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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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Culture Shock / 文化衝擊

1. 개요
2. 예시
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문화충격.jpg
위의 만화는 타임인조선 중 나오는 장면. 붓 건낸 몸종 철수철수의 살색이 파란색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와 전혀 다른 이질적인 문화나 새로운 생활 양식을 접할 때 받는 충격과 공포를 이르는 말.
영어로 Culture shock (컬쳐 쇼크)라 한다.

'문화(적) 충격'이라는 한국어 용어가 있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경험담, 수기 등에서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컬처쇼크'라고 영어를 음차해서 쓰는 사례가 자주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지리상 먼 타국이나 문명권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경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근본적으로 경험과 익숙함의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인접한 국가라 할지라도 접점이 없었으면 성립하며, 심지어 아래 예시와 같이 한 사회라 할지라도 발생할 수 있다. 외국이나 이질적인 집단에 오래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이 컬처쇼크에 노출되면 이에 적응, 동화되어 충격이 점차 덜해지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향수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처음 받는 충격은 어쩔 수 없을 지 몰라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계속 자신들만 우월하다 주장하는건 편견이니 주의.

이민자들이나 이주노동자들, 유학생들이 겪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경우 네 가지 반응패턴이 나오게 된다고 한다. '자신의 문화를 유지하느냐 버리느냐', '상대방 문화를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 의 두 가지 기준에 따른 것.
  1. 자신의 문화를 버리고 상대방 문화에 완전히 흡수되는 '동화'
  2. 자신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문화에 적응하는 '통합' 또는 '병존'
  3. 자신의 문화에 천착하면서 상대방 문화에 적응하기를 거부하는 '분리' 또는 '저항'
  4. 자신의 문화도 잃고 상대방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실패하는 '주변화'
로 나뉜다.

다만 주변화의 경우 매우 보기 드물다. 현지문화 적응에 실패하여 사회의 낙오자가 된다는 사례 자체는 많지만 그들이 자기 문화조차 잃어버리게 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 다만 유명한 고사성어 한단지보(邯鄲之步)[1]의 경우 주변화의 가상 시나리오를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 사례도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로버트 피어리 때문에 인생을 망친 이누이트 미닉의 경우. 피어리에게 속아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와서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살다보니 전통 생활방식을 잊어버려서 고향에 돌아가봤자 살아갈 수가 없기에 결국 미국을 떠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도 인종차별과 부적응으로 고생하다 겨우 28살의 나이에 사망하고 만다.

인류학자들이 말하길, 문화충격은 두 번 온다고 한다.
  1. 자신이 처음 접하는 문화에서 느끼는 생경함.
  2. 그 문화에 익숙해진 후 다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서 그곳의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때 느끼는 색다른 놀라움이라고.
인류학자들끼리는 이 두 번의 충격의 경험이 있어야 비로소 인류학자가 된 거라고도 한다. 참고로, 이때 이 두 번의 충격 중 두 번째의 것을 '역문화충격(reverse culture shock)'이라고 한다.

오덕계에서 컬처쇼크라는 단어는 마크로스 시리즈데카르챠 한마디로 다 정리된다. 아예 컬처쇼크라는 소재 그 자체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현대에서는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컬처쇼크가 줄어들고 있다. 몇십년 전에는 인터넷 등 다른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컬처쇼크를 겪었다면, 요즘 시대에는 다른 문화를 많이 접하고 들을 수 있어 컬처쇼크를 겪는 경우가 줄거나 그 충격이 약해지고 있다.

문화충격의 상위 호환으로 문화사망(Culture Death)이 있다(...). 고로 문화사망으로 검색해도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되도록 했다.

가끔 드립으로 '문화 컬쳐'라 하기도 한다.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실수로 잘못 말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2. 예시[편집]


