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사무소 농성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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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용의자
4. 그 외 인물
5. 피해자 및 범인 외
5.1. 범인
5.2. 피해자
6. 비판
6.1. 비현실적인 사건 해결 과정
6.2. 도가 지나친 주인공 찬양
6.3. 불살주의 문제
6.4. 등장인물들의 행동 문제
6.4.1. 명불허전 견찰의 진수를 보여준 만악의 근원 야마무라 미사오
6.4.2. 경찰을 방해하고 아버지와 세라, 민간인들까지 모두 다 위험에 빠뜨린 모리 란
6.4.3. 현장에 있지도 않으면서 사건의 단독 지휘관을 자청한 쿠도 신이치
6.5. 답이 없는 암호


1. 개요[편집]


단행본 73권 File.9~74권 File.1,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에서는 648~650화로, (2012년 3월 3일 ~ 3월 17일) 더빙판에선 11기에서 방영되지 않았다가 미공개 X파일 3기 16~18화로 방영되었다.[1] 더빙판 제목은 탐정 사무소 인질사건. 그리고 2023년에 대원방송에서 자막판 X파일 시즌 3 10~12화로 방영했다.[2]


2. 줄거리[편집]


세라 마스미가 첫등장한 에피소드에서 이어진다.

3. 용의자[편집]


  • 사와구리 이사오/조동민 (39)
미쿠의 오빠. 성우는 마츠야마 타카시/구자형.[3]


4. 그 외 인물[편집]


  • 미츠이 타마미/이영실 (41)
아마추어 소설가. 뚱뚱한 여성. 성우는 아오키 카즈요/이자명
  • 유치 시노부/박주희 (36)
아마추어 소설가. 단신에 뻐드렁니가 있는 여성. 성우는 무타 아키코/정유미
  • 니헤이 스미카/하순정 (39)
아마추어 소설가. 안경낀 여성. 성우는 엔도 미야코/김보영
  • 사와구리 미쿠/조미홍
미스터리 작가. 이사오의 여동생.


5. 피해자 및 범인 외[편집]



5.1. 범인[편집]


유치 시노부/박주희 (36)
혐의: 살인, 증거 인멸죄
동기: 저작권 문제[4]

사와구리 이사오/조동민 (39)
혐의: 자살 폭탄 테러 미수
동기: 경찰 조사 미비로 인한 불만행위


5.2. 피해자[편집]


사와구리 미쿠/조미홍
혐의: 저작권 위반, 사기죄 미수, 위증[5]


6. 비판[편집]


박살난 스토리와 개연성, 허접한 사건 해결 방식, 발로 만든 암호, 지나친 주인공 보정, 등장인물들의 막 나가는 행동 문제, 작가의 위법 행위에 대한 무지 등 이 작품이 비판받는 사항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명탐정 코난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 중 하나. 글램핑 괴사건, 소년 탐정단의 비 피하기와 함께 명탐정 코난 전체 방영분 중 가장 문제가 많은 에피소드로 손꼽히며, 1밀리도 용납하지 않아와 함께 최악의 원작 에피소드라고 꼽힌다.[6]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비판 의견 하나하나가 동 떨어져있지 않고 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비판 의견들이 다른 비판 의견들을 보충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명한 최악의 에피소드가 TV판 오리지널에 포진해있는 반면 이 에피소드는 놀랍게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아닌 원작 에피소드였다. 평소에도 아오야마 작가는 위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 없다는 비판 의견을 받았는데, 그 문제점이 극에 달한 에피소드다.


6.1. 비현실적인 사건 해결 과정[편집]


신이치가 범인이 들려준 암호를 가지고 피해자를 살해한 진범을 간파한 부분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범인을 일시적으로 흐트러뜨리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인데, 우선 해당 범인은 극도로 분노하여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설사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해 진범을 밝힌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진범으로 지목된 용의자를 죽이고 자신 역시 자결할 심산으로 폭탄을 두르고 사무소에 진입한 것이었다. 신이치는 범인의 주의를 흩트려 전의를 상실시킨 다음 란과 세라가 제압하게 하기 위해 트릭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했다는 게.. "<피해자가 사신의 환각을 보고 자살한 거다> 라는 추리를 들려준다 - 범인이 멘탈붕괴된다 - 이 틈을 타 란과 세라가 제압한다" 라는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비현실적인 방법이었다.

