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3번(라흐마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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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3 Op.30

1. 개요
2. 특징
3. 편성
4. 악장별 구성
5. 난이도
5.1.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협주곡?
5.2. 기교적 어려움
5.3. 짜증나는 악보읽기
5.4. 쳐야 할 음표는 많은데...
6. 국제 콩쿠르에서
7. 음반, 연주
8. 매체에서의 활용
9. 기타


1. 개요[편집]


라흐마니노프가 1909년 9월 23일 완성한 그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다.


2. 특징[편집]


1악장의 카덴차가 두 가지 버전으로 존재한다. 하나는 스피디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주는 오리지널 버전의 카덴차[1], 다른 하나는 무겁고 크게 지나가는 화음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ossia 버전의 카덴차이다.
  • 오리지널 버전 카덴차 연주[2]
  • Ossia 버전 카덴차 연주(무거운 화음 버전) / 연주 : 아쉬케나지

1악장 카덴차에는 ossia가 있다. 주로 1악장 카덴차는 ossia 버전을 많이 연주하고 정작 원본 카덴차는 소수를 제외하면 잘 쓰이지 않는다[3]. 3악장에서도 ossia가 2번이나 등장한다. 하지만 3악장에 쓰여 있는 ossia를 연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효과도 크지 않고 피아니스트의 존재감을 어필할 부분은 굳이 그 부분이 아니어도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ossia를 듣기는 어렵다. ossia 버전 카덴차로 연주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그레고리 소콜로프는, 그는 3악장 마지막 페이지의 양손 옥타브 하행 부분을 ossia[4]로 연주했다.

3. 편성[편집]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스네어드럼, 큰북, 심벌즈, 독주 피아노, 현5부


4. 악장별 구성[편집]


  • 1악장 Allegro ma non tanto. d단조, 4/4박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현의 반주에 따라 차분하면서 음울한 제1주제가 피아노에 의하여 제시된다. 이 주제가 확장되고 발전한 후, 경과구를 거쳐 2주제가 또한 피아노에 의하여 제시된다 (첨부 동영상 기준 4분 24초). 제2주제는 제1주제와는 대비되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선율로, 점차 고조되면서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벅차오르는 느낌을 준다. 매우 짧아서 있는듯 없는듯한 소종결구를 거쳐, 제1주제 선율이 연주되며 전개부가 시작된다 (6분 53초). 이 주제는 전조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며 이를 바탕으로 점점 긴박하게 전개되다, 이윽고 8분 28초 즈음부터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격하게 대립하고, 8분 52초 즈음 폭발하면서 사그라든다. 이후, 폭발의 잔해와 후유증처럼 곡이 전개되다 10분 39초부터 이 곡의 악명에 크게 일조한 카덴차가 시작된다.[5] 카덴차 중간에 제1주제가 변주되어 재현되고, 12분부터 플룻을 비롯한 목관군과 호른이 차례로 번갈아가며 등장하며 경과구를 연주한다. 제2주제는 12분 39초부터 피아노 독주만으로 재현된 후, 14분 15초부터 1주제를 기반으로 하는 코다에 다다르고, 조용하게 사그라들면서 악장을 끝맺는다.

  • 2악장 Intermezzo. Adagio. F#단조 [6], 3/4박자. 첨부 동영상 기준 16분 28초부터 시작한다.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악장이다. 선법적인 화성(주로 리디아와 믹소리디아)이 적극 사용되어,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보다는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7] 중간부분은 피아노가 가세하여 러시아적 애수가 가미된 클라이막스가 등장한다. 이후, 제1부가 재현되고, 재빠른 왈츠 부분에 이어 강렬한 관현악 총주와 함께 쉼없이 3악장으로 이어진다.

  • 3악장 Finale. Alla breve. d단조, 2/2박자. 론도 소나타 형식.[8] 첨부 동영상 기준 27분 28초부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과 함께 관현악 반주 위에 피아노가 급박한 제1주제를 연주한다. 28분 45초부터 밀어올리는 듯한 경과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조하면서 G장조의 제2주제가 29분 20초부터 등장한다. 제2주제는 제1주제와는 다르게 서정적이면서 광활한 듯한 느낌을 연상하게 하는 선율이다. 이후, 피날레를 위한 힘을 점차 축적하고, 35분 50초부터 다시 힘차게 달려나가다가, 39분 20초에 전곡을 관통하는 클라이막스가 등장한다.[9]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마찬가지로, 1악장에서의 음울함은 모두 극복하고 벗어던져버린 것 같은 순수한 환희를 노래하며, 화려하게 곡을 끝맺는다.


