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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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리
3. 역사
4. 장점
4.1. 사거리
4.2. 비행 속도
5. 단점
5.1. 효율
5.2. 명중률
5.3. 제어
5.4. 외교
6. 유형
6.1. 사거리 기준
6.2. 발사 플랫폼, 표적 기준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 Ballistic Missile(BM)

탄도 곡선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미사일. 발사한 직후에는 로켓이 작동하여 일정한 궤도와 방향을 잡는다.

2. 원리[편집]


파일:m8iNf4s.png
미니트맨 탄도미사일의 작동 원리 예시
1. 1단계 부스터 작동 (A).
2. 발사후 약 60초 후 , 1단계가 떨어지며 2단계 부스터 작동 (B). 재돌입체 보호용 페어링 분리 (E)
3. 발사후 약 120초 후 3단계 부스터 작동(C) 후 2단계 분리
4. 발사 후 약 180초 후 3단게 부스터 작동 중지후 탄도체 로켓에서 분리 (D)
5. 포스트 부스터가 작동되며 재돌입체 작동 준비
6. 재돌입체와 디코이, 그리고 전파교란용 채프 배치
7. 재돌입체와 채프, 그리고 디코이가 고속으로 대기권 재돌입
8. 착탄

기본적으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까지만 지상에서 유도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궤도를 확보하면 자유 낙하를 시작한다. 이때 탄두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이용해 낙하 탄도를 미세 조정가능하면 낙하 중 세밀한 궤도를 변경하며 목표지점까지 도달하여 터진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높은 명중률을 기대하긴 어려웠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세밀하고 빠른 계산이 가능하며 자이로스코프도 성능이 향상되었고, 위성항법장치나 레이더까지 사용해서 비행 중 궤도를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어서 과거에 비해 명중률이 크게 향상되었다.

명중률 단위는 통상 탄도학의 명중률 단위인 원형 공산 오차(Circular Error Probability 또는 Circular Error Probable)를 쓴다. 이 수치는 발사한 미사일의 50%가 착탄하는 원의 반지름으로 CEP 150m라면 발사한 미사일의 50%가 목표기준 150m 안에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정규 분포를 따르기 때문에 나머지 중 47%는 150~300m 사이에 떨어진다.[1]


3. 역사[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us%C3%A9e_V2.jpg
V2 로켓.
기원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했으며 세계 최초의 탄도 미사일 나치 독일V2이다. 요격이 가능했던 V1과는 달리 날아오는 대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V2는 모든 연합국의 이목을 끌었고, 미국과 소련은 전후 독일의 과학자들과 설비들을 페이퍼클립 작전으로 로켓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말에 개발되어 그 위용을 과시한 핵무기는 방어가 불가능한 전략 무기로서 탄도 미사일의 위력을 한껏 올려놓았다. 그런 이유로 인해 미국과 소련은 냉전기 동안 전력을 기울여 탄도 미사일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 와중에 스페이스 레이스가 벌어진 것은 덤이다. 사실 우주로켓의 발전사는 ICBM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으며 21세기에도 퇴역한 ICBM을 우주발사체로 쓴다거나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장거리의 궤도를 이동해야 하는 특성상 중력, 속도가속도 등은 물론이고 기압, 기온, 풍향, 풍속까지 계산해야 했기 때문에 초창기엔 상당히 많은 기술자들이 노력해서 발사해야 했다. 이를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수집한 정보를 입력하여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고속으로 할 수 있는 장치, 이른바 컴퓨터가 개발되고 더 나아가 프로그래밍이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현대의 탄도 미사일은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성상 대량살상무기를 주로 탑재한 일종의 결전병기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상징성 때문에 실전에서 사용되는 사례는 드물지만 군사력이 우수한 국가들은 여전히 일정 수준의 탄도 미사일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억제력 확보를 명분으로 이를 가지려 노력하는 국가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4. 장점[편집]



4.1. 사거리[편집]


