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 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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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게레로피니쉬 무브로 잘 알려진 기술로, 프로그(개구리)라는 이름답게 탑 로프에 올라가 개구리가 점프하듯이 공중에서 몸을 굽혔다 펴면서 전면부로 떨어지는 스플래쉬계 기술이다. 원래는 에디가 이 기술을 먼저 사용했으나 절친한 친구이자 멕시코 단체인 AAA에서 활동할 당시 태그팀 파트너였던 아트 바에게 프로그 스플래쉬를 전수했고, 아트 바는 이 기술을 자기 식으로 개량해 썼다. 그러나 아트 바는 1994년에 28세의 나이로 에디 게레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트 바에게 기술을 전수한 뒤로 프로그 스플래쉬를 쓰지 않던 에디는 아트 바 사후 그를 기리기 위해 다시 프로그 스플래쉬를 피니쉬 무브로 사용했다.

날아가는 중 몸을 앞으로 굽혔다 펴는 에디 게레로의 방식은 랍 밴 댐, 타나하시 히로시, 차보 게레로, 혼스워글, 비키 게레로, 도미닉 미스테리오 등이 사용한다.


다리를 한 번 좌우로 벌렸다가 몸을 뻗는 아트 바 식의 프로그 스플래쉬는 딜로 브라운, CIMA, 리오 러쉬 등이 사용한다.

사실 공중에서 몸을 굽혔다 펴는 모션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스플래시와 별 다를바 없는 기술이지만, 공중 기술들 중에선 비교적 시전 난이도가 쉬운 편인데 비해 상당히 역동적인 모션을 연출할 수 있어서 수많은 선수들이 피니쉬 무브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위상도 높다. 문설트처럼 뒤를 보고 뛰는 기술도 아니기 때문에 접수자를 잘못 덮쳐서 부상을 입힐 가능성도 낮은 편. 애초에 이 기술은 피폭자를 최대로 보호하려는 기술인데, 몸을 굽혔다 펴면서 팔과 무릎을 먼저 링에 닿게 해 어느 정도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주 쓰는 시전자는 팔과 무릎 부상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프로레슬링의 공중기는 다 마찬가지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WWF 데뷔 때 에디 게레로가 WWF 링에 적응을 못해 한 번 쓰고 2개월 정도 부상으로 경기를 가질 수 없었다. 그리고 제대로 쓸 경우에 비해 임팩트가 많이 떨어진다.


반면 RVD의 파이브 스타 프로그 스플래쉬는 몸을 완전히 펴서 복부부터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거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인데 크루저웨이트 체급도 하기 힘든 그의 경이로운 점프력에 헤비급의 몸무게까지 더해져 서로에게 가해지는 위험도와 데미지가 미친듯이 급상승한다. 덕분에 선수들이 접수하기 싫어하는 1순위 기술이다. RVD의 버전은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가장 단순한 동작으로 가장 큰 임팩트를 보여주는 공중기인데, WWE 서바이버 시리즈(2002)에서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 때 랍 밴 댐의 무릎에 목을 맞은 트리플 H의 경우를 빼면 실수없이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전하는 랍 밴 댐이나 접수하는 다른 선수들이 이 기술로 부상을 입은 적은 없다.[1]


신일본의 타나하시 히로시도 "하이 플라이 플로우"란 명칭을 붙여 피니쉬 무브로 사용한다. 접었다 펴는 동작의 임팩트가 뛰어나며, 링 포스트에서 링 밖으로 사용하거나, 서 있는 상대에게 사용하거나, 두 번 연속 사용하거나, 선회식으로 사용하는 등 단순한 공중기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모션과 다양한 응용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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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즈 포드의 프로그 스플래쉬, 어마무시한 높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임팩트가 상당히 크다.

레슬링 특집 WM7에서는 유재석의 피니쉬 무브로 계획되었으며 연습 때에는 '파이브스타 스플래쉬'라는 자막이 붙었다. 기술 이름들을 전부 다 잘못 내보냈던 해당 방송의 특성상 RVD의 피니쉬 무브 기술을 저것으로 착각한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 3경기 태그매치의 피니쉬 무브로 유재석이 정형돈을 상대로 시전했는데 유재석 본인의 고소공포증 + 기술을 접수하는 정형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리가 지나치게 먼저 떨어져서 어정쩡한 스플래쉬가 되었지만, 이 기술로 3카운트를 얻어내며 경기는 끝났다.

기술 특성상 시전자도 필연적으로 타격을 입는게 특징인데, 대표적으로 RVD는 이 기술을 쓰면 상대를 커버하기 전에 우선 손으로 복부를 잡고 살짝 뒹구는 모습이 꼭 나왔다. 뒹굴면서 커버를 하는 식인데 어떨땐 피폭자보다 RVD가 더 타격이 커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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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에는 탑로프가 아니라 챔버 지붕 위에서 뛰어내렸기 때문에 타점이 상당히 불안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