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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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2001)
Fa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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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각본
송해성
김해곤
안상훈}}}
원작
아사다 지로 - 소설 《러브레터》}}}
장르
출연
촬영
김영철}}}
편집
박곡지}}}
음악
이재진}}}
미술
이종필}}}
의상/분장
김민희}}}
특수효과
조성배}}}
무술
신재명}}}
제작사
튜브픽쳐스}}}
배급사
영화사오원
튜브픽쳐스}}}
제작 기간
개봉일
상영 시간
116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22,711명 (최종/서울)}}}
국내 등급

1. 개요
2. 예고편
3. 줄거리
4. 등장인물
5. 여담



1. 개요[편집]


200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최민식, 장백지 주연. 송해성 연출.

송해성의 두 번째 작품이다. 흥행에 실패한 데뷔작 <카라>와는 달리 이 영화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가 원작인데, 원작의 내용에 살을 조금 덧붙이고 엔딩을 다르게 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플롯 구조는 대략적으로 비슷하다. 여주인공 이름도 원작에서는 '백란'.[1]

그렇지만 흥행에서는 서울 22만 관객밖(전국 관객 추정으로 4~60만 정도)에 들지 못했는데, 개봉한 시기가 운이 없었다. 하필이면 같은 연도에 개봉한 영화 <친구>가 메가톤급으로 극장가를 휩쓰는 바람에 이 영화가 묻혀버린 것. 이 작품에 출연한 최민식은 "무척 좋은 작품인데, 관객과의 소통이 아쉬웠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한다. 공형진손병호의 연기도 볼만하다.

조폭들이 등장하지만 엄연히 가족 영화로, 단지 서류 상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남녀 한 쌍을 그린다.[2]

여담으로, 마지막에 최민식의 방파제에서 오열신은 압권으로 그 장면 촬영을 위해 최민식은 하루 반나절을 바닷가에서 감정을 잡고 촬영했다고 한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한국 3대 비극 영화를 꼽으라면 1, 2순위에 손꼽히는 작품. '파사모'라고 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2001년 청룡영화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


2. 예고편[편집]



재개봉 스페셜 예고편


3.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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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3류 건달 강재(최민식 분)의 출소로 시작한다. 같이 건달 일을 시작한 동기 용식(손병호 분)은 보스가 되어 있지만 깡도 없고 싸움 실력도 없는 강재는 조직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후배 건달인 경수(공형진 분)와 빈둥거리며 불법 포르노 비디오나 유통시키다 잡혀들어갔던 것이다. 출소한 그는 이제 조직의 젊은 후배들에게 괄시받고 관리하던 비디오 가게도 후배에게 물려주게 되고, 예전 어려웠던 시절 자신들에게 잘해줬던 슈퍼 아줌마에게는 수금도 못 받아내고 후배들과 싸움이나 하게 된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강재를 두들겨 팬 용식이지만, 동기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에 강재와 술자리를 가진다. 하지만 그 술자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용식은 자신의 구역에 온 라이벌 조직인 덕희파의 조직원을 보고 분개, 술기운에 살해하게 되고 현장에 있던 강재는 시체유기를 돕게 된다.

이후 용식은 조직 모두가 살기 위해서라며 강재에게 살인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자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그 댓가로 강재의 오랜 꿈인 낚싯배를 사줄 것을 약속한다. 이번 일만 치르면 낚싯배를 몰고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대신 징역을 살 것을 다짐한 강재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안 그래도 제가 가려고 했는데...'라는 강재에게 경찰들은 뜻밖에도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이미 강재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는 서류상으로 기혼이었고, 그 상대는 이미 한국을 떠난 먼 친척을 찾아 중국에서 건너온 고아 여성 파이란. 하지만 이미 그 친척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린 상황. 결국 연고가 없는 한국에 머무르기 위해 인력사무소의 주선으로 위장결혼을 하게 된 그녀에게 용돈[3]벌이 삼아 사진과 서류를 내준 것이 강재였던 것이다. 위장결혼 당일날[4], 인력사무소 문틈으로 첫만남을 한 뒤론 그녀를 한번도 만난 적 없는[5] 강재이지만 자수하기 전에 바람도 쐴 겸 그녀의 시신을 인도받으러 경수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된다.

