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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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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남주인공.[8]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인이자 뛰어난 마법사.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심장을 빼앗아간다는 으스스한 소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화와 원작 모두 '하울'(Howl)로 불리지만, 현실 세계 출신으로 나오는 원작에서 하울의 누님이 부른 이름에 따르면 이쪽 세계에서의 본명은 '하울 젠킨스(Hywel[9] 혹은 Howell[10] Jenkins[11] )'이다. 성의 경우 원작과 영화 모두에서 이런저런 가짜 성을 다양하게 써서 신분을 숨긴다.[12]
하울은 계약의 대가로 자신의 심장을 캘시퍼에게 줘버렸다. 때문에 제대로 사랑을 하지 못하고 겉만 맴돌았던 것.
작중 팬트스태먼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캘시퍼 같은 마귀는 인간에게 귀중한 것,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내놓아야만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인간과 마귀 양쪽의 수명이 연장되고, 인간은 자신의 마법력과 함께 마귀의 마법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듯. 하울은 그게 심장이었고, 심장이 없기 때문에 눈동자가 유리구슬처럼 색깔이 옅고 흐릿하다.
위의 시는 황야의 마녀의 저주다. 그런 식으로 황야의 마녀를 사랑한다고 착각해 접근했다가 도리어 저주만 받은 셈. 참고로 영화판에서의 마녀는 심각하게 뚱뚱하고 못생긴 모습이지만 원작에서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를 가진 마른 미녀라는 설정이다. 정확히 하자면 이건 모습의 일부로 마녀는 계속 모습이 달라져서 나온다. 초반에 소피에게 저주걸 땐 밤색 머리의 귀부인 차림이었고 하울의 스승을 죽인 후 소피를 마주했을 땐 붉은 머리의 날씬한 미녀의 모습으로, 최후에 등장했을 땐 금발에 흰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소피와 조우한다.
마녀는 사랑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아주 불쌍해서 예전에 호기심으로 작업 걸었다가 무서워서 도망쳤고[14] 그 때문에 마녀가 계속 쫓아다닌 게 발단이었다. 참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다. 영화에선 작업 부분은 은근슬쩍 빠지고 그냥 호기심으로 접근한 정도로 묘사된다.
캘시퍼는 본래 별똥별이었는데 지상으로 떨어져 죽어야 하는 별똥별의 운명이 두려워 하울이 살려준 것. 그런 식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저 시의 구절들이 전부 이루어진다.[15]
소설 속에서 소피와의 관계는 사실 하울이 그녀에게 끌려가는는 신세. 이야기가 소피의 시선으로만 전개되기 때문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하울은교활하고 이기적이고 허영심 많고 비겁하고 뺀질뺀질한 성격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사정을 들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16] 마지막에 소피 역시 그것을 깨닫고 그가 정말로 그의 성질과 다르게 본인에게 잘 대해 줬다며 인정할 정도였다. 또한 하울은 소피의 정체 역시도 알고 있었는데,[17]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황야의 마녀의 저주를 해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승님인 팬트스테먼 선생님께 보내기도 했다.[18]
마지막 장에서 소피가 캘시퍼와 하울의 심장을 떼어내 하울에게 돌려주고 황야의 마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저주가 풀린 소피에게 "내 생각엔 우리가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요?" 라고 청혼한다.
여러모로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유능함과 소피가 실수를 하는데도 용서해 주면서 까칠한 성격이 갭 모에.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독자들은 대부분 원작의 하울을 이해하지 못하며 읽으면서 내내 혼란을 느낀다.그냥 원작 하울은 비주얼과 성격때문에 불호가 많은듯
영화의 하울과 소설의 하울 모두 미형의 인물로 설정됐는데, 영화의 하울도 상당한 매력의 바람둥이인 척 하지만, 일단 작중시점에서는 소피에게만 특별히 관심을 보인다.[22] 하지만 소설의 하울은 이보다 더한 심각한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하고 실제로도 극중 내내 여러 여자들에게 심심하면 작업을 건다. 물론 그게 또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23] 마이클(영화에서는 마르클)이 소피에게 투덜대는 바로는 소송도 몇 번이나 치러봤고, 칼을 품은 애인들, 반죽 방망이를 가져온 어머니, 몽둥이를 들고 오는 아버지나 삼촌까지 골고루 겪어봤다고 한다. 당사자인 그 여자가 찾아오면 하울은 뒷문으로 도망치고 캘시퍼와 마이클이 상대했다고(...).
