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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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사전적 의미
2. 스포츠의 트라이아웃
2.1. 국내 프로 리그의 외국인 선발 제도
2.1.1. 도입 이유
2.1.1.1.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2.1.3.1. 현장의 실상
2.1.3.2. 비판
2.2. 기타



1. 사전적 의미[편집]


Tryout. 적성 시험, 선수 선발 테스트, 시험 공연을 뜻한다.


2. 스포츠의 트라이아웃[편집]


말 그대로 순수하게 선수의 기량을 직접 보고 뽑는다는 의미다. 입사 시험과 동일한 의미로 입단 테스트라 부르기도 한다.

철저하게 자유 계약 위주로 돌아가는 유럽 축구 리그에서는 프로 구단 입단시 테스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MLB와 같은 미국식 폐쇄형 리그는 대부분의 선수를 FA/트레이드/드래프트 이 3가지로 수급하기 때문에 입단 테스트에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선수 생활의 막다른 골목에 선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할 수 있는 창구이다.[1]

트라이아웃마저 떨어지면 프로바닥에서 설 자리는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이런 트라이아웃 출신 언드래프티가 주전이 되는일도 종종 있으며, 영구결번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까지 된 빅벤 같은 희귀한 경우도 있다.


2.1. 국내 프로 리그의 외국인 선발 제도[편집]


국내 프로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각각 독자적으로 선수와 접촉해 계약하는 자유 계약자가 아닌, 해당 리그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선수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드래프트 형식으로 선별하고 계약하는 것. 외국인 선수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워크아웃을 한 후 드래프트를 거쳐 계약하게 된다.


2.1.1. 도입 이유[편집]


단 두 가지밖에 없다. 국내 선수진과의 기량 차이 보정, 과도한 지출 줄이기.

현재 이 제도를 유지하는 종목이 배구만 유일하게 남았는데[2], 상대적으로 하드웨어가 기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2.1.1.1.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편집]

리그 출범 때부터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던 역사 깊은 한국프로농구만 보면 트라이아웃 제도의 문제점과 현실이 보인다.

첫째, 내국인 선수의 발전과 외국인 선수의 수준 낮추기는 별개다.

현재 V-리그 여자부, 특히 헤일리 스펠만을 봐도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의 수준을 낮춘다고 감독들이 몰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애초에 농구나 배구처럼 한 선수가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기 종목은 당연히 효율 문제로 잘하는 선수에게 몰빵하는 것이 쉽고 간단한 승리법이기 때문.

둘째, 결국 기량 정체는 볼거리 감소로 이어진다.

자구단이나 좋아하는 구단, 스포츠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수 기우에 찬팬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한국 농구, 배구 시청자들은 외국인 선수가 국내 리그를 초토화시키 건 말건 별 관심이 없다. 이기려면 외국인 선수가 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인종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그 동안 국내파들은 뭐했냐 등 반응은 다양하다. 그래서 지금의 수준 낮은 용병들의 기량보다는 단테 존스, 마커스 힉스, 피트 마이클 등 압도적인 용병의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오히려 그리워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팬들은 어차피 응원하는 구단이 쓰는 돈 내 돈도 아닌데 잘하는 용병에게 수백만 달러씩 쓰는 것을 단 1원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특히 일부 프로야구 팬들이 프로야구 수준 저하를 이유로 외국인 선수 TO 확대를 주장하며 선수협이 반대해서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사실 외국인 선수 확대를 부담스러워하는 쪽은 한 명 늘 때마다 수억, 많게는 10억 이상이 깨지는 구단 쪽이다.

셋째, 돈은 돈대로 쓰고 실패의 부담이 너무 크다.

트라이아웃을 하면 용병의 몸값을 줄일 수 있다는 명제가 사실 그렇게 논리적이지는 않다. 애초에 트라이아웃은 외국인 선수가 참가 신청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며, 얼마든지 탬퍼링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 '크리스 윌리엄스 트라이아웃 뒷돈 논란으로 퇴출' 기사[3] 리그 사무국이 완전히 구단을 배제하고 선수를 모집하지 않는한, 우수한 외국인 선수가 몰래 구단과 접촉해서 자신을 뽑는 대신 뒷돈을 요구하면 들어줄 구단은 들어준다. 이 뒷돈 문제는 근본적으로 자유계약제도와는 별 차이가 없다. 이는 철저하게 사무국과 구단의 의지가 달린 문제. 또한 트라이아웃제이다 보니 한번 용병이 실패하면 나머지 참가 선수 중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한 시즌을 용병 농사에 올인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넷째, 제도를 당사 선수나 구단을 엿먹이는 소재로 악용하기도 한다.