  • 처음 양이를 본 조선인들의 반응: "양이들은 다 코쟁이들이구먼."
  • 일부 서구인: "한국인번데기먹는대."
  • 일부 동양인: "프랑스인달팽이이건맞는데? 푸아그라, 오르톨랑을 먹는대."
  • 토플리스 패션, 고등학교에 콘돔 자판기를 본 아시아권 사람: "말세지말(末世之末)이로다"
  • 하의실종을 본 구미권 사람: "야한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서양의 경우 다리를 내놓는 것을 매우 강한 성적 자극으로 보는 대신 상의(어깨)는 관대하다. 동양은 그 반대.
  • 한국에서 마라탕 국물을 마시는 것을 본 중국인: "그걸 마셔? 그거 마시고도 속 안 쓰려?"
  • 한국에서 냉면을 가위로 잘라 먹는 것을 본 북한인중국인: "국수를 잘라서 먹는다고?" -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있었던 풍습이지만 "길다란 면"은 장수를 상징한다. 이걸 가위로 싹둑싹둑 자른다는 뜻은...(...) 사실 한국의 국수라는 이름도 저 장수기원하는 풍습에서 온 것이다.
    • 비슷한 예로 "한국은 고기를 가위로 잘라 먹는다고?"가 있다. 가위가 식탁에 등장한다는 것에 컬쳐쇼크를 느낀다고. 상기한 바와 같이 가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목숨줄을 뎅겅뎅겅 자른다는 것을 연상케 하는 문희적 의미도 있는지라... 특히 그리스 신화 영향을 받은 곳.
  • 한국에서 냉면을 먹는 것을 본 독일(+서유럽) 사람들: "면을 차디찬 국물에 말아서 먹는다고?" 이런 반응은 주로 유럽권 유튜버들에게서 많이 나온다.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는 이런 편견이 덜한 편이다.
  • 한국에서 한겨울 냉수를 마시는 것을 본 중국인: "그걸 마셔? 안 추워?"
  • 중국에서 한여름에 미지근한 음료(특히 콜라)를 마시는 것을 본 한국인: "덥지도 않냐?" - 중국의 차 문화에 현대 음료가 추가되면서 생긴 해프닝. 물론 2020년 현재는 1990년대처럼 콜라를 뜨겁게 데워 마시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 한국 일식집에 간 일본인: "락교절임을 스시랑 먹는다고? 그거 카레라이스랑 먹는 건데."
  • 아이돌 그룹 신화베이비복스의 공연을 본 북한 주민들의 반응, 북한 주민들이 신화를 보고 환호한다면 큰일날 테니 가만히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 북한 주민은 공연을 보는 도중에 진심인 듯이 저놈들 뭐하는 놈들이냐하는 반응을 보였다.[2] 사실 이미 1990년대에 남한노래가 연변가요라고 알려지면서 알음알음 불려졌으며 2000년대 초반 정도되면 남한 최신곡도 중국을 통해서 유입되던 상황이기는 했지만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트로트 음악이나 포크송같은 것이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었기도 했다. 90년대 말 북한간첩이 남한에서 생활했을때 랩음악이 익숙치 않아 간첩이라는것이 발각된 일도 있었던것을 보면 취향에 맞지 않은 노래라서(...)인 이유도 있었다는것이다. 물론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아이돌 노래도 어느정도 인기를 끈다. 물론 세대별로 취향이 갈리는것은 북한도 마찬가지라서 아이돌 노래는 젊은층들이 듣고 나이든 사람은 트로트나 포크송을 선호나느것은 여전하다.
  • 남자 화장실에 처음 들어가 본 여자. "물이 자동으로 나와?"거길 왜 들어가?
  • 여자 화장실에 처음 들어가 본 남자. '볼 일 보는데 을 눌러?"거길 왜 들어가?
  • 한국 공중화장실에 들어가 본 일본인과 서양인[3] "휴지변기에 안 버리고 통에 버리네? 쓰는 사람들은 저거 다 보란 건가?''[4]
  • 서양인, 일본인이 한국 가정집을 방문했을 때: "거실이 뻥 뚫려있네? 그리고 에어컨이 왜 이렇게 커?" 그리고 여름이 되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게 되지(서양인 한정)
  • 한국에서 체류하는 스페인 사람이 목욕을 마쳤을 때 : "아니 이 사람들 목욕(샤워)할 때마다 수건 한 장씩 쓴다고?" - 스페인은 고온 건조한 기후라 대충 사는(...) 남자의 경우 일주일 내내 같은 수건(주로 커다란 배스 타월)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여성의 경우는 얄짤없다. 바리에이션으로 "이 동네는 왜 배스 타월이 없어?"가 있다.
  • 북유럽인, 일본인: 남유럽(북유럽인), 한국(일본인)[5]에선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일어서야 내릴 수 있다고? 그리고 운전이 왜 이리 거칠어?
  • 구찌 구두 뒤축을 접어 신은 사람을 본 일반인. "아니, 이런 비싼 구두를 마구 꺾어 신다니, 무슨 돈 지랄.'' 2016년 이후 구찌에서는 뒤축을 접어 신을 수 있는 폴더블 슈즈를 내놓고 있으며, 타 브랜드로도 전파되었다. 링크
  • 간짜장계란 프라이 올려주는 지역에서 살다가 그렇지 않은 곳으로 이사하여 배달 시켜 먹은 사람들.[6]