처음 인력사무소에 등록한 뒤 룸살롱에 팔려갈 위기인 파이란이었지만, 룸살롱 내부의 험악한 환경을 본 파이란이 일부러 결핵 환자인 것처럼 피를 토하는 연기를 하여[6] 모습을 본 업소 사장이 거부하여 결국 그녀는 시골 세탁소에서 일하게 된다.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땅이지만 친절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그녀는 촌스러운 강재의 사진 한 장에 큰 위로를 받게 된다. 한국말한글을 배우며 남편 강재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던 그녀였지만 어느 날 일하다 진짜로 피를 토하자 자신이 알고 보니 진짜로 결핵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그래도 명색이 부부인 만큼 인사도 할 겸 도움이라도 얻을까 해서 용기를 내어 강재를 찾아간다. 하지만 강재가 있는 비디오 가게 주변을 서성이다 강재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모습만 보고 병원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화장된 유골을 찾으러 온[7] 강재가 파이란과 함께 생활한 세탁소 할머니에게서 건내받은 파이란의 편지에는 자신을 아내로 맞아준 강재에 대한 고마움과 한번도 못봤지만 자신의 낯선 생활에 큰 의지가 되어준 강재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적혀 있었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거나 소중한 존재였던 적이 없는 강재는 그 편지를 읽으며 오열한다. 떨리는 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다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이 씬은 이 영화의 백미. 현실은 시궁창이고, 이제 남 대신 징역이나 살려고 하는데 첨으로 자길 사랑해준 여자는 이미 죽어서 한줌 재로.. 연기력이 끝내준다고 한 시골 인력사무소 사장을 두들겨팬 뒤 여행에서 돌아온 강재는 용식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대신 자수하는 것도 없었던 일로 하겠다며 주변을 정리한다. 숙소의 비디오 테입들 중에서 '파이란 봄바다'라고 적혀있는 테이프를 발견한 강재. 그 비디오는 파이란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경수가 파이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었던 것이다.

봄바다를 배경으로 '남편에게 보여줄 테니까 노래 한번 불러봐'라는 경수의 목소리와 함께 쑥쓰러운듯이 고향인 중국의 노래를 나지막하게 부르는 파이란 모습을 바라보는 강재. 하지만 그 아련한 마음도 잠시, 용식이 보낸 킬러[8]의 강선이 강재의 목에 감기고, 강재는 목이 졸려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파이란의 유골을 손으로 밀어내 지킨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마지막으로 비디오 화면 속의 파이란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강재는 숨을 다한다.[9]

4. 등장인물[편집]


파일:파이란 최민식.jpg
이강재 (최민식 扮)
이 영화의 주인공. 인천 뒷골목을 삼진하며 사는 삼류 건달로 고등학생들한테 불법 포르노를 팔다 경찰들에게 현장 기습당하여 연행돼 열흘간 구류생활을 하다가 출소하였다. 영화 초반에 출소 후 늘 그렇듯 동네 오락실에서 여러 사람들한테 시비를 털었다.[10] 같은 나이이고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조직의 보스 용식은 이렇게 사람 구실 못하는 강재를 매우 못마땅해하며, 출소하자마자 강재가 오락실에 들르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나자마자 패기까지 한다. 그렇게 강재는 룸메이트인 경수가 살고 있는 거의 폐가가 다 된 아파트[11]에서 폐인 생활을 다시 시작하며, 경수가 집을 비운 사이에 경수가 비디오 테이프 사이에 숨긴 돈을 훔쳐가기도 한다. 건달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듯하며, 조직에서 서열로 따지면 용식 바로 다음이여야 하지만, 그 밑의 조직원들한테도 항상 무시를 당하며, 친구 용식도 강재를 입만 나불나불거리는 거 빼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놈이라고 비꼰다. 후에 용식이 자꾸 자신의 클럽에 드나드는 조직의 보스를 보게 되어 결국 그 보스를 살해하고, 용식은 강재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대신 자수해달라고 한다. 물론, 그 대가는 있었다. 그것은 강재가 고향에서 처음 나올 때부터 꿈꾸던 배 한 척 살 돈이었다. 강재는 용식의 제안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다음날, 강재는 집에 찾아온 경찰들을 보고 순간 자신을 잡으러 온 건가 싶어하지만, 사실 경찰들은 강재가 기억도 못하는 가짜 부인 '파이란'의 죽음을 알리러 온 거였다.[12]

