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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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공주

파일:attachment/0099~1.jpg

장르
무협
작가
최후식
출판사
시공사
연재처
리디
연재 기간
1997. 07. ~ 2000. 02. 21.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
2. 줄거리
3. 발매 현황
4. 평가



1. 개요[편집]


한국의 무협 소설. 작가는 최후식.

제목인 '표류공주(漂流空舟)'의 뜻은 보통 우리가 아는 공주와는 관계없다. 장자의 허주를 원전으로 삼았지만 4부로 이루어진 각 부마다 설정이 달라진다.


2. 줄거리[편집]


용문관에는 새 수련생이 들어오면, 권법이 가장 약한 자와 대련을 시키는 행사가 있다.

약골 모진위는 권법을 모르는 신입 상대로 대결을 하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데…

정처없이 떠도는 빈 배처럼, 운명은 모진위를 격랑의 먼 바다로 이끈다.

아래는 주인공이 겪은 고난을 나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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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아버지는 선대의 은원에 얽혀 주인공이 태어나기 전에 사망, 어머니는 주인공을 낳다가 사망.

2. 어머니가 몸이 안 좋은 게 유전이 되어, 보기에도 흉하고 아무 조치가 없으면 그대로 사망하는 체질로 태어난다. 심지어 신체의 모든 감각이 둔해지고, 시야마저 흐릿한 상태로 살아간다. 원래 이 세상에서 쓰일 일이 없이 일찍 죽을 운명인 무용의 용을 타고났기에 점차 굳어져서 죽어가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죽이며 은원에서 벗어난 원수는 그 아들인 모진위를 살리기 위해서 몸을 유연하게 하고 기혈을 안정시키는 용무권이라는 무공을 익히게 한다. 원래 강인한 무공은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서 익히는 무공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죽어가는 주인공에겐 딱 맞는 무공이었던 것.

3. 추한 용모와 둔한 언변, 약한 몸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병신 취급받고 왕따 당함.

4. 사부님 1이 알력다툼이 있던 다른 무관의 수련생들과 단체 대련을 하게 되는데 용무권을 발휘하여 간신히 대결에서 승리한다. 이에 앙심을 품은 상대 도장의 사부가 공개대련에 나서게 되고 주인공의 사부는 선전하였으나 낭심(...)을 걷어차여 파열 후유증으로 앓다가 사망.

5. 첫사랑이라고 할 만한 여자가 공개 모욕.

6. 도장이 풍비박산난 주인공은 기예단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예단은 수십 년전의 신검과 마도의 대결 장면을 각색한 경극이 주요 레퍼토리였는데, 이에 주인공은 허투로나마 신검의 무공을 흉내낸 기예 무공을 익히게 된다. 하지만 사실 이 신검의 내공의 한 갈래가 용무권이었기에 모진위는 다른 수련생에 비해 신검에 대해서만큼은 더 뛰어난 자질을 보이게 되지만 주변의 질투를 살까봐 이를 숨기고 연마한다. 사부님 2는 몸이 안 좋은 가운데 주인공을 가르치다가 결국 사망. 이 아저씨도 인생이 기구한 게, 좋아하는 여자에게 츤데레짓을 시전하다가 여자가 결국 딴 남자한테 시집가게 된다. 게다가 이 여자도 사실 이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서 결혼하기 하루 전날 왜 나한테 이렇게 모질게 대하냐고 따지러 온다. 여기서 자존심 때문에 성질을 냈다가 여자가 빡돌아서 자기 옷을 찢고 남자가 자기를 강간했다고 주장. 잘나가던 명문 제자에서 기예단의 재주꾼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7. 주인공이 속해있던 경극단을 대표해서 신검 경연대회에 나가게 된다. 신검을 추앙하는 수많은 문파와 검객들이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신검이 사용한 기술들을 재연하며 그 기술의 정교함을 겨루는 무술대회가 아닌 검범 시연대회인데 주인공은 비록 기예단이지만 사부는 신검의 일맥의 제자였었기 때문에 선전하게 된다. 처음 다양한 신검의 검법을 선보이는 사람들 중에서 초라한 행색의 모진위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었지만 신검의 기술이던 서리와 같은 검기 위에 다시 검기를 얹는 검법을 보이며 결국 경연 대회 결승에 오르게 된다. 결승전에서 서로가 신검의 검법을(완벽하게 전해지지 않아 약간씩 다르게) 사용하여 겨루었지만 명문의 제자인 상대방에게 모진위는 시종일관 밀리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방의 칼끝을 자신의 칼끝으로 찔러 검을 멈추는 신검-마도의 대결의 최고 명장면을 모진위가 재현해내게 되고, 이에 우승은 모진위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우승으로 기예단의 빚을 갚게 된 것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기예단이 수수께끼의 집단에 의해 몰살당하게 된다. 몰살당한 이유는 중원 전체에 이권을 깔아놓은 거대 조직이 있었고, 그들의 지배구조에 반발하는 세력 중의 핵심인 거상의 주인이 신검과 마도의 경극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암살을 피하기 위해 다른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는 거상이지만 신검의 검을 재연하는 모진위라면 만나준다는 것을 알고 경극단 수련생들을 암살 기계로 키우기 위해서 몰살시키고 모진위를 잡아간 것이었다.

