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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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상세
3. 유명 카피라이터
4. 대중 매체에서


1. 개요[편집]


주로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문안 및 대사/콘티/컨셉 도출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직업을 이르는 말.


2. 상세[편집]


광고 문안은 영어로 Copy, 카피를 쓰는 사람을 CopyWriter라고 부른다. 한국어로 광고문안 작성가. 흔히들 예술적 영역으로 인식되는 글쓰기 중에선 흔치 않게, 철저히 상업적인 의도로 쓰이는 글쓰기, 돈 되는 글쓰기로 문예창작학과나 국문학과 전공생들의 주요 취업 직무 중 하나이며, 마케팅과 사람에 대한 인사이트가 중요시 되기에 광고홍보, 예술, 철학, 심리학 등 다채로운 전공자들이 실무에 포진하고 있다.

다만 순수 문학이나 학문적인 글쓰기를 배운 문학도들은 처음 현업에 뛰어들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글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즐거움 때론 메시지가 아닌 상품, 사업, 브랜드의 가치(소구점)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대필해주는 게 일이다. 따라서 상품과 브랜드의 가치에 맞지 않는 글은 아무리 보기 좋고 의미가 있어도 '상업적 가치' 가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 버려진다. 사실 작가와 카피라이터는 글을 다룬다는 공통분모가 있을 뿐이지 직무 성향은 오히려 정반대다. 작가가 '좋은 글이 팔린다' 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면 카피라이터는 '팔리는 글이 좋은 글이다' 라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카피라이터는 좋게 말하면 말 한마디로 상품의 가치를 120% 돋보이게 만드는 직업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소비와 생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나쁘게 말하면 브랜드와 제품을 글로 찬양하거나 본질을 부풀리는 직업이다. 생각을 함축하고 의미를 담은 한 편의 시 같은 카피들보다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광고 목적에 부합하는 카피가 더 인정받는 업계라고 할 수 있다. '수박수박수' '비비디바비디부' 같은 의미 불명의 카피라도 그게 광고 효과가 좋다면 광고에 채택된다.[1]

작가나 진로를 바꾼 작가 지망생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 같은 카피가 '중독성이 없다' '적합하지 않다' 는 이유로 반려당하는 것이 다반사라 작가로써의 자존심이 자주 상하기도 한다. 내가 이러려고 글을 배웠나 자괴감이 들어 때문에 카피라이터의 일을 은근히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등단한 사람들 중 생업으로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로 취업한 많은 사람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 즉 문장을 다루는 재능은 물론이고 가치관과 성향이 상업주의와 기업의 니즈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글이 '돈이 안 된다' 하면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 쓰는 냉철함, 자신의 글보다 브랜드와 상품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필요하다. 하지만 차가운 자본주의의 나팔수로 치부하기에는 여전히 낭만이 존재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좋은 카피는 꿋꿋한 생명력으로 끝내 살아남고 광고주도 이를 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합성 및 브랜드와의 연관성은 여전히 카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중독성이나 밈으로만 광고를 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한 줄의 울림있는 카피는 여전히 생명력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카피를 쓰기 위해 수많은 카피라이터들이 노력하고 있다.


3. 유명 카피라이터[편집]


  • 헬 스테빈스: 광고 카피의 고전이라 불리는 카피캡슐의 저자
  • 이토이 시게사토: 한국에서는 MOTHER 시리즈의 개발자로 알려져있지만 본업은 유명 카피라이터이다.
  • 최인아: 카피라이터 출신 전 제일기획 부사장.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유명하다. "프로는 아름답다, 그녀는 프로다." 등의 카피를 썼다. 현 최인아책방 운영중
  • 박웅현: 대림건설 e편한세상 광고(진심이 짓는다), 시디즈(의자가 인생을 바꾼다) 등으로 유명한 카피라이터 출신 CD. 현 TBWA KOREA CCO.
  • 정철: 카피라이터 입문서이자 안 풀릴 때 다시 펴는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카피책"의 저자로 존경받았으나, 현재는 정치적 스탠스로 그 평가가 미묘. MBC애드컴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중. 열성적인 문재인 지지자로 대선 카피라이터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코로나 응원 광고인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라는 카피를 쓰기도 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선거 광고를 맡았다. 완전히 정치 카피라이터로 돌아선 듯한 스탠스.
  • 이유미: 29cm 헤드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현재는 책방 운영중. 문장수집생활 등의 책으로 유명하다. 사실 광고 카피라이터가 아닌 쇼핑몰 카피라이터로 전통적인 의미로 인정받는 카피라이터는 아니다.


4. 대중 매체에서[편집]


  • 멜 깁슨 주연의 왓 위민 원트에서 주인공의 직업이 카피라이터이다. 영화의 전개 자체도, 여성 제품을 광고하게 된 마초 카피라이터가 감전되고 여자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 에서 감우성이 분한 손무한의 직업이 카피라이터이다. 새롭게 연인이 된 안순진의 딸이 손무한이 카피를 쓴 과자를 먹고 죽은 악연이 숨겨져 있다.
  • 이보영 주연의 대행사에서 주인공 고아인은 카피라이터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이며, 배우 전혜진의 조은정 역이 10년차 카피라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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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앞의 예시는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카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