  • 도서지역이나 해안지역에서 생선이나 수산물이 건더기로 들어있는 미역국만 먹다가 쇠고기미역국을 본 사람. 그런데 이것도 옛말인지라 1980년대 이후에는 부산 등지에도 쇠고기미역국이 흔하다. 다만 미역국 건더기 중 약간 컬쳐쇼크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의외로 "마늘"이다. 중부지방에 비해 마늘향이 약하고 참기름향이 강한 편.
  • 순대를 꽃소금에 찍어 먹느냐 혹은 막장에 찍어 먹느냐, 제삿날에 소고기탕국을 먹느냐 토란국을 먹느냐 등 지역별 음식문화 차이도 대부분 여기 포함된다. 바리에이션으로 쇠고기탕국에 문어를 넣느냐 안 넣느냐로 경상남도 해안가와 나머지 지역이 갈린다(...)
  • 코믹월드코믹 마켓에 처음 가본 사람: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 아키하바라에 간 마이클 무어: 필요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팔리고 있다.
  • 유럽인이 한국과 중국의 겨울 날씨 소식을 보고: 겨울에 가뭄이 들 수 있다고? 말도안돼!
  • 한국인이 유럽의 겨울 날씨 소식을 보고: 겨울에 홍수가 날 수 있다고? 말도안돼!
  • 노라조카레를 라이브로 보며 단체로 문화충격 먹는 태국인들.#
  • 유럽에서 계란 컵으로 삶은 계란을 먹는 것을 본 한국인: 왜 손으로 까서 먹지 않아?
  • 번안 동요를 들은 서양인: 왜 이런 노래를 어린이가 부르지?
  • 서양의 곡이 원곡인 동요의 원곡 들은 한국인: 이 노래가 왜 이렇지? 완전 동심파괴잖아.
  • 사양이 어떻든 컴퓨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각 가정에선 갖추기에 부담되고, 가정에선 전화 모뎀과 전화선으로 PC 통신을 쓰던 90년대 중반 인터넷은 접속 프로그램(예: 네오위즈 원클릭)으로 썼던 그 시절 너무 느리고, 잘 끊겼는데 1997년쯤 생긴 피시방은 가정에서 쓰는 컴퓨터보다 상대적으로 웬만큼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갖추고, 인터넷은 전용선을 써서 빠른 속도(그 시절에는 빨랐지만 현재로선 엄청난 저속이다)로 쓸 수 있었으니 신세계였다.
  • 요즘같이 와이파이가 아닌 잘못 눌렀다가는 화들짝 놀라서 급히 끄게 되는 요금 먹는 하마로 취급하는 WAP 버튼이 있는 피처폰을 한창 쓰다가 2009년을 시작으로 2012년쯤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별도의 데이터 사용량이 발생하지 않아 요금이 안 드니 처음 접한 사람에겐 신선했고,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외출했는데 뭔가 검색하거나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하는 기타 등등 단순한 것도 컴퓨터를 써야만 하니 들를 수밖에 없었던 피시방에 갈 필요가 없어져서 단순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굳이 찾는 사람은 많이 줄었는데 피시방이므로 당연히 게임을 한다거나 부가적으로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쓰고, 인쇄를 하기 위해 찾기는 하는데 인쇄는 그마저도 손님과의 분쟁 때문에 프린터를 아예 치운 곳이 많고, 피시방을 대신할 복합기를 들인 편의점이나 프린트 카페라는 게 생겼는데 인쇄 요금이 피시방보다는 상대적으로 싸서 그런 곳에 가면 되니 피시방의 입지가 줄었지만 수입을 늘리기 위해 피시방의 본질인 컴퓨터 이용료를 대폭 올리는 게 아니라 대신 식당 뺨치는 음식을 파는 곳으로 변신해서 밥 먹으러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쯤 되면 정말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식당이다.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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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사람이 한단이란 도시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우려다 미처 배우지 못하고 본래의 걸음걸이도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는 이야기. 장자(莊子)의 ≪추수(秋水)≫에서 나온다. 함부로 자기 본분을 버리고 남의 행위를 따라 하면 두 가지 모두 잃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2] 박수 칠 때 북한 측 공연이냐 남한 측 공연이냐에 따라 박수 소리를 다르게 해야한다는 설이 있었다.[3] 북미 / 북유럽/ 서유럽 한정. 남유럽과 동유럽은 한국처럼 변기 옆 휴지통이 구비된 경우가 많다.[4] 2018년부터 변기에 버리도록 바뀌었지만 안 지키는 곳도 많다. 그런데 변기에 버리도록 했다가 막히는 문제로 휴지통에 버리는 거로 되돌린 곳도 있다.[5] 실제로 몇몇 기사들은 차가 서자마자 내리려 하면 문을 닫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6]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