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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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요 등장인물
3. 줄거리
4. 쿠시나메와 신라
5. 관련 영상
5.1. KBS 다큐
5.2. 울산 방송 다큐
6. 소설
7. 웹툰



1. 개요[편집]


کوش نامه

중세 이란의 서사시.

쿠시는 사람 이름이고 나메는 책이란 뜻이므로 쿠시의 책이다. 나메는 서사시나 사전의 의미로도 쓰이니 "쿠시의 서"나 "쿠시 서사시"라고도 할 수 있다.

2009년 영국국립도서관에서 이 서사시의 필사본이 발견되어 이희수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연구팀과 이란, 영국 등 관계국 학자들의 공동연구와 해석을 통해 2014년 현대판으로 펴냈다.

줄거리는 샤나메에 등장하는 사악한 뱀 왕 자하크와 그를 물리친 영웅 파리둔의 이야기를 각색한 일종의 샤나메 스핀오프이다.


2. 주요 등장인물[편집]



  • 프라랑 : 신라왕 타이후르의 공주로 아비틴과 결혼을 하게 된다.

  • 페레이둔 :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 페르시아를 되찾은 영웅.


3. 줄거리[편집]


내용은 사산조 페르시아아랍인(이슬람 제국)의 침입으로 망하자 페르시아의 왕세자 아비틴이 도망쳐서 당나라로 망명했으나, 당나라가 한창 서쪽으로 정복전쟁을 펼치던 시기라 이란인들의 안전이 위협받자 주변국 마친왕의 주선으로 신라로 망명했다. 신라에 도달하니 신라왕 타이후르[1]가 환대하였고, 아비틴은 신라왕 타이후르와 폴로 경기를 하거나 사냥을 즐기기도 했다.[2] 또 신라-이란 연합군(!)을 결성하여 신라에 침공해 온 중국군의 침공을 간신히 막아내고,[3] 중국의 성을 두 달간이나 봉쇄하고 마침내 함락시켜 세력을 중국 대륙에까지 떨쳤다.

전쟁 후 신라로 돌아온 아비틴은 신라 공주 프라랑과 결혼했다. 아비틴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렸고, 공주 프라랑은 아들을 임신했다. 그런 어느 날, 그의 꿈에 신이 나타나 계시했다. 그대의 아들이 아랍의 폭정자 자하크를 물리치고 멸망한 페르시아를 위해 복수하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아비틴은 프라랑과 함께 이란으로 귀국했다.

이란에 온 프라랑이 아들을 낳았으니 이름을 페레이둔이라 했다. 그러나 아비틴은 자하크에게 잡혀 곧 처형당하고 말았다. 훗날 신라의 혼혈 아들 페레이둔은 원수 자하크를 철끈으로 묶고 그의 군대를 물리쳐 이란의 구국영웅이 되었다. 페레이둔은 이 소식을 외조부 타이후르에게 보냈으나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왕위를 이어받은 아들 가람에게 전달되었다. 페레이둔과 가람의 우정과 친선은 대를 이어 계속되었다.


4. 쿠시나메와 신라[편집]


배경으로 한국사신라(시기상 삼국통일전쟁 직후 후기 신라)가 등장해 여러 차례 한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쿠시나메는 페르시아와 신라 간에 어느 정도의 교류와 외교가 있었으며 페르시아가 신라를 나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4] 다만 상술한 줄거리를 보듯 실제 역사라기보다는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처럼 적당히 신비롭고 막연한 이국적 이미지를 활용한 서사 신화로 이해하는 편이 나을 듯. 일단 진정한 왕자 파리둔이 악마에게 영혼을 판 폭군 자하크를 무찌른다는 내용은 사산 왕조 시대의 전설을 담은 서사시 샤나메에서 차용해온 줄거리이다.

