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맞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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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조건
3. 기록
4. 그 외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타자가 친 타구가 주자의 몸에 맞으면서 아웃 처리되는 상황을 말한다. 한 시즌에 몇 번 나올까 말까한 희귀한 상황인데, 당연히 주자는 자신의 몸으로 날아오는 공을 보면 본능적으로 피할 것이고, 날아오는 거리상 몸에 맞는 공보다는 더 피하기 쉽기도 하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공격 측은 안 그래도 타구에 맞아서 아픈데 아웃까지 당하면서 굉장히 화가 나게 된다.

이런 형태의 아웃이 있는 이유는 주자가 타구에 맞는 상황을 수비방해(규칙 7.09m)로 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먼저 출루해 있던 주자가 맞는 경우(규칙 7.08f)와 타자가 출루하는 과정에서 맞는 경우(규칙 6.05g)가 있다. 타자가 이렇게 아웃당하는 경우는 대개 번트를 대고 나가다가 하필이면 공이 1루 쪽 내야 파울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 부근을 구르는 바람에 미처 피할 틈 없이 공에 닿게 되는 경우일 때가 많다. 심지어 이런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를 기록하기 위한 별도의 기호도 존재한다. 타자가 맞으면 χ, 주자가 맞으면 Χ. 예를 들어, 타자가 1루로 출루하던 중 포수 부근에서 자기 타구에 맞아 아웃되면 'χ-2'로 기록된다.

2. 조건[편집]


타구맞음 아웃이 적용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상대 야수(투수 포함)에게 타구가 닿거나 상대 내야수(1루수-2루수-유격수-3루수) 사이를 통과하지 않아야 한다.

* 그 타구가 페어볼이어야 한다.[1]

[2] 다만, 페어볼이 루에 닿고 구르다가 파울 지역에서 주자와 접촉하는 경우는 제외하며 맞은 볼이 파울 지역으로 튕겨나가는 경우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야수실책으로 기록된다.


타구맞음 아웃이 발생하는 순간 볼데드가 되므로 주자는 진루할 수 없다. 다만, 타자가 아닌 주자가 맞아서 타구맞음 아웃이 되는 경우는 내야안타[3]로 처리되므로 1루로 자동 출루한다. 이 때 타자주자가 1루로 출루함에 따라 밀려나야 하는 주자들은 같이 진루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수비측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고 타자가 친 타구가 내야수 사이를 빠져나가서 주자에게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위의 1번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4] 타구맞음 아웃이 인정되지 않고 볼 인플레이 상태가 유지된다.

예외적으로, 타구가 상대 야수를 통과한 후에 맞더라도 맞지 않았더라면 달려오던 다른 야수가 잡을 기회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상대 야수를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여 타구맞음 아웃을 적용한다. 다만, 이 부분은 심판의 재량에 달려 있다.

만약 한 타구에 둘 이상의 주자가 맞으면 처음 맞은 주자만 아웃된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경우 루를 밟고 있는 주자가 타구에 맞으면 타자만 아웃된다.[5] 또한, 타자가 친 공이 주자에 맞고 굴절된 후 곧바로 야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포구된 경우에도 타구맞음 아웃인데 일반적인 라인드라이브 아웃 상황과는 다르게 타구에 맞은 주자만 아웃이고 타자는 출루한다. 상술했듯 타구맞음 아웃과 동시에 볼데드가 되면서 그 이후의 플레이가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타구맞음 아웃을 수비방해용으로 악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규칙도 준비되어 있다. 1루에 주자가 있을 때 타자가 친 땅볼이 병살타가 될 타구인데 이 타구에 주자가 접촉하는 바람에 병살이 되지 않았다면, 심판이 이를 보고 병살처리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타구에 접촉했음이 명백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주자와 타자를 함께 아웃시킨다. 이때 타자 기록은 병살타. 실제 사례로, 2013년 4월 18일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 이성열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흐르는 땅볼이 되면서 2루 주자로 있던 이택근의 발에 맞고 튕겼고 그 순간 심판은 볼데드 선언을 했다. 그리고 심판은 병살타를 막기 위해 이택근이 의도적으로 타구를 건드렸다고 판단하고 이택근과 이성열을 동시에 아웃으로 판정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영상

3. 기록[편집]


기록상 타자가 타구맞음 아웃을 당하면 해당 타자는 땅볼 또는 번트땅볼이 기록되며, 기출루 주자의 타구맞음 아웃으로 인해 타자가 내야안타를 얻게 되는 경우 타구맞음 아웃을 당한 주자는 주루사가 기록된다.

4. 그 외[편집]


나무위키에 이 문서가 처음 작성된 날이 2015년 7월 31일인데 이 날 KBO 리그에서 타구맞음 아웃이 실제로 일어났다. 문제의 경기는 창원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의 경기. 넥센이 유한준의 1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1:0으로 앞서가던 3회초 고종욱임병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 유한준이 1-2간으로 때려낸 공이 2루로 주루 중이던 임병욱의 발뒤꿈치에 맞고 굴절이 되었고 심판은 임병욱의 타구맞음 아웃을 선언했다. 임병욱의 타구맞음 아웃

바로 이 규칙 때문에 계산할 수 있는 내용인데, 한 이닝에 점수를 내지 못하고 칠 수 있는 안타의 개수는 최대 6개다. 안타 5개를 치면서 그 사이에 주루사나 견제사가 2개 나오고, 그렇게 성립된 2사 만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타구맞음 아웃으로 잡히면 된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스코어 5:0으로 이기고 있던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두산의 1루주자 최주환박세혁의 타구에 맞으며 아웃됨과 동시에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 일어났다. 게다가 이 경기도 NC와의 경기다. 다른 의미의 끝내기 안타 거기다가 최주환은 바로 다음 날 9회초 2아웃에서 원종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 허용타자까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3년 8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타구맞음 아웃이 나왔다. 5회 초 2사 상태에서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이 2루수 쪽 땅볼 타구를 만들었는데, 이게 그만 1루주자 주성원의 발에 걸려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공을 맞지 않았더라면 2루수 쪽 땅볼이 되었을 타구라서 주성원이 안타를 선물해줬다는 말도 있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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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자의 경우 배터 박스 안에서 맞으면 파울볼로 처리.[2] 물론 보크를 쳐낸 페어볼 역시 맞아도 아웃이 안 된다. 정확히는 타격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3] 일반적으로 타구맞음 아웃이 되는 타구는 주자에게 맞지 않았다면 땅볼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타자에게 안타를 주는 이유는 별 것 없고, 주자를 주루사 처리하면서 타자는 출루시켜야 하는데 실책도 야수선택도 아니므로 안타 말고는 줄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4] 상대 내야수 사이를 통과했기 때문에 '상대 내야수 사이를 통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에 맞지 않아서 인플레이가 유지된다.[5] 주자가 루를 밟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맞은 경우 주자와 타자 둘 다 아웃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