들을 무차별, 마구잡이로 비난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일단 작품을 까는 것은 개인의 취향차라고 인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까지 욕을 하는 경우, 당연히 팬들의 기분은 매우 나빠지게 된다. 그 결과 십중팔구는 자신들을 욕한 타 작품의 팬들에게 반격을 가해 싸움이 커지게 된다.

이런 상황을 일으켜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반성할 생각은커녕,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려 하거나, 더 심한 욕과 비난으로 맞받아치는 등 오만 문제는 다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제3자는 팝콘을 씹는다. 반면에 이런 사람들도 자신의 취향이 욕먹으면 취향 존중을 외치며 발광한다. 결국 서로 싸우면서 양쪽 팬덤의 수준은 떨어져 가고 궁극적으로 서로를 적으로 만들어 취존을 점점 어렵게 만든다.

빠가 까를 만든다가 좀더 광범위하게 발휘되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아이돌 가수 A의 무개념 팬들이 '가수 B는 춤 외모 노래 다 A한테 딸림ㅋ'등의 말로 시비를 걸 때 B의 팬덤 커뮤니티에선 제정신 박힌 사람들이 ""여러분 A는 까시면 안 되구요 B한테 욕한 A 팬들을 까셔야 해요""라는 요지의 글들로 어떻게든 무개념 B빠의 고삐를 잡아보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지금보다 아이돌 팬덤들이 미성숙하던 시절, 1위 가수에게 무개념 팬들이 타 가수를 아무나 까고 다니면서 자기 가수를 욕먹이는 짓은 최소 한 번씩 겪고 지나가는 홍역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현상이 완전 해소되진 않았다!

이때 니네가 내 가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냐 니네 가수에만 충실해라로 분란의 조기종식이 가능하지만 간혹 까고 있는 가수의 스트리밍 인증[6]이 올라오기도 한다.

직접적인 공격은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A보단 B가 이쁘지?' 하는 식의 글들도 팬덤에 올라온다. 이 경우에도 취향은 확고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키배가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

4.5. 오덕이 비오덕 작품을 비난할 때[편집]


대부분의 오덕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품 외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지만, 가끔 몇몇 오덕들이 미국 만화 등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7] 이 경우 싫어하는 것도 취향이고 미국 만화 팬을 모욕한 게 아니라 미국 만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한 것이니 그들은 나쁘지 않다고 보나, 정작 일본 만화가 욕먹으면, 더 발끈해서 싸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런 사이트들에서 캐릭터가 눈이 너무 커서 좋지 않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가 어색하다 같은 글을 올리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뉘앙스의 말이 올라온다. 물론 모든 오덕이 저런 식으로 "내로남불" 같은 태도를 취하는 건 아니나 저런 경우는 일빠 중의 하나이므로 비판할 이유가 있다.

4.6. 괴작, B급 작품 팬들이 공격받을 때[편집]


작품중에서는 토마토 공격대처럼 평론가들 포함 메인스트림에선 비판하거나 B급이나 괴작 취급을 받으며 전체적으로 외면시 당하는 작품들에도 이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컬트 팬들이 해당 작품들을 지지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주목한 트로마 영화사에선 메이저 영화에선 볼 수 없는 B급 쌈마이 요소를 잔뜩 넣은 엽기 괴작들을 전문적으로 제작해 팬덤을 형성했고, 이 중 톡식 어벤저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톡식 히어로”란 이기찬이 출연하는 뮤지컬로 공연된 바 있다.

참고 링크

무시무시하게 웃기는 재난(?)영화- 킬러 토마토 4부작

[무비툰] 톡식 어벤저 (1985, The Toxic Avenger) - 히어로물이 유행이라



4.6.1. 비판이나 불호 표현에 대해 대응할 때[편집]


위의 경우에서 파생되는 사례로,[8] 좋아하는것도 자기 마음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것도 본인이 결정하나, 위에 언급되었듯 기본적으로는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되듯, 취향도 상대를 서로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존중받는 것이기에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비윤리적이지 않다면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맞으나 이를 보편, 상식적인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주관적이거나 자의적 기준으로 판단하면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위에 언급한 비윤리적, 반인륜적 내용으로 인한 비판 등을 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하다 격해질 경우, 이에 대한 반발감으로서 "취향입니다 존중하시죠."라며 반박하는 케이스도 있다.

