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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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 라탄나무 봉을 수련 도구이자 무기로 사용한다. 목재가 워낙 탄력있어서 안전한 수련 도구부터 호신용 무기 역할까지 폭넓게 맡을 수 있다. 절제만 조금 하면 마스크 없이 기술 훈련을 할 수도 있고, 마스크랑 장갑 정도만 있어도 골병까지만 안 드는 선에서 안전하게 스파링이 가능하다. 단단한 목재보다 묵직한 충격력이 약간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기 제대로 익히고 묵직하게 치거나, 아예 가벼운 특징을 살려서 변칙적으로 연타하면 맨몸인 사람 정도는 아주 박살난다. 애초에 창칼 막는 등패에도 쓰인 목재이다. 이는 실랏 및 크라비 크라봉과도 비슷하다.
  • 반대손: 무기를 안 든 손을 매우 중시한다. 서양에서는 반대손이라며 off-hand라고 자주 부르지만, FMA 단체들은 대부분 반대 손을 "살아있는 손(live hand)"라고 부른다.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상대의 무기나 팔을 잡아채고 급소를 가리는 등 할 일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한손 스틱이나 검을 휘두를 때 균형을 잡는 역할 역시 함께 맡는다. 이 살아있는 손에 스틱, 검, 단검을 들면 쌍수 무기 운용이 나온다.
  • 타점: 공격 동선은 세이버 검술, 브로드소드 검술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8방이나, 가벼운 무기나 굽어있는 도검을 쓰기 때문에 찌르기와 베기, 치기 등이 더 유동적이다. 예컨대 2시-8시 대각선 하나만 해도, 위로부터 찌르면서 진입-중심 찍으면 베면서 복귀 이런 식으로 2연타가 가능하다. 나침반마냥 나뉜 동선 전부 찌르고 베고 치고 할 수 있으며, 역수 찍기 등도 들어갈 수 있다. 보통 무기의 크기나 파지법을 고려해서 쓸만한 동선들이 약간은 왔다갔다 한다. 역사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메서 검술과 다소 유사한 면도 찾아볼 수 있다. 나침반식 공격동선+한손검 유술기+변칙 뒷날찌르기나 하프소딩 등의 혼합+공격 기세 잡고 근접전으로 결판 보는 교리 등이 익숙할 수 있다. 필리핀 도검에는 메서에 달린 가드 및 나겔이 없으므로 디테일은 다르다.
  • 5가지 공격: 대부분의 단체가 초보자 수준에서 먼저 가르치는 5군데 공격 동선이 있다. 이는 서양 근대 검술과 유사하다.
  • 사거리: 사거리는 크게 3가지로 잡는다. 무기 끝만 닿을 먼 거리(Largo Mano라르고 마노, 긴 손아귀 또는 롱), 서로 무기가 몸에 닿을 수 있는 중거리(Meso중간, 또는 미들), 서로 손까지 몸에 닿을 수 있는 근거리(Corto Mano코르토 마노, 짧은 손아귀 또는 숏)로 나누고, 거리에 따라 주력 기술과 전술이 변한다. 아무래도 1:1 결투를 전제로 한 기술들은 원거리를 기반으로 하고, 군용 백병전 체계로 개량되거나 전장 다대다전을 염두에 둔 기술들은 중근거리에 많다. 다채로운 기술들이 중, 근거리로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상황을 주도하면 별 걸 다 할 수 있고, 근중거리를 따이면 방어하기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원거리에서 빈틈(opening)을 찾거나 안전하게 진입각을 찾고 막타까지 연계하는 게 중요해진다. 무기가 작으면 원거리전만으로 싸움을 끝내긴 불리하기 때문에 근, 중거리로 붙어 막타를 치거나 유술을 거는 것도 이상적인 전술로 친다. 원거리전은 대체로 펜싱과 비슷한 전개이나 원거리에서 득점 내고 싸움 끝내는 걸 지향하진 않는다. 물론 붙기도 전에 따이면 기술을 쓰지도 못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진입하는 걸 익히기 위해서라도 스파링 및 대인훈련이 중요하다. 일부 FMA 단체나 지도자들은 스파링에 소홀하거나 룰이 허술해 이 원거리-근거리 진입법을 살리지 못한다고 비판받는다. 영화나 무술시범에 자주 나오는 특유의 무기 빼앗기, 변칙타격 및 찌르기 기술들은 대부분 원거리를 딴 이후 중-근거리를 거쳐가는 막타 및 레슬링성 기술들이다. 전세계 무술들이 다 그렇듯이 숙련자끼리는 작고 정교한 공격 및 페인트로, 초보자끼리는 기세좋은 1번컷 등으로 이니시가 걸린다.
  • 자세: 공격이 나가기 좋은 몇몇 자세들이 있다. 오른손 주무기 기준, 무기를 오른쪽에 두는 계통은 '열린(Open, Abieta)' 자세이고 무기를 왼쪽에 두는 계통은 '닫힌(Closed, Serrada)' 자세이다. 오른손을 오른쪽에 두면 몸 중심선이 열리고, 오른손을 왼쪽에 두면 몸 중심선이 닫히기 떄문이다. 쌍수에 무기를 들어도 손이 내 중심을 가리면 클로즈드, 안 가리면 오픈이다. 대부분의 공격은 상/하 오픈 및 클로즈드 사이를 오가며 이루어진다. 오픈-클로즈드, 클로즈드-오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베기나 찌르기 포함 온갖 공격이 들어갈 수 있다. 무기에 크로스가드가 없을 수도 있기에 근대 서양 검술처럼 미리 무기를 내미는 '가드' 형태의 자세는 많이 쓰지 않는다. 영어권에서는 총기의 약실(탄약이 장전되는 '방')과 같다고 해서 챔버(Chamber)라고도 부른다. 오픈 챔버, 클로즈드 챔버 등으로 간편하게 부른다. 손을 내밀기보다는 장전하고 발사한다는 느낌이라 쓰는 표현이다. 자세에서 자세로 간다는 점에서 근대 이전의 롱소드 검술, 메서 검술과 더 잘 통한다는 평가도 있다.
  • 공격의 종류: 크게 풀스윙, 타점만 찍고 돌아오는 반토막 스윙으로 나뉜다. 이를 단체마다 Arco(호)-Abanico(부채), 풀-하프(Full-Half Strike) 스트라이크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지만, 개념은 같다. 그리고 풀-하프 관계는 찌르기와 베기 모두에 적용된다. 찍고 빼는 찌르기, 찌르고 반대 자세로 가는 찌르기, 좌우 바뀌게 베기, 좌우 안 바뀌게 베기, 전신 스냅으로 치고 빼기, 찔러들어가 베면서 나오기, 베면서 들어가 뒷날로 찌르며 나오기 등등이 거리와 흐름에 따라 뒤섞인다.
  • 공격과 방어: 공격으로 공격을 차단하는 경향이 있다. 원시적으로는 용감하게 쳐나가며 공격째로 상대를 뭉게거나 선타를 잡아가는 걸 선호했고, 근대화를 거치며 패리/리포스트처럼 막고 치거나 페인트 주고 피하고 치고 빠지는 종류의 동작들도 많이 추가되었다. 이상적으로는 선빵이 최고고, 상대가 공격하더라도 손목째로 베어버리는 걸 지향하고 그에 맞게 훈련한다. 하지만 일격에 차단이 힘들만큼 작은 무기를 쓰거나, 차단에 실패하고 막고 쳐야 하는 상황도 생기기 때문에 그에 맞게 헛방 유도하고 치는 페인트 및 풋워크들이 고급 기술로 들어가 있다. 공방일체 기세로 상대와 칼이 얽히거나, 상대가 위축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숙련된 상대방일수록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선빵이 안 먹힐수도 있다. 특히 점수제 대련 및 경기에서는 원거리 결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고급 원거리전 기술의 비중도 커진다. 말하자면 전근대 검술과 근현대 검술에서 볼 수 있는 기술들이 죄다 들어가 있다. 전근대 투박한 기술들은 말레이 제도 전반에 퍼진 실랏과 유사한 면도 크다.가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람이랑 필리핀 사람이 우리 무술이 원조라 싸우는 것도 볼 수 있다. 필리핀 도독령 시기를 거치며 스페인 풍격이, 19세기 이후 도세 파레스 정립기에는 프랑스식 근대 검술 풍격이, 20세기 상업화를 거치며 세계 각지의 일본, 중국무술과 경쟁하기 위해 추가된 요소들이 눈에 뜨일 수 있다.
  • 풋워크: 풋워크가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이한데, 전방 좌우, 후방 좌우 모두로 몸을 옮기면서 공격, 방어 등을 조합할 수 있게 가르친다. 몸이 앞으로 갈 때에는 앞에 둔 발을, 뒤로 갈 때에는 뒤에 둔 발을 먼저 움직인다는 점과, 발이 나가는 방향에 따라 상체가 회전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몸 전체를 회피와 공방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직한 직선보다는 사선으로 움직이는 풋워크가 많다. 직선으로 움직이더라도 앞으로 가는 것처럼 안 보이거나, 골반을 틀며 공격을 내는 등 미묘한 골반 움직임의 비중이 크다. 상황에 따라 아예 이동하면서 상대를 공방일체로 뭉개기도 하고, 패리/리포스트처럼 걷어내며 진입각을 제대로 잡고 반격하는 경우도 있다. 풋워크 동선을 단순히 삼각형, ㄱ자 등으로 정의하는 단체도 있고, 아예 전방 삼각형, 후방 삼각형, 다이아몬드, W자 등 다양하게 정의하는 단체도 있다. 타탕, 가헤 등 고령의 마스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어린 시절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한 코코넛 껍질 밟아가며 풋워크를 단련했다는 썰이다. 무술체계 정립 이전에도 유사한 개념이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사선으로 비켜서는 걸로 상대 최대사거리는 피하고 내 최대사거리로 상대 팔부터 그어버릴 수 있다는 방법론인데, 이게 기하학적으로 공방을 해석한 스페인 근세 검술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자주 듣는다. 무기를 뻗으면서 접근하느냐, 무기를 몸에 붙여 숨기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거리감각과 풋워크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 칼날 방향: 여타 검술과는 칼날의 방향이 달라 상대를 교란하는 무기들도 많다. 예컨대 제일 흔한 도검인 탈리봉, 기눈팅 등은 짧고 가벼우면서도 칼날이 앞으로 휘어, 가볍게 휘둘러도 무게가 실리고 상대의 무기를 타고 넘거나 낫처럼 거는 운용도 가능하면서 칼끝으로 찌르기에도 용이하다. 아예 도끼 수준으로 무게가 실리는 쿠크리와 달리, 어느 정도 기민한 검술이 적용 가능한 야타간 같은 도검과 비슷하다 보면 된다. 필리핀의 환경상 팔카타, 야타간 등보다는 작고 가벼운 규격도 쓰이므로 작고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 아예 뒤로 휜 곡검과 앞으로 휜 곡검을 쌍으로 섞어 교란하는 스타일도 있다. 휘둘러서 베기에 특화된 곡검의 특성 때문에, 스틱으로 경쾌하게 휘두르는 걸 수련해도 그걸 칼로 재현 가능하다. 칼이 동체급의 스틱보다는 조금 짧을지라도 휘둘러지는 무게중심이나 감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베는 방식의 플로우와 타법의 플로우가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은 수련자가 본인이 사용하는 무기의 특성과 적절한 운영 방법을 배우고 생각하고 익혀서 체득해야한다. 그 외 단검인 카람빗은 아예 낫처럼 크게 굽어있고 주로 역검(파칼)로 쥐는 단검으로 검지손가락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고리가 있다.(동남아 무기들이 대부분 그렇듯 카람빗도 농기구이다.) 볼로 종류 중에는 앞으로 휘다가 칼끝만 뒤로 휜 리커브 형태도 볼 수 있다. 또한 외날 단검을 칼날이 안으로 향하게 뒤어 걸고 긁어버리는 방어적 운용도 가능하다. 심지어는 찌르면서 순간적으로 날을 뒤집는 묘기를 보여주는 지도자(Oliver "Pintados" Garduce)도 있다.
  • 무장해제: 상대의 무기를 빼앗거나 떨어뜨리는 디스암(Disarm) 기술도 높은 수준으로 발달되어 있다. 상대의 손을 베거나 쳐서 무장해제시키는 반격법도 있는데, 사실상 치는 디스암과 관절기식 디스암에 큰 차이를 안 둔다. 두 동작은 어차피 이어진다. 시범 등에서 보이는 부드러운 디스암은 원래 동작의 절반 정도만 담고 있다. 원래는 치고 나서도 유술로 빼내고, 유술로 꼬고서도 쳐내는 등 상대의 반격을 고려해 모든 걸 다 한다. 팔을 먼저 치고 들어가며 반대손으로 상대 손을 잡고 스틱을 스틱으로 쳐내거나, 반대로 스틱끼리 꼬였을 때 손으로 잡아채서 치우고 확실히 목을 친 다음 스틱까지 쳐내는 동작을 눈썰미가 좋다면 볼 수 있다. FMA에서 이런 무장해제를 중시하는 데에는 일종의 확인사살 겸 호신목적이 있다.
  • 독니 빼기, 필리핀식 잔심: 스파링이나 대타훈련에서 타격만으로 승부가 난 이후에도 맞고 ‘죽은’ 상대에게 디스암까지 걸어버리는 걸 연습하기도 한다. 이걸 바로 “독니 빼기(Defanging the snake)”라고 한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자면 확인사살에 가깝다. 목이나 머리를 먼저 치는 데 성공해도 목 베인 놈이 내지른 칼에 당할 수 있으니까 상대의 칼을 떨어뜨리는 동작을 익힌다. 팔을 베인 놈도 악착같이 칼을 쥐고 있을수도 있으므로 더욱 확실히 칼을 놓치게 만들거나 급소를 공격한다. 이게 필리핀 무술의 고전적, 실전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이겨도 상대 칼을 떨구지 않으면 위험하니까 계속 경계하자는 것이다. 일본 무술의 ‘잔심’과 일맥상통하는데, 일본처럼 자세를 유지하는 걸 확장해, 죽은 놈 칼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기세 유지를 실천한다. 몇몇 서양 검술서에서 상대의 칼을 확실히 비껴내며 확인사살하는 걸 묘사한 것과 비슷하다.








