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톱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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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용 이유
3. 구형 기기를 지금 쓰고 싶다면?
4. x86 호환
4.1. 이 분야의 끝판왕 HP 200LX
5. Windows CE를 탑재한 핸드헬드 PC
6. 자체 운영 체제를 사용한 경우
6.1. EPOC / 심비안
6.2. GEOS
6.3. 리눅스(Linux)
7. 대체재
8. 미래?
9.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팜톱 컴퓨터(Palmtop computer)는 소형인 PDA컴퓨터 기종 중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데스크톱이 "책상(desk) 위"에 놓을 수 있는 폼팩터의 컴퓨터이고, 랩톱이 "무릎(lap) 위"에 놓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팜톱은 "손바닥(palm)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컴퓨터.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Palmtop PC를 IBM 개인용 컴퓨터와 호환성을 지니고 배터리로 동작하며 내장 키보드디스플레이 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가로로 길쭉한 폴더형 모양에[1] 대체로 휴대용 계산기 정도의 크기를 지닌 컴퓨터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Handheld PC는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작은 폼패터(규격) 근처에 만들어진 컴퓨터이며 palmtop PC로 불릴 때도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본 문서에서는 이 유사한 두 개념을 모두 다루기로 한다.

서브노트북과는 구분된다. 비슷하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팜톱이 더 휴대하기 좋다. 팜톱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셔츠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를 의미한다.

전자수첩, 단순한 전자 사전과는 프로그래밍 가능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제공되는 기능이 많다 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제작해 실행할 수 없다면 컴퓨터로 보기 어렵다.


2. 사용 이유[편집]


주머니에 들어가는 컴퓨터라는 점이 가장 유용한 점이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은 x86 호환이 필수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스마트폰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들고 다니면 좋겠지만 이런 기기는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휴대성이 떨어진다. 세로가 8cm를 넘으면 바지 주머니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2]

이런 종류의 기기가 최초로 등장한 1980년대 후반부터 스마트폰이 나오기 직전인 2000년대 후반까지 이쪽 기기의 세일즈 포인트는 보험설계사 같은 영업 업계였다. 이쪽 업무는 외근이 많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일종의 모바일 사무실의 개념으로 개발되었다. 이 시기 전략컨설팅에서는 휴대폰과 통합하고 QWERTY 키보드를 장착한 블랙베리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들은 휴대폰 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이메일에 대한 수요가 일반인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택배물류 업계에서는 PDA를 주로 사용했는데 터치스크린 화면과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서명을 받기 위해서가 컸다.[3] 하지만 2008년 iPhone이 등장하면서 이런 수요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버렸다. 그때 등장한 아이폰이 윈도우에서만 볼 수 있는 전문적인 기능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초점을 맞춘 이후로는 더 이상 스마트폰에서 이런 전문적인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지금의 핸드헬드 PC이자 PDA인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전문적인 이용보다는 대중적으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서 출시된다. 당시의 핸드헬드 PC는 로터스엑셀 등의 스프레드시트, 워드문서 프로그램 등의 완벽한 PC 호환, (일부 기종 한정) 강력한 성능과 소프트웨어 호환성 밎 확장성 등등으로 홍보를 하였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은 이런 기능보다는 뛰어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개발하고 홍보하고 있다.[4]

휴대용 워드프로세서 용도 등으로 아직 이런 기계를 찾는 사람이 있긴 하다. NEC 모디아, PSION 시리즈5 등은 타자 치기 좋다는 이유로 팬층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그 외에도 텐키리스 키보드가 달린 팜톱은 여전히 메모 기능으로는 훌륭하다.


3. 구형 기기를 지금 쓰고 싶다면?[편집]


중고로는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구할 수 있고, 해외로는 이베이나 야후 옥션 같은 오픈마켓/경매 사이트들을 뒤지다 보면 나온다.
옥션 중고장터나 중고나라, 동묘시장, 고물상 등에서 운이 좋다면 좋은 상태의 물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지만 많지 않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충전기 등이 없으므로 제품 설명서를 검색하어 부속품을 따로 사야 할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런 제품들을 구하기 위해 고물상이나 자선 가게를 공략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팜톱 컴퓨터는 지금은 호환되지 않는 구형 포트와 PCMCIA 포트 등을 갖추고 있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내려받는다 하더라도 본체로 옮기는 게 힘들다. PCMCIA 슬롯에 CF or SD to PCMCIA 어댑터를 끼우면 된다. 200LX의 경우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는 128MB가 가장 좋으며, 최대 2GB까지 인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니면 시리얼 to USB를 구매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운영 체제 호환성 등이 문제된다. 가상머신을 쓰자.