5. 난이도[편집]


"라흐마니노프 3번은... 불멸의 곡이야! 미치지 않고서야 이 곡을 연주할 수는 없네!"

- 파크스 교수, 영화 《샤인》 中


파일:rach3 악보.png
1악장의 카덴차 중.[10]

대중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인식되어 있다. 이는 후술할 영화 샤인의 영향도 있으며 실제로 위의 1악장 카덴차 등 악보 보기부터가 어려운 데다가,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테크닉을 요구하고 40분에 가까운 러닝 타임 등 엄청난 지구력까지 필요하기 때문.


5.1.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협주곡?[편집]


그러나 위와 같은 인식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는데, 사실상 오늘날의 비르투오시티를 앞세우는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이나 브람스 협주곡 2번과 함께 통과의례 같은 곡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이라는 말의 전제가 연주하기 너무 어려워서 건드리지도 못 할 정도라는 의미라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아예 연주 불가능 수준일 정도로 기교적으로 어렵지는 않다. 사실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려워지면 연주 사례나 영상이 별로 없어서 오히려 덜 유명한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부조니의 협주곡 같은. 물론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도전의식을 갖기 충분히 좋은 작품인 것도 사실이지만.[11]

또한 연주 시간이 1시간 10분이나 되는 페루초 부소니의 피아노 협주곡 같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보다 연주하기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은 생각보다 많으며, 독주곡까지 보면 선배들인 프란츠 리스트, 아메데 메로, 샤를 발랑탱 알캉, 레오폴드 고도프스키나 후배인 카이코스루 소랍지처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보다 훨씬 기교적으로 어려운 곡들을 만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들도 확실히 존재한다.

비록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대중들 사이에서 난이도에 대한 과장된 인식이 퍼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협주곡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들과 대중적으로 유명한 피아노 곡들 중에서도 난이도가 상위권에 속한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 협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 대부분이 그렇듯 손이 작은 연주자는 도전하기 매우 힘든 작품이다. 물론 테크닉뿐만이 아니라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음악적 표현도 어렵다.

5.2. 기교적 어려움[편집]


  • 불규칙한 속주 구간
대부분이 하논연습곡에서 나오는 스케일처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게 아니라 구성음이 제멋대로인 불규칙이다.따라서 운지도 하나씩 본인에게 맞는 운지를 연구할 것.3-4번 사이가 장3도 이상으로 벌어지거나 5-1로 넘겨야 하는 상황도 나온다.다른 운지를 찾으면 좋겠지만,그게 불가능하도록 쓰여있다면 그냥 닥치고 손에 익혀야 한다.

  • 11~12도 분산화음 아르페지오
라-레-파#-레, 이 11도 분산화음 아르페지오를 각각 1 2 3 5번으로 쳐보라. 2 1 2 5 로 치면 되지 않냐고? 안타깝지만 2 1 2 5로는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12]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

  • 불편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손가락번호
아르페지오를 5번 손가락에서 1번 손가락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해 보라.[13] 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음렬의 진행상 다른 손가락번호로의 변경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 3도, 6도, 8도
하농 같은 기초연습 책에 나오는 단순 단3도, 단순 장3도가 아니라 장3도와 단3도를 불규칙으로 섞어놓은 경우가 많으며, 6도마저도 대부분 단순 6도가 아니라 새끼손가락으로 음 하나를 홀딩한 채 나머지 손가락으로 6도를 쳐야 한다.

  • 미친 도약
그나마 다행히 쇼팽 에튀드 25-5의 경우처럼
1.단독으로 나오면서
2.틀렸을 경우 매우 치명적인(...)[14]
도약이 나오는 파트는 없다. 또 대부분이 오케스트라반주에 묻어가기 때문에 연주 시 부담감이 훨씬 덜하긴 하다.

