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덤프버전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Clark Ashton Smith


파일:Clark_Ashton_Smith_1912.jpg

출생
1893년 1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 밸리
사망
1961년 8월 14일 (향년 68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시픽 그로브
국적
[[미국|

미국
display: none; display: 미국"
행정구
]]

직업
소설가, 시인
배우자
캐롤 존스 도먼 (1954년 결혼)
종교
무종교[1][2]

1. 개요
2. 생애
3. 작품 성격
4. 그밖에
5. 기타



1. 개요[편집]


미국 호러/판타지/위어드 픽션 소설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20세기 초 펄프 픽션의 전성기를 이끈 작가, 위어드 테일즈 삼인조 중 한명이다.


2. 생애[편집]


1910년 17살 나이에 시집을 발표하여 앰브로스 비어스에게 호평을 받은 걸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학적 활동이 돈벌이가 안 되어서인지 작품 활동도 하며 십 여 년 동안은 경비원, 운전사, 농장 일꾼 등 별별 일을 하면서 살아갔다. 1920년대 후반부터 러브크래프트, 하워드와 마찬가지로 《위어드 테일즈》같은 펄프 픽션 잡지에 주로 소설을 기고했다.

함께 위어드 테일즈의 간판이었던 러브크래프트, 하워드와는 글벗으로 각각 1923년, 1933년부터 편지로 교류를 했다. 그가 위어드 테일즈 연재를 한 것도 러프크래프트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잘 안알려져 있지만 크툴루 신화를 정립하고 확장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작가는 욕심만 많았지 크툴루 신화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졌던 어거스트 덜레스가 아니라 스미스다. 차토구아, 대마법사 에이본, 쿠아칠 우터스, 우보 사틀라, 압호스, 림 샤이코스, 모르디기안은 모두 스미스에 의해 창조되었다. 러브크래프트와 하워드, 스미스는 서로의 글을 칭찬하긴 하지만[3] 셋은 평생 직접 만나본 적이 없다.[4] 그리고 러브크래프트가 죽은 1937년 기점으로 스미스는 소설 집필을 그만두게 되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죽음이 큰 역할을 하긴 했으나 그 이외에도 1930년대 들어 부모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1935년에 어머니, 1936년에 하워드, 1937년 러브크래프트와 아버지가 사망했다. 원래 우울증과 신경증으로 건강이 안 좋던 차에 친구와 가족들을 다 잃게되면서 집필 의욕을 잃고 말았다.

그 뒤론 글을 완전히 접은 채, 그림 그리기나 조각,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며 살아가다가 1954년 61세의 나이로 결혼한다. 그리고 이 시절 그의 소설들이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스미스는 참 기묘한 느낌이라고 회고하면서 평생 글을 써서 번 돈보다 많은 돈을 드라마 저작권비로 받았다고 밝혔다.

본래 시로 문학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시도 굉장한 수준이고 단편 100여편, 시 700여편 가량으로 시를 굉장히 많이 쓴 편이다. 어려서부터 독학으로 문학을 배웠는데, 그 방법이 충공깽이다. 다름아니고 웹스터 영어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했다. 단순히 단어와 그 뜻 뿐 아니라 어원까지 공부했으며, 이외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최소 두 번 완독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소설로 전향 이후 위어드 테일즈의 편집장은 일반 독자(펄프 픽션 독자들 중에는 블루컬러 노동자들이 많다.)들 수준에 안맞는 시적이고 난해한 언어를 쓰지 말라며, 매번 원고를 거절하는 바람에 스미스는 괴로움을 참아가며 쉬운 단어로 고쳐써야 했다. 분량도 짤리는 건 건 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한때 평론가들에게도 인정 받던 순문학도 출신 시인이 좌절을 겪은 후 장르문학 시장에 진입했다가 편집자들에게 독자들 수준에 맞는 글을 쓰라고 잔뜩 면박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원고를 다듬은 모습이다.

순문학계에서 주목받았던 사람답게 위어드 테일즈 삼인방 중에서 필력은 가장 뛰어나다. 러브크래프트는 정규교육 과정을 제대로 밟지 못한데다 타인과 교류에 어려움을 겪어 글은 난삽하고 기승전결이 모호하며 묘사도 뭉뚱 그릴 때가 많았다. 대화문도 뻣뻣하다. 하워드는 단순명료하고 깔끔한 기승전결에 어려운 어휘가 없어 읽기 쉽지만 정제되지 않은 투박함도 드러난다. 반면 스미스의 글은 본래 시인이었던 사람답게 한결 수려하며 매끄럽다. 누가 순문학도 출신 아니랄까봐 편집가가 그렇게 쳐냈는데도 어려운 어휘들이 왕왕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 생활을 하며 가난에 쫓기다 가난으로 얻은 병으로 죽은 러브크래프트나 어머니의 혼수상태 돌입을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머리에 총을 쏴 생을 마감한 하워드와 달리 68세까지 살았고 잠자다가 고통없이 사망했다. 덕분에 다른 두 작가와 달리 말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들이 연이어 단행본으로 재출간되는 것이나 자신의 작품이 드라마화되는 모습까지는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위어드 테일즈 삼인방의 세계관이 오늘날 같은 흥행궤도에 오르는 것까지는 못보고 죽었다.


