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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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피시술자 토미 존과 창시자 프랭크 조브
1. 개요
2. 상세
3. 과정
3.1. 수술 과정
3.2. 재활
4. 투수 유형에 따른 부상 정도
5. 수술 후
7. 인대를 교체하지 않는 접합 수술과의 혼동
8. 기타



1. 개요[편집]


  • 영어: Tommy John Surgery
  • 영어(전문용어): Ulnar Collateral Ligament (UCL) reconstruction.
  • 한국어(전문용어):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다른 곳에 있는 힘줄로 교체해주는 수술. 한국에서는 보통 토미존으로 불리며, 북미권에선 TJS라는 약어가 주로 쓰인다. 명칭은 당시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부상으로 데드암에 걸리고 이 수술을 처음으로 받은 투수 토미 존에서 유래했다.


2. 상세[편집]


투수의 던지는 팔에 일어나는 부상 중 심각하고 재활 기간이 길게 걸리는 두 가지 부위가 팔꿈치 인대와 어깨 회전근(rotator cuff)이다. 어깨 회전근 수술은 성공 확률이 낮아 이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그대로 은퇴하는 경우도 적잖아 있는 반면[1] 토미 존 수술은 그 자체만 따지면 과정도 쉽고 성공률도 높으나 재활이 길고 까다로운 수술이다.

1974년 토미 존의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의 성공으로 인해 프랭크 조브 박사는 일약 스포츠 의학계의 거두로 떠올랐고, 2012년에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그 후로도 2014년 3월 7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조브 클리닉'은 프로야구의 투수들이 다치면 일단 향하는 병원이 되었다.

토미 존 본인도 투수고, 팔과 관련된 부상이어서 투수들만 받는 수술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야구는 물론 다른 종목 선수들도 팔꿈치 인대를 다치면 거의 다 이 방법으로 치료한다. 특히 미식축구쿼터백이 많이 받는 편. 투수 말고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선수 중에는 추신수가 있다. 추신수의 경우 우익수 수비에서의 허슬플레이 중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거라고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투수로도 뛰었던 만큼 연투의 여파가 적잖게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박병호가 2010 시즌 중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외야수 유한준도 2011 시즌 직후에 받았다. 이 둘 외에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야수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투수들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라 야수와 토미 존 수술의 연관관계가 쉽게 떠오르지 않을 뿐.

일반인은 사실 받을 일이 거의 없는 수술이다. 일반인은 팔의 인대가 끊어지는 것이 드물며, 설령 끊어졌다 해도 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에 단순한 재건술만 시켜준다. 그러나 야구 선수, 특히 투수들은 팔이 재산 1호인 직업이라서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면 몸에서 다른 인대를 가져와 쓰고, 그게 망가지면 또 다른데서 끌어와야 한다. 비단 팔꿈치 뿐이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도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은 정도가 약하면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스트레칭과 관리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운동선수들은 커리어를 접어야 할 수준의 절망적인 부상이니... 그러나 사회인 야구를 하는 일반인들 중 이 수술을 받으면 구속이 상승된다고 믿고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인대 재건술에 해당하기 때문에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처분을 받는다. 야구선수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면 열에 아홉은 이 수술 때문이다. 하지만 토미존 경력이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상무 지원자가 드물게 나오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 수술을 받고도 3급 턱걸이로 현역 판정을 받는 선수가 나오는 모양. 그 예시로는 강리호 선수가 있다. 4급이 상무 지원 요건을 충족하려면 수술 등의 사유가 아닌 선천적인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다만 2020년대 이후에는 웬만해선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며, 현 시점에서는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면서 재활을 병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보통 이 수술을 받으러 미국에 간다. 처음 이 수술이 시작된 것도 미국이고, 미국에 토미 존 수술에 유능한 의사가 많은 것도 그 이유. 특히 이 수술을 제안한 프랭크 조브가 있던 LA 조브 클리닉(Kerlan-Jobe Orthopendics Clinic)이 가장 유명하고, 루이스 요컴 박사도 2013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많은 선수들의 수술을 집도했다. 루이스 요컴이 사망한 이후에는 조브 클리닉의 닐 엘라트라체와 앨러배마주의 제임스 앤드류스가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 혹은 유망주에게 토미 존 서저리 가능성이 돈다면 이 2명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꽤 많은 경우가 플랜B를 듣기 위해 이 둘을 찾아갔다가 결국 얌전히 동의서 쓰고 수술 받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이토 요시야스 박사가 있는 군마현 게이오 정형외과와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이 유명하다. 한때 미나미 공제병원은 김성근이 단골로 보내는 병원이라서 흉흉한 이야기가 돌곤 했는데, 이건 김성근이 투수들을 너무 많이 굴리다 보니까 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그럴 뿐이지 병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특히 노리타들이 김성근이 쫓겨난 이후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수술을 안 받는다며 비난을 하곤 했는데, 이는 김성근이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한 후 대부분의 선수들을 이 쪽으로 보내서 괴소문이 더 퍼졌다. 하지만 김성근과 관련 없는 구단들도 많이 찾는 병원이며 윤석민, 정재훈, 김광현 등 김성근과 무관한데도 여기서 토미 존 수술이나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2]