8. 굴안에서 모진위는 번호로 불리며 암살기계로 수련을 받게 된다. 결국 가혹한 수련과정을 견뎌내고 암살자로 선택되고 굴 밖의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9. 첫사랑인 여자에게 이용당해 살수로 고용되는데.. 거기서 진정한 사랑이랄 만한 다른 여자를 만나나 암살대상이 그녀의 할아버지. 결국 암살기계로 키워진 모진위는 거상을 계획대로 살해하게 되고, 여주인공의 혐오와 경멸, 분노에 찬 시선을 받으며 호위들의 공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반쯤 죽은 상태로 탈출하게 된다.

10. 첫사랑인 여자가 자신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하는 걸 지켜보게 됨. 그 첫사랑은 주인공의 약혼녀. 나중에는 주인공이 죽어야 자신이 산다고 주인공을 칼로 찌르고 자살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주인공 앞에서 사망

11. 평소 주인공을 돌봐주던 아저씨는 사실 자기 아버지를 죽인 원수.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돌봐주던 아저씨는 주인공을 지키고 사망.

12. 사형제가 한 번 더 생기는데 모두 사망.

13. 죽마고우 친구에게 자신의 사랑 NTR. 심지어 그 친구 말고는 친구도 한 명 없다.(...) 게다가 생긴 게 그렇고 사정이 꼬이다보니, 친구한테 따질 수도 없는 형편.

14. 주인공을 돕던 의원 할아버지는 목만 주인공에게 배달.

15. 그러나 NTR 해놓고 친구는 출세를 위해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린다.(첫사랑과는 다른 인물)

16. 기연을 통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헌앙한 외모를 가지게 된다. 또한 지금껏 축적된 용무권과 신검이 완성되어 신검과도 같은 무예를 떨치며 지난 세월 그를 이용한 조직에게 타격을 주게 된다. 암살당한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부족한 힘이지만 그 세력에 대항하여 싸움을 계속해온 여자에게 나타나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돕는다. 그 과정에서 여자와 마지막 문답을 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아직도 (죽마고우 친구를)그 사람을 사랑하느냐?" 라고 묻고, 여자는 자신을 버린 주인공의 친구를 진작 잊고, 비록 자신의 할아버지의 원수지만 자신을 돕다 죽은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다는 의미로 "그 사람을 잊을 수 없다." 라고 대답한다. 주인공은 절망에 빠지며 친구와 마지막 대결을 하기 위해 떠남.

17. 하이라이트. 주인공은 죽마고우 친구와 겨루게 되나, 이길 수 있음에도 지금까지 겪어왔던 고난 속에 자신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1], 자신이 생존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 여자와 친구를 위해 자신이 스스로 기혈을 역류시켜 기연을 얻기 전의 폐인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18. 자신의 의지로 친구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대결을 포기했다...면 차라리 좋겠지만, 이것조차 자신의 의지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주인공이 얻은 기연은 사실 한가지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마공으로 봐야되는 무공인데 주인공의 경우는 그 감정이 사랑이었다. 즉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무공의 부작용으로 그리 행동한 것일 수도 있다.

19. 하이라이트 2. 원래 강호에서 주인공이 익힌 무공은 신검으로, 친구가 익힌 무공은 마도로 불렸으나, 친구와의 대결에서 폐인이 되어 스스로 패배를 자처하는 바람에 주인공의 무공은 마검이라 불리며 경멸의 대상이 되고, 친구의 무공은 신도로 추앙받는다. 본인이 폐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문의 무공마저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것.

20. 에필로그. 결국 주인공은 폐인이 되어 떠나고, 친구는 여자를 풀어주며 그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인 걸 밝힌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도 못 알아보는 눈이 있어서 뭐하냐며 바위에 몸을 부딪쳐 스스로 얼굴의 절반을 훼손하고 눈을 파버린 뒤[2] 창녀가 되어 살아간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한 마을의 묘지기가 되어 남은 인생을 조용히 보내게 된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주인공과 여자는 해와 달이 동시에 존재하는 유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서로를 의식하지 않은못한채 해와 달처럼 함께 하게 된다. 결국 끝까지 주인공과 여자는 만나지 못한다.