그렇게 용식의 죄에 대한 자수는 미루어지고 자신은 과거 그녀를 데리고 다녔던 경수와 함께 장례식을 위해 열차를 탄다. 경수는 파이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강재에게 그녀에 대한 여러 서류를 전해주며, 나중에 사망 신고 시에 혹 가짜 남편이라는 것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서류의 내용들을 알아두라고 한다. 강재는 이 모든 것이 짜증났지만, 한켠에 남겨진 강재에게 부치려다 만 파이란의 편지를 보며 따뜻함을 느끼는 듯했다. 시간이 갈수록 강재는 그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강재는 일가친척 하나없는 파이란의 장례식에 가서 향을 피운다. 자신과 파이란의 만남은 파이란이 죽어서야 이루어진 것이다.[13]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재는 파이란이 일했던 세탁소에 들려, 그녀가 홀로 머물던 방에 들르게 되는데, 세탁소를 나설 때 그 세탁소 할머니가 강재에게 파이란이 차마 부칠 수 없던 두 번째 편지를 전해준다. 첫 편지를 봤을 때보다, 두 번째 편지를 볼 때 강재의 마음은 훨씬 심란해졌고, 결국 크게 오열하고 만다. 이후, 파이란의 관한 모든 절차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자신을 알아 준 단 한 명의 여자 파이란을 위해서라도 이제 강재는 자신만의 소신있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결국, 용식의 죄를 덮어쓰기로 했던 그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그렇게 당황한 용식을 뒤로한 채 강재는 집으로 돌아와 모든 짐을 싸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떠나기 전 지난번 비디오 테이프 사이에 있던 훔쳐간 경수의 돈을 다시 끼워두고 이때 눈에 띈 '파이란 봄바다'라는 경수가 찍은 녹화 테이프를 보고는 테이프를 재생시켜서 마치 바로 앞에 파이란이 있는 것처럼 영상을 보고 활짝 웃게 된다. 그러나, 본인 대신 형을 살기로 하겠다는 결심을 번복한 강재에게 용식이 부하를 보내고, 강재는 마지막까지 파이란의 유해를 지키며 최후를 맞이한다.

작중 의상의 변화도 꽤 눈여겨 볼만하다. 초반에는 양아치같은 복장에 초최한 모습이었지만 파이란의 장례를 치루던 도중 검은색 양복으로 갈아 입으면서 이미지가 확달라진다. 초반에는 양복입은게 부끄러운지 위에 겉옷을 입었지만 파이란의 마지막 발자취를 밟으면서 그녀를 기리리는 마음에서 인지 아예 검은색 양복으로 고정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검은 양복을 벗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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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장백지 扮)
오래전 강재와 위장 결혼한 여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다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죽기 전 한국의 이모네를 찾아가라는 어머니를 유언대로 한국에 불법으로 입국한다. 하지만 그녀가 찾으려던 이모의 가족들은 캐나다로 이민을 간지 1년도 넘었다고 하여, 결국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자신을 의지할 사람은 한명도 없게 된다. 이후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문득 희망 인력 소개소의 희망이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읊조린 후 인력소개소에 들어가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직원은 불법 체류의 문제가 있는 자신에게 위장 결혼을 권한다. 하지만 사실 선택의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리고 그 위장 결혼의 상대가 바로 가짜 결혼 상대로 용돈벌이를 하는 이강재였다. 어찌 됐든 이강재와의 위장 결혼 덕분에 서류상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고, 경수는 그녀의 일자리를 찾으러 처음에는 유흥 주점으로 갔으나 이때 파이란이 약간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해서 유흥주점 매니저는 그녀를 거절하고[14], 결국 경수는 몸이 좋지 않은 파이란을 데리고, 그 지역의 인력소개소와 연락을 해보는 등 여차저차해서 겨우 한 시골의 읍내 지역에 할머니가 운영하는 조그만 세탁소에 취직시키게 된다. 그렇게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는 듯하다, 어느날 읍사무소 직원이 그녀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세탁소를 오고, 하마터면 다시 모국으로 쫓겨날 뻔했지만, 가짜 신랑 이강재와 위장 결혼한 서류가 있어 위기를 모면한다.