  • 연속적인 Full-Chord 진행
이 문서 첫머리에 제시된 악보와 같은 구간이라고 보면 된다.손이 만약에 도에서 다음 옥타브의 미가 한 번에 닿지 않을 정도로 작으면 제아무리 노력해봤자 피지컬의 한계로 인해 풀코드 자체에 기대되는 튼튼한 소리를 낼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양손 Full-Chord가 통째로 도약함에 따른 체력 소모는 덤이다.

  • 연타음
2악장 말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오케스트라의 총주 속에서도 뚫고 나와야 하는 피아노 솔로.
후술하겠지만 피아니스트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다.

5.3. 짜증나는 악보읽기[편집]


악보 읽기부터가 굉장히 어렵다. 음표 자체의 개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초견이 아무리 좋은 사람인들 음표 머리도 잘 안 보이도록 새까맣게 그려진 부분들은 그저 답이 없으므로, 끓어오르는 빡침을 참아가며 하나씩 읽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팁이 있다면 복잡한 부분은 확대 복사를 해서 읽으면 좋다.음표들이 수많은 슬러표시나 지시표 때문에 복잡하게 엉켜져 있어 그냥 보면 매우 짜증나고 눈 빠진다.

다만 이 난관을 극복하고 한번 손에 익히는 데 성공한다면 의외로(?) 오히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보다 연주 준비할때 부담이 덜하다. 2번은 손의 포지션이 아주 짜증나고 불편하게 그려져 있어(특히 3악장) 도무지 연습해도 손에 붙지 않는데, 3번은 악보 자체를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의외로 어려운 부분들은 2번보다 손에 잘 붙는다. 이것은 2번과 3번 모두 연주해 본 국내의 탑급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며, 라흐마니노프 자신도 2번은 연주하기 불편해서 3번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5.4. 쳐야 할 음표는 많은데...[편집]


"피아노 파트의 95%는 오케스트라한테 잡아먹힙니다. (피아노에게) 양보되는 건 5% 정도."

- 발렌티나 리시차[15]

연주를 들어보면 피아니스트는 수많은 음표들을 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들리지 않는다. 일단 음표는 정신 나가게 많지만 정작 귀에 들어오는 메인 멜로디와 들러리 수준의 음표의 비율은 조금 과장하자면 1:9 수준이다.[16] 그리고 피아노란 물건은 덩치에 비해 음색의 명료성이 다른 악기에 비해 떨어지는지라, 오케스트라와 같이 나오는 부분들은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서 팔이 빠져라 쳐도 청중에겐 들리지도 않는다. 연주자로서는 꽤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고,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는 아무 음이나 마구 쳐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까지 있다.[17]


6. 국제 콩쿠르에서[편집]


불과 8-90년대에만 해도 국제 콩쿠르에 이 곡을 들고 나오는 건 그 자체로 이슈거리였다. 당시에는 정말 웬만큼 테크닉이 좋지 않고서야 이 곡은 손댈 생각도 못 했으며 완주하는 것이 마라톤에 비유될 정도였고 이 곡을 한번 연주하면 석탄 3톤을 혼자 옮기는 힘이 들어간다느니 하는 소리까지 떠돌았다.

그런데 21세기로 넘어오자 국제콩쿨 참가자들의 평균 실력이 미친듯이 향상되어[18] 이 곡도 어지간한 전공생이면 다 치는 정도가 되었으며[19] 국제콩쿨 입상자가 미친듯이 쏟아지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는 전공자들 사이에서 이 곡을 치는 건 별로 대수로운 일도 아니고[20] 누가 이거 친다고 음악계의 이슈거리 따위가 될 일은 더더욱 없다.

당장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유명 콩쿠르 파이널만 봐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라는 조합은 거의 유행 수준.[21] 그리고 국제 콩쿠르 파이널에서 해가 가면 갈수록 참가자들이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하나같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 같은 협주곡들만 들고 나오니까 중상위급 이상되는 국제 콩쿠르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처럼 과시적인 피아노 협주곡을 치지 못하도록 철저히 배제하고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같은 고전파&전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처럼 연주자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피협만 치도록 규정에 써놓는다. 퀸콩도 가만보면 파이널리스트 12명 중에 1/3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그 다음은 다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이런 식이다. 1티어 국제콩쿨이 이러니 하위 티어 콩쿨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당연한 이치지만 콩쿨에서의 선곡이 많아졌다는 건 곡이 만만해졌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률이 올라갔다는 뜻이 된다. 단순 기교만 표현하기도 어렵고 신체적/체력적 장벽도 있는 곡을 수많은 선대/당대 도전자들 사이에서 음악적으로 돋보이고 차별성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게 쳐야 한다는 건 절대 쉬운 과제가 아니다.