16-17시즌을 앞두고 KBL에서 트로이 길렌워터가 신청서를 냈는데, 15-16시즌 당시 노답 판정에 항의했다는 점을 구실삼아 괘씸죄 참여를 막아버린 갑질, V-리그 남자부 최초 트라이아웃에서는 우리카드, KB손해보험 등 하위권 팀들이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상위권 팀들이 원하는 선수를 못 오게 막으려는 행태 등을 통해 외국인 수급 방법을 제약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마개조함으로써 팬들에게 싸고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와 리그를 운영하니, 찾아 달라고 하기는커녕 팬 떨어져 나가라고 시위를 하는 격이 된다. 자유계약이라면 제약 사유가 없기에 이런 논란이 없으니 힘 낭비를 할 여지가 없어진다.


2.1.2. 한국프로농구의 사례[편집]


외국인 선수 항목 참조.


2.1.3. 한국프로배구의 사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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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시즌 트라이아웃 현장.

그동안 자유 계약제를 유지하다 2015-16 시즌부터 한국배구연맹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 몰빵 배구로 인해 국내 배구의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 외국인 선수의 과도한 몸값을 줄여야 한다.
  • 감축한 비용으로 유소년 육성에 투자한다.

이처럼 제한을 둬서 기량이 한 수 떨어지는 용병을 데려오면 용병들의 점유율을 낮출 수 있고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한국 배구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것.

그리하여 2015-16 시즌부터 #구단당 선택 인원은 1명. #트라이아웃 대상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에 등록된 4학년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한 지 3년 미만의 선수.라는 기준으로 미국 애너하임에서 트라이아웃 참가자를 테스트하여 총 6명을 선정했다. 연봉 또한 12만 달러에서 15만 달러로 제한했다.국적 제한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없다

언젠가부터 지원자들의 국적이 다양해졌다. 이를테면 2021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메룬, 페루 등의 국적을 볼 수 있다. 2021년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이란 선수도 참가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선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역대 외국인 선수 항목 참조.


2.1.3.1. 현장의 실상[편집]

일단 용병들의 점유율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외국인들의 평균 점유율은 47.5%였지만, 15-16시즌 전반기 새로운 용병들의 평균 점유율은 38.7%였다. 점유율이 약 9% 떨어지면서 트라이아웃 제도의 효과를 봤다. 하지만 대전 KGC인삼공사의 용병인 헤일리 스펠만의 점유율은 무려 51.6%로, 지난 시즌 용병이었던 조이스(53.6%)와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가장 떨어지는 KGC인삼공사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헤일리의 조합으로 최악의 점유율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무능한 감독과 국내 선수 육성 전무가 시너지를 이루어 KGC인삼공사는 결국 15-16 시즌의 파멸을 불러오고 말았다.

뽑은 선수 중 캐서린 벨(센터)과 에밀리 하통(윙 리시버)을 빼면 다 아포짓이라 공격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 게다가 화끈한 공격이 거의 사라지면서 디그가 늘어 랠리가 길어지고 풀세트 접전이 늘어 남자부 경기에도 악영향[4]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랠리가 길어진다는 것은 피로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감독들은 '자기 팀에 적합한' 선수를 지명하기 위해, 주전 세터를 데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지원자가 세터에 실망해서 트라이아웃을 포기할 수도 있다.

2.1.3.2. 비판[편집]

배구팬들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제도 개선보다 의식 개선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국내 감독들은 우승을 위해 미친듯이 용병에게 몰빵하고, 세터들은 외국인 선수에게 무조건 올리고 본다.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용병들만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물론 직접적으로 점유율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진정으로 리그를 위한 제도라고는 보기 어렵다.

두번째는 왜 항상 몸값 논란은 외국인 선수한테만 있는가라는 것이다.
연맹은 트라이아웃 제도를 만들면서 외국인들의 몸값을 대폭 낮췄다. 하지만 왜 항상 몸값 논란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있는지는 의문이다. 오랜기간 외국인 선수들은 혹사 소리를 들을 정도로 쉴새없이 스파이크를 때려 왔다. 물론 몸값은 상한선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평균 25득점에 40% 이상의 점유율 속에 자신들의 역할을 해 왔다. 그렇다면 국내선수들은 과연 몸값에 맞는 활약을 보여줬는가? 양효진, 김사니 정도를 제외하고는 몸값에 걸맞는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경기당 20~30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은 몇 명이나 될까? 더 이상 국내에 없는 김연경을 제외하고 말이다.[5]용병들의 몸값만큼 부려먹는 몰빵배구 리그에서 세계 배구시장에게 한국은 봉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15만 달러를 받고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런 리그에 과연 어떤 용병이 오려고 할까?