3. 작품 성격[편집]


글을 써내려가는 솜씨만 보면 러브크래프트보다 잘 쓴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소한 러브크래프트와는 달리 대화가 부드럽고 러브크래프트보다 더 비현실적인 광경을 묘사하는 데에 탁월하며, 톨킨식 판타지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러브크래프트보다 더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작가다. 러브크래프트보다 '우주적'인 배경이나 소재는 잘 안나오는 대신, 중세 판타지의 주류가 아니었던 아랍 지역같은 생소한 지역을 배경을 하거나 마법이 나오고 판타지적이면서도 호러적인 느낌, 그리고 시체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그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나쁜 의미로든 좋은 의미로든 인간적이다, 때론 자비롭게 굴기도 하며, 약속을 지키라는 인간의 말에 흔쾌히 약속을 지켜주기도 하지만, 자신을 속이거나 이용하려고 한 자들이나 사소한 감정적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파멸적인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SF와 호러를 결합한 <요봄비스의 지하 납골당>에서는 다른 별 식민지에 남은 고대 유물에 들어간 지구인 탐사대가 정체 모를 식인 괴물에게 당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밑에 서술한 아틀란티스의 저주에서는 괴도 니가심 자움의 목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아삼마우스의 유고>는 은근히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적인 세계관, 미지의 세계에서 온 식인 종족 부르미스인과 그에 해당되는 식인 괴물 크니가신 자움에 대해 썼는데 사람의 손으로 목을 베어도 안 죽고 살아나 거대한 몸으로 촉수물같이 사람을 잡아먹는 설정을 담고 있다. '아베르와뉴 연작' 중 하나인 <일로르뉴의 거인>에선 사악한 난쟁이 마법사가 시체들로 이루어진 거인을 만들어 거의 진격의 거인 수준의 깽판을 치며, 이에 공포에 질린 종교인들은 무의미한 기도를 외우거나 도망가고 결국 이를 해결한 것은 기성 종교가 탄압하던 한 사이비 종교의 신도가 만들어준 특제 마법 가루였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1930년대 위어드 테일스를 대표하는 작가였으며 동시에 가장 편안하게 인생의 말년을 보냈으나 시대가 흘러가면서 지속적으로 패러디 된 작품들이 없었고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소설 속 존재들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 등장한 편이 적었기 때문에 위어드 테일즈 삼인방 중에서 많이 잊혀진 이름이다. 작가 개인의 필력과 별개로 러브크래프트는 코즈믹 호러, 하워드는 소드 앤 소서리라는 거대한 시장을 이룬 장르에서 절대 빼놓고 논할수 없는 작가들로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었지만 스미스는 다양한 장르에 발을 걸치면서도 자기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실패했다. 고대신이 등장하는 작품은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이, 원시문명이 등장하면 하워드의 영향이 배어나오는 식으로. 글쏨씨는 3명중에 제일 좋았지만 글벗들이 생각해내고 공유한 영감 안에서 빛을 봤다. 이 약점때문에 스미스는 지속적으로 오마쥬되지 못하고 한때 잘나갔던 작가로만 기억되게 되었다.


4. 그밖에[편집]


한국에서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작가. 1986년 9월호 소년중앙 별책부록으로 나온 아틀란티스의 저주라는 책자에서 일어판 중역판이 소개되어 나온 것이 유일하게 소개된 작품이었다. 당시 책자에서는 이름이 클라크 아슈튼 스미스로 나왔다. 중역판에 간추린 버젼인데 종종 인터넷을 찾으면 완역판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 실렸던 두 개의 에메랄드(원제목은 아부슬 우소콴의 괴이한 일).

2015년 1월에서야 황금가지에서 러브크래프트 전집 특별편으로 그의 걸작선을 내놓았다. 그밖에 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도 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로버트 하워드의 코난 사가를 번역한 바 있는 전자책 전문 출판사 페가나에서 2018년 10월 스미스의 대표작인 조티크 연작 18편을 내놓았다. 황금가지의 걸작선과 겹치는 작품들이 있다.

애니메이션 리얼 고스트버스터즈의 한 에피소드 "The Collect Call of Cathulhu"에서 크툴루를 부활시키는 광신도가 이 스미스를 모티브로 했다.


5. 기타[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1 13:27:39에 나무위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종교적 신념이 없었다고 한다. / Anders Monsen, "Clark Ashton Smith—Individualist?", lfs.org, 2007[2] 라베이주의 사탄교와 연관되어 있었다는 말이 있다.[3] 러브크래프트와 스미스가 교류하게 된 계기부터가 러브크래프트가 스미스에게 빠심 가득한 편지를 보낸 것이 원인이었다. 위어드 테일즈는 원래 시를 잡지에 출판하지 않았는데, 러브크래프트가 편집자를 설득해서 시도 출판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스미스의 시도 실리게 된다.[4] 사실 러브크래프트는 살아 생전 편지로 사귄 친구들과 직접 만난 적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