편지에서 파이란은 여기 있는 사람이 모두 친절하다고 했지만, 그녀에게 웃어주는 건 오직 사진 속의 강재뿐이었다. 서류 상의 가족이었지만, 파이란은 웃고 있는 강재의 사진을 보면서 점점 그를 사랑하게 된다.[경찰] 그러다 파이란의 건강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15], 간성소장한테 5개월 정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 당한다. 파이란은 강재를 찾아가 보기로 결심하고 강재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를 찾아가지만, 마침 강재가 불법 포르노 비디오 판매 건으로 경찰에게 연행되는 바람에 강재에게 말도 걸지 못한 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파이란은 입원해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강재에게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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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식 (손병호 扮)
악역. 강재와는 어릴때부터 같이 알고 지낸 친구이며 강재와 조직 동기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로 등장, 운전사에게 별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고, 열흘만에 출소한 강재를 보고는 '이 새끼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씨, 강재야 정신 좀 차리자'며 구타한다. 후에 강재가 조직원들과 슈퍼에서 갈등을 빚자 조직원들에게 온갖 욕을 퍼붓는데 강재가 옛날 얘기를 하자 '너 그 옛날 얘기 하지 말랬지'라며 화를 내고, 강재가 변명을 하려는데 주먹과 골프채로 강재를 구타한다. 본인이 때려놓고도 좀 심하다 싶었는지 술자리를 차려주면서 강재에게 자신과 단둘이 있을 땐 이름으로 부르라 한다. 그러다 본인의 클럽에 덕희파 보스가 모습을 보이자 주차장으로 그를 따라가 마구 구타해 살해한다.[16] 감옥살이가 두려웠는지 강재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며 강재의 소원이던 6기통 배 한 척을 마련해 줄테니 대신 본인을 대신해서 자수해 달라고 부탁한다. 강재는 배에 대한 열망으로 술김에 그 부탁을 받아들이지만, 이후 파이란으로 인해 마음을 바꾼 강재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그에 대한 복수로 부하를 보내 강재를 살해한다.[17]

파일:파이란 공형진.jpg
경수 (공형진 扮)
강재의 건달 후배이자 친한 동생으로 이 영화의 개그 캐릭터. 처음 등장할 때부터 코믹스러운 면을 보여주는데, 출소한 강재가 짭새가 온다며 놀래키려고 하자 자신은 이미 거짓말이라고 눈치채어 바로 '좆까시오 좆까 좆을 까시오 좆을 까'라며 좆타령을 부르며 강재를 놀려댄다. 비디오를 녹화 제작하는 게 취미인 듯 하며 집에 비디오 테이프가 산더미만큼 쌓여있다.[18] 파이란을 데리고 일자리를 알아봐준 사람이기도 하다. 파이란이 몸이 안좋은 걸 눈치채고 세탁소에 취직을 시켜준 것도 경수다. 여러모로 강재와 파이란을 도와준 인물. 강재가 경찰서에서 현실부정을 못해서 행패를 부릴 때 자신이 서둘러 말리기까지 할 정도로. 또한 강재가 파이란에 대한 죄책감으로 술집에서 취해서 꼬장을 부릴때 말없이 강재의 꼬장을 받아주었으며 강재가 소란을 피울때도 강재를 제일먼저 말린다.

