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웹툰)/줄거리/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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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8일부터 2016년 1월 25일까지 웹툰 하이브 2부의 내용이다.
첫 등장은 미군 복장을 한하지만 방독면은 소련군 부대가 자벌레를 사냥하는[1] 한 떼의 벌레들을 사냥하는 걸로 시작된다. 아예 처음부터 지휘 벌레부터 대구경 저격총으로 제압하고 화학무기를 살포해 사냥 벌레들을 제압한다. 그리고선 벌레 한 마리의 배를 갈라 내부 장기 하나를 습득한 후[2] 화학무기에서 깨어나 달려드는 벌레에게 M249를 퍼부어 조진 후 옆차기로 걷어차주고 권총[3] 으로 확인사살까지 하고 사라진다. 다만 대사가 한국어로 적혀 있어서 국산이 아닌 외제 장비로 무장한 한국군 특수부대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었으나, 38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붙잡은 폭력배의 자백에서 "통역이 있었다"는 언급과 함께 그 모습이 묘사됨으로써 외국군임이 분명히 확인되었다.
한편 이과장 일행은 서울로 재진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기존에 타고 다니던 버스를 대체할 목적으로 어디선가 트럭[4] 을 구해와 전기철망을 용접하는 작업을 한다. 영감이 서울에 가는 목적과 방법을 질문하자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벌레들은 분명히 일정한 언어체계로 지휘망을 구성했을 것이고 그걸 파악하면 벌레의 통제와 과장 가족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5] 그리고 잠깐 일행에게서 떨어진 성대리는 핸드폰에 부재중 1통이 찍힌 걸 보게 된다.그리고 작가의 말에 의하면 곧 성대리의 옷이 다시 치마로 교체된다고…
성대리는 휴대폰에 찍힌 번호가 모르는 번호인 걸 확인하고 내심 안도하다가 혹시 자신이 과장 부인이 잘못되길 바라는 건가 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금방 생각을 바꿔 과장이 안전하길 바라는 것 뿐이라며 자기합리화를 한다.
정부는 방송과 전단지 살포로 서울시 주변을 폭격할 것을 경고하는데 이과장은 이게 단순한 구제 작전이 아니라 벌레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걸 막기 위해 하는 폭격이라고 생각한다. 즉 폭격 면적이 넓어질 수록 이과장 일행이 도망쳐 봤자니 차라리 서울로 직접 들어가 사태를 해결하자고 하는데 정작 이 상황이 되니 곤충학과 학생은 슬쩍 발을 빼려고 한다. 하지만 이과장도 이런 상황에서 봐줄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다른 사람은 안따라와도 학생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반협박적으로 밀어부쳐 같이 가기로 하며 성대리와 영감까지 전부다 간다. 전에 용산에서 구해주었던 꼬마 아이가 마지막으로 출현하는 회이기도 하다.
서울로 가던 중 이과장은 폭도에게 쫒기던 아이를 구해주는데[6] 아이가 다리를 다쳤다고 자신을 돌봐주는 수녀님이 있는 성당까지 데려가 달라고 한다. 영감은 중간에 지체한 것도 짜증나는데 성당까지 돌아가자는 말에 빡쳐서 성대리한테 이 자식 회사 다닐 때 남들한테 실컷 이용당하고 막판에 왕따 당했지?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결국 아이를 성당까지 데려다 주고 아이가 수녀를 데리러 간 사이 일행은 예배당 안으로 들어간다.[7] 그런데 그 아이가 산탄총으로 무장한 수녀님을 데리고 오고 그 수녀는 기도하는 성대리한테 인간들이 밥 안줘서 굶어죽은 신한테 뭔 놈의 기도라며 디스한다.몰라 이 만화 무서워 산탄총으로 무장한게 그냥 자위용은 아닌지 아예 이과장 일행의 트럭까지 뺏으려 드는데 영감과 신경전이 벌어진다.[8]
그나마 이과장이 구해준 아이가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며 자길 구해줬다고 변호해 주지만 수녀는 되려 제일 친절한 놈이 제일 수상한 거다라며 씹는다.수녀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걸 보니 확실히 말세다. 그렇게 수녀가 아이와 대화에 한눈 팔린 사이 영감이 권총을 빼들어 수녀 뒤에 나타난 벌레에게 헤드샷을 날린다. 밖엔 이미 벌레 무리가 모여있었고 수녀가 엽총을 갈겨대 어느 정도 제지하지만[9] 총알도 떨어지고 막아놓은 문도 유리문이라 오래 못가는 상황. 이 마당에 곤충학과 학생은 유일하게 도망갈 수 있는 쪽문을 잠가놓고 튄다. 이런 씹새... 최이사 Ver.2 불행 중 다행으로 핸드폰 소녀는 트럭에 있어서 연락이 가능했고 이과장은 핸드폰으로 자신이 만들어둔 화염병 투척기를 사용하게 해서 문앞의 벌레들을 한 번에 불태워 버린다.
겨우 위기에서 벗어나자 수녀는 오해한 걸 사과한다.[10] 하지만 바깥도 문제인게 트럭에 접근한 감염자가 벌레 유도액을 구토하는 중.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과장도 쇠파이프로 감염자를 후드려패고 구토 물질로 벌레들을 유인해 트럭에서 떼어놓은 후 다시 트럭을 접수한다. 그리고 되돌아온 벌레들은 전기철망으로 마무리. 그러나 사제관으로 먼저 보냈던 아이들과 곤충학과 학생이 웬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걸 목격한다.
아이들과 곤충학과 학생을 납치한 자들은 도심의 일부를 손아귀에 넣은 무법자들이었다. 수녀는 아이들에게 식량 조달을 시키려고 납치했다 단정하지만, 영감은 저들이 사람으로 사업을 한다고 추측한다.
이때 녹색 트럭을 발견한 학생이 발광하면서 일행의 존재를 알아차린 무법자들이 무전콜을 때려 매복해둔 차량을 호출해 기습 공격을 시도하지만 이과장의 트럭 드라이빙 태클에 두 대가 전복당한다.[11] 또 피난가는 한 가족이 나오는데 가장인듯한 남자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무법자들에게 저항하지만 결국엔 좋지 못한 결과…[12]
이과장이 몰던 트럭은 전방주시 태만으로 철기둥에 박고 만다. 하지만 무법자들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과장이 렌치로 무법자를 후려쳤고, 다른 무법자는 영감이 들이댄 권총을 보고 34화에 나오던 헬멧 쓴 폭도와 마찬가지로 장난감 총을 가지고 뻥치지 말라며 여유만만하게 권총을 꺼내들다가아까운 총알에 끔살당하고 총만 헌납한다. 이 때 "이게 그렇게 장난감 같이 생겼나"라면서 권총을 내려다보는 약간의 실망과 의아함이 일품. 상황이 정리된 후 일행이 마지막 남은 무법자를 심문한 결과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무법자들이 무기를 들고 활개를 치게 된 첫 번째 배경은 정체불명의 군인들이 너희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무기를 공급한 탓이었고,[13] 이들이 벌레가 오는 시간에 쳐들어온건 무기 말고도 벌레에게 인식되지 않게 하는 주사약을 그 군인들에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살아서 심문당하는 무법자는 주사를 맞지 않았고, 주사라는 말에 영감과 이과장이 숙주들이 무기로 사용하던 주사를 떠올리며 의심을 갖던 찰나 이과장은 영감이 사살한 무법자의 피가 녹색으로 변색된 것을 보고 벌레가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과장은 차로 도피하다가 돌아서더니 갑자기 렌치를 휘두른다.
이과장은 피가 변질된 양아치의 시체를 두들겨, 피를 잔뜩 낸 다음 심문받던 무법자 위에다 깔고 차로 숨어든다. 말 그대로 4화때 사용했던 전법이 먹히는지 실험용으로 내버려둔 것. 하지만 그 때처럼 통하지 않아 심문받던 무법자는 결국 벌레의 식사가 되어버리고, 핸드폰 소녀는 무법자들의 무전기를 훔쳐 모두가 무전기 내용을 도청하지만 발각되고 만다.
무법자들을 이끄는 두목은 과거 베로니카 수녀 밑에서 자라던 고아였고,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버린 신께 감사하는 등 개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래도 수녀에게 술만 퍼마시고 남자만 밝히던 진짜 엄마ㄴ보다 더 엄마같은 분이라고 했던 걸 보면 최소한의 감사함은 느끼는 듯. 이후 주사기를 두고 벌인 협상에서 영감님이 무려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파기하면 진심으로 다 죽일 생각인 듯(…).
할아브가 처음으로 베댓에 등장한 화이기도 하다...
협상은 무산되고, 봉고트럭 한대가 이 과장 일행의 트럭으로 돌진한다. 그런데 트럭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은 다름아닌 숙주들. 게다가 벌레들이 숙주에 반응해 쌍방으로 몰려드는 통에 이과장 일행은 도망친다. 물론 트럭에 붙은 벌레들과 숙주들은 트럭에 설치된 전기망에 의해 떨어져나가 추격하던 무법자들을 잠시나마 묶어놓는데, 이를 본 무법자 두목은 일행의 트럭이 전기트럭임을 알고 탐을 내 부하들에게 사격 중지 명령과 함께 막힌 터널로 몰라고 명령한다. 일행은 무법자들에게서 뺏은 무전기로 그들의 의도를 도청했지만, 영감이 오히려 터널로 가라고 이과장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터널로 향한다. 그리고 이과장 일행이 기어이 터널에 고립된 순간[14] 트럭 뒷문이 열리면서 영감이 31화에서 챙긴 발칸포가 불을 뿜기 시작한다.아, 발칸!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발칸포로 철민 일당을 쓸어버린 이과장 일행은 맨 뒤에 따라오던 철민이 탄 차량을 트럭으로 들이받아 전복시켜버리고, 철민을 붙잡아 휴대하고 있던 주사기를 뺏는다. 영감은 나중에 보복할게 뻔하니까 철민을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철민은 베로니카 수녀에게 예수 운운 하지만 수녀는 너 따위는 예수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외면한다. 영감은 바뀐 세상에서 스스로를 위해 헤쳐나갈 일들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다는 표시로 이과장에게 철민을 죽이라고 하고, 이과장이 망설이는 사이 철민은 영감에게 살려달라고 엎드려 빌다가 허리춤에 숨겨두었던 권총을 뽑아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를 시전하지만 이 과장의 렌치에 맞아 사망한다.
이로서 이과장은 최초로 비감염자에 대한 살인을 하게 된다.[15]
헌데 철민이 나머지 주사가 아지트에 있다면서 협상을 시도했을 때 이과장은 "한 사람만 맞으면 되니까 더 이상의 주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거절한다. 자기가 벌레 소굴에 들어갈 때 혼자 맞을 생각인 듯. 그런데 37화에서 철민이 허리에 꽂은 권총은 리볼버인데 여기서는 자동권총이 나온다.아킴보?
이과장의 아내 민영은 벌레에게 잡혀갔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갇혀 있는 곳에서 정신이 든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딸 혜진이 갑자기 울기 시작하고 그치지를 않자 잡혀온 사람들 중 하나가 애를 패대기치려고 하나 같이 잡혀 온 정상병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갑자기 누군가가 정신줄을 놓고 여기서 탈출하자고 발광을 하고 이에 사람들은 너나 나가라며 야유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밖에서 문을 연 사람을 보고는 다들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나가려 하지만 멍한 표정으로 있는 그 사람의 뒤에서 수많은 벌레 떼가 등장한다. 곧이어 벌레들의 난입과 공격으로 난장판이 되고 반대쪽 문이 열리자 전부 그쪽으로 도망가는데 민영과 정상병도 탈출에 성공해 다른 사람 둘과 함께 어떤 방으로 피신한다. 밖에서 나는 소리가 잦아들자 같이 들어온 중년의 사내는 이제 살았다며 안도하지만 체구가 작고 안경 쓴 사내는 벌레들이 자신들을 놓친 게 아니라 계속 보관할 가축으로 분류한 거라며 두려워한다. 그때 민영이 창문을 통해 옆방에서 한 사내가 여자를 죽여서 그 살점을 뜯어먹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자세히 보니 이 사내도 그냥 사내가 아니라 머리가 벌레와 일체화가 되어 있다!
모두들 그걸 보고 경악해 마지 않는 가운데, 벌레인지 사람인지 모를 그 사내가 자신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흠칫 놀란다. 그 존재는 그들을 보고는 빙긋 웃으며 인사하고 다시 먹는 데 집중하다가, 갑자기 다시 민영 쪽으로 시선을 돌려 민영이 안고 있는 혜진을 보고는 창문을 깨고 그들이 있던 방으로 넘어온다! 중년은 놈이 아기를 노리는 것을 알고 애를 뺏어서 던지려 하고, 정상병은 대검을 들고 공격해 그 존재의 인간의 몸을 마구 찌르다가 역공을 받아 벌레 다리에 부상을 입는다.
갑자기 옆방의 불이 켜지더니 사람 둘이 들어와 부작용 운운하면서 그 방을 확인하다가 민영 쪽을 발견한다. 그랬다가 죽은 줄 안 벌레의 공격을 받아[16] 한 명은 당하고 다른 한 명도 공격당하려는 찰나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 권총으로 벌레를 사살한다. 그리고 다른 "접종자"들이 보기 전에 치우라고 지시하면서 부하들 질이 떨어진다고 투덜대는 그 사람은 바로 최 이사!!! 민영은 놀랍고 반가운 마음에[17] 최이사를 알아보고 최이사도 민영을 보고는 아는 체를 한다.[18] 민영은 안도하여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최이사는 그녀에게 어쩌다 여기에 왔는지 물어본다. 민영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구구절절히 말하고, 이를 통해 최이사는 죽은 줄 알았던 성대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19]
최이사는 성대리가 살아서 이과장과 함께 송도까지 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곰곰히 생각하다가 퍼뜩 무언가를 깨닫는다. 민영이 정상병을 치료해 줄 것을 부탁하자 최이사는 갑자기 과잉 친절을 베풀며 민영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곤 이과장이 자기 얘기 하더냐고 떠보는데, 민영은 출퇴근할 때 남편 표정이 안 좋더라는 소리를 해서 그냥 무마된다. 그러나 그 방에서 나오고는 민영을 철저히 감시할 것을 명령한다. 민영이 아무것도 눈치 못 챈 것처럼 잘 됐다고 얘기하자 정상병은 최 이사가 굉장히 수상하다고 주장하지만, 민영은 정상병의 상처를 꾹 눌러 입을 막는다. 옆방에 최이사의 부하들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 그리고 귓속말로 하는 말, "알아요."[20]
베로니카 수녀는 자신이 사는 이유는 애들을 돌보는 거라며 이과장 일행과 작별을 고한다. 안경 쓴 사람(응용곤충학과 학생) 필요없냐는 수녀의 질문에 이과장은 구할 여유도 없고 주사를 구해서 그를 구할 필요도 없어졌다고 대답한다. 수녀는 주사를 쓸 일이 없기를 기원하고, 왠지 또 볼 일이 있을 거 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서울로 향하는 이과장 일행은 광명시를 눈앞에 두고 길이란 길이 모두 막혀 있자 야영을 하려 하는데 문득 비행기 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산 너머 광명 쪽에서 엄청 큰 불빛이 번쩍한다. 폭격이 예정보다 일찍 시작된 것. 불길이 엄청난 기세로 다가오자 그들은 재빨리 차를 돌려 전속력으로 현장을 벗어난다.
이 폭격으로 서울 동부가 잿더미가 되었고, 그와는 별개로 해외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대리가 치마로 갈아입고 오자 영감님은 그걸 보고 엠티 나왔냐며 타박을 준다.그리고 꼬맹이는 마법 때문에 그러는 거라며 성 대리를 상대로 생리대 판매를 시도하다가 영감님에게 쳐맞는다. 영감님은 비가 올 거 같다며 비가 와서 불길이 꺾이면 바로 서울로 가야 하니 서두르자고 한다. 어떻게 알았냐면 관절이 쑤셔서... 영감은 바닥에 떨어진 생리대와 생리대에 별 신경을 안 쓰는 성대리의 뒷모습을 심상찮은 눈길로 본다. 생리대를 안 챙기는 것이 수상하긴 한데 여성의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불순이 몇달씩 올 수도 있다. 단순히 수험 스트레스 등으로 올 수도 있는데 벌레들이 떼거지로 덤비는 시점에서 생리불순 오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보통 그래도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생리대를 굳이 챙기지 않으니 이상하기는 이상한 장면.
비슷한 시각 한 무리의 깡패들이 드럼통을 잔뜩 실은 트럭을 타고 쌀집 앞에서 직원을 살해한다. 그들 앞으로 웬 커플이 나타나 기름 구매를 시도하다가 공격을 당해서 여자가 겁탈당하게 생겼는데 그 옆에 이과장 일행이 서서 영감님이 총을 들고 기름을 달라고 한다. 눈치없는 깡패들이 총이랑 총알 주면 5갤런 한 통 주겠다고 하니 영감님은 이 총을 팔려고 보여 준 게 아니라 이 총으로 ㅈ같은 호박통을 날리기 전에 드럼통 내놓으라고 보여준 거라고 위협한다.
깡패들이 그래도 기본적인 지능은 있는지 알아서 물러날 기색을 보인다. 이 때 이과장이 나서는데, 공자 코스프레 하려 한다는 영감님의 예상과는 달리 무거운 드럼통을 깡패들 보고 옮기라고 시킨다. 그 말에 빡친 깡패 하나가 칼을 들고 덤비자 이과장이 그 자리에서 권총으로 사살한다. 그대로 다른 놈들까지 몰살하려는 이과장을 성대리가 뜯어말리는데, 그런 그들을 멀찌감찌에 숨어서 관찰하는 존재가 있었다. 성대리가 무언가를 느끼고 그쪽을 돌아보지만 거리도 멀고 수풀 속에 잘 위장해서 숨었는데다 성대리가 보자마자 바로 더 깊숙이 숨어버려 성대리는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그들을 감시하는 존재는 '이번 번데기는 흥미로우니 계속 관찰하자'고 말한다.[21]
최이사의 무리가 민병대 수준의 무장을 갖추게 된 것은 2부 첫화에 등장한 그 정체불명의 군인들 덕이었다. 이전에도 일군의 피난민들을 지도하고 있던 최 이사에게 접근한 군인들이 원하는 데에 쓰라며 M727 카빈과 M203, 설명서가 든 가방을 건네줬다.[22] 최이사는 이유없이 주는 거라는 군인들에게, 자신들을 관찰하고 뭔가 조건이 충족되어서 주는 거 아니냐며,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면서 비밀을 발설하라는 게 아니니 원하는 걸 말해달라 요구했다. 군인의 헬멧 전면부에 장착된 관찰 카메라를 통해 그걸 보던 그들 상부에서 군인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를 들은 군인이 최이사에게 무언가를 말해줬다. 그걸 회상하며 최이사는 역시 자기는 선택받은 인간이라며 히죽댄다.그냥 천하의 개쌍놈이겠지 한편 CCTV로 감시를 받으며 쉬고 있던 민영과 정상병이 있는 의무실의 문이 끼익 열리는데...
민영이 확인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벨튀인가 CCTV를 의식한 정상병은 혹시 도청기까지 있을까 기침하는 척 입을 가리고 조용히, 미리 정해놓은 동작 암호로 최 이사를 안 믿으면서 왜 얘기를 많이 했냐고 묻는다. 동작이 간단한데 말은 왜 디테일한지 의문 민영의 대답은 거짓말을 할 때는 결정적인 것 하나만 한다는 것. 그 과장에 그 부인 또 문이 열리더니 최이사가 들어와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육아용품을 이것저것 전해준다.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최성재의 부하들은 그를 전무라 부르고 있었다.[23] 최이사는 정상병한테는 모르는 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보기드문 친구라며 칭찬하는데 정상병은 그만 이과장, 성대리와 삼각지부터 송도까지 같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말해버린다. 이에 최이사가 갑자기 흥분하며 그들에게 이상한 점 없었냐고 묻다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치거나 병에 걸린 것 같지는 않았나 싶어서 물어본 거라고 둘러댄다. 그러나 "같지는" 부분이 민영의 의구심을 자극한다.
이어서 최이사는 민영에게 성대리와 어떻게 만났는지 묻는다. 혹시 송도에선 통화가 되느냐면서. 이에 민영은 피난민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텐트를 배정해 주는데 성대리가 센터에서 그 번호를 물어보고 찾아왔다더라고 답한다. 이에 최이사는 혹시나 민영에겐 이과장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의 성격에 여기저기 헤멜테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운을 떼고, 이 말에 민영이 남편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자 그녀의 속을 알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다. 분명 같이 다닐 성대리와 이과장을 찾아내거나 유인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고민하던 최이사는 두 사람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난감하다는 척 얘기를 질질 끌더니 성 대리가 이 과장을 좋아한단 말을 한다. 이것은 결정타였다. 가슴이 철렁해 덜덜 떨던 민영은 최이사의 중상모략과 감언이설에 결국 연락할 방법을 말하게 되는데...
최이사는 민영을 두고 '역시 계집년들이란ㅋㅋㅋㅋㅋ'라고 비웃었는데 베댓들은 대부분 이사가 민영에게 낚였다고 추리한다.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두고 볼 일.그 와중에 한 베댓은 연락하지 말라며 할아버지 오시면 모두 염라대왕과 개별상담한다고 뜯어말린다.
정 상병은 다급히 그 사람들은 사태발생 이후 자신들이 본 중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이었고 절대 그럴 위인들이 아니었다고 확언하지만 최성재는언제부턴가 댓글들도 이 인간을 전무라 부르고 있다. '인간답다'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면서 그들이 어때 보였는지 역으로 정 상병에게 묻는다. 이 말에 정 상병이 다시 생각해보니, 이 과장은 몰라도 성 대리의 언행은 확실히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에 자신있게 반박하지 못한다.
민영은 HAM이라는 아마추어 무선 방식으로 연락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대학생 때 남편과 많이 해봤다고 말한다. 단파라디오 비슷한 건데, 전자상가에서 수입산 라디오만 찾아내면 관련 부품을 뜯어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여기서 1화에서 언급됐던 위성항법수정회로 개발에 민영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것과, 성대리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민영이 엄친딸이라는 걸 안 최성재는 민영에게 눈독을 들이게 되고, 정상병은 최성재의 반응을 보고 눈치를 챈다.
직접 가서 필요한 물건을 구해오겠다는 민영에게 최성재가 수하들을 좀 붙여주겠다고 하자 정상병은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나서지만, 최성재는 그의 부상을 핑계로 붙잡아두려한다. 하지만 민영이 정상병의 동행을 요구하자 최성재는 곤란해하고, 그때 밖에서 난리가 벌어지는데...
벌레들이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었다.
벌레들이 보이는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긴 했지만 벌레들의 목표는 인간이 아니라 또 다른 벌레 무리였다. 상황실로 뛰어간 최전무는[24] 부하들이 자기들이 벌레보다 상전인 줄 착각해서 사고를 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여왕 벌레가 한 마리 더 생겨서 벌레들끼리 내전이 일어난 것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전무는 부하들을 통제해서 벌레들 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누가 이길지 지켜보기로 한다. 보면 볼수록 하는 짓이 인간하고 똑같은 벌레들을 보며 생각하던 전무는 무언가를 깨닫는데...
밤이 되자 영감님의 예상대로 비가 내리는데 거의 홍수 수준이다.[25] 꼬맹이는 누가 봐도 영감이 1인자고 영감의 직속 부하인 자기가 2인자인데 왜 과장이 하자는 대로 말도 안 되는 일에 나서는 거냐고 질문한다. 이에 영감은 21화에서 성대리가 했었던 비슷한 질문에 미뤄두었던 대답도 겸해 말한다. 영감의 대답은 이 과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같이 해볼 만한 일이 아주 많을 것 같다며 그것을 위해 먼저 공덕을 쌓는 중이라나 뭐라나...정규군도 털려나가는 헬게이트에서 공덕 파밍을 하고있다 이 대답에 성대리는 과장을 배신하면 가만 안 두겠다 경고하고, 돌아온 대답은 "걱정 마시지요, 마마."
어쨌거나 이 과장은 근처 관공서를 찾아가 거기에 구비되어 있는 단파 무전기를 입수해 혹시나 무전기를 입수했을지도 모를 피난민들과 접촉을 시도하자고 하고 일행은 광명경찰서로 향한다.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으나, 최소 하루가 지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일행은 광명경찰서에 도착하지만 사람들이 저항한 흔적만 남아있고 인기척은 없다. 이과장과 영감이 들어가 수색하는데[26] 알이 붙은 채 타 죽은 듯한 감염자의 유골을 발견하고 벌레가 광명까지 확산되면서 폭격 일정을 앞당겼음을 짐작한다. 꽤 양호한 상태의 리볼버와 검은색 실을 득템하고 계속 수색하지만 이미 누가 털어간 듯 아무것도 없는 어느 복도에서 구조대나 생존자는 목동야구장으로 오라는 글을 발견한 두 사람은 트럭으로 돌아와 토론을 벌인다.
영감은 이런 상황에서 낯선 무리와 접촉하는 건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지만 이과장은 며칠 내로 찾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목동야구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성대리는 속으로 며칠이란 단어를 되뇌고는[27] 목동야구장 근처 고층 빌딩에서 정찰을 한 후 판단하자는 의견을 낸다.
성대리의 의견대로 일행은 목동야구장이 내려다보이는 빌딩에서 정찰을 하지만 사람들이 비 때문에 죄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건지 아예 없는 건지 판단하기 힘든 가운데, 주차장 한가운데에 세워진 텐트와 안테나를 발견한다. 영감은 저들이 어떤 사람인지 속단할 수 없으니 접촉은 하지 않고 무전기를 훔친다고 선언한다.
일행은 한두 시간 후 어두워지면 계획을 실행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다가 후방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바로 총을 겨누고 나오게 한다. 그 말에 비무장인 남성 하나가 순순히 나와서 자신을 소개한다. 야구장에 있던 피난민 중 하나로 여기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며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오히려 믿음이 간다며 합류할 것을 권한다. 신분은 광명서 정보과 형사 오일환. 광명서에서는 경찰 4명과 시민 7명만 살아서 탈출할 수 있었다며 무전을 받고 목동야구장까지 왔는데 운동장 지하에 피난민이 100명 정도 있고 물자도 부족하지 않게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영감과 이과장은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 숨어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 숨어있던 또 다른 인물이 엄폐한 채 활과 화살을 그들에게 겨누는데 골 때리는 게 이들 둘이 같은 패거리가 아니다.
활잡이는 오히려 이들이 야구장에 오는 피난민들을 모아서 어디론가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과장이 조용히 그의 뒤로 돌아가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 개활지로 나가게 하자 활잡이는 오히려 성대리를 겨누며 이과장 일행을 위협한다. 그때 그를 본 형사는 활잡이가 주변을 약탈하고 다니던 무리 중 하나고 계속 자신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둘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계단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형사와 활잡이가 서로 상대방이 자기 패거리 부른 거라고 몰던 중, 이과장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영감은 그의 표정을 보고 흠칫 놀란다.
이과장은 수류탄을 들고 있었다!![28] 안전핀을 뽑고 위치와 자세를 잡은 채 기다리다가 소리가 충분히 가까워지자 계단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는데 그 순간 자칭 형사가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과장을 저지하려 하지만 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던 영감님에게 즉시 처단당한다. 그리고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계단으로 올라오던 무리도 몰살. 하지만 건물의 계단이 3군데였기 때문에 다른 계단으로 올라온 패거리들에 의해 측면 공격이 들어오지만 활잡이의 활질로 한 명이 사살되고 패거리는 우회 공격을 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한 수 빠른 이과장의 후방 수류탄 투척으로 망했어요. 한 명이 살아남아 항복하지만 영감님에게 총을 뺏기고 발차기를 당해 건물 밖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패거리들이 추가로 몰려와 1층을 틀어막으면서 대치가 시작된다. 섣불리 선제공격하지 못하고 2시간 넘게 대치하면서 야구장 패거리 중 두 명이 적당한 복도에 수류탄으로 부비트랩을 설치하는데 한창 재밌게 작업하던 중 영감님이 조용히 다가와 보조해 주던 놈을 조용히 처리하고 설치하던 놈은 철사로 목을 졸라 버린다. 주목할 점은 이 패거리들도 이전에 조우한 무법자들이나 최이사가 이끄는 무리들과 마찬가지로 콜트 권총과 M4 카빈소총[29] 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 이들 역시 군인들에게 무기와 주사를 받았거나 최이사의 무리일 가능성이 많다.
야구장 패거리를 모두 처리한 이과장 일행은 그들에게서 무기와 탄약을 챙기고 생포한 포로 둘을 심문한다. 그동안의 관찰로 트럭에 실려간 사람보다 야구장 지하에 놈들이 데리고 들어간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걸 알고 있는 활잡이는 야구장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지 힐문하고 파란 후드티는 일단 사람들을 지하 설비실에 가뒀다는 정보를 댄다. 사람들을 어디로 왜 보냈는지는 이들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을 납치하냐는 이과장의 분노에 후드티는 자기도 원래 그냥 피난민이었는데 잡힌 후 쓸만하다고 강제 편입됐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을 모아서 보내면 탄약을 준다면서, 현재 서울에선 참치캔 하나에 총알 두 발 식으로 총알이 돈처럼 거래된다는 정보를 분다. 총탄이 화폐로 사용되는 것 자체는 역사에도 비슷한 예가 있어서 이상할 게 없으나 화폐로 사용될 정도라는 건 그만큼 총알이 많이 풀렸다는 얘긴데...[30] 영감님은 심상찮은 일이 많긴 한데 과장 가족을 찾으려면 시간이 부족하니 신경쓸 틈 없다고 논의를 중단시킨다. 그 말에 활잡이는 같이 운동장에 가서 가족을 찾자고 제안했다가 사람이 아니라 벌레에게 잡혀간 거란 성대리의 말에 아연실색한다.
일행은 저격당할 가능성이 높은 개활지에서 무전기를 가져올 방법을 의논하지만 영감님은 의논이고 자시고 수갑 하나를 들어 포로들의 발목 하나씩을 채워서 그들에게 2인3각으로 뛰어가서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포로들은 저쪽에서 자기들을 쏠 거라고 징징대지만 영감님은 아랑곳 않고 쏜다고 위협하며 출발시키는데, 파란 후드티가 갑자기 말 안 한 게 있다고 자백한다. 영감님은 갔다오면 들어주겠다고 무시하지만 중요한 거라고 우기자 권총을 장전하고, 후드티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운동장 지하에서 사람을 길렀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그 순간 과장, 대리, 영감님은 포로들 쪽을 본 채 경악하는데, 후드티는 그들이 흥미를 느껴서라고 생각했지만 거대 자벌레가 그들을 덮쳐 같이 있던 연갈색 셔츠를 먹어버린다. 발목의 수갑 때문에 질질 끌려가며 절규하던 후드티는 지하실의 비밀을 얘기하려다가 다른 자벌레에게 먹혀버리고, 곧이어 자벌레 무리가 범람한 안양천을 피해 건물 안으로 난입한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유일한 퇴로인 2층으로 올라가지만 비를 피하려는 자벌레들 역시 2층으로 올라왔고 결국 층에 꽉꽉 들어찬 자벌레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주몽+과학천재+만렙할배 파티라면 자벌레떼 쯤은 충분히 뚫는다는 주장의 베댓도 등장
이 에피소드에서 꼬맹이의 이름이 정민이라는 게 밝혀진다.
영감님은얍삽이 정민에게 아까 챙겨두게 한 화염병을 받아 불을 붙여서 벌레들 쪽으로 던진다. 불길이 방벽이 되어 벌레들을 물러나게 하면서 틈은 벌었지만 꼬맹이의 열광과는 달리 영감님에게도 그 다음을 위한 비책은 없었고 기도하라고(...) 영감님이 화염병을 점화할 때 사용한 담배를 한 모금 피운 후 과장에게 건네면서 좋은 생각 없냐고 묻자, 이과장은 담배를 한 모금 피운 후 창문에 총을 갈겨 유리를 깬다. 그러나 창문 아래도 벌레들 천지. 이번에는 활잡이가 나서서 화살에 줄을 달아 길 건너 나무에 쏴서 연결시킨다. 그리고 제일 가벼운 사람이 줄을 타고 건너가서 로프를 연결하게 하자고 제안한다. 여기서 가장 가벼운 사람은 바로...
정민은 당연히 손사래를 치지만 영감님의 말없는 위협(...)에 깨갱하고 로프를 들고 넘어간다.깨알같이 정민을 쓰다듬어주는 영감의 모습은 덤
일행 5명이 모두 무사히 탈출했지만 그들은 쉬지 않고 벌레들을 피해 달아난다. 여기도 벌레, 저기도 벌레를 피해 아직 벌레들이 없는 운동장 쪽으로 뛰려는데 영감님은 자벌레들이 운동장에 아직 안 간 게 아니라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다. 운동장에 뭔가가 있다... 하지만 자벌레들을 피하려면 뭔가가 있는 운동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 2층 창문에서 패거리가 그들을 향해 사격하는 것도 감수하고 무조건 닥돌하는 이과장 일행. 폭우 덕에 총에 맞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지만 결국 거리가 가까워지자 이과장이 총을 맞고 쓰러지고 만다.리플은 주인공 교체 드립이 매우 흥한다
이과장은 머리에 총을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게 머리가 관통되지 않고 왼쪽 귀만 날아갔으며, 단지 그 충격으로 인한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었을 뿐이었다. 야구장 패거리는 환호하고 다음 표적으로 성대리는 일단 놔두고 활잡이를 노리려 하는데, 성대리가 이 과장이 들고 있던 K2를 들어 그쪽으로 쐈고 갑작스러운 사격에 창문에 있던 무법자의 왼손 손가락 하나가 날아간다. 그러는 동안 야구장에 진입한 영감님은 놈들이 위치한 창문을 확인한 후 그쪽을 향해 최고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분노한 성대리는 활잡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총을 난사했다.
