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쥐효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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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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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일단 선수를 육성하는 철학이 없어서 생긴 현상이다. 원래도 프로선수 1명을 키우기 위해 유망주 시절부터 찾아내는 육성팀의 안목은 물론 원래부터 교타자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이 더 많은 거포형 유망주는 시즌중 관리와 훈련법이 보통의 선수보다 훨씬 세심하다.

그럼에도 프런트가 대부분 낙하산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야구 문외한이거나 눈앞에 보이는 성적에 급급해서 일을 저지르거나 구단주 눈치만 살살 보면서 기기 일수였다.

LG, 육성철학 없으면 악몽 계속된다

두산 되고픈 LG, 이대로는 절대 불가능

두 기사 모두 오랜기간 LG 트윈스를 담당해온 OSEN의 윤세호 야구전문기자가 쓴 것이다. 아래는 이러한 육성철학의 부재로 인한 세부적인 문제점들을 기술했다.

2. 무능한 코치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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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거쳐간 주요 타격코치가 암흑기 초기엔 이건열, 황병일, 이정훈이었고 그 이후엔 노찬엽, 김용달, 서용빈인데 이들은 모두 거포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교타자 육성에는 일가견이 있을지언정 장타자 양성에는 일가견이 없다는 소리로 일단 본인들이 장타자의 메커니즘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가르치든 말든 할 것이다. 이는 홈런왕 장종훈이 교타자 양성 능력이 나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이들이 어느 정도 능력 있는 코치여서 평범한 타자라도 양성할 깜냥이 된다면 어찌저찌 수습이 가능했지만 문제는 이들은 LG 코치진 역사상 손꼽히는 가장 최악의 무능력자들이었다는 것이다. 일단 노찬엽과 서용빈은 윗선과 친하고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별다른 연수나 경력 쌓기 없이 1군에 꽂힌 사람들이었고, 1군 타격코치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김용달은 1994년 신바람야구 우승 당시 타격코치였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여러 팀을 돌면서 지도자 생활을 계속 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매우 시대에 뒤쳐진 인물이다. 김용달의 타격이론은 무게중심을 최대한 앞에 두고 변화구가 휘기 전에 때린다는 것인데, 이런 전략은 KBO 리그 투수들의 구종이 포심 패스트볼과 횡슬라이더 위주로 단순했던 1990년대에는 잘 들어맞았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투심이나 커터와 같은 변형 패스트볼과 종으로 떨어지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이 방법으로 타격을 하면 공을 제대로 맞추기도 힘들고, 설사 맞추더라도 힘없는 땅볼만 양산하는 결과가 나온다. 즉 현대야구에선 장타가 나오기 힘든 이론이다.

그런데 김용달은 다시 LG 트윈스로 복귀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런 시대에 뒤쳐진 타격이론을 똑딱이부터 박병호와 같은 거포 유망주한테까지 일괄적으로 적용해서 팀타격을 통째로 망쳐버렸고, 이것이 LG 암흑기를 불러왔다.

여기에 해당 코치들은 자신들이 지시한 타격폼을 타자들에게 강압적으로 강요했으며, 그마저도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으면 수시로 뜯어고치는 걸로도 악명이 자자했다. 박병호의 경우 한 달동안 타격폼만 세 번 바꾼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배우는 타자 입장에서는 투수와의 승부나 전력분석을 할 겨를도 없이 타격폼 변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먼저 지친다. 즉 그야말로 최악의 코치. 그래서인지 박병호나 김상현은 이적 후에 대놓고 타격코치를 디스했다. 특히 박병호는 타격코치, 수비코치, 감독 3명이 요구하는 메커니즘이 서로 달라, 연타석 홈런을 치나 범타만 연속으로 치나 결국 자기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 모 코치에게 타격폼을 자신이 가르친 대로 하지 않았다고 뺨을 맞기까지 했다. 웃긴 건 이 이야기가 나온 시기는 LG에서 바로 박병호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을 때다. 이 부분은 LG 트윈스를 출입하는 윤세호 기자의 기사를 통해 알려졌으며, 박병호는 해당 코치에게 사과를 받았다며 더이상 언급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라도 선수들에게 1군에서 착실히 경험치를 쌓게 하면 모를까, 당시에 LG 구단은 인내심도 부족했다. 한 예로 강병철의 양아들 같은 경우는 새파란 신인들에게 주전 자리를 주면서 믿고 맡기니 결국 포텐이 터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 때 LG는 성급하게 이적을 시키던지, 터질 기미가 보이는 선수를 좀 못했다고 2군으로 강등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전자는 이용규, 후자는 박병호가 대표적이다. 이용규는 LG에서 1년밖에 못 있었는데, 이는 이대형에 비해 하드웨어가 열위에 있다는 이유로 1년만에 KIA로 보내버렸고, 박병호는 '아름다운 1주일' 이후 부진할 때 바로 내려버려 2군 본즈 특유의 악순환을 야기하고 말았다. 아름다운 1주일 → 그 이후 떨공삼 연속 → 길게 끌어가주지 않고 2군행 통보 → 존재감 표출하려고 2군 본즈 모드 → 다시 콜업 → 부담감 때문에 공갈포 모드 → 2군행 → 4번째부터 무한 도돌이표.