안타깝게도 마지막장면에서 용식의 계략으로 인해서 강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 세탁소 할머니 (김지영 扮) - 파이란이 생전에 일했던 세탁소의 주인이다. 파이란을 처음 볼 때부터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파이란에게 한국말도 조금씩 알려주면서 가르쳐주는 등 파이란을 마치 자신의 딸 같이 돌봐주었다. 파이란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를 마치고 찾아온 강재를 보고는 강재의 가슴을 치며 왜 이제서 오냐면서 오열한다. 할머니는 파이란을 딸처럼 돌봐줬으니 세상을 떠난 파이란을 매우 안쓰러워한 것. 강재와 헤어지기 직전, 강재가 오면 주라며 파이란이 자신에게 맡겼던 편지를 강재에게 건네준다.

  • 간성소장 (민경진 扮) - 파이란이 일하는 세탁소를 소개해 준 지역 직업 소개소장이다. 파이란이 몸이 안좋아서 5개월 정도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소장은 한 달도 참아줄 수 없다면서 단숨에 거절하였다. 이에 파이란은 눈물을 흘리며 가버린다. 이후, 파이란이 세상을 떠나고 강재와 경수가 찾아왔을 때, 대놓고 파이란을 비꼬았다. 경수와 강재도 그 소장을 매우 마음에 안들어했다. 이후 파이란의 장례가 다 끝나고 나올 때 또 다시 '이 년 빚은 어디서 받지?'라면서 파이란을 또 비꼬자 결국 강재한테 구타를 당한다.

  • 조직원 (지대한 扮) - 용식의 부하 중 한명으로, 슈퍼 아줌마에게 제대로 협박을 못하는 강재를 대놓고 계속 비꼬다가 결국 강재한테 연탄을 맞고 쓰러져 구타를 당한다. 마지막에 용식의 명령에 따라 강재를 살해한다.

  • 강릉 매니저 (김해곤[19] 扮) - 경수가 파이란을 데리고 온 유흥 주점의 사장이다. 처음에는 파이란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지만, 면접 때 파이란이 피를 토해내는 바람에 깜짝 놀라게 되고 결국 그녀를 거절하게 된다.


5. 여담[편집]


  • 영화만 본 사람들에겐 충공깽한 사실이지만 여주인공의 직업은 원작에서는 매춘부다. 주인공이 소속된 폭력조직에서 말단 조직원들과 위장결혼시켜 일본으로 데려온 수십 명의 아시아 여성들 중 한 명이었다. 일본인 손님을 받는 매춘부로 혹사당하면서 그 손님들을 얼굴도 본 적 없는 남편이라 여기고 '성심성의껏 봉사하여 많은 칭찬을 받았'으며, 덕택에 고향으로 송금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주인공에게 '고마워한다'. 돈 몇푼에 팔려온 빈곤국 여성들이 선진국에서 매춘에 종사하며 법의 그늘에서 착취당하고 매춘부라고 멸시받는 일은 현실에서도 흔해빠졌으며, 이 작품의 가장 큰 비극은 자신이 처한 상황의 부당함을 알지 못한 채 폭력조직과 성매수 남성들에게까지 고마워하는 파이란 그 자체다. 영화의 시골 세탁소 점원 파이란으로는 이 비극성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실제 영화에서는 원작의 매춘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룸살롱 아가씨로 팔려갈뻔 하다가, 결핵환자를 가장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때문에 비극성은 원작보다 좀 덜해보일지 몰라도, 정작 그렇게 결핵환자를 연기해놓고는 나중에 남편과 영영 못 만나고 죽게 되는 이유 또한 결핵 때문이었다는 스토리가 되어 영화만의 고유한 아이러니이자 비극을 강조하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 2002년 고교 교과서에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는 영화 카피가 지문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또 이 항목 맨 위에도 있는 포스터는 정말 작중 내용을 생각하면 너무도 대비되어 비극성을 더하는 효과로 유명하다.

