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급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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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콜로라도급 전함(Colorado-class battleship)은 미합중국 해군의 전함이다. 테네시급 전함 다음으로 등장한 전함으로 테네시급 전함의 주요 장점을 계승하면서 16인치 주포를 도입하는 등의 개선사항을 추가로 도입함으로서 미 해군 전함의 한 세대인 표준 전함(Standard-type battleship)을 끝맺은 전함이다.
2. 제원[편집]
3. 동급함[편집]
4. 개발[편집]
네바다급 전함으로부터 시작된 미 해군의 표준 전함 건조는 테네시급 전함까지 착실하게 이전 급의 문제점을 조금씩 개선하면서 강화중이었으며, 콜로라도급 전함도 이런 과정의 하나로 미국 해군의 1917년도 계획에서 4척의 건조를 미국 의회가 승인하면서 건조가 가능해졌다.
원래 계획상으로 콜로라도급 전함은 설계부터 테네시급 전함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수준으로, 주무장도 테네시급 전함의 14인치 50구경장 3연장 주포탑 4기를 그대로 탑재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후 표준형 전함 프로젝트를 완전히 종료한 후 새로이 설계될 차기 전함부터는 1913년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해서 1917년에는 프로토타입 제작 및 실제 시험사격까지 완료한 16인치 주포를 탑재할 예정이었다.
즉, 원래 계획대로라면 콜로라도급 전함은 표준 전함 전대의 일원으로서 전대 내에서는 신형 전함으로 전대를 지휘하는 입장이겠지만 다른 신전함에 밀려서 외부의 시선으로는 그렇게까지 눈에 잘 보이는 수준으로 주목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4.1. 대격변을 맞이하다[편집]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군축조약,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콜로라도급 전함의 설계를 변경하게 만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군축조약 붕괴 후 새로운 전함이 건조될 때까지 미 해군의 최강전함으로 콜로라도급 전함이 우뚝 서게 만드는 대격변을 맞이하게 된다.
4.1.1. 대전쟁이 끝나고 새 시대가 도래했다.[편집]
콜로라도급 전함을 건조하기 시작한 1917년은 아직 제1차 세계 대전 중이며,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을 지킬 목적으로 대형 군함의 건조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고, 미국이 참전했기 때문에 전시예산편성의 혜택을 받아서 예산확보도 용이했다.
그러나, 콜로라도급 전함을 건조하는 동안 전쟁은 끝나버렸으며, 예산도 평시예산으로 급격하게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건조중이거나 계획중인 함선들이 제대로 완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1.2.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대두[편집]
제1차 세계 대전의 전비(戰費)문제로 인해 기존의 해군 강대국인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경제사정이 매우 열악해졌으며, 상대적으로 나은 일본과 미국도 대형 전함 건조 계획에 따른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 끝난 후에는 군축의 필요성을 거의 모든 열강들이 공감하고 있었으며, 차후에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완성되는 예비회담이 슬슬 시작되고 있었다.
물론 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적어도 회담이 잘 풀려서 조약이 체결되는 순간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건조중이거나 계획중인 함선들이었다. 따라서 조약에서 인정받는 함선이 되려면 열일을 제쳐두고 빨리 함선을 준공해서 취역해야만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4.1.3. 나가토급 전함의 등장[편집]
원래 미국은 1913년에 16인치 함포의 설계를 시작해서 1914년에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시험을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개량한 물건이 1917년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미 16인치 함포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적용은 표준 전함 이후의 함선부터 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기존의 표준 전함들은 14인치 함포를 갖추고 집중방어를 도입했으며, 방어력 수준도 높아서 동급 주포를 가진 함선까지는 동등한 전투가 가능하고, 15인치 함포를 탑재한 주력함을 상대할 때는 열세에 몰리겠지만 버티기는 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함포 구경을 확대해서 기존 전함들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신형 전함을 건조중이며, 그 전함의 주포가 16인치라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기존의 계산은 다 박살난다. 일본의 전함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미국도 가능한 한 빨리 16인치 함포를 탑재한 전함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3개 요소가 서로 복합한 결과, 콜로라도급 전함은 착공 전에 16인치 함포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설계가 크게 변경되었으며, 설계변경 및 빠른 취역을 도모했기 때문에 2번함인 메릴랜드가 가장 먼저 취역하게 된다. 그 덕분에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의 결과에 따라서는 메릴랜드만 건조될 뻔했다. 그래서 해당 시점의 1차 사료나, 그 이후의 일본, 영국측 자료를 보면, 콜로라도급 전함은 메릴랜드 급으로 표시되는 일이 많다. 왜냐하면 워싱턴 군축 조약의 내용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와 콜로라도는 웨스트버지니아급 전함으로 불렸다가, 바보가 아닌 이상 셋이 똑같은게 뻔히 보여서 메릴랜드급 전함이 되었기 때문이다.
5. 특징[편집]
표준 전함들의 특징이 이전급 전함의 장점은 살리면서 추가적인 개량점을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점진적인 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전급인 테네시급 전함에서 언급한 장점들은 생략하고 콜로라도급 전함에서 추가된 것만 언급한다.
