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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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IMOTO 작가의 풍자화.

1. 개요
2. 설명
3. '캥거루족' 단어 사용의 유의점
4. 각국의 캥거루족
5. 관련 기사 및 자료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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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정신적으로 자립심이 부족하여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

사회적으로 성인이 되고 독립할 정도의 나이가 됐는데도 모든 경제력을 부모 또는 가족에게 의존하는 사람의 모습을 어미 캥거루의 배주머니 안에서 먹이를 받아먹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는 새끼 캥거루의 모습에 빗댄 부정적인 표현이다.

실업률 증가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있음에도 사회 진출이 어려운 경우는 '캥거루족'이라고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자립 의지가 없어 부모에 의존하는 경우만을 캥거루족으로 부르니 유의할 것.


2. 설명[편집]


신조어이고, 대한민국에는 안 사는 동물인 캥거루가 포함된 조어이지만, 의외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단어이고, 외국어로 완벽히 동일한 의미의 단어는 없다. 캐나다의 '부메랑 세대', 일본의 '니트족' 등이 유사한 단어라 할 수 있다. '니트족'과는 사실상은 뗄래도 뗄 수 없는 관계의 용어이다. 공부를 하거나 기술 같은 것도 도통 배우려고 하지 않고, 취업을 하려는 의지조차 없이 백수로 지내는 니트족들은 보통 부모의 재산에 의존하여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2010년대 들어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고 그보다 인구가 적은 90년대 이후 세대들의 취업시기가 시작되자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웬만하면 자녀들을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고 있고, 대학 재학 중에도 잠시 휴학하여 아르바이트인턴이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다 남자 한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특수한 케이스가 아닌 한 군대도 꼭 의무적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캥거루족들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유하거나 일찌감치 안정적인 진로를 결정하거나 유학과 같이 타지로 가서 공부하는 경우나 보육원소년원과 같이 보호시설에 있는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다. 대개 자녀의 사회 진출 실패로 인한 것이지만, 부모가 주도적으로 자녀를 캥거루족화하기도 한다.[1] 헬리콥터 부모 일부가 이러는 경향을 보이며, 부모님이 이혼 소송을 걸거나 가족 가운데 누구인가가 사망하지 않는 이상 해결하기가 엄청 힘들다. 인구가 적고 인프라가 열악한 시골 마을의 경우에는 지방직 공무원으로 발령을 받거나 대를 이어 가업이나 농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제외하면 진학 및 일자리 때문에 일찍이 진로를 정해놓는 편이어서 캥거루족 비중이 적다.

이 캥거루족의 확장 또는 유사 개념들인 '신캥거루족'과 '리터루족(Returoo族)', '연어족', '빨대족' 등의 여러 용어들이 있는데, 먼저 첫 번째는 미혼인 캥거루족과 달리 기혼인데도 부모님의 집에 얹혀 사는 경우를 말한다.[2] 이어 두 번째는 돌아가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return'과 '캥거루족'의 합성어로, 결혼 후 독립했다가 다시 부모님 세대와 재결합해서 사는 자녀 세대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일부는 높은 전셋값 등의 주택 문제와 육아 문제 등이 리터루족 탄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미국과 같이 성년이 되면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에서도 경기 침체로 인해 최근 이러한 현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부모로부터 독립했다가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생활고 외 이런저런 여러 문제들로 다시 본가로 복귀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네 번째는 청년실업 등으로 30대 이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계속 받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 용어들은 과거 산업시대의 대가족 및 현재의 시집살이/처가살이와 유사한 개념들이지만, 이 네 가지들은 자의가 아니라 열악한 경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산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비슷비슷하지만...

물론 진짜 캥거루의 성장 과정을 보면 영아기 때부터 자신이 직접 육아낭을 올라가고, 청소년기가 되면 알아서 독립하기 때문에 실제 캥거루의 삶과 본 문서의 의미 간에는 괴리가 있다. 어찌 보면 개미와 베짱이와 더불어 인간의 일방적이고 편협된 시선 때문에 억울하게 왜곡된 동물들의 이미지의 사례를 잘 보여주는 셈이다.

3. '캥거루족' 단어 사용의 유의점[편집]


단순히 부모와 같이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캥거루족이라 폄하하는 것은 몰상식한 생각이다.[3] '캥거루족'의 정의는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에게 전적으로 자신의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며, 직업을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하면서 부모와 같이 사는 사람은 '캥거루족'으로 칭하지 않는다. 즉,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도 굳이 부모에게서 독립할 필요가 없어서 독립하지 않은 경우[4]나 본인이 집에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면 캥거루족이라 할 수 없다.[5] 루게릭병처럼 거동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병이 있거나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등의 이유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부모나 형제자매의 경제력에 의지해야만 하거나, 본인의 취업 의지는 있지만 경제 공황 등으로 취업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 등으로 일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 역시 캥거루족의 정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과거 결혼 연령과 취업 연령, 사회 진출 연령대가 빨랐던 시기에는 적절한 시기에 결혼이나 취업을 하여 빨리 독립하는 경우가 많았다.[6] 그러나 2022년 현재는 장기 불황과 대침체, 학자금 대출, 청년실업, 물가와 전반적인 주거/생활 비용 상승으로 자립할 자금을 모으기까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이며, 대학, 군대, 취업준비,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고 독립자금(집, 결혼 비용)를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래서 전반적 사회 진출 연령대 인식이 20대에서 30대로 늘어난 상황이다.[7] 거기에 2010년대 말부터 폭등한 집값 때문에 필수적인 의식주 마련부터 결혼까지 부모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의 대책마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사회는 갈수록 취업 난이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주거만큼은 부모와 같이 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으며, 자식까지 낳게 된다면 한 집에 적어도 5명이 살게 된다.

