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션바 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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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티거 2 토션바 현가장치.jpg
티거 2에 사용된 토션바 현가장치[1]
Torsion bar suspension
1. 개요
2. 상세
2.1. 장점
2.2. 단점
3. 토션빔 서스펜션과의 차이점
4. 토션바를 사용하는 차량



1. 개요[편집]


자동차전차, 장갑차 등에 쓰이는 현가장치. 탄성이 높은 봉이 트레일링 암(스윙 암)에 연결된 구조이며 비틀림 탄성 원리를 이용한다. 간단한 구조와 편리한 정비성[2] 덕에 많은 자동차와 궤도차량에 적용되었다.

주의할 점은 금속 봉의 비틀림 탄성을 이용한다는 것 외에 궤도차량과 일반 상용차량에서 적용되는 의미와 형태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전차 장갑차 등의 궤도차량에서는 토션바 서스펜션이 보기륜을 차대와 연결하기 위한 중요한 방식으로서 의미를 가지나 그외 일반 차량에서는 토션바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이나 토션빔과 같은 주 현가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보조적인 역할이다.

2. 상세[편집]


서스펜션의 암(Arm)이라는 한쪽 끝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막대가 있고, 암에는 노면이나 궤도에 닿는 바퀴가 달려있다. 암의 회전에 따라 바퀴는 위아래로 원 궤적의 일부를 그리며 움직이게 된다. 이때 바퀴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암의 회전축 부분에는 '토션바'라고 불리는 긴 금속제 봉이 달려있으며, 이 봉은 보통 차체를 가로질러 반대쪽 차체 벽에 위치한 마운트에 고정된다. 이 봉은 암이 가동하면서 토크를 받을때 암에 작용되는 토크의 반대 방향으로 비틀림 탄성력(복원 토크)을 작용해줘서 다시 비틀리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며, 이런 원리로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장갑차량의 경우 버텨야 하는 무게가 무거운 만큼 이 토션바가 차체 반대쪽 끝에 닿을 정도로 매우 길게 된 형태가 보통이다. 그래서 좌우의 보기륜이 하나의 토션바를 공유할 수 없고, 때문에 각자 토션바가 엇갈려 설치되다 보니 위치를 맞추기 위해 좌우 암이 완벽히 대칭을 이루지 못하고 약간 엇갈리게 된다. 2차 대전기에 독일에서 설계된 티거 2같은 전차의 경우, 위의 구조도를 잘 보면 좌측 바퀴는 암이 후방을 향하고 있고 우측 바퀴는 전방을 향하고 있어서 양쪽의 보기륜 암의 회전방향이 반대인 것을 알 수 있다. 예외적으로 IS-7은 내부공간 문제로 아주 짧은 토션바를 좌우 같은 위치에 대칭적으로 장착하고 유압식 쇼크 업소버로 보조하는 방법을 택했다. T-64는 차체 폭의 절반 정도로 길이를 줄인 토션바가 차체 중앙의 마운트에 만나게 하여 좌 우 보기륜 암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었다.

1934년 시트로엥 아방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군용으로는 1936년 스트리스방 L-60 전차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후로 M26 퍼싱, 5호 전차 판터, T-80 경전차, M1 에이브람스 등의 전차에 널리 적용되었고 M113, M2 브래들리, BMP-3 등의 장갑차에도 쓰였다. 일반적인 차륜형 자동차들에서는 현가장치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다가 21세기에는 많이 도태되었다.

하지만 전차를 포함해 궤도를 사용하는 중장비 대상으로는 20세기부터 현재까지도 토션바 서스펜션이 주로 사용된다. 토션바 서스펜션의 설계는 당시 사용되었던 코일스프링 방식의 크리스티 현가장치보다 높은 하중에 대응하기 좋아 2차대전을 기점으로 장갑이 강화되며 급격히 중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각종 기갑차량에 사용하기 적합했고, 구조도 고탄성의 철봉에 서스펜션 암을 달아놓은 단순한 형태라서 설계가 간편했다는 장점이 있었다. 구조가 단순해 수리하기가 까다롭지도 않았고,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야전에서 교환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전투 중에 고장이 나도 1~2개가 망가지는 정도로는 기동에 별 문제가 없는 장점도 있다. 덕분에 1930년대에 정립된 기본 개념을 현재까지 따르고 있다.

바리에이션으로 토션 튜브(중공 토션바)가 있는데, 금속 봉의 중간에 동축 구멍을 뚫어놓은 물건을 스프링으로 쓰는 방식이다. 즉, 스프링으로 봉 대신에 쇠파이프를 쓰는 것이다. 다만 튜브 스프링은 기존 토션바의 원통 봉보다 제작 난이도가 좀 더 높다. 튜브 스프링은 구조상 막힌 봉보다는 두께가 얇기 때문에 경량화에는 좋지만, 한계 중량과 완충능력면에서는 손해가 있어서 아직은 기존 방식의 토션바가 많이 쓰인다.

원리상 비교적 만들기 쉬운 방식이다 보니 프라모델을 비롯한 모형 전차의 고정된 서스펜션을 토션바 방식으로 개조하여 가동되게 바꾸는 경우도 있으며[3] 2000년대 이후에는 처음부터 가동식 토션바를 재현한 키트들도 나오고 있다.