열받은 무법자가 성대리가 탄창을 교체하는 사이 그녀에게 총을 겨누지만, 어딘가에 매복해 있던 저격수(46화에 나왔던 그 수색조의 일원으로 추정)에게 사살당한다. 그리고 이를 보고 얼이 빠진 나머지 둘도 저격수가 처리해 버리고, 그 직후 방문을 연 영감님은 현장을 발견하고는 섣불리 들어가지 않고 문을 도로 닫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창문의 패거리가 무력화됐다는 걸 확인한 성대리는 총을 버리고 과장을 건물 안으로 옮긴다. 막 내려온 영감님은 과장의 상태를 확인하곤 바로 라커룸으로 그를 옮겨 상처를 소독하고 M4 카빈과 탄약을 챙겨, 방금 전 그 상황의 의문을 풀어줄 답을 얻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러 나선다. 그렇게 방에는 이과장과 성대리만 남게 되는데...눈이 죽었다
성대리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과장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자신을 여기에 혼자 두지 말라며 눈물을 흘린다.
벌레로 추정되는 것이 경기장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지나가고 활잡이에게 시선이 맞춰진다. 가족을 찾아 경기장 내부를 수색하던 활잡이는 복도 갈림길에서 무언가가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 몸을 숨긴 채 무엇인지 확인하는데 어디선가 물건을 잔뜩 챙겨서 바퀴 달린 의자에 실어 나르는 정민이었다. 진짜 필요한 필수품만 고르고 골라 챙긴 건데도 다 들고 갈 수 없을 정도로 보물 창고란다. 여길 요새로 삼아 정착하는 것을 꿈꾸는 정민의 말을 활잡이는 대충 씹고(...) 특이사항이 없는지를 묻는다. 정민은 그런 거 못 봤다고 잡아 떼고 지나가려다가 활잡이에게 잡혀 추궁당한다. 정민은자기한테 이런 식으로 나오면 영감님한테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되지도 않는 공갈을 치다가 인심 한번 크게 쓴다는 듯, 번호키가 달린 문을 봤음을 실토하고 거기로 데려간다. 문 앞에서 활잡이가 진입 방법을 고민하자 정민은 자기가 문을 딸 수 있다면서 또 다시 장사꾼 기질을 발휘해서 안에 있을 물건을 가지고 흥정을 시도하는데, 갑자기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흡사 손톱으로 문을 긁는 소리...
갑자기 안에서 번호키가 작동하면서 문이 열린다!! 재빨리 권총과 활을 겨누는 두 사람. 안에서 사람 손이 보이고, 그걸 본 활잡이는 갑자기 정민이를 낚아 채서 튄다.
다리 끄트머리에 사람 남자의 찢어진 바지를 매단 벌레가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가운데 성대리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이과장을 간호하고 있었다. 이과장은 의식이 돌아왔지만 몸은 가위에 눌린 듯 움직이지 못했고 총에 맞은 게 자신이 아니라 성대리였다면 자신이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렸을지 상기하며 총에 맞은 순간 직시할 수 있었다고 독백한다. 이것은 죽은 게 거의 확실한 가족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해 하는 자살여행에 불과하다는 걸. 그는 이제 자신에게 계속 호의를 보여 준 성대리가 자신을 떠나 영감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대전으로 내려가길 원한다. 이때 라커룸의 문이 열리고 웬 대머리 남자가 들어온다. 놈은 성 대리를 공격해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잡는다. 그리고 그 존재는...
벌레와 인간의 혼종이었다!!변형체
놈은 성대리를 잡아 질질 끌고 간다. 이과장은, 마음은 벌떡 일어나 성대리를 부르지만 몸은 그의 의지와 달리 꿈쩍도 하지 않는다. 눈앞에서 성대리가 끌려가는 걸 보고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이과장은 용을 쓰며 몸을 움직이려고 하고, 마침내 마비에서 풀린다. 간신히 일어난 이과장은 방 한켠에 놓여 있던 K2를 들고 혼종을 쫓는다.
혼종을 쫓던 이과장은 문이 여러개 있는 넓은 복도에서 흔적을 찾는다. 벌레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체액의 흔적을 확인하고 그쪽으로 쫓아가서 변이가 거의 다 된 혼종과 마주치고 전투를 벌여 바로 앞까지 놈이 접근했을 때 영거리 사격으로 제압해 쓰러뜨린다. 마무리로 확인사살을 하려 하지만 탄약이 떨어져서 노리쇠가 후퇴고정된 상태에서 아직 죽지 않은 혼종과 백병전을 벌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지만, 타이밍 좋게 활잡이가 정민과 함께 나타나 혼종의 머리에 화살을 맞힌다. 그리고 그 화살을 이 과장이 확실하게 박아 넣어 마무리한다.[31] 과장은 헐거워진 머리의 붕대를 풀어버리고 다시 나서지만 활잡이는 56화에서 발견한 그곳에서 놈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걸 봤기에 만류하고 탄약부터 챙기라고 권한다. 이때 과장이 아무 말 없이 정민이에게 시선을 돌리자, 정민이는 알아서 총알을 외상으로 헌납한다.(...)[32]
활잡이를 따라 혼종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곳(활잡이는 이곳이 야구장 패거리가 사람들을 가둔 설비실일 것이라 추정)에 도착한 이과장은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고민한다. 과장이 생각하는 방법 중에는 41화에서 철민 일행에게서 노획한 주사도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과장은 소화전과 누전 차단기를 하나씩 발견하고 소화전을 작동시켜 설비실에 물을 대량으로 흘려보낸다. 이에 연달아 밖으로 나온 혼종 두 마리를 사살하여 혼종들이 몰려나오도록 유인한 후 달아나면서 큰 소리로 신호하고 활잡이는 설비실로 흐르는 물과 전선으로 연결된 누전 차단기를 작동시키려는데...
...가 아닌데? 활잡이는 이 과장의 신호를 무시했다! 예상 밖의 돌발 상황에 이 과장은 당황하고 따라나온 혼종이 전선을 집어들면서 이과장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한다. 이를 뒤에서 본 정민이가 가방에서 수류탄을 꺼내서 던져 주는데 안전핀이 뽑혀 있다. 이과장은 당황하지만 굴러 온 수류탄을 침착하고 순발력 있게 개머리판으로 쳐서 혼종들 쪽으로 날려 놈들을 모두 폭사시킨다.그리고 정민이를 갈군다.
아직 숨이 붙은 혼종들을 확인사살한 이과장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나온 활잡이에게 왜 차단기를 작동하지 않았냐고 따지는데, 활잡이는 대답 대신 복면을 벗으며 혼종의 시체 중 하나 앞에 꿇어앉아 아빠라 부르며 절규한다. 충격을 제대로 받은 과장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설비실을 수색해 성 대리를 찾아낸다.
경기장을 수색 중인 영감님은 추적자들이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걸 직감한다. 3화 전의 그 저격수가 있었을 건물도 추리해내나 동시에 이미 다른 자리로 움직였으리란 것도 파악한다. 그리고 놈들이 자신들을 계속 관찰할 경우 바로 이 근처에 있을 거라 가정한 직후 결국 경기장의 어느 갈림길에서 놈들과 조우한다. 그것도 바로 앞에서.[33]
선두에 있던 군인은 영감 측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자신들과 싸워서 득 될 건 없다고 말한 뒤[34] , 자신들에 대한 대략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고 통보한다.[35] 마지막으로, 알아서 판단하라는 말과 뭐가 들었는지 모를 가방을 남긴 채, 그들은 사라졌다.그리고 영감님은 줄 거면 좀 좋은 거 주라고 깠다.
최전무의 아지트에서 벌어진 벌레들의 내전은 신 여왕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최전무는 적절한 시기에 신 여왕을 지지하고 개입하여 성공적으로 신 여왕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최전무에 대한 부하들의 신뢰와 충성도 역시 굳건해졌다. 자신의 지위와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 최전무에게 예전의 그 의문의 군인들이 다시 찾아왔다.
최전무 외에도 다른 생존자 그룹들을 관찰하던 그들은 그 중에서도 최전무의 능력이 여러모로 탁월하다고 인정했다.[36] 특히 그들이 인상깊게 본 건 벌레 무리내에 있으면서도 피해없이 여왕 교체를 이뤘다는 것. 그들은 최전무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현상의 원인을 알려 준다.
북극권의 산소 방출은 일반에 공개되기는 2년 전부터라고 했지만 실은 11년 전부터였으며, 1년 만에 생태계가 바뀌는 현상이 관찰되었고, 시뮬레이션 결과 인간 문명은 거대 곤충에 의해 80~200년 사이에 대도시부터 붕괴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곤충을 없애면 곤충이 먹이사슬의 하위에 있다 보니 결국 생태계가 모두 없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어 역시 인류 문명은 붕괴된다. 그래서 이들이 생각한 방법이 인간이 최강의 곤충을 가지는 것이었다. 만화에 등장하는 벌레들은 그 최강의 곤충을 탄생시키기 위한 연구의 산물이었다.
너무 멍청하면 그 곤충을 인류의 도구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지능을 올려야 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여왕벌을 만들어내는 것도 결국 해냈지만, 수명이 기껏해야 반년이어서 안정적인 집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왕벌과 인간을 합성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론상으론 가능했지만 표본이 제한적이라 진전이 되지 않자 전세계 대도시에 벌레를 퍼뜨려 여왕벌이 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을 찾는 작전을 실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작전의 이름은 하이브.그럼 지금까지 프롤로그였단 소린가...
왜 자신에게 그런 정보를 알려주느냐는 최 전무의 물음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지켜본 결과, 널 크게 쓰기로 결정했다. 넌 선택받았다."
의문의 집단은 최전무에게 첫 번째 임무를 주었다. 감염체 중 신체 변화의 유무에 상관없이 2차 변이가 일어난 이후에도 이성이 유지되는 감염자를 찾아 추가로 지급한 주사를 접종하는 것. 감염체의 진행을 막는 주사란다. 최전무는 해당 주사가 치료제라는 걸 눈치채고, '신체 변화의 유무에 상관없이'란 말에서 2차변이 이후에도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없는 인간이 있다는 점을 유추해낸다. 그럼 그건 어떻게 구분하느냐를 고민하는데 저번에 군인들이 왔을 때 최전무와 같이 있던 조영선이 와서 최전무에게 충성을 맹세를 한다. 전무는 그런 조영선을 데리고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
정상병은 민영에게 이과장과 같이 다니던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하고 민영을 안심시킨다. 웬 아줌마가 아이와 함께 최전무 부하들의 인솔을 받아 들어오고, 그 부하들은 어디선가 챙겨 온 애들 장난감을 바닥에 쏟아놓고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민영[37] 과 같이 보호하라고 했다는 최전무의 지시 사항을 전하고 나간다. 이윽고 들어온 최전무는 무전기 구하러 갈 인원들을 뽑아왔다며 출발할 것을 권한다. 민영은 알겠다며 혜진을 데려가려는데... 전무가 밖은 위험하다면서 안전한 아지트에 두고 가라고 권유한다. 어디선가 다른 아이를 데려온 것부터 혜진을 아지트에 인질로 잡아두기 위한 속셈이었던 것. 정상병은 가지 말라고 하려하지만 민영은 결국 최전무의 권유(를 빙자한 협박)를 받아들인다. 그래도 일단은 민영과 동행한 정상병이 민영이 결국 차에서 숨죽여 우는 걸 본다.
어쨌거나 일행은 용산 선인프라자 앞에 도착한다. 차 댈 곳을 찾던 중, 패거리 하나가 비행기 소리 같은 걸 듣게 되는데... 그리고, 갑자기 먼 데서 번쩍하는 큰 불빛...
2차 폭격이 시작되었다.
불꽃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고 장소(양화대교 가기 전에 있는 발전소냐, 목동 쪽이냐)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이 다른 가운데 벌레 무리가 불을 피해 그들 쪽으로 날아온다. 패거리 하나가 도망치자고 하자 민영은 그럴 거면 자기를 내려달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석에서 도망치자고 한 놈이 민영에게 욕을 퍼붓다 조영선에게 개머리판으로 쳐맞는다.
지하도로 차를 숨긴 후 건물로 접근한 일행은 굳게 잠긴 철문을 열려고 하지만 잘 안 열리고 위에서 벌레들이 그들을 보자 마음만 급해진다. 이때 환풍구 같은 것을 발견한 정상병이 통로를 만들고 철문을 열려고 한 놈과 그 밖에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들어온다. 문 열던 아해는 간신히 자물쇠를 따자마자 벌레에게 목이 따이고 나머지 못 들어온 아해도 죽는다. 그리고 문 열던 놈이 갖고 있던 K2는 정상병이 득템. 이것 때문에 최전무 패거리와 잠시 실랑이가 벌어진다. 혼자 옆 점포로 대피한 조영선은 자신이 찾아갈 테니 사모님(민영) 보호하라고 다짐을 받지만 이놈들이 어째 말을 들을 것 같지가 않다... 이때 그들 주변으로 사람 발자국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이과장은 성대리를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성대리는 옷의 앞섶이 풀어헤쳐졌고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충격을 심하게 받은 듯 벌벌 떨었다. 과장을 보자 무섭다는 둥, 죽여 달라는 둥, 자기는 봤다는 둥 발광하는 대리를 과장은 꽉 껴안으며 진정시킨다.
그때 영감님은 수색대에게 받은 가방을 운반해 오고 있었다.
설비실에 들어온 영감님은 성대리와 이과장을 발견하고는 아무 인기척 없이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겨눈다. 둘 중 하나를 겨누는 것인지 둘 모두를 겨누는 것인지, 둘 중 하나라면 누구를 겨누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한참 그러고 있더니, 방아쇠를 당기듯 검지손가락을 구부린다.
가만히 안겨 있던 성 대리는 슬며시 팔을 들어 과장을 마주 안는다. 그걸 느낀 과장은 정신을 차리고 안았던 것을 풀으며 트럭으로 돌아가자고 권한다. 성대리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설비실에서 나온 후 대리는 샤워를 하러 여자 샤워실로 들어가고 과장도 머리의 상처 때문에 남자 샤워실로 들어가 머리를 밀고 상처를 소독한다.진리의 빨간약 샤워까지 하고 나온 과장에게 영감님은 자벌레들이 경기장에 접근하지 않은 건 혼종들 때문인 거 같다 말하고[38] 과장이 무전기를 찾으러 텐트에 갔다오겠다고 하자 영감님이 미리 가봤지만 텅 비어있고 안테나도 낚싯대로 만든 가짜였다고 말한다. 애초에 사람을 낚으려는 미끼였던 것. 그러자 과장이 관공서는 파괴돼서 찾기 힘들 테니 용산이나 세운상가로 가서 무전기를 찾거나 자작하기로 결심한 순간 활잡이가 끼어들어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활잡이는 과장이 자기 아버지를 확인사살한 사실을 언급한다. 과장은 아까의 충격 때문인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래서 내가 너희 아빠한테 잡아먹혔어야 했냐며,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어쩌면 네 손으로 죽여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활로 수십방을 맞춰 벌집을 만드느니 자신이 총으로 한 방에 고통 없이 보내줬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진다.
그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 활잡이는 잠시 자신이 원래 양궁 선수였고 아버지는 코치였으며, 두 사람은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가족사를 간략하게 말해주고 과장의 가족을 찾는 일을 돕겠다고 말한다. 대신 과장의 가족을 찾았을 때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면 그 때는 자신이 그들을 끝장내주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과장은 한참 침묵하지만, 결국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
한편 성대리는 샤워를 하면서 베인 상처를 어루만지며 괜찮아 아직 괜찮아라는 의미심장한 독백을 한다.[39]
한창 물건을 나르던 정민이는 입구 쪽에서 트럭 여러 대에 나눠 탄 무법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무전기로 보고한다. 놈들은 바퀴 달린 바리케이드에 철판을 여러 장 덧댄 엄폐물을 만들어 진입을 시도한다. 포위하지 않는 것을 보고 영감님은 다른 곳은 홍수와 자벌레로 막혔을 것, 그리고 수가 많은 것 때문에 나갔다 돌아온 패거리라기보단 다른 곳에서 지원을 나온 것 같다는 추측을 한다.
놈들이 접근하면서 사격을 가하자 일행은 급히 엄폐하며 응사한다. 하지만 개조된 바리케이드 때문에 아무 피해도 주지 못하는 상황. 이때 영감님이 군인들이 주고 간 상자를 여는데, 들어있던 것은 엘칸 M145와 수직손잡이가 부록으로 달린 새삥 M60E4였다! 영감님은 능숙하게 기관총을 조립하고 탄을 장전하여 바이케이드를 정면 조준해 퍼붓는다. 기관총탄이 아무 문제 없이 바리케이드를 뚫으면서 큰 피해를 입히고 몇 안 되는 생존자들은 급히 달아나지만 과장의 소총 사격으로 결국 전멸. 그리고 정민이는 이 다뚫어총 어디서 구하셨냐고 감탄하면서 뜨겁게 달궈진 총열을 잡는다. 영감님은 그동안 존재만 전해들었던 그 군인들이 주고 갔음을 밝히고, 일행은 급히 트럭으로 이동. 그런 그들을 아까 살아남은 한놈이 몰래 사진을 찍는다.[40]
트럭에 도착한 일행은 정민이는 피곤하기도 하고 할 것도 있어서, 활잡이는 좁은 게 싫어서 짐칸에, 나머지는 운전석에 탑승. 운전석에 탄 이들은 과장의 의견에 따라 용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영감님은 며칠 전 그 난리를 치면서 간신히 빠져나온 용산에 제발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며 감회에 젖는다. 과장은 발버둥치면 칠수록 죽음보다 더 두려운 미래만 다가올 것 같아 두려워한다. 대리가 빌딩이 적은 가양대교 쪽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자 일행은 일단 가보기로 한다.
용산에선 최전무의 부하들과 정상병, 민영이 라디오를 수색중이었다. 서로 불신만 가득한 상황이라 수색은 시간만 잡아먹고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윗서열인 모자에 안경에 턱수염 기른 김종균은 자신이 민영과 같이 움직이고 전전편에서 대장에게 쳐맞은 놈에게 정상병이랑 같이 움직이라고 한다. 그리고 흩어지기 직전, 쳐맞은 놈에게 은밀히 정상병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지난 화에서 정상병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붉은 모자는 정상병을 고깝게 여기며 단숨에 처리하려고 박스 뒤에 숨어서 정상병을 공격하려 했으나 마침 박스를 향해 총을 겨누던 정상병에게 걸린다. 붉은 모자는 여기서 뭐하냐는 정상병의 물음에 시치미를 뚝 떼고 자신은 2층에서 부품을 찾겠다고 하고 정상병은 3층으로 보낸다. 3층으로 올라가면서 정상병은 이 건물에 우리만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당신을) 쏠 뻔 했잖아요라는 말을 남긴다. 붉은 모자의 계획을 눈치챈 듯.
건물 외부에서는 건물을 포위한 벌레 무리를 또 다른 벌레 무리가 날아와서 공격해 전투가 벌어지고 먼저 와있던 무리가 큰 피해를 입는다.[41] 그 무리는 다름아닌 8화에서 성대리를 지켜보고 송도 대피소를 습격한 벌레 무리를 지휘한 대장벌[42] 의 무리였고 건물 외부를 수색하던 중 셔터문 한 곳의 자물쇠가 열린 것을 발견한다.[43]
정상병이 위층으로 올라간 후, 정상병에 걸렸다는 사실 때문에 지 혼자 빡쳐가지고 난리치던 붉은 모자는 당장이라도 올라가서 정상병을 죽일까 하다가 싸우면 자기가 질 거 같다는 생각에 괜히 주변에 널린 상자만 차 대다가 밖에서 셔터 여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숨어서 살피는데... 셔터를 열고 들어온 것은 최전무가 보낸 지원 병력이었다. 붉은 모자에게 상황을 전해 들은 후발대 중 리더인 듯한 녀석은 붉은 모자가 자꾸 정상병 죽이러 가자고 보채자 걔한테 감정 있냐고 낄낄대다가, 칼을 보여주며 고통스럽게 죽여 줄 테니 걱정 말라고 진정시킨다.
놈들은 3층 계단 입구에 도달하고 앞장 선 놈[44] 이 문에서 상황을 살피다가정 상병을 후발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매복해 있던 갑툭튀한 벌에게 잡힌다. 패거리는 당황해서 일제히 총을 갈기지만 벌레는 잡은 놈을 인간 방패로 삼아 총알 세례를 막으며 물러서다가 출입문을 통과하자 벌집이 된 녀석을 내던지고 고통스럽게 죽여주겠다는 녀석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죽어야 하는데 문을 닫는다. 인간들은 이걸 보고 총알 피하려고 문 닫은 거냐고 경악하는데, 벌레가 문을 약간 열고 까꿍 그들을 응시한다.
이런 상황에서 으레 그렇듯 패거리 하나가 정신줄을 놓으려 하자 리더가 그를 진정시키고 유인을 위해 모두 조금씩 뒤로 물러나게 한다. 그 와중에 동료 하나가 우리 말을 알아들을지도 모르니까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하자 리더는 짜증이 났는지 화를 낸다. 다시 벌레가 문을 약간 열고까꿍 그들을 관찰한 후 앞발을 내밀어 바닥을 일정한 리듬으로 탁탁 친다.[45] 그 소리에 다들 긴장하면서도 조심히 물러나며 아래층 출입문에 다다른 순간 대열 후미에 있던 패거리가 매복해 있던 벌레에게 잡혀 끌려간다. 이쯤 되자 리더의 뇌리에는 이것들이 자신들을 유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민영과 같이 있던 김종균(이하 김대리로 호칭. 후발대 리더가 그를 김대리라고 불렀다)은 총소리가 요란한 걸 듣고 처음에는 붉은 모자가 삽질하는 건 줄 헛다리 짚었다가 총성이 1, 2인분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뭔가 일이 터졌음을 직감한다. 그래서 민영에게 잠시 어디 숨을 것을 권하지만, 바로 그때 민영이 무전기를 발견했다. 방치된지 좀 됐지만 조금만 손보면 된다는 민영의 설명에 대리는 얼른 차로 가져갈 생각을 하지만 민영은 부품이랑 도구가 근처에 다 있을테니 여기서 고쳐가자고 주장한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대리의 말에 민영이 '그건 알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서 당신 보스(최전무)에게 위험할 것 같아 이 정도만 하다 왔다고 할거냐'라고 정곡을 찌른다. 그러자 대리는 할 말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군소리 없이 민영이 부탁하는 대로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가게 된다. 민영은 목록을 적어 주면서 왼손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쳤는데, 그것은 SOS의 모스 부호. 대리가 모스 부호를 아는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무전기가 고장났다는 건 거짓말이었고 무전기는 관리가 굉장히 잘 된 A급 상태였다. 민영은 오히려 무전기를 자신만 다룰 수 있도록 알맞게 고장낼 생각이었다. 음성은 되는 것 같은 수준으로만 들리게 막고 제대로 된 통신은 모스 부호로만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면서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스 신호기라고 생각할 수 없는 형태로 신호기를 달았다. 작업을 하면서 민영은 딸 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지트에서 최전무는 술 한 잔을 걸치며 변이 후에도 인간을 유지하는 자를 찾아내란 말을 곱씹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왜 그들이 직접 찾지 않는 것인가. 최전무가 보기에 이유는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만큼 전지전능하진 않다는 것. 다른 하나는 피난민을 이용해 인간 여왕벌을 찾는 작전이 난리 이후에 수립됐을 가능성. 만약 후자가 정답이라면 풀어놓고 보니 감당이 안되는 상황으로 흘러갔다는 소리가 된다. 예측이나 통제가 가능하다는 생각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고 실험실에서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도 실제 생태계에서 자리잡는 방식은 무한에 가깝게 많으니 예상 못한 방향으로 진화했을 수도 있다.
이제 최성재는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결정할 수 있으니까. 여왕벌을 찾으면 그들에게 넘길지, 자신이 가질지.
계단에1시간5분 남짓 고립되어 있던 패거리는 항복하자 돌격하자 병림픽을 벌이다가 갑자기 튀어 나온 벌레가 꼬리를 그들 쪽으로 향하고 쏜 개미산에 무방비로 당하고 만다. 그리고 무력화된 그들은 결국 난입한 벌레들에게 몰살당하고 만다.
총성을 듣고 경계를 취하던 정상병은 급습을 시도한 벌레에게 사격을 가하던 중 탄이 걸리고 만다. 재빨리 탄을 빼려는 정상병에게 벌레가 달려들지만 간발의 차이로 탄피 배출에 성공한 정상병은 벌레의 피를 뒤집어쓰면서 가까스로 벌레를 사살한다. 하지만 탄약이 다 떨어진 상황. 그리고 또 다른 벌레가 다가오고 있음을 안 정상병은 그 자리에서 숨죽인 채 자신을 진정시켜 심장 소리를 가라앉히지만, 눈을 떠 보니 벌레가 바로 앞에 서 있다.
무전기를 개조하던 민영은 무슨 소리가 들린 거 같아 문 쪽을 경계하지만, 갑자기 누군가 사각에서 나타나 민영을 덮치는데...
민영을 덮친 건 붉은 모자였다. 붉은 모자는 민영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며 민영을 죽이려 하고, 민영은 자신에게 헤드락을 건 붉은 모자의 팔을 물지만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쓰러진다. 쓰러진 민영을 붉은 모자는 신나게 두들겨 패고 교살하려고 한다. 목이 졸린 민영은 숨을 못 쉬어 고통스러워 발버둥치다 피를 토하며 기절한다. 기절한 민영의 가슴께를 보고 혹한 붉은 모자는 민영의 옷 지퍼를 서서히 내리지만,[46] 그때 의식을 회복한 민영은 왼손 치에 있던 납땜 인두를 들어 놈의 눈을 찌르고 전기 플러그를 연결해 감전사시킨다.난리 터진지 한 달이 넘었는데 전기가 들어 와?(대부분 도시의 전기는 화력발전소가 주변에 있지만 밀양 송전탑 건설 사건도 결국 멀리 떨어진 원전의 전기를 서울로 끌어가기 위해 시작된 거란 것을 기억해보자)
민영은 살 익는 냄새에 구역질을 하지만, 곧 담담한 표정으로 무전기를 켜고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생존자들과 연결하려 한다.그 팀장과 대리라는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
며칠 후 아침, 과장 일행은 한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찾지만 다리란 다리는 누구 짓인지 몰라도 모조리 끊어져 있다.[47] 게다가 아무리 산소 농도가 높아졌다지만 비 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48][49] 이상한 상황. 정민이는 무전기를 꼭 강 건너 가야 찾을 수 있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영감님은 무전기가 (용산 말고) 서울 시내 어딨는 줄 알고 찾냐고 귀찮은 듯 대답. 두 사람 모두 벌레들이 장악한 강북에는 사실 가기 싫은 듯.
바로 밑 고수부지에서 감염자 셋이 접근하는 걸 확인한 일행은 출발하려 하는데, 그들에게 교복 입은 남자와 여자가 접근한다.[50] 영감님은 허공에 권총을 쏴 못오게 경고하고 차에 타지만 트럭 앞을 남학생이 막고 여학생이 그 뒤에서 흰 손수건을 들어 보인다. 영감님이 다시 한 번 말로 오지 말라고 하지만 남학생은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영감님이 마지막으로 안 된다며 셋을 세고, 남학생은 친구들이 위험하다는데도 영감님이 전혀 안 도와주려고 하자 제발 말이라도 좀 들어보라면서 들고 있던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으며 절규하는데...[51]
남학생의 돌발 행동에 영감님은 차에서 몸소 내려 살기가 넘쳐 흐르는 눈빛으로 학생을 노려 본다. 그 눈빛에 덜덜 떠는 학생들의 모습에 갑자기 피식 웃더니 배짱이 자기 어릴 때를 보는 것 같다면서 짐짓 얘기를 들어주겠다는 듯 다가가더니 재빠르게 남학생을 제압해 안전하게 수류탄과 안전핀을 빼앗으면서 패대기쳐 버린다. 그리고 안전핀은 도로 수류탄에 결합.그리고 아마도 압수 크리 남학생은 다시 영감님에게 덤비지만 영감님은 가볍게 싸대기를 날려 주신 후 꺼지라고 한다. 희망을 잃고 울부짖는 두 학생. 이때 이 과장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데, 영감님은 이과장이 또 호구짓 하려는 건줄 알고 말리려 하지만 다행이도? 그건 아니었고,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을 보고 강북에 소재한 신용산공고[52] 학생들임을 알고 어떻게 한강을 건넜는지 물으려던 것.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태 발생 당일, 교사들이 학생들을 모두 교실로 들어오게 하고 책상으로 창문을 막은 채 하루를 보내니 학교로 군대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 이후 한강에 접근할 때까지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그런 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었던 이과장과 영감님에 의해 편집되고(…)[53] 이틀 전에 강가에서 바지선을 발견해 그걸 타고 건넜다고 한다. 왜 주변에 있었을 빠른 배를 놔두고 바지선을 탔냐고 영감님이 묻자 남학생은 배가 2척 밖에 없었다고 증언한다. 바지선이면 트럭을 옮길 수 있기에 그들에게는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셈. 그런데 여학생의 말로는 친구들도 지금 바지선에 있다고 한다. 결국 이들하고는 엮일 수밖에 없었던 것.
영감님은 남학생에게 뻥이면 죽는다고 경고하고는 두 학생을 안내원 격으로 차에 태운다. 활잡이는 이런 상황에 모르는 사람 말을 쉽게 믿고 일행으로까지 삼는 건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꼭 태우지 않더라도 강을 따라가면 바지선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여학생의 증언으로는 강가에 못 대고 강 한가운데에 띄워 놓았다고 한다. 강을 건너려고 하니 남쪽 강가에 무장한 사람들이 있기에 수상해서 접근을 안 했더니 사격했다고...
그리고 그 패거리로 의심되는 또 하나의 무법자들이 먼 발치에서 그들을 발견하고는 자기네 보스에게 보고한다.[54] 보스는 귀금속은 들어오는데 여자가 안 들어온다고 툴툴대다가자꾸 죽이니까 여자가 없는 거라며 살려서 두고두고 즐기라고 디스하는 부하의 면상을 박살내고는 이과장 일행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 특히 여자가 있다는 내용에 솔깃해하는데... 아무래도 지난 번 철민 일당 건에 이어 또 한 바탕 난리가 벌어질 듯. 그리고 영감님의 발칸도 다시 불을 뿜겠지 아 발칸!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영감님은 길을 안내할 남학생을 운전석에 태우고 여학생은 뒤에 타게 해 주는데 짐칸에 설치된 발칸포를 목격한 여학생은 말 그대로 깜짝 놀란다. 남학생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다가 파괴된 자동차들로 막혀 있는 지점이 나오자 남학생은 돌아서 가야 한다고 안내하지만 이과장은 시크하게 액셀을 밟아 잔해를 밀어버리고 전진한다. 영감님과 성대리는 반응도 없다(…) 혼자 놀라서 멍 때리던 남학생은 왜 아직도 서울에 있는 거냐고 묻고, 이과장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만 대답한다. 이 말에 남학생은 하긴 우리나라에 갈 데가 있는 건 아니겠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이냐는 물음에 남학생은 원자력 발전소가 터진다는, 어쩌면 이미 터졌을지도 모른다는 초특급 소식을 전해준다.
남학생이 전한 바에 따르면 벌레들이 원전에 쳐들어가 안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였고 군대가 탈환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10일인가 내에 다시 들어가서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터질 상황이라고 한다. 라디오에서 그런 소리 안나왔는데 어디서 들은 거냐는 영감님의 물음에 남학생은 요즘 누가 라디오를 듣느냐면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통신하는 걸 들었단다. 그 말은 지금 학생들에게 무전기가 있다는 뜻?
그때 과장 일행의 앞길에 전화의 무법자들이 나타났다. 전편에서의 한바탕 날강도 짓을 마치고 식사를 하려는데 상황 전파를 못 받은 건지 우연히 이과장 트럭이 나타나자 관심을 보이지만 처음에는 공격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을 본 이과장은 이들이 학생들이 말한 그 패거리란 걸 몰랐고 딱히 이들이 자신들에게 적대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그대로 돌진해 짓뭉개버리며 돌파한다. 그대로 질주하다가 백미러로 오토바이 두 대가 따라오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브레이크를 밟고 급속도로 후진하여 피하지 못한 이 둘까지 박살내버린다. 그리고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렌치로 위협하며 묻는다. 저 패거리 중에 남학생과 같은 교복을 입은 놈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남학생이 오해라며 설명하려 하는데 영감님이 패거리들에게 거의 따라잡혔음을 확인하고 출발하라고 한다. 놈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트럭 양측면에 화재가 나자 영감님은 권총을 장전하고 짐칸에 탔던 활잡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불이 나서 문을 열었다가 웬 놈들이 따라오며 공격하는 것을 보고 급히 응전한다. 운전석까지 접근한 오토바이를 향해 이 과장이 드라이빙 태클을 시도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수가 이를 회피하면서 뒤에 탄 놈이 운전석에 화염병을 투척해 명중시키자 영감님은 트럭을 세우라고 하는데...