그리고 쿠샤나메의 줄거리 자체가 실제로는 일어나지 못한 '아랍에 대한 이란의 복수'로 끝나는 데서 알 수 있듯 애초에 이 이야기는 현실적인 역사 기록이 아니라 임진록[5], 박씨전[6]과 비슷한 페르시아대체역사물급 고전 문학이다. 즉 전제부터가 가공의 작품인데 신라사 파트라고 꼭 실제 역사와 일치해야 할 필요는 없다.

상세 내용은 #1, #2

여기서 나오는 'Silla'가 신라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그 근거로써 중국 앞바다 해안에 '6개의 섬'으로 된 신라가 있다는 구절이 틀렸다는 것.# 신라는 섬이 아니라 실제로는 한반도이므로 묘사가 다르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인데, 사실 중국에서 신라로 가기 위해서는 당나라의 산동 반도에서 배를 타고 한반도 해안선을 따라 4~7번 육지에 배를 대어 보급을 하면서 신라에 도달했다. 고구려, 발해는 신라의 적국으로 신라를 침략하기위해 신라의 북쪽 육상통로를 막았기 때문이다.[7] 따라서 중국이나 그 서쪽 국가 사람이 신라에 배를 타고 가면 해당지리를 잘 모르는 페르시아인 입장에서는 신라를 섬으로 이뤄진 국가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쿠시나메뿐 아니라 다른 중세 이슬람권 지도인 알 이드리시세계지도나 좀 더 나중에 근세 서양에서 동아시아를 그린 지도를 보면 한반도를 섬으로 잘못 그린 케이스가 계속 나온다. 예를 들면 1636년작인 테세이라의 일본전도에서도 한반도가 섬나라로 잘못 그려져 있다.


5. 관련 영상[편집]



5.1. KBS 다큐[편집]


파일:쿠쉬나메 다큐.jpg

2013년에 KBS에서 2부에 걸쳐 쿠쉬나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5.2. 울산 방송 다큐[편집]





6. 소설[편집]


소설가 정명섭이 '바실라'라는 제목으로 소설화했다. 김유신의 아들 김원술이 아비틴과 의형제를 맺는 등의 각색이 들어갔다.#

7. 웹툰[편집]


파일:아비틴 표지.jpg

2017년에 애니툰에서 <아비틴>이란 제목으로 웹툰화되었다. 작화 상태는 별로 영 좋지 않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전 2권.

나당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문무왕, 김유신, 김원술 등등 많은 실존인물들이 추가되었으며, 화랑도 작중 중요 배역으로 등장한다.


8. 뮤지컬[편집]


뮤지컬 '바실라'로 공연되었다.# 이란에서 원정공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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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산조 페르시아 멸망 당시 신라왕은 무열왕-문무왕이었다. 신라왕 이름의 모티브나 여러가지 기록을 참고해서 볼 때 무열왕~문무왕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2] 이 폴로라는 경기는 신라시대, 고려시대격구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성행했던 스포츠이다.[3] 실제로 신라가 사산왕조 멸망 19년 후 중국의 침공을 당하여 전쟁을 펼치긴 했다. 물론 실제 역사에선 이란과 너무 멀어서 연합을 하진 않았지만,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한 요인에 서역에 있던 토번의 성장이 있기는 했다. 그나마 매우 긍정적으로 보자면 당시 신라군에 신라로 귀화한 이란 출신 병사가 일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4] 혜초왕오천축국전에 페르시아(파사국)을 여행한 것이 나오고, 반대로 중동 측의 지리서나 세계지도에서도 신라가 등장한다. 원성왕릉의 호인석이나 처용가처용중동인으로 보기도 한다.[5] 조선시대에 쓰인, 임진왜란의 보복으로 조선군이 일본에 침공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내용의 소설이다.[6] 병자호란에서 침공한 청나라요조숙녀 현모양처 박씨 부인이 도술로 물리치는 전개의 소설.[7] 실제로 김춘추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오다가 황해에서 고구려 해군에게 잡혀 죽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 온군해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