빠가 까를 낳는다, 까가 빠를 만든다의 사례들이 양쪽 다 존재하듯, 일부 빠, 까들의 경우 자기 취향 및 주관 기준으로 불호나 비판 등을 주고받을 때 이것을 문자 그대로 자신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격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역으로 그저 특정 대상이나 취향에 대한 불호나 비판을 자신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격으로 오인하고 상대 그 자체를 공격하다가 인신공격의 오류 등을 낳기도 한다. 잘 하면 이런 물건이 나온다.[9]

그래서 불호나 비판 중에 일부가 아닌 대부분이 악질적인 조리돌림꾼 정도로 치부하고 여러 측면에서 비난하고 비하하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반발감을 불러서 불호 측도 내 불호도 취향이니 존중하시죠란 반발이 나오게 되는 것이나 이 역시 표현의 자유에도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적정선을 정하기 위한 공감대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 있다.

이를 무시하고 자신만 옳거나, 혹은 자신이 틀리든 말든 상관 없이 눈에 거슬리는 대상들을 욕하고 조리돌림하는 걸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의 취좆 및 확증편향이 되버리는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키에서도 이를 자성하는 차원에서 적정선을 지킬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합리적인 근거를 첨부하거나, 위키피디아처럼 NPOV로 작성되는 경우들도 있다.

4.7. 높으신 분들이 자신의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일 때[편집]


실제로 높으신 분들이 저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자신의 취향 및 이념을 무리하게 강요하여 대중들이 보기에 병맛이 철철 흘러넘칠 정도로 느껴질 때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 전시행정, 탁상행정, 무리수 등 영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4.8. 난감한 복장에 대해 지적당할 때[편집]


예를 들면 남자가 치마를 입거나 스타킹을 신거나 하이힐을 신을 때. 물론 스코틀랜드의 경우는 남자의 전통 의상이 킬트라 불리는 치마인지라 그 동네에서는 대놓고 치마를 입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또한 직업상으로도 발레리노일 경우 남자가 대놓고 타이즈를 신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물론 아예 없진 않다.

4.9. 오타쿠가 비오타쿠에게 취향 강요를 할 때[편집]


물론 비오타쿠가 오타쿠의 취향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은 맞는 일이지만, 역으로 일부 오타쿠들은 비오타쿠의 취향을 무시하고 자신의 취향 작품을 들이밀기도 한다. 비오타쿠도 오타쿠처럼 취향을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 이걸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이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서브컬쳐의 의미가 뭔가 생각해보자. 오타쿠도 비오타쿠의 취향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특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네가 좋아하는 건가 보다'라고 취존을 해 주는 사람에게는 더.

4.10.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에 대해 논할 때[편집]


뮤지컬, 텔런트, 성우 등등 연기와 관련된 직종을 가진 사람에 대한 연기를 논할 때 평이 매우 좋은 연기자여도 몇몇은 '난 좀 아닌데?' '연기력은 좋긴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저런 연기보단 이런 식으로 연기하는 게 더 좋은데?' 같은 의견이 오갈 수도 있고 반대로 평이 매우 안 좋은 연기자여도 마찬가지로 소수는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거나 딱히 이상하다는 느낌도 없고 별 느낌이 들진 않고 평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캐릭터 해석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모든 캐릭터에는 반드시 성격이 있는데 성격에 맞는 목소리인지 아닌지에도 사람마다 평이 갈리기도 한다. 단, 작중 상황과 심하게 비틀 정도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말이다. 근데 왠지 상황을 비틀었는지 아닌지에서도 평이 갈리는 일도 있으면 뭐...


4.11. 현실에서 나타난 변화[편집]


간혹 단순히 오타쿠를 아무 이유 없이 혐오하는 오덕까들에 의해서 오타쿠 문화 자체가 저열하니 취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제대로 따져보면 '어떤 문화라도(그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것이더라도) 그것이 반사회적 행동으로 사회에 위협을 끼치지 않고 타인의 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여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그 문화의 가치나 우열성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내릴 수 없다'는 문화상대주의 원칙을 간과하는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네 취향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존중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은 문화에 대한 검열까지 옮아갈 수도 있는 일이고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 문화가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어디까지나 그것이 사회와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비윤리적인가[10]의 여부뿐이지, 단순히 자기 마음에 안 들고 자기가 보기에 꼴사납다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다.

