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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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루스
Taelus
종족
프로토스
사망
샤쿠라스, 2506년[1]
소속
네라짐
직위
암흑 기사
인간관계
보라준(스승)

1. 개요
2. 작중 행적
2.1. 반란
2.2. 코르샬라 아둔[2]
3. 평가



1. 개요[편집]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의 단편소설'공허의 아이들'의 등장인물. 프로토스 남성 암흑 기사다. 히드라리스크 해골로 만든 투구를 쓰고 건틀릿에 내장된 차원검을 쓰는 청년. 본래 보라준의 심복이자 제자로 나이는 어리지만 무예는 준수하게 묘사되며 작중에서도 공중에 뜬 관측선을 격추시키는 활약을 벌이면서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주었을 정도였다.

갑작스런 통합을 받아들이지 못한 과격파 원리주의자. 같은 동족이라도 오랜 기간 따로 살면 결국 바뀐다는 것을 말해준 장본인이다.

탤루스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되었다는데, 작중에서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 모한다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탤루스와 모한다르의 중간쯤 되는 중년 세대인 보라준에게, 탤루스는 보라준의 아들과도 같고 모한다르는 보라준의 아버지와 다름없는 존재로 표현되면서 이들의 이념적 대립과 비참한 최후를 통해 보라준이 네라짐의 대모로써의 지도력을 일깨우는 역할.


2. 작중 행적[편집]



2.1. 반란[편집]


탤루스는 아이어 탈환 작전을 앞둔 시점에서 작전에 반대하면서 자신을 따르는 암흑 기사 4명과 함께 샤쿠라스댈람 성채를 점령하는 일을 벌였다. 그 이유는 네라짐 수송선불사조의 충돌로 27명의 네라짐과 불사조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사고 때문. 이 사고의 여파로 100명이 넘는 네라짐들이 칼라이와 함께 싸우기 곤란하다며 황금 함대를 떠났고, 칼라이들 역시 네라짐들과 같이 싸우기는 어렵다며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었다. 아르타니스와 모한다르가 일을 수습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두 세력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다행히 아르타니스의 노력은 결실을 보아 칼라이들을 어찌어찌 진정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네라짐들에게는 비교적 소홀한 탓에 네라짐 강경파들의 불만을 막아내지 못했고, 탤루스가 거기에 정확하게 쐐기를 박은 것.

이 일을 알고 있던 아르타니스셀렌디스는 다른 신관회 구성원과 보라준에게 알리지 않고 모한다르에게만 알렸고, 아르타니스가 도착하기 전 군 지휘관인 셀렌디스가 광전사들을 이끌고 이들을 체포 혹은 즉결 처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라준이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댈람 성채로 들어갔고 모한다르도 함께한다. 보라준은 탤루스와 대화해서 설득시키려 하지만 탤루스는 보라준을 라자갈과 비교하면서 신관회와 협력하는 모한다르와 다를 바 없어졌다고 맹렬하게 비난한다.[3] 그리고 댈람 성채 꼭대기와 궤도 조선소 몇 곳의 폭탄을 동시에 터뜨리기까지 한다. 여기서 보듯이 탤루스의 목적은 프로토스 진압군과 충돌해 희생함으로써 순교자가 되어 네라짐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보라준과 모한다르가 탤루스 일행과 맞서면서 5:2로 싸우게 된다. 하지만 피를 흘리는 건 원치 않았던 보라준과 모한다르는 신경삭에 충격을 가해[4]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탤루스를 제외한 네 명의 암흑 기사들을 제압한다. 그러나 탤루스는 필요하다면 자신을 막아서는 보라준과 모한다르를 둘 다 죽여서라도 목적을 이룰 생각이었고, 모한다르가 잠시 숨을 돌리는 틈을 타 탤루스는 모한다르의 등을 차원 검으로 찔러 모한다르를 죽인다. 정확히는 탤루스의 동료 네라짐들을 제압한 모한다르가 숨을 고르는 사이 탤루스의 공격을 보라준이 회피했으나, 사실 탤루스의 공격은 모한다르를 노린 것이었다. 모한다르는 늙어서 네라짐 3명을 제압한 것만으로도 버거워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던 상태라 미처 대항할 틈도 없이 등을 관통당해 사망한다.

2.2. 코르샬라 아둔[5] [편집]


모한다르를 죽인 후 탤루스는 보라준과 맞붙게 되고 같은 움직임으로 차원 검을 휘둘렀지만[6] 탤루스의 공격은 보라준보다 거리가 짧았던 탓에 탤루스는 보라준의 어깨를 그슬리는 부상만 입히고 차원 낫에 가슴이 베인다. 죽어가면서, 탤루스는 보라준에게 네라짐의 문화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탤루스: "저는… 동족을 위해… 이 일을 했습니다..."