멋부리기를 좋아해서 등장 초반부터 치렁치렁하게 꾸며입고 등장했으며 이후로도 꽤나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24] 거기에 소피가 하울이 입는 옷 중 하나에 의도치 않게 유혹 마법을 걸어놔 더욱 심해진다. 말로 생명을 불어넣는 소피의 능력 탓인데, 소피가 하울의 옷들 중 회색 + 주황색 배색의 옷을 손질하면서 여자를 유혹하려고 만들어진 옷같다고 평해버린게 그 원인. 소피 입장에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옷을 본 감상을 말한 것 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론 하울의 스승 펜트스테먼 선생도 긴장할 정도로 강력한 유혹 마법이 걸려버린 셈이 되었다.[25]
왕이 하울을 좋게 평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성으로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고 버는 족족 써버리는 통에 마이클이 돈을 감출 정도로 낭비벽이 있다. 영화에서는 하울의 머리칼이 완전히 색깔이 변해버리지만 소설에서는 평소와 똑같은 색깔에 아주 약간 붉은 기가 돌 뿐인데[26] 녹색의 점액을 어마어마하게 내뿜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는 비명과 울음소리는 옵션.
사실 이게 여자한테 차인 충격으로 벌인 일인데 미안해하는 소피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얘기를 하면서 "내가 그토록 관심을 쏟았는데 어떻게 다른 놈을 좋아할 수가 있어요? 딴 여자들은 내가 나타나자마자 다른 남자들을 차 버리던데" 라고 말해 동정심을 싹 사라지게 만든다. 심지어 그 여자는 소피의 동생 레티였다.
결정적으로 영화에서는 평화주의자로 나오지만 원작 소설에선 영화와 다르게 배로 뺀질거리고 배로 소심하며 영국풍의 말투를 쓴다. 그러다 소피를 만나 사람이 약간(...) 나아지며 그대로 소피와 결혼해 모건이라는 아들을 얻는다. 누가 마법사 아니랄까봐 아기 다루는 게 능숙한 듯.
이렇듯 뺀질뺀질하고 매사에 확실하지 않으며 허영에 넘쳐 매일같이 여자나 후리러다니는 놈팽이가 사실은 성실한 호구 속성이라는 것이 후반의 주요 반전이다. 사실 초반부터 손님들의 한탄을 한 시간 가까이 들어주고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값으로 주문을 넘기고(마이클이 돈벌이가 안된다고 따박따박 따질 정도) 왕궁에서 자신에게 일을 시킬 것같다며 그러지 못하게 바가지를 더 씌웠어야한다고 한탄하는 식으로 다 깔아놓기는 했다. 단순히 헤프고 불성실한 성격이라 그런 것처럼 나왔지만 시시각각 나다닌 것도, 앵거리언 선생도 마녀에게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겁이 많아서 싫다싫다 자기 최면을 거는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자기치장에 목숨걸던것도 소피가 붙잡혀가자 면도도 못하고 눈이 충혈되어서 넝마쩍이 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정작 소피는 앵거리언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안타까워했다.
레티에게 접근한 것도 소피 때문이었다. 참고로 레티는 소피가 하울에게 잡혀있다고 슬퍼했다. 소피의 저주를 처음부터 알아보고 뒤에서 티 안나게 사방팔방 손을 쓰고 있었다. 퍼시벌의 폭로로 소피가 알게되는데, 이때 또 깐족대면서 소피의 꼭지를 돌려버린다.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성격 거기에 맨 마지막에 밝혀지기를 소피의 정체가 오월제 때 만난 아가씨가 아닌지 쭉 생각하고 있었다고. 머리색이 돌아온 소피에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회색은 어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스물을 훌쩍 넘긴 듯 나이가 좀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마르고 세련된 얼굴이라는 묘사와 태어난 지 10,000일이라는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만 27세다. 참고로 소피는 만 18세.[27]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본명인 하웰 젠킨스의 나이는 일단, 현실세계의 웨일즈에서 이세계로 넘어온 사람으로써, 칼리지에서 공부하였으며, 마법과 주술에 대한 박사학위가 있다는 걸 본인이 밝히니, 거진 박사학위 취득하고 바로 이세계로 왔는듯...