이 과장은 적의 수가 꽤 많다며 만류하지만 영감님은 화염병 불이라 계속 달리면 더 활활 탄다며 세우라고 한다. 그래도 과장은 좁은 길로 가서 세우자고 하고 영감님은 우리에게 유리한 지형은 없다며 당장 세우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H빔을 스커드 미사일처럼(…) 실은 포터 트럭이 나타나 그들을 향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H빔을 날린다. H빔은 운전석에 명중, 운전석 전면 창문을 비스듬히 뚫고 들어가 운전석 왼쪽 창문을 앞쪽으로 다소 치우친 지점에서 뚫고 나왔다. [55]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생각한 무법자들이 운전석 양 옆으로 접근해 확인하려고 하는데 운전석 문짝을 뜯은 놈은 죽은 척하고 있던 이과장에게 급습을 받아 헬멧을 쓴 채로 렌치에 머리가 박살나고, 조수석에서는 영감님이 칼을 조수석에 들어온 놈의 목덜미에 찔러 넣은 채 방패막이로 삼아 차에서 내리며 가까이에 있던 패거리를 권총으로 사살한다. 주변에 있던 놈들이 급히 권총으로 응사하지만 총에 맞아 벌집이 되는 건 영감님이 인질로 잡은 놈들 동료였고 그들도 모두 영감님의 권총에 이승을 하직한다. 그리고 이과장이 던져 준 기관총을 받은 영감님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던 지원 병력들을 쓸어버리고, 틈새를 비집고 온 놈들도 과장의 K2와 활잡이의 화살에 모두 쓸려나간다. 그 틈에 정민이는 소화기로 열심히 불을 끈다.
지원 병력[56] 이 더 몰려오는 것을 확인한 이과장은 정민이가 불을 다 끄지는 못 했지만 급히 출발한다. 이 와중에 남학생은 중상을 입었지만 그런 거 신경 쓸 여유 없이 정민이와 영감님이 타는 대로 출발해 버린다. 어쩔 거냐는 영감님의 물음에 이 과장은 우리한테 유리한 데로 가자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유리한 데가 어딘지는 모른다.이런… 그런데 추격해 오던 무법자들이 이 과장 일행이 가는 방향을 보고는 급히 추격을 중지한다.
과장 일행이 향하는 곳에 엄청난 크기의 알집이 있는데…
성대리는 남학생의 상처를 지혈하려고 하지만 너무 큰 상처라 방법이 없다. 죽어 가던 남학생은 이과장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데 소음도 크고 숨이 멎어가는 상태에서 다행히 과장이'멈'이라는 글자 하나를 기적적으로 알아듣고 어느 다리[57] 위에 급히 차를 세운다. 그리고 신경을 곤두세운 과장에게 선착장에 가지 말라는 말과 민지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간신히 남기고 숨을 거둔다. 그때 활잡이가 급히 조수석으로 와 여학생이 한 말을 전하는데, 사실은 친구들이 놈들에게 벌레먹이로 잡혀있고 사람을 유인해 오는 만큼 친구들을 풀어주겠다고 했단다.
정민이는 아직 남아있던 불길을 모두 잡고, 민지라는 여학생은 밖으로 꺼내진 남학생의 시신을 껴안고 통곡한다. 활잡이가 전한 바로는 바지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용도는 붙잡은 사람들을 가둬두는 하상 감옥이며 위치는 국회의사당이 꽤 가깝게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과장은 민지에게 원전이 터진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데, 민지는 대답 대신 품에서 조금 큰 책자를 꺼내 주면서 사람을 찾다가 혹시 자신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작동시키며 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자폭한다.[58]
잠시 침울해져 있던 상태에서 활잡이가 근처 공원에서 벌레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일행은 남학생의 시신을 버리고 급히 출발한다. 그런데 급히 달아나는 와중에도 과장은 벌레들의 모양이 어딘가 달랐다는 것을 눈치챘다.[59]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로 벌레 시체가 떨어지고, 뭔가 해서 하늘을 보니 무수히 많은 벌레 시체가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위의 허공에서는…
거대 여왕벌 주위로 무수히 많은 벌들이 운집해 있었다.[60] 그리고 성대리는 이걸 보고 본능적으로 여왕이 수벌들과 교미하는 것임을 알아챘다. 그 광경에 정신이 팔려 알집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들어와 버린 일행. 그곳에서 그들은 혼종들이 높이 떠 있는 여왕벌을 바라보며 허우적거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61] 그걸 보고 과장 일행은 여왕이랑 섞이고 싶어서 저러는 거냐며 경악하는데…
이때 혼종 하나가 트럭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트럭에 있는 성대리의 존재를 느끼고 두근거리는데…[62]
무법자 두목은 과장 일행이 출입금지 구역인 선착장으로 들어가서 못 쫓아갔다는 보고를 받고[63] 열불을 내며 자기가 갈 때까지 해결해 놓지 못하면 다 뒤질 줄 알라고 엄포를 놓고 전화를 끊는다. 추격대장은 열 받지만 별 수 없으니 대충 들어가는 시늉이나 하고 끝내려고 한다.
성대리의 존재를 느낀 혼종은 더듬이로 앞을 더듬으며[64] 트럭으로 접근하고 일행은 급히 도주를 시도한다. 그러나 놈은 결국 차에 매달렸고 주변에 있던 다른 혼종들까지 차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일행은 급히 전기충격을 준비하는데, 혼종이 기계를 점검하는 성대리의 모습을 보고는(?) 운전석 문을 열고 난입을 시도하다가 영감님에게 사살…된 줄 알았는데 떨어지려다 화물칸 문손잡이를 잡고 매달린다. 그리고는 다시 접근해 천장 문을 열었다가 영감님에게 확실하게 사살. 수적으로 많은 혼종들이 자꾸 진입을 시도하자 전기충격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충전이 되지 않는다. 이과장이 다시 한 번 기기를 점검한다. 그 때 이과장 일행이 인충을 떼거지로 매달고 나오는 것을 본 무법자들은 거기서 죽을 것이지 왜 달고 나오냐고 욕을 하며 도망간다.
일행은 계속해서 운전석 진입을 시도하는 인충들을 사살하며 달아나고, 포기하지 않고 충전을 시도하던 성대리는 마침내 충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바로 스위치를 켜…려는데 성대리가 인충에게 잡혀 끌려나간다. 마침내 성대리를 끌어낸 인충들은 트럭 지붕 위에 성대리를 내팽개치고는 교미를 시도하고[65] , 그 때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다.
인충 하나가 마침내 성대리를 잡아 엎어 놓고 교미를 시도하지만, 인충들끼리 자기가 하겠다고 싸움이 붙는 덕에병림픽 비켜 나도야 성대리는 그 틈을 타 빠져나왔다. 어떻게든 운전석으로 돌아가려고 기어가지만 천장 문까지 다와서 다시 인충에게 잡혀 끌려간다. 이과장은 차를 세우고 결국 주사를 사용하여 성대리를 구출하겠다고 하나 영감님은 과장을 말린 후 반드시 몇 배로 받아내겠다는 말을 남기고 화염방사기를 메고 내린다. 인충들이 성대리에게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차 뒤쪽으로 멀리 이동한 영감님은 권총을 들어 인충 한 마리를 쏴 죽인다. 이에 나머지 인충들이 죄다 영감님 쪽으로 달려들자 과장이 천장 문을 열고 정신을 잃은 성대리를 안으로 데려 온다. 뒤늦게 그걸 눈치 챈 인충들이 성대리 쪽으로 한눈을 팔자 영감님은 화염방사기로 인충들을 불태워 버린다. 인충들을 거의 다 처치하긴 했지만 불행히도 화염방사기의 노즐이 얼마 못 버티고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영감님은 난간 바로 앞에서 화염방사기를 내리고 밸브를 열어 기름을 유출시킨 뒤 남은 인충들을 피해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정민이와 함께 문을 약간 열고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활잡이가 급히 내려 화살촉에 불을 붙여 화염방사기를 쏴 명중시키면서 화염방사기 주변에 모여 영감님이 뛰어내린 지점에 한눈팔고 있던 인충들은 모두 폭사. 한편, 이과장은 성대리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이과장은 계속해서 인공호흡을 하면서 성대리의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다.[66] 성대리가 눈만 뜬 채 의식을 찾지 못하자 이과장은 성대리가 이렇게 된게 자신 때문인 건가 하는 자책감이 들기 시작한다. 자신도 무전기를 못 찾고 있는데 벌레들에게 물려간 아내가 어떻게 무전기를 찾을 것이며, 무전기는커녕 살아있기는 한 것인가.[67] 설령 찾는다 해도 인간이 아닌 상태라면 활잡이가 아내를 죽일 것이다.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 뻔했다(물론 독자들은 지금 민영의 상황이 이 과장이 생각하는 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과장은 울면서 계속 인공호흡을 한다. 그때, 의식이 없던 성대리가 갑자기 손을 뻗어 자기 입에 숨을 불어넣던 이과장을 잡고 그대로 키스를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이과장의 뇌리에는 불현듯 서울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떠오르는데…
19화에서 이과장이 민영이 아닌 성대리와 결혼해 있는 꿈을 꿨을 때, 음식과 조리기구를 구해온 성대리는 자고 있는 이과장에게 진짜로 키스를 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광경을 뒤에서 본 아이…그 아이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왜 아무도 그( 아이) 얘기는 하지 않은 것인가…[68] 아무튼 한참 키스한 후, 성대리는 다시 쓰러진다.
다시 며칠 전으로 돌아가서, 비가 세차게 내리던 용산, 바로 앞에 있는 대장벌을 보고 정상병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덜덜 떨면서 물러나다가, 방금 전(66화)에 탄이 걸리는 바람에 약실에서 빼 버렸던 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그것을 줍는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대장벌. 정상병은 주운 탄을 약실에 직접 장전하고 노리쇠를 전진시킨다.[69] 그리고 총구를 입에 물지만…눈앞에 다가온 대장벌 본 순간 마음을 바꿔 대장벌에게 총구를 돌리고, 그와 동시에 대장벌 역시 앞발을 크게 휘두르는데…
통신이 잡히지 않자 민영은 무전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재시도하기로 하고 준비하는데 복도 쪽에서 기척을 느끼고 얼른 책상 밑으로 숨는다. 이윽고 민영이 있는 곳으로 들어온 벌레는 더듬이로 방 이곳저곳을 더듬으며 수색하다가 붉은 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 뜯어 먹는다. 숨죽인 채 이걸 지켜보던 민영은 앞발치에 떨어져 있는 소총을 발견하고 슬그머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다가 총이 바닥에 스치면서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잠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지만 어디선가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벌레가 급히 그쪽으로 달려가면서 안전해진다. 벌레가 멀리 가자 민영은 바로 숨어 있던데서 나와 무전기를 포장한 상자를 등짐처럼 만들어서 메고 총을 챙겨서 그곳에서 나온다.
너무 어두운 탓에 들어온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또 다시 어디선가 기척이 들려 구석으로 숨는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대장벌에게 잡혀 끌려가고 있는 정상병이었다. 어떻게 구해내나 궁리하던 민영의 눈에 문득 화재감지기가 들어오고, 민영은 숨어있던 자리에 총과 무전기를 놔두고 라이터로 화재감지기를 건드려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서 대장벌의 주의를 끌고, 그 틈에 살금살금 기어가 정상병을 구해내 숨어 있던 자리까지 끌고 온다. 한숨 돌린 후 다시 무전기를 메고 의식이 없는 정상병을 들쳐 메고 움직이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론 둘 다 챙기는 건 무리.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정상병을 포기하려던 민영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정상병이 갑자기 잠꼬대하면서 엄마를 찾는 바람에 잠시 철렁하여 무전기를 버리고 정상병을 안전한 곳까지 옮긴다. 갑자기 누군가가 민영을 덮치는데…김종균 대리였다. 민영의 행동을 보고 있었던 대리는 상자에 든 게 무전기라는 것까지 눈치채고 이 판국에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따지고 두 사람 모두 소리는 최대한 죽인 채 실랑이를 벌인다. 벌레 하나가 더 나타나자 대리는 정상병을 빨리 버리라고 하지만 민영은 듣지 않는다. 말이 안 통해 짜증을 내는 대리에게 민영은 인간이 벌레만도 못한 세상에서 그나마 살 방법은 서로 돕는 거라고 일갈한다. 대리는 반박하지 못하고, 자기가 정상병을 들고 갈 테니 민영더러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떠넘긴다. 민영이 조심스레 기어가서 무전기 상자를 다시 들고 아까 장소로 돌아오다가 그만 벌레에게 들키고 마는데, 벌레가 민영을 보고 얼른 쫓아가려 하지만 다른 벌레가 그를 제지한다.(?!) 그 벌레는 바로 대장벌.
정상병과 무전기를 모두 챙긴 민영과 대리는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간다. 비상구를 통과하다가 창문을 깨고 들어온 벌레의 습격을 받지만 때맞춰 나타난 조영선의 엄호사격으로 무사. 그렇게 4명만 살아남았다. 다 같이 차있는 데로 가던 중 조영선이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갑자기 모두를 멈춰 세우더니 왼손에 든 권총으로 벌레가 매복해 있던 지점을 쏴서 벌레가 튀어나오게 하고 바로 오른손에 든 소총으로 사살한다. 그들 네 사람은 그렇게 무사히 건물을 탈출해 차를 타고 용산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그들이 탄 차를 옥상에서 의미심장한 눈길로 바라보는 대장벌…이윽고 좌우에 있던 부하들에게 추격을 명한다.
조영선은 차에 있던 라면을 하나 부숴 먹으면서 민영에게도 하나 권하지만 민영은 정중히 사양하고 운전대를 잡은 대리에게 한 입 건넨다. 라면을 받아먹은 대리는 왜 최전무가 이렇게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전기를 얻으려고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얼마 전 전무와 함께 들은 게 있는 조영선은 전무가 다 생각이 있어서 하는 일이니 시키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둘러댄다.
조영선 일행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최전무는 얼마 전 그 군인들이 자신에게 작전명 하이브를 설명해 주던 때를 상기한다. 왜 최대한 많은 부하들이 모여 있을 때(최성재의 권위 상승)도, 그가 혼자 있을 때(비밀 유지)도 아닌, 딱 한 명, 조영선과 같이 있을 때 설명한 것일까? 혹시 세컨드를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유사시 리더를 교체할 수 있게? 그렇다면 곤란하다고 판단한 최전무는 적당한 시기를 봐서 조영선을 죽이기로 결정한다.머리가 이런 쪽으로 밖에 안 돌아가는구나 그리고 부하들이 벌레들이 싼 똥(비유적 의미가 아니고 진짜 똥…)을 치우는 현장에 내려가 혼자 지나가던 인부 하나에게 아무도 모르게 접근해 아이스크림 하나를 주고 포섭한다.
무사히 쉘터에 도착한 민영 일행은 부상을 입은 정상병부터 후송시키고 민영이 혜진과 상봉하는 대로 조영선의 인솔로 최전무에게 보고하러 간다.이 와중에 용산에서 소리질렀던 거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비는 대리 보고를 받은 최전무는 민영이 보는 앞에서는 조영선에게 방 하나 무전실로 잡아주라고 지시하고, 민영이 보지 못하는 곳에선 절대 방심하지 말고 방송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말고 확인해서 보고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전무보다 한 수 위에 있었던 민영은 입으로는 남편을 찾는 척 하면서, 모스 부호로 최전무 조직의 존재와 그 위험성을 전파하고 있었다.
다시 며칠 후, 한강변, 땅으로 올라온 영감님은 운전석 문을 열어젖힌다.
운전석 양쪽으로 들어온 영감님과 활잡이는 이과장까지 성대리 옆에 쓰러져 환각 상태 비슷하게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아해한다. 성대리의 복부의 상처를 확인하고 성대리는 벌침을 맞아 의식이 없는 거고 이과장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성대리의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이 입에 들어가서 이렇게 된 거 같다고 추측하지만, 영감님이 우려하는 것은 이 이물질이 누구(벌레냐 성 대리냐) 것이냐는 것. 영감님은 두 사람을 적재함으로 옮겨서 정민이랑 같이 타게 하고 활잡이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
어딘가에서 드론으로 이 모든 것을 관측한 군인들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는데, 이 군인들은 마치 특수부대같은 군장과 최신식 자동소총, 미국제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었다.[70] 이걸 지켜본 군인들의 상부에선 군인들에게 고치를 탈취하란 명령을 내린다. 군인들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으나 이내 움직이는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무리가 무반동포와 연발식 유탄발사기, 저격소총 등의 무기들을 동원해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에 군인들도 거세게 응전하지만 상대가 단순한 무법자들이 아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프로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뒤늦게 GPS가 해킹되고 있는 걸 안 팀장이 GPS 제거를 지시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늦어 마지막 구스타프의 포격으로 결국 전멸한다. 교전을 마무리 지은 후 고치를 탈취하냐는 팀원의 질문에 상대 팀장은 총소리를 듣고 곧 핏불과 셰퍼드, 도벨만이 올 거라며 사실상 철수를 지시한다.
영감님은 H빔에 눌린 운전대가 과장이 운전할 때와는 달리 뻑뻑하게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어디선가 또 다시 교전의 소음이 들려오자 새 차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할배차 뽑았따 널 조지러가
날이 저물고, 이과장 일행은 차량에서 숙영 중이다. 한밤중에 깨어난 이 과장은 옆에 있는 성대리를 발견하지만 성대리는 여전히 의식이 없어 보인다. 심란함에 트럭에서 내려 달을 보며 담배를 피우려던 이과장은 다리 난간을 붙잡고 기어 올라오는 혼종[71] 을 발견하고 권총을 겨누는데, 혼종은 뜻밖에도 다급히 쏘지 말라고 이 과장을 향해 말한다.[72] 이과장의 요구에 따라 손을 든 혼종은[73] 과장 일행을 다시 만나 반갑다고 한다. '다시'라는 말에 이 과장이 무슨 소린가 싶어 자세히 살피니 맙소사…
그 혼종은 바로 철민 패거리에게 끌려갔던 응용곤충학과 학생이었다!!!
그의 말로는 36~37화에서 철민 패거리에게 끌려가 주사를 맞고 변이가 됐다고 한다.[74] 과장 일행과 재회하게 된 건 일부러 일행을 찾아서 쫓아와서 그런 게 아니라 혼종이 된 후 생긴 감각에 따라 본능적으로 여왕에게 이끌려서 온 건데 과장 일행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진[75] 이과장이 계속 발언을 허락하자 학생은 자신이 그동안 본 것을 모두 알려 준다.
학생의 말에 의하면 현재 인간과 합성된 벌레(흑벌)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지 1, 2대 만에 돌연변이가 나오고 있고 지금 혼종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까지 엄청나게 나오고 있는데 날개가 없는 돌연변이[76] 가 기존의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있단다.[77] 그렇게 소외받은 개체들이 자신들을 이끌어 줄 여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에 과장이 학생을 그들[78] 과 같게 취급하자 본능인 거라고 반박하면서 갑자기 생각났는지 부탁을 하나 한다. 치료제가 있으니 찾아달라는 것. 벌레가 되는 고치 속에서 듣기론 대화가 되는 혼종을 찾아 주사를 놓는다 했었다고 한다.[79][80] 과장은 치료제가 있다면 구하겠지만 쓸 사람이 있어서[81][82] 주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학생이 과장의 가족사진을 들이밀면서 거래를 제안한다. 과장의 가족을 찾아 줄 테니 치료제와 바꾸자고. 성대리 때문에 잠시 고민하던 이과장은 곧 이 거래를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면 무조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협상 타결.[83]
얘기가 끝나고 헤어지려는 순간에 곤충학과 학생은 여왕의 비위를 잘 맞춰 주라고 충고한다. 과장이 그 이유를 묻자 학생은 기가 차다는 듯 이 부탁은 여왕에게 하는 부탁이라며, 과장 일행이 살아남는 것조차 여왕에게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그 말을 들은 이과장이 잠시 트럭 쪽을 바라보고는 다시 묻는다. 여왕은 자신이 여왕이라는 걸 아냐고. 학생의 대답은 모른다.[84]
협상이 끝나고 다시 트럭에 들어온 이과장은 성대리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85][86]
성대리가 우는 걸 본 이과장은 정신이 들었냐고 묻지만 성대리는 이과장의 손길을 뿌리친다. 혼수상태에서 과장이 또 자신을 구하는 걸 봤던 성대리는 자신은 이제 도움도 안 되고 짐만 되는 것 같으니 버리고 가라고 체념한 듯 말한다.[87] 이과장은 자신이야말로 성대리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성대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안심시킨다.[88] 그 말에 감동한 성대리가 과장의 품에 안기는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잔 정민이가 벌떡 일어나 자기가 먼저 자고 있었으니 그 짓 할 거면 나가서 하라고 항의한다.(…) 품에 안긴 성대리가 그새 잠든 걸 확인한 이과장은 그녀를 살며시 눕힌 뒤 운전석으로 가 자고 있던 영감님을 조용히 깨워 밖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방금 전에 있었던 곤충학과 학생과의 일을 모두 얘기한다. 단, 여왕에 관한 언급은 빼고.[89]
이과장의 얘기를 듣고 이제는 목표를 바꿔서 무전기가 아니라 문제의 치료제(와 그걸 갖고 있을 만한 무리)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영감님은 돌연변이 주사 뿐 아니라 항돌연변이 주사까지 가지고 일을 꾸미는 게 깡패들이 할 만한 행동이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영감님의 주장은 정체불명의 군인들도 그렇고, 깡패들의 수상한 짓거리도 그렇고 생각을 하는 놈들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것. 바로 벌레를 조종할 수 있는 인간. 이과장은 표정 관리를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설마 그런 게 가능하겠냐며 시치미를 떼지만 영감님은 자신에게 이 얘기를 아예 안 할 수도 있었는데 이 얘기를 한 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해서고 자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돕고 있는데 알 권리가 있는 거 아니냐며 정말 곤충학과 학생의 얘기가 그게 다였는지 다시 한 번 묻는다. 이과장은 다시 한 번 그게 다였다고 잡아뗀다. 과장의 대답에 영감님은 그렇냐는 반응을 보이며 넘어간다. 그리고 어느새 깨어서 그 얘기를 다 듣고 있었던 활잡이… 그때 영감님은 대낮의 그 깡패들이 요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다.
과장 일행을 찾아 헤매던 깡패들의 두목은 특히 여자에 환장해서 아주 미쳐 날뛴다. 아침에 과장 일행을 쫓아갔다가 혼종 때문에 도망쳤던 부하들을 집합시킨 두목이 그 리더를 빠따로 머리를 마구 때리던 중 갑툭튀한 영감님이 놈의 다리를 쏴 버린다. 그리고 다리를 쥐어잡은 두목의 손을 칼로 찔러 다리에 박아버린다. 그렇게 그들의 앞에 강림한 영감님과 이과장과 활잡이. 영감님이 두목이 누구냐고 묻자 깡패들은 당연히 자기네 두목을 가리키고 놈을 잠깐 본 영감님은 쿨하게 놈을 쏴 죽인다.(…) 이제 누가 두목이냐고 묻자 깡패들 중 하나가 그 다음 서열인 영칠이란 놈의 이름을 대자 영칠이란 놈은 기겁해서 영감님이 두목이라고 모신다.상황판단 빠른 영칠이 그렇게 두목으로 추대된 영감님은 바로 깡패들을 집합시킨다.
결국 과장 일행 트럭은 이들 깡패들이 직접 수리하게 되었다.[90] 그들이 아지트로 쓰는 곳에 있는 은행에서 영칠이가 영감님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주사를 갖고 있지 않고 항돌연변이 주사에 관해선 들어본 적도 없다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직접 주사를 놓는 게 아니라 이미 주사를 맞은 사람들을 '본부'라는 데에서 데려다 주며, 이들은 본부에 사람들을 데려다 주고 다시 받는 일만 하고 나머지 일은 본부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었다. 본부 위치는 마포나 공덕쯤이고 가끔 그들이 직접 차를 타고 오는데 그들의 정확한 위치는 이들도 몰랐다.설명 듣는 와중에 깨알같이 신사임당 아줌마를 잔뜩 챙기는 정민이 성대리가 본부에서 사람을 데리러 올 때 그들 사이에 섞여서 잠입하자고 제안하자 영감님은 일단 비웃은 후(…) 그건 미녀삼총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한다. 이과장이 말을 하는 혼종을 찾았는데 혼종을 본부로 데려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항돌연변이 주사를 갖고 나오게 하자고 제안하자 영감님은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들의 대화를 옆에서 들은 영칠이는 본부를 공격할 생각인 거냐면서 중과부적이라며 반대하는데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리자 과장 일행을 데리고 금고로 숨는다. 벌레들이 금고 문 앞까지 수색했다가 사라진 후 본부 사람들이 나타나 문을 열라고 하면서[91] 마침내 과장 일행은 본부 사람들과 조우한다. 본부 사람이 두목의 행방을 묻자 이과장이 나서서 자신들이 죽였고 자기들이 그 대머리보다 일을 잘 할 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 말에 본부 사람이 과장을 구타하자 과장은 자신들이 혼종을 찾았고 어딘가에 숨겨놨다고 패를 던진다. 본부 놈은 이 말을 듣고 과장을 밖으로 끌어낸다. 영감님은 과장이 생각이 있어서 그러겠거니 하고 일단 두고 보는데, 본부 놈은 과장을 복도를 서성이고 있던 벌레에게 데려간다! 그리고 이 과장을 본 벌레는 과장을 공격… 그리고 또다시 주인공 교체 드립이 매우 흥한다
…하는데 끝마무리를 하지 않고 물고만 있다. 이과장의 뒷덜미를 잡고 있던 본부 대리가 자기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슬며시 놓는다. 성대리가 다급히 이 과장을 부르고, 영감님은 이 모든 상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응시하고 있다. 계속 이과장을 물고만 있던 벌레는 결국 이 과장을 놓아 준다! 본부 대리는 영문을 몰라 하고, 벌레는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더니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본부 대리를 공격해 죽인다! 급변 사태에 안에서는 금고 문을 닫으려 하지만 영감님이 저지하고 이를 막으려던 본부 대원이 휘두르는 도검을 역으로 빼앗아 놈을 단칼에 벤다. 총을 든 또 다른 대원은 성대리와 정민이가 권총으로 제압한다. 놈이 영칠이를 보면서 자기를 지원하라고 하지만 영칠이가 어버버하는 사이 영감님이 놈의 배뙈기에 칼을 꽂아버린다. 그리고는영칠이가 우디르급 태세전환으로 쓰러진 놈을 발길질하는 사이 재빨리 총을 들고 나가 멍하니 무릎 꿇고 있는 과장에게 달려간다. 영감님에게 끌려가다가 마중 나온 성대리를 본 과장은 전날 밤 곤충학과 학생이 한 말을 떠올리더니 갑자기 총을 난사해 창문을 깨고는 영문을 모르는 영감님의 개머리판치기에 기절해서 끌려간다. 그와 동시에 모여 있던 벌레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버스 안에서 놀고 있던 본부 인원들을 공격해 모조리 죽여버린다.
금고 안에서 깨어난 이과장은 자신을 걱정하는 성대리에게 본부 인원들이 어찌 됐는지 묻는다. 성 대리 왈, "다 죽였어요." 주목해야 할 점은 제3자(벌레)에게 죽었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죽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이다. 것도 웃으면서.칼날여왕 성 대리
성대리의 말에 영감님과 이과장은 모두 긴장한다. 이과장이 창 밖에 총을 쏘고 바로 들어왔는데 버스에 있던 인원들이 다 죽은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성대리는 밖에도 사람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같이 긴장했던 영감님은 김이 샌 듯하다.
시체 조각이 널려 있는 버스에 올라탄 정민이는 끔찍하다면서도 잘려나간 팔에서 GPS 시계를 득템하는 등 쓸만한 걸 찾다가 오른팔이 잘린 생존자를 발견.시계 채워져 있던 팔도 오른팔이었는데 설마? 생존자가 지랄발광하며 과장 일행 앞으로 뛰쳐나왔다가 영칠이에게 빠따로 머리를 얻어맞고 기절한다. 영칠이는 자기 나름대로 이놈을 죽여서 입을 막고 본부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벌레에게 공격받아 몰살당한 걸로 알게 하려고 그런 모양인데 어차피 이놈은 버스에만 처박혀 있던 놈이라 알아서 그렇게 보고하게 되어 있었다. 영감님이 이걸 지적해주자 영칠이는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영감님이 이 패거리를 접수한 직후 새 차를 구해오라고 시켰던 모양인지 영칠이는 요즘 세상에 그만한 차를 구하기 어렵다며 자기들이 수리해 드리는 것을 조심스레 제안하지만(마침 하고 있기도 하고) 이 말을 꺼낸 순간 영감님의 반응은… 때마침 영등포에 정찰 나갔던 애들이 포탑만 날아가고 상태 멀쩡한 K200 APC[92] 장갑차를 구해서 신나게 몰고 달려왔다. 이걸 본 영감님이 담배 한 모금 빨고 하시는 말씀, "내려."트레일러에 있는 발칸 올릴기세
그날 밤, 생존자가 의식을 되찾자 이과장은 그를 진정시킨 후 벌레들이 그들을 공격한 게 이거랑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운을 떼면서 곤충학과 학생의 일[93] 과 그가 치료제를 찾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생존자는 그게 치료제인지 까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위에서 그런 존재를 찾아 무언가 주사를 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본부에서 그걸 찾느라 혈안이 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이과장에게 모든 것[94] 을 들은 후 생존자는 자기가 타고 온 버스를 몰고 보고하러 본부로 돌아간다. 이과장 생각에 본부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혼종이나 항돌연변이 주사에 관해 잘 알고 있을 테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해 줘야 의심을 풀고 주사를 갖고 나오리라 예측하고 그런 것. 그리고 이과장은 곤충학과 학생을 완전히 믿고 거래에 응한 것도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어느 벌레 둥지에 보초들을 손쉽게 속여 넘기고 문제없이 잠입한 곤충학과 학생은 자뻑에 쩔어서 돌아다니다가 알을 안 낳은 산 사람을 옮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쫓아가는데… 거기에 있었던 것은 널찍한 공간에 여왕벌 5마리가 모여 있는 산란실, 그리고 병정벌이 여왕벌을 통제해 알을 낳게 하는 장면이었다![95] 여왕벌은 여왕이 아니라 알을 낳는 노예에 불과했다!
위험하다 판단한 학생은 빨리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갑자기 몰려든 벌레떼에 휩쓸려 산란실로 끌려가고 만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여왕벌이 뿌린 전쟁 페로몬을 맞고 한껏 고양되어버리는데…[96][97]
이과장과 성대리는 트럭 개조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리하면서 겸사겸사 범퍼 부분엔 충각을 달고, 원래 있던 적재함을 들어내고 빈 자리에 발칸포를 장착한 장갑차를 실었다. 다시 말해 사방으로 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흡족해하시는 영감님.[98] 이과장과 성대리는 밤을 새서라도 장갑차에까지 전기망을 붙일 요량이었다.
밤이 되어 잠시 바람 쐬러 나온 이과장과 성대리. 성대리는 조심스럽게, 이제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닌데 과장이나 대리 같은 공적인 호칭 말고… 아마 '오빠', '지은이'로 부르자고 하려 했던 모양인데, 오빠 어쩌고를 말하려던 순간 엄청나게 밝은 불꽃이 화악 터진다. 원폭이 투하된 것이다. 사람들은 재빨리 낙진을 피해 실내로 대피하고 문을 닫는다.[99]
그로부터 몇 시간 전, 최 전무는 63화에서 목동야구장[100] 에 갔다가 돌아온 대원이 가지고 온 사진을 통해 이과장과 성대리의 행방(덤으로 현재 그들과 같이 다니고 있는 사람들까지)을 알게 된다.아직 영감님의 전투력을 모르고 있기에 이들이 아주 강력한 관리를 받고 있어 살아남은 거라고 분석한 최 전무는[101][102] 자신만 이들을 주목하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고 하루빨리 이들의 신병을 확보할 궁리를 하게 된다.
총기 수입에 여념이 없는 조영선의 감시 하에 무전기를 잡고 있던 민영에게 모스 부호로 '정말입니까'라는 무전이 들어왔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피난민 그룹들끼리 모여 있는 피난민 네트워크에서 접촉해 온 것이다. 여기에는 지휘관을 잃고 고립된 군경 병력도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민영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이 모든 중요한 통신이 모두 육성이 아닌 모스 부호로 이뤄졌으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조영선의 보고를 듣고, 최전무는 아직 조영선을 제거할 때는 아니란 판단을 하면서, 이과장과 성대리의 사진을 보여주며 뭔가를 시키려던 찰나에 그의 등 뒤에서 엄청나게 밝은 불꽃이 화악 터진다. 원폭이 투하된 것이다.
