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에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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Φαέθων / Phaëton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태양신 헬리오스[1] 가 바람피우거나(...) 후대 전승에 따르면 아폴론이 둔 아들로, 이름의 뜻은 '빛나는 자'. 어머니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2] 의 딸인 '클뤼메네'로 에티오피아의 왕인 메로프스(메롭스)의 왕비였다. 파에톤에게는 헬리아데스(헬리오스의 딸들)라는 친누이들 혹은 이집트 왕 메롭스와 클리메네 사이에서 태어닌 이복누이들이 있었으며 이름은 각각 메로페, 헬리에, 포이베, 디옥시페, 아이테리아였다.
파에톤은 어린 시절 양아버지 메로프스 아래에서 누이들과 같이 자랐다. 이 시기에 그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친구들과 놀 때면 친구들은 항상 파에톤의 이름을 가지고 놀렸다. '파에톤'은 '빛나는 자'라는 뜻인데 그 이름을 두고 네가 태양신의 아들이라도 되느냐고 놀렸던 것이다.[3][4]
아버지를 알고 싶은 마음에 파에톤은 어머니께 친아버지를 알려 달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에톤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덩달아 커지는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어머니는 다 자란 파에톤에게 태양신이 너의 친아버지라고 밝힌다. 파에톤은 이를 알게 되자마자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5] 파에톤은 여러 모험 끝에 마침내 자신이 보고싶어하던 아버지 헬리오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파에톤이 아버지가 정말로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말에 헬리오스는 기뻐했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챙겨주지 못한 안쓰러운 마음에 자신을 찾아온 아들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 주겠다는 실언을 하게 된다.
아버지 헬리오스가 스틱스 강에 대고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맹세하자 파에톤은 헬리오스의 상징인 태양마차를 몰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헬리오스는 이 말을 듣고 기겁하여 파에톤에게 그거 말고 뭐든지 좋으니까 그 소원은 물러 달라고 달래 봤지만 파에톤은 고집을 부리면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헬리오스는 스틱스 강에 맹세한 탓에 이를 취소할 수 없어서 승낙했다.[6]
그리하여 파에톤은 마차를 타고 태양을 몰아 본다. 본래 신들 가운데서도 위대한 자인 '태양신' 헬리오스가 모는 마차였으니 아무리 신의 혈통이라고 해도 한낱 인간으로 자라 온[7] 파에톤의 기량으로는 마차를 조종할 수 없었다.[8] 조종에 실패해서 마차가 땅으로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땅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들의 피부와 머리칼을 까맣게 태웠다. 아프리카 사막이 이때 생겨났으며 에티오피아인들이 까만 이유도 이 탓이라는 것.[9] 태양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지상[10] 에는 엄청난 혼란이 닥쳐왔고 파에톤은 폭주하는 태양 마차 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를 보다못한 제우스가 번개를 집어던져서 마차를 맞췄고 파에톤은 마차와 함께 산산조각나서 공중에서 불덩이가 되었다. 헬리오스는 겨우 태양을 다시 제어하였다.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불탄 채 에리다누스 강에 추락한 파에톤의 시체는 에리다누스 강의 요정들이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파에톤의 죽음을 듣고 에리다누스 강으로 달려와 통곡하던 그의 누이들인 헬리아데스는 포플러가 되었고 그녀들의 눈물은 호박이 되었다. 이 때문에 어머니인 클리메네는 졸지에 자식들을 모두 잃고 밀았다.
또 파에톤과 가깝게 지내던 친구[11] 이자 외가쪽 먼 친척인 퀴크노스[12] 는 제우스가 던진 벼락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벼락의 불을 싫어했다. 이후 파에톤의 죽음에 슬퍼하다가 백조가 되었으며 백조들은 불을[13] 피해 물가에서 살게 되었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퀴크노스는 영어 발음으로 '시그너스'이며 백조자리의 영어 이름이다.
헬리오스도 이 일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파업(...)하다가 현장에 복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일로 헬리오스가 물러나고 아폴론이 태양신이 되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책도 있지만 이후 세대를 다루는 신화에서도 태양 마차는 여전히 헬리오스가 모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헬리오스가 아니라 아폴론으로 바뀌어 나오는 경우에는 비극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아스클레피오스의 일화까지 겹쳐서 무릎 꿇고 절규까지 한다.
1. 사전적 의미[편집]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
태양신 헬리오스[1] 가 바람피우거나(...) 후대 전승에 따르면 아폴론이 둔 아들로, 이름의 뜻은 '빛나는 자'. 어머니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2] 의 딸인 '클뤼메네'로 에티오피아의 왕인 메로프스(메롭스)의 왕비였다. 파에톤에게는 헬리아데스(헬리오스의 딸들)라는 친누이들 혹은 이집트 왕 메롭스와 클리메네 사이에서 태어닌 이복누이들이 있었으며 이름은 각각 메로페, 헬리에, 포이베, 디옥시페, 아이테리아였다.