...보다시피 주인공이나 그 주변사람이나 하나같이 결말이 심히 좋지 않아, 차마 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혹자는 주인공들이 지긋지긋한 강호의 은원에서 마침내 벗어났고, 어쨌든 본인들이 행복해하니 이것 역시 해피엔딩의 한 형태라 주장하기도 한다. 이게 해피엔딩이면 탈모헤어스타일이다. 저게 현실 외면이지 정말 행복이냐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주인공이 차라리 깔끔하게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어마어마한 새드엔딩이자 배드엔딩.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죽도록 고생하지만 그 결실은 전혀 보지 못하는 매우 유니크한 결말이라 할 수 있다. 1%의 사이다와 99%의 고구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나칠 정도로 작위적인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해서 나오기에 비극병에 걸린 작가가 정해놓은 결말을 향해 억지스런 전개를 이어나간 작품이라고 비판받기도 한다. 그도 그럴게 마지막 4부에서는 굳이 그렇게 전개 해야만 했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 사실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강한데 잘 될수 있을 것 같은 장면, 즉 주인공 모진위가 인간승리를 했다는 장면들도 결과적으로는 시망으로 되버리는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1부
이권다툼을 하는 도장과의 비무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가서 용무권을 극한으로 펼쳐 승리하나 그 직후 사부님끼리 비무를 벌인 결과 사부님이 낭심을 맞고 패배하고 도장은 결국 망한다.

2부
1부 마지막에서 경극단을 빚에서 벗어나게 하며 우승했으나 2부 시작해보니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가 암살자로 양성되고 있음. 심지어 구했다 생각했던 경극단도 결국 몰살당했다.

3부
현 강호 최고의 살수와의 수일간의 격전 끝에 검기를 사용하는 엄청난 소년고수가 되었으나 물살에 휩쓸림.

4부
억지 비극들이 절정에 이르며 결말은 말할 것도 없다.
주인공은 그냥 무림에 태어난 게 잘못이다. 자살한 군 동기를 모티브로 쓴 소설이니, 아무리 잘 해도 집단(=세상)에 미움받는 사람은 모든 일이 꼬일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기도...
결국 주인공 친구만 해피엔딩. 심지어 악역도 아니라는게 더 슬프다.


3. 발매 현황[편집]


하이텔 무림동 연재란에 1997년 7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시공사에서 서적화되었다.

2000년 2월 21일 전 4권으로 완결되었다.

2020년 2월 25일 리디에서 전자책이 발매되었다. 해당 판본은 전 8권 구성.


4. 평가[편집]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무협소설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주인공 남녀의 모습을 표현한 희대의 명작.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인정하는 무협소설이다. 소문에 의하면 금강이 혹평했는데 사람들이 역으로 금강 소설이 더 재미없다고 디스했다 카더라

이 소설이 유명한 이유는 주인공 인생의 불행과 기구함으로 주인공 모진위가 비정한 강호에서 생존하기 위해 겪는, 자신의 고난 및 주변사람들의 고난이 내용의 주가 된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몸을 제대로 못 가눠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인 데다가, 정신적 타격 역시 여러 번 입는다. 이것은 작가가 작품의 모티브를 군대에서 자살한 병사를 주인공으로 잡고, 그 병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자신들을 주인공 주변인들로 설정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한다.

기운찬 소설 좀 추천해 달라고 했다가 이 소설을 추천받고 초반부를 읽어보면 어두운 내용에 의아해하게 된다. 더군다나 군데군데 끊기거나 어이 없는 전개 그리고 가끔 나오는 장황한 설명 때문에 잘 안 읽힐 때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이 어느 정도 되는 편이고 내용이 진행되면서 점점 희망이 넘친다는 말에 끝까지 읽게 된다. 그리고 그 말대로 후반부를 장식하는 희망적인 전개와 이후 감동적인 결말까지 읽고 나면 독자는 이 소설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된다.[3] 그리고 추천받아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은 흔히 이런 반응을 보이곤 한다: (욕설 주의).

아무튼 나만 죽을 순 없다이런 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나름대로 유명해진 무협소설이다. NTR에 피폐 내성 없는 사람은 피를 토하게 된다. 시대를 좀 과하게 앞서서 나온 소설이라고 봐야할 듯. 당장 본 평가 항목조차도 명백한 반어법이라고 보고 읽을지 말지 진지하게 고심해보자. 일단 작가의 필력이 필력인지라 읽는 게 어렵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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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게 제일 어이없는 동기.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따위로 살라고 그랬을까?[2] 반 실성한 상태에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죽지는 않았으나 눈 한 쪽이 터지고 완전히 실성해버렸다. (...)[3] 하지만, 해피엔딩에 대한 관점이 다른 분들이면, 이만한 비극적 전개도 없고, 혼자 죽을 수 없다, 라는 심정으로 추천하는 분도 있을 정도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