5.1. 16인치 주포의 탑재[편집]
원래 콜로라도급 전함은 테네시급 전함의 주포와 동일한 14인치 50구경장 3연장 주포탑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16인치 주포의 빠른 전력화를 요구했으므로 16인치 45구경장 Mark 1을 2연장 주포탑 4기에 탑재해서 총 8문을 확보했다.### 이 포의 성능은 중량 957.1kg의 주포탄을 앙각 30도에서 31,360m까지 날릴 수 있으며, 거리 5,490m에서 현측장갑 655mm를 관통가능하고 거리 18,290m에서 현측장갑 292mm를 뚫을 수 있었다. 장전은 1도 각도에서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1.5발이다. 포신은 -4도에서 30도까지 부앙각 조정이 가능하며, 포신 부앙에는 전기모터로 동력을 충당했다. 주포탑은 360도 회전포탑이며, 사각을 감안한 실제 사격가능각도는 좌우 150도다.
그러나 16인치 45구경장 Mark 1은 빠른 전력화를 위해서 이미 실험이 종료된 후 신뢰성을 획득한 물건을 탑재했기 때문에 탑재 당시의 기준을 생각하더라도 개발중이던 16인치 50구경장 Mark 2에 비해 성능이 모자란다.### 그래서 1930년대에 콜로라도급 전함의 주포를 보수하면서 Mark 1을 개량한 16인치 45구경장 Mark 5로 주포를 교체한다.### 이 포는 나중에 등장한 Mark 6 및 그 이후의 함포처럼 1,224.7kg의 중량을 자랑하는 초중량탄인 Mark 8은 사용할 수 없으나, 기존의 16인치 포탄보다 중량이 늘어난 1,016kg의 Mark 5 주포탄을 앙각 30도에서 32,000m까지 날릴 수 있다. 그리고 관통능력은 거리 4,572m에서 현측장갑 661mm를, 거리 32,004m에서 현측장갑 254mm를 뚫을 수 있고, 거리 4,572m에서 갑판장갑 19mm, 거리 32,004m에서 갑판장갑 207mm를 뚫을 수 있다. 장전은 1도 각도에서 포신을 고정하고 장전하며, 발사속도는 분당 1.5 발이었다. 포신은 -4도에서 30도까지 부앙각 조정이 가능하며, 포신 부앙에는 전기모터로 동력을 충당했다. 주포탑은 360도 회전포탑이며, 사각을 감안한 실제 사격가능각도는 좌우 150도다.
5.2. 대공화력의 지속적인 확대[편집]
취역시의 대공화력은 별로 쓸만하지 않았다. 대공포로는 1914년에 제식화한 76.2mm 50구경장 단장 대공포좌를 탑재했다. 해당 대공포의 성능은 중량 5.9kg 대공포탄을 최대앙각 85도에서 고도 9,270m까지 날릴 수 있다. 그리고 대공포좌의 수량은 메릴랜드는 4기, 콜로라도 이후의 함선들은 8기를 탑재했다. 포좌의 포신 상하조절은 -15도에서 +85도이며, 선회조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간기부터 대공화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했다. 1928년부터 1930년 사이에 대공포는 127mm 25구경장 단장 대공포좌 8기로 교체했다. 동시에 대공기관총으로 12.7mm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8정도 탑재했다. 이후에도 대공화력은 계속 증대해서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1941년에 28mm 75구경장 4연장 기관포좌 4기와 20mm 76구경장 단장 오리콘 기관포좌 14기를 증설한다.
태평양 전쟁이 터진 후에는 부포곽을 모두 제거한 후 127mm 38구경장 2연장 양용포탑을 8기 장착했고, 40mm 56구경장 보포스 대공기관포와 20mm 76구경장 올리콘 대공기관포를 증설한다. 이런 증설은 각 함선마다 서로 다르게 이루어졌는데, 가장 많이 탑재한 웨스트버지니아는 40mm는 4연장 기관포좌로 10기를 달아서 총 40문을 확보했고, 20mm는 단장으로 50기를 달아서 총 50문을 확보한다. 그리고 웨스트버지니아는 상부구조물을 일신한 관계로 레이더도 신형 전함들과 동등한 물건을 달았기 때문에 대수상이건 대공이건 간에 화력관제측면에서 탁월함을 보였다.
5.3. 땜빵치고는 강력한 방어력[편집]
기본적으로 방어력 면에서는 테네시급 전함의 함체에 신형 16인치 2연장 주포탑을 탑재한 것이 콜로라도급 전함이다. 그래서 방어력 측면에서는 미국에서 생각한 16인치 대응방어 기준인 현측장갑 14인치를 달성하지 못하므로 미국 기준에서는 대응방어가 안되는 땜빵전함이었다.
현측장갑은 1번 주포탑에서 4번 주포탑까지 길이 125m, 높이 5.2m의 범위를 방어한다. 현측장갑은 가장 두꺼운 부분에서 343mm의 두께를 가지며, 상하로 갈수록 203mm로 서서히 두께가 줄어든다. 주포탑의 장갑은 전면 457mm, 측면 254mm, 후면 229mm, 상면 127mm이며, 주포 바벳은 최대 320mm다. 취역시부터 퇴역때까지 현측장갑 및 주포탑에 대한 장갑강화는 없었다.