여담으로 원작 소설에서 설리만은 하울과 같이 현실 세계인 영국 웨일스 출신의 건장한 남자다. 하울과는 펜트스태먼 선생의 아래에서 배운 동문이고 마지막에 하울이 황무지의 마녀에게서 구해준다. 애니메이션의 설리만은 가히 파격적인 재해석이라고 해도 될 정도.[28] 영화와는 달리 원작에서는 스승인 펜트스태먼 선생을 매우 존경해서 황무지의 마녀에게 발각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또한 설리만 뿐만 아니라 소설판에서는 황무지의 마녀가 거의 페이크 최종보스에 가까울 정도로 얄짤없이 죽어버리며 그녀가 죽은 이후 새로운 심장을 얻기 위해 그녀의 불의 악마가 공격해 온다 거나 하는 등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점이 많다.
3권에서 하이놀랜드 왕국을 방문했을 땐 트윙클이란 이름을 쓰는 어린아이로 변신했다.[29] 그리고 소피, 켈시퍼 등과 함께 3권 주인공인 샤메인을 도와 3권의 빌런 러벅킨을 무찌르는데 기여한다. 덤으로 아이로 변신한 상태에선 혀짧은 말투를 써대는데 이게 소피에게 무척 거슬렸는지 소피가 짜증을 여러 번 내지만뻔뻔 굴하지 않는다. 또 자기가 어릴 적에 사랑받지 못했다며 징징거리는데 소피는 샤메인보고 다 구라까는거라며 쿨하게 씹는다.[30]
소설판과는 달리 인간 관계에 큰 변화가 있다. 본래 킹스베리의 왕실의 마법사인 설리만의 제자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가, 마법학교의 서약에 얽매이기 싫어 그의 곁을 떠났고 이로 인해 설리만의 추격을 받는다. 그의 뛰어난 능력을 눈 여겨 본 여러 국가로부터 전쟁 참여 제의를 받지만, 전쟁을 싫어하는 그는 이를 거절하고 젠킨스나 팬드래건 같은 가명을 쓰고 살아가는 중.
첫 등장에서 금발의 꽃미남 외모를 뽐내며 수많은 여성관객들과 소녀들을 사로잡은 만인의 첫사랑. 소피를 곤경에서 구해주고, 공중 산책을 선보이는 등[31] 그야말로 왕자님 포스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32] 그러나 이런 행적과는 반대로 사실 자신이 엄청난 겁쟁이라고 실토하는데 일례로 황무지의 마녀를 매우 무서워해 방을 부적으로 도배할 정도다.
게다가 용모에 몹시 신경을 쓰는 인물로 소피의 실수로 머리 색깔이 바뀌자,[33] 평소답지 않게 크게 흥분하다 머리를 쥐어잡고는 절망에 빠진다. 이때 "아름답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어"라는 대사를 남긴 것은 덤. 본인 외모가 못생겨졌다면서 어둠의 정령을 부르고 녹색의 끈적끈적한 점액까지 무더기로 뿜으며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34] 결국 그 후로는 염색을 풀고 원래 머리색인 흑발로 다닌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로는 불의 악마 캘시퍼와 계약을 해 심장을 주었다. 이로써 캘시퍼를 붙들어서 성을 움직이게 하고 있으며 캘시퍼가 꺼지면 하울도 죽어버린다. 설리만의 계략으로 바보가 된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를 들어올리고 불길에 휩싸이자 다급한 김에 소피가 물을 뿌려버려 하울이 죽는가 했더니 소피의 사랑의 힘으로 결국 하울을 살려내고 캘시퍼도 죽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자 마자 소피한테 "소피! 네 머리카락이 별빛이야!"라 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하울 사랑해!라며 당차게 고백하는 소피를 받아들여 행복한 연인이 되었다.
