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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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1챕터 1회
3. 1챕터 3회
4. 3챕터 4회
5. 4챕터 2회
6. 4챕터 3회
7. 4챕터 4회
8. 5챕터 2회
9. 6챕터 2회
10. 6챕터 4회
11. 7챕터 3회
12. 8챕터 1회
13. 9챕터 3회
14. 14챕터 1회
15. 14챕터 4회
16. 16챕터 1회
17. 30챕터 2회
18. 30챕터 4회
19. 35챕터 4회


1. 개요[편집]


하이텔에서 피를 마시는 새를 연재할 당시 올렸던 각 연재분 후기들. 차회예고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 작중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패러디와 개드립으로 점철되어 있다. 얼핏보면 자동기술법 같기도 하다. 작가의 잡식성 오덕지식을 보여준다.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따위는 그냥 씹어먹을 정도의 패러디를 자랑한다. 상당히 매니악하다.

특히 예고편의 어투가 아무리 봐도 에반게리온 예고영상의 카츠라기 미사토...다.


2. 1챕터 1회[편집]


타자 20°[1]

입니다. (타자는 키보드 두드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전에 시리얼란에서 이런저런 질 낮은 잡문들을 연재하곤 하던 작자입니다. 수준이 좀 나아져서 돌아온 거냐고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그건 타자의 게으름에 대한 모독입니다.

과거 제 글을 읽으셨던 불운한 분들 중에는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이 글의 정체를 대충 짐작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글은 거대한 핵전쟁으로 피폐해진 지구에 남아있는 흡혈귀들이 키우고 싶어하는 애완 동물에 관한 장대한 서사시인 것입니다. 주인공은 피를 마시는 양을 키우고 싶어하지만 전기 양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가난한 현상금 사냥꾼인데, 어느날 외계에서 온 흡혈 안드로이드들을 붙잡으면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피를 마시는 새를 분양해주겠다는 안드로이드 제작 회사의 제안을 받고…… 가지마세요! 할 수 없군요. 사실 이 글은 누구보다도 빨리 날고 싶어한 조나단 다이빙스톤이라는 갈매기에 관한 글입니다. 떨어지는 돌멩이처럼 빨리 날고 싶어서 이름까지 그렇게 바꾼 조나단 다이빙스톤은 몽운사 화주승으로부터 피를 마시면 비행 속도가 증가한다는 조언을 듣고는…… 우하하하하! ……예. 어색함을 무마하기 위한 고군분투였습니다. 음음. 이 글의 정체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은 연재나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3. 1챕터 3회[편집]


챕터 끝났습니다. 흡혈 안드로이드와 폭주 갈매기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눈의 여왕을 위해 얼지 않는 라면을 만들어야 하는 철이의 모험[2]

이 펼쳐지는 다음 회에 등장합니다.(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당신에게 동료 의식으로 충만한 악수를.)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4. 3챕터 4회[편집]


챕터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챕터에서도 폭주갈매기와 흡혈안드로이드, 그리고 철이가 등장하지 못했습니다. 간략히 그들의 근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폭주갈매기 : 비행속도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피를복용한 것 때문인지 그렇잖으면 복용중 흘린 피가 몸에 묻은 것 때문인지(붉은 색은 속도가 3배) 알 수 없어서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흡혈안드로이드 : 지구를 구하게 될 용사를 제거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떠났다고 합니다. 왜 그냥 용사의 어머니를 제거하지않은 것인지, 그리고 그냥 기다리면 올 미래에 왜 타임머신씩이나 타고 떠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검찰은 이것이 차떼기[3]

의 변종수법인 타임머신떼기가 아닌가 조사중이라고 합니다.

철 : 그레이트 마징가를 타고 지구를 구하게 될 용사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쫓아다니는 안드로이드 때문에 은하철도를 타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5. 4챕터 2회[편집]


다음회 예고 : 그리하여 그레이트 마징가의 파일럿은 테츠야고 자신은 테츠로이며, 그 이름이 전부 철이로 번역된 것이 대해서는 한국방송계의 번역 관행에 대해 따지라는 말로 흡혈안드로이드를 진정시킨 철이. 그러나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전기 포켓몬의 모습을 목격한 철이는 자신이 축생만도 못하다는 자괴감에 정신적 쇼크를 받고서는 '네트는 광대해'같은 의미불명의 말을 남기고 전뇌공간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곳에는 치바에서 손상된 신경을 치료받고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전설적인 카우보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한편 추적 의무에서 해방된 안드로이드는 자신을 뒤쫓아온 현상금 사냥꾼을 마스터라고 부르고 만다. 자신기사가 아니므로 마스터가 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은 안드로이드는 그렇다면 호부호형이라도 허락하라고 요구한다. 과연 폭주갈매기는 세 명이 동시에 비명을 지르면 음속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제트 스크림 어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인가? 힘내라, 조나단! 혼돈을 향해 달리는 왕자에게 목걸이를 전달하는 것은 핏빛 새의 사명! [4]

목걸이에서 빛나는 푸른 보석의 정체는? 다음회 '블루워터와 스머프의 관계'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6. 4챕터 3회[편집]


예고한 내용이 아니라고 항의하실 분?