한국내에도 이석범 정형외과, 김진섭 정형외과, CM충무병원 등 몇 군데에서 이 시술을 하고 있다. 류현진, 오승환, 조상우가 한국 내에서 시술을 받았다. 한국 내 스포츠 전문병원


3. 과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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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되거나 끊어진 인대는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다른 쪽의 힘줄을 이용해 교체해 준다.[3] 과거에는 투구하는 팔의 반대쪽 팔, 즉 글러브를 낀 팔의 인대를 떼어내 교체했지만 요즘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장장근에 붙어있는 힘줄을 이용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인지라 15% 정도는 저 힘줄이 없어서 허벅지나 발바닥에 있는 힘줄을 이용하기도 한다. 추신수가 방송에서 한 말에 따르면 손목 안쪽에 있는 힘줄인 긴손바닥근을 많이 쓴다고 한다. 그 수술을 한 손목은 구부려도 힘줄이 보이지 않는다고.

인대와 힘줄은 별 구별 없이 쓰이지만 명백히 다른 인체 구조물. 인대는 뼈와 뼈, 혹은 뼈와 근육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이고, 힘줄은 근육과 근육을 연결해준다. 인대는 가는 여러개 고무줄 다발로 생각하면 되고, 힘줄은 강력하고 굵은 고무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터져나간 고무줄 다발을 떼내고 강하고 튼튼한 통고무줄을 뼈에 구멍을 뚫고 넣어주는 것이다. 단, 뼈에 붙는 인대같은 접착력은 힘줄에 없으므로 구멍을 일부러 만들어 묶는 것이다.


3.1. 수술 과정[편집]


  1. 손상된 인대를 제거한다.
  2. 손상된 인대를 대체할 힘줄이 있는 부위에서 신선한 힘줄을 떼어낸다.
  3. 팔꿈치를 이루는 위쪽 뼈와 아래쪽 뼈에 각각 두 개씩 구멍을 뚫는다.
  4. 2에서 빼낸 힘줄을 8자 모양으로 끼운다.

요즘엔 8자 모양의 윗부분을 서로 연결시켜 줌으로써 신장력을 더 크게 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식된 힘줄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대처럼 변해 팔꿈치를 지지해 줄 수 있게 된다.

토미 존이 저 수술을 받던 시기엔 성공률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암울했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에 들어선 기술이 발달했고 의사들의 경험도 많아져서 요즘엔 수술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수술 실패로 투수생명을 끝내는 선수는 드물다. LA 조브 클리닉은 2014년 기준 수술 완치 가능성은 95% 이상이라고 한다.


3.2. 재활[편집]


"결코 서두르지 마세요. 빨리 회복하려고 서두른다고 팔이 빨리 낫는 건 아닙니다. 당신이 재활 프로그램을 충실히 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이제까지 당신이 던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동안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토미 존


토미 존 수술은 그 자체는 1~2시간 내외로 끝날 정도로 간단하나 오랜 기간 걸리는 재활이 특히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열흘간은 팔에 부목을 댄 채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부목을 제거한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한 뒤 30도 가량 구부리고 100도 가량 펴는 운동을 최소 1년은 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6~8개월이 지나면 가벼운 운동이 가능해지며[4] 이때부터 단계별 롱토스 프로그램(ITP)을 서서히 시작하고 이후 오픈 (하프) 마운드 → 불펜 피칭 → 라이브 피칭 → 재활 리햅 등판 → 실전 등판 까지의 과정이 지난하고 괴롭다. 각 단계별로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수 개월이 각각 걸린다. 그러다보니 이례적으로 빠르게 복귀해도 수술 시점 기준으로 12~14개월 정도로 보고, 일반적으로는 수술 시점 기준 14~16개월이 평균적인 복귀 기간으로 본다.[5] 이러다 보니 시즌 중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 보통 그 다음 시즌까지는 확정적으로 날리게 되며 심각한 경우에는 2년을 통째로 날리는 경우도 있다.