게다가 구단 윗선과 코드가 안 맞으면 견제가 들어가는지 롯데의 공포의 타선을 만들었다는 김무관과 같은 잠실을 쓰면서도 두산의 타선을 장타력 있는 타선으로 만들었다는 신경식[1]처럼 다른 팀에서 인정받은 유능한 코치들이 들어와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밑에 나와 있는 야구장 탓에 거포를 육성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백인천 감독이 보여준 히트 앤드 런을 시작으로 하여 이광환 감독과 천보성 감독이 구현한 기동력+컨택트 기반의 '신바람 야구'를 재현해야 한다. 즉, 장타를 다소 포기하는 대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와 안타 몰아치기로 득점을 올리는 신바람 야구는 LG에게 1990년대 전성기를 만들어주었고, 암흑기를 끊은 2013~14년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이 두산 시절 확립한 기동력 야구, 소위 허슬두도 이런 스타일과 매우 유사하다.[2] 2004년 김경문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스카우트팀에 “형, 힘있는 애들은 힘있는 애들대로 뽑되 잠실구장이 크니까 가능한 발 빠르고 수비 잘하는 애들로 뽑아줘요. 타격은 내가 어떻게 만들 테니까”라고 얘기를 했다. 또한 넥센(現 키움)의 경우 목동 야구장 시절에는 일발장타 거포에 올인했지만,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 구장을 옮기면서 선수 기용이나 신인지명 등에서 발이 빠른 중장거리 타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을 변화시켰다.

그런데 LG는 2000년대 중반 들어 이런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박병호, 이성열처럼 그야말로 찍히면 넘어가지만 안 되면 폭풍삼진을 먹을 위험이 높은 클래식 거포 스타일의 유망주들을 상위지명하였고, 이후 트레이드와 FA 보상선수 지명에서도 서동욱, 나성용 등 큰 체격에 파워를 갖춘 일발장타 유형의 선수들을 모았으나 모조리 실패하였다. 그나마 코치진이 유능하거나 아니라면 진득하게 기회라도 줬어도 나름대로 터졌을 선수들이지만 전술했듯이 당시 LG는 그렇게 참을성 있거나 유능한 코치진을 가진 구단이 아니었다. 제일 처음에 언급한 프런트의 육성철학의 부재라는 건 바로 이런 측면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후 2016 시즌을 거치면서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FA 보상선수 등에서 정의윤, 나성용, 최승준 등을 포기한 것을 보고, LG가 내부적으로 팀노선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즉 거포에 미련을 버리고 컨택과 기동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용빈의 끝없는 무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으니... 거포가 아니라 컨택과 기동력에 초점을 맞추자 타자들이 귀신같이 병살을 치기 시작했다. 한 경기 2병살은 기본이오, 3일만에 4병살 경기가 두 번이나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LG 구단은 서용빈을 믿고 계속 타격코치를 시켰기 때문에 탈쥐효과를 따지기 이전에 LG의 타자육성 자체가 망가졌다는 얘기가 많다. 2002년의 박용택 이후로 LG가 리그를 뒤흔들 타자를 육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3], 그나마 키웠다고 하는 야수도 장타력은 있지만 3할을 딱 한 번 쳐본 오지환 단 한 명이다. 그나마 암흑기와 탈쥐효과라는 오명을 벗은 최근에는 FA로 영입한 김현수를 필두로, 채은성이나 이형종과 같이 장타력 있는 야수들이 주전 자리에서 활약하면서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3. 과연 잠실 때문일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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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쥐효과를 받은 사람들이 거포라는 것을 들어, LG 트윈스가 홈런을 치기 힘들고, 그만큼 타자들에게 불리한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탈쥐효과가 아닌 탈잠실효과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트윈스 팬으로 유명한 최훈 작가도 이런 논지를 전개한 적이 있다. #

