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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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절차와 결과
4. 여담


1. 개요[편집]


플래닛 크랙(Planet Crack)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 나오는 심우주 채굴 기술 및 이를 이용한 채굴 작업을 칭하는 명칭이다. 이시무라 호를 비롯하여 이 기술로 행성 채굴 작업을 위해 설계된 우주선을 통칭하여 '행성 채굴선(Planet Cracker)'이라고 부른다.

영어 명칭을 그대로 직역하면 '행성 쪼개기' 혹은 '행성 부수기' 정도가 되겠지만, 대한민국의 데드 스페이스 매체에서는 뜻을 살려서 '행성 채굴'이라고 번역되고 있다.


2. 설명[편집]


문자 그대로 행성 혹은 위성을 여러 조각으로 부숴서 통째로 채굴한다는 무식하면서도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을 자랑하는 채광 기술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행성 전체를 일종의 광산으로 삼아 필요 없는 건 쳐내고 자원만 쏙 빼내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당연히 해당 행성은 철저히 망가진다. 자원을 빼내기 위해 목표로 삼은 행성을 일부든 전체든 파괴해야 하기 때문.

단순하게 보자면 행성 전역을 초대형 노천 광산으로 삼은 것과 다르지 않지만, 심각한 환경오염이 일어나는 노천 광산과 달리 플래닛 크랙은 애시당초 생물이 살지 않아 환경파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행성에서 주로 이루어지는데다 행성 자체를 작게 쪼개낸 뒤 중력 사슬을 이용해 정지궤도에 매달아놓고 우주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캐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행성에서 캐낸 자원을 우주로 쏘아올리기 위한 별도의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 없으며, 캐낸 자원을 곧바로 다른 행성으로 이송할 수 있다. 채굴 과정에서 생기는 버력 등의 폐기물 역시 바로바로 처리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광업의 정점이라고 할 법한 모습.

이 기술은 작중 시점에서 60년 전에 개발된 역사가 오래된 기술로, 과거 인류지구의 천연 자원을 완전히 고갈시키는 바람에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기술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각국이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두고 두 세력으로 갈라져 치열한 전쟁을 벌였는데, 미국러시아한판 붙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플래닛 크랙이라는 기술은 인류에게는 일종의 구세주와도 같은 대우를 받는다. 1편의 무대인 이시무라 호는 본 세계관에서 플래닛 크랙을 최초로 사용한 우주선이자 동급 최대의 우주선이라는 설정인데, 인류의 자원줄을 책임지는 우주선인 만큼 인류의 구세주 취급을 받을 정도다. 이시무라 호의 소유주인 다국적 대기업 CEC는 지금까지 34번 플래닛 크랙을 시행해 왔으며, 덕분에 이 기술에 관해서 업계 최고를 달린다.

사실 플래닛 크랙이 채굴 대상으로 삼는 행성의 사이즈를 생각해보면 데드 스페이스 세계관의 인간들의 하루 자원 소모량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데, 현대 인류의 광업은 행성의 크기에 비하면 국소적인 부위에 불과한 지표면에 있는 극소량의 자원을 채굴하는 데 그치는 것이지만, 플래닛 크랙은 행성을 핵까지 분해해 채굴하는 것이므로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단순히 무게만 따져도 지구 광산에서 채굴하는 양의 수만 배에서 수십만 배 수준. 물론 쓸데없는 돌덩어리를 다 제외하고 나면 실 자원은 행성의 질량에서 얼마 되지 않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구 표면의 광산에서 채굴하는 양과 비교하면 압도적일 것임은 분명하다. 이렇게 막대한 자원을 얻는 크랙을 수십 번 단위로 실행하는 인류의 자원 소모량은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

다만, 플래닛 크랙은 행성이나 위성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이니 태양계 내부의 행성/위성 채굴은 태양계의 중력 균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실제로 2편의 등장인물인 한스 타이드먼 역시 이 부작용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었을 정도. 이시무라 호가 이지스 7 같은 태양계 밖의 행성을 플래닛 크랙의 대상으로 삼는 걸 보면, 태양계 내 행성 채굴은 궁지에 몰린 인류가 초창기에 조급하게 벌인 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위성이 태양계에서 차지하는 질량은 극히 미미해서 위성의 존재 유무로 태양계의 밸런스가 완전히 파괴되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 태양계의 99.8% 이상의 질량은 태양이 차지하며, 나머지 극히 일부도 목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당장 달의 존재 여부에 대한 여파에 대한 연구만 봐도 그렇다.[1] 그 영향이 인간에게 거시적으로 보여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작중 설정상으로 관련 업계에선 플래닛 크랙이 해당 태양계에서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자부하고는 있다. 그렇지만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1편으로부터 11년 전에는 플래닛 크랙 중 중력 사슬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보급선 세 대와 콜로니 하나가 파괴된 참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도 항성계 중력 균형 붕괴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그냥 단순한 안전사고(?)였으니 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므로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당장 작중에서는 이오타이탄이 플래닛 크랙으로 채굴되어 사라졌지만, 태양계 자체는 멀쩡했다.