물론 용어 자체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전통 사회에서는 대가족이라 하여 부모가 일하러 가면 조부모는 손자녀를 양육하는 형태가 많았다. 즉, 캥거루족이 대가족이라는 전통적 제도로의 회귀일 수 있다는 얘기. 이런 측면에서 '캥거루족'이라는 용어 자체를 젊은이들이 빨리 독립하여 집을 사라는 부동산 업자들의 선동으로 보는 인식이 있다.

4. 각국의 캥거루족[편집]


한국의 '캥거루족'과 완벽히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부모와 같이 사는 무직 자녀'라는 의미에서 유사한 점이 있는 단어들이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며,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주거비가 비싼 신흥공업국, 선진국에서 자주 나타난다.

  • 일본의 패러사이트(Parasite) 싱글[8]: 부모에게 기생(Parasite)해서 사는 독신(single)을 가리키는 용어. 1999년 일본의 도쿄학예대학 조교수이던 야마다 마사히로가 제창한 이래로 보급되어, 일본의 공적 기관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다. 게다가 지금은 캥거루족에 피터팬 콤플렉스까지 겹쳐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어린이 방[9] 까지 발생하게 되어서 사태가 상당히 심각해졌다.
  • 미국의 트윅스터: 중간에 낀 세대(betwixt and between)라 하여 '트윅스터(twixter)'로 부르는데, 대학 졸업 후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결혼도 미룬 채로 부모 집에 얹혀사는 세대를 가리킨다. 2018년에는 마크 로톤도 부부가 아들 마이클 로톤도가 22살 때 해고된 뒤 8년간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눌러앉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집에서 내쫓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10]
  • 프랑스의 탕기: 28살로 독립할 나이가 된 아들을 집에서 내보내려는 부모와 계속 얹혀 살려는 아들 사이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2001년 프랑스 영화 <탕기(Tanguy)>의 제목을 그대로 따 '탕기'로 부른다. 당연하겠지만 프랑스에서 쓰는 용어다. 단, 영화가 나온 시점은 언제까지나 2001년으로, 경제가 나빠진 2010년대 후반 시점부터는 전처럼 비난받는 세대는 아니다.
  • 이탈리아의 맘모네: 이탈리아에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맘모네(mammone)'로 부른다.
  • 영국의 키퍼스: 부모의 퇴직연금을 좀먹는 사람(Kids in Parents'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줄임말로 '키퍼스(kippers)'로 부른다. 다만 이는 영국의 심각한 실업 문제와 높은 집값이 큰 원인이다.
  • 독일의 네스트호커: 집에 눌러앉아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네스트호커(Nesthocker)'로 부른다.
  • 캐나다의 부메랑 키즈: 캐나다에서 직장 없이 떠돌다 집으로 돌아와 생활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 중국의 전업자녀(全職兒女): 별다른 직업 없이 집안일을 도우며 용돈을 받고 생활하는 사람들.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20%를 넘었으며 노동환경 또한 좋지 못하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5. 관련 기사 및 자료[편집]



[1] 독립하면 탈선하며 막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또한 그런 데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도 어려워서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독립을 안 시키는 경우가 그렇다. 미성년자도 어릴 때부터 이러면 위험해지는 마당에 이런 제약을 안 받는 성인은 오죽하겠는가?[2] 따지고 보면 이 신캥거루족이 캥거루족보다 더 부담스러운데, 캥거루족은 그나마 기존 가족 뿐이지만, 신캥거루족은 결혼해서 새로히 들어온 사위며느리에 그 아들/딸 내외 사이에서 손주들까지 태어나고 나면 식구가 엄청나게 불어나니 부담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한 집에 적어도 족히 5명 이상은 살게 되니...[3] 특히 보수 언론들이 이렇게 폄하하는 것 때문에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다.[4] 보통 부모의 경제사정이 궁핍하고 동시에 직장이 집에서 가까운 경우이다.( 부모님이 하시는 일(가업)을 같이 하거나 지방직공무원인 경우가 그 예이며) 오히려 생계의 대부분을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생계를 자신의 자산으로 충당한다.[5] 특히 현재 대한민국의 집값이 수도권, 지방할 것 없이 부쩍 답이 없는 상황이라 월급만으로 내 집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직장을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한다고 해서 닥치고 독립해야 한다는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오히려 독립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더 많다.[6] 어떻게든 집안의 장남/장녀가 동생들 학비와 결혼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았다.[7] 대학을 안 가고 고졸취업을 하는 경우에나 20대 초반에 취업이 가능하고, 전문대 졸업, 4년제 대학 졸업 무렵에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20대 중반이다. 또한 군대 갔다와야 하는 남성은 20대 후반에야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8] 개중에 캥거루족에 가까운 케이스도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스스로 하루 벌어 먹고 살 정도의 돈은 버는 경우도 많은 프리터는 별로 적절한 비교는 아니다.[9] '子供部屋おじさん'/'おばさん'의 약칭으로 어른(おじさん/おばさん)이 되어서도 어릴 때 쓰던 방(子供部屋)에 계속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쪽은 5ch 발상이라 동족혐오 멸칭에 가깝다.[10] 당시 법정의 분위기를 굳이 논하면, 판사가 세입자 퇴거 논리까지 동원한 아들의 궤변을 들으며 어이가 없어 웃을 지경이었다고 했다. 특히 아들도 문제가 있는데, 부모가 이사 비용까지 주었는데도 끝까지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항소하겠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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