여담으로 극중에서 검푸른 깃털의 새 비슷한 생물로 변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며, 설리만과 대면했을 때나 마법을 쓴 직후에 몸에 깃털이 돋아나고 손톱이 새의 갈고리 발톱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아 마법적 능력에 발현되는 내재된 형상인 듯.[35] 주로 거대한 인면조의 형상[36] 이나 몸이 깃털로 덮힌 천사같은 형상을 취하나 전투 시에는 완전히 인간과 전혀 닮지 않은 시조새 비슷한 괴조로도 변한다. 마지막에는 목이 길어지고 몸이 뚱뚱하고 다리가 수직의 모양인 괴조가 된다.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마법이라는 것이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취급했던 하울이 썼던 마법이 하울의 마법 전부가 아니라는 것. 황무지의 마녀의 저주가 그려진 책상에서 저주의 표식을 태워 혹은 지워 없애거나 머리를 마법으로 물들이는 등. 킹스베리 왕실의 마법사인 그 설리만의 제자였으니 상당 수의 마법을 배웠을 것이라고 추정된다.[37]
원작에서 등장하는 하울의 가족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마법사인 삼촌이 있다는 식으로 영화만의 오리지널 가족관계가 짤막하게 언급된다. 중후반부에 하울이 소피에게 보여준 아름다운 꽃이 잔뜩 피어난 넓은 들판과 습지대[38] 주변에 위치한 작은 집은 삼촌이 그에게 준 선물 같은 거라고. 하울은 이곳을 피신처로 삼고 있었지만 결국 군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후 소피가 힌과 함께 하울의 과거로 가게 될 때 재등장하는데, 이곳이 하울과 캘시퍼가 처음 조우하고 계약을 맺은 장소였다고. 사실 이 장면은 원작에서 소피와 마르클이 원작 하울의 저주와 관련된 시를 잘못 해석해서 별똥별 좀 잡으려고 습지대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다가 마르클이 별똥별과 계약할 뻔한 장면을 변화한 것이다. 원작에선 은근 개그스러운 장면이었는데[39] 그런데 이 과정에서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났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소피가 이 때 힌과 함께 과거로 갔다가 하울과 캘시퍼를 발견하고 자기는 소피라고 말하면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소피를 기억하는 채로 성장한 하울이 극 초반부에 소피와 재회하면서 "한참 찾아다녔잖아"라고 말하는 전개가 되었다는 것.[40][41] 또한 하울이 설리만의 추격을 피해 이사를 간 뒤 자신의 은신처가 있는 초원을 소피에 보여줬을 때 "한 번 와본 적 있는 기분이다." 라는 대사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
나중에 발견된 디테일이 있는데 "한참 찾아다녔잖아"라고 말할 때 하울이 끼고 있던 찾고 있던 것을 찾으면 빛나는 반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42] 이로써 하울은 과거에서 소피를 만난 이후로 쭉 소피를 찾아다녔다는 타임패러독스가 공식이 되었다! 당연히 원작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지만 이 때 만났던 군인 포지션이 하울이었고 소피가 성에 들어왔을 때 이미 그 아가씨라는걸 짐작했던 듯. 많은 사람들이 이 디테일의 소문을 듣고 감동했으나, 후에 감독의 인터뷰에서 의도했던 게 아니라고 한다.
여담으로 영화 마지막에선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던 존재들과 살게 됐다. 자신의 심장을 가지려고 했던 황야의 마녀, 이 영화의 만악의 근원인 설리번의 감시역 강아지까지 객식구로 받아들였다. 다른 것도 아닌 목숨을 위협했던 자들을 받아들이면서, 겨우 머리 염색 하나가 잘못된 건 어둠의 정령까지 불러들일 정도로 화를 내며 절망했다. 목숨이 위협받는 일에는 별일 아니지만 외모 관리에는 열불내는 스타일인 듯.(...)