탄도 미사일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순수하게 투사체의 속도와 궤도의 조합에 따른 형태를 가진다. 군사 관련 기술에서 가장 오래되고 노하우가 집중된 체계인 탄도학을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지형이나 대기 환경의 영향이 큰 순항 미사일에 비해 외부 환경에 의한 제약이 적다. 때문에 단거리일 경우 고명중률을 요하지 않는다면 제작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고[2] 대형 탄도 미사일은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대기권 상층부나 대기권 밖까지 상승 가능하므로 이론상 지구 반대편까지, 적어도 대륙에서 대륙까지의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대기권내를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이 그 정도 사거리를 확보하려면 현용 항공기 정도의 크기를 필요로 하여 커진 덩치 때문에 적에게 쉽게 탐지, 요격될 수 있다. 사실 사거리 대비 크기로 따지자면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보다 더 커지지만, 대부분의 부위를 고고도에 도달하기 이전에 분리해버려 남는 재돌입체는 크기가 매우 작고 탐지도 어렵다. 발사와 함께 대기권 밖으로 도망치기 때문에 발사 초기가 아니라면 요격이 마땅치 않은 반면, 순항미사일은 대기권 안에서만 날아다니므로 언제든지 중간에 요격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이유로 실제로 배치됐던 사거리가 10,000km에 달하는 대륙간 순항 미사일인 SM-62 스나크는 개발되고 3년 만에 퇴역한다.


4.2. 비행 속도[편집]


탄도 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이것 하나에서 여러 장점이 파생되어 나온다.

자유낙하하는 속도가 단거리 미사일도 마하 4~7을 넘고 ICBM은 마하 20을 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의 대응시간이 매우 제한된다. 수백 km 정도의 거리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물론이고 수천 km급의 ICBM도 발사하고 나면 수십 분 안에 목표에 도달한다. 대응가능 시간도 이렇게 제한적인 데다, 미리 대응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도 그 속도 때문에 요격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탄도탄보다 느린 마하 3의 속도로 순항하는 SR-71은 구 소련의 수차례의 격추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격추된 적이 없고 전투기마하 1.5 수준의 초음속 순항 능력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적 방공망에 대한 생존성이 대단히 강화된다. 레이더에서 쏜 전파가 빛의 속도로 날아가 탄도 미사일에 맞고 반사되어서 레이더로 다시 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수십 m의 오차가 발생하는 판이다.

그래서 탄도탄을 가장 격추하기 쉬울 때는 속도가 덜 붙은 발사 단계이며, 유명한 ABL도 이때 탄도탄을 박살내는 것이다. 하지만 사거리가 긴 탄도탄은 일반적으로 후방지역 같은 안전한 장소와 상황하에서 발사되고, 적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자기들이 쏜 탄도탄이 발사단계에서 요격되는 걸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발사단계에서 격추시키기는 실전성이 별로 없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그 ABL도 결국은 취소되고, 탄도탄 요격은 낙하단계에서 요격하는 것을 주류로 삼게 된다. 하지만 낙하단계 요격은 발사단계 요격보다 훨씬 어렵다는 게 문제.

게다가 자유낙하단계에서는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탄두가 가진 운동량을 유지하고 있는 고속의 파편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그 탄도탄이 핵탄두라도 달고 있다면 방사성 동위원소로 이루어진 낙진이 발생한다. 이에 대응하기위해 힛투킬이나 킬비히클 방식이 나왔으며 이는 탄두를 직접 가격해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탄도탄의 빠른 속도로 직접 요격이 힘들었지만 최근에 미국의 예산 지원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낙하단계에서도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게되었다.