실제로 40년째를 맞은 KBO 리그의 역사속에서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거포의 기준인 30홈런을 넘긴 경우는 거의 없는데, LG에서는 엄청난 타고투저였던 1999년 큰 이병규랑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 두 번 밖에 없다. 같은 시기에 두산에서는 타이론 우즈가 1998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1998년부터 42-34-39-34개)을 넘겼고, 심정수(1999년: 31개), 김동주(2000년: 31개) 뿐이다. 2021년 현재는 김재환이 4차례나 30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쪽은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 때문에 많이 평가절하되고 있다.

그리고 2021년까지 LG와 두산을 거쳐간 수많은 외국인 선수 중에 우즈와 라모스를 제외하면 30홈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심정수와 김동주가 KBO 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우타자인걸 감안하면 잠실 야구장이 얼마나 홈런타자에게 불리한 지를 알 수 있다. 즉 1990년대 후반이나 2010년대 후반같은 엄청난 타고투저 시즌에도 리그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의 강타자들만이 기록할 수 있는게 잠실 30홈런이다. 덧붙이자면 잠실 팀 소속 홈런왕도 1995년 OB 베어스의 김상호(25홈런)와 1998년의 타이론 우즈(42홈런), 그리고 2018년의 김재환(44홈런) 단 세 명뿐이다. 즉, LG는 현존하는 10개 구단 중, 더 확장하면 지금은 구단의 역사가 끊어진 팀들까지 포함해도 유일하게 원년부터 2022 시즌까지 40년간 홈런왕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한 셈이다.



박병호도 잠실의 피해자로 2015년의 박병호의 홈런의 궤적을 보면 얼추 보아도 대략 열 개 남짓의 타구가 잠실이었다면 홈런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임을 알 수 있다.[4] 플라이 내지는 담장을 때리는 2루타가 될 타구가 홈런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홈런의 숫자가 늘어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율이나 타자의 자신감 역시도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넘어가야 할 타구가 넘어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면, 타자는 그 타구를 신경쓰게 되고 자신의 타격폼을 수정하려 하기도 한다. 이런 자신감의 부재와 무능한 코치진, 팬의 과도한 관심 등이 이어지면서 슬러거는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잠실 야구장이 홈런 타자의 육성에 어느 정도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투수 탈쥐가 없는 이유도 이것에서 찾을 수 있지만, 오직 잠실 야구장이 넓기 때문에 탈쥐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큰 비약이 될 것이다. 당장 이용규와 이대형의 사례를 설명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LG 팜에서 가장 성공한 야수인 오지환의 커리어 하이 타율은 유격수임을 감안해도 0.300에 불과한데, 같은 야구장을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의 경우 3할 타자가 밥 먹듯이 배출되고 있다. 타율은 다름아닌 컨택과 꽤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애초에 홈런 이전에 공을 방망이에 맞추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앞서 설명한 홈런의 사례 또한 그렇다. 잠실 홈에서 3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이병규, 김동주, 심정수, 우즈, 김재환, 라모스 정도로 매우 적지만, 20홈런으로 기준을 낮추면 LG는 2022년까지 17번 나왔지만 두산의 경우는 무려 46번으로, 세 배 가까이 차이난다. OB 베어스가 대전이나 동대문을 썼던 1982~1985년 사이의 타자는 없으며 순수하게 잠실을 홈으로 쓴 이후로만 따져서 46번이란 것인데 LG의 실적과는 차이가 크다. 같은 구장을 쓰면서도 두산은 20홈런 이상을 때리는 장거리 타자를 잘만 키우는데, LG는 십수년째 거포가 말라 죽다 못해 아예 관짝으로 들어간 수준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5]