병실에서 혜진이와 같이 있던 정상병은 창문 밖 저 멀리서 이제 막 핵폭탄이 터지는 것을 목격하고 멍하니 보고 있던 혜진이에게 보지 말라고 외치면서 방바닥에 엎드렸다가, 이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위험하겠다고 판단하고 혜진이를 데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한다. 방금 전 연결된 피난민들의 콜사인을 몰라 다시 연결을 시도하던 민영을 발견한 정상병은 민영에게 혜진이를 안고 가게 하고 자신이 무전기를 어깨 위에 들고서 같이 도망친다. 최전무는 조영선과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상황을 봐서 지하철 역으로 대피하려고 하지만, 그 지하철 역에 집결해 대기하고 있던 문제의 이중턱 대장벌의 부대[103] 가 밀려들어 지하주차장 방어선이 뚫려버린다. 무전기로 방어선이 무너지고 적이 밀고 들어온다는 보고를 받은 최전무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지만 옆에 조영선이 있어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한 채 바깥쪽에서 반격을 실시하고 있다는 뻥카를 치며 후퇴하여 여왕의 방으로 집결해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무전기를 끈다. 그리고 우연히 맞닥뜨린 정상병, 민영 등을 데리고 조영선을 시켜 최정예 부대만을 호출하여 패닉 룸으로 대피한다.
날이 밝은 후 적 벌레들이 물러간 아지트로 나와 확인해 보니 최전무 일당은 사람 벌레 할 것 없이 전멸한 상태였고 알과 애벌레도 몽땅 약탈당했다. 최전무는 관찰당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겉으로는 의연함을 유지하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 생존자란 간밤의 기습에서 살아남은 인원이 아니라 전전화에서 갑작스러운 벌레들의 팀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온 자였다.[104]그럼 얘는 운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며칠 새에 박살이 나 버린 본부 모습에 경악하던 생환자는 최전무에게 말을 하는 인충을 찾았음을 보고한다.
보고를 받은 최전무는 하늘도 자기 편이란 생각에퍽이나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일단 보고를 통해 인충의 상태를 대략이나마 파악하고 일단 주사를 접종하게 해주고 인간화됐을 때 포획하기로 계획하고 부하들을 움직이려 하는데 조영선이 신중론을 제기한다.
이제 그들을 호위해 줄 벌이 없는 상황에서는 외부 조직을 통솔하기도 어렵고 벌의 습격을 받거나 다른 건달패와 싸움이 벌어지기 십상이니 그렇게 해서 전력이 더 약화되면 그 때에는 회복 불가능하니 미확인된 정보에 모험을 하기보다 알이 달린 숙주를 납치해 부화시켜서 사육하자는 게 그의 논지였다. 대원들 사이에도 거기에 편승하는 여론이 생기자 최전무는 자신과 같이 알 거 다 아는 조영선이 일부러 자신에게 반항해 부하들을 홀리고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더더욱 조영선을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민영은 최전무의 모습에서 뭔가 살기 같은 것을 느끼고, 조영선도 최전무의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느꼈는지 얼른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최전무는 겉으로는 대인배인 척 조영선의 의견도 좋은 의견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만 현명한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종자를 먹어치우지 않듯 괴롭고 힘들어도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대원들에게 인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했다.
말하는 인충은 벌레와 인간을 잇는 연결 고리이며, 만약 인충을 손에 넣으면 최초로 벌레와 교섭하는 인간 집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원들이 다시금 술렁이기 시작하자 최전무는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상태에서도 벌레의 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어떤 이득을 봤는지를 상기시키면서 그걸 넘어 벌레와 교섭을 벌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게 했다. 그리고 벌레와 뒤엉켜 하루하루 목숨만 부지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그것을 넘은 비전을 그들에게 제시했다. 바로 인충을 손에 넣고 진화의 시험을 통과하여 자연의 선택을 받은 집단이 되자는 것이다.
대원들은 일제히 우렁찬 함성으로 최전무에 대한 충성과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다시금 대원들의 인심을 확보한 최전무는 짐짓 조영선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면서 그에게 분대 하나를 맡겨 숙주를 납치해 오도록 하지만 조영선은 충성심을 증명해 보이고자 자신이 인충을 확보하러 가겠다고 자청한다. 이에 최전무는 사의를 표하면서 온화한 표정으로 앞으로도 의견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말하라고 허한다. 그들은 그렇게 인충조와 숙주조로 나눠 출동하고 안경잡이 대리가 정상병까지 데려간다.(어?) 그러나 출발할 때 부상자라는 이유로 정상병이 숙주조로 편성되면서 과장 일행과 재회할 기회는 놓치고 만다.
양화대교 쪽 영칠이네에서는 과장 일행이 본부 인원들을 맞이할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선 아직 그쪽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기에 그들이 아직도 벌레를 대동하고 다닌다고 상정하고 실내로 유인해서 싸우자는 쪽으로 작전이 세워지고 있었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영칠이는 본부와 대결한다는 상황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영감님은 서울을 손에 넣으면 마포구를 떼어주겠다는 공수표 겸 농담으로 영칠이를 안심시킨다. 그때 초병이 경보를 울리며 본부 인원들이 접근하고 있음을 알린다.
본부 인원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은 당연히 조영선. 영칠이는 벌들이 같이 오지 않은 걸 의아하게 여기고, 이과장, 영감님, 영칠이가 조영선을 맞이한다. 다짜고짜 인충을 찾는 조영선의 주변 하늘을 살핀 영감님은 벌레가 없다는 사실에 자만하고 바로 공격할 생각에 주머니에 숨겨둔 권총의 노리쇠를 후퇴시키는데, 조영선이 용케도 그 소리를 듣고 만다! 들켰음을 깨달은 영감님은 재빨리 권총을 뽑지만, 조영선이 먼저 그에게 권총을 겨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상대의 움직임에 영감님은 당황하지만 이과장이 재빨리 조영선에게 달려들면서 총알이 빗나간다. 과장은 그러면서 왼쪽에 차고 있던 권총을 뽑지만 조영선이 재빨리 왼손으로 총을 옮겨 잡아 과장의 오른쪽 눈두덩을 가격한다. 조영선 옆에 있던 쫄따구 하나가 영감님에게 총을 겨누려다가 오히려 영감님의 권총에 헤드샷을 당하고 또 다른 쫄다구는 건물 2층 창문에 숨어 있던 활잡이의 화살에 손을 맞고 몸통에까지 꿰이고 만다. 영감님은 어떻게든 조영선을 쏴 이과장을 도우려 하지만 조영선이 가려져 여의치 않다. 버스에서 일제 사격을 가하며 영감님을 사살하려는 패거리들도 조영선 때문에 영감을 쏠 수 없었고 활잡이와 같이 있던 성대리는 재빨리 1층으로 내려간다.
대치 와중에 이과장이 갑자기 온 힘을 다해 조영선을 밀어붙이면서 영감님과 버스 사이의 장애물이 사라져 영감님이 사격을 받게 되지만 때마침 튀어나온 정민이가 던진 수류탄이 버스 바로 앞에서 보기 좋게 터진다. 그런데 영칠이가 안 나온다? 알고 보니 영칠이는 다 망했다고 생각하고 애들 데리고 트럭을 탈취해서 튀려고 했던 것. 그때 내려 온 성대리가 내리라고 하자 영칠이는 한 대 패려 하지만 성대리는 어딘가 서늘한 표정으로패왕색을 쓰며"내려." 그 표정을 본 영칠이는 군소리 없이 내린다.[105] 그리고 애들한테 죽기 싫으면 나가서 본부와 싸우라고 한다.[106][107]
영감님은 건물 안에서 엄폐했고 이과장과 조영선은 여전히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예감대로 함정이었다는 걸 깨달은 조영선은 왜 싸움을 걸었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과장은 대답은 않고 조영선의 발목을 차고 빈틈이 드러나자 영감님이 쏜 총에 권총을 쥐고 있던 왼손 약지가 잘린다. 그 틈을 노려 이과장이 조영선을 냅다 패지만 버스에 있는 패거리들에게 몸이 노출됐다. 그걸 안 영감님의 외침에 이과장이 잠시 흠칫한 사이 이번에는 조영선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과장의 머리통을 잡아 바닥에 박아 버리고 마구 팬다. 영감님과 패거리들 사이에 총격전이 계속 되고, 버스 안에서 이들을 지휘하고 있던 안경잡이 대리는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부하 몇으로 하여금 내려서 버스 뒤로 돌아가게 한다. 그리곤 활잡이가 쏜 불화살 때문에 난 불을 안에 남아 있는 부하에게 끄게 하면서 자신이 직접 버스를 운전해 내린 애들에게 엄폐물을 제공하면서 앞으로 이동한다. 건물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듯.
전세는 영감님 쪽에게 불리해졌고, 이과장을 완전히 묵사발을 만들어버린 조영선은 천천히 권총을 집어 든다. 그때, 성대리가 운전하는 트럭이 건물 밖으로 돌진한다.
성대리가 모는 트럭은 이미 비어 있던 스타렉스를 충격해 전복시키고 버스를 향해 돌진하고, 버스는 급히 움직여 직격만을 간신히 피하고 뒷부분에 충격을 받는다. 이를 본 조영선이 매고 있던 소총을 들고 트럭 운전석에 사격하지만(뚫리지는 않았다.) 영감님의 사격 때문에 많이 쏘지는 못하고 몸을 피한다. 트럭의 공격을 회피한 안경잡이 대리가 조영선에게 얼른 버스에 타라고 권하지만 조영선은 무시하고 영감님을 죽이기 위해 창고로 뛰어 들어간다. 이걸 본 안경잡이 대리는 부하들에게 싸우라고 명령한다.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성대리는 트럭을 비우고 이과장을 구하러 달려간다. 이 틈을 노리고 최전무 패거리 몇이 빈 트럭을 접수하려고 하지만 성대리가 리모컨으로 전기충격기를 작동시켜 모두 감전사한다. 조영선을 따라 창고로 뛰어가던 안경잡이 대리는 활잡이가 쏜 화살을 맞지만 몸에 맞지는 않고 입고 있던 점퍼 후드에 박혔다. 그리고 살고 싶었던 나머지 패거리는 조영선과 김대리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트럭에 타 이들을 쫓아가는 이과장과 성대리. 옆면에 한 번 부딪혀준 후 길을 돌아 놈들의 퇴로를 막는다. 그리고 서로 정면 돌격. 부딪히기 직전 이 과장은 핸들을 살짝 비틀어 버스의 전측부위를 절묘하게 충격하여 버스를 전복시킨다.
창고에 들어온 조영선은 소총에 착검하고 조심스레 내부를 수색한다. 천장에서 떨어진 H빔을 피해 쓰러지자 나타난 영감님이 소총을 발로 밟고 그 머리에 총을 겨눈다. 하지만 조영선은 영감님의 다리를 차 소총을 되찾고(영감님도 소총만 도로 뺏겼을 뿐 쓰러지진 않았다) 서로 총알을 주고받으며 안전한 곳으로 숨는다. 영감님은 탄이 떨어졌다. 동태를 살피는 영감님의 뒤에 총에 장착된 대검이 다가오고 영감님은 이를 피한다. 몇 번 합이 오고 간 후 영감님은 너도 총알 떨어졌냐며 여기서 이렇게 호적수를 만날 줄은 몰랐다면서 남자답게 맨주먹으로 붙어보자고 부추기지만 조영선의 반응은 "좋까."
이과장은 만신창이가 된 버스 안을 샅샅이 수색하지만 주사는 없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최전무 패거리 몇 명이 다른 길로 뛰어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인다.[108] 이를 트럭에서 싸늘한 눈초리로 지켜보는 성대리. 영칠이네 패거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와 올가미를 던져서 낚거나 몽둥이로 무빙샷을 날리거나 해서 모조리 생포한다. 그리고 현장으로 달려온 이과장에게 영칠이는 애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해서 다독여서 데려오느라 늦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 그러면서 성대리가 있는 트럭 쪽을 침을 꿀꺽 삼키며 바라본다. 포로들을 잡아들이고 무기와 장비를 모두 압수하지만 주사는 이들에게도 없었다. 이렇게까지 준비하고 왔는데 빈손으로 왔을 리 없다고 확신한 이과장에게 그 외팔이 포로가 조영선이 주사를 갖고 있음을 실토한다.
실내에서는 영감님과 조영선이 한창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조영선이 영감님이 부들거리는 걸 보고[109] 골다공증 있냐고 빈정거리자 영감님이 갑자기 달아난다. 조영선은 얼른 쫓아가지만 영감님의 흔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당황한 조영선이 두리번거리며 영감님을 찾는데 사실 영감님은 컨테이너 지붕 위로 올라가 숨어있었다. 조영선은 곧 영감님이 컨테이너 위에 숨었음을 눈치 채고 재밌다고 생각하며 올라가려 하는데 영감님은 어느새 내려와 장도리를 들고 놈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었다! 조영선이 간발의 차이로 이를 피하지만 영감님은 시위진압용 경찰 방패로 대검을 더욱 손쉽게 막으면서 조영선의 다리 쪽에 한 방 먹이는 데 성공. 이제 할 만해졌다고 여긴 그때 안경잡이 대리가 나타나 영감님에게 총을 겨눈다. 김대리가 조영선에게 달아나라고 하고 조영선이 그냥 쏴 버리라고 하지만 이과장이 안경잡이 대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이과장이 조영선에게 주사를 내놓으라고 하자 조영선은 주사를 바닥에 떨군 뒤 깨지지 않을 정도로 밟는다. 그리고 자신과 김대리를 보내주면 주사를 넘기겠다고 협상을 시도한다. 이에 영감님은 흔쾌히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추가로 무기까지 내려놓고 가라고 한다. 조영선이 너희를 어떻게 믿고 무기까지 버리냐고 항변하자 영감님은 네 인생 마지막 빅 행운이라는 말을 남긴다. 불응하면 진심으로 다 죽일 생각인 듯(…).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해 더 이상 싸우거나 버티기가 곤란해진 조영선은 영감님이 바깥도 다 정리된 거 같은데 주사기가 무슨 대단한 인질인 줄 착각하냐며 좀 번거로울 뿐 나머지 주사기가 어디 있는지는 간단히 알아낼 수 있다고 겁박하자 결국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영감님은 지금 이 세상에 자신이 약속을 어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답하고 조영선과 김대리는 무기와 주사를 내려놓고 김대리가 조영선을 부축하며 창고에서 나가려 한다.
그런데 영감님이 주사기를 확보한 이과장의 권총을 말없이 빌려 그들에게 겨눈다! 알고 보니 영감님이 약속을 어긴 사람들은 죄다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에 갔던 것. 조영선은 영감님을 믿은 자신을 자책하며 대리를 먼저 내보내려 하지만 대리는 그를 두고 갈 수 없다며 어떻게든 같이 나가려 한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이과장은 이제 그들을 쏴 죽이려던 영감님을 조용히 제지한다. 영감님은 자신이 이 나이 되도록 살아있는 건 뒤통수 칠만한 놈들을 다 죽여 버렸기 때문이라며 틀림없이 후환이 될 저놈들을 죽여 버리자고 한다. 이과장은 저들은 그런 잡배들은 아닌 것 같다며 보내주면 고맙게 생각할 거라며 부탁한다. 결국 영감님도 이과장의 부탁을 들어준다. 조영선은 침을 한번 퉤 뱉고는 대리와 함께 나간다.그리고 영감님은 엄청 고마워한다고 디스 이 장면을 컨테이너 위에서 활잡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영감님이 나오자 정민이가 얼른 뒤따라오며 담배와 안티푸라민(파스 대용품)을 진상하고 이과장을 디스하면서 왜 같이 다니는 거냐고 질문한다. 영감님은 잊을 만하면 답답한 짓하는 바로 그 점 때문에 같이 다니는 거라고 대답. 저런 놈들과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니 자기 빚을 떼먹거나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한편, 숙주조에 편성되어 다른 패거리들과 같이 숙주들을 포획하던 정상병은 아이 하나가 숙주가 되어버린 엄마와 붙어 다니는 것을 목격한다. 엄마 숙주가 포획되고 아이가 엄마를 놔 달라고 하는데도 너네 엄만 죽었다며 매몰차게 쫓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정상병은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본거지로 돌아와 민영 앞에서 울부짖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정상병을 민영은 따스히 안으며 달래준다.
정상병은 믿을만하다고 여긴 민영은 그에게 다른 생존자 그룹에 모든 것을 알려 줬고 곧 그들이 도우러 올 것임을 알려 준다.[110] 정상병은 민영이 씩씩하게 버티는 걸 보고 자신도 마음을 더욱 단단히 다잡는다.
조 부장에게 옥수수까지 털린 과장 일행은 이제 주사기를 갖고 곤충학과 학생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이과장은 사실 다른 속셈이 있었지만…
초병만 빼고 모두 자고 있는 시간에 이과장은 몰래 성대리의 방에 들어가 그녀에게 주사를 놓으려 하지만 자는 척만 하고 있던 성대리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는다. 성대리는 (독자들의 예상대로)그날 밤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던 것. 자신이 그 주사를 맞고 페로몬이 안 나오면 그 벌레(곤충학과 학생)가 찾아오지도 못할 거라는 대리의 말에 과장은 아내와 딸이 살아있으리란 건 그저 자신의 욕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성대리는 살아있으니 그녀에게 놓는 게 맞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대리는 자신은 지금이 좋다면서 짐만 되는 여자보다는 여왕이 낫지 않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이과장을 은성 오빠라 부르면서, 민영과 혜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지금 자신을 선택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다면 주사를 맞겠노라고 한다. 역시 이과장은 대답을 못하고, 주사를 그대로 갖고 돌아나간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고 한 말을 어기지는 않겠다고 한다. 덤덤하게 알겠다고 하며 성대리는 그를 다시 과장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대화를 영감님이 다 엿듣고 있었다!
벌레들 싸움에 휘말려 끌려갔던 곤충학과 학생은 싸움이 끝나고 난 현장에서 권총 하나를 주워 무기로 삼고[111]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과장 가족이 있을 또 다른 벌집의 위치를 바람에 날려 오는 페로몬 냄새를 맡아 파악하려고 했다. 과장 일행이 있는 오목교 쪽 파장이 유달리 세서 학생은 그쪽 일대에선 아무것도 감지를 못하겠다고 불평한다.
잠깐만… 그쪽이 파장이 제일 세다고?
조영선과 김대리를 살려보낸 후 더 많은 벌레들이 사냥을 나왔지만 본부는 응답이 없어 정말 본부가 망했냐는 식으로 영칠이 조직이 웅성거리는 거로 회차가 시작된다.
이과장을 마치 친구인 마냥 부르다 영감한테 한 소리 듣는 정민을 뒤로하고 이과장은 말하는 인충의 소식이 너무 오랫동안 없자 두려움에 휩싸여 갈등한다. 과장은 인충이 오지 않는 이유가 원폭을 비롯해 난리 틈에서 죽었거나 또는 완벽히 벌레화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아내와 딸이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등으로 추정. 성대리가 과장을 달래보려 하지만 오히려 과장의 근심어린 복잡미묘한 표정만 보여지고 과장 주머니에 있는 치료제만 줌인 될 뿐이다.
벌레고 인간이고 다 잠든 시간, 성대리는 잠에서 깨어 방 바깥을 걷다 누군가에게 인사를 받는다. 과장 가족을 찾으러 간 말하는 인충이었다. 성대리는 어찌하여 자길 찾아왔나 묻지만 되려 인충은 자기를 콕 집어 부르신거 아니냐 고 반문한다. 안으로 들어오라는 성대리의 제안을 흉측하다며 피한 인충은 성대리에게 여왕이 돼라 하고 자긴 그 신하가 되겠다 라고 제안한다. 성대리는 벌레여왕 따위 해서 뭐 하냐고 퉁명스레 말하지만 인충은 이미 성대리는 변이가 완전히 진행 된 상태[112] 라고 받아친다. 충격에 빠진 성대리에게 아직 신하도 백성도 없으니 여왕은 못 된다며 자기가 여왕으로 만들어 주겠다 이것은 성대리에게 축복이다[113][114] 라고 말하며 과장 가족을 찾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과장에게 알리지 않고 그 둘을 죽이겠다며 권총을 꺼내든다. 성대리가 과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충도 알기에 신하의 도리로써 여왕인 성대리에게 이과장을 진상한다는 뜻이고 성대리는 절규하며 인충에게 꺼지라 하지만 인충은 흉측한 모습으로 지금 말하는 것과 페로몬이 다르다며 조소한다. 성대리는 이에 권총을 꺼내들고 마구잡이로 사격을 하기 시작한다.
총성을 들은 영감과 과장을 비롯 모두가 놀란 채 뛰쳐 나온다. 인충은 총에 맞았는지 손가락 부분이 잘려 빨간 피를 흘린 후 도망갔고[115] 성대리는 인충이 과장 가족을 공덕역에서 봤고 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기에 서둘러 공덕역으로 가자고 한다.
영칠이 수하 중 하나가 성한 다리가 없다고 말하려 하지만상황판단 빠른 영칠이가 입을 막고 과장일행은 그대로 공덕역을 향해 출발한다. 성대리는 예전에 한강 밑으로 뛰어내려 자살한 민지의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바지선이 있을 지 모르는 선유도 쪽 양화선착장으로 차를 몰게한다. 하지만 바지선은 없었고 강 건너편에 바지선이 메여 있었지만 강 위에 둥둥 떠다니는 시체를 뜯어먹는 거대한 물장군들 때문에 쉬이 도강 할 수가 없었다.
과장일행은 강을 건널 만 한 물건을 찾아다니지만 그때 영감이 과장에게 성대리가 무언 갈 숨기는 것 같다 라고 말하지만 이에 과장은 인충이 자기 가족을 찾았다는 걸 미끼로 성대리 상대로 나쁜짓을 하려다 총을 맞았고 성대리는 그것때문에 자기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 생각해 자책할 것 이다라고 대충 둘러댄다.
그때 정민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과장과 영감은 바로 총을 꺼내지만 얼굴을 칭칭 감은 한 사람이 피난민 이니 총을 거두라고 소리친다. 그때 그 피난민이 혹시 강을 건널 생각이냐 하며 묻고 장난감 같은 고무보트 세트 하나를 보여주며 자신들은 안전한 피난처가 있는 공덕역[116] 까지 가려 하지만 강을 건너려던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 망설였다고 한다. 이때 영감은 과장에게 귓속말로 숨는 것도 그렇고 보트가 정상이다란 보장도 없고 또 보트를 타고 도강할 때 공격 할 수도 있으니 속임수 일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그때 성대리가 자기가 가겠다며 소리친다. 하지만 과장은 단호하게 성대리를 막고 자신이 직접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고무보트 위에 몸을 실는다. 한강에선 거대해진 물장군들이 강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만 보일 뿐 이다.K200 놔두고 뭐하는 짓이지[117]
장난감 같은 고무보트를 타고 이과장은 강을 건너려 한다. 그때 활잡이가 시위를 먹여 과장 쪽으로 사격, 사실 과장쪽으로 다가오던 거대한 물장군을 잡아준 것이었다. 하지만 과장의 표정은 복잡미묘하다.[118]
보트가 장난감 수준이라 그런지 거센 물살 앞에서 맥을 못추는 이과장에게 한 물장군이 날라온다. 이과장은 가지고 있던 노 하나로 쳐냈지만 휘어졌고 결국 노 하나로 강 반대편까지 왔다.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지만 바지선으로 보였던건 사실 파출소였고 멘붕에 빠진 이과장이 두리번 거리다 소형 모터보트를 발견하지만 고장났고 물에 빠질 뻔 했다. 그 때, 이과장은 진짜 바지선이 강 한가운데에 있는 걸 보았고 소리치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슬쩍 나왔다 다시 숨는걸 보았다.
이에 이과장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지선 까지 가 접선을 시도하려 했지만 바지선에선 욕설과 죽인다는 위협 뿐이었다. 이때 이과장은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깨닫고 대화를 하려 하지만 상대는 이과장을 향해 사격, 고무보트가 터지고 이과장은 물에 빠진다. 물에 빠지고 물장군에게 다리까지 물려 물 속에서 마비까지왔지만 가족을 찾겠다는 의지주인공 버프로 정신을 차리고 바지선을 정박시킨 로프를 꽉 잡는다.
이과장을 쏜 미성년자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큰 중학생 내지 고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며 이과장이 죽었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시크하게 어른은 다 악당이야라고 답한다. 그때 어떤 아이가 그럼 수녀님은?이라 묻는다.[119] 그 질문도 시크하게 씹은 학생은 갑자기 날라온 물장군에게 공격당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동시에 이과장은 바지선 위로 올라와 물장군을 떼어낸다. 어린 아이들은 리더격인 학생이 물에 빠지자 안절부절 하며 이과장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이과장은 물에 들어 갈 힘도 없고 설사 힘이 있더라도 다신 들어가고 싶지 않다 라며 되뇌인다.[120]
그 후에 구명튜브가 던져지고 이내 단발마의 총소리가 들려 놀란 영감의 모습으로 회차가 끝난다.
이과장 일행과 피난민들은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한 댓가로 바지선을 쓸 수 있게된다. 아이들은 이과장네 장갑차를 보고 따라가자며 조르지만 소년은 어른은 다 위험하다며 일축하고 수녀님과 신부님을 기다리자 하지만 어떤 아이가 신부님은 죽었다고 답한다. 아이들 끼리 신부님의 죽음에 대해 언쟁이 오가는 와중 한 아이가 신부님은 하느님이 지켜주시니까 죽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아이가 울부짖으며 병신아! 하느님이 어디있냐?라며 절규한다.
피난민들은 이과장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같이 공덕으로 가자 하지만 이과장은 다른 일이 있다며 거절한다. 이과장의 표정에 근심이 어려보인다.
조영선과 김대리는 최전무에게 속임수에 속아 전멸당했다는 걸 보고하며 상대는 주사기를 노리던 세력이라 덧붙였다. 최전무는 다른 관찰되는 그룹인가 하며 패닉하고 담뱃불을 제대로 붙이지도 못하는 등 심한 멘탈붕괴에 빠진다. 이젠 자길 지켜주던 친위대도 전멸했고 숙주는 잡아왔지만 그걸 사육할 인원도 없고, 완벽히 파산한 상태여서 절망에 빠지던 그 때, 다른 부하가 최성재에게 큰일 이라고 보고하며 잠시 내려오래서 최전무는 빌딩 밑으로 내려갔더니, 그곳에선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들 무리 중 강동에서 온 무리의 대장이 최전무 앞으로 걸어와 370명 정도가 있고 이곳에서는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믿기에 수하로 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른 그룹은 낙오한 군인과 경찰도 있다!며 먼저 통솔해 주기를 청했고 다른 사람들도 전무 밑에선 물자도 풍족하고 벌레를 길들이고 주변 폭력배들도 통솔하기에 안전하고 풍요롭다!며 전무와 함께 하기를 원했다.[121]
완전한 알거지에서 금세 더욱 거대한 조직으로 회복된 상황이라 최성재는 아까 근심한 기색을 바로 떨치고 너그러운 표정으로 그들 모두를 환영한다며 맞았다. 그리고 전무는 어떻게 해서 자기가 공덕에 있고 그 모든 정보를 알았냐며 물었다.
만영과 딸, 그리고 정상병이 있는 방을 전무가 문을 발로 차며 들이닥친다. 그리고 민영이 조작하던 라디오를 만지고 모르스 부호로 그동안 소통했다는 걸 알아차린다. 최전무는 왜 이딴 짓을 하고 남편을 찾지 않았냐 다그치지만 민영은 인간농장 같은 저열한 짓을 계속 해도 될 줄 알았냐며 맞받아친다. 최전무는 피난민들이 내 밑에서 일하려고 찾아왔다고 밝히며 민영의 순진함을 비웃는다.[122] 민영의 알량한 정의관 때문에 목숨 연명도 힘든 피난민들은 과대평가하고 최전무의 행동은 과소평가한 격이라 최전무는 민영을 공격했고 오히려 자기가 비록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지라도 결과적으론 그것이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 했던 것이라며 조소했다.
민영은 눈물만 흘렸고 최전무는 정예부대가 이과장한테 전멸당한 죄를 추궁하고[123] 누구에게 어디까지 교신했냐고 윽박지른다. 이에 민영은 권력자인 척 행동하지 마라 죽이기밖에 더 하겠냐고 반항하지만 최전무는 자신을 너무 얕봤다며 자살하게 만들어주지라고 답한 뒤 수하들에게 저 여자, 맘껏 하고싶은 대로 다뤄라고 명령한다.
조영선에게 최전무는 다 끝나면 보고하라고 명령했고 그때 조영선의 허벅지에 난 상처를 보게된다. 하지만 최전무는 당장 죽일수도 있지만 조직이 다 추스려 진 다음에 해야겠다 생각하고 자리를 뜬다. 민영은 발정난 깡패들 사이에 던져졌고 이 앞을 정상병이 가로막는다. 능글맞게 이러지 말자는 정상병에게 깡패들이 좋은 말을 할 리가 없었고 정상병도 거기에 소지한 대검으로 저항하며 맞섰다.[124] 민영은 정상병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가있으라, 자신의 문제니라고 했지만 정상병은 오히려 화를 내며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이때 정상병 뒤에서 한 깡패가 총을 들고 달려왔고 정상병은 뒤를 돌아보지만 역으로 앞에서 날아온 개머리판에 맞고 깡패들에게 온갖 폭언과 멸시를 당하며 폭행당한다. 정상병에게 손가락이 잘린 깡패가 눈알을 파버리겠다!며 다가왔고 민영은 자기가 목표니 놔두라고 막지만 깡패는 그건 그거고 이 새끼부터 먼저 죽인다며 받아친다.그러자 민영은 내가 타겟 아니냐며 옷을 벗으며 정상병을 죽이려는 깡패들의 관심을 유도한다.[125] 민영과 정상병에게 사망에 준하는 위기가 닥쳤다.
조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는 발정난 깡패무리 바깥에 있었고 대리는 일전 민영과 있던 일로 인해 근심에 빠져 보인다.[126] 조영선은 대리에게 아이가 자기 엄마가 윤간당하는걸 못보게 하라 지시했고 대리는 혜진이를 꼬옥 안아준다. 조영선에게도 근심이 어려있던건 마찬가지였다. 일단 한 조직을 낚아서 엿 먹인 민영의 의도가 단지 순진하게도 피난민들을 규합해 정의롭게 살아남을 길을 찾는 거라는게 조영선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고 자기가 그토록 밀착마크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속여넘겼으니 그 대담성과 연기력에도 감탄을 한다. 그렇지만 동정심도 아닌 어떤 불편한 감정이 조영선에게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는데 그때 조영선에게 있었던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핵 투하 전, 전무는 조영선에게 주인공 일행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과장이 민영의 남편이고 그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핵 투하 이후 없던 일처럼 됐지만 조영선은 주인공 일행과 맞닥뜨렸고 거기서 손가락이 잘리고 허벅지를 부상당했다. 조영선은 그 무리가 이과장인걸 깨달은 다음 민영을 집단강간 하려던 깡패들을 정지시킨다. 깡패들은 단순히 서열이 높은 조영선이 먼저 강간하려나 보다 했지만 조영선은 민영이 이과장 와이프 인 걸 알게 된 다음 깡패들에게 이만함 됐다 나가봐라고 명령한다. 깡패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반응하였고 이에 조영선은 본보기로 한 깡패의 죽빵을 날린다. 그러자 그 깡패는 얼마나 간절하면 숙주랑 하는 것들도 있다! 니가 뭔데 전무님 명령을 거역하냐!며 절규했고 땅에 떨어진 K2를 주우며 조영선을 반역자 새끼라고 욕한다. 조영선은 간단히 그 깡패의 뒤통수에다 권총을 들이댔고 깡패는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치유된다는분노조절장애가 있어 그랬다며 용서를 구한다. 그 때 조영선의 뇌리에 예전 영감이 자기가 여태까지 살아있을 수 있던 이유는 통수 칠 만한 놈들은 다 죽여버려다라고 과장에게 말한 게 스쳤고 그 깡패를 빌딩 밖으로 떨어뜨려 죽인다.
조영선은 이미 손 본거라 전무님께 보고할거고 비밀을 지켜라 그렇지 않음 죽인다고 경고하고 이걸로 이과장에게 진 빚은 갚았다라며 독백하지만 두건을 쓴 한 깡패가 당황한 듯 표정을 짓는 걸로 회차가 끝난다.[127]
여담으로 이 화차는 스토어에서 꽤나 시끌시끌했다. 묘사가 노골적으로 적나라해서 몇몇 발정난 짐승새끼들이 댓글창에 왜 더 안벗냐, 아깝다 등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며 많은 독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128] 웬만하면 수정을 잘 하지 않는 스토어판에서도 노골적인 장면들을 모두 다 삭제해 수정했다.
피난민들과 헤어진 이과장은 따로 공덕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때 이과장 트럭 앞에 막아선 것은 거대한 고치들, 별 망설임 없이 이과장은 액셀을 밟아 지나가 버린다. 그러자 이과장은 의문의 총격을 받게 되는데 총을 쏜 것은 군장을 한 인충[129] 이었다. 영감은 저딴 게 있을 줄 알았다면 오지도 않았다고 불평하고 천장을 열어 대응사격을 하지만 인충은 간단히 피해버리고 이과장 후미를 쫓는다. 앞에선 무장을 한 또 다른 인충들이 몰려 있었고 이들이 트럭을 향해 쇠파이프를 투창, 그 중 하나가 트럭 전면 유리창을 뚫고 박힌다.