범인은 설득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한 모양이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불안정해서 언제 공격적으로 돌변할지도 모르는 범인을 상대로 뭘 믿고 경찰의 최후의 비책까지 봉쇄하면서 "신이치라면 이 사람도 반드시 살릴수 있다!"고 주장한 거냐는 비판이 뒤따르게 된다. 거기다 그렇게 믿은 신이치의 비책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보면 전혀 말이 안되는 지라 불살주의를 동기로 인질들의 위험을 감수하고 범인을 감싸준 행동이 억지 주장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차라리 범죄자를 감싸준 것이 오히려 미세한 교화의 동기로 작용했던 베르무트 경우처럼 범인의 감성에 호소하여 설득을 시도라도 해보는 게 에피소드 전체의 완성도 면에서는 낫지 않았겠냐는 지적도 있다. 해당 사건의 범인은 물론 정신이 불안정하고 죄질이 결코 좋지 못하긴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사건을 수사조차 하지 않고 개무시한 경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여동생의 원통함을 밝히지 못했다는 슬픔을 간직한 피해자였기 때문.


6.2. 도가 지나친 주인공 찬양[편집]


명탐정 코난은 스토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주인공 보정이 꾸준히 강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심했다. 애당초 사건 해결을 해야 할 사람은 경찰 아니면 현장에 있는 세라가 되었어야 했는데, 현장에도 없고 주인공 신이치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려다 보니 안 그래도 억지스러웠던 전개가 심하게 판타지스러워졌다. 폭탄까지 등장해 대형 테러로 발전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을 수 km 떨어져서 현장을 보지도 못하는, 그것도 경찰도 아니고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사립 탐정에게 총 지휘권을 맡기고 해결하라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일이다. 그러나 작중에서 경찰은 "신이치를 무조건 믿어서 모든 통솔권을 넘겼다"고 나오며, 심지어 세라 마스미는 이를 뭐라 하기는커녕 역시 "란의 남자친구는 대단하다"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한다.

본 에피소드의 특이 사항은 '현장에 있지도 않은 신이치가 폭탄 테러 협박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신이치에게는 "세라처럼 현장에 있지도 않고 경찰처럼 실질적인 제압이 가능하지도 않은" 핸디캡이 있다. 애초에 범인은 신이치를 노리고 찾아온 것도 아니었으므로 란과 세라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신이치 본인이 개입할 명분이나 수단이 지극히 적었던 사건이었다. 그런 신이치에게 모든 공을 몰아주려다 보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인 세라나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막아야 했고 → 란이 돌발 행동을 저질러 경찰의 개입을 막는 전개로 흘러가고 → 신이치가 너무 넘사벽이라서 경찰과 세라조차 신이치의 권위를 더 인정하고 사건에서 빠진다는 설정이 나오고 → 신이치가 어떻게든 세치 혀를 굴려서 범인의 틈을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스토리와 행동 개연성이 연쇄적으로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 것이다. 차라리 신이치가 아니라 현장에 있으면서 범인을 제압할 무술까지 갖춘 세라가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갔다면 그나마 말이 됐을 것이다.

6.3. 불살주의 문제[편집]


후술할 란의 행동 문제와도 연계된다. 명탐정 코난에서 아무리 범죄를 저지르는 나쁜놈이라도 죽이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해온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 사건의 범인은 자기 여동생의 진범을 죽이고 자결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그렇다치고 진범을 밝혀주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폭탄을 터뜨려서 무고한 나머지 2명 + 모리 란과 세라 + 모리 탐정까지 다 함께 죽여버리겠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임을 감안하고 봐도 죄질이 매우 극악한 인물이다. 죄질은 문제가 아니라고 치더라도, 란은 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경찰이 용의자를 저격하기 위해 겨누던 창을 봉쇄해서 구출의 마지막 가능성마저 막아버렸는데 이것이 논란이 되었다. 이미 제압당한 범죄자를 죽이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현재 눈 앞에서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질들과 다수의 시민들, 경찰들의 목숨을 위험으로 내몰면서까지 범인을 절대 사살하지 말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실에선 인질들이 잡혀있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한번의 손가락질로 대량 살상을 일으킬 수 있는 폭탄이 개입된 사건이라면, 일차적으론 용의자를 회유하여 자수를 유도한다. 그럴 수도 없다면 불가피하게 사살해서라도 인질들의 목숨을 우선적으로 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고 경찰이 저격을 시도한 건 전혀 잘못된 대응이나 비인간적인 처사라 볼 수 없다. 그런데 이를 마치 공권력 남용이나 범죄자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잘못된' 행위처럼 묘사하는 게 문제인 것이다. 비슷하게 범인의 목숨을 구해준 미국 사건 때는 범인으로 변장해 란을 해치려던 베르무트가 란을 해치려다가 난간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을 때 구해준 것이라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순간'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 사건은 범인이 설사 사건을 해결하더라도 무조건 한 명은 죽이겠다고 결의를 한 상황이었고 란이 창문을 봉쇄했을 당시만 해도 용의자들은 전혀 안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큰 위험에 빠져 있었다고 봐야 한다. 즉 인질들의 목숨이 경각이 달린 상황에서도 인질이 아니라 범죄자의 인권 문제를 더 중요시해야 하냐는 것이 논란의 골자이다.