게다가 두산 베어스는 발야구만 하는 팀이 아니라 꾸준하게 장타력을 밀고 나가고 있으며, 잊을 만하면 한번쯤은 힘 있는 타자들의 타격 난타전을 보여준다. 한 예로 2010년에도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 양의지, 이성열 이렇게 무려 5명이 20홈런을 치면서 홈런군단의 위용을 선보인 적이 있다. 2016년 역시 이천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이 차례대로 멀리 치는 타격을 하면서 김재환, 오재일, 에반스, 양의지, 박건우가 또 한 번 5인 20홈런(+ 민병헌 16홈런)을 달성했고, 이 때는 아예 팀 홈런 1위를 달성했다.[6] 반면에 LG는 김재박 감독 시절 잠실 야구장의 크기에 초점을 잡고 X-존을 설치하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쳐낸 것보다 맞은 홈런 갯수가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고, X-존은 얼마 못가서 사라졌다. 결국 잠실 야구장이 문제의 전부가 아니며 그 이전에 팀의 타자 육성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애초에 거포라고 해서 무조건 홈런 아니면 땅볼 수준으로만 보는 것부터가 아주 편협한 시선이라 할 수 있겠다. 앞에 말한 2016년의 두산은 팀 홈런도 리그 수위급이었지만 팀 타율이나 출루율, OPS, BB/K 역시 리그 수위급 수준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제 아무리 타고투저였다고는 하지만, 한 시즌에 5명씩이나 3할-2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적은 없다. 참고로 16홈런밖에 못 친 민병헌도 타율 .325, OPS .891로 리그 상위급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17년에도 팀 홈런, 타율, OPS 모두 2위를 기록했다.

2017년 들어서도 LG 트윈스는 여전히 리그 하위권의 참담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타격 부진 특히 장타력 부재가 잠실 야구장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분석결과가 제시되었다. 2017년 7월 들어서 세이버매트리션 신동윤이 2017 시즌 10개 구단의 모든 타구를 분석한 결과, LG 트윈스 타자들은 발사각이 낮아서 장타를 기대하기 힘든 타구들을 날리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이것은 레벨스윙과 손목을 중요시하는 서용빈 코치의 타격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걸로 보인다. 참고로 서용빈은 2017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에 대해서 "타이밍 잡는 것부터 다운스윙, 테이크백에서부터 군더더기가 없다."고 평가했지만, 정작 이정후 본인은 "교과서적인 스윙은 다운스윙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휘두르면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서용빈을 넘어서 역대 신인 최다안타를 기록했다.관련내용

반면에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선 몇년 전부터 플라이볼 혁명(Flyball Revolution)이라고 해서 어퍼스윙으로 뜬공의 비거리를 최대한 늘리는게 트렌드가 되면서 각종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플라이볼 혁명' MLB, 월간 최다 홈런 경신, 플라이볼 혁명-MLB홈런 증가의 가설

2017년 9월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탈락이 거의 기정사실화되자, 세이버매트리션 신동윤은 다시 한번 칼럼을 올렸는데, LG의 타격부진은 잠실 야구장과는 상관없다는 또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 요약하자면 '홈런 대신 2루타에 집중하는 잠실형 타자 같은 건 말이 안되는 이론이고, 그냥 잘치는 놈이 잘친다.\'는 내용이다.

2021년에 와서는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이 연일 홈런을 쏘아올리며 각성하면서 잠실구장 이외에 다른 변수가 있다는 것이 확실시 된 상황. [7]

4. 오너 일가의 근시안적인 운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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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 된 구단주 관심,'고참'만 남고 '리더'는 없었다[8]