  • 스틱 : 필리핀 무술이라고 하면 가장 기본적인 수련 도구이자 무기. 올리시 또는 바스톤이라고도 한다. 길이는 28inch 즉 71cm가량의 나무 단봉이 기본이나 50cm 정도로 짧은 것에서 80cm에 달하는 약간 긴 것도 있으며, 재질 역시 다양하다. 평균적으로는 약 70cm짜리가 표준이다. 국내서나 필리핀에서나 등나무의 일종인 라탄(Rattan) 재질이 수련용으로 자주 쓰인다 [1].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우드[2] 스틱을 쓰기도 하며, 대나무로 만든 봉을 쓸 수도 있기는 하다. [3] 한 손, 양손 모두에 들 수 있으며, 주로 쓰는 손에는 봉, 나머지 한 손에는 단검을 드는 스타일(Baston y Daga, Espada y Daga의 응용)도 흔히 쓰인다. 스파링 및 경기도 대부분은 안전을 위해 라탄 스틱으로 치른다. 초보자 또는 군/경 훈련을 위해 현대에는 스펀지 및 플라스틱 스틱도 쓸 때가 있다. 스펀지는 너무 가벼워 안 좋은 습관이 들 수 있기에 어린이, 초보자 스파링 등 제한적인 용도로 쓰고, 플라스틱은 묵직해서 실전 타격술이 필요한 경찰교육 기관 교육용이나 선진국 호신용품으로 팔린다. 응용형으로 두꺼운 몽둥이인 Garrote [4]나, 장봉을 다루는 단체도 있다. 스틱의 특징을 살린 기술들은 무기끼리 얽히는 걸 배제하는 대신, 묵직하게 때리는 타격과 가볍게 튕기는 타격을 조합해 빠른 속도를 살린다. 몽둥이라면 칼등치기처럼 들어가도 피해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인체 타점 역시 긋거나 벤다기보다는 강하고 약하게 친다. 거칠게 말하면 유술보다는 격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며, 죽도 검도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 단, 무기의 크기 차이와 지향점 차이 때문에 중심선을 가리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잘 없다. 이미지상 '아르니스'라 하면 이 라탄 스틱으로 치르는 스포츠 필리핀무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보호구가 그야말로 '갑옷(하네스)'처럼 생겼다. 반대로 힘과 기세 키우는 단독 훈련, 누구 하나 조지기 위한 구타(…) 등에는 카마공을 위시로 한 묵직한 목재를 쓴다. 이건 동아시아의 중량 목검 쓰는 훈련과 비슷하다.
    • 콜드스틸 에스크리마 스틱: 무게가 500g에 근접하는 폴리프로필렌에 길이도 30인치라서 웬만한 아이언우드 스틱 급으로 무겁다.
    • 발린타왁 에스크리마: 스틱 에스크리마 단체답게 초보자는 길되 얇아 가벼운 스틱으로, 숙련자는 묵직한 스틱으로 훈련한다. 창시자인 바콘부터 묵직한 스틱으로 어중간한 쌍스틱을 때려눕혔다고 유명할 정도로 스틱에 진심이다.
    • LSAI: 역시 스틱에 집중하는 단체답게 초보자도 28인치급 스틱으로 수련한다.