게다가 이런 일은 사회 일반적인 '건전함'의 틀을 좁게 맞추고 거기서 벗어나는 사람을 싫어하는 성향이 짙은 아시아에서 유독 강한데, 아무리 서양 문화권이 사회적 힘의 작용을 무시한 과도한 자유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획일적인 문화 풍토는 그닥 건전하지 않다.[11] 이런 행동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 취급했던 모 프랑스 여배우의 행동과 다르지 않은 문화적인 파시즘에 가까운 행동이다. 국내에서도 만화 및 비디오 게임 등 여러 대중문화들이 해외에선 인기를 끌더라도 국내에선 배척 및 비웃음, 혹은 언론 차원에서 엉터리 실험을 하며 비난하던 상황이 약간이나마 개선된 것에는 이러한 좁은 스트라이크 존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한 몫 했다.

유명인을 기준으로 양준일같은 경우 과거부터 좋아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데뷔 시절에는 저질 노래나 하는 이상한 가수란 과격한 비난도 들었으나 변화가 일어난 2010년대 이후에는 시대를 앞선 가수란 좋은 평도 나오며 재평가받고, 팬들도 증가해 데뷔 시절 이상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딱히 양준일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양준일 팬들을 과거처럼 정신 이상하다고 막말하거나 비난을 강요하는 전체주의적 행위를 보이진 않고, 설령 있다해도 비난에 동참하려고 강요하면 그걸 자유롭게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 기사

1990년대 ‘이상한 애’로 여겨지던 양준일의 화려한 부활

이 외에도 팬덤의 한정된 인원들끼리의 의견이 달라지는 경우들 뿐만 아니라, 위의 대중가수 양준일을 포함해 수많은 대중들의 반응도 중시해야 하는 케이스에 대한 재평가 역시 이뤄지는 경우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자신이 소수파이든, 다수파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즐기는 흐름이 과거보다 더 강해져 옥션처럼 이론 흐름에 맞춘 마케팅도 나타났다. 구체적인 것은 관련기사 참고.

[포춘코리아 스페셜 리포트] 이제는 ‘취향 경제’ 시대



4.12. 싫존주의?[편집]


싫어하는 것도 존중해달라로, 취존의 파생어. 이 말은 주로 자신의 불호를 솔직하게 밝히거나, 취존이란 이름 하에 자신의 호를 강요하는 사람들이나[12]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 되었다.

네 취향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존중할 수 없다라는 말과는 조금 다르다. 싫존주의의 경우 (너는 좋지만 나는 싫을수도 있으니) 네가 좋아도 내가 싫다고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 말고 불호도 존중해달라하는 것이지 상대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나는 싫다며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불호를 가지고 타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내가 싫다는 이유로 공격한다면 그건 취좆이 된다.

이 부분은 조금 조심해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설령 그것이 대다수 사람들이 좋아한다 할지라도 누군가는 싫다고 하는 것도 엄연히 누군가의 기호라는걸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내 불호도 기호의 일종이니 존중해달라 한다면 남의 역시 내가 싫어해도 누군가는 좋아할 수 있다며 포용하고 적정선을 그어야 하는 부분이다.

공동체주의, 집단주의가 적용되는 곳에선 개인의 호불호를 집단의 기준에 맞춰 내색하지 않게 강요하는 풍조가 강하든 약하든 있다. 여기서 그 집단 내의 개인들이 자신의 '싫음' 도 존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따라올 수밖에 없고, 이것이 개인주의의 확산에 맞춰 커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싫다' 라고 하는 사람을 보고 단순히 그 사람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이라 여기지 않고 자신이 파는 것은 물론 자기까지 공격한다 여기는 심리에서 자기의 취향만 존중해달라고 하면서 자기 취향이 싫다고 하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격하려드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반발한 사람들이 내 불호도 내 취향이니 존중해달라 란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취향 관련 논쟁에서 싫존주의를 파생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5. 기타[편집]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취향 존중에 대한 한계에 따른 시각 차이로 적잖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취향 존중에 대한 분쟁은 끊이지를 않는다. 특히 근래에는 윤리와 비윤리의 경계가 애매한 자극적인 소스들이나, 덕계에서 부정적이었던 소스들이 점차 인기를 끌며 하나 둘 물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자, (애초에 취향은 윤리와 비윤리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눌 수 없는 요소이다.) 덕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덕후들과, 이를 '비존중'으로 보는 덕후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이에 해당되는 말이 취좆이다.

