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퀸 다레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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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다레니안.jpg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 팬 앤솔로지 일러스트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

페어리 여성으로, 페어리들의 지주인 페어리퀸.

물색 머리카락에 물색 옷을 입었다. 보통은 레브레인 호수밑의 성에 거주하지만, 드래곤 라자 설정상 페어리는 차원을 넘나들 수 있기에 요정계라는 곳에서 지내기도 하는 듯. 핸드레이크의 연인이며 그에게 참으로 많은 시련을 안겨다 준 존재로, 영광의 7주전쟁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것 같다.

각 차원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능력이 있다. 아가씨 타입 츤데레를 보여준다.

핸드레이크의 수기에 따르면 영광의 7주전쟁 당시 핸드레이크는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단독으로 적진에 침입해 드래곤 로드를 암살하려 하나,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다레니안은 드래곤 로드에게 밀고를 하는 대신 핸드레이크를 살려달라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핸드레이크가 찾아왔을 때 드래곤 로드는 오히려 후환이 될 핸드레이크를 죽이려 하고 이때 다레니안은 약속과 다르다며 드래곤 로드에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드래곤 로드에게 그녀의 날개가 썰리게 된다. 그리고 핸드레이크는 겨우 죽을 고비를 넘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다레니안을 안고 간신히 도망친다. 페어리에게 있어서 날개는 요정의 힘, 권력보다 큰 의미를 가지기에, 페어리라는 종족은 상당히 암울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일스 공국에선 영광의 7주전쟁에서 밀린 드래곤 로드가 비장의 수단으로 다레니안을 붙잡아 인질로 삼았고, 이에 핸드레이크는 다레니안을 탈출시키지만 분노한 드래곤 로드가 100마리의 오크를 희생시켜 다레니안이 날개를 잃게 된다는, 위와는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후일 레니를 갈색 산맥으로 데리러가던 중 길시언 바이서스의 애마 선더라이더의 저주가 풀림과 동시에 마차가 폭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후치 네드발제레인트 침버에 빠지고 어찌어찌 하다 다레니안과 만나게 된다. 그냥 갔으면 좋았으려만 후치의 입버릇 때문에 다레니안은 후치와 제레인트를 요정계로 데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페어리의 힘으로 과거의 차원으로 가게 되고 다레니안은 "내가 핸을 태워버렸다"는 후치의 발언에 설명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루트에리노 대왕여덟 별을 파괴하려 할 때, 다레니안은 거기에 협조하여 마법으로 여덟 별을 파괴했다. 그것을 알게 되자 핸드레이크는 절망감에 휩싸이고 미쳐버릴 듯한 애증 속에서도, 핸드레이크는 자신이 다레니안을 죽여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그녀에게 미친 드래곤도 뚫지 못할 최강의 방어막을 만들어서 몸을 지키라고 말한다. 그러자 다레니안은 절망 반 분노 반의 심정으로 당장 죽이라고 절규하지만 핸드레이크는 끝내 그녀를죽이지 않았고, 갑자기 나타난 일스 대공의 습격 때문에 그녀를 피신시키느라 미처 말하지 못한 말은 후치에 의해 전해진다.

"날 당신에게 사랑을 구걸하게 하더니, 이제 그 손으로 죽여달라는 소망도 들어주지 않는 건가요? 왜그래요! 왜!!"
"난 그럴 수 없소, 왜냐하면...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1]

"

핸드레이크와 결별하면서 나눈 이 대화로 다레니안은 레브레인 호수에 짱박히게 된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지금 당장 죽이라고 했지만 핸드레이크가 차마 그러지 못한 이유를 그녀는 몰랐지만 사정을 알게된 인간 남성들은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하하하! 이건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다레니안. 누구도 줄 수 없는 그런 사랑을 당신에게 주었는데, 당신은 그걸 알지 못한다니."

-

제레인트[2]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종족들이 마냥 고상하고 현명할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도 뻔해보이는 종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철부지스러운 모습을 보이다 서로 다른 종족, 특히 주인공 일행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작가 특유의 클리셰적인 모습을 전형적으로 잘 보여준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핸드레이크의 진심을 깨닫게 된 다레니안은 펑펑 울며 이 사실을 알게 해준 후치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후치를 페어리의 친구로서 대우하겠다는 파격적인 영예를 준다.[3]

천적은 개구리. 제 아무리 날고 기는 페어리퀸이라도, 날개도 없고 하니 개구리에게 걸리면 쪽도 못 쓰고 먹혀버린다.