이 속도는 단거리 탄도탄을 이용한 전술 공격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대응시간이 워낙 짧다보니 적의 전력이 밀집해있는 위치를 확보하기만 하면 바로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전술 탄도탄을 쏴 요격할 수 있다. 전술 탄도탄의 사거리가 짧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탄도탄의 세계에서 짧다는 것이고, 포병과 비교했을 때는 이것만으로도 일반적인 자주포나 다연장로켓이 감히 따라올수 없는 사거리를 자랑하므로 아군의 종심에서부터 바로 적 최전선을 타격하거나 아군 전선에서 적 종심을 타격하는 것도 쉽다. 이럴 목적으로 자탄을 장비하는 전술 탄도탄도 많다. 또한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낙하속도가 빠르므로 자주대공포 같은 야전방공 체계로 요격할 생각은 아예 못하고, S-400이나 패트리어트 같이 무겁고 큰 본격적인 방공체계로나 대응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직접 병력을 보내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한 이 즉응성과 타격속도는 사실상 탄두중량으로도 비용으로도 그닥 효율적이진 않은 전술 탄도탄을 쓰는 유일한 이유라고도 할수 있다.

허나 비약적인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인해 단순히 속도에 의존하는 탄도탄을 요격하는 연구가 배치 단계에 이르렀다. 때문에 최신의 탄도탄은 기만탄두와 다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이 그것에 대응하는 방법을 내놓자 탄도탄의 탄두 진입경로 재설정 기능을 부여해 대응하였다. 이에 미국은 다층방공망을 대응방법으로 내놓고, 탄도탄의 단분리와 탄두분리 때 EMP를 터뜨리는 방식을 부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즉 2010년 들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는 미국이 20년 전부터 해오던 MD가 성과를 보이고 돈과 기술력이 어느 정도 있는 러시아나 중국은 이에 맞춰 탄도탄에 최신 기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5. 단점[편집]



5.1. 효율[편집]


일단 크기에 비해 탄두가 가볍다. 상대적으로 탄두 비중이 높은 단거리 탄도탄만 보더라도 이스칸달이 4t에 가까운 무게에 480kg의 탄두를 사용하는데 이는 겨우 1.3t짜리 토마호크의 탄두랑 같다. 그러고도 사거리는 오히려 짧다. 이는 1. 로켓엔진 특성상 산소를 함께 휴대하고, 2.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1. 순항미사일에 장착되는 제트엔진은 대기중의 공기를 흡입하여 연료를 연소하지만 로켓은 산소를 연료와 함께 내장한다. 그런데 산소의 소요량이 상당히 커서, 연료를 완전연소 시키려면 등유의 경우 질량 기준으로 세 배 이상의 산소가 필요하다. 즉 같은 양의 연료를 연소시키려면 로켓은 총 4배의 연료+산소 중량이 필요한 것. 게다가 액체연료로켓은 산소를 고압으로 압축해서 보관하기 위한 압축 용기의 무게가 만만찮고 고체로켓도 연소 압력을 견디는 연소관의 무게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3] 터보팬 엔진은 엔진이 만든 동력을 이용해 추가로 공기를 흡입해서 배출하는 식으로 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율화를 기하지만 로켓은 본질적으로 산소를 가지고 가야 하니 방법이 없다. 독특한 방식으로는 산화제가 없는 고체연료를 외부에서 흡입한 산소로 연소시키는 고체 램제트, 또는 덕티드 로켓이 있지만 이 또한 특성상 순항미사일에 사용하지 대기권외까지 나가는 탄도탄에는 사용할 수 없다.

2. 탄도탄은 중력을 거스르고 솟아올라서 내리꽂히는 탄도비행을 하는 형식이므로 사거리에 따라 음속의 수 배에서 20배 이상이 요구되는데, 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 이러한 에너지를 얻어내기 위해 더욱 많은 연료가 필요하고, 그 연료 자체가 중량을 더하게 된다. 순항미사일도 사거리를 늘리겠다고 연료량을 늘리면 자중 자체가 커지므로 동체가 커지고 엔진 추진력이 부족해지고 엔진도 키우고 자중이 더 늘어나는 식의 악순환을 거치게 되지만, 연료+산소로 4배인데다 탄도비행 특성상 사거리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추진력을 증강해야 하는 탄도탄은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과격하게 중량이 커진다[4]. 대륙간 탄도탄이 개발되자 퇴역한 미국의 초기형 대륙간 순항미사일 스나크는 사거리 10,000km에 중량 21톤(+발사 부스터 6톤)이었고 탄두인 W4 핵탄두는 마크 3 팻 맨의 직계 후손이라 4톤 정도지만, 비슷한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지닌 LGM-118A 피스키퍼의 자중은 88톤이 넘는다.