갑판장갑은 주갑판이 89mm, 하갑판이 38 ~ 57mm의 두께를 가진다. 그러나 대낙각탄에 대한 대응면에서는 유틀란트 해전의 교훈을 받아들인 것 치고는 약간 부족했으며, 16인치 주포탄까지 감안한다면 상당히 모자란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수리 및 개조시에 주갑판을 100mm로 강화하였지만 그 정도로는 방어력 증강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렇게 방어력 증강이 미흡한 것은 느리긴 하지만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1급 전력이므로 손상당하더라도 빠른 수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뜯어내기 곤란한 점도 있거니와, 손상을 크게 입어서 수리 겸 대개조를 한 웨스트버지니아도 그 결과 속도가 0.5 ~ 1노트가 느려졌는데, 더 이상의 장갑강화를 할 경우에는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리벤지급 전함처럼 실전에 써먹기 곤란해진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일본의 나가토급 전함은 취역 당시에는 콜로라도급 전함보다 장갑이 얇았고, 대개장한 후에도 현측장갑은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대응방어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1] 나가토급 전함의 경우에는 건조 당시에는 현측장갑 305mm, 갑판장갑 70+75mm, 주포탑 전면 305mm, 주포탑 천정 152mm였고, 대개장후에도 갑판장갑은 70+127mm, 주포탑 전면 457mm, 주포탑 천정 250mm로 강화했지만, 현측장갑은 305mm, 부포곽은 152mm로 유지했다.### 그래서 외국의 기준으로 볼 때는 콜로라도급 전함은 충분히 16인치 주포탄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흘수선 아래의 어뢰 방어용 장갑은 이전의 전함에 비해 엄청나게 신경 쓴 부분이다. 일단 어뢰방어방법은 어뢰방어구획을 여러 개로 만드는 다층방어를 채용했다. 그리고 어뢰방어구획은 선체의 전후로 선체 길이의 2/3에 해당하는 넓은 부분을 방어한다. 어뢰방어구획은 두께가 약 5.3m이며, 내부에는 두께 16 ~ 19mm의 6개의 격벽으로 구분된 5개 격실이 중첩된 구조로 공기로 충전된 격실과 액체(주로 중유)로 충전된 격실이 겹치는 방식이다. 작동구조는 비교적 얇고 탄성이 높은 격벽을 채택하여 하부에서 작렬한 어뢰나 기뢰 등의 폭발력이 빈 공간과 액체, 격벽(격벽이 우그러들면서 폭발력을 흡수) 등을 차례차례 통과하면서 점차 폭발력을 흡수하도록 하였다. 전쟁이 터진 후에는 기존 구조에 추가로 벌지를 더 장착해서 최종적으로는 어뢰방어력이 더 높아진다.
이 방식은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까지 사용되었으며, 효과가 탁월해서 진주만 공습 당시 해당 구조를 채택하고 있던 전함 캘리포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의 경우, 명중한 어뢰는 단 1발도 수중방어 시스템을 완전히 관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수가 된 이유는 측면장갑과 수중방어 시스템 사이의 구간이 반복된 어뢰의 타격으로 인해 금이 갔기 때문이다. 일단 이런 점을 생각할 때 항공어뢰의 작약량은 수상함 및 잠수함용 어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항공어뢰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보다 강력한 어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사우스다코타급 전함부터는 대응방어를 한정된 배수량 제한 안에서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 방식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현측장갑이 어뢰방어도 겸하게 하는 장갑방식으로 전환했는데, 효과가 떨어졌다. 그래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은 결과적으로 페이퍼 플랜이 된 몬태나급 전함의 설계시였다.
6. 한계점[편집]
점진적으로 개량하는 표준 전함답게 콜로라도급 전함도 남겨진 문제점 및 한계점에 직면한다. 그리고 표준 전함의 마지막 단계였고, 이후 전함은 신전함으로 따로 만들 계획이었으므로 표준 전함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대규모 개선이 어려웠으며 후속 전함들이 군축 조약의 결과로 인해 취소되었기 때문에 한계점의 무게가 콜로라도급 전함의 어깨 위에 많이 쏟아졌다.
6.1. 대개장을 제대로 받지 못함[편집]
이건 함선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대와 상황의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원래 미국도 군축조약 후에 기존의 함선건조계획을 수정해야 했기에 표준 전함들을 예상 외로 오래 사용해야 했으며, 점점 일본 제국과의 관계가 안좋아지고, 일본 제국이 기존의 전함들을 마개조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국도 미국 의회의 엄격한 예산 제한 하에 가능한 범위에서 전함들의 대개장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런 대개장은 가장 낡은 전함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었으나, 테네시급 전함의 차례가 왔을 때는 전쟁이 터질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평화시처럼 한가롭게 전함을 와장창 뜯어서 대개장을 할 수 없었으므로 대공화기 증설이나 정찰기 발진 시설의 설치 정도만의 소규모 개량만 한 것이다. 이건 콜로라도급 전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더 큰 문제는 콜로라도급 전함은 16인치 함포를 장착한 1급 전력이므로 대체품이 없기 때문[2] 에 단 1일이라도 전력에서 제외되면 돌발상황이 터질 경우에 대응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2차대전 발발 직전 시점에서 콜로라도급 전함은 16인치를 앞세워 1급 전함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함포를 제외한 나머지 성능이 오히려 타국에 뒤떨어진 상황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전투 중 함선이 손상되었을 때 수리와 동시에 대개장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큰 피해를 입지 않은 함선이라면 빠르게 수리하여 다시 전장에 복귀해야 전력공백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심한 피해를 입어 장기간 수리를 받아야 했던 웨스트버지니아만 수리 겸 대개장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콜로라도와 메릴랜드는 시급히 전장에 복귀해야 했기에 제대로 된 개장을 받을 수 없었다.
6.2. 부포곽 유지[편집]
콜로라도급 전함의 부포는 5인치(127mm) 51구경장 Mark 7 단장 부포였고, 이를 부포곽에 설치했다. ### 포 자체의 성능은 22.7kg의 포탄을 앙각 15도에서 14,490m까지 날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포곽 부앙각은 -10도 - +15도였고, 선회각은 좌우 150도였다. 발사 속도는 분당 8~9발이다.