몇몇 인충들은 트럭에 달라붙어 천장과 문을 열려고 발악하지만 전기충격으로 쉽게 떼어졌고 다른 인충들은 계속 총을 쏘며 공격했지만 트럭에는 피해가 없었고 계속 달렸다. 그 때 이과장 앞에 또 다른 고치들로 막힌 길이 보였다. 그 길은 합정으로 가는 길이었고 완벽히 막혀 있어 통과가 불가능해 이과장은 예전 그때 그 새끼들은 어느 길로 공덕에서 온 거야..?![130] 라고 의문에 빠진 채 그대로 지나갔다.
인충들은 계속해서 총을 쏘며 이과장 트럭을 공격했고 이에 장갑차에 타고있는 활잡이와 정민도 사격으로 맞섰다. 이때 한 인충이 수류탄을 까 던졌지만 장갑차에 피해를 입힐 리가 없었고 활잡이와 정민은 계속해서 반격, 영감은 인간이 극한에 몰리니 뭐든 잘하게 된다며 칭찬했다.[131] 피해를 줄 수 없자 몇마리의 인충들이 장갑차 위로 올라와 개미산을 내뿜었고 장갑차 틈새로 들어온 그걸 쬐게 된 정민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지만 활잡이는 간단히 방독면을 찾아 쓰고 정민에게도 씌워준다.
이과장은 계속해서 운전해 나가지만 대장벌이 차를 들어올린 채로 길을 막아선다. 그리고 대장벌은 트럭을 향해 차를 들어올린 채로 날아온다.
대장벌이 들고온 승용차를 트럭 앞부분에 정확히 명중시키자 안에선 에어백이 터지며 완벽히 제압당한다. 전투불능이 된 트럭에 한 인충이 달려들지만 되려 대장벌에게 끔살당한다. 무장한 인충들과 대장벌이 대치하는 사이 한 인충이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다른 인충들도 저격수가 저격소총으로 하나씩 죽여나가고 다리 밑에서 유탄발사기로 가스탄이 발사되자 대장벌도 물러나고 이내 방독면을 뒤집어 쓴 군인들이 트럭 주위를 감싼다.
일행 중 유일하게 정신이 온전했던 건 방독면을 쓰고 있던 활잡이[132] 였고 이내 이 가스가 벌레의 것이 아닌 걸 알아차리지만 상대도 그를 알아챈 듯 어색하고 차가운 기계음으로 답한다. "인체에 무해한 마비가스이니 방독면을 벗고 마시는게 좋다.[133] 하지만 어떠한 시도를 하거나 밖으로 나오면 죽는다." 군인들은 운전석을 열어 실신한 이과장과 영감을 밖으로 끌어내리고 성대리도 같이 데리고 나온다. 성대리가 군인들에 의해 끌려가는 걸 아직 의식이 있는 이과장이 보고 움찔거리자 군인이 권총을 겨누지만 무전으로 무슨 연락이 오자 총을 거두고 너 운 좋은 줄 알라는 듯 이과장의 머리만 발로 한번 툭 치고 가버린다. 성대리는 시체 운반용 가방에 싸서 군인들이 데려갔고 이과장은 이 모든걸 지켜봤지만 몸을 가눌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가스가 사라졌을 때 활잡이는 장갑차에 나와 이과장을 부축한다. 동시에 영감도 머리를 싸매고 막 정신을 차린듯 했다. 활잡이는 이과장을 부축하며 잘 훈련된 군인들이었지만 한국인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영감은 그걸 듣고 예전 목동에서 무기를 제공한 군인을 떠올린다. 활잡이는 냉철하게 누굴 구하러 갈 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했고 이과장의 머리에는 울고있는 혜진과 당황한 민영, 그리고 성대리가 떠올랐다.[134]
이과장은 눈물을 흘리며 아내와 딸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했고 영감은 이상할것도 없다는 식으로 가자고 답한다. 그때 이과장은 영감앞에 무릎을 꿇는다. 역시나 시큰둥한 영감의 표정을 앞에두고 이과장은 성대리는 사실 여왕이다라고 고백한다. 당황한 활잡이와 정민을 두고 이과장은 곤충학부생 말로는 성대리가 여왕의 유전자와 혼입되어 여왕화가 진행되고 있고[135] 군인들이 납치한 것도 틀림없이 같은 이유일거다라고 말을 이었다. 영감은 왜 그동안 거짓말을 했냐고 추궁하지만 이과장은 용서를 구하며 성대리를 보호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밝힌다.[136] 이과장은 성대리에게 여왕의 유전자가 있긴 하지만 여왕은 아니고 사람이다라고 변론하고 성대리가 위험을 느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레들을 불러모음 진짜 여왕이 되고 말거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영감은 그렇게 처절하게 말하는 이과장에게 어쩌라고라며 차갑게 대한다.[137]
이과장은 아내와 딸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다 고로 영감님이 성대리를 구해달라고 영감에게 읍소한다.[138][139][140]
그리고 베댓에는 정말 가족을 구하고 싶으면 할아브를 가족한테 보내고 너는 성대리를 구하러 가야지라는 일침이...
성대리를 버릴 수 없다며 영감에게 성대리를 구해달라는 이과장을 영감은 아주 어이없다는듯 깔아본다. 영감은 넌 내게 이미 많은 빚을 졌고 지금 어디로 얼마나 위험한데로 끌려간지도 모르는 성대리를 구해달라는거냐 무리한 요구인거 알면서, 내 빚을 갚을 수나 있겠냐고 따지지만 이과장은 눈물만 계속 흘릴 뿐이다. 그러자 영감은 이과장에게 오히려 제안을 한다, 이과장과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동조하겠느냐. 이과장은 아무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한다. 비열한 환희에 찬 영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141]
영감은 원하는 답을 듣자마자 긴 말 필요없다는 듯 M4 하나만 들고 자리를 뜬다. 첫 만남 때부터 영감에게 감복한 정민이 따라 나선다지만 영감은 정민에게 과장이 나를 배신하지 않도록 잘 감시해라라고 명령, 정민은 두려움에 질린듯 그러겠다고 한다. 활잡이는 전화기도 무전기도 없는데 어떻게 다시 연락을 하냐 물었고 영감은 봉화를 이용하라 했다.[142] 그러곤 시간이 없다며 그 자릴 뜨려하고 이과장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죽지마. 똥개. 이과장은 영감을 세우며 영감에게 이름을 알려달라 한다 그러자 영감은 개장수, 날 아는 사람은 모두 그렇게 부른다고 답한다.[143][144][145] 별명 말고 본명을 알려달라는 이과장에게 동업을 할 때 가르쳐 주겠다며 영감은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활잡이는 우리도 가자며 이과장을 재촉했고 트럭이 망가져 쓸 수가 없자 트럭 뒤에 있는 장갑차를 이과장이 몰고 영감과 성대리를 제외한 일행들은 공덕으로 떠난다.
산기슭 반파된 집과 폐차된 차량들이 뭉쳐있는 곳에 성대리는 링거를 맞은 채 깨어난다. 성대리에 눈에 들어온건 벗겨진 야구점퍼와 권총 그리고 벌레다리를 장작삼아 모닥불을 쬐는 헬멧을 벗은 군인. 성대리는 몰래 권총을 집으려 하지만 깨어난걸 눈치라도 챈 듯 정체불명의 군인은 제너두와의 연락이 끊겼다며 대화를 시작한다. 군인은 제너두와 연락이 끊긴 후 핵폭격이 있었고 이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핵전쟁이다라고 말을 이으며 자신과 동료들의 행적을 성대리에게 밝힌다. 제너두는 자신을 파견한 함대의 모함, 바다 위에서 모든 걸 지휘하고 6시간에 한번 씩 패스워드를 넣어야 하지만 제 시간에 입력되지 않으면 제너두가 파괴된 걸로 간주, 각지를 겨냥한 핵이 발사된다.[146] 한마디로 세상은 멸망했다. 결론은 성대리를 납치한 군인들은 사실 본부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인 패잔병들이었고 지금부터는 자신들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 군인은 고치, 즉 여왕인 성대리를 감시, 보호하는 역을 맡은 핏불팀의 팀장이었고 서울에 다른 팀들과 파견되었지만 제너두가 파괴되고 핵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니 더 이상의 임무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대리에게 자기에게 협력하라고 한다. 성대리는 뭘 협력하라는 거냐고 묻지만 군인은 자기도 모른다며 여왕이 있으니 이제부터 고민해봐야지라고 답한다.[147][148]
정글화가 된 서울 골목에 몇 구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다. 그 길을 총 한자루 맨 채 지나가는 영감, 한 허름한 집 안에 들어간다. 영감을 기다리고 있던 건 78회에 군인들과 싸워 전멸시킨 한 무리의 용병 부대였고 영감은 이들에게 놈들은 어딨냐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절두산이라고 짤막하게 답한다.[149] 리더로 보이는 인물은 영감에게 무기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건내주며 당신을 고용해서 당신을 쫓는 것만으로도 여왕을 쉽게 찾았으니 행운이다라고 영감을 칭찬한다. 영감은 거기에 이제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하며 의아해 하는 리더에게 여왕이 성깔 좀 있다라고 덧붙인다.
피칠갑을 한 채 FN SCAR소총을 들고있으며 비열한 표정을 짓는 영감이 여왕을 다룰수 있는 놈 이 딱 하나 있지라고 컷 중앙에 자리잡으며 회차가 끝나고 하이브 2부도 끝난다.[150][151]
1부 에필로그 내용으로 봤을 때 서울 대소각이 일어나고 제한된 시간 내에 가족을 구출해야 되는 일종의 타임어택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실제 내용은 다르게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숙주가 흑벌 다음으로 두려운 상대여서 좀비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풍겼다면, 2부에서는 숙주가 공기화되고 '인충'이 부각되며 인간들끼리의 싸움도 많아져 분위기가 서서히 바뀐다.
대체로 대놓고 던졌던 떡밥들을 특별히 꼬지 않고 회수하며 캐릭터 구축에 힘쓴 파트이다.
특히 영감의 도약이 두드러지는데, 39화의 협상의 기술, 40화의 폭풍 발칸포, 45화의 강간범 갈굼(물론 이유는 정의구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80화의 10초만의 조직 접수 등등...수많은 명 라스트 씬으로 완전히 진주인공으로 도약한 시기. 최성재가 메인 악역으로 부각되고 1부에서 존재감이 없던 민영, 정상병 등도 확실한 캐릭터성을 부여받는다. 성대리 역시 62화의 샤워신, 82화의 '다 죽였어요'로 라스트 씬을 장식하며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반면 우리의 주인공은.....
기존 스텝 4명에 75화부터 이은숙이 스텝롤에 추가된다. 가장 작화가 안정된 시기이며, 들쭉날쭉하던 성대리의 작화와 의상 스타일이 완성되고 영감 또한 점점 미노년에 가까워진다.(..)
1. 개요
2. 다시 서울로
2.1. 32화
2.2. 33화
2.3. 34화
2.4. 35화
2.5. 36화
2.6. 37화
2.7. 38화
2.8. 39화
2.9. 40화
2.10. 41화
2.11. 42화
2.12. 43화
2.13. 44화
3. 폭격 3일 후
4. 폭격 4(+α)일 후
5. 2차 폭격 직후
6. 이과장 일행 한강 접근
6.1. 68화
6.2. 69화
6.3. 70화
6.4. 71화
6.5. 72화
6.6. 73화
6.7. 74화
6.8. 75화
6.9. 76화
6.10. 77화
6.11. 78화
6.12. 79화
6.13. 80화
7. 한강 접근 2일차
8. 한강 접근 3일차
9. 원폭 투하 후
10. 한강 도강 후
11. 총평
1. 개요[편집]
2014년 9월 8일부터 2016년 1월 25일까지 웹툰 하이브 2부의 내용이다.
2. 다시 서울로[편집]
2.1. 32화[편집]
첫 등장은 미군 복장을 한
한편 이과장 일행은 서울로 재진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기존에 타고 다니던 버스를 대체할 목적으로 어디선가 트럭[4] 을 구해와 전기철망을 용접하는 작업을 한다. 영감이 서울에 가는 목적과 방법을 질문하자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벌레들은 분명히 일정한 언어체계로 지휘망을 구성했을 것이고 그걸 파악하면 벌레의 통제와 과장 가족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5] 그리고 잠깐 일행에게서 떨어진 성대리는 핸드폰에 부재중 1통이 찍힌 걸 보게 된다.
2.2. 33화[편집]
성대리는 휴대폰에 찍힌 번호가 모르는 번호인 걸 확인하고 내심 안도하다가 혹시 자신이 과장 부인이 잘못되길 바라는 건가 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금방 생각을 바꿔 과장이 안전하길 바라는 것 뿐이라며 자기합리화를 한다.
정부는 방송과 전단지 살포로 서울시 주변을 폭격할 것을 경고하는데 이과장은 이게 단순한 구제 작전이 아니라 벌레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걸 막기 위해 하는 폭격이라고 생각한다. 즉 폭격 면적이 넓어질 수록 이과장 일행이 도망쳐 봤자니 차라리 서울로 직접 들어가 사태를 해결하자고 하는데 정작 이 상황이 되니 곤충학과 학생은 슬쩍 발을 빼려고 한다. 하지만 이과장도 이런 상황에서 봐줄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다른 사람은 안따라와도 학생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반협박적으로 밀어부쳐 같이 가기로 하며 성대리와 영감까지 전부다 간다. 전에 용산에서 구해주었던 꼬마 아이가 마지막으로 출현하는 회이기도 하다.
2.3. 34화[편집]
서울로 가던 중 이과장은 폭도에게 쫒기던 아이를 구해주는데[6] 아이가 다리를 다쳤다고 자신을 돌봐주는 수녀님이 있는 성당까지 데려가 달라고 한다. 영감은 중간에 지체한 것도 짜증나는데 성당까지 돌아가자는 말에 빡쳐서 성대리한테 이 자식 회사 다닐 때 남들한테 실컷 이용당하고 막판에 왕따 당했지?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결국 아이를 성당까지 데려다 주고 아이가 수녀를 데리러 간 사이 일행은 예배당 안으로 들어간다.[7] 그런데 그 아이가 산탄총으로 무장한 수녀님을 데리고 오고 그 수녀는 기도하는 성대리한테 인간들이 밥 안줘서 굶어죽은 신한테 뭔 놈의 기도라며 디스한다.
2.4. 35화[편집]
그나마 이과장이 구해준 아이가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며 자길 구해줬다고 변호해 주지만 수녀는 되려 제일 친절한 놈이 제일 수상한 거다라며 씹는다.
2.5. 36화[편집]
겨우 위기에서 벗어나자 수녀는 오해한 걸 사과한다.[10] 하지만 바깥도 문제인게 트럭에 접근한 감염자가 벌레 유도액을 구토하는 중.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과장도 쇠파이프로 감염자를 후드려패고 구토 물질로 벌레들을 유인해 트럭에서 떼어놓은 후 다시 트럭을 접수한다. 그리고 되돌아온 벌레들은 전기철망으로 마무리. 그러나 사제관으로 먼저 보냈던 아이들과 곤충학과 학생이 웬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걸 목격한다.
2.6. 37화[편집]
아이들과 곤충학과 학생을 납치한 자들은 도심의 일부를 손아귀에 넣은 무법자들이었다. 수녀는 아이들에게 식량 조달을 시키려고 납치했다 단정하지만, 영감은 저들이 사람으로 사업을 한다고 추측한다.
이때 녹색 트럭을 발견한 학생이 발광하면서 일행의 존재를 알아차린 무법자들이 무전콜을 때려 매복해둔 차량을 호출해 기습 공격을 시도하지만 이과장의 트럭 드라이빙 태클에 두 대가 전복당한다.[11] 또 피난가는 한 가족이 나오는데 가장인듯한 남자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무법자들에게 저항하지만 결국엔 좋지 못한 결과…[12]
2.7. 38화[편집]
이과장이 몰던 트럭은 전방주시 태만으로 철기둥에 박고 만다. 하지만 무법자들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과장이 렌치로 무법자를 후려쳤고, 다른 무법자는 영감이 들이댄 권총을 보고 34화에 나오던 헬멧 쓴 폭도와 마찬가지로 장난감 총을 가지고 뻥치지 말라며 여유만만하게 권총을 꺼내들다가
무법자들이 무기를 들고 활개를 치게 된 첫 번째 배경은 정체불명의 군인들이 너희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무기를 공급한 탓이었고,[13] 이들이 벌레가 오는 시간에 쳐들어온건 무기 말고도 벌레에게 인식되지 않게 하는 주사약을 그 군인들에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살아서 심문당하는 무법자는 주사를 맞지 않았고, 주사라는 말에 영감과 이과장이 숙주들이 무기로 사용하던 주사를 떠올리며 의심을 갖던 찰나 이과장은 영감이 사살한 무법자의 피가 녹색으로 변색된 것을 보고 벌레가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과장은 차로 도피하다가 돌아서더니 갑자기 렌치를 휘두른다.
2.8. 39화[편집]
이과장은 피가 변질된 양아치의 시체를 두들겨, 피를 잔뜩 낸 다음 심문받던 무법자 위에다 깔고 차로 숨어든다. 말 그대로 4화때 사용했던 전법이 먹히는지 실험용으로 내버려둔 것. 하지만 그 때처럼 통하지 않아 심문받던 무법자는 결국 벌레의 식사가 되어버리고, 핸드폰 소녀는 무법자들의 무전기를 훔쳐 모두가 무전기 내용을 도청하지만 발각되고 만다.
무법자들을 이끄는 두목은 과거 베로니카 수녀 밑에서 자라던 고아였고,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버린 신께 감사하는 등 개소리를 늘어놓는다. 그래도 수녀에게 술만 퍼마시고 남자만 밝히던 진짜 엄마ㄴ보다 더 엄마같은 분이라고 했던 걸 보면 최소한의 감사함은 느끼는 듯. 이후 주사기를 두고 벌인 협상에서 영감님이 무려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파기하면 진심으로 다 죽일 생각인 듯(…).
할아브가 처음으로 베댓에 등장한 화이기도 하다...
2.9. 40화[편집]
협상은 무산되고, 봉고트럭 한대가 이 과장 일행의 트럭으로 돌진한다. 그런데 트럭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은 다름아닌 숙주들. 게다가 벌레들이 숙주에 반응해 쌍방으로 몰려드는 통에 이과장 일행은 도망친다. 물론 트럭에 붙은 벌레들과 숙주들은 트럭에 설치된 전기망에 의해 떨어져나가 추격하던 무법자들을 잠시나마 묶어놓는데, 이를 본 무법자 두목은 일행의 트럭이 전기트럭임을 알고 탐을 내 부하들에게 사격 중지 명령과 함께 막힌 터널로 몰라고 명령한다. 일행은 무법자들에게서 뺏은 무전기로 그들의 의도를 도청했지만, 영감이 오히려 터널로 가라고 이과장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터널로 향한다. 그리고 이과장 일행이 기어이 터널에 고립된 순간[14] 트럭 뒷문이 열리면서 영감이 31화에서 챙긴 발칸포가 불을 뿜기 시작한다.
2.10. 41화[편집]
발칸포로 철민 일당을 쓸어버린 이과장 일행은 맨 뒤에 따라오던 철민이 탄 차량을 트럭으로 들이받아 전복시켜버리고, 철민을 붙잡아 휴대하고 있던 주사기를 뺏는다. 영감은 나중에 보복할게 뻔하니까 철민을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철민은 베로니카 수녀에게 예수 운운 하지만 수녀는 너 따위는 예수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며 외면한다. 영감은 바뀐 세상에서 스스로를 위해 헤쳐나갈 일들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다는 표시로 이과장에게 철민을 죽이라고 하고, 이과장이 망설이는 사이 철민은 영감에게 살려달라고 엎드려 빌다가 허리춤에 숨겨두었던 권총을 뽑아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를 시전하지만 이 과장의 렌치에 맞아 사망한다.
이로서 이과장은 최초로 비감염자에 대한 살인을 하게 된다.[15]
헌데 철민이 나머지 주사가 아지트에 있다면서 협상을 시도했을 때 이과장은 "한 사람만 맞으면 되니까 더 이상의 주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거절한다. 자기가 벌레 소굴에 들어갈 때 혼자 맞을 생각인 듯. 그런데 37화에서 철민이 허리에 꽂은 권총은 리볼버인데 여기서는 자동권총이 나온다.
2.11. 42화[편집]
이과장의 아내 민영은 벌레에게 잡혀갔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갇혀 있는 곳에서 정신이 든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딸 혜진이 갑자기 울기 시작하고 그치지를 않자 잡혀온 사람들 중 하나가 애를 패대기치려고 하나 같이 잡혀 온 정상병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갑자기 누군가가 정신줄을 놓고 여기서 탈출하자고 발광을 하고 이에 사람들은 너나 나가라며 야유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밖에서 문을 연 사람을 보고는 다들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나가려 하지만 멍한 표정으로 있는 그 사람의 뒤에서 수많은 벌레 떼가 등장한다. 곧이어 벌레들의 난입과 공격으로 난장판이 되고 반대쪽 문이 열리자 전부 그쪽으로 도망가는데 민영과 정상병도 탈출에 성공해 다른 사람 둘과 함께 어떤 방으로 피신한다. 밖에서 나는 소리가 잦아들자 같이 들어온 중년의 사내는 이제 살았다며 안도하지만 체구가 작고 안경 쓴 사내는 벌레들이 자신들을 놓친 게 아니라 계속 보관할 가축으로 분류한 거라며 두려워한다. 그때 민영이 창문을 통해 옆방에서 한 사내가 여자를 죽여서 그 살점을 뜯어먹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자세히 보니 이 사내도 그냥 사내가 아니라 머리가 벌레와 일체화가 되어 있다!
2.12. 43화[편집]
모두들 그걸 보고 경악해 마지 않는 가운데, 벌레인지 사람인지 모를 그 사내가 자신들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흠칫 놀란다. 그 존재는 그들을 보고는 빙긋 웃으며 인사하고 다시 먹는 데 집중하다가, 갑자기 다시 민영 쪽으로 시선을 돌려 민영이 안고 있는 혜진을 보고는 창문을 깨고 그들이 있던 방으로 넘어온다! 중년은 놈이 아기를 노리는 것을 알고 애를 뺏어서 던지려 하고, 정상병은 대검을 들고 공격해 그 존재의 인간의 몸을 마구 찌르다가 역공을 받아 벌레 다리에 부상을 입는다.
갑자기 옆방의 불이 켜지더니 사람 둘이 들어와 부작용 운운하면서 그 방을 확인하다가 민영 쪽을 발견한다. 그랬다가 죽은 줄 안 벌레의 공격을 받아[16] 한 명은 당하고 다른 한 명도 공격당하려는 찰나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 권총으로 벌레를 사살한다. 그리고 다른 "접종자"들이 보기 전에 치우라고 지시하면서 부하들 질이 떨어진다고 투덜대는 그 사람은 바로 최 이사!!! 민영은 놀랍고 반가운 마음에[17] 최이사를 알아보고 최이사도 민영을 보고는 아는 체를 한다.[18] 민영은 안도하여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최이사는 그녀에게 어쩌다 여기에 왔는지 물어본다. 민영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구구절절히 말하고, 이를 통해 최이사는 죽은 줄 알았던 성대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19]
2.13. 44화[편집]
최이사는 성대리가 살아서 이과장과 함께 송도까지 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곰곰히 생각하다가 퍼뜩 무언가를 깨닫는다. 민영이 정상병을 치료해 줄 것을 부탁하자 최이사는 갑자기 과잉 친절을 베풀며 민영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리곤 이과장이 자기 얘기 하더냐고 떠보는데, 민영은 출퇴근할 때 남편 표정이 안 좋더라는 소리를 해서 그냥 무마된다. 그러나 그 방에서 나오고는 민영을 철저히 감시할 것을 명령한다. 민영이 아무것도 눈치 못 챈 것처럼 잘 됐다고 얘기하자 정상병은 최 이사가 굉장히 수상하다고 주장하지만, 민영은 정상병의 상처를 꾹 눌러 입을 막는다. 옆방에 최이사의 부하들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 그리고 귓속말로 하는 말, "알아요."[20]
베로니카 수녀는 자신이 사는 이유는 애들을 돌보는 거라며 이과장 일행과 작별을 고한다. 안경 쓴 사람(응용곤충학과 학생) 필요없냐는 수녀의 질문에 이과장은 구할 여유도 없고 주사를 구해서 그를 구할 필요도 없어졌다고 대답한다. 수녀는 주사를 쓸 일이 없기를 기원하고, 왠지 또 볼 일이 있을 거 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서울로 향하는 이과장 일행은 광명시를 눈앞에 두고 길이란 길이 모두 막혀 있자 야영을 하려 하는데 문득 비행기 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산 너머 광명 쪽에서 엄청 큰 불빛이 번쩍한다. 폭격이 예정보다 일찍 시작된 것. 불길이 엄청난 기세로 다가오자 그들은 재빨리 차를 돌려 전속력으로 현장을 벗어난다.
[1] 이 장면에서 벌레들의 원래 먹이는 인간이 아니라 이런 종류의 애벌레임을, 즉 이들이 기생벌의 일종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2] 어떤 기능을 하는 장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페로몬 분비기관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장기를 그대로 가져가는지, 내용물만 주사기 등을 이용해 채취해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3] 슬라이드가 후퇴하는 모양을 아주 자세히 봤을 때 베레타 92로 추정된다.[4] 캡의 형상으로 보아 신형 볼보 FH로 추정된다. 작가님 유로트럭 하시나봐요 다만 시기상으로도 국내에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모델인데 어떻게 구했는지 신기할 따름.[5] 근데 이게 말이 쉽지 극소수의 인원, 그나마 전문가는 대학생 하나인데 한마리 한마리 잡아서 언제 언어를 파악할진…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도 군인들에게 가차없이 씹힌 경험이 있으니 그래도 서울 진입하겠다는 이과장하고라도 손을 잡을 수밖에 없긴 하다.[6] 이때 영감이 대화로 폭도를 진정시키려는 이과장을 제치고 폭도에게 아까운 총알로 가차없이 헤드샷을 선물한다.[7] 이때 성 대리가 십자가에 대고 기도를 한다. 나름 자세를 갖춰서 하는 걸 봐선 천주교인듯.[8] 베댓 중 하나가 원래 수녀라는게 남자가 하는거야??? 몰랐어;;다(…).[9] 이때 벌레가 들어오는 장면에서 입구 위에 쓰여있는 문구가 여기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평화다(…).[10] 이때 뭔 생각인지 몰라도 사죄의 뜻으로 주님께 기도드리겠다고한다. 당신 아까 뭐라 그랬어? 물론 이과장도 됐다며 그런 기도 받으면 지옥에서 제일 뜨거운 곳으로 떨어질 거 같다고 디스한다.[11] 두 번째 차량이 전복되었을 때 핸드폰 소녀와 영감의 대화가 진국이다. "우, 우와. 에어백 안터졌음 쟤네 죽었겠는데요." / "안심해. 충돌각이 안맞아서 안터지니까."[12] 대충 암시로만 넘어가는 장면이지만 아무래도 같이 있던 모녀는...[13] 한국군과 북한군이 아니고 처음 보는 군복이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32화에 등장한 미군으로 추정되는 그룹이 거의 확실하다. 무법자가 가지고 있는 권총도 M1911였고.[14] 유독 철민 패거리가 견인차를 많이 끌고 다녔는데 터널에 고립되었을 때 꼬붕 한 명이 창문으로 상반신을 끄집어내 권총을 들이대면서 한 대에 한 명씩 달아준다고 협박하는 장면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아니면 단순히 차량 노흭 등으로 굴렸을 수도 있다.[15] 다만 이 과장은 이미 무법자들과 처음 조우했을 때 트럭문을 연 첫 번째 무법자의 머리를 렌치로 후려치고, 차량 추격전을 벌이면서 무법자들이 탄 여러 대의 차량을 자신이 운전하는 트럭으로 들이받아 전복시키거나 내동댕이친 적이 있다. 그 자들이 죽었다면 실제로는 이미 여러 번의 살인을 한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나를 공격하고 있지 않은(혹은 무력화된) 인간에 대한 살인이라면 첫 번째.[16] 죽은 것은 인간의 몸이고 벌레의 몸은 죽지 않았다고...[17] 그야 당연히 최이사가 자기 남편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니까[18] 그런데 어째 진심으로 반갑다기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을 우연히 봤다'는 수준[19] 최이사는 5화에서 이은성과 성대리가 죽은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성대리의 생존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20] 최이사가 이과장에 대해 물을 때 눈빛을 보고 뭔가 숨기고 있다는 눈치를 챘다. 상식적으로 자기 남편이 최이사 때문에 그 사단이 나서 회사에서 유령처럼 되었는데 아무리 위기상황이라도 믿을리가 없다.
3. 폭격 3일 후[편집]
3.1. 45화[편집]
이 폭격으로 서울 동부가 잿더미가 되었고, 그와는 별개로 해외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대리가 치마로 갈아입고 오자 영감님은 그걸 보고 엠티 나왔냐며 타박을 준다.
비슷한 시각 한 무리의 깡패들이 드럼통을 잔뜩 실은 트럭을 타고 쌀집 앞에서 직원을 살해한다. 그들 앞으로 웬 커플이 나타나 기름 구매를 시도하다가 공격을 당해서 여자가 겁탈당하게 생겼는데 그 옆에 이과장 일행이 서서 영감님이 총을 들고 기름을 달라고 한다. 눈치없는 깡패들이 총이랑 총알 주면 5갤런 한 통 주겠다고 하니 영감님은 이 총을 팔려고 보여 준 게 아니라 이 총으로 ㅈ같은 호박통을 날리기 전에 드럼통 내놓으라고 보여준 거라고 위협한다.
3.2. 46화[편집]
깡패들이 그래도 기본적인 지능은 있는지 알아서 물러날 기색을 보인다. 이 때 이과장이 나서는데, 공자 코스프레 하려 한다는 영감님의 예상과는 달리 무거운 드럼통을 깡패들 보고 옮기라고 시킨다. 그 말에 빡친 깡패 하나가 칼을 들고 덤비자 이과장이 그 자리에서 권총으로 사살한다. 그대로 다른 놈들까지 몰살하려는 이과장을 성대리가 뜯어말리는데, 그런 그들을 멀찌감찌에 숨어서 관찰하는 존재가 있었다. 성대리가 무언가를 느끼고 그쪽을 돌아보지만 거리도 멀고 수풀 속에 잘 위장해서 숨었는데다 성대리가 보자마자 바로 더 깊숙이 숨어버려 성대리는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그들을 감시하는 존재는 '이번 번데기는 흥미로우니 계속 관찰하자'고 말한다.[21]
최이사의 무리가 민병대 수준의 무장을 갖추게 된 것은 2부 첫화에 등장한 그 정체불명의 군인들 덕이었다. 이전에도 일군의 피난민들을 지도하고 있던 최 이사에게 접근한 군인들이 원하는 데에 쓰라며 M727 카빈과 M203, 설명서가 든 가방을 건네줬다.[22] 최이사는 이유없이 주는 거라는 군인들에게, 자신들을 관찰하고 뭔가 조건이 충족되어서 주는 거 아니냐며,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면서 비밀을 발설하라는 게 아니니 원하는 걸 말해달라 요구했다. 군인의 헬멧 전면부에 장착된 관찰 카메라를 통해 그걸 보던 그들 상부에서 군인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를 들은 군인이 최이사에게 무언가를 말해줬다. 그걸 회상하며 최이사는 역시 자기는 선택받은 인간이라며 히죽댄다.
3.3. 47화[편집]
민영이 확인해 보니 아무도 없었다.
이어서 최이사는 민영에게 성대리와 어떻게 만났는지 묻는다. 혹시 송도에선 통화가 되느냐면서. 이에 민영은 피난민 인적사항을 등록하면 텐트를 배정해 주는데 성대리가 센터에서 그 번호를 물어보고 찾아왔다더라고 답한다. 이에 최이사는 혹시나 민영에겐 이과장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의 성격에 여기저기 헤멜테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운을 떼고, 이 말에 민영이 남편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자 그녀의 속을 알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다. 분명 같이 다닐 성대리와 이과장을 찾아내거나 유인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고민하던 최이사는 두 사람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난감하다는 척 얘기를 질질 끌더니 성 대리가 이 과장을 좋아한단 말을 한다. 이것은 결정타였다. 가슴이 철렁해 덜덜 떨던 민영은 최이사의 중상모략과 감언이설에 결국 연락할 방법을 말하게 되는데...
최이사는 민영을 두고 '역시 계집년들이란ㅋㅋㅋㅋㅋ'라고 비웃었는데 베댓들은 대부분 이사가 민영에게 낚였다고 추리한다.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두고 볼 일.
3.4. 48화[편집]
정 상병은 다급히 그 사람들은 사태발생 이후 자신들이 본 중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이었고 절대 그럴 위인들이 아니었다고 확언하지만 최성재는
민영은 HAM이라는 아마추어 무선 방식으로 연락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대학생 때 남편과 많이 해봤다고 말한다. 단파라디오 비슷한 건데, 전자상가에서 수입산 라디오만 찾아내면 관련 부품을 뜯어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여기서 1화에서 언급됐던 위성항법수정회로 개발에 민영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것과, 성대리도 이것을 알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민영이 엄친딸이라는 걸 안 최성재는 민영에게 눈독을 들이게 되고, 정상병은 최성재의 반응을 보고 눈치를 챈다.