  • 단검 : 필리핀 무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기. 크리스, 카람빗 같은 동남아 고유의 도검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총검 내지는 택티컬 나이프부터 주머니칼이나 회칼(...) 등도 필요에 따라 다룰 수 있다. 특히 현대에는 군용 무술로 많이 연구되기 때문에, 군과 교류가 많은 단체는 단검 기술의 비중이 높다. 주로 한 손에 들고 나이프 파이팅 연습을 하거나, 스틱 또는 검과 함께 들고 에스파다 이 다가(Espada y daga = Sword and dagger) 스타일로 공방을 연습한다. 정방향으로 잡는 그립[5]과 역방향으로 잡는 그립[6] 양쪽을 모두 수련하며 [7] 스틱과는 달리 깊게 베거나 무모하게 파고드는 동작의 비중이 적고, 여러 상황에서 손목 등을 이용해 부릴 수 있는 트릭이 무수하게 많다. "나이프 파이팅"의 본질에 충실하게 상대의 손목부터 베거나 깊고 확실히 담가버리는(...)[8] 상황들을 많이 상정한다. 왜 그런지는 나이프 파이팅 항목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즉 연배만 따지면 갑옷을 입고 행하는 전통무술의 흔적도 있고, 지금까지 군장 차고 대검 휘두르는 현대 군인을 위한 무술로 개량되었다. 그래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FMA는 대부분 무거운 갑옷이나 방패 없이 싸우는 근현대에 정립되었기 때문에 그 속도감각이 갑주무술보다는 매우 빠르고 손목을 노리는 공격도 많다. 대부분의 전통무술이 그렇지만 필리핀 무술에서 주력으로 쓰는 단검은 현대 기준으로는 한손검 수준이다. 그나마 크기가 줄어든 군용 대검도 생활용 칼에 비하면 큼직한 편이다. 지역별로 단검 바리에이션이 매우 많다.
    • 다가: Daga. 말 그대로 에스파냐어로 대거다. 서양식 칼을 상정했지만 보통 진짜 근세 대거 모양은 아니고, 보위 나이프 같은 모양과 크기이다. 가끔 유럽 망고슈를 진짜 쓰는 경우도 있다.
    • 하기비스: Hagibis. 서부 비사야 제도의 단검이다.
    • 바라우: Baraw. 세부 지방의 단검이다. 바라우 수부의 그 바라우이다.
    • 구농: Gunong. 미니 크리스같은 모로 문화권 단검이다.
    • 가랍: Garab. 쿠크리처럼 전방 리커브형의 단검이다. 여타 말레이 제도에서 골록이라 부르는 단검의 필리핀 버전이다. 인도네시아 등지 골록은 실랏 병장기 취급받는다. 필리핀에서도 골록이라 부르는 칼이 있기는 한데…
    • 골록: Golok. 필리핀에서 골록이라 하면 인도네시아 골록 칼끝을 자른듯한, 나대처럼 네모난 칼을 뜻한다. 필리핀 도독령 시절 규제 때문에 칼끝 자르고 생활공구라 둘러대느라 그랬다는 전설이 있다.
    • 피사우: Pisaw, 나이프를 통칭하는 일반명사같은 말이다.
    • 카람빗: 필리핀보다는 여타 말레이제도 도검 취급을 받지만 필리핀에서도 안 쓰는 건 아니다.
    • 발리송: 전투용 단검이라기엔 생활용 주머니칼에 가깝지만 일종의 국뽕 변칙무기로서 다루는 그룹도 있다.