(……한두 명은 예고를 믿을 줄 알았는데.)

좋은 밤 되세요.


7. 4챕터 4회[편집]


챕터 끝났습니다.

믿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뻔뻔하게 돌아온 다음 챕터 예고 :

마침내 블루워터는 혼돈을 향해 달리던 왕자에게 전달된다. 왕자는 스머프를 소환하기 위해 푸르게 빛나는 블루워터를 높이 들어올린다. 그러나 사실 블루워터는 모든 컴퓨터에 블루스크린을 뜨게 하는 금단의 아티팩트.[5]

철이는 치바에서 온 카우보이와 함께 전뇌공간에 봉인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자는 혼돈이 된 전뇌공간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스머프들과 함께 패턴을 재조립한다.[6] 그러나 3.3.5 조로 이루어진 스머프의 노동요[7]에 익숙하지 못했던 왕자가 그려버린 패턴은 마법진 구루구루.

구루구루가 발동되자 괜히 벼락이 치고 쓸데없이 쓰레기가 날아다니다가 미래로 떠났던 안드로이드가 소환된다. 마스터로 선택한 사람과 강제로 헤어진 안드로이드는 분노하여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진동하는 다리로 대지의 기운을 빨아들인 안드로이드는 전신의 에너지를 고간에 집중시킨다. 마침내 발사되는 중화 대캐논!

그 가공할 에너지가 화성에 도달한 순간 외계인이 남겨둔 공기제조 시스템이 작동하며 화성의 붉은 하늘이 푸르게 변한다. 그 광경을 보던 안드로이드가 중얼거린다. '아주 가끔, 눈이 부시도록 맑은 날.' 그 때 함께 비명을 지를 동료를 찾아 하늘을 날던 폭주갈매기가 중화 대캐논의 번뜩임을보고 외친다. '거기냐!' 드디어 조우하게 된 흡혈안드로이드와 폭주갈매기. 그러나 그들은 세 번째 동료인 철이가 전뇌공간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뇌공간에 갇힌 철이를 구출하려면 자신의 영혼을 에뮬레이트해서 전뇌공간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는데… 다음 챕터 '영혼의 에뮬레이터' 많이 기대해주세요.

이 혼란상을 두드리고 있는 타자의 정신상태는? 니름권 행사.


8. 5챕터 2회[편집]


믿을 때까지 계속되는 다음회 예고 :

영혼의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려면 영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에게 영혼이 있을까? 밝혀지는 흡혈안드로이드의 정체. 그는 사실 지구인과 합체한 M78 성운에서 온 외계인이었다. 그의 은색과 적색 몸 아래에는 지구인의 영혼도 있었다. '전뇌공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까지 챙긴 흡혈안드로이드는 조나단 다이빙스톤의 애절한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철이, 기억하고 있습니까.' 지구인의 영혼을 에뮬레이트한 다음 전뇌공간으로 조운트[8]

한다. 'Beam me up, Scotty.'라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전뇌공간에 봉인된 철이와 치바에서 온 카우보이.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던 철이는 숟가락으로 땅굴을 파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열성적인 수색 끝에 두 사람이 알게 된 것은 '숟가락은 없다'[9]

는 사실 뿐. 결국 치바에서 온 카우보이는 자신의 주특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인터넷 검색 찬스 쓰겠습니다.' 카우보이가 찾아낸 것은 숟가락처럼 생긴 우주선[10]의 사진 한 장. 목성 궤도의 모노리스를 조사하기 위해 떠난 우주선과 전뇌공간에서 자취를 감춘 숟가락의 관계는 무엇인가. 모노리스는 인간이 숟가락 없이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진화하기를 기다려온 외계인의 감시 초소인가? 인류 진화의 비밀이 밝혀지는 다음편 '소년이여, 진화가 되라.' 많이 기대해 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9. 6챕터 2회[편집]


죽지도 않고 돌아온 다음회 예고[11]

:

마침내 흡혈안드로이드는 철이와 카우보이를 찾아낸다! 감격의 재회를 가진 셋. 그러나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풀지 못하는 이상 철이와 카우보이는 전뇌공간을 빠져나갈 수 없다. 카우보이는 단풍잎을 마크로 쓰는 특무 기관에 침입하여 인류보완계획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만 뭐가 잘못되었는지 메뚜기 가면을 쓰고 정의를 부르짖으면 진화(개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변신 벨트를 찾아내자고 주장한다. 흡혈안드로이드는 그에 뒤질새라 변신 시간은 오직 3분 뿐인데 그 안에 빠져나갈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마침내 철이마저도 한 마디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변신하기 위해서는 달빛의 힘이 필요하다[12]