범 LG계열 구씨 일가는 아주 유명한 극성 야빠들로 유명하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창설 당시 럭키금성그룹 회장인 구자경은 프로야구단 창단에 미적지근한 간부를 갈군 적이 있고(...)[9] 그의 첫째 아들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매일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둘째 아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아예 학창시절 야구선수 출신인데다 셋째 아들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지금도 사회인 야구 경기를 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족 배경 때문에 한때 구본무 회장이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받는 보고가 전날 LG 트윈스 승패라는 카더라가 진지하게 돌기도 했다. 범LG계열의 구씨 일가는 1990년대 경제성이 없음에도 뚝섬돔을 추진한 적도 있으며, 지금도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이 직접 KBO 총재를 맡은바 있고, 매년 LG 트윈스 스프링캠프를 격려(?) 방문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지극하다. 2013년 LG 트윈스가 모처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잠실야구장에 범LG 계열의 구씨 일가들이 총출동한 모습이 방송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이렇듯 구단주의 관심이 크니 LG 트윈스는 당장의 성적에 따라서 프런트와 현장 스탭 모두 여러차례 물갈이가 이루어진다.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 차출된 프런트들은 야구를 잘 몰랐고, 야구를 알게 될 때 쯤이면 다시 성적 때문에 갈려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현장을 책임지는 감독도 야구관이 전혀 다른 사람들로 수시로 교체된다. 2002년 김성근 이후 이광환→이순철→양승호(감독대행)→김재박→박종훈으로 바꿨는데 가을야구 한번을 못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전임자와 야구관이 다른 사람들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성적이 안나와도 항상 잠실야구장을 꽉 메워주는 충성도 높은 팬들을 거느린 LG 트윈스는 당장 성적을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1990년대 신바람야구의 노하우와 전통은 사라졌고, 자연스레 LG트윈스 프런트는 5년뒤, 10년뒤를 바라보면서 큰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당장의 성적을 내는 것에 급급해 하기 시작했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니 주전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는 한없이 커졌으며, 여기에 부족한 부분은 유망주들에게 차근차근 기회를 주면서 육성을 하기 보다는 구단주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형 FA를 지르는 손쉬운 길을 택하기 시작했다. 현금 트레이드도 불사하면서 LG트윈스는 한동안 스토브리그에서 큰손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야구를 모르는 프런트가 마구잡이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팀성적에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만 뺏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게 2009년말 이택근 현금 트레이드. 당시 LG가 필요했던 포지션은 수비력이 좋은 내야수나 안정감있는 선발투수였는데, 엉뚱하게 이미 팀내에 유망주까지 넘쳐나는 외야수를 데리고 와서 선수기용을 꼬이게 만들었다. 결국 빅파이브라고 해서 이병규, 이대형, 이진영, 박용택, 이택근을 모두 쓰기 위해서 이택근은 잘 하지도 못하고 본인도 꺼리는 1루수로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 이 빅파이브에다가 시즌 중간에 작뱅까지 등장하면서 리그 최고의 거포유망주였던 박병호는 아예 자리가 사라졌다. 당시 박병호는 이택근 트레이드 소식을 듣자, 너무나 낙담한 나머지 집에 전화해서 엄마 저 이제 야구 그만둬야 할까봐요라며 울먹였다고 한다. 결국 심리적 압박감에 삽질만 거듣하던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로[10][11] 팀을 나가게 되고, 이택근도 2년동안 스탯관리에 재활만 하다가 FA로 떠난다.

LG구단 오너 구씨 일가는 노찬엽, 서용빈 등에 대한 막대한 신뢰를 보냈고, 그 결과는 탈쥐효과였다. 하지만 여전히 서용빈은 LG 1군 타코로 타자들을 망쳤다.

2017년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찍고도 6위로 가을야구에 못 나가며 결국 서용빈은 자진사퇴의 형태로 팀을 나가게 되었고, LG팬들은 만세를 부르고 있다.

5. 양만 많은 선수자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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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2일 경기 중계 도중 김진욱 Sky Sports 해설위원은 LG의 리빌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LG가 많은 시간동안 리빌딩,리빌딩 해왔는데, 제 생각에 LG가 리빌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괜찮은 자원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기회가 가야할 선수에게 다 못 가고 기회가 나누어져서 가게 되는 것입니다.