사실 이 정도 중량차이는 속력이 20배 이상이니 납득할 만은 하다. 하지만 탄도탄은 고속으로 낙하하므로 기술적 제약이 크고 유도가 어렵다. 이 때문에 기술 수준이 높아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개발비가 비싸고 미사일 자체의 단가도 훨씬 높다. 상기한 스나크는 탄두 제외한 운반체가 운용당시 80,000달러로 현대 물가 기준 60만 달러 정도밖에 안 되지만, 피스키퍼는 1발 4억 달러에 조달비용은 2,000만 달러에서 최대 7,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그나마 피스키퍼는 핵탄두 10발을 운반할 수 있으나 그래도 10배의 비용이다. 후계기인 미니트맨 III는 1발 700만 달러 정도로 저렴해졌지만 운반중량이 각 3~400kg 정도인 재돌입체를 3발[5]이어서, 아직도 비용대 탄두중량이 3배 정도 비경제적이다.

다만 이 비용 문제는 핵폭탄이라는 탄두가 해결해 주었다. 핵탄두에 사용하는 플루토늄은 적정 중량, 즉 기초적인 기술력으로 20kt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필요량은 8kg인데[6], 이만한 양의 생산비용은 3,000만 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이것은 20kt이라는 소형 핵탄두에 소용되는 양이며 상술한 피스키퍼의 핵탄두는 300kt, 또는 485kt이나 350kt 등을 8발 탑재할 수 있었다. 설계상으로는 10~12발이지만 전략무기제한협정에 의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300kt짜리 핵탄두 8발 분량의 플루토늄 가격만도 36억 달러인 판국이라, 일단 핵무기를 만들어서 소련의 지대공 핵탄두 방공망을 뚫고 집어던질 필요가 있다면 그 운반체 가격은 60만 달러 x8발이건 7,000만 달러건 오차 수준이다.

그래서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탄도 미사일은 상당수가 핵무기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다. 통상탄두 만으로는 도저히 비용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탄두 탑재형은 현대의 전술 탄도탄 정도이며, 그것조차 일반 고폭탄보다는 확산탄이나 벙커버스터처럼 특정 용도에 특화된 형태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이 높아져 최근 전력화를 시작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겨우 8억원이라며 고폭탄두형도 함께 개발중에 있다. 사거리가 비슷한 해룡 전술함대지 유도탄의 원형인 해성 대함미사일이 발당 2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싸다. 프롬프트 글로벌 스트라이크에서 사용할 전술 대륙간탄도탄도 1톤 중량에 7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아음속인 토마호크 미사일보다 3배 정도밖에 안 하니 원정비용이나 즉응성을 감안하면 감수할 만 한데, 이후의 외교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다.

5.2. 명중률[편집]


탄도탄은 기본적으로 포물선 형태로 비행하며 아무리 계산을 정확하게 해도 오차는 생기게 마련이고, 관성항법의 특성상 사거리가 길수록 그 오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고속 낙하를 하는 최종 유도 단계에서의 궤도 수정이 가장 어렵다. 그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는 탄두에 날개를 달기도 어렵고 협소한 탄두 내부에 자세 제어용 로켓을 여러 개씩 집어넣기도 힘들기 때문.