단, 이 부분은 경찰들이나 쿠도 신이치가 이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신이치라면 이 용의자를 살리고 싶어했을 것이라며 모리 란이 멋대로 유추한 것일 뿐이다. 모리 란 문서의 비판에도 이 사건 문단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상술된 무리수적인 설득 방식까지 겹쳐서, 불살주의로 범인까지 죽이지 않기 위해서 너무 억지로 상황을 끼워맞춘다고 비판받았다.

굳이 란이 커튼으로 탐정 사무소 내부를 가리지 않고 특수부대가 범인에게 총격을 가하지 않고 사건이 해결되고 범인이 경찰에게 연행되는 전개로 진행이 되었다면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6.4. 등장인물들의 행동 문제[편집]


사실상 이 에피소드가 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이 사건 관계자 중 제대로 된 행동을 한 인물은 모리 코고로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능한 경찰과 경찰과 소통이 없는 신이치, 신이치만 믿고 아무렇게나 막나가는 란, 경찰에게 대놓고 직접 지시를 내리는 사립탐정 세라와 그걸 또 가만히 순종하고 있는 테러 진압 부대 등. 야마무라 미사오모리 란은 이 에피소드에서의 행동만을 다루는 비판 항목이 나무위키 문서에 따로 장문으로 존재하는 판국이다.


6.4.1. 명불허전 견찰의 진수를 보여준 만악의 근원 야마무라 미사오[편집]


(일본판) 코난: 아아, 그렇지...? 군마 현경에는 그 머저리가 있었지...

(한국판) 코난: 아, 그랬구나... 거기 또 그 얼빠진 반장님 관할이었어...?

(북미판) 코난: 하, 그러고 보니... 거긴 쓸모없는 버러지가 있던 곳이라는 걸 잊고 있었네....

- 에도가와 코난


이 에피소드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없고 잠깐 언급만 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사건의 만악의 근원이다. 평소에도 야마무라 미사오는 헛다리 추리로 꿏은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서 체포하려고 했던 적이 여럿 있었지만 그 옆에 코난이 있어서 유아무야 넘어갔으나 이 에피소드에서는 코난이 옆에 없어 그 헛다리 추리로 피해자 가족의 말을 일절 무시하고 수사까지 종결시킨 케이스다. 본 사건에서는 (야마무라 본인의 억지에 따르면) 자살 사건이었기에 체포당한 사람은 없었으나 범인이 있는 사건이었다면 애먼 사람을 체포해놓고 그대로 수사를 종결한 뒤 반박을 모두 무시하고 감방에다 쳐넣을 수 있는 위험 인물임이 밝혀졌다.[7]

피해자가 한 여관에서 손목을 그은 손을 뜨거운 물을 채워놓은 욕조에다 넣은 채 죽었는데 피해자는 방에 혼자 있었고 방문과 창문은 잠겨 있었다. 피해자의 오빠는 방 안에 있을 피해자를 몇 번 불러도 대답이 없자 미심쩍어서 베란다를 통해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가서 피해자를 발견했다. 담당 수사관인 야마무라는 방은 밀실, 그러므로 피해자는 스스로 자신의 손목을 그어서 자살했다며 수사를 빠르게 종결시켰다. 하지만 피해자의 오빠는 화장실 안에서 피해자를 발견했을 때 자신이 깨고 들어온 창문 쪽에서 빠직하는 소리를 들었고 가보니 누가 유리 파편을 밟아 베란다로 이동한 흔적을 발견했다. 피해자의 오빠는 자신이 화장실에서 여동생을 발견한 사이에 안에 있던 범인이 자신이 깨고 들어온 창문으로 나갔고 이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야마무라는 피해자의 오빠의 것일 거라며 무시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자신은 피해자를 발견한 후 한 번도 베란다 쪽으로 발을 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무시당했다.

