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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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하는 이유
2.1. 파충류, 양서류
2.2. 절지동물
2.3. 조류
3. 탈피부전
4. 기타


1. 개요[편집]


탈피()는 동물이 성장하기 위해 허물이나 껍질을 벗는 것을 말한다. 파충류나 양서류를 제외한 척삭동물에게서는 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절지동물이 옛 외골격에서 벗어나 새 외골격을 만들어내는 것은 ecdysis(엑디시스)라 하며, 파충류양서류가 옛 피부를 벗는 것은 molt(몰트)라 하지만, 우리말에선 둘 다 탈피라고 부른다.

조류와 일부 포유류가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하는 것도 생물학적으로는 탈피의 일종인데(털도 피부 부속기의 일종이므로), 우리말에선 이를 탈피로 지칭하지 않는다. 허나 생물학에서는 몰트(molt)에 털갈이를 포함시킨다.

2. 하는 이유[편집]


탈피하는 주기는 대체로 1년에 1번이다. 계절이 변화하면서 하루 중 태양이 내리쬐는 시간이 변화하고, 생물의 내분비계가 이를 감지해 “탈피할 때가 왔다!”라는 신호를 (호르몬의 분비를 통해) 전신에 보낸다. 그러면 몸이 탈피 준비를 하게 된다.

탈피는 생물에게 매우 고된 과정이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 탈피를 하는 생물들은 탈피를 하지 않으면 몸의 크기를 불릴 수가 없다. 외골격을 두른 곤충 뿐 아니라, 뱀, 도마뱀 등도 마찬가지다. 파충류나 도마뱀붙이들의 피부는 포유류의 피부처럼 몸의 크기에 따라 함께 성장하거나 신축하질 않기 때문이다.
  • 곤충 등의 외골격이 손상되었을 경우, 탈피 과정에서 재생이 된다. 심지어 다리가 잘라지는 등의 큰 손상도 어느 정도 수복이 된다.
  • 파충류, 양서류 등은 탈피를 통해 피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나 세균들을 떨쳐낼 수 있다.
  • 포유류와 조류의 털갈이는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추울 때는 두꺼운 털/깃털을, 더울 때는 얇은 털/깃털을 몸에 둘러 체온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2.1. 파충류, 양서류[편집]




2.2. 절지동물[편집]


불완전변태를 하는 곤충은 유충 시절에는 대체로 날개가 없기 때문에 성충이 되는 탈피를 '날개돋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절지동물은 대체로 다지류라서 파충류나 양서류보다 탈피하는 과정이 고되며 그렇기에 탈피를 실패할 확률도 높다. 또한, 탈피를 한 직후에는 외골격이 단단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바로 활동을 할 수가 없으며 그대로 천적에게 들키면 제대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잡아먹힌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대 절지동물들은 탈피를 최대한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각 생물종에 따라 탈피 후에 외골격이 단단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2.3. 조류[편집]


공룡의 후손이라는 설이 있는 조류 역시 파충류 비슷한 탈피를 하는데, 계절에 따라 깃털을 바꾸는 털갈이 형태의 탈피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새들이 가을이 찾아올 때쯤 털갈이를 한다. 깃털이 듬성듬성 빠져서 아주 볼품없어지는 시기가 이 무렵이다.
털갈이를 하고 나면 깃털이 픙성해져 전반적으로 빵빵한 느낌으로 변한다.

3. 탈피부전[편집]


탈피를 실패한 경우 탈피부전이라고 칭한다.

절지동물의 경우 탈피를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목숨이 크게 위험하며, 죽지 않더라도 심대한 기형을 초래하여 정상적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사육자들 중에는 탈피부전이 일어날 경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껍질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해 주는 경우도 있을 정도.

파충류나 양서류의 경우 무척추동물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껍질이 신체를 압박하여 혈류를 방해해 괴사를 초래하므로 상황이 지속되면 죽는 건 매한가지다. 도마뱀의 경우 탈피에 실패하면 눈에 고름이 누적되어 실명할 수도 있다. 특히 사육 시에 탈피부전이 잦은데,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 때문일 수 있다.

탈피부전을 일으키는 신물질이 포함된 살충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4. 기타[편집]


사람이 예전 무언가에서 많이 달라졌거나, 과거의 인식을 벗어난 것을 탈피했다[1]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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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탈바꿈이란 말도 자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