  • 마지막에 파이란 모습이 TV에 나오면서 흘러나오는 엔딩 음악도 매우 서글픈 느낌을 잘 준다. 음악은 이재진.

  • 악역 전문으로 유명한 배우 손병호는 여기서도 범상치 않은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오죽하면 당시에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최민식이 그와 마주하는 장면에서의 연기에 정말로 공포를 느꼈다고 코멘터리에서 말했을 정도...

정작 손병호는 최민식의 카리스마를 이겨내고자 부단히도 노력했다. 최민식의 팬이면서도 무명인 손병호에게 최민식은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했기에 "친구로서 지내자"는 최민식의 제안도 "연기를 인정받기 전까지는 긴장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정중히 거절했다고. 그러다 그의 연기에 최민식이 빠져들면서 친구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작중에서처럼 동갑이다.

  • 최민식의 회고에 따르면, 한겨울 추운 강원도에서 영화를 찍는데 나름 유명한 배우들이 왔음에도 너무 추워서 촬영장에 구경꾼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손으로 빨래하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 등 촬영조건이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여기에 계약조건으로 아침엔 키위 샐러드에 물 브랜드까지 합의봤는데 무려 20년도 전 강원도 고성에서 그런 것을 구할 수 있을리 만무했고 그냥 다 같이 해장국이나 먹어야 했다고(...). 그러다보니 장백지가 촬영 중에 촬영 현장이 열악하다고 삼합회 조직원이며 자기 기획사 사장이었던 아버지한테 매일같이 전화해서 울면서 하소연하는 바람에 최민식이 식겁했다. 최민식이 불안에 떨면서 통역 좀 해달라고 옆에 눈치를 주니까, 계약 다 위반하고 여배우에 대한 배려라곤 없다고 다 일러바치고 있어서 스태프들도 벌벌 떨었다고. 결국 화가 많이 난 장백지가 포스터 촬영 때 자꾸 가겠다고 칭얼대다가 최민식 등 뒤에 업혀서 다리로 최민식을 꽉 졸라서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 이렇게 고생을 해서인지 작중 장백지는 청순가련 그 자체의 모습이다. 진관희 스캔들로 망가지기 이전 리즈 시절 장백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정작 장백지는 최민식에 대해 연기 칭찬도 하고 이후에도 친근감을 계속 표시하는 걸로 봐선[20] 사이가 그닥 나쁘진 않은 듯 하다.[21]

아울러 장백지가 이래저래 징징대면서 애로사항을 토로한 게 꽤나 많았다는데 감독에게 첫 등장에 여배우 얼굴이 안 나온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것부터 시작해서 앞서 서술된 차징 타임 등... 감독 입장에선 상당히 힘들었으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명연기 한 방에 그 모든 게 잊히더란다(...).

게다가 사운드 엔지니어 측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파이란(장백지)이 이강제(최민식)에게 보낸 편지를 나레이션 처리하는 장면... 하필 장백지가 한국어가 전혀 되질 않아 결국 한 글자 한 글자를 읊어 그걸 어떻게든 짜맞추었다고(...) 녹음을 하고 편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상당한 중노동이다. 게다가 그걸 또 자연스럽게 할라고 믹싱까지 해야 하니... 믹싱 이전에 벨로시티까지 초반에 꼼꼼히 체크를 했을 터인데 이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파이란의 코멘터리에서 음향 감독이 그 문제의 장면이 나오자마자 이러한 사연을 토로했다.

  • 촬영을 하면서 최민식은 공형진에게 술 한 잔하며 열심히 하면 넌 숀 펜 같은 명배우가 될 수 있다며 칭찬해줘 공형진은 당시 너무 기뻤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던 강호동은 약간 닮은 듯도 하다면서 맞장구를 쳐주었는데 이어지는 공형진의 말에 의하면 다음날 최민식이 그냥 술취해서 한소리라며 잊으라 했다고(...)