심지어 피해자의 오빠가 모리 코고로에게 제시한 타살이라는 증거들 중에 피해자의 피 묻은 손모양이 찍힌 목욕 매트가 있었는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냥 손목을 긋고 자살한 피해자에게는 절대 있을 리가 없는 흔적이다. 또한 용의자 관련으로 수상한 증언이 나오기까지 했고 심지어 이건 미츠히코, 아유미, 겐타가 조사해서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정보였다. 밀실 사건이라도 당연히 의심을 하고 조사해야 할 의문점들이지만 야마무라는 밀실 사건이므로 의미 없는 정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밀실 자살 사건으로 종결시켰다.

여기서 야마무라가 저지른 문제점의 핵심은 조사 자체를 아예 안 했다는 점이다. 피해자의 오빠와 다른 방에 묵었던 사람의 증언은 다른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단서였음에도 불과하고 야마무라는 모두 '증언자가 남긴 거겠지.', '사건과 상관 없다.'라고 하면서 조사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목격자의 증언에 대해 탐문하는 건 수사의 형식적인 기본 절차다. 그런데 야마무라는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제 1 목격자의 증언이고 제 3자의 증언이고 사건과 관계 없다고 판단하여 전부 무시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피해자의 오빠는 분노에 이성을 잃고 몸에 폭탄을 감은 채 모리 탐정 사무소로 쳐들어갔다. 피해자의 오빠가 아무리 죄질이 나쁘다지만 멀쩡한 사람을 이 지경까지 돌게 만든 원인은 일차적으로는 사건을 해결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려는 시도조차 안한 야마무라의 직무유기에 있다.


6.4.2. 경찰을 방해하고 아버지와 세라, 민간인들까지 모두 다 위험에 빠뜨린 모리 란[편집]


중간에 인질범은 모리 코고로를 총으로 겨누며 지시를 내리기 위해 문득 창문 근처로 다가가게 되고 마침 틈을 노리던 특수부대가 그를 겨누는 것을 세라가 포착하여 란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란은 이때 대뜸 끼어들어 특수부대가 인질범을 저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커튼을 쳐서 경찰들이 범인을 무력 진압할 최후의 수단을 봉쇄한다. 이는 일각에선 명탐정 코난의 공권력 비하가 극에 달한 묘사라고 일컫어진다. 아무리 신이치가 한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걸 원치 않을 거라면서 인질범을 저격하는 걸 막았을 거라고 하지만 이 인질범은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이고 몸에 폭탄을 달고 있어 언제 폭발시킬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신이치조차 정상적인 협상이나 이성적인 대화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무너뜨려 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을 정도이니 이쯤되면 언제 돌발행동을 저질러도 이상하지 않은, 극도로 불안정한 위험 인물이란 소리다. 그런데 그런 인물을 상대로 자기 아버지까지 위협을 당하는 판국에 경찰의 작전을 방해하면서까지 감싸준다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막말로 만약 잘못됐으면 란 본인은 물론이고 아버지인 모리 코고로, 세라 마스미, 용의자 3명까지 같이 폭발로 인해 죽었을 것이다. 폭발물을 지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비무장한 시민들이 인질로 잡힌 상황인데 이 경우엔 경찰과 해당 사건을 위해 출동한 전문가들의 지시에 따르고 독단적인 돌발행동을 자제하는게 당연한 상식이다. 그런데 란은 이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이다. 무술 유단자인 세라나 전직형사인 아빠가 현장에 있었다고 해도 두 사람 다 비무장 상태인데다, 민간인 인질이 4명이나 더 잡혀있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폭탄 테러범을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좋게 봐줘봐야 무리수이다.

백번 양보해서 이 만화에서 경찰 등이 무능하게 등장하고 신이치보다 신뢰가 떨어진다고 쳐도, 신이치는 당시 현장에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응급상황이 생기더라도 이것에 대해 알 수 있을 리도 없고,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 '신이치에 대한 란의 맹목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라지만 누가 봐도 신이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목숨을 위기로 몰아넣는 짓이었다. 용의자는 언제 돌변해서 자폭할지도 모르는 위험인물인 상황이고, 신이치가 도움을 주기엔 한계가 분명한 상황인데도 경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마저 봉쇄한 것은 무모하고 멍청한 행동이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위 문단에서 다루었듯 신이치의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려 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때문에 모리 란은 캐릭터 붕괴가 의심될 정도로 작위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다.


6.4.3. 현장에 있지도 않으면서 사건의 단독 지휘관을 자청한 쿠도 신이치[편집]


신이치 역시 사건을 해결하면서 시종일관 아가사 박사, 하이바라 아이와 3명이서만 작업하는 모습을 보이고 현장 경찰들에게 사무소의 동태를 묻는 장면 하나 없고 현장에서 여차하면 란을 구출할수 있는 경찰측과 통화하거나 협조를 구하거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장면조차도 보여지질 않고 에피소드 내내 경찰은 철저하게 배제된다. 심지어 경찰은 용의자의 회유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는 신이치가 자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설득할테니 그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이었다고 한다.[8] 그런데 그 설득이란 방법이 상술했듯이 너무 무리수 적이라서 뭘 믿고 경찰 개입을 아예 배제시켜 버리고 자신에게 전권을 일임하라고 뻐긴거냐는 비판이 많다.