해당 부포는 본질적으로 포곽이므로 포신의 상하좌우 움직임은 상부구조물 형상이나 포곽 위치로 인해 크게 제한되고, 상갑판 하부에 위치한 포곽은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거나 고속항진을 하게 되면 포구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등의 사유로 인해 실제로 사용하기는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포곽은 현측장갑에 구멍을 뚫은 격이라 주포탄이 명중하면 바로 관통되므로 방어력이 낮아지며, 포곽의 후방은 보통 공유하기 때문에 1기의 부포곽이 유폭해도 폭발이 한쪽 측면 전체의 부포곽으로 연결되는 부작용까지 있다.
이런 문제점은 포곽이라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이므로 개선하기 어렵다. 그래서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 상갑판 상부 각 측면에 7문씩 14문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중 전투로 피해를 입은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는 부포곽을 모조리 제거하고 5인치 양용포탑 8기로 교체하면서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지만, 콜로라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6.3. 새장형 마스트 사용[편집]
방어력 강화책과는 어울리지 않게 미국 특유의 새장형 마스트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 마스트는 새장처럼 얽힌 형태의 마름모꼴 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다른 형태의 마스트에 비해 가볍고, 의외로 포격도 잘 버티지만 마스트 내부공간을 활용하기가 어렵고 부식되거나 손상될 경우 구조강도 자체가 떨어지면서 마스트 전체가 파괴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전함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스트가 폭풍우 속에서 구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현실화되었다.
이런 이유와 함께 건조시부터 장거리 사격을 위한 사격지휘소를 설치하고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새장형 마스트가 기존 전함에 비해 강화되었으며, 마스트 상부의 관측소 시설도 대형화되었다. 그리고 1941년에는 소규모 개장을 통해 후부 마스트를 새장형에서 탑 형태의 마스트로 교체한다.
전쟁 발발 후에 손상을 수리하면서 새장형 마스트를 교체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앞서 언급했듯이 빠르게 전장에 복귀해야 한다는 문제로 인해 후방 마스트만 콜로라도와 같이 다른 것으로 교체하고, 전방 마스트는 새장형 마스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구조물 강화 작업은 별도로 진행한 후였다.
6.4. 터보 일렉트릭(turbo-electric) 유지[편집]
콜로라도급 전함은 테네시급 전함과 같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터보 일렉트릭(turbo-electric) 추진계통을 채택했다. 다만 발전용 터빈은 비교 연구를 위해 동형함마다 두척씩 짝을 만들어서 각각 다른 종류를 설치했였다. 그래서 콜로라도와 메릴랜드는 웨스팅하우스 사의 파슨스식 터빈을 썼고, 워싱턴과 웨스트버지니아는 GE사의 커티스식 터빈을 사용한다.
터보 일렉트릭(turbo-electric) 방식은 보일러에서 나오는 증기로 발전용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한 후,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방식으로 일종의 하이브리드 엔진이라고 보면 된다. 이 방식을 채용하면 아래와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저속 순항 시 연료소비가 적고 항속거리가 길어진다. 그렇다보니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연료 사용량이 줄었으며, 대규모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도, 고속 기동이 필수적인 몇몇 상황을 제외하면 항속거리는 상대적으로 비슷하거나 늘어난 상황이었다.
- 전기모터를 사용하므로 증기터빈을 사용할 때와 달리 감속 기어가 불필요하여 전기만 제대로 공급받는다면 급가속, 급감속이 여유롭다.
- 보일러와 터빈의 크기가 줄어들고, 구조가 단순해진다. 이는 보일러와 터빈을 오로지 발전 용도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발전 용량만 채울 수 있다면 굳이 증기터빈처럼 크고 무겁고 복잡한 물건을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보일러와 터빈은 인접해야 하지만, 모터와 추진축까지 인접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선체 내부의 격실을 더 촘촘하게 짤 수 있고, 선체 내부의 배치도 자유가 높아진다. 이는 전환배치가 용이하다는 것으로 피탄 시 동력을 완전 상실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군함의 발전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로 인해 함선 내부 전기설비가 늘어나고 함내에 공조장치와 담수 제조 장치, 식품 저장용 냉장고가 설치되는 등 반드시 전기가 필요해진 상황이었으므로 전기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었으며, 이런 수요에 바로 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당시 기준으로는 터보 일렉트릭 기관의 도입은 성공적이었으며, 콜로라도급 전함에도 이런 방식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터보 일렉트릭 기관의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었으므로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부터는 증기터빈을 다시 채용하게 된다.
- 고속에서 비효율적이다. 열역학을 보면 알 수 있듯,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할 때마다 손실된다. 인간의 기술로는 21세기 시점에서도 아직 에너지 변환 효율이 50%를 넘는 기관이 시험중인 기관 몇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1910년대 ~ 1920년대의 기술력으로는 에너지 변환 효율이 심각한 수준이 된다. 당장 동력손실로 잃는 에너지가 기존의 증기터빈보다 5배나 높았다.
때문에 저속시에는 발전터빈을 고연비영역으로 돌려 얻는 효율이 손실보다 컸지만, 고속을 내야 할 때에는 역으로 에너지 전환 손실로 인해 말 그대로 연료를 퍼먹게 되므로 항속거리가 크게 줄어든다.