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격화되는 갑론을박. 그러나 그들은 다가오는 위험을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일그러지는 전뇌공간! 철이와 카우보이, 안드로이드가 바라보는 가운데 허공에 구멍이 생기며 한 사내가 걸어나온다. 사내는 안드로이드를 보며 중얼거린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습니다…' 그는 바로 스토킹의 파동에 눈을 뜬 현상금사냥꾼이었다. 안드로이드가 홀로 과거로 돌아가는 바람에 미래에 남겨졌던 현상금사냥꾼이 안드로이드를 쫓아 이곳까지 온 것이다. 어떻게 따라온 거냐고 묻는 안드로이드에게 현상금사냥꾼은 손을 들어보인다. 그 손에는 안드로이드가 남겨두고 온 타임머신이 들려있었다.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앞에는 집념에 찬 추적자. 전뇌공간을 빠져나갈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 카우보이가 갑자기 중얼거린다. "카우보이의 기능 정지까지 앞으로 123일." 그렇다. 치바에서 온 카우보이는 외계인에 대항하는 비밀전투경찰 출신이었다. 카우보이는 오래 전 석파정[13]

에 놀러갔다가 깨달은 전투경찰의 최종 오의를 시전한다. 석파정에서 깨달은 전투경찰의 권, 석파전경권은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구할 수 있을까?

다음회 '세 마음이 하나로 합치면 백만 파워!'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10. 6챕터 4회[편집]


챕터 끝났습니다.

바퀴처럼 끈질긴 다음 챕터 예고 :

카우보이의 석파전경권 작렬! 그러나 현상금사냥꾼은 <상>을 두르고 <속성>을 발휘하여 석파전경권을 무력화시킨다. 흡혈안드로이드는 두 팔을 괴상하게 움직여 M78 성운에서 온 외계인으로 변신하지만 현상금사냥꾼은 3분 뒤의 미래로 이동[14]

했고 그러자 변신은 종료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철이는 느닷없이 카우보이에게도 숨겨진 정체가 있고 안드로이드에게도 원래 정체가 있다면 자신에게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철이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깨닫는다.

"나를 봐! 나를 봐! 내 속의 맹장이 이렇게… 잠깐. 다시 봐."

현상금사냥꾼은 의아해하면서도 철이를 관찰한다. 그러자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큰 머리, 짜리몽땅한 몸매, 패션센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후줄근한 모자… 현상금사냥꾼이 철이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 철이의 입에서 전설의 주문이 시작되었다. 카피카피름름, 카피카피름름! 이루어져라! 주문이 완성되자 허공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시차증후군이 걱정되니 강제로 네트를 열겠다는 알 수 없는 경고가 들려온 순간[15]

현상금사냥꾼의 모습이 사라진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세 사람은 다시 전뇌공간을 빠져나갈 방도를 강구한다. 그러나 여름으로 통하는 문을 찾을 수 없었던 어떤 자부심 강한 고양이처럼 세 사람도 전뇌공간을 빠져나가는 문을 찾을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철이는 밖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전뇌공간이 생길 때까지 타우를 증대시켜보자고 말한다.[16]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타우를 증대시키려면 은하계를 파괴해야 하는데 그것은 제2파운데이션이 용납하지 않을 일이라고 말한다. 카우보이의 손등에 있는 렌즈[17]가 번쩍인 것은 바로 그때였다. 렌즈를 통해 그들에게 접촉해온 것은 조나단 다이빙스톤. 조나단은 전뇌공간의 중심에 바깥으로 통하는 지하철이 있다고 알려준다[18]. 유니크들을 위해 준비된 지하철을 이용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지나가던 모래벌레를 붙잡아서 전뇌공간의 중심을 향해 떠나는데… 과연 잃어버린 중심에는 멸종된 지하철이 남아있을까? 다음 챕터 '어둠의 왼손은 거들 뿐!'

많이 기대해주세요.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11. 7챕터 3회[편집]


다음편 예고는 죽지 않는다. 다만 되돌아올 뿐이다. :

철이와 흡혈안드로이드, 그리고 카우보이는 멸종된 지하철이 있을지도 모르는 잃어버린 중심을 향해 달린다. 한참 달리던 도중 카우보이가 기묘한 것을 발견했다. 늙은이들이 말을 탄 채 그들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그들이 '노환의 기마대'임을 알아본 흡혈안드로이드는 길을 물어보기 위해 그들을 멈춰세웠다. 늙은이들은 '우리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외신을 베끼겠군'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길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그 길은 잘못된 길이었다.

엉뚱한 곳을 헤매던 그들은 곰인형을 안고 있는 조그마한 소년을 만난다. 자신을 데이빗이라고 소개한 소년은 인간이 되기 위해 푸른 요정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소년과 동행하게 된 세 사람. 하지만 조나단 다이빙스톤은 렌즈를 통해 곰인형을 안은 데이빗은 지구상에 남은 인간을 제거하기 위한 세번째 변종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자신과 동행한 데이빗이 과연 어느 데이빗인지 알 수 없었던 철이는 '진실은 저너머에'라고 중얼거리며 바지 지퍼를 내렸다. 전설의 무도로 데이빗을 날려보낸 세 사람은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한다.