그리고 혹시 용의자가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는 사실을 알고 돌발행동을 할까봐 설득 등을 막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범인이 알 리 없는 사건 해결 과정에서까지 경찰들을 아예 배제시켜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나마 평소 에피소드에서는 죄다 빗나가는 추리라도 경찰들과 협업을 하거나 정보를 제공받고 제공하는 장면이라도 그려지는 데 이 사건은 현장 경찰들의 개입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인질극 상황인데도 신이치 역시 너무 경찰들을 배제하고 혼자서만 다 한다.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어보더라도, 란이 최후의 수단인 저격책을 봉쇄했다는 굉장히 중대한 정보를 신이치는 끝까지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상황 정보 파악에 제한이 많은 인물이 사건 해결을 주도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

6.4.4. 사립탐정의 부하로 전락한 경찰들[편집]


신이치가 단독 지휘관 역할을 자처한 것이 개연성의 문제가 된다지만 이는 애초에 현장 경찰들이 이를 용인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경찰들은 어이없게도 신이치가 "내가 어떻게든 설득해내겠다!" 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과의 협상을 시도조차도 하지 않고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신이치에 대한 가히 절대적인 신뢰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사실상 직무유기에 가까운 행동이다. 상술했듯이 어디까지나 만화니까 저승사자 얘기 꺼내서 멘붕시키는 게 굉장히 그럴듯한 설득책인양 묘사되었을 뿐이지 신이치라고 범인을 100% 무장해제시킬 확실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신이치는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자도 아니었다. 즉 경찰들이 통솔권을 넘겨버린 이유는, 정말 합리적인 명분이나 그럴듯한 대책이 있거나 신이치가 사건과 관련이 깊어 이를 해결하는데 적합하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평소 신이치와의 신뢰가 깊다는 것 때문에, 즉 여자친구인 모리 란과 마찬가지로 "신이치라면 반드시 우릴 구해줄거야!"라는 지극히 감성적이고 일차원적인 이유 때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소리다. 막말로 범인이 "지금 그걸 추리라고 내놓냐? 지금 날 기만하냐?" 식으로 흥분해서 자폭하여 모두가 죽어버렸다면 비난 받는 것은 신이치도 물론 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들을 구출할 임무가 있는 주체였음에도 자신들의 임무를 현장에 있지도 않고 아무 권한도 없는 제 3자에게 떠넘기고 손가락만 빨고 있던 경찰들이다.

심지어 고딩인 세라가 반말로 지시를 내리자 얼빠진 표정으로 당황하다가 한번더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들어서면서 사립 탐정의 충실한 조수로 전락한 듯한 묘사마저 나온다. 사건끝나고 나서는 참고인 조사 및 심리 치료를 위해 세명의 용의자들을 데려가지도 않았다.


6.5. 답이 없는 암호[편집]


사전 지식이 필요 없는 메세지를 어디까지 꼬아놓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었다. 독자들이 여우랑 식빵이 둘 다 갈색이고 생쥐랑 돌이 둘 다 회색인 걸 모르겠는가? 평소에 갈색 옷을 많이 입어서 그런 거면 몰라도 직업에서 색깔을 연상해서 빵집 주인을 여우라고 부르는 피해자부터 뭔가 나사가 뭉텅이로 빠져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고 암호를 만들었는지 전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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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투니버스가 어린이 채널로 전환하면서 일부 부분이 편집 된 채 나왔다.[2] 여기서는 편집 없이 모든 부분이 나왔다.[3] KBS판에서 하인성수평선상의 음모에서 오은석을 맡았다.[4] 피해자가 잘못한 점이 크기 때문에 형량이 의외로 가벼울지 모른다.[5] 공동저자 있음에도 자기가 단독으로 썼다고 거짓말함.[6] 사실 1밀리도 용납하지 않아 에피소드는 코난이 직접 증거를 조작한 장면만 빼면 무난한 편이다. 반면 이 에피소드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문제이다.[7] 그리고 벌써 이런 전과가 한번 있었다. 테니스 코트에 숨은 악마 사건이 바로 그것.[8] 세라의 추리이지만 실제로 경찰이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은 동기는 신이치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