윈도 CE 핸드헬드 PC나 사이언 시리즈라면 사정이 그나마 낫다. USB가 지원되는 모델도 있고, 사이언처럼 USB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CF를 그대로 넣으면 되기 때문. 드라이버가 없으면 망했어요지만 사실 그럴 일은 없는 것이, 윈도우 장비라면 액티브싱크 또는 윈도우 디바이스 센터 등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래된 컴퓨터의 관리 항목 참조.


4. x86 호환[편집]


이 문단에서는 윈도 CE를 탑재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서만 다룬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아타리 포트폴리오(1989)이다.[5] 505g이었고 240×64 해상도의 단색 LCD, 80C88 4.9152MHz CPU, 128KB RAM, 256KB ROM과 QWERTY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었다. MS-DOS로 동작했다.

아타리 포트폴리오 이후, 샤프 PC-3000이나 Poqet PC, ZEOS Pocket PC 등등 다양한 사이즈와 기능을 가진 MS-DOS 팜톱이 출시된다. 물론 그 중 끝판왕은 가볍고 호환성도 좋은 HP 200LX였다.

1991년에는 HP 95 LX가 출시되었다. 200LX에 비해 3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베이에서 5~7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똥값인데, 이는 기기의 성능과 호환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00LX는 3볼트의 내부 전원을 사용하는 반면 95LX는 5볼트의 내부 전원을 사용했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이 훨씬 짧았다. 그리고 해상도가 매우 낮아 불만을 샀다. 또 40KB보다 큰 파일을 다룰 경우 쉽게 다운되었는데 HP 95LX는 파일을 읽을 때 메모리에 전체 파일을 한 번에 통째로 읽어들인 후 작업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LX부터는 데이터베이스 엔진에 기반하여 큰 파일들을 다룰 수 있게 개조했다. 하지만 100LX도 호환성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200lx가 출시되어 대성공했다.
200LX의 후속작은 두 종류다. 우선 도스 기반 후속작으로는 200LX의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한 HP Omnigo 100/120,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하고 노키아 폰을 연결해 무선 통신 기능을 추가한 HP Omnigo 700LX가 있다. 700LX는 노키아 커뮤니케이터 시리즈의 전신이 되었다.
200LX의 윈도 CE기반 후속작은 HP 320LX로, 윈도 CE가 탑재된 제품이므로 이 문단에서는 서술하지 않는다.

인텔 80486 이후의 컴퓨터에는 Linux를 설치할 수 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발족하면서 "UMPC(Ultra-mobile PC)"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간단히, 2000년대 중후반에 출시된, PC용 Windows를 탑재 팜톱 컴퓨터를 UMPC라고 따로 부른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예를 들어 1996년의 도시바 Libretto 20과 2009년의 UMID mbook을 보면,
  • 둘 다 x86 프로세서를 채용했고
  • 키보드를 탑재했으며
  • 작은 크기에
  • PC용 Windows를 구동함
에도 불구하고, mbook은 UMPC로 분류되지만 리브레또는 UMPC가 아니다.

오늘날 키보드를 갖추어 핸드헬드 PC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는 mbook (2009), GPD WIN (2014) 등이 있다. 핸드헬드 PC와 UMPC의 경계가 흐려졌기 때문에 해당 문서도 참조바람.


4.1. 이 분야의 끝판왕 HP 200LX[편집]


파일:HP200LX.jpg

해당 모델(1994년 출시, 1999년 단종)은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휴대용 컴퓨터로 7.91MHz의 80186 호환 CPU와 1~4MB RAM이 장착되어 있고[6] MS-DOS에 자체 GUI를 입힌 OS가 돌아간다. UMPC와 비슷한 콘셉트였다. 국내에 중고가 많은 것은 보험설계사들에게 많이 뿌렸기 때문이다. PDA 용도로의 사용, 공학용 계산기, 얼리어답터들의 장난감, 태양광 발전 개조를 하여 오지 탐험 등 굉장히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며 사랑받았다.