순항 미사일이 레이더나 심지어는 화상 유도 방식까지 적용하면서 사거리에 비교적 자유로운 명중률을 확보한 반면[7], 탄도탄은 특히 이동표적에 대한 명중률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함 탄도탄은 현재로서는 군대에서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것. 물론 현대의 탄도미사일은 원형공산오차 200m는 진작에 달성한 상황이니 만일 핵탄두를 단다면 폭풍만으로도 항모 정도는 뒤집히겠지만 항모에다가 핵탄두를 집어던지는 상황이면 항모 따위가 격침당하느냐 마느냐는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종말 유도 단계를 개선한 단거리 탄도탄의 경우 수m 단위의 명중률을 보이는 흠좀무한 녀석들도 있긴 하지만[8] 아무리 근거리 탄도탄이라도 기본적으로 수십 m급의 CEP를 가지고 있으며 구형 탄도탄의 경우 수 km 단위까지 오차가 생기는 종류도 흔했다.[9] 당연히 외부 노출면적이 크지 않은 목표에 대한 공격은 매우 제한적이며 특히 외부 노출 면적이 작은 벙커 같은 표적에 대한 공격은 매우 어렵다. 매우 큰 각도로 낙하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 적의 강화 목표물에 대한 공격 능력이 제한적인 것은 순전히 이 명중률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지하구조물을 공격하는 정밀 공격용의 탄도탄도 개발되고 있으나, 이 정도 기술력을 얻기 위해서 근 7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따라서 미국, 소련은 적의 ICBM 발사 기지 공격을 위한 ICBM의 탄두는 메가톤급의 탄두를 탑재하고 CEP를 줄이려 노력했다. 원형공산오차를 반으로 줄이는 것이 표적 격파에 있어 발사수를 4배로, 탄두의 폭약을 8배[10]로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어, 탄도탄 개발 국가들은 이래저래 명중률의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IRV[11]의 전신인 MRV[12]가 나온 이유가 탄두를 쪼개 산탄처럼 목표에 돌입시켜 부족한 명중률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ICBM의 CEP가 향상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지자 MRV에 자세제어 및 분리 시점 조절 기능을 추가하여 각각의 탄두에 개별 목표를 부여한 뒤 돌입하게 만든 것이 MIRV다.


5.3. 제어[편집]


또 다른 단점으로는, 탄도비행을 한다는 특성상 높은 고도까지 미사일이 올라가야 하므로 추진체가 필요한데 장시간 연소하는 대형 고체추진연료 기술은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제어의 용이성과 기술적 제약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액체 연료의 강력한 단점인 부식성이 높고 불안정하며 쉽게 폭발한다는 점이 작용해서 발사직전에 탄도 미사일에 액체 연료를 세심한 손길로 천천히 충전해야 하므로 발사준비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물론 미군이나 러시아군 등 이 분야의 선도주자들은 액체 연료를 장시간 넣고 있어도 부식이 안되는 신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했고 결국 대출력 고체연료 탄도탄을 개발하여 문제를 해결했으나, 제3세계 국가들의 경우 액체연료를 다루다 기지가 날아가는 경우도 꽤 있었다. 게다가 탄도탄의 확산을 막기위해 MTCR 등의 협정이나 강대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술 습득도 쉽지 않다.


5.4. 외교 [편집]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나 그 이하의 사거리를 갖는 소형 탄도 미사일류를 제외하고는 제한된 명중률과 비용, 정치적 의미 등으로 핵탄두를 싣는 게 일반적이다. 후발주자의 경우 처음부터 핵무기 탑재용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북한의 무수단 로켓의 경우처럼 중거리 탄도 미사일만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핵 개발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중대형 탄도미사일을 잘못 발사했다가는 핵미사일 발사로 오인되어 핵전쟁이 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둥펑 탄도 미사일의 대함미사일 개량형에 논란이 있던 것이 이런 이유이며 미국의 프롬프트 글로벌 스트라이크 프로젝트에서 트라이던트 II미니트맨 통상 탄두형 개발을 러시아[13]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까지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은 고고도로 투사되기 때문에 발각되기 매우 쉬운 점도 운용하는 입장에선 단점으로 작용한다.