  • 당시 중국 관객들 중에선 대한민국에 돈벌러와서 무시당하고 개고생하는 장백지 배역에 볼멘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 본작의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성우 미츠이시 코토노가 여주인공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 이 영화의 원제는 <친절한 강재씨>였는데, 파이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제목의 모티브가 된 것도 바로 파이란이다. 최민식이 친절한 금자씨의 감독 박찬욱에게 파이란의 원제가 <친절한 강재씨>였다고 말하고 난 후 <친절한 금자씨>로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박찬욱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참고로 <친절한 금자씨>의 원제는 '마녀 이금자'였다.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 금자의 '마녀'라는 별칭이 상당히 강조된다. 대신 금자씨로 바뀐 영향으로 원작과 달리 "씨"라는 호칭이 강조된 변화[22]도 있다.

  •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여자는 러시아에서 인신매매단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 온 여자로, 이야기의 배경은 뉴욕으로 바뀐다. 근데 이후 소식이 없다

  • 페이스북이나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많이 보이는 '좆까시오 좆까 좆을 까시오 좆을 까'가 나오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원곡은 꽃타령. 영상

  • 일본에서 나가야스 타쿠미가 그린 만화로 나온 적이 있다. 철도원과 합본으로 나온 아사다 지로 단편집이다. 국내 정발되었고, 철도원과 함께 원작을 잘 재현했다고 칭찬하는 원작자의 추천하는 글이 붙어 있다. 두 편 모두 최루물.

  • 영화가 예상외로 마니아층을 모으면서 파사모라는 팬클럽이 생기기도 하였다. 회원들이 파이란 촬영지 등을 돌며 순례하기도 했다는데 특히나 영화속에 등장하는 순대국집인 고장집에서 술을 참 많이 마셨다고 한다.[23]

  •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단역 중에는 스탭들이 등장하거나 최민식의 매니저가 나오기도 한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인 듯. 간호사 역으로 등장한 스탭의 출연료로 회식비를 조금 충당했다는 얘기가 코멘터리에선 나온다. 참고로 최민식의 매니저가 포장마차의 취객으로 나오는데,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진짜 무서워 보인다... 여기서 최민식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매섭게 달려들어 맺힌 게 있나 싶어 최민식이 이후에 잘해주었다고...

  • 후반부에 강재가 파이란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분명 이미 죽은 파이란이 눈을 미세하게 움찔한다(...). 장백지가 연기 중 실수한 장면을 편집 과정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듯 하다.