1. 개요[편집]
판타지 소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남주인공.[8]
2. 상세[편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인이자 뛰어난 마법사.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심장을 빼앗아간다는 으스스한 소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화와 원작 모두 '하울'(Howl)로 불리지만, 현실 세계 출신으로 나오는 원작에서 하울의 누님이 부른 이름에 따르면 이쪽 세계에서의 본명은 '하울 젠킨스(Hywel[9] 혹은 Howell[10] Jenkins[11] )'이다. 성의 경우 원작과 영화 모두에서 이런저런 가짜 성을 다양하게 써서 신분을 숨긴다.[12]
3. 작중 행적[편집]
하울은 계약의 대가로 자신의 심장을 캘시퍼에게 줘버렸다. 때문에 제대로 사랑을 하지 못하고 겉만 맴돌았던 것.
작중 팬트스태먼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캘시퍼 같은 마귀는 인간에게 귀중한 것,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내놓아야만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인간과 마귀 양쪽의 수명이 연장되고, 인간은 자신의 마법력과 함께 마귀의 마법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듯. 하울은 그게 심장이었고, 심장이 없기 때문에 눈동자가 유리구슬처럼 색깔이 옅고 흐릿하다.
위의 시는 황야의 마녀의 저주다. 그런 식으로 황야의 마녀를 사랑한다고 착각해 접근했다가 도리어 저주만 받은 셈. 참고로 영화판에서의 마녀는 심각하게 뚱뚱하고 못생긴 모습이지만 원작에서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붉은 머리를 가진 마른 미녀라는 설정이다. 정확히 하자면 이건 모습의 일부로 마녀는 계속 모습이 달라져서 나온다. 초반에 소피에게 저주걸 땐 밤색 머리의 귀부인 차림이었고 하울의 스승을 죽인 후 소피를 마주했을 땐 붉은 머리의 날씬한 미녀의 모습으로, 최후에 등장했을 땐 금발에 흰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소피와 조우한다.
마녀는 사랑받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아주 불쌍해서 예전에 호기심으로 작업 걸었다가 무서워서 도망쳤고[14] 그 때문에 마녀가 계속 쫓아다닌 게 발단이었다. 참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다. 영화에선 작업 부분은 은근슬쩍 빠지고 그냥 호기심으로 접근한 정도로 묘사된다.
캘시퍼는 본래 별똥별이었는데 지상으로 떨어져 죽어야 하는 별똥별의 운명이 두려워 하울이 살려준 것. 그런 식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저 시의 구절들이 전부 이루어진다.[15]
소설 속에서 소피와의 관계는 사실 하울이 그녀에게 끌려가는는 신세. 이야기가 소피의 시선으로만 전개되기 때문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하울은
마지막 장에서 소피가 캘시퍼와 하울의 심장을 떼어내 하울에게 돌려주고 황야의 마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저주가 풀린 소피에게 "내 생각엔 우리가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요?" 라고 청혼한다.
여러모로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유능함과 소피가 실수를 하는데도 용서해 주면서 까칠한 성격이 갭 모에.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독자들은 대부분 원작의 하울을 이해하지 못하며 읽으면서 내내 혼란을 느낀다.
3.1. 특징[편집]
영화의 하울과의 괴리감이 거의 원작파괴 수준이다. 외모부터 둘은 딴판이며[19] 원작의 성격은 허영심이 많고 능글맞으며 언제나 냉정하고 뻔뻔스러운 반면에 영화의 성격은 신비하고 신사적이고 젠틀한 척 하는 모습이 있지만 속모습은 다르다. 겁이 많으며 찌질하고 애같은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20] 다만 둘 다 원래 머리색이 어둡다는 건 공통점.[21]"그이는 교활하고, 이기적이고, 공작새처럼 허영심이 많은 데다 비겁하기까지 하죠. 무슨 일을 시켜도 뺀질뺀질 잘 도망치거든요."
남친감으로나 남편감으로나 영..