직접 가서 필요한 물건을 구해오겠다는 민영에게 최성재가 수하들을 좀 붙여주겠다고 하자 정상병은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나서지만, 최성재는 그의 부상을 핑계로 붙잡아두려한다. 하지만 민영이 정상병의 동행을 요구하자 최성재는 곤란해하고, 그때 밖에서 난리가 벌어지는데...
벌레들이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었다.
3.5. 49화[편집]
벌레들이 보이는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긴 했지만 벌레들의 목표는 인간이 아니라 또 다른 벌레 무리였다. 상황실로 뛰어간 최전무는[24] 부하들이 자기들이 벌레보다 상전인 줄 착각해서 사고를 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여왕 벌레가 한 마리 더 생겨서 벌레들끼리 내전이 일어난 것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전무는 부하들을 통제해서 벌레들 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누가 이길지 지켜보기로 한다. 보면 볼수록 하는 짓이 인간하고 똑같은 벌레들을 보며 생각하던 전무는 무언가를 깨닫는데...
밤이 되자 영감님의 예상대로 비가 내리는데 거의 홍수 수준이다.[25] 꼬맹이는 누가 봐도 영감이 1인자고 영감의 직속 부하인 자기가 2인자인데 왜 과장이 하자는 대로 말도 안 되는 일에 나서는 거냐고 질문한다. 이에 영감은 21화에서 성대리가 했었던 비슷한 질문에 미뤄두었던 대답도 겸해 말한다. 영감의 대답은 이 과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같이 해볼 만한 일이 아주 많을 것 같다며 그것을 위해 먼저 공덕을 쌓는 중이라나 뭐라나...
어쨌거나 이 과장은 근처 관공서를 찾아가 거기에 구비되어 있는 단파 무전기를 입수해 혹시나 무전기를 입수했을지도 모를 피난민들과 접촉을 시도하자고 하고 일행은 광명경찰서로 향한다.
[21] 번데기란 말은 성대리인지 이과장인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한 베댓은 생존자들이 모인 무리 중에서 어느 정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무리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 군인들은 일부려 벌레들과 인간들을 싸움 붙이려는 외국 군대(실제로 육식 자벌레는 외국 품종이라는 베댓이 있다.)라는 건데, 이게 과연 무엇을 나타낼지...?[22] 그밖에 무언가가 더 들어있었는지 여부는 불명.[23] 여기서 조영선 김종균이 처음으로 등장한다.[24] 이때 민영도 혜진과 정 상병을 데리고 최전무를 따라간다. 지금은 최전무 옆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25] 이 대목에서 이틀째 이렇게 내린다는 꼬맹이의 대사로 보아 46화에서 날짜가 좀 지난 모양이다.
4. 폭격 4(+α)일 후[편집]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으나, 최소 하루가 지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4.1. 50화[편집]
일행은 광명경찰서에 도착하지만 사람들이 저항한 흔적만 남아있고 인기척은 없다. 이과장과 영감이 들어가 수색하는데[26] 알이 붙은 채 타 죽은 듯한 감염자의 유골을 발견하고 벌레가 광명까지 확산되면서 폭격 일정을 앞당겼음을 짐작한다. 꽤 양호한 상태의 리볼버와 검은색 실을 득템하고 계속 수색하지만 이미 누가 털어간 듯 아무것도 없는 어느 복도에서 구조대나 생존자는 목동야구장으로 오라는 글을 발견한 두 사람은 트럭으로 돌아와 토론을 벌인다.
영감은 이런 상황에서 낯선 무리와 접촉하는 건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지만 이과장은 며칠 내로 찾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목동야구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성대리는 속으로 며칠이란 단어를 되뇌고는[27] 목동야구장 근처 고층 빌딩에서 정찰을 한 후 판단하자는 의견을 낸다.
성대리의 의견대로 일행은 목동야구장이 내려다보이는 빌딩에서 정찰을 하지만 사람들이 비 때문에 죄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건지 아예 없는 건지 판단하기 힘든 가운데, 주차장 한가운데에 세워진 텐트와 안테나를 발견한다. 영감은 저들이 어떤 사람인지 속단할 수 없으니 접촉은 하지 않고 무전기를 훔친다고 선언한다.
4.2. 51화[편집]
일행은 한두 시간 후 어두워지면 계획을 실행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다가 후방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바로 총을 겨누고 나오게 한다. 그 말에 비무장인 남성 하나가 순순히 나와서 자신을 소개한다. 야구장에 있던 피난민 중 하나로 여기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며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오히려 믿음이 간다며 합류할 것을 권한다. 신분은 광명서 정보과 형사 오일환. 광명서에서는 경찰 4명과 시민 7명만 살아서 탈출할 수 있었다며 무전을 받고 목동야구장까지 왔는데 운동장 지하에 피난민이 100명 정도 있고 물자도 부족하지 않게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영감과 이과장은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 숨어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 숨어있던 또 다른 인물이 엄폐한 채 활과 화살을 그들에게 겨누는데 골 때리는 게 이들 둘이 같은 패거리가 아니다.
활잡이는 오히려 이들이 야구장에 오는 피난민들을 모아서 어디론가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과장이 조용히 그의 뒤로 돌아가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 개활지로 나가게 하자 활잡이는 오히려 성대리를 겨누며 이과장 일행을 위협한다. 그때 그를 본 형사는 활잡이가 주변을 약탈하고 다니던 무리 중 하나고 계속 자신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둘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계단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형사와 활잡이가 서로 상대방이 자기 패거리 부른 거라고 몰던 중, 이과장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영감은 그의 표정을 보고 흠칫 놀란다.
4.3. 52화[편집]
이과장은 수류탄을 들고 있었다!![28] 안전핀을 뽑고 위치와 자세를 잡은 채 기다리다가 소리가 충분히 가까워지자 계단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하는데 그 순간 자칭 형사가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과장을 저지하려 하지만 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던 영감님에게 즉시 처단당한다. 그리고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계단으로 올라오던 무리도 몰살. 하지만 건물의 계단이 3군데였기 때문에 다른 계단으로 올라온 패거리들에 의해 측면 공격이 들어오지만 활잡이의 활질로 한 명이 사살되고 패거리는 우회 공격을 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한 수 빠른 이과장의 후방 수류탄 투척으로 망했어요. 한 명이 살아남아 항복하지만 영감님에게 총을 뺏기고 발차기를 당해 건물 밖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패거리들이 추가로 몰려와 1층을 틀어막으면서 대치가 시작된다. 섣불리 선제공격하지 못하고 2시간 넘게 대치하면서 야구장 패거리 중 두 명이 적당한 복도에 수류탄으로 부비트랩을 설치하는데 한창 재밌게 작업하던 중 영감님이 조용히 다가와 보조해 주던 놈을 조용히 처리하고 설치하던 놈은 철사로 목을 졸라 버린다. 주목할 점은 이 패거리들도 이전에 조우한 무법자들이나 최이사가 이끄는 무리들과 마찬가지로 콜트 권총과 M4 카빈소총[29] 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 이들 역시 군인들에게 무기와 주사를 받았거나 최이사의 무리일 가능성이 많다.
4.4. 53화[편집]
야구장 패거리를 모두 처리한 이과장 일행은 그들에게서 무기와 탄약을 챙기고 생포한 포로 둘을 심문한다. 그동안의 관찰로 트럭에 실려간 사람보다 야구장 지하에 놈들이 데리고 들어간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걸 알고 있는 활잡이는 야구장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했는지 힐문하고 파란 후드티는 일단 사람들을 지하 설비실에 가뒀다는 정보를 댄다. 사람들을 어디로 왜 보냈는지는 이들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람을 납치하냐는 이과장의 분노에 후드티는 자기도 원래 그냥 피난민이었는데 잡힌 후 쓸만하다고 강제 편입됐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을 모아서 보내면 탄약을 준다면서, 현재 서울에선 참치캔 하나에 총알 두 발 식으로 총알이 돈처럼 거래된다는 정보를 분다. 총탄이 화폐로 사용되는 것 자체는 역사에도 비슷한 예가 있어서 이상할 게 없으나 화폐로 사용될 정도라는 건 그만큼 총알이 많이 풀렸다는 얘긴데...[30] 영감님은 심상찮은 일이 많긴 한데 과장 가족을 찾으려면 시간이 부족하니 신경쓸 틈 없다고 논의를 중단시킨다. 그 말에 활잡이는 같이 운동장에 가서 가족을 찾자고 제안했다가 사람이 아니라 벌레에게 잡혀간 거란 성대리의 말에 아연실색한다.
일행은 저격당할 가능성이 높은 개활지에서 무전기를 가져올 방법을 의논하지만 영감님은 의논이고 자시고 수갑 하나를 들어 포로들의 발목 하나씩을 채워서 그들에게 2인3각으로 뛰어가서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시킨다. 포로들은 저쪽에서 자기들을 쏠 거라고 징징대지만 영감님은 아랑곳 않고 쏜다고 위협하며 출발시키는데, 파란 후드티가 갑자기 말 안 한 게 있다고 자백한다. 영감님은 갔다오면 들어주겠다고 무시하지만 중요한 거라고 우기자 권총을 장전하고, 후드티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운동장 지하에서 사람을 길렀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그 순간 과장, 대리, 영감님은 포로들 쪽을 본 채 경악하는데, 후드티는 그들이 흥미를 느껴서라고 생각했지만 거대 자벌레가 그들을 덮쳐 같이 있던 연갈색 셔츠를 먹어버린다. 발목의 수갑 때문에 질질 끌려가며 절규하던 후드티는 지하실의 비밀을 얘기하려다가 다른 자벌레에게 먹혀버리고, 곧이어 자벌레 무리가 범람한 안양천을 피해 건물 안으로 난입한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유일한 퇴로인 2층으로 올라가지만 비를 피하려는 자벌레들 역시 2층으로 올라왔고 결국 층에 꽉꽉 들어찬 자벌레들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4.5. 54화[편집]
이 에피소드에서 꼬맹이의 이름이 정민이라는 게 밝혀진다.
영감님은
정민은 당연히 손사래를 치지만 영감님의 말없는 위협(...)에 깨갱하고 로프를 들고 넘어간다.
일행 5명이 모두 무사히 탈출했지만 그들은 쉬지 않고 벌레들을 피해 달아난다. 여기도 벌레, 저기도 벌레를 피해 아직 벌레들이 없는 운동장 쪽으로 뛰려는데 영감님은 자벌레들이 운동장에 아직 안 간 게 아니라 일부러 피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다. 운동장에 뭔가가 있다... 하지만 자벌레들을 피하려면 뭔가가 있는 운동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 2층 창문에서 패거리가 그들을 향해 사격하는 것도 감수하고 무조건 닥돌하는 이과장 일행. 폭우 덕에 총에 맞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지만 결국 거리가 가까워지자 이과장이 총을 맞고 쓰러지고 만다.
4.6. 55화[편집]
이과장은 머리에 총을 맞았다. 그나마 다행인 게 머리가 관통되지 않고 왼쪽 귀만 날아갔으며, 단지 그 충격으로 인한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었을 뿐이었다. 야구장 패거리는 환호하고 다음 표적으로 성대리는 일단 놔두고 활잡이를 노리려 하는데, 성대리가 이 과장이 들고 있던 K2를 들어 그쪽으로 쐈고 갑작스러운 사격에 창문에 있던 무법자의 왼손 손가락 하나가 날아간다. 그러는 동안 야구장에 진입한 영감님은 놈들이 위치한 창문을 확인한 후 그쪽을 향해 최고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분노한 성대리는 활잡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총을 난사했다.
열받은 무법자가 성대리가 탄창을 교체하는 사이 그녀에게 총을 겨누지만, 어딘가에 매복해 있던 저격수(46화에 나왔던 그 수색조의 일원으로 추정)에게 사살당한다. 그리고 이를 보고 얼이 빠진 나머지 둘도 저격수가 처리해 버리고, 그 직후 방문을 연 영감님은 현장을 발견하고는 섣불리 들어가지 않고 문을 도로 닫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창문의 패거리가 무력화됐다는 걸 확인한 성대리는 총을 버리고 과장을 건물 안으로 옮긴다. 막 내려온 영감님은 과장의 상태를 확인하곤 바로 라커룸으로 그를 옮겨 상처를 소독하고 M4 카빈과 탄약을 챙겨, 방금 전 그 상황의 의문을 풀어줄 답을 얻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러 나선다. 그렇게 방에는 이과장과 성대리만 남게 되는데...
4.7. 56화[편집]
성대리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이과장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자신을 여기에 혼자 두지 말라며 눈물을 흘린다.
벌레로 추정되는 것이 경기장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지나가고 활잡이에게 시선이 맞춰진다. 가족을 찾아 경기장 내부를 수색하던 활잡이는 복도 갈림길에서 무언가가 굴러가는 소리를 듣고 몸을 숨긴 채 무엇인지 확인하는데 어디선가 물건을 잔뜩 챙겨서 바퀴 달린 의자에 실어 나르는 정민이었다. 진짜 필요한 필수품만 고르고 골라 챙긴 건데도 다 들고 갈 수 없을 정도로 보물 창고란다. 여길 요새로 삼아 정착하는 것을 꿈꾸는 정민의 말을 활잡이는 대충 씹고(...) 특이사항이 없는지를 묻는다. 정민은 그런 거 못 봤다고 잡아 떼고 지나가려다가 활잡이에게 잡혀 추궁당한다. 정민은
갑자기 안에서 번호키가 작동하면서 문이 열린다!! 재빨리 권총과 활을 겨누는 두 사람. 안에서 사람 손이 보이고, 그걸 본 활잡이는 갑자기 정민이를 낚아 채서 튄다.
다리 끄트머리에 사람 남자의 찢어진 바지를 매단 벌레가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가운데 성대리는 여전히 라커룸에서 이과장을 간호하고 있었다. 이과장은 의식이 돌아왔지만 몸은 가위에 눌린 듯 움직이지 못했고 총에 맞은 게 자신이 아니라 성대리였다면 자신이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렸을지 상기하며 총에 맞은 순간 직시할 수 있었다고 독백한다. 이것은 죽은 게 거의 확실한 가족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해 하는 자살여행에 불과하다는 걸. 그는 이제 자신에게 계속 호의를 보여 준 성대리가 자신을 떠나 영감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대전으로 내려가길 원한다. 이때 라커룸의 문이 열리고 웬 대머리 남자가 들어온다. 놈은 성 대리를 공격해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잡는다. 그리고 그 존재는...
벌레와 인간의 혼종이었다!!
놈은 성대리를 잡아 질질 끌고 간다. 이과장은, 마음은 벌떡 일어나 성대리를 부르지만 몸은 그의 의지와 달리 꿈쩍도 하지 않는다. 눈앞에서 성대리가 끌려가는 걸 보고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이과장은 용을 쓰며 몸을 움직이려고 하고, 마침내 마비에서 풀린다. 간신히 일어난 이과장은 방 한켠에 놓여 있던 K2를 들고 혼종을 쫓는다.
4.8. 57화[편집]
혼종을 쫓던 이과장은 문이 여러개 있는 넓은 복도에서 흔적을 찾는다. 벌레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체액의 흔적을 확인하고 그쪽으로 쫓아가서 변이가 거의 다 된 혼종과 마주치고 전투를 벌여 바로 앞까지 놈이 접근했을 때 영거리 사격으로 제압해 쓰러뜨린다. 마무리로 확인사살을 하려 하지만 탄약이 떨어져서 노리쇠가 후퇴고정된 상태에서 아직 죽지 않은 혼종과 백병전을 벌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지만, 타이밍 좋게 활잡이가 정민과 함께 나타나 혼종의 머리에 화살을 맞힌다. 그리고 그 화살을 이 과장이 확실하게 박아 넣어 마무리한다.[31] 과장은 헐거워진 머리의 붕대를 풀어버리고 다시 나서지만 활잡이는 56화에서 발견한 그곳에서 놈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걸 봤기에 만류하고 탄약부터 챙기라고 권한다. 이때 과장이 아무 말 없이 정민이에게 시선을 돌리자, 정민이는 알아서 총알을 외상으로 헌납한다.(...)[32]
활잡이를 따라 혼종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곳(활잡이는 이곳이 야구장 패거리가 사람들을 가둔 설비실일 것이라 추정)에 도착한 이과장은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고민한다. 과장이 생각하는 방법 중에는 41화에서 철민 일행에게서 노획한 주사도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과장은 소화전과 누전 차단기를 하나씩 발견하고 소화전을 작동시켜 설비실에 물을 대량으로 흘려보낸다. 이에 연달아 밖으로 나온 혼종 두 마리를 사살하여 혼종들이 몰려나오도록 유인한 후 달아나면서 큰 소리로 신호하고 활잡이는 설비실로 흐르는 물과 전선으로 연결된 누전 차단기를 작동시키려는데...
4.9. 58화[편집]
...가 아닌데? 활잡이는 이 과장의 신호를 무시했다! 예상 밖의 돌발 상황에 이 과장은 당황하고 따라나온 혼종이 전선을 집어들면서 이과장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한다. 이를 뒤에서 본 정민이가 가방에서 수류탄을 꺼내서 던져 주는데 안전핀이 뽑혀 있다. 이과장은 당황하지만 굴러 온 수류탄을 침착하고 순발력 있게 개머리판으로 쳐서 혼종들 쪽으로 날려 놈들을 모두 폭사시킨다.
아직 숨이 붙은 혼종들을 확인사살한 이과장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나온 활잡이에게 왜 차단기를 작동하지 않았냐고 따지는데, 활잡이는 대답 대신 복면을 벗으며 혼종의 시체 중 하나 앞에 꿇어앉아 아빠라 부르며 절규한다. 충격을 제대로 받은 과장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설비실을 수색해 성 대리를 찾아낸다.
경기장을 수색 중인 영감님은 추적자들이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걸 직감한다. 3화 전의 그 저격수가 있었을 건물도 추리해내나 동시에 이미 다른 자리로 움직였으리란 것도 파악한다. 그리고 놈들이 자신들을 계속 관찰할 경우 바로 이 근처에 있을 거라 가정한 직후 결국 경기장의 어느 갈림길에서 놈들과 조우한다. 그것도 바로 앞에서.[33]
선두에 있던 군인은 영감 측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자신들과 싸워서 득 될 건 없다고 말한 뒤[34] , 자신들에 대한 대략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고 통보한다.[35] 마지막으로, 알아서 판단하라는 말과 뭐가 들었는지 모를 가방을 남긴 채, 그들은 사라졌다.
4.10. 59화[편집]
최전무의 아지트에서 벌어진 벌레들의 내전은 신 여왕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최전무는 적절한 시기에 신 여왕을 지지하고 개입하여 성공적으로 신 여왕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최전무에 대한 부하들의 신뢰와 충성도 역시 굳건해졌다. 자신의 지위와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 최전무에게 예전의 그 의문의 군인들이 다시 찾아왔다.
최전무 외에도 다른 생존자 그룹들을 관찰하던 그들은 그 중에서도 최전무의 능력이 여러모로 탁월하다고 인정했다.[36] 특히 그들이 인상깊게 본 건 벌레 무리내에 있으면서도 피해없이 여왕 교체를 이뤘다는 것. 그들은 최전무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현상의 원인을 알려 준다.
북극권의 산소 방출은 일반에 공개되기는 2년 전부터라고 했지만 실은 11년 전부터였으며, 1년 만에 생태계가 바뀌는 현상이 관찰되었고, 시뮬레이션 결과 인간 문명은 거대 곤충에 의해 80~200년 사이에 대도시부터 붕괴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곤충을 없애면 곤충이 먹이사슬의 하위에 있다 보니 결국 생태계가 모두 없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어 역시 인류 문명은 붕괴된다. 그래서 이들이 생각한 방법이 인간이 최강의 곤충을 가지는 것이었다. 만화에 등장하는 벌레들은 그 최강의 곤충을 탄생시키기 위한 연구의 산물이었다.
너무 멍청하면 그 곤충을 인류의 도구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지능을 올려야 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여왕벌을 만들어내는 것도 결국 해냈지만, 수명이 기껏해야 반년이어서 안정적인 집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왕벌과 인간을 합성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론상으론 가능했지만 표본이 제한적이라 진전이 되지 않자 전세계 대도시에 벌레를 퍼뜨려 여왕벌이 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을 찾는 작전을 실시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작전의 이름은 하이브.
왜 자신에게 그런 정보를 알려주느냐는 최 전무의 물음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지켜본 결과, 널 크게 쓰기로 결정했다. 넌 선택받았다."
4.11. 60화[편집]
의문의 집단은 최전무에게 첫 번째 임무를 주었다. 감염체 중 신체 변화의 유무에 상관없이 2차 변이가 일어난 이후에도 이성이 유지되는 감염자를 찾아 추가로 지급한 주사를 접종하는 것. 감염체의 진행을 막는 주사란다. 최전무는 해당 주사가 치료제라는 걸 눈치채고, '신체 변화의 유무에 상관없이'란 말에서 2차변이 이후에도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없는 인간이 있다는 점을 유추해낸다. 그럼 그건 어떻게 구분하느냐를 고민하는데 저번에 군인들이 왔을 때 최전무와 같이 있던 조영선이 와서 최전무에게 충성을 맹세를 한다. 전무는 그런 조영선을 데리고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
정상병은 민영에게 이과장과 같이 다니던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하고 민영을 안심시킨다. 웬 아줌마가 아이와 함께 최전무 부하들의 인솔을 받아 들어오고, 그 부하들은 어디선가 챙겨 온 애들 장난감을 바닥에 쏟아놓고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민영[37] 과 같이 보호하라고 했다는 최전무의 지시 사항을 전하고 나간다. 이윽고 들어온 최전무는 무전기 구하러 갈 인원들을 뽑아왔다며 출발할 것을 권한다. 민영은 알겠다며 혜진을 데려가려는데... 전무가 밖은 위험하다면서 안전한 아지트에 두고 가라고 권유한다. 어디선가 다른 아이를 데려온 것부터 혜진을 아지트에 인질로 잡아두기 위한 속셈이었던 것. 정상병은 가지 말라고 하려하지만 민영은 결국 최전무의 권유(를 빙자한 협박)를 받아들인다. 그래도 일단은 민영과 동행한 정상병이 민영이 결국 차에서 숨죽여 우는 걸 본다.
어쨌거나 일행은 용산 선인프라자 앞에 도착한다. 차 댈 곳을 찾던 중, 패거리 하나가 비행기 소리 같은 걸 듣게 되는데... 그리고, 갑자기 먼 데서 번쩍하는 큰 불빛...
2차 폭격이 시작되었다.
[26] 들어가기 직전 영감님 얼굴만한 크기의 벌레가 날아들었다가 영감님에게 밟혀 죽는다. 그리고 영감님 왈 "이건 작다고 해야 하나, 크다고 해야 하나.."(...)[27] '며칠만 버티면 이 과장은 내 것이 된다'라는 얀데레스러운 해석도 있다.[28] 이 장면에서 이과장은 왼손에 수류탄을 들고 있는데 뇌관이 위를 향하게 들고 있고 안전핀이 반대로 꽂혀 있다. 옥의 티[29] 앞에서 미제 무기를 공급한 후로 이런 식의 연출이 종종 나온다. 주인공 그룹은 K2, 의문의 군인들에게 무기를 받은 일행들은 M4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아마 전부 최이사의 조직이거나 그 군인들이 말 그대로 모든 생존자 그룹에게 닥치는 대로 무기를 뿌렸을 가능성도 높다.[30] 대한민국이 총기 규제가 세계적인 수준이긴 하나, 벌레 사태 발발 직후에 군이 벌레를 진압하러 서울에 갔고, 군이 서울 탈환에 실패하고 패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총기가 유출될 가능성은 충분하니, 그렇게 이상할 일은 아니다.[31] 이 장면에서 노리쇠가 다시 전진돼 있는데 이건 당연한 거다. 훈련소와 자대에서 K2나 K1A를 조작해 본 예비역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후퇴 고정된 노리쇠를 전진시키려면 총 좌측의 탁구채처럼 생긴 노리쇠 멈치를 눌러야 하는데 이거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그냥 눌려서 전진된다. 이과장은 상대와 격렬한 백병전을 벌였으니 당연히 그 와중에 노리쇠 멈치가 작동이 됐을 것이다.[32] 53화에서 야구장 패거리와의 전투 후 탄을 잔뜩 챙겼었다. 야구장에 들어와서 어디서 또 챙겼을 수도 있고...[33] 단 벽이 꺾어지는 지점에서 서로 벽을 기대고 만났기에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하고 목소리만 들었다.[34] 복장도 그렇고 말투도 왈도체틱한 게 거의 외국 세력으로 확정 지은 모양.[35] 위의 철민 패거리와의 이야기 참조[36] 여기서 53화에서 언급된, 총알이 화폐로 사용되는 현상이 최전무가 주도한 것임이 밝혀진다. 자신이 통제하지 않는 그룹들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37] 여기서 이들은 민영을 사모님이라 부르며 예우한다. 일단은...
5. 2차 폭격 직후[편집]
5.1. 61화[편집]
불꽃의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고 장소(양화대교 가기 전에 있는 발전소냐, 목동 쪽이냐)에 대해서도 각자 생각이 다른 가운데 벌레 무리가 불을 피해 그들 쪽으로 날아온다. 패거리 하나가 도망치자고 하자 민영은 그럴 거면 자기를 내려달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석에서 도망치자고 한 놈이 민영에게 욕을 퍼붓다 조영선에게 개머리판으로 쳐맞는다.
지하도로 차를 숨긴 후 건물로 접근한 일행은 굳게 잠긴 철문을 열려고 하지만 잘 안 열리고 위에서 벌레들이 그들을 보자 마음만 급해진다. 이때 환풍구 같은 것을 발견한 정상병이 통로를 만들고 철문을 열려고 한 놈과 그 밖에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들어온다. 문 열던 아해는 간신히 자물쇠를 따자마자 벌레에게 목이 따이고 나머지 못 들어온 아해도 죽는다. 그리고 문 열던 놈이 갖고 있던 K2는 정상병이 득템. 이것 때문에 최전무 패거리와 잠시 실랑이가 벌어진다. 혼자 옆 점포로 대피한 조영선은 자신이 찾아갈 테니 사모님(민영) 보호하라고 다짐을 받지만 이놈들이 어째 말을 들을 것 같지가 않다... 이때 그들 주변으로 사람 발자국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이과장은 성대리를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성대리는 옷의 앞섶이 풀어헤쳐졌고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충격을 심하게 받은 듯 벌벌 떨었다. 과장을 보자 무섭다는 둥, 죽여 달라는 둥, 자기는 봤다는 둥 발광하는 대리를 과장은 꽉 껴안으며 진정시킨다.
그때 영감님은 수색대에게 받은 가방을 운반해 오고 있었다.
5.2. 62화[편집]
설비실에 들어온 영감님은 성대리와 이과장을 발견하고는 아무 인기척 없이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겨눈다. 둘 중 하나를 겨누는 것인지 둘 모두를 겨누는 것인지, 둘 중 하나라면 누구를 겨누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한참 그러고 있더니, 방아쇠를 당기듯 검지손가락을 구부린다.
가만히 안겨 있던 성 대리는 슬며시 팔을 들어 과장을 마주 안는다. 그걸 느낀 과장은 정신을 차리고 안았던 것을 풀으며 트럭으로 돌아가자고 권한다. 성대리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설비실에서 나온 후 대리는 샤워를 하러 여자 샤워실로 들어가고 과장도 머리의 상처 때문에 남자 샤워실로 들어가 머리를 밀고 상처를 소독한다.
그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 활잡이는 잠시 자신이 원래 양궁 선수였고 아버지는 코치였으며, 두 사람은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가족사를 간략하게 말해주고 과장의 가족을 찾는 일을 돕겠다고 말한다. 대신 과장의 가족을 찾았을 때 그들이 인간이 아니라면 그 때는 자신이 그들을 끝장내주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과장은 한참 침묵하지만, 결국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
한편 성대리는 샤워를 하면서 베인 상처를 어루만지며 괜찮아 아직 괜찮아라는 의미심장한 독백을 한다.[39]
5.3. 63화[편집]
한창 물건을 나르던 정민이는 입구 쪽에서 트럭 여러 대에 나눠 탄 무법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무전기로 보고한다. 놈들은 바퀴 달린 바리케이드에 철판을 여러 장 덧댄 엄폐물을 만들어 진입을 시도한다. 포위하지 않는 것을 보고 영감님은 다른 곳은 홍수와 자벌레로 막혔을 것, 그리고 수가 많은 것 때문에 나갔다 돌아온 패거리라기보단 다른 곳에서 지원을 나온 것 같다는 추측을 한다.
놈들이 접근하면서 사격을 가하자 일행은 급히 엄폐하며 응사한다. 하지만 개조된 바리케이드 때문에 아무 피해도 주지 못하는 상황. 이때 영감님이 군인들이 주고 간 상자를 여는데, 들어있던 것은 엘칸 M145와 수직손잡이가 부록으로 달린 새삥 M60E4였다! 영감님은 능숙하게 기관총을 조립하고 탄을 장전하여 바이케이드를 정면 조준해 퍼붓는다. 기관총탄이 아무 문제 없이 바리케이드를 뚫으면서 큰 피해를 입히고 몇 안 되는 생존자들은 급히 달아나지만 과장의 소총 사격으로 결국 전멸. 그리고 정민이는 이 다뚫어총 어디서 구하셨냐고 감탄하면서 뜨겁게 달궈진 총열을 잡는다. 영감님은 그동안 존재만 전해들었던 그 군인들이 주고 갔음을 밝히고, 일행은 급히 트럭으로 이동. 그런 그들을 아까 살아남은 한놈이 몰래 사진을 찍는다.[40]
트럭에 도착한 일행은 정민이는 피곤하기도 하고 할 것도 있어서, 활잡이는 좁은 게 싫어서 짐칸에, 나머지는 운전석에 탑승. 운전석에 탄 이들은 과장의 의견에 따라 용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영감님은 며칠 전 그 난리를 치면서 간신히 빠져나온 용산에 제발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며 감회에 젖는다. 과장은 발버둥치면 칠수록 죽음보다 더 두려운 미래만 다가올 것 같아 두려워한다. 대리가 빌딩이 적은 가양대교 쪽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자 일행은 일단 가보기로 한다.
용산에선 최전무의 부하들과 정상병, 민영이 라디오를 수색중이었다. 서로 불신만 가득한 상황이라 수색은 시간만 잡아먹고 매우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윗서열인 모자에 안경에 턱수염 기른 김종균은 자신이 민영과 같이 움직이고 전전편에서 대장에게 쳐맞은 놈에게 정상병이랑 같이 움직이라고 한다. 그리고 흩어지기 직전, 쳐맞은 놈에게 은밀히 정상병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5.4. 64화[편집]
지난 화에서 정상병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붉은 모자는 정상병을 고깝게 여기며 단숨에 처리하려고 박스 뒤에 숨어서 정상병을 공격하려 했으나 마침 박스를 향해 총을 겨누던 정상병에게 걸린다. 붉은 모자는 여기서 뭐하냐는 정상병의 물음에 시치미를 뚝 떼고 자신은 2층에서 부품을 찾겠다고 하고 정상병은 3층으로 보낸다. 3층으로 올라가면서 정상병은 이 건물에 우리만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당신을) 쏠 뻔 했잖아요라는 말을 남긴다. 붉은 모자의 계획을 눈치챈 듯.
건물 외부에서는 건물을 포위한 벌레 무리를 또 다른 벌레 무리가 날아와서 공격해 전투가 벌어지고 먼저 와있던 무리가 큰 피해를 입는다.[41] 그 무리는 다름아닌 8화에서 성대리를 지켜보고 송도 대피소를 습격한 벌레 무리를 지휘한 대장벌[42] 의 무리였고 건물 외부를 수색하던 중 셔터문 한 곳의 자물쇠가 열린 것을 발견한다.[43]
정상병이 위층으로 올라간 후, 정상병에 걸렸다는 사실 때문에 지 혼자 빡쳐가지고 난리치던 붉은 모자는 당장이라도 올라가서 정상병을 죽일까 하다가 싸우면 자기가 질 거 같다는 생각에 괜히 주변에 널린 상자만 차 대다가 밖에서 셔터 여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숨어서 살피는데... 셔터를 열고 들어온 것은 최전무가 보낸 지원 병력이었다. 붉은 모자에게 상황을 전해 들은 후발대 중 리더인 듯한 녀석은 붉은 모자가 자꾸 정상병 죽이러 가자고 보채자 걔한테 감정 있냐고 낄낄대다가, 칼을 보여주며 고통스럽게 죽여 줄 테니 걱정 말라고 진정시킨다.