천신만고 끝에 잃어버린 중심에 도달한 세 사람. 그러나 잃어버린 중심을 지키고 있는 것은 핵병기를 탑재한 이족형 보행전차. 세 사람은 보행전차의 해제 코드를 찾아내기 위해 박스를 뒤집어쓰고 잠입한다. 가까스로 잠입한 중앙통제실에서 그들은 9000 데시빌로 고함을 지를 수 있다는 갈! 9000을 만나게 된다. 갈! 9000은 이족형 보행전차를 멈추기 위해서는 세 사람이 정해진 파트를 정확하게 불러 열번의 시도 안에 정해진 노래를 완성시켜야 하며, 실패할 경우 머리 위에서 쟁반이 떨어진다[19]

고 가르쳐주었다. 어쩐지 익숙한 룰임을 깨달은 세 사람은 자신있게 노래를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후,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던 세 사람은 그 노래가 아프리카의 최고봉을 거니는 표범에 대한 것임을 깨닫고는 사색이 되었다. 과연 그들은 그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철벽을 뚫는 다음편, '강철의 연금공단'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12. 8챕터 1회[편집]


8챕터 시작합니다.

두근두근 다음 편 예고 :

톤베리 수백 마리를 때려잡아 음유시인 레벨을 높인 끝에 가까스로 아프리카 최고봉을 거니는 표범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를 완성시킨 세 사람. 일격사를 주특기로 하는 톤베리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피닉스의 꼬리가 뭉텅이로 소모되었고 그 충격으로 파랗게 질린 피닉스는 푸른 포에닉스가 되었다는 믿지 못할 전설이. 어쨌건 세 사람은 환호하며 "올 포 원, 원 포 올!" 핵병기 탑재 이족보행형 전차를 지나쳐 지하철로 들어선다. 전뇌공간 바깥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지하철. 아련하게 들려오는 노래. 기차는 은하수 건너서 밝은 빛의 바다로♪

바깥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패턴을 망가뜨린 왕자를 위로하기 위해 폭주갈매기는 이웃집의 로토로를 찾아간다. 로토 하나로 뭐든 해결하는 로토로는 로토 용지가 마침 떨어졌으니 그걸 가져오면 왕자를 위로할 수 있다는 다분히 NPC적인 대사를 말한다. 느닷없는 RPG 분위기에 휩쓸려버린 폭주갈매기는 로토 가게를 찾아가는 간단한 방법을 떠올리지 못한 채 뒷산에 로토 용지를 가지고 있는 중간보스가 있을 거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뒷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를 추적하는 무리들이 있다. 몬스터에게서 획득한 소득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을 징수하는 이 자들은 바로 강철의 연금공단! 폭주갈매기는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떤 소득도 끝까지 뒤진다는 비밀 결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음 편 '뒤져 클럽'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13. 9챕터 3회[편집]


다음회의, 다음회에 의한, 다음회를 위한 예고 :

뒤져 클럽의 추격을 받게 된 조나단 다이빙스톤.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주문을 외운다. '노루 힘, 노루 힘, 아스피린!' [20]

아스피린을 먹고 노루와 같은 힘을 낸 다이빙스톤은 마침내 숲속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데. 때마침 앞에 나타난 거대한 저택. 조나단은 현관에 붙어있는 '엄브렐러 제약회사'라는 현판을 보고는 우산도 만들고 약도 만드는 곳인가 보다고 생각하며 길을 물어보기 위해 저택 안으로 들어선다. 저택 안에서 조나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좀비들! '기다리고 있었다. 데이워커…' '젠장, 그건 뱀파이어 대사야!' 조나단은 이 혼란을 기묘하게 여긴다. 그렇다. 모든 호러물의 고향인 호러지아'[21]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택 곳곳을 돌아다니던 조나단은 기묘한 책을 발견한다. 책에는 서로의 꼬리를 문 두 마리 뱀의 문양[22]이 붙어있다. 책을 펼친 조나단은 어느새 호러지아의 세계로 빨려든다. 이름을 잃어버린 호러지아의 공주에게 이름을 되찾아주는 모험[23]이 펼쳐지는 다음편, '플라이 미 투 더 문차일드'[24]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14. 14챕터 1회[편집]


14챕터 시작합니다.

잊어버리신 분들을 위한 지난 줄거리 요약 :

까마득한 옛날, 약육강식의 지엄한 원칙에 아직 자신의 도덕을 편입시킬 힘을 가지지 못했던 우리의 선조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검은 돌. 검은 돌을 만진 우리의 선조들 중 어떤 이가 눈에 이채를 띠고는 뼈다귀를 집어든다. 그는 그것을 힘차게 집어던졌다. 그러자 뼈다귀는 감자탕이 되었다. 진화의 극단에 도달한 우주 저편의 형제들이 우리에게 보낸 감자탕 요리법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그 비밀의 열쇠를 추적하기 위해서 세 명의 위대한 요리사가 힘을 합쳤다. 각자의 전공 분야가 달랐지만 힘을 합치면 제빵계의 전설인 제트 슈크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세 사람은 코스믹 감자탕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기계화 부엌을 시공해준다는 은드로메다 주방시설 전문점을 향해 은하철도를 타고 먼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아틀란티스 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노틸러스 부동산 중개소는 대서양에 대한 영토권 설정을 노리고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하여 '아틀란티스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해적방송을 시작한다. 김국환 씨의 열혈스러운 음색에 외로운 기적소리에 눈물마저 메마르고♪ 익숙했던 은하철도는 이 뜻밖의 노래에 그만 탈선을 일으켜 알 수 없는 전뇌공간으로 워프해 버리고 만다. 그곳에서 세 요리사는 자신의 기억을 잃는다. 그들 앞에 나타난 엘프들의 왕빨간 약을 먹으면 기억을 잃지만 진실을 알게 되고 파란 약을 먹으면 진실은 모르지만 기억은 회복된다고 말한다. 그러자 세 요리사는 둘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보라색 드레싱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강철의 압력밥솥이 필요하다…… (아마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15. 14챕터 4회[편집]


14챕터 끝났습니다.