이렇게 사랑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전력 설계 덕분이다. 단색 LCD와 임베디드 시스템용으로 개발된 80186 CPU를 썼기 때문에 전력을 매우 적게 먹는다. 오늘날 기준으로도 40시간 버티는 300g대 x86 호환 컴퓨터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자체 규격 배터리가 아닌 AA 건전지를 써서 배터리 수급 문제도 없고 또한 오늘날의 이차 전지로 아주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시 유명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로터스 1-2-3과 포켓 퀴큰(Pocket Quicken)과 같은 사무용 프로그램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 또한 프로그램 호환성도 높으므로 프로그램을 깔아서 공학용 계산기 대용으로 쓸 수 있었다. 물론 그 시절에도 공학용 계산기는 있었으나 컴퓨터와 연결할 수는 없었다. 특히 AutoCAD 2.62 (1987)가 돌아가는 제품은 없었다. 그리고 200LX는 Windows 3.0 (1990)도 설치할 수 있다. [7] 삼국지 시리즈프린세스 메이커, 도스 시절 에로게를 할 수도 있었다. 이후 인기가 시들어 매니아들만 찾는 물건이 되었지만 UMPC와 MID가 줄줄히 망하면서 재평가되었다. 가격은 1995년 경 60만원 정도였다. 10년 묵은 150만원대 노트북을 4만원에 살 수 있는 세상에 20년 넘게 묵은 60만원짜리 200LX가 최저 18만원의 중고가를 보이는 것은 이 제품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미개봉품은 거의 없다. 만약 있다면 매우 비쌀 것이다.

단점으로는 회색조 16단계 LCD라서 단색에 잔상도 심하다는 것. 게다가 LCD 품질도 상당히 좋지 않아 아껴 썼는데도 불구하고 편광판이 잘 나가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어렵지 않게 수리가 가능하나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복잡하다. 다행히도 다른 부분이 망가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 또 X86의 기본 규격 중 하나인 내장 DAC는 사운드 출력 말고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데 쓰이므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가장 큰 단점이지만 사실 큰 단점은 아닌 것이, 당시에는 소리 출력을 가능하게 하는 개조가 유행했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키보드가 굉장히 작아서 문서 작성에는 매우 불리하였으나 PDA의 용도와 노트북의 용도를 모두 만족시킨 물건이었다. 200LX를 요즘 사용한다면 사용 목적으로는 도스 머신, 휴대용 워드프로세서 등으로 사용하면 좋다.

200LX는 1998년 NASA의 STS-95 우주 탐사 임무 당시 냄새 탐사 장치의 컨트롤러로 사용되었다. 실험은 성공했다.


5. Windows CE를 탑재한 핸드헬드 PC[편집]


키보드가 달린 Windows CE PDA다. 보통 줄여서 핸드헬드 PC라고 불렀다.
대충 조그마한 노트북이나 전자사전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화면이랑 키보드 달린 작은 기계를 만들다 보면 노트북 모습이 되는 건 필연이니까...
Handheld PC는 Windows CE (핸드헬드 PC Edition) 를 탑재한 팜톱 폼팩터의 컴퓨터를 가리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표명.

핸드헬드 PC ⊂ Palmtop PC 이다.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사실, Windows CE 운영체제의 최초 콘셉트는 핸드헬드 PC에서의 이용을 상정한 것이었다. 1995년 발표된 코드네임 "페가수스" 탑재 기기의 필요 조건을 보면, 알파벳 키, 표준 문장 부호 키, Ctrl/Alt/Shift 키를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블랙베리처럼 바형 키보드 탑재 기기를 만들 게 아니라면, 팜톱 컴퓨터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그 외의 최소 요구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었다.
  • 1개 이상의 PCMCIA 확장 슬롯
  • 시리얼 포트를 이용한 데스크톱 연결 가능
  • 1개 이상의 IrDA(적외선) 송수신기
  • 회색조 4단계, 480×240 해상도 이상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 기기 크기 7"×4"×1" (17.78×10.16×2.54cm) 이하

Windows CE를 장착한 기기는 같은 팜톱 형태의 Palm기기 등에 비해 윈도우와 호환이 잘 되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특히 워드나 엑셀 파일을 읽고 쓸 수 있었다는 게 강점이었다. 액티브싱크가 최적화 및 속도 등등 말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90년대 까지만 해도 대안이 거의 없었다.