  • 한손검 : 스틱 테크닉을 적용할 수 있는 무기군. 당연하지만 스틱도 결국 이 도검류 테크닉을 안전하게 수련하기 위한 도구로서 도입되었다. 국내에서는 안전 문제로(...) 숙련자만 다루거나 잘 다루지는 않는다만, [9] 해외 영상을 보면 정글도를 들고 공방을 하는 보기만 해도 오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스틸 블런트마냥 알루미늄, 탄소강 가검도 종종 만들어 쓰지만, 돈 없는 지도자나 필리핀 재야단체들은 아직도 진검 날만 대충 죽여서 쓰기도 한다. 대부분은 가검이나 훈련용 모형을 사용하지만, 지도자 레벨 시범이나 단독 훈련에는 진검도 쓴다. 동남아 문화권의 도검은 거진 다 다루는데, 도검이 작업용으로 쓰이는 지역 특성상 정글도 바리에이션으로 수출된 칼이 많다. 필리핀에 언어와 부족이 매우 많아서 위 스타일의 도검을 부르는 말도 다양하지만, 공통점을 따지면 칼날이 앞으로 굽은 정글도 겸용 도검이 많다. 칼날이 곧거나 뒤로 굽었어도 손잡이에 비하면 앞으로 튀어나온 곡선적인 디자인이 많다. 직선형 정글도가 아닌 갈고리형 정글낫, 전지톱 등등과 비슷하다. 특히 필리핀 일부 군부대는 아예 제식 장비로 대검 대신 기눈팅을 연장 겸 무기로 받으며, 이걸 써서 간소화된 칼리를 수련한다. 검을 쓰는 테크닉은 스틱보다는 칼과 칼끼리 얽히는 걸 전제하며, 타점 역시 확실히 인체 혈관이나 힘줄이 지나는 곳으로 잡는다. 스틱 기본기를 통해 배워야 할 원래 방어 원리가 그러하듯이, 무기끼리 쳐낸다기보단 손목, 팔오금을 통째로 베는 것을 최상으로 치며, 무기끼리 접촉하면 깔끔하게 쳐내지지 않고 얽히기 때문에 왼손을 써서 입식 레슬링 형태의 기술을 쓰러 들어간다. 공격 대 공격으로 부딪히거나 기세에 위축되면 상대 칼도 느려지기 때문에 손을 잡아챌 틈이 조금이나마 난다. 앞으로 굽은 도검이 스틱으로 수련하는 필리핀 무술 기본기와 상성이 매우 좋은데, 머리 무게가 도끼, 둔기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무게중심이 손잡이에 있는 도검류보다는 살짝 무거워서 무게중심이 양 끝 무게가 균일한 봉이랑 제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즉 봉만큼 휘둘러도 날에는 도끼처럼 힘이 실리고 컨트롤은 도검처럼 되는 황금 밸런스이다.
    • 칼리스: Kalis. 문맥에 따라 검, 검술을 뜻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크리스 형태의 검을 필리핀에서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칼리'라는 무술의 이름 자체가 이 칼리스 약간 비틀고 원전 신화를 창작해넣은 용어라 보는 견해도 있다.
    • 기눈팅: Ginunting. 가느다란 날이 앞으로 살짝 굽은 칼이다. 일본도 역날검처럼 생겼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비사야 제도를 대표하며, 페키티-티르샤에서 주력으로 다룬다. 필리핀 해병수색대는 기눈팅을 아예 제식 대검처럼 쓴다.
    • 피누티: Pinute 또는 Pinuti. 일본도 내지는 클립포인트 나이프처럼 날이 뒤로 살짝 굽은 칼이다. 기눈팅과 작은 피누티로 에스파다 이 다가를 취하기도 한다.
    • 탈리봉: Talibong. 날이 앞으로 휘다가 칼끝에서만 살짝 뒤로 휘는 S자 리커브 형태 도검이다. 여타 검보다 약간 더 전투적이지만, 행어나 펄션처럼 공구 겸 무기같은 느낌이다.
    • 이탁: Itak. 날이 앞으로 살짝 통통하다. 칼리스, 볼로처럼 일반명사에 가까운 이름이다. 조금 뭉툭한 탈리봉같은 물건부터 중국 유엽도같은 것까지 다양하다.#
    • 에스파다: Espada. 말 그대로 에스파냐어로 ‘소드’다. 검을 뜻하는 명사처럼 쓰기도 하고, 다가와 마찬가지로 무술용품 샵에서는 유럽식 직도에다가 손잡이만 필리핀식으로 단 것 같은 물건을 판다. 드물게는 진짜 데스트레자 레이피어/사이드소드를 쓰거나 데스트레자 수련 HEMA 단체와 교류하기도 한다.
    • 순당: Sundang. 칼 종류를 뜻하는 일반명사처럼 쓰이는 말이다.
    • 바롱: Barong. 필리핀 남부식의 나뭇잎 모양 칼이다. 전통적인 모양은 나뭇잎 모양 날과 손잡이 사이에 각도가 있으며, 대개 가드는 없다. 모로인 무기로 취급받으며 민다나오 전유물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많은 그룹들이 바롱을 다루기도 한다.
    • 비난공: Binangong. 앞으로 살짝 굽은 바이킹 색스를 닮은 칼로, 기눈팅의 조상격 칼이다.
    • 산시바르: Sansibar. 레이테 제도에서 유래한 칼로, 작은 유엽도 내지는 곡률이 좀 적은 이탁처럼 생겼다.#