신뢰도 0 퍼센트에 도전하는 다음 챕터 예고 :

호러지아의 세계에 떨어진 조나단 다이빙스톤. '이것은 한 갈매기의 작은 걸음이지만 호러물의 큰 도약이다.'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살피던 조나단은 하얀 하키마스크를 쓴 사내를 발견한다. 사내의 손에 들려있는 도끼를 본 조나단은 그가 나뭇꾼일 거라 생각했다. 산신령을 만나면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조나단은 하키마스크 나뭇꾼에게 도끼를 웅덩이에 빠트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하키마스크 나뭇꾼은 아무 말 없이 조나단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도끼가 웅덩이에 빠지자 평 하고 연기가 터진다. 연기가 걷힌 곳에서는 손에 전기톱을 부착하고 다른 손에는 엽총을 사내'가 나타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사내는 '젠장, 여섯 방울이었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광분한다.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 산신령이라고 생각한 조나단은 '산신령과는 다르다, 산신령과는!' 시험 삼아 하키마스크 나뭇꾼이 쇠도끼를 잃었다고 말했고 그러자 상태 안 좋은 산신령은 정직하다고 말하며 쇠도끼뿐만 아니라 전기톱도 떼어준다. 고전은 영원한 법. 조나단은 역시 산신령이 맞다는 판단 하에 자신에게 조언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자 엽총을 든 산신령은 자신도 잘못된 시간대에 떨어졌으니 호러지아의 공주를 만나봐야겠다고 말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지.'라고 말한 조나단은 엽총을 든 산신령의 동행을 받아들였고 쇠도끼와 전기톱을 얻은 하키마스크 나뭇꾼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을 따라왔다. 지독하게 과묵한 나뭇꾼이었다. 호러지아의 공주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호러지아에서 일어난 이변의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비밀의 실마리에 접근하는 다음 챕터 '화이트 데이트' 많이 기대해주세요.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16. 16챕터 1회[편집]


16챕터 시작합니다.

방언과 유사해지는 다음회 예고 :

왕자를 찾아낸 철이와 흡혈안드로이드, 그리고 치바에서 온 카우보이.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야 할 폭주갈매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10년 일렀나?"[25]

철이의 안타까운 독백에 발맞춰 나타난 것은 현상금 사냥꾼! 지겹게 돌아오는 현상금사냥꾼의 모습에 흡혈안드로이드는 비명을 지른다. "피닉스좌냐!" 현상금 사냥꾼은 요염한 모습으로 대답한다. "아니. 매력이 최고인 전갈좌." 카우보이가 진지하게 말한다. "아마 2인가 보군." 그다지 도움 안되는 지적이었다. 세 사람이 우물쭈물하는 가운데 자칭 매력이 최고라는 현상금 사냥꾼은 장도리 비슷한 물건을 꺼내며 외친다. "봉인 해제!" 그러자 카드에 봉인되어 있던 정령이 뛰쳐나온다. 공포스러운 정령의 정체는 카드 정지! 급격히 떨어지는 생존점수. 세 사람은 공포에 젖어든다. 그 때 과묵하게 앉아있던 왕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그가 망토를 벗어던지자 그 아래에서 나타나는 검은 교복. 그리고 왕자의 이마에 갑자기 기묘한 문양이 나타난다. "어둠의 왕자가……!" 카우보이의 외침에 왕자는 씨익 웃는다. "예전에도 교복 입고 이마에 문양 번득이던 분이 계셨지. 그 분 스타일이 이래.[26]" 무슨 소리인지 알 길 없는 소리를 하던 왕자는 그 스타일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준다. 왕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친다. "지구의 평화를 위해 세 명의 종에게 명령이다! 하늘을 날아라!" 카우보이는 갑자기 어깨가 가려운 것을 느낀다. 보라, 그에게서 솟아나는 날개! "바다를 가라!" 괴수도 아닌데 흡혈안드로이드가 갑자기 거대로봇으로 변한다. "땅을 달려라!" 그러자 철이가 갑자기 두 손을 땅에 짚고 네 발로 선다. 그렇다. 왕자는 모든 외국어를 제멋대로 번역하는 권능을 지닌 바벨피쉬 2세였다. [27] 번역의 신비가 펼쳐지는 다음회 "시간 파리는 화살을 좋아한다."[28] 많이 기대해주세요.