당시 핸드헬드 PC를 제조, 판매했던 회사들로는 HP, NEC, LG전자, 카시오 등이 있었다.
HP는 200LX를 계승하는 시리즈를 제조하다 이후 조나다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NEC는 모바일프로 시리즈, 카시오는 카시오페이야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디스플레이 요구사항으로 480×240 해상도의 회색조 4단계 LCD 이상의 사양만을 요구했으나, 절대 다수의 핸드헬드 PC들이 가로로 길쭉한 2.6:1 비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출시되었다. 굳이 9를 곱하자면 23.4:9이므로 긴 휴대폰도 이 비율을 넘지 못했다.[8] 해상도로 따지면 대략 640x240 정도? 왜냐하면 키보드 길이와 화면 길이를 맞추려면 자연스럽게 화면이 길어진다. 이렇게 길쭉한 화면을 가지고 있는 장치들은 Wide Display라서 눈에 확 들어오고 인터넷 등을 할 때 좌우로 스크롤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걸었다. 하지만 모든 핸드헬드 PC들이 이런 비율을 가지고 있던 건 아니다. NEC카시오의 몇몇 제품은 긴 화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런 핸드헬드 PC들은 대충 VHS 비디오테이프보다 살짝 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모든 핸드헬드 PC들이 저 정도 사이즈였던 건 아니고, 삼성전자의 이지프로 스위블이나 같은 경우 거의 노트북 사이즈. 10시간에 달하는 배터리타임과 완전한 키보드 구성으로 기업용으로 많이 팔렸다. NEC의 MobilePro 역시 크고 아름다운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더 작은 크기의 기기들도 있었다. HP 320LX나 조나다 등등은 크기가 작았다.

WinCE 3.x까지는 핸드헬드 PC용 에디션과 Pocket PC(일반 PDA)용으로 운영 체제가 구분되었으나, WinCE .NET(4.x)가 출시될 즈음에는 핸드헬드 PC의 인기가 시들해져 별도의 판본이 출시되지는 않았다. 이런 운영 체제 구분과 폼팩터 차이로 인해, 앱 좀 제대로 굴려보려면 CPU 아키텍처[9]와 운영 체제 버전, 에디션까지 다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거의 모든 윈도우 CE 기기의 숙명으로, PMP와 내비에 대해 다루는 '네비인사이드' 라는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PMP를 사용하던 세대들은 아마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현재는 내비게이션조차 고성능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 나오기 때문에 네비인사이드에서도 윈도우 CE 관련 자료는 업데이트가 끊겼다. 아이나비 항목 참조.

한국에서는 LG전자의 모빌리안(Mobilian), 삼성전자의 이지프로, 넥시오 등이 출시되었으며, 수입 기종으로는 NEC의 시그마리온1이 모디아라는 이름으로 한글화되어 발매되었다. 그 외에도 HP의 조나다 등이 정발되어 판매되었다.

HP의 조나다 시리즈는 팜톱 컴퓨터도 있었고 PDA도 있는 등 다양한 종류를 아우르는 시리즈였으며, 딱히 뛰어난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00LX의 버프를 받아 상당히 유명한 기종이었다. 그 중 710, 720 모델에는 JLime이라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