7. 음반, 연주[편집]


작곡자 본인의 음반은 1939년에 녹음이 되었는데, 육중한 체구와 거대한 손으로 유명했던 작곡가 본인의 힘을 보여준다. 1악장의 7분 구간에서 피아노로 오케스트라를 66세의 고령의 나이로 뚫다 못해 압도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호로비츠 역시 3종의 공식 음반과 다수의 비공식 녹음을 남겼다. 그 중 헝가리 출신의 유진 오먼디(Eugene Ormandy)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 1978년 1월 8일 뉴욕 ‘카네기 홀’ 라이브 음반이 명반으로 취급받는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또한 라흐마니노프를 즐겨 연주하여 녹음을 남겼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1982년 실황 녹음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빠른 연주를 좋아한다면 아르헤리치의 연주가 잘 맞을 수 있다.아르헤리치 버전 하도 듣다가 다른 거 들으면 느려서 적응 안 된다
한편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의 1968년 연주는 3악장 말미의 거대한 클라이막스 최고음역에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뚫고 강렬하게 메아리치는 관통력을 지닌 피아노 소리로 유명하다.
오시아 카덴차를 원한다면 데니스 마추예프의 실황 영상도 추천한다. 또 라흐마니노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발렌티나 리시차도 음반을 녹음했는데, 이것도 추천한다


8. 매체에서의 활용[편집]


영화 샤인에서 다뤄진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 헬프갓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생애를 다루는데 극중 이 곡 때문에 주인공이 고통받는 모습이 나온다. 정확히는 정신분열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카덴차는 무거운 화음을 중심으로 한 버전. 해당 장면


9. 기타[편집]


  • 이 곡이 작곡된 후,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그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요제프 호프만에게 헌정했으나, 자신을 위한 곡이 아닌 것 같다며 연주하지 않았다. 호프만의 손이 워낙 작아서 연습하기 난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 라흐마니노프는 이곡을 1909년 여름과 가을에 작곡하고 초연은 미국에 가서 했는데, 당시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미국으로 가는 여객선 안에서 소리 없는 건반으로 연습해야 됐다.[22]

  • 두번째 공연은 1910년 1월 16일에 있었는데, 그때 지휘자가 오늘날에는 교향곡 작곡가로 더 유명한 당대의 명지휘자 구스타프 말러였다.[23]

  • 라흐마니노프 본인은 이 곡을 초연한 후에 "내가 왜 이런 곡을 작곡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 선우예권이 파이널라운드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24]

