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 귄트 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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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Gynt Suite

1. 개요
2. 제1모음곡(Op. 46)
3. 제2모음곡(Op. 55)
4. 대중매체에서



1. 개요[편집]


에드바르 그리그가 작곡한 극 부수음악 '페르 귄트'를 바탕으로 만든 두 편의 모음곡. 그리그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과 교류가 많았는데, 입센은 자기가 쓴 희곡 '페르 귄트'의 극 부수음악을 그리그에게 부탁한다. 이 희곡은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며 놀기 좋아하는 페르 귄트라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페르 귄트는 망나니 짓을 하고 다니다가, 솔베이지와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지만, 모험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솔베이지를 버려둔 채, 배타고 장사하러 떠나면서 여러 일들을 겪는다. 결국 큰 돈을 벌어서 배를 타고 귀향하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쓸쓸히 집에 돌아와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편하게 잠드는 이야기이다. 이 희곡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노르웨이인의 안좋은 점만 가득 모아놓았다,' '음악이 너무 서정적이다.'는 등의 안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그는 이 극 부수음악 중 마음에 드는 곡들을 추려서 두 편의 모음곡으로 발표한다.




2. 제1모음곡(Op. 46)[편집]


  • 제1곡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배를 타고 장사를 다니던 중, 모로코에서 맞은 아침 일출의 기분을 묘사한 음악이다. 아침 해가 뜨는 듯한 부드럽고도 활기를 주는 곡이다. 마성의 BGM으로 잘 쓰인다.
  • 제2곡 오제의 죽음(The Death of Åse). 오제는 극 중 등장하는 페르 귄트의 어머니로, 페르 귄트의 망나니짓에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았던 인물이다. 양아치 페르 귄트도 이 때만큼은 슬픔에 잠겨 잠시 지난날을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슬프고 비통한 곡조로, 추모식이나 영결식과 같은 행사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게임 문명 5에서 전쟁 BGM으로 등장하며,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누군가가 전사했다거나 하는 등 비극적인 상황에서 재생된다.
  • 제3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페르 귄트가 장사를 하러 아랍에 갔다가 왕궁에 초청을 받아 잔치가 열리던 중, 아랍 공주 아니트라가 춤을 추며 유혹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요염한 듯 관능적인 음악이다. 모음곡 2번에 있는 아라비아의 춤 바로 다음 장면이지만, 모음곡에서는 완전히 떨어져 있다.
  • 제4곡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1] 페르 귄트가 망나니짓을 하던 시절에 산 속으로 도망가다가 마왕의 딸을 만나 마왕의 궁정에 찾아간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마왕의 딸을 꼬드기려다 마왕의 궁정까지 찾아가서 괴물들이 춤추고 떠드는 축제에 질려 페르 귄트는 도망가게 된다. 라벨의 볼레로처럼 같은 멜로디가 매우 여리게 시작하여 점차 강해지는데, 이 때 타악기와 금관악기군이 가세하면서 점차 광란의 도가니가 된다. 그리그의 곡 중에서 유명하기로 1, 2위를 다투는 곡이면서 마성의 BGM으로 쓰인다.




3. 제2모음곡(Op. 55)[편집]


  • 제1곡 잉그리드의 탄식. 페르 귄트가 망나니짓을 하던 중, 남의 결혼식에 난입하여 신부 잉그리드를 약탈하여 산 속으로 데려와서, 잉그리드가 슬퍼하며 탄식하는 장면에서 쓰인 음악이다.
  • 제2곡 아라비아의 춤. 페르 귄트가 장사를 하러 아랍에 갔다가 왕궁에 초청을 받아 잔치가 열리던 중, 아랍 여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모음곡 1번에 있는 아니트라의 춤 바로 전 장면이기도 하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아랍 여인들의 춤이 경쾌하면서 이국적인 선율로 등장한다. 2부는 아랍 공주 아니트라가 유혹하는 듯한 관능적인 부분이다. 3부에서는 다시 1부가 재현되고, 경쾌한 가운데 fade out 하듯이 아쉬움을 남기며 곡이 끝난다.[2]
  • 제3곡 페르 귄트의 귀향. 페르 귄트가 큰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거친 풍랑을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페르 귄트는 벌어놓은 돈을 무사히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배는 좌초되고 모든 것을 잃고 페르 귄트는 간신히 목숨만 챙겨서 해변가로 떠밀려간다.
  • 제4곡 솔베이지[3]의 노래. 이 선율은 극 중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내용은 모두 페르 귄트가 속을 썩여서 솔베이지가 홀로 외로워하며 걱정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구슬프면서도 평온하고 쓸쓸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기다림의 외로움과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평온함이 섞여 있는 곡이다.[4]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김광석부치지 않은 편지의 앞머리에 흐르는 하모니카의 음율이 이 음악의 서주에서 따왔다. 입센이 가사를 붙여서 소프라노들이 부른 버전이 많이 있다. TNT의 곡 'End Of The Line'에서 중간간주로 이 곡의 중요 멜로디가 나온다. 카멜롯의 곡 'Forever'에서도 시작부터 나온다. 또 태연의 정규 3집 INVU의 두 번째 트랙 '그런 밤'에 샘플링 되었다.




4. 대중매체에서[편집]


리믹스 되어 악보 일부분이 인용되었다. 모두 모음곡 1번의 제 4곡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를 인용한 사례.


4.1. 소셜 네트워크[편집]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 조정씬에서 사용되었다.


4.2. 형사 가제트[편집]



주제가에서 리메이크되어 사용되었다.


4.3. 캡틴 잭#3 - Dream a Dream[편집]





4.4. 바람돌이 소닉[편집]


바람돌이소닉 테마송 20초 부터 나온다. 참고로 오리지널 버전은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와 왕벌의 비행을 퓨전한 멜로디.



4.5. The Witness[편집]



숨겨진 동굴에서 뮤직박스를 틀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음악이 끝나기 전에 눈 앞에 있는 퍼즐을 모두 풀고 문을 열어야 한다. 다 풀지 못하면 뮤직박스와 전원이 모두 꺼지고, 다시 켜서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한다. 당연히 문제는 바뀐다. 게임 특성상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배경음악 자체가 없고, 게임 진행 상 별달리 중요하지 않았던 패턴들이 나오는데다, 게임에서 2개밖에 없는 도전과제를 모두 달성하려면 반드시 깨야 하는 점 때문에 여러모로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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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바타지의 87년 앨범의 타이틀 및 타이틀곡 제목으로 쓰였다.[2] 모음곡에서는 이 뒤에 바로 페르 귄트의 귀향이 나오지만, 극중에서는 아랍 여인들이 fade out되고 아랍 공주 아니트라의 독무대가 펼쳐져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3] 여담으로 솔베이지, 솔베이그로 흔히 알려져 있는데 Solveig는 발음상으로,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솔베이로 읽어야 한다.[4]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유인촌과 황신혜의 러브테마로 사용되기도 했다. 참고로 이 드라마는 최민식의 데뷔작이었다. 반항아 '꾸숑'역을 맡았는데 당시 앳된 모습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