이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위에 언급된 비윤리적인 취향들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향유할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케이스가 헤타리아 같은 극우 미디어물이나 각종 파시즘 성향의 블로그 포스트들) 극우 미디어물을 예로 들자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역사의 특성상 매우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이것들을 언급하면 좋게 언급했든 중립적으로 언급했든 간에 키배하기 매우 좋은 떡밥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정말 조용히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혼자서만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에서도 프랑스 같은 경우는 반유태주의, 네오나치즘 등 극우, 2차 세계대전 프로파간다 같은 작품이 있긴 하나 정말로 마이너하고 독립 영화사나 인터넷을 통해 암암리에 전파되는 정도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민족민주당(NPD)이 존재하기는 하나 극소수이며 작센같은 보수적인 지방에서나 활동하고 있다. 역사에 민감한 것은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위에 언급된 헤타리아 같은 경우 서구권에서는 나치와 다르게 취급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까지도 상관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웃긴 건 그런 논쟁과는 별개로 아무리 오타쿠들 사이에서 취존의 선이 합의된다 해도 그건 말 그대로 "논쟁에 참여한 오타쿠들의 생각" 한정이며, 다른 오타쿠들, 그 중에서도 오타쿠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는 이들이 그 선을 무시한다 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은 사회적 비난 같은 사적제재 외엔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즉, 남보고 자기가 정한 규칙강요하라고 있는 게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이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라고 있는 게 도덕이며, 분명히 아니다 싶은 취향을 거를 수 있는 사람만이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타쿠들은 주로 자신의 지식이 편향된 경우가 많은데 같은 오타쿠라고 해도 아는게 미묘하게 다르면 또 자기들끼리의 문제로 불거지기도 한다. [13]

2013년 4월 5일 동명의 소설이 나왔다. 작가는 이수진.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오버워치에서는 영웅 1명의 수집품 50개 획득하는 업적명으로 패러디되었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인 캐서디레예스의 대화 중에 해당 문구가 들어가는 것이 있기도 하다. 레예스가 가면 무도회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히자 캐서디가 "뭐, 취향은 존중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영어로는 To each their own이라는 관용구로 번역된다. 이 표현은 라틴어 문구인 "Suum cuique(각자에게 각자의 것을)"를 직역한 데서 유래했다는데, 해당 문구가 유명해진 계기는 키케로의 어록 "Iustitia suum cuique distribuit(정의는 각자에게 제 몫만큼 돌아간다)"이라고 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권리가 있다' 내지는 '서로가 서로의 일에만 신경쓰는 것이 곧 정의다' 등의 다양한 뜻을 동시에 나타내는 관용구다. 해당 문구는 나치즘에 의해 오용되기도 해서, 독일어인 Jedem das Seine로 번역되어[14] 부헨발트 강제수용소[15] 정문 표어로 내걸린 적도 있었다. 이 문구는 지금도 독일어권에서 상당히 일상적으로 쓰이는 관용구이기 때문에, 일부 유대인 공동체에서 해당 관용구가 사용된 광고[16]를 문제삼는 일도 왕왕 일어난다. 취존의 민감한 경계에 관한 논쟁의 주요 예시로 거론되는 나치즘에서 실제 해당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6. 관련 어록[편집]


취향에 대해서는 좋게 말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말도 마세요.

안톤 체호프, <갈매기> 中


(( ((((((( (((((

남이 나를 알아 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공자, 「논어」학이16


나는 영어를 읽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영어 책은 내게는 백지와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파블로 피카소[17]


"존중은 이해와 사랑이다. 이해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면 존중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면 역시 존중이 아니다. 존중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를 하거나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가리온


세계 덕후 선언 1조: 모든 덕후는 자유로우며 그 취향과 분야에 있어서 평등하다

능력자들 14화


취향을 가지고 논쟁을 하려 하지 마세요.