이 재활을 잘못해서 훅 가는 선수들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김진웅은 재활을 게을리 해서 예전만 못하게 되었고, 배영수, 노아 신더가드는 돌아왔는데 구속이 떨어졌으며, 더스틴 메이, 곽빈은 수술을 다시 받아야 했다. 재활 과정에서 멘탈이 박살나버린 케이시 마이즈의 예도 있다. 그래서 구단과 코치들이 이러한 선수들 재활에 유난히 신경 쓰고 있다.

4. 투수 유형에 따른 부상 정도[편집]


척골 측부인대 손상의 가능성이 가장 큰 투수유형은 오버핸드이다. 어떤 방식이건 어깨위로 던지는 것은 인체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아닌지라 근육과 인대에 큰 무리가 간다.

가장 문제가 되는 자세는 일명 인버티드-W라는 피칭 동작이다. 흔히 한국에서는 견갑골장전이라는 용어로 부르며 팔을 견갑골 쪽으로 크게 끌어당기는 자세다. 이런 용어가 나온 것은 인버티드-W를 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옹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 위와 같이 팔꿈치를 어깨 위로 올려보자. 등쪽의 근육이 움직이게 된다. 인대가 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어깨만을 이용하고 등 근육이 그에 따라 발달되지 않기 때문이기에, 아예 팔꿈치를 들어올려서 등쪽의 근육을 사용하면 구속 증가와 함께 등 근육도 발달되어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일석이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던지는 팔의 팔꿈치를 등 뒤로 끌어당기거나 어깨 위로 올라오는 이런 자세는 팔꿈치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 사실이 발견되며 현재는 어깨 부상은 줄여주지만 척골 측부인대의 손상 가능성은 매우 높은 피칭 동작으로 여겨지고 있다.[6]

그러나 언더핸드나 사이드암은 이런 부상이 거의 없다. 이쪽은 오버핸드나 스리쿼터에 비해 대체적으로 팔동작이 큰 투수들이 많고 팔꿈치를 능동적으로 쓰는 투수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팔꿈치를 능동적으로 쓰는 사이드암 투수들이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투수가 임창용, 권오준, 한현희, 신용운, 신승현. 그리고 이 다섯 모두 역시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고 권오준은 3차례, 임창용은 2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대신 허리와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팔에 부담이 덜 가는 대신, 허리의 탄력과 하체 힘을 이용해서 던지는 투구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자체에 언더핸드, 사이드암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평균 95마일 이상의 인버티드-W 유형의 오버핸드 강속구 투수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해당 수술의 빈도수 역시 자연스레 증가하는 중이다.

5. 수술 후[편집]


토미 존 수술의 핵심은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는 수술 그 자체가 아니라 평균 18개월 가량 걸리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재활 과정이다. 적어도 12개월은 휴식을 취해아 하며 길면 24개월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최초의 시술자 토미 존을 비롯한 토미 존 수술 후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간 모든 선수는 이 고통스러운 재활 기간을 훌륭히 수행해낸 근성있는 선수들이다. 보통 새로운 수술이 개발되면 수술자의 이름이 붙는 것과는 달리 피수술자인 토미 존의 이름이 붙은 이유이기도 하다. 선수 본인이 장기간 재활 프로그램의 지루함과 조바심을 극복하고 충실히 재활을 수행해야만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프랭크 조브 박사 본인이 토미 존 수술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선수들과 구단은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재활해야 한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경우 손상된 인대가 싱싱한 인대로 대체되므로 수술 후 오히려 구위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멀쩡한 인대를 가지고 있는데도 토미 존 서저리를 하는 게 낫지 않냐고 생각하기 쉬운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받고 좋아진 건, 수술 전 인대상태가 심하게 안좋았거나 재활과 노력 혹은 투구폼을 다시 만들면서 발견하게 되는 행운 정도이다. 팔꿈치 인대 손상은 투수에겐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부상이기 때문에 손상된 인대로 던지는 공보다 건강한 인대로 치환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한 후 아프지 않은 팔로 던지는 공이 빠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수술 후 구속이 오른 임창용도 단지 아프지 않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던질 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의사들은 토미 존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최대치운이 좋으면 다치기 전과 동일한 구속이라고 단언한다. 인대가 멀쩡했을 때보다 구위가 증가한 경우도 있기는 하다. 바로 최초 수술자인 토미 존. 그래서 토미 존을 토미 존 서저리 최고의 성공사례로 뽑는다. 다만 이는 수술보다도 수술 후 재활 당시 마이크 마셜과 함께 피칭 메카닉에 손을 본 것이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김광현의 경우 수술 후 기존 최고 구속보다 빠른 구속을 기록했지만, 선수 본인에 따르면 이는 토미 존 수술로 인대가 대체된 효과라기보다는 '아픈 것을 신경쓰지않고 강하게 던질 수 있다' 는 멘탈리티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90마일대 중후반의 구속을 보유했었지만 수술 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평균 100마일, 최고 105마일으로 구속이 올라간 벤 조이스의 사례도 있으나 조이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구속을 끌어올린 케이스로, 구속 증가가 단순히 토미 존 수술 덕분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다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토미 존을 받은 수술 중 30% 가까이는 오히려 회복한 후에 구속이 더 떨어진다고도 한다.[7] 또한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토미존 수술을 받고 복귀한 투수가 복귀 2년 후 구속저하를 겪는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개중에는 구속 증가를 경험하는 투수들이 있으며, 이들은 수술 후 화려한 부활이라는 수식어로 칭송되곤 한다. 이런 경우들만 언론에 의해 다루지다 보니 토미존 수술을 하면 구속이 증가한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구속 증가의 대부분은 회복기간 동안 휴식 및 투수 폼 교정등에 의해서이며, 평균적으로는 구속 저하가 일어난다.