-2권에서, 소피
영화의 하울과 소설의 하울 모두 미형의 인물로 설정됐는데, 영화의 하울도 상당한 매력의 바람둥이인 척 하지만, 일단 작중시점에서는 소피에게만 특별히 관심을 보인다.[22] 하지만 소설의 하울은 이보다 더한 심각한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하고 실제로도 극중 내내 여러 여자들에게 심심하면 작업을 건다. 물론 그게 또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23] 마이클(영화에서는 마르클)이 소피에게 투덜대는 바로는 소송도 몇 번이나 치러봤고, 칼을 품은 애인들, 반죽 방망이를 가져온 어머니, 몽둥이를 들고 오는 아버지나 삼촌까지 골고루 겪어봤다고 한다. 당사자인 그 여자가 찾아오면 하울은 뒷문으로 도망치고 캘시퍼와 마이클이 상대했다고(...).
멋부리기를 좋아해서 등장 초반부터 치렁치렁하게 꾸며입고 등장했으며 이후로도 꽤나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24] 거기에 소피가 하울이 입는 옷 중 하나에 의도치 않게 유혹 마법을 걸어놔 더욱 심해진다. 말로 생명을 불어넣는 소피의 능력 탓인데, 소피가 하울의 옷들 중 회색 + 주황색 배색의 옷을 손질하면서 여자를 유혹하려고 만들어진 옷같다고 평해버린게 그 원인. 소피 입장에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옷을 본 감상을 말한 것 뿐이었지만 결과적으론 하울의 스승 펜트스테먼 선생도 긴장할 정도로 강력한 유혹 마법이 걸려버린 셈이 되었다.[25]
왕이 하울을 좋게 평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성으로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고 버는 족족 써버리는 통에 마이클이 돈을 감출 정도로 낭비벽이 있다. 영화에서는 하울의 머리칼이 완전히 색깔이 변해버리지만 소설에서는 평소와 똑같은 색깔에 아주 약간 붉은 기가 돌 뿐인데[26] 녹색의 점액을 어마어마하게 내뿜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는 비명과 울음소리는 옵션.
사실 이게 여자한테 차인 충격으로 벌인 일인데 미안해하는 소피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얘기를 하면서 "내가 그토록 관심을 쏟았는데 어떻게 다른 놈을 좋아할 수가 있어요? 딴 여자들은 내가 나타나자마자 다른 남자들을 차 버리던데" 라고 말해 동정심을 싹 사라지게 만든다. 심지어 그 여자는 소피의 동생 레티였다.
결정적으로 영화에서는 평화주의자로 나오지만 원작 소설에선 영화와 다르게 배로 뺀질거리고 배로 소심하며 영국풍의 말투를 쓴다. 그러다 소피를 만나 사람이 약간(...) 나아지며 그대로 소피와 결혼해 모건이라는 아들을 얻는다. 누가 마법사 아니랄까봐 아기 다루는 게 능숙한 듯.
이렇듯 뺀질뺀질하고 매사에 확실하지 않으며 허영에 넘쳐 매일같이 여자나 후리러다니는 놈팽이가 사실은 성실한 호구 속성이라는 것이 후반의 주요 반전이다. 사실 초반부터 손님들의 한탄을 한 시간 가까이 들어주고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값으로 주문을 넘기고(마이클이 돈벌이가 안된다고 따박따박 따질 정도) 왕궁에서 자신에게 일을 시킬 것같다며 그러지 못하게 바가지를 더 씌웠어야한다고 한탄하는 식으로 다 깔아놓기는 했다. 단순히 헤프고 불성실한 성격이라 그런 것처럼 나왔지만 시시각각 나다닌 것도, 앵거리언 선생도 마녀에게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겁이 많아서 싫다싫다 자기 최면을 거는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자기치장에 목숨걸던것도 소피가 붙잡혀가자 면도도 못하고 눈이 충혈되어서 넝마쩍이 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정작 소피는 앵거리언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안타까워했다.
레티에게 접근한 것도 소피 때문이었다. 참고로 레티는 소피가 하울에게 잡혀있다고 슬퍼했다. 소피의 저주를 처음부터 알아보고 뒤에서 티 안나게 사방팔방 손을 쓰고 있었다. 퍼시벌의 폭로로 소피가 알게되는데, 이때 또 깐족대면서 소피의 꼭지를 돌려버린다.