  • 쌍검 : 필리핀 무술의 특징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쌍수 무기로 수련한다. 검+검, 검+정수 단검, 검+역수 단검, 쌍단검(정정 정역 역역)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애초에 싱글 스틱 훈련, 맨손 과정 훈련을 거치면서 배우는 손동작들(즉 오른손이 휘둘러질 때 왼손이 올라가서 대기하고, 빠용으로 머리 막으며 파고드는 동안 왼손은 펀치 하는 등)을 그대로 무기를 들고 취할 수 있다. 레이피어 검술에서 패링 대거를 활용한 것과 같은데, 나이프에는 유럽 대거와 같은 크로스가드가 잘 없으므로 운용이 조금 더 공격적이다. 보통은 싱글스틱이 몸에 익으면 더블스틱으로, 더블스틱이 몸에 익으면 에스파다 이 다가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역으로 더블스틱 및 다가 수련을 통해 한손무기 운용시 반대손 쓰는 원리를 학습하기도 한다. 반대손을 베이지 않게끔 뒤로 치워둔 근대 유럽과 달리, 다소 위험하지만 허리가 아닌 다른 위치에도 대기시킬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다. 또한 짧은 도검이 워낙 많아서 그냥 발도 이후에도 왼손에 칼집을 그대로 잡고 견제용으로 쓰는 동작을 가르치는 단체도 있다. 아예 칼집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만들어서 칼집 씌운 채로 싸우거나 유사시엔 부담없이 호신용으로 쓰고 버리도록 운용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 에스파다 이 다가: Espada y Daga. 말 그대로 에스퍄냐어로 검과 단검이다. 무엇이든지 조합하면 에스파다 이 다가가 될 수 있지만, 무술용품 샵에서는 아예 길이가 다른 유럽식 직도에다가 필리핀식 손잡이 단 것 같은 물건을 에스파다 이 다가라고 명명해서 판다. 도세 파레스나 일루스트리시모 등 쟁쟁한 그룹에서 장기로 내세우는 무기군이며, 데스트레자를 포함한 검+망고슈 근세 유럽 결투검술과도 유사성이 크다.

  • 양손무기 : 드물게 투 핸드 소드격 장검인 깜삘란(Kampillan), 장봉 따빠도(Tapado), 시밧(Sibat, 창은 Malayu Sibat다.) 등을 쓰는 경우도 있다. 창이나 곤을 다루는 단체도 있다. 사실 양손검 깜삘란이 바로 라푸라푸가 마젤란 원정대의 뚝배기를 깬 근본 전통 무기이나... 필리핀 무술이 정립된 시기(20세기 초)에는 전쟁터에서 장검 및 방패가 사라진 이후여서 전통 보존을 위해 복원해서 수련하는 것에 가깝다. 애초에 필리핀 내에서 라푸라푸를 대하는 시선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다. 침략자를 물리친 국뽕의 상징이면서도 북부의 가톨릭 문화권과는 다른 이슬람 문화권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싱글스틱 및 한손검 수련과정에 두 손으로 몰아 잡는 계통의 기술들도 있다. 필요에 따라 두 손으로 바꿔 잡는 아밍 소드 용법과 유사하다. 유럽에서는 검술의 기본을 양손검으로 잡고 짧은 무기에 기술을 적용했다면, 필리핀에서는 짧은 무기로 수련하고 그 원리를 여타 무기에도 적용하는 느낌이다. 그 외 베요넷 그립이나 파워 그립 등 비교적 짧은 스틱을 두 손으로 잡는 운용도 있기는 하다. 캄필란의 모양이 특이해서 어떻게 착용하고 발도하나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흥미롭게도 한손검과 마찬가지로 칼집을 나무조각+끈으로 일회용으로 만들어서 아예 칼집째 후려치는 게 정식 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역사 연구자들도 있다.
    • 깜필란: Kampillan. 대체적으로 큰 칼이다. 크기는 유럽 롱소드만한 것부터 적당히 한손으로 다룰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칼날이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다가 포크처럼 두 갈래로 갈라진다. 소드 브레이커 비슷한 역할도 하고, 쓰러뜨린 적의 수급을 꽂는 데 썼다는 무시무시한 썰도 있다. 말하자면 참수검이다. 손잡이 폼멜 부분은 상상의 동물 모양으로, 걸림턱 역할을 하면서도 꽤나 장식적이다. 라푸라푸를 다룬 그림이나 동상에 묘사된 칼이다. 실제로는 커다란 몽둥이를 썼을지 캄필란을 썼을지 이견이 좀 있지만, 아무튼 선전효과를 위해 라푸라푸는 맨날 가죽팬티 입고 캄필란 들고 뛰어드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 변칙무기 : 사실상 암기 내지는 호신용품에 가까운 물건들. 대표적으로 쿠보탄이나 너클 같은 것들이 있으며, 굳이 무기로 분류된 이런 물건들 외에도 볼펜이나 휴대폰, 수첩, 열쇠, 깡통, 병(...)[10]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필리핀 전통 주머니칼인 발리송, 동남아 범용 공구 카람빗역시 조그만 생활공구라서 이런 변칙무기로 분류할 수 있다. 주로 맨손 테크닉 및 역수로 찍는 테크닉의 연장선상에서 가르치며, 이러한 무기 사용법을 따로 체계적으로 배운다기보다는 나이프&스틱&맨손 수련을 하다 보니 저런 물건들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면 드라이버를 들고 싸우는 것이다. 필리핀 전통 단검 중에서도 전투용 급이 아닌 조그만 포켓 픽스드 나이프 스러운 것들도 많다. 보통 FMA의 호신 용도를 강조하기 위해 지도자가 수련생 이라고 쓰고 마루타라고 부른다. 한 명을 정해서 핸드폰이나 열쇠고리, 신문지 등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하나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실전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가만히 서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11] 이러한 문제점은 몇몇 크라브마가 인스트럭터들의 지도방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스틱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쌍절곤(Tabak Toyok)을 다루기도 한다. 묵직한 나무 쌍절곤을 크게 스윙하며 다루는 것은 오키나와 테와 비슷하지만, 곤이 둥글다는 게 각진 일본 쌍절곤과의 차이점이다. 이소룡이 댄 이노산토와 교류하며 배운 쌍절곤도 이 계통이어서, 영화에서 다루는 쌍절곤은 잘 보면 둥그런 봉 형태 쌍절곤들이다.




  • 마노 이 마노(mano y mano) : Hand to hand. 손과 손이 맞닿는 근접전 기술체계를 에스파냐 식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지근거리(corto mano)를 뜻하는 말로 쓰기도 한다.
  • 쿤타오(Kuntaw) : Kuntao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말 그대로 '권도'다. 쿤타오 측에서는 스페인 도래 이전의 고대 무술이라고 홍보한다. FMA 단체보다는 실랏 단체에서 즐겨쓰는 표현이다.
  • 파난투칸[12], 순투칸 등 : Panantukan. 손으로 싸우는 기술체계의 총칭이다.
  • 시카란 : Sikaran. 발차기 체계를 총칭하는 말이다. 칼리 정립 이전에는 독자적인 발차기 무술 취급을 받기도 했다.
  • 두모그 : Dumog. 그래플링 체계의 총칭이다. 지역별로 유사한 레슬링 내지는 씨름 종목이 다양하게 있다.
  • 바라우 수부(Baraw Sugbo) : 세부(수부) 지방에서 전승되던 단검술+레슬링 형태의 무술이다. 단검 든 상대와 맨손 레슬링으로 맞서는 살 떨리는 상황을 전제하고 수련한다. 대부분의 칼리 그룹에 전파된 나이프 태핑, 나이프 디펜스 등등의 훈련법과 연관성이 깊다. 별명으로 Arnes Diablo, 악마의 무술이라는 신박한 이름도 있다.