- 대량의 전력으로 막대한 출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발전기와 전기 모터를 소형화하기 어렵다. 그나마 발전기는 소형 발전기를 대량배치하는 방식을 쓸 수도 있으나 대형 발전기 하나를 두는 것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전기모터는 직접 스크류가 연결된 추진축을 강력한 힘으로 돌려야 하므로 반드시 대형을 사용해야만 한다.
- 제조비용이 높다. 미국같은 국가가 아니라면 도입비용에서 좌절하기 딱 좋다.
- 다른 기관으로 교체하기 어렵다. 다른 기관에 비해 부피가 줄어들고 분산배치가 행해지기 때문에 나중에 동력기관을 교체하려고 해도 같은 종류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하며,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교체하기 어렵게 된다.
- 무겁다. 가장 큰 단점으로 부피는 기존 기관에 비해 줄어들지만 무게가 증가하는데[3] , 이로 인해 배수량이 증가하게 된다. 사실상 터보 일렉트릭을 사장시켜버린 이유인데, 고속 연비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터보 일렉트릭 사용으로 인해서 얻는 고기동 능력과 함 내부 배치와 구획 설계를 통한 방어능력 증대는 상당히 좋은 이점이었다. 그렇지만,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이 체결된 후에는 지금 당장 무장과 장갑에 돌릴 배수량이 모자란 상황이었고 터보 일렉트릭 기관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미국의 전함 중 일부만 사용하는 특수한 기관으로 전락했으므로 관련 기술의 발전도 정체되었고, 사실상 사장되어버렸다.
6.5. 느린 속력[편집]
이 시기에는 이미 표준 전함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다들 인식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해군은 일단 화력과 방어력이 충실한 전함을 우선 뽑아낸 후, 속도의 충족은 다음의 대건함계획으로 미루어놓은 상황이었다.[4] 게다가 콜로라도급 전함은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상태로 빠르게 뽑아낼 필요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신경을 쓸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콜로라도급 전함은 취역 당시 기준으로도 느리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전함들 중에서도 속력에서 하위권을 달리게 된다. 게다가 맞상대할 전함이 건조시에는 26.5노트, 대개장후에도 25노트의 속도를 내며 고속전함으로 분류하는 나가토급 전함이라서 문제가 더 커진다.
- 함체의 길이가 길어졌지만 그래봐야 고작 190m다. 이는 함체의 폭이 초기에는 29.69m, 최종 개수후에는 35m에 도달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존의 표준 전함처럼 짧고 통통한 선체가 된다는 이야기가 성립하는데, 이런 선형은 포격시의 안정성은 높아지지만, 속력과 파도 저항, 연비에는 영 좋지 않다.
- 속도가 매우 느리다. 21Knot(39km/h)의 속도는 취역 당시 기준으로도 당대 전함들에 비해 여전히 1-2knot 정도 느린 속도였으며, 태동하기 시작한 고속전함과 비교하면 4.5knot나 차이가 났다. 심지어 순양전함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4-5knot의 차이가 나며, 나중에는 10knot 이상의 속도차이가 발생했다. 이런 속도로는 순양함과 구축함을 추적할 수 없고, 주력함들끼리의 전투에서도 느려터져서 상대방에게 휘둘리기 쉬우며, 비스마르크급 전함,[5] 공고급 순양전함,[6] 나가토급 전함,[7] 리토리오급 전함[8] 과 같이 속도가 빠른 적을 만나면 재수없는 경우 양 측면에서 동시에 공격을 당하는 부작용이 있다.
- 항속거리는 터보 일렉트릭(turbo-electric)을 채용해서 일단 해결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당 방식의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은 늘어나는데다가 동력기관 교체도 용이하지 않아서 나중에 가면 느린 배가 항속거리도 좀 부족한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7. 취역에 얽힌 이야기[편집]
콜로라도급 전함들은 취역하자마자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후속 전함들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간신히 메릴랜드만 조약 체결전에 취역하는 바람에 4척이나 건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척만 남는 아찔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물론 상대방이라고 볼 수 있는 나가토급 전함쪽도 전함 나가토 단 1척만 남게 되므로 숫자상에서는 동등하지만, 본질적으로 나가토급 전함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1 대결에서 메릴랜드가 밀릴 가능성이 높았다.
이 문제가 해결된 것은 어이없게도 일본이 전함 나가토의 자매함인 전함 무츠를 살리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조약의 일부 조항이 최종단계에서 수정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무츠는 조약상 해체해야 했지만, 취역을 눈앞에 둘 정도로 공정이 진행된 상황이고, 전함으로 전대를 구성하려면 적어도 동형함이 2척은 있어야 하며 전술적으로도 유리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일본은 무츠가 이미 취역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동시에 해군병원에서 환자를 무츠의 의무실로 이송하는 쇼를 벌였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이미 배가 취역 상태이며, 운용 중에 환자가 생겼다는 거짓말까지 한다.
이로 인해 열강들은 일단 무츠가 취역한 것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일본만 16인치 주포 탑재 고속전함을 2척 보유하므로 조약상 전력 비율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미국과 영국을 위시한 조약 체결국들은 일본에게 무츠를 보유하는 반대급부로 타국이 16인치 주포 탑재 전함을 추가보유하는 것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은 콜을 외쳤다. 그래서 미국은 이미 건조중이던 콜로라도급 전함 2척을 취역시킬 수 있게 되었고, 영국은 향후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전함을 2척 더 건조할 수 있게 되어 이후 넬슨급 전함을 건조했다. 이렇게 해서 16인치 주포 탑재함은 일본 2척, 미국 3척, 영국 2척으로 총 7척이 된다.