LG 모빌리안은 당시 광고 무게 372g. 1997년 10월 59.3만원에 시판되었다. 히타치 60Mhz 32비트 CPU, 4MB DRAM, 8MB ROM을 지니고 있었다. 28.8Kbps 팩스 모뎀을 장착하고 있어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 이메일 송수신이 가능했다. 오늘날 기준으로 5.6" 화면 (127mm×65mm)를 지니고 있었고 해상도는 18:9 비율의 480×240이었다. PCMCIA 슬롯으로 확장이 가능했다. 1998년에 방송된 SBS 드라마 승부사에서도 PPL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핸드헬드 PC는 비싼 가격과 애매한 휴대성, 모바일 인터넷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차차 밀려나기 시작했고[10] , 결국 2000년대 중반쯤에는 대부분의 핸드헬드 PC들이 단종되었다.
또한 핸드헬드 PC들은 공통적으로 심한 액정 잔상 현상이 있었다. 동영상을 보라고 만들어진 기기는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2009년부터는 샤프전자 RD-EM1을 시작으로 Windows CE 탑재 전자사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CE 5.0 core, 4~30GB의 넓은 저장용량 등의 특징을 나타냈다. 핸드헬드 PC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겠지만 키보드도 달려있고 프로그램 설치도 가능하므로 사실상의 정신적 후속작에 가깝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게임이나 포켓 도스를 통해 도스 호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2012년경 대부분 단종되었다. 2018년 현재에는 3~4만원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전자사전, UMPC, MID 등을 핸드헬드 PC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앞에서 언급한 기계들 역시 시장에서 버림받아 전부 망해버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6. 자체 운영 체제를 사용한 경우[편집]



6.1. EPOC / 심비안[편집]


MS-DOS나 윈도 CE, 리눅스 등이 아닌 독자적인 운영 체제를 사용했다.
파일:Psion5.jpg
사이언 5MX
한국에도 들어온 모델이지만 비싸서 호환기종인 마코가 더 잘 알려져 있다. Psion은 컴퓨터는 아니고 PDA급인 물건이지만 손에 착착 감기는 질 높은 키보드와 직접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운영 체제,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합쳐졌기 때문에 휴대용 사무기기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호환기종으로는 에릭슨에서 만든 기기와 다이아몬드 사에서 만든 마코 라는 기기가 있었다. 이 기기는 녹음 기능이 빠져있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가 얇은 사람들을 만족하게 해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사이언 오거나이저 항목으로.


6.2. GEOS[편집]


파일:9110I.jpg

노키아 커뮤니케이터도 팜톱 컴퓨터로 분류할 수 있다. Omnigo 700LX의 정신적 후속작이지만 얘는 모양만 그럴 뿐 스마트폰에 더 가깝다.


6.3. 리눅스(Linux)[편집]


리눅스 기기들을 활용하려면 임베디드 시스템과 리눅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안드로이드 역시 따지고 보면 임베디드 리눅스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매우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조되어 있어 전혀 다르다.

샤프전자의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PDA인 자우루스 라인업 중 상당수는 팜톱 컴퓨터로 분류할 수 있다. GUI로 qtopia를 사용했다.

HP 조나다 710/720은 Windows CE 기반 운영체제 (핸드헬드 PC 2000)이지만 JLime을 설치해 쓸 수 있다.


7. 대체재[편집]


그런데 메모용으로는 갤노트가 더 좋다 블랙베리 정도가 그나마 가장 유사한 대체재일텐데, 그마저도 책상에 내려놓고 타자를 치는 워드프로세서 용도로 사용은 불가능하다.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에 170~250g대 미니 키보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쪽은 무선 연결이거나 휴대폰 케이스 연결을 하기 때문에 특정 각도로 고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무릎에 올리고 타자를 치기 불편하다. 그리고 이걸 하려면 폰과 키보드를 둘 다 들고 다녀야 되니 불편하고 귀찮다.

TI-Nspire 시리즈 CX (컬러버전 공학용 계산기)의 경우 기능상으로는 컴퓨터로 볼 수 있으나, QWERTY 키보드가 아니라서 팜톱 컴퓨터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계산기는 게임기로 활용하거나 전용 프로그램이나 Document 등에 필기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컴퓨터로서의 기능을 한다.


8. 미래?[편집]


PDA, PMP는 100% 스마트폰에 흡수되어서 더 이상 이런 디바이스는 출시되지 않는다. 하지만 팜톱 컴퓨터는 MP3 플레이어, 전자 사전, DSLR, 캠코더와 비슷한 노선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성능을 가진 제품은 모두 스마트폰에 먹혔으나 매니악한 일부 모델들은 제품의 가격이나 사이즈를 증가시킬 수도 있음에도 고성능, 사용 편의성, 군대에서의 사용 금지, 저렴한 가격, 휴대성 등의 이유로 대중성을 추구하는 요즘의 스마트폰에 흡수되지 못하였다. MP3의 경우 DAP 정도는 LG V 시리즈 등에 적용되기는 했지만 음질과 음장이라는 개념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만 출시하면 매니아들을 만족하지 못하여, 여전히 살아 있는 시장이다. 반대로 효도용 라디오는 가격과 크기, 기능은 단점이지만 노인층에 사용 편의성을 어필해 여전히 살아 있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촬영이나 방송을 원하는 개인은 DSLR과 캠코더를 구매한다.