2.1. 장점[편집]


금속 봉의 비틀림 탄성력을 사용하는만큼 무거운 무게를 버티기에 매우 적합한 방식이고, 토션바 자체는 그냥 긴 막대에 불과하므로 구조적으로도 단순하여 생산단가가 저렴해지며 야전 수리가 용이하다. 차량의 옆면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측면에 다른 장비나 장갑을 더 넣을수 있다. 토션바를 회전시켜서 서스펜션의 높낮이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현대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장갑차량이 사용한다.

2.2. 단점[편집]


토션바 방식에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암이 많이 움직여야 할 상황일수록 토션바도 더 많이 비틀리다 보니 그만큼 탄성이 급격히 강해지면서 충격흡수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토션바 서스펜션에 유기압식 쇼크 업소버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면 차량의 총 중량이 늘어나게 된다.

파일:Looking down the hull of a Panther. Torsion bars and drive shaft.webp
5호 전차 판터의 내장형 토션바 현가장치
궤도차량에 쓰이는 내장형 토션바 방식은 내장형 크리스티 현가장치와 달리 실내 측면 공간을 확보할 수는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기다란 철봉들을 넣기 위해서는 차체 하단에 빈 공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현가 장치 부품들이 실내 공간을 차지하는 데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이 공간 때문에 차체 높이가 어느정도 이상으로 낮아지기는 어렵다.[4]

또한 단순한 구조 덕분에 수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기에 야전 수리 자체는 가능할지라도 대부분의 토션바 방식은 길고 무거운 봉이 차체 내부를 가로지르는 구조상 야전에서의 수리와 정비를 진행하기는 여전히 외장형 서스펜션보다 어렵다.[5]

3. 토션빔 서스펜션과의 차이점[편집]


궤도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에서는 토션빔 서스펜션과 명칭이 비슷해서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토션빔 서스펜션은 좌우 바퀴를 약간의 비틀림 탄성을 가진 액슬빔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고 토션바 서스펜션은 단순히 비틀림 탄성을 이용하여 코일스프링이나 리프스프링과 같이 댐퍼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따라서 토션바 서스펜션은 일반 스프링처럼 맥퍼슨 스트럿이나 더블 위시본과 같은 독립현가장치와도 사용할수 있고 경우에 따라 토션빔과 같이 사용되기도 한다(torsion beam suspension with torsion bar)

파일:external/www.formula1-dictionary.net/torsion_bar_SUS-1821-21K_.gif
토션바
토션 는 말 그대로 바(bar), 즉 봉을 이용하며 봉이 서스펜션 암에 작용되는 토크로부터 저항하는 비틀림 탄성력을 이용하는 스프링 댐퍼 역할을 하는 것이고 차륜과 차대를 연결하는 차축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파일:Typical-torsion-beam-rear-suspension-2.jpg
토션 빔
토션 은 빔(beam), 즉 차축을 가르킨다. 빔을 탄성 높은 재질로 만들기는 하지만 빔은 좌우 서스펜션 암의 독립된 움직임을 탄성력으로 억제하려는 목적이 더 크며 빔 자체만을 스프링으로 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 위의 사진처럼 토션빔 서스펜션은 코일스프링이나 리프스프링, 혹은 토션바 등과 같은 스프링과 결합하여 사용하게 되며, 빔 구조물이 주로 서스펜션 암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면 스프링은 주로 충격을 흡수에 대응하는 서로 다른 역할에 중점을 둔다.

4. 토션바를 사용하는 차량[편집]


[일반 차량]

[기갑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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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겹치는 보기륜, 전방 스프로켓을 제외하면 현대 전차에 적용되는 장치와 동일하다.[2] 단 세부적인 구조는 차종마다 다르다.[3] 적당히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 봉을 토션바 대신 사용해서 자작 가능하다. 얇지만 긴 금속 봉을 써도 된다.[4] 일례로 1940년대 중반에 나온 소련의 오비옉트 257 설계안은 높이가 낮은 차체의 하부까지 무리하게 경사장갑을 적용하는 바람에 때문에 바닥쪽의 여유 공간이 매우 좁아지면서 토션바를 완전히 포기해야 했다. 다만 이런 문제는 257의 후계 프로젝트인 오비옉트 260에서는 극복했는데, 오비옉트 260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던 와중에 엔진의 높이는 더 높아서 토션바 철봉들을 차체 바닥에 배치할 공간이 부족했다. 여기서 엔지니어들은 철봉들의 길이를 차체 전폭 길이 이상으로 줄여서 기다란 철봉들이 차체를 가로지르는 구조에서 차체 폭의 길이 절반 이상으로 단축된 철봉들을 차체 내부의 마운트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바꿔서 토션바 방식의 서스펜션을 넣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토션바 길이가 많이 짧아진 만큼 이전만큼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웠는지 보기륜마다 유압식 쇼크 업소버들이 추가되었다.[5] 서스펜션을 이루는 부품 개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서 수리 과정이 간단하다는 점과 야전 환경에서 무거운 부품을 건드리고 고치는데 힘이 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