그 결과 4척이던 콜로라도급 전함은 이미 유지가 확정된 메릴랜드와 함께 추가적으로 콜로라도와 웨스트버지니아도 취역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워싱턴(BB-47)[9] 은 건조를 중지한 후,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세부조정만 한 상태에서 1921년 9월 1일에 진수한 후, 취역하지 않고 항만에 계류된 상태였다가 1924년 11월 25일 원양으로 예인되어 표적함으로 사용되었다. 실험 첫째 날에 탄두중량 180kg짜리 어뢰 2발을 맞고, 1톤짜리 폭탄이 전함 함체의 바로 옆 물에 떨어져서 폭발하면서 손상을 입고 3도 정도 기울어졌다. 다음 날에는 갑판에서 180kg의 TNT를 폭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으나 여전히 배는 떠 있었다. 2일 후에 14인치 주포탄을 비행기에 탑재해서 1,200m에서 낙하시킨 결과, 14발이 명중했지만 관통판정은 1발에 그쳤다. 워싱턴은 최종적으로 전함 텍사스와 뉴욕이 쏘아대는 14인치 주포탄에 신나게 두들겨맞고서야 격침되었다. 실험 결과 기존 전함들의 갑판장갑이 취약하다는 점과 함께 전함의 바닥을 3중 바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8. 실전[편집]
전간기 내내 대체가 불가능한 1선급 전력이었으므로 다른 전함들처럼 대개장을 받지 못하고 소소한 개량만 받았다. 그러다가 전쟁이 터지기 전에 어느 정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계획하에 콜로라도가 1941년 6월 25일부터 오버홀을 받기 위해 미국 본토 서해안에 있는 퓨젯 사운드 해군 공창에 입거한다. 이 과정은 1942년 3월 31일까지 지속되었으므로 콜로라도는 진주만 공습에서 피해를 입지 않는다.
1941년에 벌어진 진주만 공습에서 메릴랜드는 손상을 입고, 웨스트버지니아는 어뢰를 맞아서 침수가 심했으므로 침몰한다. 공습을 받기 전에 웨스트버지니아는 전함 정박지에서 외측에 위치했고, 메릴랜드는 전함 정박지에서 내측에 위치했는데, 이 점이 침몰여부와 후일의 대개장 여부를 갈랐다. 메릴랜드는 옆 함선인 오클라호마가 본의 아니게 어뢰방어막(?)이 되면서 어뢰 명중은 없고 폭탄 2발이 명중하면서 손상을 입었다. 이 중 1발은 전방 선실을 뚫고 수면 아래에 있는 화물창에서 터지면서 침수를 발생시키는 바람에 흘수가 1.5m정도 깊어졌다. 그리고 다른 1발은 함체 전방에 쳐놓은 천막의 밧줄에 명중하면서 조기 폭발해서 갑판에 3.7m * 6.1m 수준의 구멍을 뚫었다. 그래서 메릴랜드는 진주만에 정박한 전함중 가장 적은 피해를 입었다.
공습 이후에도 메릴랜드는 자력으로 화물창의 침수를 복구한 다음 건선거에 들어가지도 않고 1941년 12월 20일까지 정박한 상태에서 응급수리를 받은 후에 자력으로 미국 본토 서해안에 있는 브레머튼에 소재한 퓨젯 사운드 해군 공창까지 가서 본격적인 수리를 받는다. 이 수리는 1942년 2월 26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수리 후에 시험항해를 마치고 1942년 6월부터 전열 복귀하여 진주만에 정박한 전함 중 가장 먼저 복귀에 성공한다. 다만, 느린 속도에 메릴랜드는 항공모함과 함께 활동하지 못하고 미 서해안을 보호하는 백업함대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였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는 너무 많이 당했고, 애리조나로부터 흘러나온 기름이 인화되어 상부 구조물이 전부 화재 손상을 입고 말았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전손으로 인한 격침 판정(Sunk)을 받고, 애리조나와 함께 방치된다. 웨스트 버지니아를 건진 것은 진주만 공습인 1941년 12월 7일로부터 반년쯤 지난 1942년 5월 17일이었으나, 그때는 이미 16인치 대응방어 고속전함인 사우스다코타급 전함도 3척이나 취역한 상황이었고, 건선거에도 자리가 없어서 6월 9일까지 건저낸 그 자리에 띄우고 있을 정도로 무리수를 둔 것이었지만,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배이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웨스트버지니아(전함) 참조
콜로라도와 메릴랜드는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 서해안에 있었으며 타라와 전투부터 함께 행동하기 시작해서 마샬 제도, 콰잘린, 에니웨톡 같은 상륙전에서 함포사격으로 상륙군을 지원했다. 그리고 사이판 전투에도 함포 지원사격을 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사이판에서는 메릴랜드가 G4M이 발사한 어뢰에 맞았으며, 티니안에서는 콜로라도가 해안포의 사격을 받아서 손상을 입었다. 그리고 입은 손상을 수리하면서 대공화기를 증설하는 등 소규모의 개장을 했다.