더불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면 새로운 싱싱한 인대로 길고 길게 던질 수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미 존 수술의 유통기한은 평균적으로 5~7년이라고 한다. 즉, 첫 번째 수술을 받은 뒤 평균적으로 5~7년 후에는 다시 인대 손상이 생겨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재활을 잘못한 경우에는 수술 후 2-3년 내에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며, 10년 이상도 잘 버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류현진인데 고2(2004년)때 첫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2022년에 받아 무려 18년만에 받은 경우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케이스라서 의학적으로도 정형학과나 재활의학과 쪽에서는 류현진의 케이스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피시술자[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토미 존 수술/피시술자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상술했듯 의료 기술과 재활 시스템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과거엔 선수의 커리어를 건 도박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선수라면 흔히 받는 수술이 되어 피시술자의 수도 매우 많다. 특히 21세기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구속 혁명으로 인해 평균 95마일, 혹은 그 이상도 던지는 투수들이 늘어나며 신체의 과부하로 팔꿈치 수술을 받는 빈도도 이전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에서는 1992년 태평양 돌핀스정민태가 최초로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동진 당시 태평양 감독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경험을 토대로 토미 존 수술의 권위자였던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에게 집도를 받았으며, 정민태를 필두로 정명원, 박정현 등 그간 혹사로 잦은 부상이 있던 선수들도 수술과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기간 동안 김시진의 훌륭한 지도에 힘입어 좋은 선례를 한국 야구계에 남기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1993년 태평양의 성적은 시궁창이었으며 당시만 해도 리빌딩과 혹사라는 개념이 잡히지 못했던 때라 늘 경기가 끝나면 도원아재들에게 무수한 쌍욕을 먹는건 덤이고 정동진 감독은 맨날 자동차 타이어 펑크를 수 없이 당하거나 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물론 재활이 끝나자 1994년 한국시리즈 진출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후 류현진오승환이 아마추어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는데, 부상 재발 위험 때문에 드래프트 순위는 낮아졌지만 충실한 재활 덕분에 수술 전보다 구속이 증가했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남았다. 임창용의 경우에도 수술 전보다 더욱 구속이 올라가며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김광현은 FA 계약 직후 수술을 받는 과감한 결정을 하였지만, 수술 후 2018 시즌에 훌륭하게 복귀, 메이저리그 진출끼지 성공하여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0년대부터는 토미 존 수술과 재활 훈련의 정립으로 인해 사례가 가볍고 수술이 성공적인 경우에는 수술 후 복귀를 위한 재활 기간을 1년 남짓으로 잡는 경우도 많지만,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2000년대까지는 수술 후 재활에 필요한 기간은 못해도 1년 6개월, 보통 2년 정도였다. 그런데 마음만 급해서 재활 기간을 짧게 가져가거나, 재활훈련에 실패한 경우에는 복귀 실패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배영수가 너무 빨리 재활을 끝내서 복귀 후 잠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사례이다.[8] 서재응의 경우에도 수술 후 전성기 때의 구속은 결국 돌아오지 않아 기교파 투수가 되었다. 주형광, 조성민은 복귀 시점을 너무 빨리 잡아서 부상 재발로 은퇴한 케이스.

