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오브 크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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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of Cthulhu

1. 개요
2. 특징
3. 기타
4. 대한민국에서



1. 개요[편집]


미국호러 TRPG. 2008년 Pelgrane Press사에서 출판했다.[1] 약칭은 ToC.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 한 Basic Roleplaying 기반의 TRPG 크툴루의 부름 RPGGUMSHOE 시스템에 이식한 룰이다.

공식 홈페이지자료실에서 요약본 룰북이 공개되어 있다. 플레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제 플레이에는 제대로 된 룰북이 필요하므로 주의.


2. 특징[편집]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추리물에 충실하고 세련된 룰로 이식된 크툴루 신화 소재의 TRPG.[2]

전투와 모험보다는 사건 조사와 추리에 특화된 TRPG 시스템인 GUMSHOE[3] 기반으로 제작된 룰로, CoC를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다이스 갓에 의한 시나리오 붕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룰이 구성되어 있다.

능력치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캐릭터의 모든 것은 "기능"과 직업 등에 따른 "특전"으로 구성된다. 캐릭터 작성은 주사위로 결정하는 CoC와는 달리 일정량의 점수가 주어지고, 이 점수를 원하는 기능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따른다.[4]

CoC에서는 일괄적으로 구성된 기능이 사건 조사에만 사용되는 "탐사 기능"과, 전투 상황과 비전투 상황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기능"으로 구분된다. 시나리오에는 사건 전개 및 탐사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단서"가 제공되며, 이 단서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조사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조사 기능을 사용할 때는 판정 없이, 조사한다는 선언과 함께 기능 점수를 소비하기만 하면 습득할 수 있다. CoC에서는 기능 90%를 찍은 전문가도 10%의 확률로 삐끗(...)할 수 있는 점에 비해 필요한 단서는 확실하게 구비할 수 있지만, 거꾸로 투자하지 않은 기능으로는 단서를 얻을 수 없으므로 캐릭터 작성시 신중하게 기능을 고를 필요가 있다.

주사위 판정법은 6면체 주사위 1개(1d6)만을 사용하는 상향 판정법을 사용하며, 각 판정에 해당하는 기능의 기능 점수를 소비해 판정에 보탤 수 있다. 판정 난이도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판정에 얼마나 기능 점수를 소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특히 판정이 정신건강이나 이성과 관련될 경우, 여차하면 판정 실패시 잃을 수치 이상으로 능력치를 제 손으로 소비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해서 심장이 쫄깃해진다(...).

CoC의 꽃(...)인 이성도 물론 구현되어 있다. 이성이 0이 되면 영구적 광기에 빠져 캐릭터 로스트. 참 쉽죠? 다만 ToC에서는 이성 외에도 정신건강(Stability)이 존재해 이쪽이 멘탈을 나타내고, 이성은 크툴루 신화와 관련된 것에 한해 얼마나 신화적인 영향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잃어버렸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미친놈이라고 해도 요그 소토스의 하수인 같은 것이 아니라 단순한 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면 이성이 1점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

ToC에서는 "본격(Purist)"과 "파격(Pulp)"의 두 가지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본격 플레이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크툴루 신화 소설에서 나왔던 그대로, 플레이어들이 기이한 사건을 조사한 끝에 신화적인 존재와 조우해 서서히 고통받으며 미쳐가는 내용을 플레이할 수 있다. 파격 플레이는 플레이어들이 기이한 사건을 조사한 끝에 신화적인 존재와 조우해 어느 정도 저항하고 발버둥치던 끝에 서서히 고통받으며 미쳐가는 내용을 플레이할 수 있다(...). 파격 플레이 전용 룰로는 캐릭터의 성장, 쌍권총이나 기관총 난사 등의 액션 등이 추가되어, 조금 더 쌈마이한 느낌의 호러 액션 RPG를 할 수 있다.


3. 기타[편집]


CoC가 주로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료집을 제공한 반면, ToC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자료집을 제공한다. 대공황파시즘 등으로 암울해진 당대 미국의 사회상을 알아볼 수 있는 참고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이하게 룰북에 포함된 자료집에 그레이트 올드 원이나 아우터 갓의 능력치가 전혀 없다. 그나마 실려 있는 정도는 신격을 알현했을 때 얼마나 이성과 정신건강을 잃는지 정도뿐. 이는 애초에 시나리오에서 신격이 등장하는 시점은 시나리오의 대단원의 장치로서 의식을 거행해 되돌려 보내는 대목이거나, 세상이 작살나기 직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와중에 지나가듯 언급되는 증기선배때지 뚫린 크툴루는 넘어가자 또한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생전에 크툴루 신화를 체계화하지 않고 작품별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묘사한 것에 따라, 신격들의 설명 또한 서로 상충되는 내용들을 구분해 정리해 시나리오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룰북에 CoC의 캐릭터 및 괴물을 ToC 룰에 맞도록 변환하는 방법이 실려 있다. CoC를 하다가 ToC로 갈아타는 플레이어는 기존의 캐릭터를 새로운 룰에 맞춰 사용할 수 있으므로 참조할 것.

윳쿠리 TRPG에서는 자주 보이는, 조사원이 NPC를 고문하거나 도륙하는 장면은 ToC에서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캐릭터가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고문하면 정신건강이 깎이도록 룰상으로 구현해 뒀기 때문.[5]


4. 대한민국에서[편집]


윳쿠리 TRPG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은 크툴루의 부름 RPG에 비해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정식 발매되지 않은 점 또한 이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아마추어 번역가에 의해 공개 요약본 룰북이 번역되어, Pelgrane Press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초여명에서 번역하려고 했으나 대신 제13시대를 출판하였다. 그 후 같은 소재를 사용하는 크툴루의 부름이 정식 출판되기로 했으니 트레일 오브 크툴루의 국내 출판은 요원해졌다...고 생각했으나 초여명이 1억 2천만원 달성 공약으로 트레일 오브 크툴루나 델타 그린 중 하나의 출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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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lgrane Press사에서 출판된 다른 룰로는 2015년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번역, 출시한 제13시대가 있다.[2] 룰북 서문에는 이 부분을 윌리엄 셰익스피어희곡 리어 왕일본 전국시대로 재해석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을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3]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고무로 된 신발 밑창을 의미한다. 이렇게 된 신발을 신고 걸으면 발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행하거나 뒷조사한다는 뜻의 속어로도 사용되며, 여기서 파생되어 형사 또는 탐정을 가리키는 은어로도 사용된다. 참고로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의 영문판 이름도 Dick Gumshoe.[4] 테스트 플레이 시의 증언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점수만으로도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인 하드코어 플레이어도 존재한 모양이다(...).[5] 다만 이 점은 CoC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윳쿠리 TRPG의 특성상 재밌으면 장땡이라는 분위기로 별 제재 없이 진행할 뿐. 실제 플레이에서는 게임 마스터의 재량에 따라서는 가차없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다만 ToC에서는 이 점을 정신건강 상실의 예시로, 룰북에 단단히 못박아 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