스물을 훌쩍 넘긴 듯 나이가 좀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마르고 세련된 얼굴이라는 묘사와 태어난 지 10,000일이라는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만 27세다. 참고로 소피는 만 18세.[27]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본명인 하웰 젠킨스의 나이는 일단, 현실세계의 웨일즈에서 이세계로 넘어온 사람으로써, 칼리지에서 공부하였으며, 마법과 주술에 대한 박사학위가 있다는 걸 본인이 밝히니, 거진 박사학위 취득하고 바로 이세계로 왔는듯...
여담으로 원작 소설에서 설리만은 하울과 같이 현실 세계인 영국 웨일스 출신의 건장한 남자다. 하울과는 펜트스태먼 선생의 아래에서 배운 동문이고 마지막에 하울이 황무지의 마녀에게서 구해준다. 애니메이션의 설리만은 가히 파격적인 재해석이라고 해도 될 정도.[28] 영화와는 달리 원작에서는 스승인 펜트스태먼 선생을 매우 존경해서 황무지의 마녀에게 발각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또한 설리만 뿐만 아니라 소설판에서는 황무지의 마녀가 거의 페이크 최종보스에 가까울 정도로 얄짤없이 죽어버리며 그녀가 죽은 이후 새로운 심장을 얻기 위해 그녀의 불의 악마가 공격해 온다 거나 하는 등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점이 많다.
3권에서 하이놀랜드 왕국을 방문했을 땐 트윙클이란 이름을 쓰는 어린아이로 변신했다.[29] 그리고 소피, 켈시퍼 등과 함께 3권 주인공인 샤메인을 도와 3권의 빌런 러벅킨을 무찌르는데 기여한다. 덤으로 아이로 변신한 상태에선 혀짧은 말투를 써대는데 이게 소피에게 무척 거슬렸는지 소피가 짜증을 여러 번 내지만
3.2. 영화[편집]
소설판과는 달리 인간 관계에 큰 변화가 있다. 본래 킹스베리의 왕실의 마법사인 설리만의 제자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가, 마법학교의 서약에 얽매이기 싫어 그의 곁을 떠났고 이로 인해 설리만의 추격을 받는다. 그의 뛰어난 능력을 눈 여겨 본 여러 국가로부터 전쟁 참여 제의를 받지만, 전쟁을 싫어하는 그는 이를 거절하고 젠킨스나 팬드래건 같은 가명을 쓰고 살아가는 중.
첫 등장에서 금발의 꽃미남 외모를 뽐내며 수많은 여성관객들과 소녀들을 사로잡은 만인의 첫사랑. 소피를 곤경에서 구해주고, 공중 산책을 선보이는 등[31] 그야말로 왕자님 포스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32] 그러나 이런 행적과는 반대로 사실 자신이 엄청난 겁쟁이라고 실토하는데 일례로 황무지의 마녀를 매우 무서워해 방을 부적으로 도배할 정도다.
게다가 용모에 몹시 신경을 쓰는 인물로 소피의 실수로 머리 색깔이 바뀌자,[33] 평소답지 않게 크게 흥분하다 머리를 쥐어잡고는 절망에 빠진다. 이때 "아름답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어"라는 대사를 남긴 것은 덤. 본인 외모가 못생겨졌다면서 어둠의 정령을 부르고 녹색의 끈적끈적한 점액까지 무더기로 뿜으며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34] 결국 그 후로는 염색을 풀고 원래 머리색인 흑발로 다닌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로는 불의 악마 캘시퍼와 계약을 해 심장을 주었다. 이로써 캘시퍼를 붙들어서 성을 움직이게 하고 있으며 캘시퍼가 꺼지면 하울도 죽어버린다. 설리만의 계략으로 바보가 된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를 들어올리고 불길에 휩싸이자 다급한 김에 소피가 물을 뿌려버려 하울이 죽는가 했더니 소피의 사랑의 힘으로 결국 하울을 살려내고 캘시퍼도 죽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자 마자 소피한테 "소피! 네 머리카락이 별빛이야!"라 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하울 사랑해!라며 당차게 고백하는 소피를 받아들여 행복한 연인이 되었다.
