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아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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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의 프라이드 플래그

1. 개요
2. 설명
3. 여담
4. 관련 서적



1. 개요[편집]


영어: Polyamory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이다.

폴리아모리스트, 또는 다자연애자는 한 번에 사랑하는 사람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로 제한을 두는 경우는 모노아모리즘이라고 한다.

모노아모리는 폴리아모리와 반대로, '하나의'를 뜻하는 그리스어 '모노'(mono)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를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 모노아모리스트이고,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폴리아모리스트는 성소수자로 분류된다)

폴리아모리스트라고 해서 반드시 여러 사람을 동시에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한 사람만 만나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러던 중에 새로운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와도 만나게 될 수 있는데, 동시에 몇 명을 사랑하더라도 그 하나하나가 모두 진정성이 있는 것이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이미 만나고 있던 사람에게 느끼던 사랑이 식거나 변하지는 않는다.

2. 설명[편집]


폴리아모리의 형태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폴리아모리스트 한 사람을 중심으로 모노아모리스트 두 명이 이어진 경우, 모든 사람들이 서로와 이어진 경우, 성별이 다른 사람까지 차별 없이 이어진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있으며,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성욕이나 로맨틱한 감정을 느낄 필요는 없다. 대신 구성원들 중 일부가 사랑을 느끼지 않는 사이라도 이 관계에 동의하고 서로가 상대방을 아끼며, 자신이 속한 관계를 하나의 연애 공동체가족 공동체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얼핏 보면 양다리나 바람 같은 것과 비슷하나, 이쪽은 상대에게 자신의 관계를 온전히 공개하지 않고 숨기는 것인 반면 폴리아모리는 모두 털어놓고 상대의 동의를 얻는다는 점, 바람과 달리 상대 모두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일처다부제에서 혼인 관계를 구성하는 셋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 이를 폴리아모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다처제 가정에서 부인들끼리 서로 싸우는 경우나 일처다부제 가정에서 남편들끼리 싸우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부다처제(난혼)와도 교집합이 있지만, 세부적·사상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먼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고 시작하는 게 폴리아모리스트로서의 예의다[1]. 만약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아예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으며, 굳이 그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기존의 관계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모두 정리하거나 중단하고 1대 1로 맞춰줘야 한다.[2] 최근의 인터넷 썰이나 방송 사연 등에서 바람을 핀 애인이 갑자기 자신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밝히며 이해해달라 호소했다는 사례을 드문드문 볼 수 있는데, 연애를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심지어 바람을 피우던 사실이 적발되고 나서야 자기가 폴리아모리스트라며 변명했다는 것은 까놓고 말해 그냥 여러 상대를 후리고 다니고 싶은 비겁한 인간이 어디서 폴리아모리라는 단어를 주워듣고 핑계로 갖다 쓰는 것이라 간주되어도 할 말이 없다.

불륜과 폴리아모리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A와 B가 서로 연인 사이인 상태에서 B가 C와 연애를 시작할 때 A가 이를 아느냐. 또 안다면 기꺼이 허락하느냐의 여부를 보는 것이다. A가 B와 C가 사귀는 것을 미처 몰랐으며 강력히 반대한다면 당연히 불륜인 것이고, A가 B와 C의 연애를 승인한다면 세 사람의 관계가 폴리아모리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3]. 다만 스와핑 같은 육체적 쾌락에 집중된 관계는 제외이며, 나도 다른 사람 만나니까 너도 만나라는 식의 보상 논리인 경우도 제외된다.

폴리아모리스트로 인식되는 인물로는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원더우먼의 창조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 박사와 그 아내 엘리자베스 홀러웨이, 내연녀 올리브 번이 있다. 고전영화 스타 중엔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이를 평생 실천했으며[4], 생존 연예인 중에서는 틸다 스윈턴이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폴리아모리는 수세기전부터 있어 왔으나 널리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한국에서는 서구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주의와 자율성을 추구하는 서구권과 비슷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공동체주의와 가족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3. 여담[편집]


프라이드 플래그의 디자인에 대해 갑론을박이 자주 오간다. 폴리아모리를 잘 모른다면 한가운데의 파이 기호 때문에 피타고라스학파나 그 외 수학 단체에서 쓸 거 같은 플래그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폴리아모리스트 내에서는 촌스럽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 이 때문에 폴리아모리 플래그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4. 관련 서적[편집]


  • 저서 《우리는 폴리아모리 한다》, 심기용/정윤아 지음, 알렙, 2017. 7, 256쪽.
  • 역서 《폴리아모리 -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 해피북미디어, 2018. 3, 235쪽. (《ポリアモリー 複数の愛を生きる》 (平凡社新書777), 深海 菊絵(著), 平凡社, 2015. 6, 236p.)

  • 저서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홍승은 지음, 낮은산, 2020. 7,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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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꼭 폴리아모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무성애자인 경우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경우 가급적이면 밝히고 시작하는 게 좋다. 꼭 성 소수자가 아니더라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거나 지병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도 그렇고.[2] 물론 누가 누구한테 맞출지는 각자 알아서들 할 문제가 맞다. 그러나 자신이 폴리아모리스트이고 상대가 모노아모리스트인 경우, 상대가 폴리아모리 관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면 그걸 강요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모노아모리스트도 폴리아모리스트에게 한 사람만을 사랑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만... 폴리아모리스트와 모노아모리스트 커플의 경우 각자가 합의 없이 원하는 대로 하면 그게 폴리아모리스트 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과 똑같은 결과이므로 확실하게 상호 합의를 확인하지 않고 폴리아모리 공동체를 형성하면 안 된다. 실제로 폴리아모리의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바람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것이란 인식 때문인데, 실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편견이라며 마냥 비난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3] 이 상황에서 A가 C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반드시 이럴 필요는 없다. 또 C가 B와 연인 사이인 상태에서 D와 연애를 시작하려고 할 경우, B가 이를 승인하든 아니든 폴리아모리 공동체는 유지된다. 다만 승인하지 못할 경우 B가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들 것은 당연하며, C가 B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공동체를 떠날 수도 있다.[4] 하지만 피해자들이 몇 명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