  • 김남길이 가장 좋아하는 인생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다. #

[1] 북경어 기준으로 현지 발음으로 읽으면 파이란 비슷하게 되기는 한다. 정확하게는 바이란과 빠이란의 중간 정도 되는 발음인데, '바이란'보다는 '파이란'이 좀 더 중국스러운 이름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렇게 바꾸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영화 속에서도 강재(최민식)에게 "아내분 이름이 강백란 씨죠?"하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2] 강재는 측은지심 및 동병상련, 파이란은 외로움 및 사랑[3] 강재는 그 돈을 경마로 탕진한다(...)[4] 이때 브로커 역할을 한 경수에게 파이란에게 주라며 자신이 맨 빨간 스카프를 던져줬는데, 파이란은 그걸 죽을때까지 간직했다. 경수는 아예 관계까지 가지고 갈 것을 제의했지만 강재는 이를 거절한다.[5] 강재가 불법 포르노 비디오로 잡혀갈 때 스쳐지나간 적은 있지만 강재는 모른다.[6] 혼자 화장실에 앉아 한쪽 손으로 볼 한쪽을 누른 뒤 볼 안쪽을 일부러 씹는 장면이 있다. 독하다[7] 일단 화장을 한 건 최민식이 와서 시신의 신원확인을 한 이후. 최민식이 주검이 된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보긴 한다.[8] 영화 초반에 강재와 시비붙어 싸운 후배 중 한 명으로 지대한이 역할을 맡았다. 참고로 지대한은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에게 CD파편으로 죽임당하는오대수의 친구 주환 역을 맡았고 해바라기에서는 오태식(김래원)의 친한 형 병진 역할로 나왔다. 병진이 형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미안해 형. 고맙다... 희대의 괴작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소손녕 역을 맡기도 했다. 이후 병진이 형이 재발굴되면서 최근에 CF까지 촬영했다.[9] 허나 용식은 이미 포위된 상황이었고 우발적 살인에 계획살인까지 저질렀고 조직폭력배이기에 폭처법 적용을 받는다. 즉 교도소에서 살아서는 못 나올 듯 하다. 결국 다 같이 파멸한 셈.[10] 한 청년이 게임기 자리에서 자고있는 강재를 깨우는데 강재는 일어나자마자 학생을 때리고는 '너 나 아냐'며 청년한테 싸다구를 날리고 담배를 얻고는 "여기 앉으면 죽어"라고 협박을 하였고, 오락실 주인한테 '이 오락실 확 옛날처럼 만들어줄까요'라고 협박하고 오락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돈을 훔치고, 주인이 먹고있던 김밥을 훔쳐 먹었다.[11] 방도 매우 좁은데다. 집에 화장실도 없는지 강재가 싱크대에서 소변을 보기까지 한다.[12] 여기서, 강재는 영문을 몰라 경찰들을 멍하니 쳐다본다.[13] 여기서 강재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강재는 죽은 파이란의 시신을 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14] 정확히 말하면 이 때는 멀쩡했는데 유흥주점 일이 싫어 볼 안쪽을 씹고나서 각혈하는 연기를 보여줘서 폐결핵으로 오해한 매니저가 거절한 것이다. 성매매에 대한 거부감을 완강히 드러낸 듯.[경찰] 사건 이후 쫓겨날 수도 있는 위기를 위장 결혼 서류로 넘긴 이후 아마도 더더욱 강재라는 존재에 의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15] 이 때는 진짜 각혈한다. 과거 어려운 형편으로 못 챙겨먹은 것과 선천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폐결핵에 걸린 듯.[16] 덕희파 보스를 죽이자 강재가 '용식아!'라고 처음으로 반말로 부른다.[17] 사실 작중상황을 보면 강재를 죽인다고 해서 자신의 살인죄가 완전히 묻히는것도 아니다. 이미 수사망이 좁혀질대로 좁혀진 상황이고 본인의 범죄가 들통나기 직전인지라 오히려 2명이나 살해해서 징역살이가 확정이나 다름없는 운명이다,배신감과 분노에 완전히 미쳐버려서 살해한 모양. 첫번째야 우발적 살인이고 상대 조직이 도발을 한 것이라서 5년 언저리 나왔겠지만 이강재 살인 건은 계획범죄에다가 연쇄살인이라서 수 십년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폭처법 적용까지 하면 무기징역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18] 작중 보면 포켓몬스터 비디오가 많이 있고 피카츄 인형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켓몬을 좋아하는 듯 하다.[19] 이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20] 결혼 상대로 장동건, 최민식 둘 중 누가 좋냐고 하자 최민식을 선택했다. 근데 영화는 장동건과 2편이나 찍었다.[21] 사실 따지고 보면 장백지가 불만을 가질 대상은 계약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감독과 제작진 측이지, 같이 고생한 최민식에게 악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22] 주변인들이 다 금자씨라고 일부러 씨를 붙이는 장면이 잔뜩 나온 것은 물론, 심지어 10년만에 만난 자신의 친딸에게도 자신을 금자씨라고 부르게 한다. 친딸은 사실 "엄마가 한국말로 뭐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금자가 자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본 줄 알고 "금자씨"라고 답한 것이다. 그래서 딸이 영어로 말한 뒤에 끝에 "금자씨!"라고 외친다.[23] 지금도 찾아보면 존재하긴 하는데, 영화 팬카페라기 보다는 친목도모회에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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