6. 유형[편집]



6.1. 사거리 기준[편집]


2022년 국방백서에서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가 제시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 근거리 탄도 미사일(CRBM) - 사정거리 300km 이하
  •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 사정거리 300~1,000km 이하
  •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 사정거리 1,000~3,000km
  •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 사정거리 3,000~5,500km
  •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 사정거리 5,500km 이상

(1) 근거리/단거리 탄도미사일(CRBM/SRBM)은 특정 국가의 영토 이내만, (2)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은 특정 국가의 영토 전체와 바로 이웃나라의 영토 주요지역, (3)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특정 국가가 지리적으로 속한 지역(예: 아시아, 유럽, 중동) 대부분, (4)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은 지도 반대쪽의 지역, 대륙을 비롯한 세계 대부분을 사거리 내에 둘 수 있다.

단 위 기준은 미국에서 만들어낸 분류로 대한민국과 NATO 등 서방권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분류이고 북한 등에서는 자체적인 분류를 사용하고 있다. 예컨대 북한에는 '중장거리탄도로케트'라는 개념이 있다. 그러나 북한이 자체적인 미사일 사거리 기준을 발표한 것도 아니여서 전문가들도 혼선을 겪고는 한다.

또한 위와 같은 분류에 덧붙여, 준 대륙간 탄도 미사일(SCBM: 사정거리 3,500~5,500km), 장거리 탄도 미사일(LRBM: 사정거리 5,500~8,000km), 최장거리 대륙간 탄도 미사일(FRICBM: 사정거리 8,000 ~ 12,000km)[14], 앞의 두 개를 합쳐 제한사거리 대륙간 탄도 미사일(LRICBM: 사정거리 3,500km ~ 8,000km)[15] 분류도 있지만 이 역시 잘 쓰이지 않는다.

한편, 전술 탄도 미사일은 대체로 300km 이하의 사거리에 대한 분류로 사용되었는데 2022년 국방백서에서는 용어의 문언 그대로 전술 표적을 목표로 하면 전술 유도탄으로 묶었다.

여담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말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longer range missile'로 상대적으로 HIMARS보다 사정거리가 긴 ATACMS스톰 쉐도우 미사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다.[16]

6.2. 발사 플랫폼, 표적 기준[편집]


  • 대함 탄도 미사일(ASBM)
  • 공중 발사 탄도 미사일(ALBM)
  •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이 외에 구 소련과 북한은 철도차량을 이용한 탄도 미사일 발사 시스템도 있었다. 용어는 통일되지 않았다. 화성-11가/열차 발사형을 참조할 것.

앞서 설명한 사거리 분류와 합하여 '잠수함 발사 중거리 탄도 미사일(Submarine-Launched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의 경우면 'SLIRBM'이라고 쓴다. 美 국회연구소 2009년 보고서 p.10에서 이런 용례를 확인할 수 있다.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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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형공산오차 개념[2] 물론 사거리가 길어지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정확도를 필요로 하는 토폴-M, 미니트맨3 같은 대륙간 탄도탄이 되면 어렵다를 넘어 가장 어렵다.[3] 그래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2단 혹은 3단 로켓으로 설계한다. 다 쓴 연료통+산화제통 혹은 연소관의 무게를 줄여서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4] 순항미사일도 극초음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하니 그만큼 커지거나 사거리가 짧아지지만, 특성상 속력을 아음속으로 설계하고 저공비행이나 스텔스화 등으로 생존성을 높이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 실용화돼도 아음속 순항미사일이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5] 실전 배치는 협정 때문에 1발만 장비해야 했으나 원래 설계는 3발이었다.[6] 기술력이 매우 발전한 현대 미국은 1.24kg으로 20kt 1발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7] 예를 들면 토마호크의 CEP는 10m정도이다.[8] 러시아이스칸다르이스라엘로라나 한국의 현무2가 있다.[9] 예로 최초의 탄도 미사일인 R-7은 원형공상오차가 무려 5km에 달했다. [10] 폭발력이 3차원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다.[11] multiple independent tagetable re-entry vehicle[12] multiple re-entry vehicle[13] 러시아의 경우는 미국이 저걸 개발하면 통상 탄두로 위장한 핵을 이용 선제 공격이 가능하다는 우려까지 포함된다.[14] Full Rang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15] Limited Rang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16] 위 사거리 분류를 적용하면 각각 SRBM과 SR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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