놈들은 3층 계단 입구에 도달하고 앞장 선 놈[44] 이 문에서 상황을 살피다가
5.5. 65화[편집]
이런 상황에서 으레 그렇듯 패거리 하나가 정신줄을 놓으려 하자 리더가 그를 진정시키고 유인을 위해 모두 조금씩 뒤로 물러나게 한다. 그 와중에 동료 하나가 우리 말을 알아들을지도 모르니까 큰 소리로 말하지 말라고 하자 리더는 짜증이 났는지 화를 낸다. 다시 벌레가 문을 약간 열고
민영과 같이 있던 김종균(이하 김대리로 호칭. 후발대 리더가 그를 김대리라고 불렀다)은 총소리가 요란한 걸 듣고 처음에는 붉은 모자가 삽질하는 건 줄 헛다리 짚었다가 총성이 1, 2인분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뭔가 일이 터졌음을 직감한다. 그래서 민영에게 잠시 어디 숨을 것을 권하지만, 바로 그때 민영이 무전기를 발견했다. 방치된지 좀 됐지만 조금만 손보면 된다는 민영의 설명에 대리는 얼른 차로 가져갈 생각을 하지만 민영은 부품이랑 도구가 근처에 다 있을테니 여기서 고쳐가자고 주장한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대리의 말에 민영이 '그건 알지만 빈손으로 돌아가서 당신 보스(최전무)에게 위험할 것 같아 이 정도만 하다 왔다고 할거냐'라고 정곡을 찌른다. 그러자 대리는 할 말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군소리 없이 민영이 부탁하는 대로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가게 된다. 민영은 목록을 적어 주면서 왼손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쳤는데, 그것은 SOS의 모스 부호. 대리가 모스 부호를 아는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무전기가 고장났다는 건 거짓말이었고 무전기는 관리가 굉장히 잘 된 A급 상태였다. 민영은 오히려 무전기를 자신만 다룰 수 있도록 알맞게 고장낼 생각이었다. 음성은 되는 것 같은 수준으로만 들리게 막고 제대로 된 통신은 모스 부호로만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면서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스 신호기라고 생각할 수 없는 형태로 신호기를 달았다. 작업을 하면서 민영은 딸 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지트에서 최전무는 술 한 잔을 걸치며 변이 후에도 인간을 유지하는 자를 찾아내란 말을 곱씹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왜 그들이 직접 찾지 않는 것인가. 최전무가 보기에 이유는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만큼 전지전능하진 않다는 것. 다른 하나는 피난민을 이용해 인간 여왕벌을 찾는 작전이 난리 이후에 수립됐을 가능성. 만약 후자가 정답이라면 풀어놓고 보니 감당이 안되는 상황으로 흘러갔다는 소리가 된다. 예측이나 통제가 가능하다는 생각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고 실험실에서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도 실제 생태계에서 자리잡는 방식은 무한에 가깝게 많으니 예상 못한 방향으로 진화했을 수도 있다.
이제 최성재는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결정할 수 있으니까. 여왕벌을 찾으면 그들에게 넘길지, 자신이 가질지.
5.6. 66화[편집]
계단에
총성을 듣고 경계를 취하던 정상병은 급습을 시도한 벌레에게 사격을 가하던 중 탄이 걸리고 만다. 재빨리 탄을 빼려는 정상병에게 벌레가 달려들지만 간발의 차이로 탄피 배출에 성공한 정상병은 벌레의 피를 뒤집어쓰면서 가까스로 벌레를 사살한다. 하지만 탄약이 다 떨어진 상황. 그리고 또 다른 벌레가 다가오고 있음을 안 정상병은 그 자리에서 숨죽인 채 자신을 진정시켜 심장 소리를 가라앉히지만, 눈을 떠 보니 벌레가 바로 앞에 서 있다.
무전기를 개조하던 민영은 무슨 소리가 들린 거 같아 문 쪽을 경계하지만, 갑자기 누군가 사각에서 나타나 민영을 덮치는데...
5.7. 67화[편집]
민영을 덮친 건 붉은 모자였다. 붉은 모자는 민영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며 민영을 죽이려 하고, 민영은 자신에게 헤드락을 건 붉은 모자의 팔을 물지만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쓰러진다. 쓰러진 민영을 붉은 모자는 신나게 두들겨 패고 교살하려고 한다. 목이 졸린 민영은 숨을 못 쉬어 고통스러워 발버둥치다 피를 토하며 기절한다. 기절한 민영의 가슴께를 보고 혹한 붉은 모자는 민영의 옷 지퍼를 서서히 내리지만,[46] 그때 의식을 회복한 민영은 왼손 치에 있던 납땜 인두를 들어 놈의 눈을 찌르고 전기 플러그를 연결해 감전사시킨다.
민영은 살 익는 냄새에 구역질을 하지만, 곧 담담한 표정으로 무전기를 켜고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생존자들과 연결하려 한다.
며칠 후 아침, 과장 일행은 한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찾지만 다리란 다리는 누구 짓인지 몰라도 모조리 끊어져 있다.[47] 게다가 아무리 산소 농도가 높아졌다지만 비 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48][49] 이상한 상황. 정민이는 무전기를 꼭 강 건너 가야 찾을 수 있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영감님은 무전기가 (용산 말고) 서울 시내 어딨는 줄 알고 찾냐고 귀찮은 듯 대답. 두 사람 모두 벌레들이 장악한 강북에는 사실 가기 싫은 듯.
바로 밑 고수부지에서 감염자 셋이 접근하는 걸 확인한 일행은 출발하려 하는데, 그들에게 교복 입은 남자와 여자가 접근한다.[50] 영감님은 허공에 권총을 쏴 못오게 경고하고 차에 타지만 트럭 앞을 남학생이 막고 여학생이 그 뒤에서 흰 손수건을 들어 보인다. 영감님이 다시 한 번 말로 오지 말라고 하지만 남학생은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영감님이 마지막으로 안 된다며 셋을 세고, 남학생은 친구들이 위험하다는데도 영감님이 전혀 안 도와주려고 하자 제발 말이라도 좀 들어보라면서 들고 있던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으며 절규하는데...[51]
[38] 크게 부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양 팔뚝에 화상 흉터가 한가득이다.[39] 독자들의 의견은 자기가 혼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변태가 시작되지 않아 괜찮다고 여긴다는 편이 다수이나, 그저 "과장과의 관계 진전이 생각보다 느리지만" 괜찮다는 허탈한 의미일 수도 있다.[40] 잘 보면 한명이 죽은 척 엎드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41] 더듬이 생김새로 구분 가능[42] 1부에서부터 꾸준히 등장한 더듬이가 길고 휘어진, 턱이 이중으로 되어있는 벌레이다. 꾸준히 본 독자들은 눈치챌 수 있을 듯[43] 지지지난 화에서 문을 따던 놈이 죽기 전에 끊어놓은 것.[44] 리더는 아니다. 리더는 앞머리가 있고 다소 장발인데 이놈은 앞머리가 짧은 스포츠 머리다.[45] 나중에 나오는 민영의 모스 부호 치는 장면과 유사한 걸 봐선 모스 부호일 수 있다.[46] 참고로 네이버 북스에서 선공개된 연재분에서는 이 장면이 훨씬 진하게 그려진다.[47] 벌레들의 확산을 조금이라도 저지하려는 군의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48] 식물의 성장은 산소가 아닌 이산화탄소 농도에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류가 있는 묘사다.[49] 식물 또한 광합성 외에 호흡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류라고만 볼 수는 없다.[50] 가족과 피난가다가 철민 일당에게 잡힌 소녀를 제외하면 처음 등장하는 10대 청소년들이다.[51] 수류탄이 주인공 일행의 그것과 같은 종류인 걸로 보아, 최성재 일당이 총알뿐 아니라 수류탄도 유통시켰을 게 분명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한국군 군용 수류탄은 다 똑같은 디자인이다. 그냥 굴러다니는 거 주웠을 가능성이 더 크다.
6. 이과장 일행 한강 접근[편집]
6.1. 68화[편집]
남학생의 돌발 행동에 영감님은 차에서 몸소 내려 살기가 넘쳐 흐르는 눈빛으로 학생을 노려 본다. 그 눈빛에 덜덜 떠는 학생들의 모습에 갑자기 피식 웃더니 배짱이 자기 어릴 때를 보는 것 같다면서 짐짓 얘기를 들어주겠다는 듯 다가가더니 재빠르게 남학생을 제압해 안전하게 수류탄과 안전핀을 빼앗으면서 패대기쳐 버린다. 그리고 안전핀은 도로 수류탄에 결합.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태 발생 당일, 교사들이 학생들을 모두 교실로 들어오게 하고 책상으로 창문을 막은 채 하루를 보내니 학교로 군대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 이후 한강에 접근할 때까지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그런 것까지는 알 필요가 없었던 이과장과 영감님에 의해 편집되고(…)[53] 이틀 전에 강가에서 바지선을 발견해 그걸 타고 건넜다고 한다. 왜 주변에 있었을 빠른 배를 놔두고 바지선을 탔냐고 영감님이 묻자 남학생은 배가 2척 밖에 없었다고 증언한다. 바지선이면 트럭을 옮길 수 있기에 그들에게는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셈. 그런데 여학생의 말로는 친구들도 지금 바지선에 있다고 한다. 결국 이들하고는 엮일 수밖에 없었던 것.
영감님은 남학생에게 뻥이면 죽는다고 경고하고는 두 학생을 안내원 격으로 차에 태운다. 활잡이는 이런 상황에 모르는 사람 말을 쉽게 믿고 일행으로까지 삼는 건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꼭 태우지 않더라도 강을 따라가면 바지선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여학생의 증언으로는 강가에 못 대고 강 한가운데에 띄워 놓았다고 한다. 강을 건너려고 하니 남쪽 강가에 무장한 사람들이 있기에 수상해서 접근을 안 했더니 사격했다고...
그리고 그 패거리로 의심되는 또 하나의 무법자들이 먼 발치에서 그들을 발견하고는 자기네 보스에게 보고한다.[54] 보스는 귀금속은 들어오는데 여자가 안 들어온다고 툴툴대다가
6.2. 69화[편집]
영감님은 길을 안내할 남학생을 운전석에 태우고 여학생은 뒤에 타게 해 주는데 짐칸에 설치된 발칸포를 목격한 여학생은 말 그대로 깜짝 놀란다. 남학생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다가 파괴된 자동차들로 막혀 있는 지점이 나오자 남학생은 돌아서 가야 한다고 안내하지만 이과장은 시크하게 액셀을 밟아 잔해를 밀어버리고 전진한다. 영감님과 성대리는 반응도 없다(…) 혼자 놀라서 멍 때리던 남학생은 왜 아직도 서울에 있는 거냐고 묻고, 이과장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만 대답한다. 이 말에 남학생은 하긴 우리나라에 갈 데가 있는 건 아니겠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이냐는 물음에 남학생은 원자력 발전소가 터진다는, 어쩌면 이미 터졌을지도 모른다는 초특급 소식을 전해준다.
남학생이 전한 바에 따르면 벌레들이 원전에 쳐들어가 안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였고 군대가 탈환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10일인가 내에 다시 들어가서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터질 상황이라고 한다. 라디오에서 그런 소리 안나왔는데 어디서 들은 거냐는 영감님의 물음에 남학생은 요즘 누가 라디오를 듣느냐면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통신하는 걸 들었단다. 그 말은 지금 학생들에게 무전기가 있다는 뜻?
그때 과장 일행의 앞길에 전화의 무법자들이 나타났다. 전편에서의 한바탕 날강도 짓을 마치고 식사를 하려는데 상황 전파를 못 받은 건지 우연히 이과장 트럭이 나타나자 관심을 보이지만 처음에는 공격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을 본 이과장은 이들이 학생들이 말한 그 패거리란 걸 몰랐고 딱히 이들이 자신들에게 적대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그대로 돌진해 짓뭉개버리며 돌파한다. 그대로 질주하다가 백미러로 오토바이 두 대가 따라오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브레이크를 밟고 급속도로 후진하여 피하지 못한 이 둘까지 박살내버린다. 그리고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렌치로 위협하며 묻는다. 저 패거리 중에 남학생과 같은 교복을 입은 놈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남학생이 오해라며 설명하려 하는데 영감님이 패거리들에게 거의 따라잡혔음을 확인하고 출발하라고 한다. 놈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트럭 양측면에 화재가 나자 영감님은 권총을 장전하고 짐칸에 탔던 활잡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불이 나서 문을 열었다가 웬 놈들이 따라오며 공격하는 것을 보고 급히 응전한다. 운전석까지 접근한 오토바이를 향해 이 과장이 드라이빙 태클을 시도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수가 이를 회피하면서 뒤에 탄 놈이 운전석에 화염병을 투척해 명중시키자 영감님은 트럭을 세우라고 하는데...
6.3. 70화[편집]
이 과장은 적의 수가 꽤 많다며 만류하지만 영감님은 화염병 불이라 계속 달리면 더 활활 탄다며 세우라고 한다. 그래도 과장은 좁은 길로 가서 세우자고 하고 영감님은 우리에게 유리한 지형은 없다며 당장 세우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H빔을 스커드 미사일처럼(…) 실은 포터 트럭이 나타나 그들을 향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H빔을 날린다. H빔은 운전석에 명중, 운전석 전면 창문을 비스듬히 뚫고 들어가 운전석 왼쪽 창문을 앞쪽으로 다소 치우친 지점에서 뚫고 나왔다. [55]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생각한 무법자들이 운전석 양 옆으로 접근해 확인하려고 하는데 운전석 문짝을 뜯은 놈은 죽은 척하고 있던 이과장에게 급습을 받아 헬멧을 쓴 채로 렌치에 머리가 박살나고, 조수석에서는 영감님이 칼을 조수석에 들어온 놈의 목덜미에 찔러 넣은 채 방패막이로 삼아 차에서 내리며 가까이에 있던 패거리를 권총으로 사살한다. 주변에 있던 놈들이 급히 권총으로 응사하지만 총에 맞아 벌집이 되는 건 영감님이 인질로 잡은 놈들 동료였고 그들도 모두 영감님의 권총에 이승을 하직한다. 그리고 이과장이 던져 준 기관총을 받은 영감님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던 지원 병력들을 쓸어버리고, 틈새를 비집고 온 놈들도 과장의 K2와 활잡이의 화살에 모두 쓸려나간다. 그 틈에 정민이는 소화기로 열심히 불을 끈다.
지원 병력[56] 이 더 몰려오는 것을 확인한 이과장은 정민이가 불을 다 끄지는 못 했지만 급히 출발한다. 이 와중에 남학생은 중상을 입었지만 그런 거 신경 쓸 여유 없이 정민이와 영감님이 타는 대로 출발해 버린다. 어쩔 거냐는 영감님의 물음에 이 과장은 우리한테 유리한 데로 가자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유리한 데가 어딘지는 모른다.
과장 일행이 향하는 곳에 엄청난 크기의 알집이 있는데…
6.4. 71화[편집]
성대리는 남학생의 상처를 지혈하려고 하지만 너무 큰 상처라 방법이 없다. 죽어 가던 남학생은 이과장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데 소음도 크고 숨이 멎어가는 상태에서 다행히 과장이'멈'이라는 글자 하나를 기적적으로 알아듣고 어느 다리[57] 위에 급히 차를 세운다. 그리고 신경을 곤두세운 과장에게 선착장에 가지 말라는 말과 민지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간신히 남기고 숨을 거둔다. 그때 활잡이가 급히 조수석으로 와 여학생이 한 말을 전하는데, 사실은 친구들이 놈들에게 벌레먹이로 잡혀있고 사람을 유인해 오는 만큼 친구들을 풀어주겠다고 했단다.
정민이는 아직 남아있던 불길을 모두 잡고, 민지라는 여학생은 밖으로 꺼내진 남학생의 시신을 껴안고 통곡한다. 활잡이가 전한 바로는 바지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용도는 붙잡은 사람들을 가둬두는 하상 감옥이며 위치는 국회의사당이 꽤 가깝게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과장은 민지에게 원전이 터진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데, 민지는 대답 대신 품에서 조금 큰 책자를 꺼내 주면서 사람을 찾다가 혹시 자신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작동시키며 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자폭한다.[58]
잠시 침울해져 있던 상태에서 활잡이가 근처 공원에서 벌레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일행은 남학생의 시신을 버리고 급히 출발한다. 그런데 급히 달아나는 와중에도 과장은 벌레들의 모양이 어딘가 달랐다는 것을 눈치챘다.[59]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로 벌레 시체가 떨어지고, 뭔가 해서 하늘을 보니 무수히 많은 벌레 시체가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위의 허공에서는…
거대 여왕벌 주위로 무수히 많은 벌들이 운집해 있었다.[60] 그리고 성대리는 이걸 보고 본능적으로 여왕이 수벌들과 교미하는 것임을 알아챘다. 그 광경에 정신이 팔려 알집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들어와 버린 일행. 그곳에서 그들은 혼종들이 높이 떠 있는 여왕벌을 바라보며 허우적거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61] 그걸 보고 과장 일행은 여왕이랑 섞이고 싶어서 저러는 거냐며 경악하는데…
이때 혼종 하나가 트럭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트럭에 있는 성대리의 존재를 느끼고 두근거리는데…[62]
6.5. 72화[편집]
무법자 두목은 과장 일행이 출입금지 구역인 선착장으로 들어가서 못 쫓아갔다는 보고를 받고[63] 열불을 내며 자기가 갈 때까지 해결해 놓지 못하면 다 뒤질 줄 알라고 엄포를 놓고 전화를 끊는다. 추격대장은 열 받지만 별 수 없으니 대충 들어가는 시늉이나 하고 끝내려고 한다.
성대리의 존재를 느낀 혼종은 더듬이로 앞을 더듬으며[64] 트럭으로 접근하고 일행은 급히 도주를 시도한다. 그러나 놈은 결국 차에 매달렸고 주변에 있던 다른 혼종들까지 차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일행은 급히 전기충격을 준비하는데, 혼종이 기계를 점검하는 성대리의 모습을 보고는(?) 운전석 문을 열고 난입을 시도하다가 영감님에게 사살…된 줄 알았는데 떨어지려다 화물칸 문손잡이를 잡고 매달린다. 그리고는 다시 접근해 천장 문을 열었다가 영감님에게 확실하게 사살. 수적으로 많은 혼종들이 자꾸 진입을 시도하자 전기충격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충전이 되지 않는다. 이과장이 다시 한 번 기기를 점검한다. 그 때 이과장 일행이 인충을 떼거지로 매달고 나오는 것을 본 무법자들은 거기서 죽을 것이지 왜 달고 나오냐고 욕을 하며 도망간다.
일행은 계속해서 운전석 진입을 시도하는 인충들을 사살하며 달아나고, 포기하지 않고 충전을 시도하던 성대리는 마침내 충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바로 스위치를 켜…려는데 성대리가 인충에게 잡혀 끌려나간다. 마침내 성대리를 끌어낸 인충들은 트럭 지붕 위에 성대리를 내팽개치고는 교미를 시도하고[65] , 그 때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다.
6.6. 73화[편집]
인충 하나가 마침내 성대리를 잡아 엎어 놓고 교미를 시도하지만, 인충들끼리 자기가 하겠다고 싸움이 붙는 덕에
6.7. 74화[편집]
이과장은 계속해서 인공호흡을 하면서 성대리의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다.[66] 성대리가 눈만 뜬 채 의식을 찾지 못하자 이과장은 성대리가 이렇게 된게 자신 때문인 건가 하는 자책감이 들기 시작한다. 자신도 무전기를 못 찾고 있는데 벌레들에게 물려간 아내가 어떻게 무전기를 찾을 것이며, 무전기는커녕 살아있기는 한 것인가.[67] 설령 찾는다 해도 인간이 아닌 상태라면 활잡이가 아내를 죽일 것이다.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 뻔했다(물론 독자들은 지금 민영의 상황이 이 과장이 생각하는 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과장은 울면서 계속 인공호흡을 한다. 그때, 의식이 없던 성대리가 갑자기 손을 뻗어 자기 입에 숨을 불어넣던 이과장을 잡고 그대로 키스를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이과장의 뇌리에는 불현듯 서울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떠오르는데…
19화에서 이과장이 민영이 아닌 성대리와 결혼해 있는 꿈을 꿨을 때, 음식과 조리기구를 구해온 성대리는 자고 있는 이과장에게 진짜로 키스를 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광경을 뒤에서 본 아이…그 아이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왜 아무도 그( 아이) 얘기는 하지 않은 것인가…[68] 아무튼 한참 키스한 후, 성대리는 다시 쓰러진다.
다시 며칠 전으로 돌아가서, 비가 세차게 내리던 용산, 바로 앞에 있는 대장벌을 보고 정상병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덜덜 떨면서 물러나다가, 방금 전(66화)에 탄이 걸리는 바람에 약실에서 빼 버렸던 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그것을 줍는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대장벌. 정상병은 주운 탄을 약실에 직접 장전하고 노리쇠를 전진시킨다.[69] 그리고 총구를 입에 물지만…눈앞에 다가온 대장벌 본 순간 마음을 바꿔 대장벌에게 총구를 돌리고, 그와 동시에 대장벌 역시 앞발을 크게 휘두르는데…
6.8. 75화[편집]
통신이 잡히지 않자 민영은 무전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재시도하기로 하고 준비하는데 복도 쪽에서 기척을 느끼고 얼른 책상 밑으로 숨는다. 이윽고 민영이 있는 곳으로 들어온 벌레는 더듬이로 방 이곳저곳을 더듬으며 수색하다가 붉은 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 뜯어 먹는다. 숨죽인 채 이걸 지켜보던 민영은 앞발치에 떨어져 있는 소총을 발견하고 슬그머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다가 총이 바닥에 스치면서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잠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지만 어디선가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벌레가 급히 그쪽으로 달려가면서 안전해진다. 벌레가 멀리 가자 민영은 바로 숨어 있던데서 나와 무전기를 포장한 상자를 등짐처럼 만들어서 메고 총을 챙겨서 그곳에서 나온다.
너무 어두운 탓에 들어온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또 다시 어디선가 기척이 들려 구석으로 숨는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대장벌에게 잡혀 끌려가고 있는 정상병이었다. 어떻게 구해내나 궁리하던 민영의 눈에 문득 화재감지기가 들어오고, 민영은 숨어있던 자리에 총과 무전기를 놔두고 라이터로 화재감지기를 건드려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서 대장벌의 주의를 끌고, 그 틈에 살금살금 기어가 정상병을 구해내 숨어 있던 자리까지 끌고 온다. 한숨 돌린 후 다시 무전기를 메고 의식이 없는 정상병을 들쳐 메고 움직이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론 둘 다 챙기는 건 무리.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6.9. 76화[편집]
정상병을 포기하려던 민영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정상병이 갑자기 잠꼬대하면서 엄마를 찾는 바람에 잠시 철렁하여 무전기를 버리고 정상병을 안전한 곳까지 옮긴다. 갑자기 누군가가 민영을 덮치는데…김종균 대리였다. 민영의 행동을 보고 있었던 대리는 상자에 든 게 무전기라는 것까지 눈치채고 이 판국에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따지고 두 사람 모두 소리는 최대한 죽인 채 실랑이를 벌인다. 벌레 하나가 더 나타나자 대리는 정상병을 빨리 버리라고 하지만 민영은 듣지 않는다. 말이 안 통해 짜증을 내는 대리에게 민영은 인간이 벌레만도 못한 세상에서 그나마 살 방법은 서로 돕는 거라고 일갈한다. 대리는 반박하지 못하고, 자기가 정상병을 들고 갈 테니 민영더러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떠넘긴다. 민영이 조심스레 기어가서 무전기 상자를 다시 들고 아까 장소로 돌아오다가 그만 벌레에게 들키고 마는데, 벌레가 민영을 보고 얼른 쫓아가려 하지만 다른 벌레가 그를 제지한다.(?!) 그 벌레는 바로 대장벌.
정상병과 무전기를 모두 챙긴 민영과 대리는 허겁지겁 1층으로 내려간다. 비상구를 통과하다가 창문을 깨고 들어온 벌레의 습격을 받지만 때맞춰 나타난 조영선의 엄호사격으로 무사. 그렇게 4명만 살아남았다. 다 같이 차있는 데로 가던 중 조영선이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갑자기 모두를 멈춰 세우더니 왼손에 든 권총으로 벌레가 매복해 있던 지점을 쏴서 벌레가 튀어나오게 하고 바로 오른손에 든 소총으로 사살한다. 그들 네 사람은 그렇게 무사히 건물을 탈출해 차를 타고 용산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그들이 탄 차를 옥상에서 의미심장한 눈길로 바라보는 대장벌…이윽고 좌우에 있던 부하들에게 추격을 명한다.
6.10. 77화[편집]
조영선은 차에 있던 라면을 하나 부숴 먹으면서 민영에게도 하나 권하지만 민영은 정중히 사양하고 운전대를 잡은 대리에게 한 입 건넨다. 라면을 받아먹은 대리는 왜 최전무가 이렇게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전기를 얻으려고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얼마 전 전무와 함께 들은 게 있는 조영선은 전무가 다 생각이 있어서 하는 일이니 시키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둘러댄다.
조영선 일행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최전무는 얼마 전 그 군인들이 자신에게 작전명 하이브를 설명해 주던 때를 상기한다. 왜 최대한 많은 부하들이 모여 있을 때(최성재의 권위 상승)도, 그가 혼자 있을 때(비밀 유지)도 아닌, 딱 한 명, 조영선과 같이 있을 때 설명한 것일까? 혹시 세컨드를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유사시 리더를 교체할 수 있게? 그렇다면 곤란하다고 판단한 최전무는 적당한 시기를 봐서 조영선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무사히 쉘터에 도착한 민영 일행은 부상을 입은 정상병부터 후송시키고 민영이 혜진과 상봉하는 대로 조영선의 인솔로 최전무에게 보고하러 간다.
다시 며칠 후, 한강변, 땅으로 올라온 영감님은 운전석 문을 열어젖힌다.
6.11. 78화[편집]
운전석 양쪽으로 들어온 영감님과 활잡이는 이과장까지 성대리 옆에 쓰러져 환각 상태 비슷하게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아해한다. 성대리의 복부의 상처를 확인하고 성대리는 벌침을 맞아 의식이 없는 거고 이과장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성대리의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이 입에 들어가서 이렇게 된 거 같다고 추측하지만, 영감님이 우려하는 것은 이 이물질이 누구(벌레냐 성 대리냐) 것이냐는 것. 영감님은 두 사람을 적재함으로 옮겨서 정민이랑 같이 타게 하고 활잡이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
어딘가에서 드론으로 이 모든 것을 관측한 군인들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는데, 이 군인들은 마치 특수부대같은 군장과 최신식 자동소총, 미국제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었다.[70] 이걸 지켜본 군인들의 상부에선 군인들에게 고치를 탈취하란 명령을 내린다. 군인들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으나 이내 움직이는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무리가 무반동포와 연발식 유탄발사기, 저격소총 등의 무기들을 동원해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에 군인들도 거세게 응전하지만 상대가 단순한 무법자들이 아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프로들이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뒤늦게 GPS가 해킹되고 있는 걸 안 팀장이 GPS 제거를 지시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늦어 마지막 구스타프의 포격으로 결국 전멸한다. 교전을 마무리 지은 후 고치를 탈취하냐는 팀원의 질문에 상대 팀장은 총소리를 듣고 곧 핏불과 셰퍼드, 도벨만이 올 거라며 사실상 철수를 지시한다.
영감님은 H빔에 눌린 운전대가 과장이 운전할 때와는 달리 뻑뻑하게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어디선가 또 다시 교전의 소음이 들려오자 새 차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6.12. 79화[편집]
날이 저물고, 이과장 일행은 차량에서 숙영 중이다. 한밤중에 깨어난 이 과장은 옆에 있는 성대리를 발견하지만 성대리는 여전히 의식이 없어 보인다. 심란함에 트럭에서 내려 달을 보며 담배를 피우려던 이과장은 다리 난간을 붙잡고 기어 올라오는 혼종[71] 을 발견하고 권총을 겨누는데, 혼종은 뜻밖에도 다급히 쏘지 말라고 이 과장을 향해 말한다.[72] 이과장의 요구에 따라 손을 든 혼종은[73] 과장 일행을 다시 만나 반갑다고 한다. '다시'라는 말에 이 과장이 무슨 소린가 싶어 자세히 살피니 맙소사…
그 혼종은 바로 철민 패거리에게 끌려갔던 응용곤충학과 학생이었다!!!
그의 말로는 36~37화에서 철민 패거리에게 끌려가 주사를 맞고 변이가 됐다고 한다.[74] 과장 일행과 재회하게 된 건 일부러 일행을 찾아서 쫓아와서 그런 게 아니라 혼종이 된 후 생긴 감각에 따라 본능적으로 여왕에게 이끌려서 온 건데 과장 일행이 있었다고 한다. 학생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진[75] 이과장이 계속 발언을 허락하자 학생은 자신이 그동안 본 것을 모두 알려 준다.
학생의 말에 의하면 현재 인간과 합성된 벌레(흑벌)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지 1, 2대 만에 돌연변이가 나오고 있고 지금 혼종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까지 엄청나게 나오고 있는데 날개가 없는 돌연변이[76] 가 기존의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있단다.[77] 그렇게 소외받은 개체들이 자신들을 이끌어 줄 여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에 과장이 학생을 그들[78] 과 같게 취급하자 본능인 거라고 반박하면서 갑자기 생각났는지 부탁을 하나 한다. 치료제가 있으니 찾아달라는 것. 벌레가 되는 고치 속에서 듣기론 대화가 되는 혼종을 찾아 주사를 놓는다 했었다고 한다.[79][80] 과장은 치료제가 있다면 구하겠지만 쓸 사람이 있어서[81][82] 주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학생이 과장의 가족사진을 들이밀면서 거래를 제안한다. 과장의 가족을 찾아 줄 테니 치료제와 바꾸자고. 성대리 때문에 잠시 고민하던 이과장은 곧 이 거래를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면 무조건 죽이겠다고 경고한다. 협상 타결.[83]
얘기가 끝나고 헤어지려는 순간에 곤충학과 학생은 여왕의 비위를 잘 맞춰 주라고 충고한다. 과장이 그 이유를 묻자 학생은 기가 차다는 듯 이 부탁은 여왕에게 하는 부탁이라며, 과장 일행이 살아남는 것조차 여왕에게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그 말을 들은 이과장이 잠시 트럭 쪽을 바라보고는 다시 묻는다. 여왕은 자신이 여왕이라는 걸 아냐고. 학생의 대답은 모른다.[84]
협상이 끝나고 다시 트럭에 들어온 이과장은 성대리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85][86]
6.13. 80화[편집]
성대리가 우는 걸 본 이과장은 정신이 들었냐고 묻지만 성대리는 이과장의 손길을 뿌리친다. 혼수상태에서 과장이 또 자신을 구하는 걸 봤던 성대리는 자신은 이제 도움도 안 되고 짐만 되는 것 같으니 버리고 가라고 체념한 듯 말한다.[87] 이과장은 자신이야말로 성대리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성대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안심시킨다.[88] 그 말에 감동한 성대리가 과장의 품에 안기는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잔 정민이가 벌떡 일어나 자기가 먼저 자고 있었으니 그 짓 할 거면 나가서 하라고 항의한다.(…) 품에 안긴 성대리가 그새 잠든 걸 확인한 이과장은 그녀를 살며시 눕힌 뒤 운전석으로 가 자고 있던 영감님을 조용히 깨워 밖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방금 전에 있었던 곤충학과 학생과의 일을 모두 얘기한다. 단, 여왕에 관한 언급은 빼고.[89]
이과장의 얘기를 듣고 이제는 목표를 바꿔서 무전기가 아니라 문제의 치료제(와 그걸 갖고 있을 만한 무리)를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영감님은 돌연변이 주사 뿐 아니라 항돌연변이 주사까지 가지고 일을 꾸미는 게 깡패들이 할 만한 행동이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영감님의 주장은 정체불명의 군인들도 그렇고, 깡패들의 수상한 짓거리도 그렇고 생각을 하는 놈들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것. 바로 벌레를 조종할 수 있는 인간. 이과장은 표정 관리를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설마 그런 게 가능하겠냐며 시치미를 떼지만 영감님은 자신에게 이 얘기를 아예 안 할 수도 있었는데 이 얘기를 한 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해서고 자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돕고 있는데 알 권리가 있는 거 아니냐며 정말 곤충학과 학생의 얘기가 그게 다였는지 다시 한 번 묻는다. 이과장은 다시 한 번 그게 다였다고 잡아뗀다. 과장의 대답에 영감님은 그렇냐는 반응을 보이며 넘어간다. 그리고 어느새 깨어서 그 얘기를 다 듣고 있었던 활잡이… 그때 영감님은 대낮의 그 깡패들이 요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다.
과장 일행을 찾아 헤매던 깡패들의 두목은 특히 여자에 환장해서 아주 미쳐 날뛴다. 아침에 과장 일행을 쫓아갔다가 혼종 때문에 도망쳤던 부하들을 집합시킨 두목이 그 리더를 빠따로 머리를 마구 때리던 중 갑툭튀한 영감님이 놈의 다리를 쏴 버린다. 그리고 다리를 쥐어잡은 두목의 손을 칼로 찔러 다리에 박아버린다. 그렇게 그들의 앞에 강림한 영감님과 이과장과 활잡이. 영감님이 두목이 누구냐고 묻자 깡패들은 당연히 자기네 두목을 가리키고 놈을 잠깐 본 영감님은 쿨하게 놈을 쏴 죽인다.(…) 이제 누가 두목이냐고 묻자 깡패들 중 하나가 그 다음 서열인 영칠이란 놈의 이름을 대자 영칠이란 놈은 기겁해서 영감님이 두목이라고 모신다.