  • 더티 복싱: 무기를 쓸 때에도 칼과 칼을 묶어서, 내 손과 상대 칼 든 손을 묶어서 막타를 넣는 걸 지향하므로, 맨몸으로도 중, 근거리로 상대가 타격하지 못하게 밀어붙이며 때리는 교리를 갖고 있다. 최대한 상대가 팔 회수할 틈 없게 들러붙거나, 팔꿈치 각 세우면서 들러붙어서 목, 팔 등을 잡으려 한다. 현대 격투기로 치면 클린치, 개비기 상태로 상대를 때리고 자세를 무너뜨리는 기법이며, 필리핀 무술을 현대 호신술 및 격투에 활용하려는 인스트럭터들도 더티 복싱이라고 흔하게 부른다. 팔이 꼬인 중거리 개비기를 노린다는 점에서 무기술과 병행된 캄프링엔이나 중국권법 손기술, 일본 유술 등과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여타 고전 권법이 다 그렇듯이 초보자의 무지성 붕붕펀치나 엉성한 롱훅 등에 대비하기에는 뛰어나며, 정교하고 빠른 직선공격 상대로는 바로 써먹기엔 좀 곤란하고 여타 기술과 상호보완할 필요가 있다.
  • 좌우 변환: 현대 격투기로 치면 사우스포를 거리낌없이 쓴다. 좌우 전환으로 진입각을 잡는 경우도 많고, 절권도마냥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을 타격 포인트로 삼기도 한다. 이련 면에서 가라데 및 남권과의 유사성을 느끼는 수련자들도 있다. 스웨덴의 가라데 국가대표 선수 Jesse Enkamp도 칼리와의 교류 이후 가라데와 매우 유사하다는 감상을 밝혔다. 신체 좌우를 자유롭게 쓰고, 팔뚝으로 걷어내는 등 은닉무기와 일체된 동작을 취하는 점 등등이 충분히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필리핀 출신 복서들도 오른손을 적극적으로 쓰며 인파이팅을 잘 벌이는데, 모범적인 사례가 바로 매니 파퀴아오이다.
  • 몸 비틀기 및 팔굽방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접근해야 하므로, 최대한 안 맞게끔 팔꿈치로 가드각을 세우며 들어가거나 상대를 쿡 찔러 흐름을 끊고 들어가는 등, 현대 격투기에서 반칙 처리한 팔굽방어 기술들도 당당하게 들어가 있다. 이걸로 고전무술마냥 팔을 엮기 시작하면 팔꿈치로 상대 팔 꺾는 금나술 비슷한 용법도 나온다. 또한 무기술 근거리전과 마찬가지로 풋워크와 함께 몸을 좌우로 비틀고 꼬며 힘을 내고 회피한다. 이는 오히려 20세기 미국의 필리핀 점령, 교류 이후 서구 복싱에 수출되었다 보는 사람들도 있다. 베어 너클스러웠던 복싱계에 헤드 무브먼트나 슬립 등 박자감 있는 플레이가 서서히 많아진 것이다.
  • 무릎 및 팔굽치기: 동남아시아 무술답게(...) 당당히 현역인데, 무에타이처럼 입식격투에 특화된 자세에서 지르기보다는 그냥 무기 쓰거나 복싱하던 파이팅 스탠스에서 가볍게 지르거나 시동기, 막타 등으로 쓰기도 한다. 레슬라이커형 격투가나 크라브 마가에서 넓은 자세에서 걸어가듯이 니킥 때리거나 하는 형태를 생각하면 된다. 팔굽치기는 운동원리상 무기술의 단검 역수 찍기, 뒷날 찌르기, 폼멜 찍기 등과 일맥상통한다. 다가가는 데 성공만 한다면 목깃/클린치 싸움도 가능하지만, 무기를 든 상황을 전제하므로 상대의 팔까지 통제하고 묶는 게 보통은 우선시된다. 클린치도 뭣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유연하게 우회하거나 재빨리 자세 만들고 엘보를 지르는 건 실랏 기본기와도 매우 유사하다.

  • 1인: 공격 기법, 방어 기법, 풋워크 드릴, ‘방법(메소드)’ 단수, 시나왈리(쌍검 흐름), 카렌자(자유 섀도우복싱 형태 연무) 등
  • 2인 약속: 동일 동작 플로우 드릴, 엇갈려 맞물린 동작 플로우 드릴(콜 데 마마, 솜브라다 등), 디스암, 맨손드릴 등
  • 2인 자유: 대타(비가이 타마 등, 몸만 치지 않는 격한 자유공방), 세미컨택 스틱+맨몸 스파링, 풀 컨택 스틱+마스크 스파링, 풀 컨택 스틱+마스크+하네스 스파링, 다가, EyD 등 타 무기에 대해서도 동일.
  • 기타: 지도자 및 도장에 따라 일부러 2:1로 몰릴 때 탈출하기, 다대다 같은 걸 훈련하기도 한다. 보통 군, 경 및 호신용으로 개조된 과정이다.









































  • Doce Methods : 12기법. 아래의 Abcedario 등을 포함한 12가지의 전투 기법을 뜻한다. 그랜드마스터(투혼)들도 주기적으로 바꾸기에 시대별로 지칭하는 기법이 다르지만, 대체로 한 종류의 무기에 필요한 이런저런 훈련법을 망라한다.
  • Abcedario : 각종 기본 공격, 하위개념으로 64 공격이라는 것도 있다. 아래의 콘트라다, 레콘트라에서 따 와 간소화한 5종 공격, 7종 공격 등도 있다.
  • Disarmas : 디스암, 즉 무장해제 기법이다.
  • Seguidas : 연격, 기세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한다. 보통은 힘이나 속도가 대등하면 세귀다다.
  • Contradas : 반격, 말 그대로 카운터다. 보통은 상대가 빠르면 콘트라다다.
  • Recontras : Contradas에 대한 반격, Contradas를 무효화하는 레슬링이나 초근접전, 강력한 선빵 등등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보통은 상대가 느리되 힘이 세면 레콘트라로 간다.
  • Recontradas : Rercontras에 대한 반격
  • Sabayan/Qol de mama : 서로 무기나 팔이 닿자마자 연계기를 쏟아넣는 훈련
  • Alphabeto : 동선이 알파벳 모양인 공격기들. 주로 공격적 풋워크와 섞는다. A자 알파베토는 공개 강좌로도 많이 풀려있다.
  • Numerado : 동선이 숫자 모양인 공격기들. 주로 방어적 풋워크와 섞는다.
  • Knife Tapping : 빈 손으로 상대 칼 든 팔 쳐내서 연계하는 기법. 타 단체에서 나이프 디펜스라 부르는 그거다.
  • Tri-V Formula : 공방을 3단계로 나누어 진입, 반격, 막타를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원리. 레콘트라-콘트라다-세귀다를 압축했다고 해설하기도 한다.