1944년 10월에는 웨스트버지니아가 대개장을 마치고 콜로라도와 메릴랜드에 합류했다. 이들은 레이테 만 해전의 수리가오 야간 해전에 참가해서 후소급 전함 야마시로를 다른 전함들과 같이 격침시켰다. 이 싸움에서는 상부구조물을 일신하고 최신예 레이더등을 갖춘 웨스트버지니아가 많은 활약을 했다. 이후 필리핀 탈환전에서 콜로라도는 카미카제 비행기 2기의 자살돌격과 해안포 사격을 맞아서 손상을 입었고, 메릴랜드도 카미카제를 맞아서 손상을 입었다. 그 동안 웨스트버지니아는 이오지마 전투를 지원한다. 이후 3척은 다시 합류해서 오키나와 전투를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는 카미카제 특공기에 맞아서 손상을 입었으나 현지 응급수리로 버티면서 종전까지 지원사격을 퍼부었다.
태평양 전쟁이 종전된 후에는 콜로라도급 전함은 구식함으로 처분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다른 구식전함처럼 완전 해체가 아니라 장차의 전쟁에 써먹을 목적으로 일단 퇴역은 했으나 모스볼 처리를 했다. 모스볼 처리는 퇴역함선을 유사시 빨리 재취역시키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서 정박해놓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12년을 버틴 후에 1959년에 더 이상 전함을 사용할 전쟁이 다시 벌어지기 힘들다는 판단이 서자 1959년 7월 8일부터 스크랩 처리된다.
8.1. BB-46 메릴랜드[편집]
진주만 공습, 미드웨이 해전, 타라와 전투, 사이판 전투, 레이테 만 해전, 오키나와 전투 에 참여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태평양 전쟁중 상당한 수훈함 중 하나이다.
8.1.1. 진주만 공습[편집]
진주만에 정박해 있다가, 일본군의 함재기들이 공격해오자 다른 전함들과 마찬가지로 대공포로 저항했으며 먼저 다수의 어뢰에 피격되어 전복된 오클라호마의 승무원들을 구조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메릴랜드도 2발의 폭탄을 맞게 된다. 첫 번째 폭탄은 함선 윗부분에 맞고 두 번째 폭탄은 선체에 명중했다. 총 2명의 장교와 2명의 승무원이 사망하는 다른 전함들에 비해 경미한 피해를 보았다.
공습 후 일본은 메릴랜드가 격침되었다고 보고하였으나 메릴랜드는 격침되지 않았고 그나마 괜찮은 상태였다. 공습 23일 뒤인 12월 30일 메릴랜드는 수리를 위해 드라이 도크에 입거되어 수리 및 정비와 약간의 개장을 받았다. 1942년 2월 26일에 수리를 마치고 미 서해안 항구와 크리스마스섬으로 가는 시험 운항을 했고 1942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전열에 복귀했다.
표준형 전함의 특성상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가 있던 항모전단에 배치되지는 못하고, 미 서해안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다 1942년 11월부터는 미국 본토를 건너온 콜로라도와 함께 피지에서 일본군의 상륙, 공격을 순찰하는 함대로써의 역할과 피지 근처의 일본군의 기지를 공격하는 임무를 맏았다.
8.1.2. 미드웨이 해전[편집]
항공모함과 함께할 만큼 빠르지 않아서 미 서해안을 보호하는 백업함대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였다. 미드웨이 해전이 끝난 후 샌프란시스코로 보내졌다.
9. 세부적인 개조[편집]
장기간 취역했으므로 시대에 따라 세부적인 개조를 받아서 제원에 차이가 심하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전투력에도 차이가 심하므로 세부적인 내용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함급에 속한 3척이 각각 다른 수준의 개조를 받았으므로 여기서는 개장을 가장 많이 받은 웨스트버지니아 기준으로 설명한다.
10. 평가[편집]
콜로라도급 전함은 표준 전함의 최종발전단계를 유지한 동시에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첫번째 미국 전함이다. 그리고 콜로라도급 전함이 완성되면서 미국은 타국의 16인치 주포를 탑재한 전함들이 공격해와도 대응이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도 있었고, 특히 느린 속도는 함선을 적극적으로 진격시키거나, 단함이나 전대를 구성해서 적의 후방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이 될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16인치 함포를 탑재한 전함이면서 고속성능을 가진 나가토급 전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화력은 동등하고 방어력에서는 살짝 앞서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1대 1 대결에서는 불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나가토급 전함은 2척이고 콜로라도급 전함은 3척이므로 3척을 동일한 부대에 묶어놓았다면 나가토급 전함이 전부 몰려와도 이미 지키고 있는 곳을 빼앗기지는 않고 방어에는 성공하겠지만, 느린 속도로 인해 도주하는 적을 추적하거나 제거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는 이 전함도 다른 표준 전함처럼 애초에 강력한 전함 대열을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며, 강력한 타격부대가 될 표준 전함 이후의 물건들이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홀로 남겨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콜로라도급 전함은 테네시급 전함과 함께 표준 전함의 집대성의 측면에서는 표준 전함 특유의 점진적인 기술발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표본이었으며, 16인치 주포를 탑재함으로서 이후의 전함들이 취소된 상황에서도 미국 전함의 전력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11. 매체에서의 등장[편집]
- 네이비필드에서 미국 2차 전함으로 등장한다.
- 월드 오브 워쉽에서 1번함인 콜로라도가 미국 정규트리 7티어 전함으로 등장한다.
3번함인 웨스트 버지니아는 미국 프리미엄 6티어 전함으로 등장한다.