17. 30챕터 2회[편집]


오래간만에 나타난 다음 회 예고 :

호러지아의 이상 현상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전기톱 사나이와 손에 엽총 달고 있는 사나이와 함께 문차일드를 찾아 떠나던 조나단 다이빙스톤. 새들도 그들의 여행을 축복하듯 지저귀고 "투낙! 투낙! 투낙 툰 다다다!"[29]

길가의 풀잎도 가볍게 살랑거리며 모스풍구스의 가루를 흩날린다. 당연히 그들은 머리 위에 조로 사인을 떠올리며 졸도했다. 가까스로 잠에서 깬 조나단이 본 것은 여자의 뒷모습. 여자는 고개를 돌리며 눈에서 하얀 도트를 반짝인다. 정신 차리기로 시작하는 참으로 클래식한 게임 시작 장면과 유명한 여주인공 등장신이 뒤범벅되었으니 조나단의 다음 목표는 틀림없이 몸에 담이 결린 사람만 찾아간다는 담의 탑. 추운 데서 잠든 세 사람은 모두 담이 결려 있었다. 혹시나 싶어 확인해보려는 주의 깊은 조나단. "혹시 문차일드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문차일드는 늘 있는 곳에 있지 않아. 가끔은 없는 곳에서 찾아질걸."[30]그리고 여자는 5를 먹고 녹색 괴물로 변해 떠났다. 과연 조나단 다이빙스톤은 평범한 여행이 위험한 모험으로 바뀌는 이 땅을 무사히 가로지를 수 있을 것인가? 전기톱 사나이의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는 다음 회 "톱을 노려라! 가면 쓴 사나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18. 30챕터 4회[편집]


30챕터 끝났습니다.

믿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인 다음 챕터 예고 :

현상금 사냥꾼의 공포 앞에서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왕자가 씩씩하게 경고의 말을 외쳤다. "그는 정령이 될 것이다!" 외국어를 제멋대로 번역하는 바벨피쉬 2세[31]

의 놀라운 권능 앞에 비틀거리는 현상금 사냥꾼. 때를 놓치지 않고 거대로봇으로 변한 흡혈 안드로이드가 괴성을 지르며 달려간다. 그러나 갑자기 나동그라지는 안드로이드. 뒤를 돌아본 흡혈 안드로이드는 길다란 전선이 자신의 등에서 뻗어나와 어딘가의 건물로 이어져 있음을 발견한다. 무선화 시대를 역행하는 모 로봇의 약점이 그대로 적용된 자신에 실망하던 흡혈 안드로이드. 대신 공격을 넘겨받은 것은 괴조로 변한 철이. 괴성을 지르며 급강하한 철이는 버스터 런처를 내뿜기 시작한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은 외친다. "나는 지상 최강의 현상금 사냥꾼이다! 어떤 현상범도 2초 내에 체포한다! 이 따위 버스터 런처, 수정해주겠다! AT 필드! 현상금 사냥꾼은 3A를 가진 파티마로 변한다. 이니셜의 문제라고 하겠다.[32]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은 흑표범으로 변한 카우보이를 간과하고 있었다. 카우보이는 비행기로 변했다가 오토바이로 변했다가 다시 개 비슷한 것으로 바뀌며 달린다. 안드로 군단을 무찌르러…… 어쩐지 왕자의 종들은 왕자의 번역 실력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뭔가로 변신한 듯하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도 녹록치 않았다. "보인다!" 그렇다. 그는 보고 말았다. "이 영상을 본 자는 일주일 후 이 시간에 죽을 운명에 놓여 있다. 죽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말하는 것을 실행에 옮겨라. 즉……" 끊어지는 경고. 공포에 빠져 이성을 잃은 현상금 사냥꾼은 자신의 복부에 무려 0.3밀리미터나 되는 깊은 상처를 입히며 자해를 하는 광태에 빠진다.'[33] 그 틈을 타서 도망친 세 사람은 폭주갈매기가 떠난 호러지아로 떠나는데. 호지러아의 마법에 적응하기 위한 세 사람의 모험이 펼쳐지는 다음 챕터, '마력의 임무' 많이 기대해주세요.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앓고 나니 힘이 빠져서 많이 힘들군요.) 좋은 밤 되세요.



19. 35챕터 4회[편집]


챕터 끝났습니다.

만성절 전야 특집 다음 챕터 예고 : "그의 과거."

노크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을 때 나는 갑작스러운 추위를 느꼈다. 그 추위가 무엇 때문인지 고민하다가 가까스로 밤에 문을 열면 추운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문 뒤편에 서있던 입에 문 막대사탕을 끊임없이 굴리고 있는 회색 신사의 존재도 깨달았다. 신사가 말했다.

"저는 당분 저축 은행에서 나온 영업사원 404ERROR입니다. R이 세 개지요. 우리 은행에 구좌를 개설하시기로 하셨지요?"

나는 당황했다.

"당분 저축 은행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고객 여러분의 낭비되는 당분을 저축합니다."

회색 신사는 명함을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들긴 했지만 나는 회색 신사의 이상한 모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회색 신사가 말했다.

"이 모자를 보고 계시는군요. 호박엿을 상징하는 겁니다. 저희 은행의 마스코트지요."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박을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이 영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그 호박에서 눈을 떼고 말했다.

"그런데 당분 저축 은행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말을 계속해도 될까요?"