  • Offensa-Defensa—Defensa-Offensa
  • Contra Tirsia Dubla Doz
  • Capsula Methodica
































  • 싱글 스틱 Single Stick : 스틱은 Espada(검) 기술로 확장이 된다.
  • 더블 스틱 Double Stick
  • 에스파다 이 다가 Espada y Daga : 검과 단검
  • 나이프 Knife : 초보 과정에서는 맨손으로 나이프를 상대하는 나이프 디펜스로 시작해, 나이프 공방으로 확장한다.
  • 맨손 Empty Hands : 실 격투기술과, 나이프 및 쌍검 운용을 위한 몸놀림을 익히는 드릴이 따로 있다.
  • 그 외 장병기, 단병기 등.

  • Cambio : 발과 함께 신체 좌우를 바꾸는 풋워크이다.
  • Seguidas : 좌우를 바꾸지 않고 가던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풋워크이다.
  • Basic / Advanced Offense and Defense : 12(방어), 13(공격)종의 공격 및 방어(사실상 반격) 기술들이다. 싱글스틱, 더블스틱, 나이프, 검&단검 등등 무기마다 짜여있다. 베이직은 발을 바꾸지 않고, 어드밴스드는 깜비오와 함께 한다.
  • Methods : 거리별 공격기법을 모은 품새이다. 장거리에서는 세이버 펜싱처럼 돌리고 베고, 근거리에서는 파고들며 중앙 긋는 등의 동작 세트이다. 풀 하프 풀 치는 계통(5,7,9), 산 미구엘로 땅바닥 찍는 계통(4,6,8,10), 빠용 방어 연계(2,3,12), 풀 스트라이크(1,11) 등이 있다. 11번은 MK치고는 드물게 경쾌하게 빠지고 돌려치는 기술이다.
  • Bigay Tama : 공자와 방자를 나누어, 공자는 다양한 방향으로 풀 스트라이크를 때리고, 방자는 풀 스트라이크가 공자의 손목이라 생각하고 힘껏 쳐내며 공자의 목 쪽으로 하프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어 모멘텀을 뒤집으려 노력한다. 깜비오로 크게 피해야 할 공격 및 작게 받아칠 공격을 구분하는 완급 조절도 가능하다. 대부분 선배 또는 지도자가 공자를 맡으며,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선배가 후배에게 다양한 무기로 공격을 리드해줄 수 있다. 예컨대 더블스틱을 알아야 싱글스틱 후배를 지도하기 좋고, 에스파다 이 다가를 알아야 더블스택 후배를 지도하기 좋은 식이다. 여타 동양무술의 대타(對打) 훈련과 유사하다. 풀컨택 수준의 기세를 유지하며 자유롭게 하되 진짜 때리지는 않고, 방자가 머뭇대면 기다려주고 신체 대신 무기를 때리는 식으로 감 키우는 수련이다.
  • Sombradas : 서로 동작이 맞물리는 약속대련이다. 조수(쿠미테)나 약속겨루기와 유사하다. 예컨대 한 쪽이 12345678을 하면, 반대편은 56781234로 자연스럽게 받아치며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 이름부터가 스페인어로 '그림자'를 뜻하는 말이다.
  • Serradas : 칼이나 몸이 닿자마자(Split Second, Serrada) 중심 깨뜨리고 적의 팔 및 신체를 긋는(Serrate) 일련의 동작 연습이다. 무기들 중 목제 스틱이 아닌 금속제 검의 특징에 익숙해지는 훈련법 중 하나이다. 진도를 조금 나가야 알려준다. 일대일대응은 어렵지만 페키티로 치면 사바얀과 유사하다. 주로 빠용 방어(특히 측면 5,6번 방어)에서 상대 팔이 못 들어오게 밀어붙이고 연격하는 게 핵심이다.
  • Knife Defense : 맨손으로 상대의 나이프를 쳐내고 반격하는 훈련이다. 공격자의 손목을 강하게 쳐내고 바로 펀치 등으로 공간을 만드는 걸 지향한다. 나이프 파이팅 관련해서도 그렇듯, 맨손만으로 나이프랑 싸워서 살아남을 수 있다 권장하는 건 아니고, 무기술로서의 나이프 싸움을 익히기 위한 머슬메모리 숙달 내지는 마음가짐 수련에 가깝다.
  • Empty Hand Drills : 편의상 드릴로 축약해 부르기도 한다. 무기 사용 중 왼손 사용, 레슬링할 때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이다. 같은 동작을 1,2,3박자로 나눠 훈련한다. 특정 방향 공격을 받아 흘리거나 꺾고 반격하는 걸 주고받는다. 타 단체에서 후밧, Hubad-Lubad이라 부르는 방법이다. 영춘권 드릴과도 유사하나 디테일은 매우 다르다.
  • Empty Hands : 맨손 격투 및 레슬링 기술이다. 패링 및 테이크다운, 팔굽치기, 꺾어버리기 등의 비중이 높다.













  • Balintawak 계열
    • World Nickelstick Eskrima - 서울 화곡동. 해당 체육관에서는 근접전에서는 Balintawak, 원거리전과 1vs다수전에서는 Lapunti 두 가지 그룹의 스타일을 지도한다.
    • Lapunti Arnis de Abanico International - 동일 체육관.

  • Lightning Scientific Arnis 계열
    • Mandirigmang Kaliradman(MK) - 대한 칼리 아르니스 협회(전국), 대한 칼리아르니스 협회가 MK 그룹과 교류하고 있다. MK 그룹의 마놀로 마스터가 LSAI, LESKAS의 정식 지도자이기 때문에 세 그룹 모두와 연관성이 있다.(대한칼리아르니스 협회 김은섭 총재 역시 LESKAS->MK 그룹과 교류를 진행하였고, 현재 MK 그룹 내 마스터이자 한국 공식대표로 지정되어 있다.-https://mkarnis.wordpress.com/members/

  • Combat System Korea Association - LESKAS 계열. 지도자가 대구의 미군들과, 경찰들의 교육 역시 겸하고 있다. 대구 광역시 감삼동에 위치한다. 체육관 이전을 한지가 얼마 안 돼서, 홈페이지, 구글 지도, 나무위키의 위치가 다 어긋난다.(...) 현재는 태권도 도장의 형태지만, 점차 개보수해나간다는 모양. 칼리 아르니스를 주로 수련하지만 그 이외의 무술도 동시에 수련할 수 있다고 한다.