이영도 세계관의 플라토닉 커플 1호. 참고로, 드래곤 로드가 다레니안의 날개를 굳이 노렸던 건 아니다. 워낙 작다보니 드래곤 로드의 훌륭한 검술로도 날개밖에 베지 못한 것이다.

이루릴의 목표인 핸드레이크의 10클래스 마법 천지창조을 배워 엘프 종족 전체가 다른 세계로 탈출하려는 계획은 차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신의 존재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한다. 만약 신세계가 존재한다고 하면 페어리들은 차원을 넘어 엘프의 신세계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원래 구세계로 마음껏 돌아올 수도 있고, 그러면 신세계는 구세계와 연결되어 다른 종족들도 빠른 세월 내에는 아닐 지라도 어떻게든 넘어갈 수는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4] 신세계라는 정체성을 잃게 된다.

연인 핸드레이크와는 종족을 넘어선 깊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끝내 핸드레이크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를 불행에 빠뜨렸다는 사실은 훗날 드래곤 라자의 실패에 오버랩이 되어 의미심장하다.

퓨처 워커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고 그저 아프나이델, 엑셀핸드 아인델프, 제레인트 패거리들이 시간이 멈추는 현상에 대해 물어볼 때 "과거로 향하는 흐름과 미래로 향하는 흐름, 두 흐름의 교차점을 찾으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되돌아가리라" 라는 조언을 던져주었으며 그 이후의 출연은 일절없다.

참고로 아일페사스는 그녀가 헤어질 때 '조그만 것 주제에 제법...'이라고 말하다 동료들에게 저지당한다. 생각해보면 원수의 딸이거늘

그림자 자국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라자 완결 이후와 이 사이에 핸드레이크와 만났는지는 불명이다.

드워프 히터 바알하프 크루겐은 레니의 이름을 들었을 때 다레니안에서 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이 말을 들은 레니는 전혀 상관없다고 주장했지만, 핸드레이크와 다레니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헨드레이크가 레니를 일스의 항구에 있는 펍에 맡긴 것이니 다레니안을 생각하며 이름을 지었을 수도...

여담으로 가상으로 핸드레이크의 가족 관계도를 써놓은 글이 있었는데 그게 아버지는 대마법사, 어머니는 종족의 왕, 장녀는 인간의 상극, 흡혈귀, 차녀는 여신관인 트롤, 삼녀는 드래곤 라자... 뭔가 비범한 가족이다.

차원을 넘나드는 능력 외에도 마법적인 수양이 상당한 듯하다. 드래곤 로드에게 맥없이 날개를 잃는 등 전투력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일곱 별을 파괴한 것도 다레니안의 마법이었고 핸드레이크가 방해하러 오지 못하도록 가로막은 것도 다레니안의 마법이었다. 물론 다레니안 본인의 평으로는 핸드레이크의 옷자락조차 잡아끌지 못한다고 하지만, 다레니안의 영지는 세상에 보기 드문 몬스터를 찾아볼 수 없는 평화의 공간인 것으로 보아 강대한 힘을 지녔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사실 전설에 따르면 다레니안의 호수는 웅덩이 수준이었지만 산줄기를 이렇게저렇게 돌려서 호수가 되도록 물길을 가로막았다고 한다(!). 또 핸드레이크는 눈짓 손짓만으로 여덟 별의 추구자들을 발라버렸지만 다레니안의 마법이 걸린 문 앞에서는 주문을 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반적인 마법사 수준은 훨씬 뛰어넘는다고 가정하는 것이 무방하다. 근데 개구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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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히는 다레니안은 뒷말까지는 다 듣지 못했다. 이 당시 핸드레이크는 워낙 다혈질이었던 일스의 기습을 당한 탓에 미처 뒷말을 잇지 못하고 워프게이트를 열어 다레니안을 급히 피신시켰기 때문이다.[2] 바로 앞에서 제레인트는 사랑은 서로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핸드레이크는 다레니안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을 뿐, 그녀에게 무언가를 요구한 적은 없었다. 말 그대로 대가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던 것. 심지어 자신의 평생을 바친 일을 영원히 파토내버린 직후에도 그렇다.[3] 이후 새벽, 시오네의 유혹에 걸리는 바람에 할슈타일을 유인해야 할 처지가 된 후치가 해변에서 다레니안에게 도와달라 기도하자 한 차례 백사장을 파도로 훑고, 그 자리에 도와줄테니 걱정마라는 글씨를 새겨주는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한다.[4] 애초에 다레니안이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이전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신세계라는 개념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