한밤중에 머리에 호박을 쓰고 나타난 영업사원을 집안으로 들여도 될지 의문스러웠다. 정중히 거절할 방법들 진정한 이름을 말하고 들어오라거나[34]

, 친구에 해당하는 엘프어를 말하라거나[35], 아니면 9와 3/4문으로 들어오라고 말하는 것을 떠올리다가 가장 복잡한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독일 기술은 언제나 신뢰할 만하다.

"이 문은 겉으로 보기엔 하나지만 사실은 세 개입니다. 두 번째 문은 첫 번째 문을 통과한 다음에 존재하고, 세 번째 문은 두 번째 문을 통과한 다음에 존재하게 되지요. 그러면 잘 들어와보십시오."[36]

당황한 영업사원의 면전에서 문을 닫는 것은 통쾌했다. 거실로 물러난 나는 문득 손에 들고 있던 명함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것은 명함이 아니었다. 명함보다 훨씬 작고 딱딱했다. 그리고 겉면에 있는 것은 검은색 산의 실루엣과 보름달…… 이건 화투패잖아.

그런데 내가 바라보고 있는 동안 갑자기 보름달에 주름이 지기 시작했다. 차츰 그것은 내가 문전박대한 영업사원의 얼굴, 그러니까 호박으로 바뀌었다.

조금 후 영업사원은 내 곁에 서있었다.

영업사원은 씩 웃더니 소퍼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미녀의 어깨를 어루만지거나 앞을 가로막는 적수의 두개골을 깨부수는 것 모두에 적합할 듯한 큼직한 손으로 탁자 위에 놓여있던 담배를 집어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그의 진정한 정체를 떠올렸다. 나는 라이터를 집어들었다.

"오케이."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내가 착각하지 않았다면 자네는 파워 중 하나로군. 랜턴의 빛이 반짝이는 곳에서 이름을 말하면 반드시 듣게 되는 자."[37]

그는 세련된 긍정의 몸짓을 취해보였다. 나는 그의 이름을 거론하기로 결정했다.

"잭 오 랜턴."

그는 연기를 깊이 빨아들였다. 그의 호박머리 꼭대기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새어나왔다.

"그래서," 내 안정을 위해 담배를 피워물었다. "자네의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귀향이지. 장기적으로는 여의 것이어야 하는 자리를 되찾는 것이고."

왜 말투가 이렇게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분위기를 맞추기로 했다.

"그래서, 단기 계획의 목표는?"

"존재했거나 존재할 모든 도시들의 원형인 궁극의 도시."

아아, 그 호박이 그 호박이었나.

"내게 온 목적은? 어, 왕위 획득에 관한 커리큘럼이라도?"

"자네가 그걸 제공해줄 수 있다고 예상하긴 힘들군."

"그럼 내가 뭘 제공할 수 있지?"

"삼촌에게 받은 그 호박을 가져오게."

어리둥절해하다가 가까스로 그런 물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삼촌에게 받은 속 빈 호박을 들고 돌아왔다. 그것을 건네주려 했지만 잭은 내가 그것을 들고 있게 했다. 탁자 위에 놓여있던 라이터를 집어든 잭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잘 보게."

잭은 라이터를 켜서 호박 속에 쑥 집어넣었다. 안된다고 외치려 할 때 나는 호박 겉면에 나타나는 형상에 놀라 말을 멈추고 말았다.

"보게나! 겉면에 나타난 무서운 얼굴 형상을 보았는가? 바로 이 호박이 모든 호박을 찾아내는 호박, 모든 호박을 지배하는 절대 호박일세. 놀라운 권능을 지닌 이 호박을 머리에 뒤집어쓰면 모든 사람이 자네에게서 눈을 못 떼게 된다네!"

나는 머리에 호박을 쓰고 돌아다니면 당연히 모든 사람들의 놀란 시선을 받게 된다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한 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말투가 또 바뀌었다.)

"그게 사실인가요? 회색의 잭!". 그 말을 믿을 수 없군요!"

회색의 잭은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를 이해하네. 하지만 믿어야 해. 둥글넓적하다고 모두 호박은 아니고 모든 호박엿이 울릉도산인 것은 아니지.[38]

"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잭의 말투에 담긴 권위는 나를 압도했다. 또한 잭은 사악한 농업 다국적기업 (주)사우론이 어떻게 엘프 농부들을 속여넘겼는지 설명했고 친환경 농법을 선호하는 엘프 농부들과 기계화 농법을 추구하는 인간 농부들이 결성한 최후의 협동조합과 아르노르에서 개최된 슈퍼호박 선발대회의 숨막히는 심사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실두르가 아버지의 부러진 전지가위 나르실로 호박꼭지를 잘라버리는 대목에서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호박꼭지가 남아있어야 한다는 대회규정 때문에 (주)사우론은 자격박탈을 당했다. 놀라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슈퍼호박 선발대회의 패배로 위기에 빠졌던 (주)사우론은 강력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여 모르도르의 사옥을 되찾았지. 그리고 스톡옵션을 가진 아홉 대주주가 절대 호박을 찾기 위해 이미 출동했다네. 나는 즉각 (주)사우론의 주식을 손절매하고 여기로 온 걸세."

