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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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목성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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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접근 시기 (최근접)
운영 주체
탐사 방식
파이어니어 10호
1973년
NASA
중력도움
파이어니어 11호
1974년
NASA
중력도움
보이저 1호
1979년
NASA
중력도움
보이저 2호
1979년
NASA
중력도움
율리시즈
1992년 1차, 2004년 2차
NASA / ESA
중력도움
갈릴레오
1995 ~ 2003년
NASA
목성 궤도선 & 목성 대기 진입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
2000년
NASA / ESA
중력도움
뉴 호라이즌스
2007년
NASA
중력도움
주노
2016년 ~
NASA
목성 궤도선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2023년 발사
ESA
가니메데 궤도선
유로파 클리퍼
2024년 발사예정
NASA
유로파 궤도선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ioneer_10_Construction.jpg
파일:587px-Pioneer_10_on_its_kickmotor.jpg
위의 그림은 조립중인 파이어니어 10호.

1. 개요
2. 목성 탐사
3. 금속판

Pioneer[1] 10


1. 개요[편집]


1972년 3월 3일 발사된 목성 탐사선.

우주 탐사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탐사선으로, 여러가지 최초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최초로 소행성대를 통과한 우주선, 외행성계를 탐사한 첫 번째 탐사선, 목성을 방문한 첫 번째 탐사선, 행성의 인력을 이용하여 진로를 수정한 첫 번째 탐사선, 행성계 밖으로 나간 첫 번째 탐사선 등으로 유명하다.

목성 표면에서 132,250 km 상공을 스쳐 지나가면서 목성의 자기장에 대한 정보를 전송했으며, 목성의 그 막대한 방사능을 이겨낸 최초의 탐사선이기도 하다.[2] 또한 스윙바이로 속도를 높이고 진로를 수정했다. 보이저 1, 2호를 비롯하여 갈릴레오, 카시니 등 파이오니어 10호 이후의 외행성 탐사선들은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했다.

2003년 1월 23일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통신이 두절되었고, 2006년 3월 4일 다시 한 차례 교신을 시도했으나 끝내 응답이 오지 않아 프로젝트가 공식 종료되었다. 원인은 내장된 원자력 전지의 효율이 다해 탐사선을 작동시킬 만한 전력생산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다만, 탐사선 자체가 파괴된 건 아니므로 소행성 등에 부딪히거나 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시간에도 우주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당초에 예상된 경로로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2009년 10월 태양에서 100AU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을 것이다.

현재 위치는 2021년 7월 9일 기준으로 129.802AU 떨어진 지점에서 11.917 km/s의 속도로 황소자리 방향으로 항해하는 중이다. 이 속도라면 1년에 2.514AU를 항해하는 속도이며, 2023년 4월에 보이저 2호가 파이어니어 10호를 추월할 예정이다. 파이어니어 10호에서 태양을 바라보면 -16.1등급의 밝기로 보일 것이다.

파이어니어 10호는 상술한 대로 황소자리 방향으로 항해 중이며 정확히는 황소자리 1등성인 알데바란을 향하고 있다. 이 경로대로 항해를 지속 한다면 약 9만 년 후 HIP 117795(K 분광형 항성)에 0.75 광년(0.23 파섹)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더불어 파이어니어 10호는 몇백만 년 동안 인류가 만들어낸 탐사선 중 태양계 바깥의 항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탐사선이 될 예정이다.[3] 이후 계속 항해를 거듭하여 약 200만 년 후 알데바란에 접근할 예정이다.


2. 목성 탐사[편집]


파일:200px-Pioneer_10_-_p146.jpg

발사된 지 1년 반이 지나고 1973년 12월 3일 최초로 목성에 접근했다. NASA에서는 파이오니어 10호가 목성에 도착하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다. 우주선을 위협하는 방사선뿐 아니라 강력한 자기장, 엄청난 고압의 정전기가 일으키는 우주 번개 등 탐사선을 순식간에 박살낼 위험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런 천재지변은 인간의 과학 기술로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운에 맡기고 강행,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방사능 측정 장비가 목성의 엄청난 방사선에 못 이겨 일부 고장나는 바람에 사진이 "이게 목성이다"라고만 알아볼 정도로 흐릿하게 왜곡되어 촬영되었다. 목성의 방사선이 예상보다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달은 NASA는 몇 년 후 발사한 보이저 1, 2호의 컴퓨터와 촬영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두께의 방사선 차폐물로 강화시켜 탐사하였다.


3. 금속판[편집]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파이오니어 명함을 싣고 떠났다.
파일:external/cfs7.blog.daum.net/4795eeec7c80a&filename=%C6%C4%C0%CC2_jwcho9.gif

이 명함은 보이저 1, 2호처럼 혹여라도 외우주로 떠나갈 때를 대비한 것으로, 24K의 작은 금판에 태양계의 위치와 태양계 내의 모습, 파이오니어 호의 진행방향과 출발위치, 수소원자모형[4], 펄서,[5] 남성여성의 모습, 그리고 인간의 체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뒤에는 탐사선을 그려넣었다. 제작자는 칼 세이건의 두 번째 아내 린다 잘츠먼.

최소한의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최대의 정보를 담아 만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설명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우주선을 뒤로 하고 그려진 남녀는 그리스 조각상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인체도를 기초로 했다. 원래는 남녀가 손을 잡도록 하려 했으나 그러면 둘이 아닌 하나의 생물로 생각할 가능성을 고려해 손을 떼어놓았다. 나체를 그려넣었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옷을 입은 상태가 기본 신체라고 생각할 가능성을 고려해 나체로 그렸다. 다만 여성의 생식기는 우주선에 탑재되는 대가로 삭제되었다. 이 역시도 외계인이 인체의 모습에 대해 오해할 여지를 만든 것이라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펄서를 사용해 태양계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은 그다지 쓸모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유인즉 우리 은하에는 펄서가 무려 10억개쯤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며, 펄서들은 특정 각도에서만 펄스 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데다가, 세차운동 등으로 인해 그 관측 가능한 각도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외계 행성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차라리 태양계의 물리적인 수치들(태양의 직경, 행성들의 직경, 공전 주기/거리 등)을 나타낸 그림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추가로 파이오니어의 진행방향을 화살표로 표기하였는데, 해당 표기를 이해하려면 외계인의 문명에 이나 그와 유사한 투사병기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만약 외계인에 그런 무기가 없다면 그들은 화살표 표기를 이해할 수 없거나 오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6]

그 후 칼 세이건은 보이저호에 지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담은 골든 레코드를 싣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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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척자, 선구자라는 뜻이다.[2] 단, 플라이트 컴퓨터를 제외한 카메라와 일부 측정장비들은 죄다 고장났다.[3] 물론 이후의 기술발전은 고려하지 않는다면.[4] 과학적 이해도를 알리기 위해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수소를 택함. 또한 거리의 기본단위로 사용하기 위해 2진법으로 수치가 기록되어 있다.[5] 방사형 선. 태양계로부터 각 펄서까지의 상대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은하면에서 각 펄서의 위치까지 상대거리가 표시. 15개나 펄서와의 거리를 기록한 것은 혹여나 펄서가 소멸되었을 때 남은 펄서로 삼각측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6] 예를 들어 인류가 태양계에 화살표처럼 생긴 초거대구조물을 건설했다고 이해한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