유시민


이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강아지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서로 다를뿐인 의견을 틀리다고 강요하는건 올바르지 않은 행동입니다.

법륜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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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강요도 해석에 주의해야한다. 평범한 권유도 끊임없이 계속해서 반복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이 난다. 가령 '사과가 맛있으니 먹어봐라' 라고 말하는 것은 권유이지만, 이 권유를 그 사람이 사과를 먹을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면 그것은 강요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사과를 권유한 사람 입장에서는 '뭘 이게 강요냐' 혹은 '그걸 가지고 그러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간단한 권유가 지속되는 것도 강요로 볼 수 있다. 잔소리문서 참조. [2] 정확히는 존중의 여러 뜻 중에서 개인의 존재 방식 수용/개인의 여러 특징에 대한 배려 둘 중 하나의 용례로 쓰이는게 덕질계의 취존이다.[3] 물론 이건 취향 이전에 고소를 먼저 당할 수 있다[4] 해당 취향의 가상의 창작물을 즐기는 것과 실제로 그런 쪽의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취향을 향유한다고 특정한 행동이나 범죄를 유발한다고 단정짓고 벌어진 것이 바로...[5] 예시) 어떤 A라는 작품의 팬: "작품 B는 중2병, 허세 쩌네, 내가 보는 작품 A 발끝도 못 따라감ㅋㅋ 작품 A 만세!!" 혹은 "작품 B 같은 저런거 좋아하는 애들도 죄다 중2병일 게 뻔하지. 저열한 놈들."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경우 당연히 작품 B의 팬들이 발끈 해서 들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6] 유료 음악 사이트(벅스,멜론 등)에서 이용권을 주고 음악을 듣는 것. 한마디로, '나는 니 가수에게 내 돈을 썼으니 까겠다' 라 선전포고 하는 것이다.[7] 가령 루리웹이나 기타 오덕 사이트같은 곳들만 해도 슈퍼 히어로 같은 것들의 옷이 촌스럽다느니, 근육이 징그럽다느니 이런 소리가 있기는 있다 꼭 그러면서 죠죠드립은 어디서 주워들어서 쳐 댄다.[8] 사실 이런 사례는 단순 괴작, 망작 등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주류나 비주류 쪽에서도 거의 동시에 흔히 일어나는 문제이다.[9] 이 수준까지 간다면 쌍취좆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여기 참여하는 이들 모두가 그저 자기의 우월성과 내가 옳다는것만 증명하는데 혈안이 된다. 보통 마지막에 남는 놈이 승자가 된다지만 이런 거가 결말이 된다.[10] ex : 식인, 여성 할례, 나치즘, 폭력 옹호, 인종차별 등[11] 40~50대 이상의 기성세대도 평범하게 게임이나 만화 등의 문화를 즐기기도 하고, 드물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오타쿠가 발견되기도 할만큼 다양한 문화적 취향이나 기호를 가지고 또한 타인의 기호를 존중하는 서양에서는 이런 오타쿠 비난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nerd를 약간 희화화하는 경향은 있지만 그것이 인신공격으로 옮아붙지는 않는 편. 양덕후들 포스가 괜히 센 게 아니다[12] 이건 취향강요라고 한다.[13] 특히 밀리터리같이 소수 분야가 다양한 곳에서 이런 경우가 생긴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독일군 매니아가 "추축군 중에 이탈리아가 자국 비행기 날리긴 했어?" 라고 물어도 이탈리아군을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이때 마침 이탈리아군 매니아가 "좋은 거 많거든!"이라고 말해도 인정받기 힘든 법이다.[14] 이 경우 해당 문구는 자업자득에 가까운 맥락으로 쓰였다고 한다. 일부러 수감자들이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표어가 설치되었다.[15] 수감자들에게 온갖 성고문을 자행했던 것으로 악명 높은 일제 코흐가 간수로 있던 바로 그 수용소다.[16] 광고 문구로는 Jedem den Seinen이라는 복수형 문형으로 자주 사용된다.[17] 자신의 입체파를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전문은 해당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