KBO 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특히나 이 수술과 연관성이 깊다. 팀 레전드 중 수술받고 나서 구속이 줄은 배영수, 구속이 상승한 임창용, 3회나 받은 권오준, 아마추어 시절 수술 받은 오승환이 있으며 최근 1차지명자들인 장지훈, 최충연, 심지어 2차 1라운드 지명자 양창섭까지 모두 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서 메이저리그의 구속이 더욱 가파르게 오르며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는 이 수술을 받는 빈도수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전성기 시절 평균 95마일을 던지면서도 매 시즌 250이닝을 먹은 금강불괴의 상징이었던 저스틴 벌랜더까지 결국 팔꿈치 부상으로 이 수술을 받은 이후론 평균 95마일 이상의 구속을 지닌 투수들은 결국엔 구속을 말년까지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이 수술을 커리어 동안 한 번은 받을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게 되었다.[9] 또한 재활 및 회복 기간까지 합쳐 최소 1년을 잡아먹는 해당 수술의 빈도수 증가로 인해 현대 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통산 300승 기록은 사실상 불가능한 기록이 되어버렸다.[10] 실제로도 해당 수술을 받은 선수들 중 통산 30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전무하다.[11]

7. 인대를 교체하지 않는 접합 수술과의 혼동[편집]


토미 존 수술도 팔꿈치 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부위에 있는 인대로 떼어내 접합하는 수술이기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영역에 들어가는 수술이라 아무래도 끊어진 인대를 연결하는 방식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혼동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인대를 교체하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에도 토미 존 수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아래는 해당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 예시.
  • 곽빈
  • 노시훈
  • 마에다 겐타
  • 문승원
  • 박종훈
  • 박치국[12]
  • 이정용
  • 코디 호이어
  • 추신수[13]
  • 홍상삼
  • 황동재


8. 기타[편집]



[1] 예시를 들면 전병두가 있다. 물론 류현진처럼 예외 사례는 존재하긴 하지만.[2] 기사 참조.[3] 최근에는 인공 힘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타니 쇼헤이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공 힘줄은 재활 기간을 극적으로 단축 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4] 선수마다 부상 상태에 따라 이 기간은 다 다르다.[5] 한때는 16~18개월이 최소 기간이었으나 재활 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재활 포함 1년컷을 하는 선수들도 꽤 늘었다.[6] 해당 투구폼에 평균 95마일 이상의 구속을 지닌 투수들은 사실상 커리어 동안 토미 존 수술을 한 번 이상은 받는다고 평가된다.[7] 사실 팔꿈치에 칼을 대는 것 자체가 구속하락의 위험성을 조금씩은 갖고 있는 게 토미 존보다 훨씬 강도가 낮은 수술인 팔꿈치 뼛조각 재활 수술을 받고도 구속이 10km/h 떨어진 사례도 있다.[8] 배영수의 경우 팔꿈치 인대가 아예 끊어져 있을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고 한다. 박찬호가 이 소식을 듣고 2년 재활 생각하라는 조언을 했지만 구단이 시켰는지 본인의 의지인지 아무튼 1년만에 재활을 끝내고 복귀하는 바람에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플레이 스타일을 기교파로 바꾸고 말았다.[9] 물론 종속 기준 평균 95마일을 27년 동안 유지하면서 몇 번은 한 해 동안 300이닝 가까이 먹은 적도 있는데도 토미 존 수술을 받지 않은 놀란 라이언 등의 사례도 있지만 그건 라이언이 메이저리그 역사를 손꼽아 보아도 말도 안 되는 괴물인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로 라이언이 은퇴하게 된 계기는 공을 던지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였다고 하는데, 이말인즉슨 토미 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면 더 던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이므로 비단 팔꿈치 인대뿐만 아니라 온 신체의 내구성 자체가 다른 투수들과는 격이 달랐다고 봐야 할 듯하다.[10] 단 벌랜더의 사례로 인해 통산 250승까지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아도 어찌저찌 가능은 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11] 그러나 과거에는 느린 구속으로도 꾸준하게 이닝을 먹고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기에 승수 따기가 지금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또한 역대 300승 투수들 중 평균 구속 95마일을 넘긴 투수는 사실상 놀란 라이언랜디 존슨 두 명 뿐이라는 게 정배다. 고대 야구에서는 그나마 월터 존슨이나 톰 시버가 빠른 공을 던졌다지만 정확한 기록이 없어 정말로 평균 95마일을 던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즉 리그의 수준 증가 및 구속 혁명으로 인해 평균 95마일 이하의 느린 구속들의 투수가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기 힘들어진 현실에서 통산 300승은 벌랜더 등의 예외를 빼면 사실상 대놓고 풀도핑을 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한 기록이 되었다.[12] 고교 때 받은 수술은 토미 존이 맞다. 2021 시즌 중 받은 게 접합 수술.[13] 2021 시즌 종료 후에 수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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