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도끼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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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
3. 경찰 수사
4. 게임 과몰입과의 관련성
5. 결말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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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파일:59186_69991_3032.jpg
- 현장검증 사진

2001년 3월 5일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용의자는 피살자의 친형으로, 사건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이 사건은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한 살인 사건으로 사회적 여파가 컸던 사건이다.


2. 사건[편집]


오전 7시 30분, 광주에서 아내와 야식집을 운영하던 양모 씨는 계림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귀가했다가 당시 10세[1]의 막내아들이 안방 침대에 를 잔뜩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첫째 아들(당시 15세, 중학교 3학년)은 자취를 감춘 채 보이지 않았다. 양씨는 피가 뿜어져 나온 부위를 물에 적신 수건으로 감싼 채 아들을 안고 인근 병원으로 내달렸으나,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2]

3. 경찰 수사[편집]


사건을 맡은 광주동부경찰서는 처음에는 강도 살인을 의심했으나 사건 발생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너무나 태연히 집을 빠져나가는 형 양군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들은 양군이 다니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은 양군이 동생을 도끼로 참혹하게 살해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였다. 또한 경찰이 양군의 컴퓨터 사용 흔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양군이 '좀비(zombie)'라는 명칭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양군은 자신의 홈페이지 자기 소개란에 '군대 갔다 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었다. 또 좋아하는 것은 '파충류', '살육', '쾌락'이고, 싫어하는 것은 '정의', '', '인간들' 이라고 적어두기도 하였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3일에는 '가족과 정이 들면 안 된다. 살인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평범함을 벗어나고 싶다. 할인점에서 도끼를 구입해 날을 갈아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라는 글을 일기 형식으로 올려두었으며, 사건 전날인 4일 오후에는 살인 계획의 결행을 알리는 듯한 내용의 이메일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발송했다. 게다가 양군은 학교에서도 신상 기록의 장래 희망 란에 '살인청부업자'라고 적어 담임선생님이 양군 부모에게 정신과 치료를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성년자인 양군이 갈만한 곳을 샅샅이 수색하던 경찰은 사건 발생 13시간 반 만에 한 유흥가 골목에서 양군을 검거했다. 양군이 메고 있던 가방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도끼가 들어 있었다.

양군은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매우 오래전부터 계획한 것이었고, 원래는 40명 내지 50명을 살해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차분하게 진술하는 모습은 담당 형사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양군이 밝힌 당일 행적은 이렇다.

자신이 계획한 연쇄 살인의 제1차 대상이었던 동생이 자고 있는 사이 미리 준비한 날 선 도끼로 동생의 목을 내리쳤고, 피를 흘리며 숨져가는 동생에게 "편안히 잘 자라"라고 인사한 뒤 피가 튄 옷을 갈아입고 도끼를 가방에 넣고 나서 그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는 다른 곳으로 가서 마음 놓고 살인을 하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서 만난 친구에게 동생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전북 고창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린 양군은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얻어탔고, 오토바이를 태워준 40대 아저씨가 잠시 길에서 소변을 보는 사이 뒤에서 도끼로 내리쳐 살해할 마음을 먹었으나 마침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 40대 아저씨는 지나가는 사람덕에 목숨을 건져 지나간 사람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땅한 살해 대상을 찾지 못한 양군은 다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돌아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인적이 없는 골목길에 있는 한 PC방 건물 앞에서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도끼를 꺼내들고 다가갔다.[3] 목표까지 몇 발짝 남겨둔 곳에서 갑자기 앞에 세워둔 큰 거울에 도끼를 든 자신의 모습이 비쳤고 순간 겁이 나면서 살해 의도가 사라져버렸다. 이후 주변을 배회하던 양군은 자신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하던 형사에게 발견되어 검거되었다.


4. 게임 과몰입과의 관련성[편집]


양군을 아는 학교 선생님들과 주변 친구들은 양군이 일본에서 제작한 컴퓨터 게임인 '이스 이터널', '영웅전설'과 국내에서 제작한 네트워크 게임인 '조선협객전', 엽기 사이트인 '바이오해저드', '귀신사랑' 등에 지나치게 심취해 있었다고 전했다. 늘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게임 아이템 구입에만 열을 올렸으며 가상과 현실 간의 구별이 모호해서 현실 감각을 상실한 \'게임 의존증', \'인터넷 과의존'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언론에서는 양군이 게임 과몰입 때문에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고, 동생을 게임의 캐릭터로 착각해 살해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다. 때문에 게임 과몰입 탓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여론이 퍼졌고, 게임에 대한 인식은 최악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폭력적·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게임류의 등급 심의가 까다로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양군의 범행을 '게임 의존증'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애초에 양군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격과 심리, 행동상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음이 감지되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가정과 학교, 주변 등 사회의 책임도 있다.

게임잡지 PC파워진은 그 게임들이 정말 폭력게임이냐고 사회에 묻고 확인한다는 의미로 2001년 5월호에 영웅전설 5를 번들로 제공했는데 비극적인 사건을 돈벌이로 이용한 듯한 행태로 보였기에 당시 엄청 까였다. 물론 당시 PC파워진 편집장이 직접 장문의 칼럼을 쓰면서 당시의 보도 행태를 비난하는 등, 게임업계 종사자로서 착한 게임의 대명사인 팔콤의 게임들을 무분별하게 폭력 게임으로 낙인 찍는 행태에 분노하여 한 일이지, 가십거리를 이용한 돈벌이는 아니었다.

양군의 재판 과정 및 결과는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비공개로 처리되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게임 의존증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해당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다.[4]

정신적 문제가 있다 하기 전에, 사건 얼마 전부터 양군의 부모님은 야식집을 운영하게 된지라 밤이면 집을 비우고 아침 7시가 되어서야 퇴근하였는데, 그 시간대에 상술된 게임을 밤을 지새워서 했었다는 말도 존재한다. 그리하여 그 당시에 폭력적인 게임에 중독되어 정신이 피폐해진 것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본래라면 청소년이 해서는 안되는 19세 이상의 폭력적인 게임[5]에 과몰입을 했다면 이것은 정상적으로 아이를 돌보고 감독해야 할 부모와 가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환경의 문제가 더 크다.


5. 결말[편집]


성인이 된 양군은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양군이 성인이 되어서도 연쇄살인 같은 걸 다시 저질렀다는 보도가 없는 걸로 보아, 이 사건 이후로 재활치료를 받거나 부모님이 강력 제지를 해서 정상인으로 겨우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4년 단기보호 처분을 받았다고 알쓸범잡에 소개된 적 있음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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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1년생.[2] 승용차로 병원에 이송하던 중 사망했다.[3] 상술된 40대 남성에 이어 하마터면 연쇄 살인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두 사람은 운이 좋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4] 2012년 3월 19일 325회 방송분에서 나왔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2010년 11월로 되어있는 자막 방송사고가 있다.[5] 말이 게임이지, 폭력적인 영화, 약물로 치환해도 별 다를게 없다. 요는 아직 자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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