(보라준: "안다.")

탤루스: "저는… 영원한 밤으로 갑니다... 우리 문화를 지켜 주세요… 약속하신 것처럼…"

(보라준: "그리 할 것이다. 그리 할 것이야...")


보라준은 처음에 모한다르를 죽인 탤루스에게 분노를 느끼고 확인사살을 하려 했지만, 정작 죽어가는 탤루스의 모습을 보자 마음이 바뀌어 탤루스의 손을 잡고 그의 죽음을 지켜봐준다. 사건이 끝나자 따로 요청을 넣어 모한다르와 함께 탤루스의 장례식도 치루어준다. 보라준의 심경에 의하면 제자였지만 자식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였다고. 결과가 어떻든 안타까운 대목이다.

3. 평가[편집]


네라짐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 하였으나 그 과정이 과격했다. 게다가 탤루스 역시 보라준을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는 걸 보면, 보라준을 죽이려한 것도 모자라서 모한다르를 죽이고 네라짐들의 봉기를 선동하던 탤루스의 행적은, 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테러지만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좋게 말로해서 서로 타협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었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인간들도 서로 자기들이 가진 사상이나 시선 상에서 서로 맞지않으면 비난과 여론몰이를 시전하고 심하면 시위내지 폭력까지도 아무렇지않게 휘두르는걸 생각하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는 부분. 네라짐 입장에서는 자기네들을 이단자랍시고 죽이려들고 그게 실패하니 있던 자리에서 내쫓아놓고는 자기들 행성이 저그에 초토화되자 받아들여줬더니만 끝끝내 또 뒤통수 치는 사건이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 씩이나 있었는데 이런 일을 겪고도 좋은 인식이 남아있다는 것은 이미 성인을 뛰어넘는 인내심이나 마찬가지다. 네라짐들이 지금껏 아이어에서 피난오고 서로 손잡게 된 칼라이들을 기껏 도와줬더니 심판관 하나가 자초지종을 설명도 안하고 바로 반역행위를 벌이고, 네라짐의 성지를 자원이 많다는 이유로 채굴하려고 하고, 아이어 수복준비를 하다가 공중 충돌 항공사고로 네라짐 사상자가 대부분인 참사가 벌어졌는데 함대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장례식이나 추모조차 하지 않고, 고인이 된 선대 대모 라자갈의 이름을 함부로 올리며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는데 사용하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행위'를 저지르고 다니는데 악감정이 안 생기는 것이 오히려 기적인 것이다. 실제로 댈람과 아르타니스를 규탄하는 네라짐의 시위가 몇 번 있었다고 한다.[7]

실제로 탤루스가 괜한 걱정을 한 것도 아니었다. 아이어 수복 이후 댈람 안에서 분파간 갈등이 발생하거나 어울리지 못하고, 일부 칼라이 출신들을 중심으로 옛날 프로토스 제국 황금기 풍 문화가 유행하여 그 제국에 의해 편견과 차별을 당한 네라짐으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고. 게다가 이런 황금기 풍 문화로 네라짐 장비를 변형시키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를 보라준이 불쾌해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현재 한국의 화두 중 하나인 통일반대론을 이해하는 데에 어느 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캐릭터이다. 물론 자의로 나눠진데다 나눠진 기간도 다른 네라짐-칼라이와 남북한을 완전히 매치할 수야 없지만 어쨌든 "분열된 이후 태어나 통일에 반대하는 후세대"라는 점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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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05년이라는 추론도 있다. 명확히 서술된 바 없다.[2] 탤루스가 보라준에게 했던 말. '우리 둘 다 아둔을 만날 때 까지'라는 뜻으로 이 말을 한 전사는 살아돌아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3] 보라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은 라자갈의 흔들림 없는 고요함과 통합에 대한 철학을 약함으로 보았다." 라고 언급한다.[4] 묘사에 따르면 신경삭에 폭발적인 공허 에너지를 주입하는 식으로 나온다.[5] 탤루스가 보라준에게 했던 말. '우리 둘 다 아둔을 만날 때 까지'라는 뜻으로 이 말을 한 전사는 살아돌아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6] 서로 동시에 은폐를 해서 몸을 숨긴 채 상대방을 기척만으로 감지해서 다가가 무기를 휘둘렀다. 즉 서로의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했을 뿐, 실제로 둘은 정면에서 마주 다가가며 무기를 휘두른 셈.[7] 다만 장례식 건은 억울할 수 있는게, 해당 사고에서 칼라이 2명도 죽었는데 칼라이들이 네라짐 수송성 조종사 탓을 하면서 여론이 격화되었기 때문에 아르타니스는 결국 양자택일로 칼라이들을 달래는 걸 택해 칼라 안에서 그들을 말리느라 몹시 바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