  • Modern Arnis 계열
    • Arnis Maharlika - 부산, 천안 등에 지부가 있으며 2016년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국제모던 아르니스(IMAFP) MATTI KOREA - 모던 아르니스 창시자 레미 프레사스가 조직한 필리핀 내 연맹으로 8인의 그랜드 마스터로 구성된 평의회이다. 현재는 필리핀 메이저 단체뿐만 아니라 100개 이상의 소수 단체의 단일화 연맹 PEKAF를 이끌어가고 있다. 레미프레사스의 수제자 GM BAMBIT 에게 직접 현지에서 TAPI TAPI 시스템을 지도받고 필리핀 내 1년 500시간 이상의 현지수련을 통하여 정식 라칸이 되어 돌아온 류호선 지부장이 지도자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세계어디에서나 공통된 정확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 Sayoc 계열
    • Sayoc Fighting International - 필리핀 현지에서 훈련수료후 공인받은 정식 인스트럭터가 필리핀과 교류하며 비공개로 활동중

  • Eskrima Carin - Sayoc Fighting International의 인스트럭터가 세부로 이동 후 훈련수료 및 정식인증 후 필리핀과 교류하며 비공개로 활동중

  • 그 외 다양한 계열
    • Kali Society - 대구광역시 동구 신기동. 칼리 아르니스 센터. 현지의 레인저 부대에서 지도 및 수련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롱레인지 에서 미들레인지 근접에 특화되어 있으며 택티컬 컴뱃 나이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Cargada pigar-arnis 그룹과 교류. 지도자 김태현은 검도와 극진공수도의 사범 이며 pangamot, sikaran의 기술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원거리에서의 선제 타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칼리가 종합적인 성격의 무술이라, 꾸준한 대련과 기술 숙련이 없으면 원거리에서 치는 검도가의 움직임, 킥과 테이크다운 전환이 자유로운 맨몸격투가의 움직임에 밀릴 수도 있다.[13] 이런 일을 방지하고자 대인전투 숙련자들과도 당당히 맞서싸울 수 있는 수련체계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 Askal Hybrid Arnis Korea - 아스칼 하이브리드 아르니스 시스템 한국지부. 2015년 GM Danny Vedua를 만나 수련그룹으로 발돋음하여 2018년 한국 지부로 인가받아 활동중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 모던칼리 파이팅 시스템 -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 대한 모던칼리 협회 소속. 스틱 나이프와 엠티핸드 파이팅에서 목인장 기법을 같이 연습하고 최근에는 비선추라는 무기술[14]을 창작 도입해 지도함.

  • 도그 브라더스
    • 대한생존무술연맹/대한풀컨택스틱파이팅협회 - 도그 브라더스 스타일의 풀컨택 스틱파이팅 수련. 칼리 중심의 무기술과 MMA를 혼합 수련한다. 스틱파이팅 외에 맨손 길거리 격투기술/호신술 스트릿MMA도 수련. 도그 브라더스의 멤버쉽 가입중. 서규식 관장 지도. 모 "전쟁검술" 단체와 손절하고 진짜 "격검을 연구"하러 가셨다.와! 워소드! 와! 가전무술! 와! 폭력의 정점!










"May thy knife chip and shatter.(그대의 칼이 쪼개지고 부서지기를)"

-프레멘들의 단검 결투 전 인사. 영화의 인사 동작이 발린타왁 경례와 거의 같다.













[1] 삼국지연의의 등갑군의 등갑이 바로 라탄 갑옷이다. 물론 문학이라 그 성능이 과장되었지만, 가볍고 탄성 있는 목재로 유명하다.[2] 필리핀 토착 품종으로 흑단의 일종인 Kamagong이 있다.[3] 대나무 봉의 손맛(?) 덕분에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싸구려 단소들을 타격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4] 가롯테, 스페인어로는 그냥 막대기이다. 영어 일반 명사로는 목 조르는 교살도구를 뜻하는 말이 되었는데, 라틴 문화권에서 줄과 막대기를 이용해 교수형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코드네임 47이 쓰는 피아노줄을 가롯테라고 부르는 이유이다.[5] 세이버그립-해머그립, Sak-Sak[6] 아이스픽 그립, Pakal[7] 대개 정방향 그립을 먼저 배운다.[8] 또는 이렇게 깊게 찌르려고 덤벼드는 상대에 맞서는[9] 지도자에 따라선 날을 완전히 죽인 칼(주로 정글도)을 쓰거나, 고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트레이닝 용품을 사용해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안정성과 무기 특유의 감각이 완전히 동일할 수 없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하는 단체에서도 자주 겪는 딜레마기도 하다.[10] 칼리 스타일로 다루자면, 병이 깨져서 유리가 튀고 주변 사람들도 위험해질 수 있는 후려치기보다는, 병을 술 마실 때처럼 쥐고(이러면 제삼자가 보기에 살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병 바닥으로 역수 찍기를 가하는 게 낫다. 물론 이미 깨진 병이 손에 잡혔다면 나이프처럼...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1] 물론 가만히 서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동작의 기본적인 원리를 가르쳐주고 기초적인 연습을 한 후에 실제로 움직이는 상대를 대상으로 연습하며 동작에 숙달되도록 실전 중심적으로 가르치는 지도자들도 없진 않다.[12] 현대 복싱은 사실 상 파난투칸의 자세, 기술 체계 등이 20세기 미국의 필리핀 점령 시기에 미군에게 해당 자세와 기술이 유입되며 완성되었다고 본다. 이전까지 복싱은 근대 복싱의 형태였다. 자세한 건 아래 특징 항목 참고[13] 실제로 검도 유단자 출신 수련자와 대련하거나, 아예 이종 무기 대련을 하면 빠용(payong, 우산, 즉 머리막고 흘리기)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일단 무기 체급이 다른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절대적인 숙련도 및 대련경험 부족으로 더 노련한 검도가한테 뚫릴 수 있다. 일단 더 큰 무기를 든 상대와 싸우는 게 불리하긴 하지만, 칼리 교리 내에서도 빠용을 이상적으로 취하면 풋워크로 머리치기를 흘리며 파고드는 걸로 강한 공격에도 대처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도가의 실력이 더 좋다면 머리치기를 흘리고 접근하는 데 애초에 실패할 수 있다.[14] 결련택견호패술에 대한 재해석 창작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