3. 절차와 결과[편집]


플래닛 크랙의 간략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광물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는, 적합한 행성 혹은 위성을 찾는다.
②: 채굴 예정지에 콜로니[2]를 건설해 노동자를 이주시키고 채굴 예정지 주변의 지하에 중력 사슬을 설치한다.
③: 행성 채굴선이 도착하여 안정된 궤도에 정박한다.
④: 콜로니와 채굴선의 중력 사슬을 연결하여, 채굴지를 행성으로부터 분리하고 대기권 바깥까지 끌어낸다. 이 채굴지는 완전히 분쇄되기 전까지 채굴선 아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⑤: 채굴 부위에서 떨어진 잔해들을 ADS로 처리하면서 광물을 채취한다. 귀금속류는 따로 작은 수송선에 태워 보내고 나머지는 후미의 화물 갑판에 저장.
⑥: ④와 ⑤를 목표 천체가 없어질 때까지 반복.
그리고 이 과정은 3년~5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최초로 이 기술이 사용된 곳은 토성타이탄이다. 그리고 그 잔해 위에 만들어진 것이 우주도시 타이탄 정거장이다. 또한 목성의 위성인 이오는 플래닛 크랙으로 완전히 해체되어서 게임 본편에서는 이미 소멸한 상태라고 한다.

한편 1편에서 CEC이지스 7에 이 기술을 써먹었고, 지상에서 발견한 레드 마커를 지구로 가져오려고 손을 대 버렸다. 그 바람에 하이브 마인드가 깨어나 하마터면 전 인류를 그대로 골로 보내버릴 뻔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이작 클라크의 정신이 무너질 듯한 처절하고 피눈물 나는 개고생적인 활약 덕분에 인류 멸망은 피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시무라 호의 중력 사슬이 파괴되는 바람에 그곳에 매달려 있던 채굴 부위가 이지스 7에 그대로 내리꽂혔다는 것. 그 결과 이지스 7은 지극히 불안정해졌다가 종국에는 폭발해 버렸고, 이시무라 호는 반동으로 날아가 그대로 우주미아된 줄 알았는데…


4. 여담[편집]


  • 안전성은 둘째치고 멀쩡한 행성을 통째로 없애 버린다는 것 자체가 찝찝한 느낌이 있는데, 본편에서도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 우려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 1편이 출시된 시점에선 시리즈의 설정이 완전히 자리잡힌 것들이 적다 보니 인류가 행성을 파괴한 뒤 가져가버리는 행위가, 작중 적대 세력인 네크로모프가 인류를 살해한 뒤 가져가버리는 행위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네크로모프가 우주의 밸런스를 파괴하는 인류에 대한 일종의 우주적 징벌이 아닌가 하는 감상도 있었다. 후속작이 나오면서 네크로모프 출몰 사태의 원흉인 마커의 목적이 그런 것은 아님이 밝혀지긴 했으나, 3편에서 인류와 행성의 구도가 뒤집혀 행성급 네크로모프가 인류를 파괴한 뒤 흡수하려는 장면이 나옴으로서 인류가 그동안 한 일을 그대로 되돌려받는 셈이 되었다. 3편에서 시리즈가 종료당해 그대로 인류멸망 엔딩이 난 셈이 됐지만, 리메이크가 출시되고 거기서도 브레드렌 문의 떡밥이 나옴에 따라 팬덤에선 인류를 말살하려는 거성을 찢어발기기 위한 방책으로 인류가 행성을 무너뜨리는 유일무이한 기술인 플래닛 크랙[3]이 주목되고 있어 이 또한 기가 막힌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 이조차도 SF에서 묘사되는 최대 규모의 채굴 작업은 아닌 것이, 항성을 직접 채굴하는 과정이 이론상으로 존재하기 때문. 스타 리프팅 문서 참고. 참고로 이쪽은 채굴할 항성 주위에 무려 다이슨 스피어가 만들어져 있어야 시도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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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서에도 나오듯이 과거에는 달이 사라지면 큰일난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었지만, 이후의 연구 결과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밝혀졌다. 갯벌이 소멸하고 자전축이 기울긴 하겠지만 인류가 멸망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거라고. 물론 달을 보아왔던 인류에게 정서적인 여파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힐 것이고, 나중에 세대가 교체되어 달을 아예 본 적이 없는 세대부터는 감흥조차 사라질 것이다.[2] 일종의 소규모 도시[3] 인류는 타우 볼란티스의 기계를 만들만한 기술력이 없을 테니 플래닛 크랙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플래닛 크랙은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특정 자원 채취를 위한 정밀작업이 요구되므로 작업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걸 생각 안하고 단순히 행성을 부수는 게 목적이라면 안전절차를 싹 무시하고 뜯어낼 수 있을 테니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