  • 2021년 부조니 콩쿠르의 우승자 박재홍이 그랜드파이널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 임윤찬이 파이널라운드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그러나 전 년도 우승자 선우예권이 ossia 버전의 카덴차를 연주한 것과 달리 임윤찬은 오리지널 버전 카덴차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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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첨부 영상의 연주이다.[2] 단, 프로의 연주는 아니므로 프로의 연주를 보고 싶다면 이 문서 최상단의 영상을 참고하자[3]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마르타 아르헤리치, 유자 왕, 임윤찬 등이 있다. 특히 호로비츠와 아르헤리치의 라흐 3번 음반은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명연주이다.[4] 원본에선 셋잇단음표인데 ossia 부분에서는 넷잇단음표다.[5] 영상의 경우, 앞서 언급된 두 버전 중 후자에 해당한다. 전자의 무거운 화음의 연타로 진행되는 카덴차를 듣고 싶다면 아쉬케나지의 연주를 추천한다. [6] 워낙 조성의 변화가 많아서 종잡을 수 없다. 차례대로 D단조, F#단조, Db장조, Bb단조, F#단조, D단조. [7]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이 전반적으로 낭만파 느낌이지만 피아노 협주곡 2번만 해도 20세기에 작곡된 곡이다.[8] 론도 소나타는 소나타처럼 1, 2주제와 제시부, 제현부가 존재하지만 전개부가 없고 대신 론도처럼 C주제가 새로 등장하는 형식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A - B - C - A' - B' 이다. [9]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피아노의 미친듯한 기교 부분의 멜로디는 1악장의 카덴차에서 그대로 따왔다. 1악장의 ossia 버전으로 들으면 이 부분이 더욱 잘 들린다.[10] 문서 맨 위 영상의 12:37~13:05 부분(이 영상에서는 두 마디를 빼고 연주했다.)[11] 기교적 난이도는 작품성과 꼭 비례하진 않고, 그저 그런 음악을 어렵게만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연주력만 보여주려고 마음에 안 드는 곡을 시간 들여 연습할 연주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기교 수준이 연주 '불가능'까지 가는 건 작품성 면에서 결코 좋은 뜻이 아니다.[12] 물론 어거지로 손가락을 뒤집어가면 칠 수야 있다.하지만 그 댓가로 1번에 자연스럽게 악센트가 들어가게 되면서 그 부분이 요구하는 음색의 equality 등은 물건너가게 된다. 흔히 피지컬이 안 되는 사람이 연습과 노력으로 옥타브 아르페지오 극복 운운하는데 그건 일반 양민 전공생 수준 얘기다.한끗 차이로 프로데뷔 하냐 못 하냐가 갈리고 국제콩쿨등수로 티어가 갈리는 최상위권 전공생 레벨에선 평균 미만의 피지컬은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온다. 피지컬이 안 되면 단순히 손이 닿고 안 닿고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범위도 줄어들게 된다.[13] 예를 들어 오른손으로 도-미-솔-시를 각각 1-2-3-5번 손가락으로 누르고, 이어서 1번 손가락을 넘겨 그 다음의 도를 눌러 보자.[14] 맨 끝에서부터 두세 번째 줄에 있는 도약을 틀리면 그낭 잘해놓고 다 망치는 거다. 사실상 25-5의 최종 보스.[15] 본인의 코멘트[16] 3악장의 초반부가 좋은 예시다. 가볍게 3-4도를 두세 번 누르는 듯했던 부분이 사실 연타에 9도 도약까지 있으니 듣기만 하다가 악보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셈. 사족으로 이 부분은 오케스트라에게 먹히는 부분도 아니다(...). [17] 반면 실연에 비해 정규녹음에서는 피아노 파트가 더 잘 들리는데, 이건 다 마이킹 등 후작업이 들어갔기 때문이다.[18] 많은 현직 40~50대 교수, 유명 연주가들은 본인들이 20대 때 현역으로 국제콩쿨 뛰었을 때보다 콩쿨 참가자들의 평균 실력이 엄청나게 상향평준화되었다고 증언한다.[19] 한국의 경우 지금 한예종 상위권 정도면 다 친다. 서울예고 실기 원탑쯤 하는 학생들도 치며, 심지어는 아마추어가 세컨피아노 붙여서 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콩쿨 입상할 정도로 유의미한 연주를 하려면 최소한 한예종 최상위권을 찍을 실력은 되어야 한다.[20] 당연히 국제콩쿨 돌리는 한예종, 서울대 상위권 얘기. 인간계의 양민 전공생들에게는 여전히 꿈같은 이야기다.[21] 차이콥스키 콩쿠르에는 "파이널 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개와 다른 자유 피아노 협주곡 하나를 연주하라"는 규칙이 있다. 그러나 자유 피아노 협주곡을 꼭 러시아 피아노 협주곡을 쳐야만 한다는 것도 없고, 오히려 자유 피아노 협주곡은 완벽하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고 있는데도 그러한 것이다.[22] https://www.arkansassymphony.org/rachmaninoff-sergei-piano-concerto-no-3-in-d-minor#close[23] 말러는 이 공연 1년 후에 사망한다.[24] 선우예권은 반 클라이번 파이널 이전에 출전한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센다이 국제 콩쿠르 파이널 이외에도 대부분의 콩쿠르에서 이 곡을 연주하여 모두 우승한 적이 있다. 이 때문인지 한국 피아니스트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