1.1. 작중 행적[편집]
파에톤은 어린 시절 양아버지 메로프스 아래에서 누이들과 같이 자랐다. 이 시기에 그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친구들과 놀 때면 친구들은 항상 파에톤의 이름을 가지고 놀렸다. '파에톤'은 '빛나는 자'라는 뜻인데 그 이름을 두고 네가 태양신의 아들이라도 되느냐고 놀렸던 것이다.[3][4]
아버지를 알고 싶은 마음에 파에톤은 어머니께 친아버지를 알려 달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에톤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덩달아 커지는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어머니는 다 자란 파에톤에게 태양신이 너의 친아버지라고 밝힌다. 파에톤은 이를 알게 되자마자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5] 파에톤은 여러 모험 끝에 마침내 자신이 보고싶어하던 아버지 헬리오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파에톤이 아버지가 정말로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말에 헬리오스는 기뻐했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챙겨주지 못한 안쓰러운 마음에 자신을 찾아온 아들에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 주겠다는 실언을 하게 된다.
아버지 헬리오스가 스틱스 강에 대고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맹세하자 파에톤은 헬리오스의 상징인 태양마차를 몰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헬리오스는 이 말을 듣고 기겁하여 파에톤에게 그거 말고 뭐든지 좋으니까 그 소원은 물러 달라고 달래 봤지만 파에톤은 고집을 부리면서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헬리오스는 스틱스 강에 맹세한 탓에 이를 취소할 수 없어서 승낙했다.[6]
그리하여 파에톤은 마차를 타고 태양을 몰아 본다. 본래 신들 가운데서도 위대한 자인 '태양신' 헬리오스가 모는 마차였으니 아무리 신의 혈통이라고 해도 한낱 인간으로 자라 온[7] 파에톤의 기량으로는 마차를 조종할 수 없었다.[8] 조종에 실패해서 마차가 땅으로 너무 내려가는 바람에 땅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사람들의 피부와 머리칼을 까맣게 태웠다. 아프리카 사막이 이때 생겨났으며 에티오피아인들이 까만 이유도 이 탓이라는 것.[9] 태양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지상[10] 에는 엄청난 혼란이 닥쳐왔고 파에톤은 폭주하는 태양 마차 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를 보다못한 제우스가 번개를 집어던져서 마차를 맞췄고 파에톤은 마차와 함께 산산조각나서 공중에서 불덩이가 되었다. 헬리오스는 겨우 태양을 다시 제어하였다.
1.1.1. 이후[편집]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불탄 채 에리다누스 강에 추락한 파에톤의 시체는 에리다누스 강의 요정들이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파에톤의 죽음을 듣고 에리다누스 강으로 달려와 통곡하던 그의 누이들인 헬리아데스는 포플러가 되었고 그녀들의 눈물은 호박이 되었다. 이 때문에 어머니인 클리메네는 졸지에 자식들을 모두 잃고 밀았다.
또 파에톤과 가깝게 지내던 친구[11] 이자 외가쪽 먼 친척인 퀴크노스[12] 는 제우스가 던진 벼락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벼락의 불을 싫어했다. 이후 파에톤의 죽음에 슬퍼하다가 백조가 되었으며 백조들은 불을[13] 피해 물가에서 살게 되었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퀴크노스는 영어 발음으로 '시그너스'이며 백조자리의 영어 이름이다.
헬리오스도 이 일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파업(...)하다가 현장에 복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일로 헬리오스가 물러나고 아폴론이 태양신이 되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책도 있지만 이후 세대를 다루는 신화에서도 태양 마차는 여전히 헬리오스가 모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헬리오스가 아니라 아폴론으로 바뀌어 나오는 경우에는 비극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아스클레피오스의 일화까지 겹쳐서 무릎 꿇고 절규까지 한다.
1.2. 여담[편집]
- 파에톤 콤플렉스란 성공한 아버지 밑에서 인정받지 못한 자식이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하는 상황을 말한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내 능력 이상의 성취를 추구하다가 실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일 것이다.
-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파에톤이 몰았던 태양마차의 4마리의 말은 각각 이름이 있는데[14] 어떤 학교에서는 이 네 마리 말의 이름을 알아 오는 게 숙제였다고 한다. 문제는 교과서에 실린 민음사의 메타모포시스('변신 이야기'로 정발됨)에서 이 네 마리 말의 이름이 잘렸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안 실린 게 아니라 애초에 번역 과정에서 잘린 것이다.
하도 마이너하다보니 웬만큼 검색해도 찾기 어려운데... 정말 악랄한 숙제다.네 마리 말의 이름은 각각 퓌로이스(Pyrois), 에오우스(Eos)[15] , 아이톤(Aethon), 플레곤(Phlegon).
- 이 파에톤 신화에서 언급되는 마차의 이름은 차량의 형식에도 계승되었다. Phaeton Body라고 부르는 경량의 4륜 차체 구조의 고속 마차에서 유래한 차량 형식이 이에 해당하며, 1912년 이래에 자동차의 이름에 쓰이고 있다. 그 중 잘 알려진 것은 폭스바겐의 대형 세단. 주로 페이톤이라고 부르며 차량의 형식의 원래 뜻과는 다르게 2.5톤에 육박하여 꽤 무거우나 발군의 고속주행성능을 보인다. 페이톤은 폴크스바겐의 드레스덴 공장에서 생산되며 전세계 생산량의 50%가 한국에서 판매된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권에서도 등장하며 행적은 원전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