트라이아웃 제도를 만들어 국내선수들을 살리고 리그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하려 한 배구연맹의 취지는 존중한다. 다만 용병들에게 제한선을 두어 점유율을 낮추는 것은 단기적이고, 몰빵배구를 단숨에 거둬내기는 힘들다. 게다가 트라이아웃 도입 이유는 토종 공격수들의 공격력 강화[6]가 목적인데, 도입 이후 정작 늘어난 수치는 디그와 리시브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기량 미달로 공격력이 반감되면서 수비 스탯이 반사이득을 거둔 것 외에는 효과가 없다.

특정 선수에게 쏠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세터들이 계속해서 나올 필요가 있다. 과거 이도희, 강혜미 같은 명세터들이 즐비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유능한 세터 자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사니이효희가 언제까지 대표팀에 있을 수 는 없다. 염혜선이나연, 이다영 등이 계속해서 성장할 필요가 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곳은 다른 곳에 있다. 몰빵배구를 하루아침에 없애기는 어렵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제도적으로 제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국내 선수들이 발전해야 외국인 몰빵배구를 없앨 수 있다. 연맹은 줄어든 비용으로 유소년 선수육성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진정으로 선수육성에 힘쓰고 싶다면 실업팀과 상생하여 지명받지 못하거나 기회가 없어 은퇴하는 선수들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여자배구는 탈출구가 없다.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면 열악한 실업팀에서 뛰어야 하고, 5개에 불과한 여자 대학팀에 진학하기도 어렵다. 갈수록 여자배구 저변이 줄어드는 이유다. 또한 다른 종목과 달리 신인 선수들에게는 계약금도 주지 않고 출신 학교에만 지원금을 줘 정작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거의 없다. 권리가 없는데도 계약은 프로구단 마음대로 정하는 시스템 때문에 김연경 파문 같은 갈등이 싹튼 것이다. 프로구단은 선수들이 조금만 힘들면 배구를 포기한다고 말하지만,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프로의식을 가지기 어렵다. 배구연맹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점은 바로 이런 곳에 있다.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더 스파이크의 2019년 12월호 47쪽에서, 자신이 느낀 자유계약과 트라이아웃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자유계약이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좋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우선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팀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낫습니다. 제가 V-리그에서 뛰길 원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전력을 원한다면 저는 한국전력 소속으로 뛸 수 있죠. 다른 팀에서 제안이 오더라도 제 의사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고요. 혹은 다른 리그나 팀을 선택할 권리도 가지고 있어요. 선수로서 그런 선택권이 없다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봅니다. 팀도 자유계약체제라면 팀에 더 잘 맞는 선수를 찾아서 영입할 수 있어요. 제한된 20~30명의 선수 중에서 찾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선수를 조사하고 찾아보면서 더 팀에 맞는 선수를 찾을 수 있죠."


2020년대에 들어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이 V-리그를 기피한다는 의견이 있다. 로컬 룰 문제, 몰빵배구 문제 등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023년 5월 남자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팀을 홍보했다. 몰빵배구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하기 위함이었다.
"우리 팀에 오면 500번만 때리면 되지만,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을 가리키며) 저 팀에 가면 1,500번을 때려야 하고, (신영철 감독을 바라보며) 저 팀에 가면 1,000번은 때려야 한다"


2.2. 기타[편집]


KBO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 도입 초기인 1998년과 1999년에 트라이아웃의 일환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 자유 계약제로 변경되면서 폐지되었다. 현재는 리그 차원에서 진행하는 트라이아웃은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해외파 복귀 선수, 비선출 선수, 독립 리그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이 유일하다.[7] 대신 구단이 개별적으로 육성 선수, 방출 선수 영입 시 자체적으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에는 12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이라는 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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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래프트 미지명자(보통 언드래프티라고 칭한다.), 부상 또는 실적부진으로 계약에 실패한 선수 등...[2] 농구는 2018-19 시즌부터 폐지[3] 원 출처인 점프볼 기사는 삭제되었다.[4] 주중에 여자부 경기 후 남자부 경기를 할 때 한정이며, 이로 인해 남자부 경기가 처음 기준점인 7시를 넘어 8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늘었다.[5] 김연경도 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6] 정확히 말하면 여자 선수들 무릎을 아작낸 2점 백어택에 이어서 후위공격 능력 강화가 최우선이다.[7] 고졸 혹은 대졸 아마추어 선수들은 각각 고교 야구와 대학 야구 무대에서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기량을 스카우트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지만 독립 리그의 경우 스카우트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해외파 복귀 선수는 실전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아서 스카우트들이 해당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기량을 스카우트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무대가 필요해지며 트라이아웃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