- 콘솔버전인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서는 미국 6티어 전함으로 등장한다. 뛰어난 화력과 복구능력을 가진대신 느린 속력과 큰 선체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 Naval Creed:Warships에서 4티어 외전 전함으로 등장, 영 좋지 않은 성능과 함께 외전 트리라는 이유로 타는사람이 거의 없는 불운의 함선
- 전함소녀에서 3척 모두 등장한다.
- 벽람항로에서 3척 모두 등장한다. 특이점으로 실장 이벤트가 글로벌 서버에 업데이트 될때 일러스트가 리메이크 되었다. 이전 그림과 확연히 달라졌고 같은 콜로라도급이라 그런지 복장이 비슷해진 건 덤.
- 대체역사소설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에서 3번함 웨스트 버지니아가 일본 제국 해군과의 필리핀 해 해전에서 독일 라이히스마리네의 비스마르크, 비더슈탄트와 함께 나가토, 무츠를 상대로 해전을 벌여 두 척 모두 격침시킨다.
12. 모형화[편집]
- 1/700
2013년 출시된 제품으로, 트럼페터가 품질 면에서 충분한 발전을 이룬 후 발매된 제품이라 평이 괜찮다. 바리에이션도 다양하다.
- 피트로드
트럼페터 제품의 재포장판이다.
1/200, 1/350 스케일과 1/1200, 1/1250 스케일의 FRP 및 레진 모형이 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떨어지는데다 구하기도 쉽지 않아 반드시 해당 스케일의 콜로라도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
13. 관련 문서[편집]
- Colorado-class battleship
- USS Colorado (BB-45)
- USS Maryland (BB-46)
- USS Washington (BB-47)
- USS West Virginia (BB-48)
- 군함/배수량별 목록/1914년~1949년
- 해상 병기/세계 대전
- 해군력
14.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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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역 당시에 사용된 자신의 철갑탄에 대해서는 대응방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만 나중에 도입된 신형 철갑탄은 방어에 어려움이 있었다.[2] 개량형인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이 1941년 봄에 취역했는데, 이 때는 전쟁이 터지기 직전이였으며 이 노스캐롤라이나도 군축조약 내에서 엘리베이터 조항으로 올라온 배인지라 방어력과 선체에 일부 하자가 있었으며 다음 함인 사우스 다코타급은 아직 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을 때다.[3] 터빈의 경우 축과 얇은 날개를 제외하면 빈 공간이 많지만, 모터와 발전기의 경우 안에 금속코일과 전자석으로 꽉 차있다. [4] 이렇게 용도를 분산시키는 삽질은 육군도 마찬가지여서, 대전차 자주포를 따로 만들어 독일 중전차를 상대하게 만드는 짓을 했다. 결과적으론 이런 화력 올인 대전차 자주포는 보병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3호 중형전차에게도 허약한 방어력으로 인해 손실입기도 했다.[5] 근데 비스마르크가 넬슨급 전함의 2번함 로드니에게 털린 것을 고려하면..근데 걔는 거의 멈춘거를 때린거잖아 정확히는 주포는 터뜨렸지만 터틀백 설계 때문에 침몰은 못시켰다. 결국 구축함들이 어뢰로 막타를 쳤다.[6] 갑판 장갑이 강화 되었지만 그외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콜로라도급과 포탄을 주고 받으면 공고급이 많이 불리하다. 게다가 결정적인 차이는 콜로라도급은 16인치 대응방어고 공고급은 12~14인치 대응방어다. 즉, 공고가 털린다. 이는 과달카날 해전 당시 기리시마가 보여주었다. 이때 16인치 주포를 단 노스캐롤라이나급 워싱턴이 털어주었다.[7] 나가토와 웨스트버지니아 또는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의 경우 최신형 사격 레이더를 달아 안정적인 관측과 추적이 가능했고 속도는 웨스트버지니아에 비해 나가토가 4.5노트 빠르지만 측면장갑은 웨스트버지니아는 경사 없는 수직으로 343mm(13.5인치), 나가토도 경사 없는 수직으로 305mm(12인치), 이건 누가 먼저 맞추는에 달려있다. 참고로 후배인 노스캐롤라이나급은 나가토를 충분히 털어버릴 수 있다. 물론 위험부담이 따르긴 한다. 참고로 웨스트버지니아를 후배인 노스캐롤라이나급(웨스트버지니아는 개장 후 얘네들에 더 가깝다)과 같게 묶은 후 나가토를 상대하게 하면 3:1(웨스트버지니아 탄생의 주역인 나가토급 아무개 함선이 없어졌다.)로 이 개장전함과 신전함 2척이 많이유리해진다. 레이더나 16인치 포성능도 우세하고.[8] 이탈리아의 항복이후 영국이 대여해 QE급 워스파이트, KGV급과 함께 영국의 주요 전력이 되었다. 후드가 비스마르크급에게 격침된 후에 리슐리외급과 함께 후드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상당히 밥값을 했다. 왜냐고? 리벤지와 넬슨은 21노트와 23노트밖에 안 나오는 저속함이었고 그나마 유용한게 30년된 QE급과 주포가 작은 KGV급, 속도는 빠른데 종이장갑인 리나운급(그나마도 2번함인 HMS 리펄스가 G3M넬과 G4M 베티에게 말레이에서 털렸다.말레이 해전참고)이었고 뱅가드는 46년에야 만들어지니 영국에게 15인치를 장착한 제대로 된 고속전함 2척 (로마는 Fritz X에 의해 굉침)은 매우 유용했다.[9] 이 함명은 이후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 2번함이 물려받는다. 참고로 1번함이자 네임쉽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사우스다코타급 (1920) 4번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