마찬가지로 팜톱 컴퓨터 역시, 비록 키보드보다는 가벼운 무게를 선호하는 요즘의 트렌드와 반대되는 제품일지라도 오직 매니아들을 위한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GPD win 2도 여기에 부합한다.

이 중 하나가 2018년 초 출시된 Gemini PDA라는 제품이다. 콘셉트 자체가 사이언 5시리즈를 계승하였다고 주장하며, 키보드는 사이언과 매우 흡사하다. 요즘의 트렌드 중 하나인 18:9 1080P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나왔다. USB 포트는 2개로 한쪽에서만 충전이 된다. 나머지 한쪽은 주변기기 연결용이다. 전화가 되는 모델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있으며, 이 제품을 계획한 회사 Planet Computer는 이 제품은 보조 기기 용도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거로 전화에다가 게임까지 하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키보드가 따로 탑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류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노트북 펴듯이 반쯤 펴놓고 한쪽 화면은 키보드로, 한쪽 화면은 디스플레이 용도로 활용해서 쓰면 나름 그시절 팜톱 컴퓨터 느낌이 나긴 난다. 다만 실제로 이런 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활용하기보단 완전히 펼쳐서 큰 화면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긴 하다.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기야 하겠지만 팜톱 컴퓨터 디스플레이와 크기가 비슷한 바깥 쪽 스크린보단 안쪽의 큰 화면이 더욱 많이 쓰인다. 태블릿 PC가 일취월장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노트북의 수요가 건재한 것을 보면 2010년대부터 2020년대 사이의 트렌드는 무조건적인 소형화가 아닌 용도에 맞는 디스플레이 크기의 다양화와 멀티미디어 특화[11]임을 알 수 있으며, 기술 발달 덕에 나오기만 한다면 괜찮은 성능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소형화를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팜톱 컴퓨터같은 폼 팩터는 부활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장 물리 키보드를 끝까지 고수했고 소수지만 나름의 마니아 층이 존재하던 블랙베리조차 결국 2022년 블랙베리를 인수한 온워드 모빌리티가 파산하면서 브랜드의 명맥이 끊기고야 말았다.


9.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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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rizontal Clamshell design.[2] 7인치 윈도우 태블릿 컴퓨터는 세로 10.3cm쯤 되어 바지 주머니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갤럭시 노트 8은 7.5cm.[3] 블랙베리나 PDA는 넓은 의미에서는 핸드헬드 PC가 맞지만, 지금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모바일 컴퓨터의 개념과는 살짝 다르다.[4] 물론 지금도 당연히 스마트폰으로도 Microsoft Office, 한컴오피스로 작업이 가능하다. 너무 당연해지고 새로울게 없어서 홍보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5] 참고로 이 시기 주력 PC들은 인텔 80386을 사용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가정용으로는 여전히 8088급이 많이 남아있었고, 당시 아직 개발도상국에 속했었던 한국도 8088급이 표준이었던 시절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비록 디스플레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1989년 기준으로 나름대로 오버 테크놀로지라고 할만하다.[6] 일본제 클럭 발진기와 드라이버로 교체하면 무려 2~3배의 속도인 16~20MHz의 CPU로 업그레이드 할수 있다(!)[7] Windows 3.1은 최소 인텔 80286 CPU를 요구하므로 설치할 수 없다.[8] 참고로 아이폰 X는 약 19.9:9의 비율이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삼성 갤럭시 기종은 18.5:9이다. 그나마 21:9로 긴편인 뉴 초콜렛도 이정도는 아니었다.[9] 당시에는 MIPSARM보다 잘 나갔다! [10] 이걸로 인터넷을 하려면 전화기나 전용 모뎀을 사용해야 했다. 당연히 요금도 많이 나오고 속도도 느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컴퓨터와 원격으로 연결해 이메일이나 파일 등을 수신할 수 있었다는 점은 장점이었다.[11] 아마 이 트렌드에는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도 한 몫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