영웅들이 그들이 등장할 전쟁과 전쟁 사이의 지루한 기간에 어떻게 흥분되는 도락을 찾아내는지 항상 궁금했다. 하긴 증권거래소도 전쟁터지.

"그 호박은 내 장단기 계획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네. 따라서 모르도르에 그 호박을 넘겨줄 수는 없어."

잭은 절대 호박을 잡아먹을 듯이 바라보았다. 그 눈초리에 나도 모르게 절대 호박을 보게 되었다. 주의깊게 바라보자 그것이 정말 놀라운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완벽한 호박이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끌어당겼다. 잭의 눈이 꿈틀했다.

"자, 그걸 내게 주겠나?"

"이건 내 거야. 삼촌에게 받은 생일 선물이라고."

"하지만 내겐 그것이 꼭 필요해."

"이건 내 보물이야!"

"내놓지 않는다면 강제로 가져갈 수밖에 없군."

"하! 강제로?"

분노가 치밀었다. 나는 날개를 크게 펼쳤다. 응접실을 뒤덮는 내 날개에 잭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게 외쳤다.

"네가! 어떻게 강제로 뺏어가겠다는 거냐!"

잭은 차분하게 말했다.

"물론 네 이름으로. 조나단."

나는 굳어버렸다.

잭은 겸손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승기가 자신에게 넘어온 상황을 십분 즐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것이 자네의 진정한 이름이지." [39]

가까이 다가온 잭은 충격으로 굳어버린 내 손에서 절대 호박을 들어올렸다. 나는 그것을 제지할 수 없었다. 잭은 옆구리에 호박을 끼고는 정중하게 목례했다.

그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후에야 나는 가까스로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재빨리 창가로 다가갔다. 그 때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무시무시한 외침이 들려왔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헝클어진 정신을 추슬렀다. 그러자 오늘이 무슨 날인지 깨달았다. 오늘은 고대의 것들이 다시 지상을 지배할 날을 꿈꾸는 어둠의 사제들이 가면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횡행하는 소름끼치는 날이다.[40]

그들의 저 음울한 주문 "트릭 오어 트릿"을 번역하면 "트리에에 있는 그의 처소에서 풀이 죽은 트툴루는 그를 위로할 캔디를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라는 무시무시한 뜻이 된다. 번역하면 놀랍도록 길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고대 언어의 효율성은 기막힌 수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충격이 컸나 보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주)사우론의 아홉 대주주가 오고 있을 것이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지금이야말로 떨어지는 돌처럼 빠르게 날아야 할 시간이다. 지금부터 내 이름은 다이빙스톤이다. 조나단 다이빙스톤.[41]

나는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챕터 끝났으니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1] 2=이 0=영 °=도[2] 은하철도999의 에피소드 중 하나[3] 선거비자금[4] 앰버 연대기의 코윈의 피로 만들어진 새[5] 헤드기어,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극장판 1편의 패러디[6] 앰버연대기세계를 재구성하는 기초[7] 랄랄라 랄랄라 랄라랄랄라[8] 알프레드 베스터[9] 네오의 깨달음[10] 디스커버리 호[11] 각설이타령[12] 드래곤볼or 세일러문[13]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 종로구 부암동 소재.[14] 무라카미 류, 오 분 후의 세계[15] 개는 말할 것도 없고[16] 폴 앤더슨의 1970년작 소설[17] 애니메이션 SF 신세기 렌즈맨[18] 모빌 에비뉴[19] 쟁반노래방[20] 반지의 제왕 글로르핀델의 대사 "노로 림, 노로 림, 아스팔로스!" 모 노루와는 관련 없다[21] 끝없는 이야기 = 네버엔딩 스토리[22] 끝없는 이야기[23] 끝없는 이야기[24] 노래 Fly Me to the Moon and 문차일드[25] 버추어 파이터의 유명한 승리 대사.[26] 송강호 주연 넘버3[27] 바벨 2세 and 바벨피쉬[28] 속담, Time flies like an arrow[29] 달러 메헨디[30] 어스시의 마법사게드가 로크의 수호자가 어디 있는지 물었을 때 들은 대답.[31] 바벨 2세와 유명 번역기 바벨피쉬[32] 3A를 가진 파티마 아트로포스의 이니셜이 AT이다.[33] 영삼옹 아들 현철씨[34] 어스시의 마법사 - 문지기의 진짜 이름을 말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35] 반지의 제왕 - 모리아로 들어가는 문 앞에선 엘프어로 "친구" 라는 단어인 "멜론" 을 말해야 했다.[36] 끝없는 이야기 - 아트레유가 통과해야 했던 문.[37] 그림자 잭 - 주인공인 그림자의 군주 잭의 능력을 패러디한 것[38] 빌보 배긴스가 아라고른에게 지어준 시의 첫 구절. '금이라고 모두 반짝이는 것은 아니고 방황하는 모든 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니라네'[39] 어스시의 마법사 - 용 퇴치 장면과 반지의 제왕 초반부의 간달프가 빌보에게서 반지를 넘겨받는 장면을 합성.[40] 후기 처음에 나오는 만성절=할로윈을 의미한다.[41]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 조나단 리빙스톤(Jonathan Livingston)의 패러디(Live → die) + 다이빙(d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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