리빌딩은 정해진 특정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가면서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선수가 부족할 때는 또 괜찮은 다른 선수가 생각나거든요. 넥센의 경우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특정 선수들을 꾸준히 키울 수 있는 환경이지만 LG는 선수자원이 풍부하고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특정 선수가 못하면 다른 선수들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이게 어려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LG의 리빌딩이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말로 잘 포장해서 말을 하긴 했지만, 사실 고만고만한 선수들만 가득하며, 그 선수들만을 계속 돌려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필요 없는 자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로 해석할수도 있다. 물론 선수가 많을수록, 선수층이 두터울수록 팀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정작 선수 본인에게는 괴로운 일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05년 시즌이 끝난 후 주로 LG 트윈스 2군에서 뛰던 김재학이라는 외야수는 "LG의 외야에서 주전 경쟁을 할 자신이 없다."며 구단에 스스로 방출을 요구했고, 결국 시즌 후 방출이 되었던 적이 있다.[12] 안타깝게도 김재학은 그렇게 방출된 후 현역에서 은퇴를 하고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당시 김재학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게 LG의 외야에서 박용택과 적토마 이병규의 두 자리는 이미 확정 되어 있었고, 남은 한 자리를 가지고 이대형, 오태근, 최길성, 김용우, 정의윤 등과 박터지는 경쟁을 해야 했고, 경쟁에서 도태되어 심지어 2군에서조차 경기 출장을 제대로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교타자인 이대형과 이용규, 갭파워가 좋은 중장거리 라인드라이브 히터 정의윤(이상 외야수), 전형적인 OPS형 눈야구 타자 박경수(내야수) 같이 클래식 거포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들마저도 LG가 아닌 다른 팀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 프런트와 현장 코칭스탭들이 선택과 집중을 전혀 못하고 혹은 안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비슷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많다면, 프런트와 현장이 협의하에 확실하게 자리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알아서들 크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식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G의 야수육성에서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게 멀티포지션이라는 미명하에 한 선수를 너무 여러 수비위치에 세운다는 것인데, 이 문제도 이런 프런트의 방치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프런트와 현장의 합의 하에 유망주들을 거포형 1루수 자원, 수비형 포수 및 키스톤 콤비 자원, 수비위주의 3루수 자원, 타격위주의 외야수 자원 등으로 구분해서 맞춤형 육성을 하고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잉여자원, 이미 유망주라고 하기 힘든 30대 선수들은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냥 여러 자원을 주먹구구식으로 돌리면서 모조리 끌어안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LG에서 온갖 쌍욕 지분 독점은 물론 수많은 경기를 실책으로 날려먹으면서도 수년동안 유격수 한자리에 경험치 몰아준 덕에 지금은 LG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오지환의 사례를 보면, LG에서도 얼마든지 그렇게 선수를 키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수쪽에서 탈쥐효과 사례가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일단 투수는 일단 안고 죽는다는 마인드로 트레이드로 잘 내놓지 않았으며, 어차피 1군 마운드에 올려놓고 보직 상관없이 던지다보면 포텐 터질 선수는 터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러다보니 타격은 여러 유망주들이 돌아가면서 타석에 들어서니 경험이 부족해서 꽃피우지 못하고, 수비는 여러 포지션을 떠돌다 보니 1군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적인 수비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선수들이 2군에선 잘하지만, 1군에서 뛰기에는 부족한 어정쩡한 1.5군 수준에서 내/외야를 오가면서 떠돌고 있다. 일례로 김용의 선수의 수비 포지션은 군 전역 이후 무려 4년을 오락가락한 뒤에야 중견수로 정해졌다. 그 사이에 이미 유망주라고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나이를 먹었다는게 함정. 이 또한 오래 가지 못하고 1루수로 되돌아왔으며 말년에는 대주자 및 1루 대수비 보직을 소화하다가 은퇴하였다.

반면에 화수분으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와 최근 리빌딩의 정석으로 손꼽히는 넥센 히어로즈는 선수단 관리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군에서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해서 선수를 육성하며, 2군에서 성과를 낸 선수는 1군에서 짧게나마 기회를 돌아가면서 준다. 키움 히어로즈는 처음부터 신진급 선수들을 등급제로 나누어서 상위등급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공통적으로 2군에선 더이상 보여줄게 없지만 30대가 될 때까지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는 2군에서 썩히기보다는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과감하게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 제외, 방출 등으로 정리하고 그 자리에 신인들을 기용해서 경험을 쌓게 한다. 말 그대로 2군은 철저하게 육성에만 초점을 맞춰서 운영하는 것이다. 2016년 기준 두산 베어스 2군과 고양 히어로즈의 퓨처스리그 출전 기록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며 노망주라고 불리우는 연령대 선수들을 꼽아보면 고양 히어로즈는 1990년생 허정협, 두산 베어스 2군도 1990년생 신성현 정도이다. 30대 선수들은 잠깐씩 컨디션 조절하러 내려오는 1군 주전급들 제외하면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에 LG 2군에서는 40대의 큰 이병규가 리빌딩이란 명목하에 붙박이로 뛰고 있었다.[13]

김기태와 양상문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의 유망주 육성을 보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2군과 군대에서 경험을 쌓게 한 후 1군에 올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나친 양아들 기용이나 편향적인 플래툰 기용이 문제로 지적되는 중. 다만 양아들 문제는 최소 2~3년을 기다려봐야 대박인지 쪽박인지 알 수 있으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

한때 세자릿수 등번호가 넘칠 정도로 120명 정도의 선수단으로 이루어져 비대했던 선수단 몸집은 차명석 단장 부임 후 퓨처스 개혁에 착수해 젊은 유망주들은 일찌감치 군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노망주들을 하나둘씩 큰폭으로 정리하면서 2021년 시작 기준으로 보류선수명단+군보류 명단을 포함해 97명 정도로 줄었다. 암흑기에서 벗어나면서 퓨처스 팜도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개선되어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는 유망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윈나우 얘기가 나오면서 우승이라는 압박감에 2022년 현재에도 이들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