여담으로 극중에서 검푸른 깃털의 새 비슷한 생물로 변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며, 설리만과 대면했을 때나 마법을 쓴 직후에 몸에 깃털이 돋아나고 손톱이 새의 갈고리 발톱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아 마법적 능력에 발현되는 내재된 형상인 듯.[35] 주로 거대한 인면조의 형상[36] 이나 몸이 깃털로 덮힌 천사같은 형상을 취하나 전투 시에는 완전히 인간과 전혀 닮지 않은 시조새 비슷한 괴조로도 변한다. 마지막에는 목이 길어지고 몸이 뚱뚱하고 다리가 수직의 모양인 괴조가 된다.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마법이라는 것이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취급했던 하울이 썼던 마법이 하울의 마법 전부가 아니라는 것. 황무지의 마녀의 저주가 그려진 책상에서 저주의 표식을 태워 혹은 지워 없애거나 머리를 마법으로 물들이는 등. 킹스베리 왕실의 마법사인 그 설리만의 제자였으니 상당 수의 마법을 배웠을 것이라고 추정된다.[37]
원작에서 등장하는 하울의 가족들은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마법사인 삼촌이 있다는 식으로 영화만의 오리지널 가족관계가 짤막하게 언급된다. 중후반부에 하울이 소피에게 보여준 아름다운 꽃이 잔뜩 피어난 넓은 들판과 습지대[38] 주변에 위치한 작은 집은 삼촌이 그에게 준 선물 같은 거라고. 하울은 이곳을 피신처로 삼고 있었지만 결국 군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후 소피가 힌과 함께 하울의 과거로 가게 될 때 재등장하는데, 이곳이 하울과 캘시퍼가 처음 조우하고 계약을 맺은 장소였다고. 사실 이 장면은 원작에서 소피와 마르클이 원작 하울의 저주와 관련된 시를 잘못 해석해서 별똥별 좀 잡으려고 습지대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다가 마르클이 별똥별과 계약할 뻔한 장면을 변화한 것이다. 원작에선 은근 개그스러운 장면이었는데[39] 그런데 이 과정에서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났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소피가 이 때 힌과 함께 과거로 갔다가 하울과 캘시퍼를 발견하고 자기는 소피라고 말하면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소피를 기억하는 채로 성장한 하울이 극 초반부에 소피와 재회하면서 "한참 찾아다녔잖아"라고 말하는 전개가 되었다는 것.[40][41] 또한 하울이 설리만의 추격을 피해 이사를 간 뒤 자신의 은신처가 있는 초원을 소피에 보여줬을 때 "한 번 와본 적 있는 기분이다." 라는 대사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
나중에 발견된 디테일이 있는데 "한참 찾아다녔잖아"라고 말할 때 하울이 끼고 있던 찾고 있던 것을 찾으면 빛나는 반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42] 이로써 하울은 과거에서 소피를 만난 이후로 쭉 소피를 찾아다녔다는 타임패러독스가 공식이 되었다! 당연히 원작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지만 이 때 만났던 군인 포지션이 하울이었고 소피가 성에 들어왔을 때 이미 그 아가씨라는걸 짐작했던 듯. 많은 사람들이 이 디테일의 소문을 듣고 감동했으나, 후에 감독의 인터뷰에서 의도했던 게 아니라고 한다.
여담으로 영화 마지막에선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던 존재들과 살게 됐다. 자신의 심장을 가지려고 했던 황야의 마녀, 이 영화의 만악의 근원인 설리번의 감시역 강아지까지 객식구로 받아들였다. 다른 것도 아닌 목숨을 위협했던 자들을 받아들이면서, 겨우 머리 염색 하나가 잘못된 건 어둠의 정령까지 불러들일 정도로 화를 내며 절망했다. 목숨이 위협받는 일에는 별일 아니지만 외모 관리에는 열불내는 스타일인 듯.(...)
4. 기타[편집]
- 지브리 남자 캐릭터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내에서도 손 꼽힐 정도의 수려한 미모를 지녔기에[43][44] 팬이 굉장히 많다. 외모와는 상반되는 겁쟁이 같은 면모에 반전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