[52] 가상의 고등학교지만 모티브는 한강대교 북단의 용산공고(현 용산철도고등학교). 교복색도 색깔 반전이다. 인조잔디 운동장을 보고 재학생들이 울었다고...[53] 이동 과정에서 군인과 선생님, 학생들이 꽤 많이 죽은 것 같다.[54] 그런데 그들은 5명이 있다고 보고하는데 학생들은 세지 않았다. 학생들이 조직의 미끼일 수도 있다.[55] 덕분에 나중에 운전하기 좀 불편해지긴 했지만 운전이 아주 불가능할 정도의 공간적 제약은 없었다.[56] 지금까지 있었던 공격이 69화에서의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에 나름 반격을 한 것이었다면 이들은 68화에서의 보고를 받은 두목의 명령을 받고 이동하다가 상황을 전파 받고 자기편 도와주기도 할 겸 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다.[57] 올림픽 대로의 염창교 옆 안양천을 건너는 한강 시민공원의 작은 다리로, 이들이 향하는 곳은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 - 성산대교 구간이다.[58] 성대리가 민지가 자살하려는 걸 눈치채고 말리려고 뛰어갔으나 민지가 수류탄을 작동시키려는 걸 눈치챈 것인지 이 과장이 뛰어들어서 성대리를 말렸고, 민지는 그대로 다리 밑으로 뛰어가면서 수류탄을 작동시켜서 그대로 자살했다. 아마 성대리가 민지를 따라갔으면 둘 다 죽었을지도 모르거나 성대리는 살아남았어도 큰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르는 일.[59] 이 벌레들은 전의 벌레들과 모양은 같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이들은 날개가 없었다.[60] 아마 허공에서 떨어진 날개 없는 벌레들의 시체들은 여왕벌과의 교미권을 두고 벌어지는 다른 수벌들과의 교미경쟁에서 밀려나서 죽은 수벌들일 가능성이 높다.[61] 혼종들은 하늘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가 없기 때문에 공중의 여왕벌과 수벌 무리를 보면서 그저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교미할 수 있을 때는 여왕벌이 아주 희박한 확률로 그들이 있는 지상으로 내려오는 길 뿐인데, 보통 벌이나 개미들은 여왕벌/여왕개미와 수벌/수개미들이 공중에서만 교미를 하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62] 어떤 덧글은 저번에도 어떤 벌래인간 남성 한 마리가 성 대리에게 접근해서 덮친 것과 71화에 나온 벌레인간들도 성대리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두근거리는 것, 그리고 성대리가 본능적으로 공중의 벌레 무리를 보고 그들이 교미 중이라는 것을 알아챈 점에서 착안해서 성대리가 여왕벌을 임신했거나 인간 여왕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63] 이 장면에서 이놈 지휘차가 진짜 특이한 게, 어디서 구해온 건지 벌레 시체의 하반신 두 개를 갖다가 차 지붕을 장식해 놨다.[64] 더듬이가 눈 있던 자리에서 났다.[65] 교미를 시도하는 장면은 네이버 N스토어에서만 나오며, 네이버 웹툰에서는 편집되었다. 아 장사하자[66] 그런데 그 이물질이 벌레의 체액과 흡사한 초록색 액체였다.[67] 결론부터 말하면, 벌레에게 잡혀간 민영은 정말로 살아남아서 무전기를 찾았다.[68] 아이는 33화에서 폭격 예고 삐라를 확인한 과장 일행이 급히 이동을 개시한 직후 트럭에 같이 타고 있는 장면이 마지막 등장이었고, 그 다음 정구가 무법자에게 쫓기던 장면에서부터 등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부터 독자들 포함 어느 누구도 그 아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이쯤되면 작가가 천재 아니면 신이라는 학계의 정설[69] 소총이나 권총은 탄이 채워진 탄창을 결합하고 노리쇠를 후퇴 전진시키지 않고 이렇게 탄피배출구를 통해 약실에 직접 탄을 넣어 장전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군대에서 이걸 해 볼 일은 실전 상황 아니면 진짜 없다. 사격 훈련하다가 기능고장이 나서 직접 수리하더라도 약실에서 제거한 탄을 다시 탄창에 넣고 장전하기 때문에…게다가 실전에서도 정말 어쩌다 한번 할까 말까 한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멀쩡히 현역으로, 것도 행정병이 아니라 전투병으로 갔다 왔음에도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좀 있다. 어쨌건 알고만 있자. 혹시나 해서 말해두자면 기관총은 이거 안 된다.[70] 이들의 복장을 보면 목동 구장까지 이과장 일행을 미행하고, 영감님과 최전무, 철민 일당에게 무기와 주사기를 제공한 그 조직이다. 군인들은 보고 중 자신들을 '핏불', 그들과 협력하는 팀을 '셰퍼드'라고 칭한다.[71] 상반신은 인간이었지만 잇몸이 벌레의 턱처럼 돌출되어있었고, 하반신은 날개 없는 벌레 그 자체였다.[72] 지금까지 인간과 벌레의 혼종이 되었다고 확인된 사람들 중에 인간들처럼 멀쩡하게 말을 한 혼종은 이 혼종이 최초다.[73] 난간에서 손을 때긴 했지만 벌레의 다리가 난간 아래쪽 부분을 붙들고 있어서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사람이 난간에서 손 놓고 있는데도 공중에 떠 있는듯한 기괴한 광경처럼 보일 수도 있다(…)[74] 그러나 변이당한 다른 사람들이 인간으로서의 자아와 지성 같은 걸 잃어버리고 말 그대로 벌레의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데 반해 이 학생은 특이하게도 혼종임에도 불구하고 자아와 지성을 잃지 않았으며 이 과장과 멀쩡하게 의사소통도 할 수 있었다. 즉, 이 학생은 인간과 벌레의 혼종들 중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케이스인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혼종이라는 게 확실해졌다.[75] 특히 여왕이란 단어 때문에[76] 71화에서 과장이 발견했던 그 개체[77] 기본적으로 하이브에 나오는 벌레들은 통상적으로 날아서 이동을 하는데, 날개가 없는 개체는 당연히 이동하는 데 뒤처지는 걸림돌이 되니 기존의 무리가 이런 놈들을 자기 무리에 끼워줄 리가 만무하다.[78] 벌레들, 혹은 벌레와 인간의 혼종이 되어버린 사람들[79] 아무래도 현재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든 벌레들을 풀어놓은 의문의 세력들이 이런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혼종' 을 찾으려고 응용곤충학과 학생같은 '벌레와의 혼종이 되고 나서도 자아와 지성을 잃지 않은 개체'를 얻기 위해 이런 짓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벌레와의 혼종이 되고 나서도 인간으로써의 자아와 지성을 잃지 않은 개체를 원했고, 그 중에서도 벌레들 위에 군림할만한 인간의 자아와 지성을 잃지 않은 여왕 개체를 특히 원했다.[80] 그럼 학생 본인이 해당되는데 왜 안 맞았냐는 과장의 물음에 학생은 인간이 너무 무서워서 일부러 말 못하는 척 했다고 한다.[81] 이게 누구를 말하는 건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다름아닌 성대리.[82] 이후 인충에게 치료제를 주기로 하면서 성대리를 연상하는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치료제를 성대리에게 쓸 생각이었던 듯 하다. 이미 인충들의 비정상적인 성대리에 대한 집착을 몇차례 본 이상 과장도 무언가 이상하다는 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83] 결국 이과장은 가족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성대리 대신 인충과의 거래를 선택한 셈이다. 이 선택은 이후 내내 이과장에게 마음의 짐으로 작용하게 된다.[84] 중의적인 뜻으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여왕 자신이 여왕인 것을 모른다/나도 그건 모르겠다.[85] 어떤 사람은 학생과 이과장의 대화를 엿듣게 된 성대리가 자신이 여왕벌이라는 걸 알아서 충격먹어서 운다고 추측했고, 다른 사람은 성대리가 학생과 이 과장의 대화를 듣던 도중 이과장이 가족을 찾기 위해 학생과의 거래를 타결했다는 걸 알게 되고 '아직 과장의 마음이 내게 오지 않았다/과장은 내가 아니라 아직도 자기 아내와 딸만을 사랑한다'라고 생각해서 운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자세한 건 불명.[86] 이후 에피소드로 보았을 때 둘 다라고 봐야 할 것이다. 혼종이라는게 확실해진 상황에 대한 두려움, 혼종이 된 이상 이과장과의 관계는 어찌 될 것인지, 그리고 이과장이 결국 자기를 치료하는 대신 가족을 선택한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서러움이 모두 담긴 울음이었다.[87] 이후의 줄거리로 보건데 사실은 이과장 마음에 자신의 자리가 전혀 없다는 것에 실망한 나머지 이제 자기를 놔달라는 의사를 돌려말했다고 봐야할 것이다.[88] 이 과장은 목동운동장에서 총상으로 뇌진탕을 당한 상태에서 영감에게 부탁해 성대리를 대전으로 돌려보낼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인충과의 연락을 위해서는 성대리가 필요해진 상황이 되었고, 성대리를 안심시켜 자기 곁에 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그 뒤에 성대리가 감동하며 안길 때 이과장은 정면을 바라보지 못한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것이다.[89] 이 과장 일행을 찾아 낸 것은 한강변의 혼종 무리에 섞여 있었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그랬더라고 둘러댔다.
7. 한강 접근 2일차[편집]
7.1. 81화[편집]
결국 과장 일행 트럭은 이들 깡패들이 직접 수리하게 되었다.[90] 그들이 아지트로 쓰는 곳에 있는 은행에서 영칠이가 영감님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주사를 갖고 있지 않고 항돌연변이 주사에 관해선 들어본 적도 없다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직접 주사를 놓는 게 아니라 이미 주사를 맞은 사람들을 '본부'라는 데에서 데려다 주며, 이들은 본부에 사람들을 데려다 주고 다시 받는 일만 하고 나머지 일은 본부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었다. 본부 위치는 마포나 공덕쯤이고 가끔 그들이 직접 차를 타고 오는데 그들의 정확한 위치는 이들도 몰랐다.
7.2. 82화[편집]
…하는데 끝마무리를 하지 않고 물고만 있다. 이과장의 뒷덜미를 잡고 있던 본부 대리가 자기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슬며시 놓는다. 성대리가 다급히 이 과장을 부르고, 영감님은 이 모든 상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응시하고 있다. 계속 이과장을 물고만 있던 벌레는 결국 이 과장을 놓아 준다! 본부 대리는 영문을 몰라 하고, 벌레는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더니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본부 대리를 공격해 죽인다! 급변 사태에 안에서는 금고 문을 닫으려 하지만 영감님이 저지하고 이를 막으려던 본부 대원이 휘두르는 도검을 역으로 빼앗아 놈을 단칼에 벤다. 총을 든 또 다른 대원은 성대리와 정민이가 권총으로 제압한다. 놈이 영칠이를 보면서 자기를 지원하라고 하지만 영칠이가 어버버하는 사이 영감님이 놈의 배뙈기에 칼을 꽂아버린다. 그리고는
금고 안에서 깨어난 이과장은 자신을 걱정하는 성대리에게 본부 인원들이 어찌 됐는지 묻는다. 성 대리 왈, "다 죽였어요." 주목해야 할 점은 제3자(벌레)에게 죽었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죽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이다. 것도 웃으면서.
7.3. 83화[편집]
성대리의 말에 영감님과 이과장은 모두 긴장한다. 이과장이 창 밖에 총을 쏘고 바로 들어왔는데 버스에 있던 인원들이 다 죽은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성대리는 밖에도 사람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같이 긴장했던 영감님은 김이 샌 듯하다.
시체 조각이 널려 있는 버스에 올라탄 정민이는 끔찍하다면서도 잘려나간 팔에서 GPS 시계를 득템하는 등 쓸만한 걸 찾다가 오른팔이 잘린 생존자를 발견.
그리고 영감님이 이 패거리를 접수한 직후 새 차를 구해오라고 시켰던 모양인지 영칠이는 요즘 세상에 그만한 차를 구하기 어렵다며 자기들이 수리해 드리는 것을 조심스레 제안하지만(마침 하고 있기도 하고) 이 말을 꺼낸 순간 영감님의 반응은… 때마침 영등포에 정찰 나갔던 애들이 포탑만 날아가고 상태 멀쩡한 K200 APC[92] 장갑차를 구해서 신나게 몰고 달려왔다. 이걸 본 영감님이 담배 한 모금 빨고 하시는 말씀, "내려."
그날 밤, 생존자가 의식을 되찾자 이과장은 그를 진정시킨 후 벌레들이 그들을 공격한 게 이거랑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운을 떼면서 곤충학과 학생의 일[93] 과 그가 치료제를 찾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생존자는 그게 치료제인지 까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위에서 그런 존재를 찾아 무언가 주사를 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본부에서 그걸 찾느라 혈안이 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이과장에게 모든 것[94] 을 들은 후 생존자는 자기가 타고 온 버스를 몰고 보고하러 본부로 돌아간다. 이과장 생각에 본부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혼종이나 항돌연변이 주사에 관해 잘 알고 있을 테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말해 줘야 의심을 풀고 주사를 갖고 나오리라 예측하고 그런 것. 그리고 이과장은 곤충학과 학생을 완전히 믿고 거래에 응한 것도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어느 벌레 둥지에 보초들을 손쉽게 속여 넘기고 문제없이 잠입한 곤충학과 학생은 자뻑에 쩔어서 돌아다니다가 알을 안 낳은 산 사람을 옮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쫓아가는데… 거기에 있었던 것은 널찍한 공간에 여왕벌 5마리가 모여 있는 산란실, 그리고 병정벌이 여왕벌을 통제해 알을 낳게 하는 장면이었다![95] 여왕벌은 여왕이 아니라 알을 낳는 노예에 불과했다!
[90] 웃기면서도 아이러니한 건 트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던 게 바로 얘네들이라는 것.[91] 본부 사람들은 반드시 벌레들을 대동하고 나타나며, 벌레들은 본부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본부 사람들을 거역하고 살 길은 없다 한다.[92] 정확히는 K263계열[93] 대충 예전 우리 일행이었는데 혼종이 되었다, 그런데 말을 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94] 곤충학과 학생에게 들은 건 여왕 어쩌고 빼고 모두 말해 준 듯[95] 자세히 보면 이 여왕벌들은 다리가 모두 잘려져 있다.
8. 한강 접근 3일차[편집]
8.1. 84화[편집]
위험하다 판단한 학생은 빨리 현장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갑자기 몰려든 벌레떼에 휩쓸려 산란실로 끌려가고 만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여왕벌이 뿌린 전쟁 페로몬을 맞고 한껏 고양되어버리는데…[96][97]
이과장과 성대리는 트럭 개조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리하면서 겸사겸사 범퍼 부분엔 충각을 달고, 원래 있던 적재함을 들어내고 빈 자리에 발칸포를 장착한 장갑차를 실었다. 다시 말해 사방으로 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흡족해하시는 영감님.[98] 이과장과 성대리는 밤을 새서라도 장갑차에까지 전기망을 붙일 요량이었다.
밤이 되어 잠시 바람 쐬러 나온 이과장과 성대리. 성대리는 조심스럽게, 이제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닌데 과장이나 대리 같은 공적인 호칭 말고… 아마 '오빠', '지은이'로 부르자고 하려 했던 모양인데, 오빠 어쩌고를 말하려던 순간 엄청나게 밝은 불꽃이 화악 터진다. 원폭이 투하된 것이다. 사람들은 재빨리 낙진을 피해 실내로 대피하고 문을 닫는다.[99]
그로부터 몇 시간 전, 최 전무는 63화에서 목동야구장[100] 에 갔다가 돌아온 대원이 가지고 온 사진을 통해 이과장과 성대리의 행방(덤으로 현재 그들과 같이 다니고 있는 사람들까지)을 알게 된다.
총기 수입에 여념이 없는 조영선의 감시 하에 무전기를 잡고 있던 민영에게 모스 부호로 '정말입니까'라는 무전이 들어왔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피난민 그룹들끼리 모여 있는 피난민 네트워크에서 접촉해 온 것이다. 여기에는 지휘관을 잃고 고립된 군경 병력도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민영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이 모든 중요한 통신이 모두 육성이 아닌 모스 부호로 이뤄졌으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조영선의 보고를 듣고, 최전무는 아직 조영선을 제거할 때는 아니란 판단을 하면서, 이과장과 성대리의 사진을 보여주며 뭔가를 시키려던 찰나에 그의 등 뒤에서 엄청나게 밝은 불꽃이 화악 터진다. 원폭이 투하된 것이다.
8.2. 85화[편집]
병실에서 혜진이와 같이 있던 정상병은 창문 밖 저 멀리서 이제 막 핵폭탄이 터지는 것을 목격하고 멍하니 보고 있던 혜진이에게 보지 말라고 외치면서 방바닥에 엎드렸다가, 이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위험하겠다고 판단하고 혜진이를 데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한다. 방금 전 연결된 피난민들의 콜사인을 몰라 다시 연결을 시도하던 민영을 발견한 정상병은 민영에게 혜진이를 안고 가게 하고 자신이 무전기를 어깨 위에 들고서 같이 도망친다. 최전무는 조영선과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갔다가 상황을 봐서 지하철 역으로 대피하려고 하지만, 그 지하철 역에 집결해 대기하고 있던 문제의 이중턱 대장벌의 부대[103] 가 밀려들어 지하주차장 방어선이 뚫려버린다. 무전기로 방어선이 무너지고 적이 밀고 들어온다는 보고를 받은 최전무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지만 옆에 조영선이 있어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한 채 바깥쪽에서 반격을 실시하고 있다는 뻥카를 치며 후퇴하여 여왕의 방으로 집결해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무전기를 끈다. 그리고 우연히 맞닥뜨린 정상병, 민영 등을 데리고 조영선을 시켜 최정예 부대만을 호출하여 패닉 룸으로 대피한다.
날이 밝은 후 적 벌레들이 물러간 아지트로 나와 확인해 보니 최전무 일당은 사람 벌레 할 것 없이 전멸한 상태였고 알과 애벌레도 몽땅 약탈당했다. 최전무는 관찰당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겉으로는 의연함을 유지하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 생존자란 간밤의 기습에서 살아남은 인원이 아니라 전전화에서 갑작스러운 벌레들의 팀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온 자였다.[104]
[96] 이 무리가 다음화에 나온 최 전무의 본부를 기습한 벌레 무리인듯 하다.[97] 전쟁 페로몬도 '최전무의 본부에 있는 벌 무리를 습격하라' 라는 이유로 뿌린 듯 하다.[98] 장갑차에 발칸포 장착하는 작업은 영칠이네가 한 모양이다. 영칠이가 영감님에게 은근히 그걸 강조하면서 칭찬 좀 들으려고 했다가 니들이 트럭 망가뜨린 거 변상한 셈이라고 디스만 당한다.[99] 참고로 할배는 원폭이 터지는 장면을 직접 봤다. 만화라서 그렇지 실제로 이러면 안구가 아예 녹는다!...는 말이 많은데 그런 거 없다. 멀리 갈 것 없이 상위 항목을 참조하시라.[100] 이곳의 혼종 실험실을 운영한 주체는 최전무 패거리였다.[101] 영감님에 대한 평가를 빼면 틀린 분석이라 하기 어렵다.[102] 실제로 강력한 관리까지는 아니어도, 이들을 주시하던 군인으로 추정되던 자들이 있었다. 참고로 이들 중 한 명이 성대리를 '번데기' 라고 칭했으며 성대리가 자기 쪽을 돌아보자 '이쪽을 눈치챈건가?' 라고 잠깐동안이나마 긴장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덤으로 최전무한테 하이브 작전에 대해 알려준 이들도 바로 이들이다.[103] 무대뽀로 밀려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정찰병을 한 마리 보내 동태를 확인한 후 전면 기습을 감행했다.[104] 즉, 영칠이가 말한 본부는 바로 최전무 일당이었다.
9. 원폭 투하 후[편집]
9.1. 86화[편집]
보고를 받은 최전무는 하늘도 자기 편이란 생각에
이제 그들을 호위해 줄 벌이 없는 상황에서는 외부 조직을 통솔하기도 어렵고 벌의 습격을 받거나 다른 건달패와 싸움이 벌어지기 십상이니 그렇게 해서 전력이 더 약화되면 그 때에는 회복 불가능하니 미확인된 정보에 모험을 하기보다 알이 달린 숙주를 납치해 부화시켜서 사육하자는 게 그의 논지였다. 대원들 사이에도 거기에 편승하는 여론이 생기자 최전무는 자신과 같이 알 거 다 아는 조영선이 일부러 자신에게 반항해 부하들을 홀리고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는 생각에 분노하고, 더더욱 조영선을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민영은 최전무의 모습에서 뭔가 살기 같은 것을 느끼고, 조영선도 최전무의 심기가 불편해졌다고 느꼈는지 얼른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최전무는 겉으로는 대인배인 척 조영선의 의견도 좋은 의견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만 현명한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종자를 먹어치우지 않듯 괴롭고 힘들어도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대원들에게 인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했다.
말하는 인충은 벌레와 인간을 잇는 연결 고리이며, 만약 인충을 손에 넣으면 최초로 벌레와 교섭하는 인간 집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원들이 다시금 술렁이기 시작하자 최전무는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상태에서도 벌레의 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어떤 이득을 봤는지를 상기시키면서 그걸 넘어 벌레와 교섭을 벌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게 했다. 그리고 벌레와 뒤엉켜 하루하루 목숨만 부지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그것을 넘은 비전을 그들에게 제시했다. 바로 인충을 손에 넣고 진화의 시험을 통과하여 자연의 선택을 받은 집단이 되자는 것이다.
대원들은 일제히 우렁찬 함성으로 최전무에 대한 충성과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다시금 대원들의 인심을 확보한 최전무는 짐짓 조영선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면서 그에게 분대 하나를 맡겨 숙주를 납치해 오도록 하지만 조영선은 충성심을 증명해 보이고자 자신이 인충을 확보하러 가겠다고 자청한다. 이에 최전무는 사의를 표하면서 온화한 표정으로 앞으로도 의견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말하라고 허한다. 그들은 그렇게 인충조와 숙주조로 나눠 출동하고 안경잡이 대리가 정상병까지 데려간다.(어?) 그러나 출발할 때 부상자라는 이유로 정상병이 숙주조로 편성되면서 과장 일행과 재회할 기회는 놓치고 만다.
양화대교 쪽 영칠이네에서는 과장 일행이 본부 인원들을 맞이할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선 아직 그쪽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기에 그들이 아직도 벌레를 대동하고 다닌다고 상정하고 실내로 유인해서 싸우자는 쪽으로 작전이 세워지고 있었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영칠이는 본부와 대결한다는 상황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영감님은 서울을 손에 넣으면 마포구를 떼어주겠다는 공수표 겸 농담으로 영칠이를 안심시킨다. 그때 초병이 경보를 울리며 본부 인원들이 접근하고 있음을 알린다.
본부 인원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은 당연히 조영선. 영칠이는 벌들이 같이 오지 않은 걸 의아하게 여기고, 이과장, 영감님, 영칠이가 조영선을 맞이한다. 다짜고짜 인충을 찾는 조영선의 주변 하늘을 살핀 영감님은 벌레가 없다는 사실에 자만하고 바로 공격할 생각에 주머니에 숨겨둔 권총의 노리쇠를 후퇴시키는데, 조영선이 용케도 그 소리를 듣고 만다! 들켰음을 깨달은 영감님은 재빨리 권총을 뽑지만, 조영선이 먼저 그에게 권총을 겨눈다.
9.2. 87화[편집]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상대의 움직임에 영감님은 당황하지만 이과장이 재빨리 조영선에게 달려들면서 총알이 빗나간다. 과장은 그러면서 왼쪽에 차고 있던 권총을 뽑지만 조영선이 재빨리 왼손으로 총을 옮겨 잡아 과장의 오른쪽 눈두덩을 가격한다. 조영선 옆에 있던 쫄따구 하나가 영감님에게 총을 겨누려다가 오히려 영감님의 권총에 헤드샷을 당하고 또 다른 쫄다구는 건물 2층 창문에 숨어 있던 활잡이의 화살에 손을 맞고 몸통에까지 꿰이고 만다. 영감님은 어떻게든 조영선을 쏴 이과장을 도우려 하지만 조영선이 가려져 여의치 않다. 버스에서 일제 사격을 가하며 영감님을 사살하려는 패거리들도 조영선 때문에 영감을 쏠 수 없었고 활잡이와 같이 있던 성대리는 재빨리 1층으로 내려간다.
대치 와중에 이과장이 갑자기 온 힘을 다해 조영선을 밀어붙이면서 영감님과 버스 사이의 장애물이 사라져 영감님이 사격을 받게 되지만 때마침 튀어나온 정민이가 던진 수류탄이 버스 바로 앞에서 보기 좋게 터진다. 그런데 영칠이가 안 나온다? 알고 보니 영칠이는 다 망했다고 생각하고 애들 데리고 트럭을 탈취해서 튀려고 했던 것. 그때 내려 온 성대리가 내리라고 하자 영칠이는 한 대 패려 하지만 성대리는 어딘가 서늘한 표정으로
영감님은 건물 안에서 엄폐했고 이과장과 조영선은 여전히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예감대로 함정이었다는 걸 깨달은 조영선은 왜 싸움을 걸었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과장은 대답은 않고 조영선의 발목을 차고 빈틈이 드러나자 영감님이 쏜 총에 권총을 쥐고 있던 왼손 약지가 잘린다. 그 틈을 노려 이과장이 조영선을 냅다 패지만 버스에 있는 패거리들에게 몸이 노출됐다. 그걸 안 영감님의 외침에 이과장이 잠시 흠칫한 사이 이번에는 조영선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과장의 머리통을 잡아 바닥에 박아 버리고 마구 팬다. 영감님과 패거리들 사이에 총격전이 계속 되고, 버스 안에서 이들을 지휘하고 있던 안경잡이 대리는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부하 몇으로 하여금 내려서 버스 뒤로 돌아가게 한다. 그리곤 활잡이가 쏜 불화살 때문에 난 불을 안에 남아 있는 부하에게 끄게 하면서 자신이 직접 버스를 운전해 내린 애들에게 엄폐물을 제공하면서 앞으로 이동한다. 건물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듯.
전세는 영감님 쪽에게 불리해졌고, 이과장을 완전히 묵사발을 만들어버린 조영선은 천천히 권총을 집어 든다. 그때, 성대리가 운전하는 트럭이 건물 밖으로 돌진한다.
9.3. 88화[편집]
성대리가 모는 트럭은 이미 비어 있던 스타렉스를 충격해 전복시키고 버스를 향해 돌진하고, 버스는 급히 움직여 직격만을 간신히 피하고 뒷부분에 충격을 받는다. 이를 본 조영선이 매고 있던 소총을 들고 트럭 운전석에 사격하지만(뚫리지는 않았다.) 영감님의 사격 때문에 많이 쏘지는 못하고 몸을 피한다. 트럭의 공격을 회피한 안경잡이 대리가 조영선에게 얼른 버스에 타라고 권하지만 조영선은 무시하고 영감님을 죽이기 위해 창고로 뛰어 들어간다. 이걸 본 안경잡이 대리는 부하들에게 싸우라고 명령한다.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성대리는 트럭을 비우고 이과장을 구하러 달려간다. 이 틈을 노리고 최전무 패거리 몇이 빈 트럭을 접수하려고 하지만 성대리가 리모컨으로 전기충격기를 작동시켜 모두 감전사한다. 조영선을 따라 창고로 뛰어가던 안경잡이 대리는 활잡이가 쏜 화살을 맞지만 몸에 맞지는 않고 입고 있던 점퍼 후드에 박혔다. 그리고 살고 싶었던 나머지 패거리는 조영선과 김대리를 버리고 도망가기 시작한다. 트럭에 타 이들을 쫓아가는 이과장과 성대리. 옆면에 한 번 부딪혀준 후 길을 돌아 놈들의 퇴로를 막는다. 그리고 서로 정면 돌격. 부딪히기 직전 이 과장은 핸들을 살짝 비틀어 버스의 전측부위를 절묘하게 충격하여 버스를 전복시킨다.
창고에 들어온 조영선은 소총에 착검하고 조심스레 내부를 수색한다. 천장에서 떨어진 H빔을 피해 쓰러지자 나타난 영감님이 소총을 발로 밟고 그 머리에 총을 겨눈다. 하지만 조영선은 영감님의 다리를 차 소총을 되찾고(영감님도 소총만 도로 뺏겼을 뿐 쓰러지진 않았다) 서로 총알을 주고받으며 안전한 곳으로 숨는다. 영감님은 탄이 떨어졌다. 동태를 살피는 영감님의 뒤에 총에 장착된 대검이 다가오고 영감님은 이를 피한다. 몇 번 합이 오고 간 후 영감님은 너도 총알 떨어졌냐며 여기서 이렇게 호적수를 만날 줄은 몰랐다면서 남자답게 맨주먹으로 붙어보자고 부추기지만 조영선의 반응은 "좋까."
9.4. 89화[편집]
이과장은 만신창이가 된 버스 안을 샅샅이 수색하지만 주사는 없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최전무 패거리 몇 명이 다른 길로 뛰어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인다.[108] 이를 트럭에서 싸늘한 눈초리로 지켜보는 성대리. 영칠이네 패거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와 올가미를 던져서 낚거나 몽둥이로 무빙샷을 날리거나 해서 모조리 생포한다. 그리고 현장으로 달려온 이과장에게 영칠이는 애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해서 다독여서 데려오느라 늦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 그러면서 성대리가 있는 트럭 쪽을 침을 꿀꺽 삼키며 바라본다. 포로들을 잡아들이고 무기와 장비를 모두 압수하지만 주사는 이들에게도 없었다. 이렇게까지 준비하고 왔는데 빈손으로 왔을 리 없다고 확신한 이과장에게 그 외팔이 포로가 조영선이 주사를 갖고 있음을 실토한다.
실내에서는 영감님과 조영선이 한창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조영선이 영감님이 부들거리는 걸 보고[109] 골다공증 있냐고 빈정거리자 영감님이 갑자기 달아난다. 조영선은 얼른 쫓아가지만 영감님의 흔적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당황한 조영선이 두리번거리며 영감님을 찾는데 사실 영감님은 컨테이너 지붕 위로 올라가 숨어있었다. 조영선은 곧 영감님이 컨테이너 위에 숨었음을 눈치 채고 재밌다고 생각하며 올라가려 하는데 영감님은 어느새 내려와 장도리를 들고 놈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었다! 조영선이 간발의 차이로 이를 피하지만 영감님은 시위진압용 경찰 방패로 대검을 더욱 손쉽게 막으면서 조영선의 다리 쪽에 한 방 먹이는 데 성공. 이제 할 만해졌다고 여긴 그때 안경잡이 대리가 나타나 영감님에게 총을 겨눈다. 김대리가 조영선에게 달아나라고 하고 조영선이 그냥 쏴 버리라고 하지만 이과장이 안경잡이 대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이과장이 조영선에게 주사를 내놓으라고 하자 조영선은 주사를 바닥에 떨군 뒤 깨지지 않을 정도로 밟는다. 그리고 자신과 김대리를 보내주면 주사를 넘기겠다고 협상을 시도한다. 이에 영감님은 흔쾌히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추가로 무기까지 내려놓고 가라고 한다. 조영선이 너희를 어떻게 믿고 무기까지 버리냐고 항변하자 영감님은 네 인생 마지막 빅 행운이라는 말을 남긴다. 불응하면 진심으로 다 죽일 생각인 듯(…).
9.5. 90화[편집]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해 더 이상 싸우거나 버티기가 곤란해진 조영선은 영감님이 바깥도 다 정리된 거 같은데 주사기가 무슨 대단한 인질인 줄 착각하냐며 좀 번거로울 뿐 나머지 주사기가 어디 있는지는 간단히 알아낼 수 있다고 겁박하자 결국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영감님은 지금 이 세상에 자신이 약속을 어긴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답하고 조영선과 김대리는 무기와 주사를 내려놓고 김대리가 조영선을 부축하며 창고에서 나가려 한다.
그런데 영감님이 주사기를 확보한 이과장의 권총을 말없이 빌려 그들에게 겨눈다! 알고 보니 영감님이 약속을 어긴 사람들은 죄다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에 갔던 것. 조영선은 영감님을 믿은 자신을 자책하며 대리를 먼저 내보내려 하지만 대리는 그를 두고 갈 수 없다며 어떻게든 같이 나가려 한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이과장은 이제 그들을 쏴 죽이려던 영감님을 조용히 제지한다. 영감님은 자신이 이 나이 되도록 살아있는 건 뒤통수 칠만한 놈들을 다 죽여 버렸기 때문이라며 틀림없이 후환이 될 저놈들을 죽여 버리자고 한다. 이과장은 저들은 그런 잡배들은 아닌 것 같다며 보내주면 고맙게 생각할 거라며 부탁한다. 결국 영감님도 이과장의 부탁을 들어준다. 조영선은 침을 한번 퉤 뱉고는 대리와 함께 나간다.
영감님이 나오자 정민이가 얼른 뒤따라오며 담배와 안티푸라민(파스 대용품)을 진상하고 이과장을 디스하면서 왜 같이 다니는 거냐고 질문한다. 영감님은 잊을 만하면 답답한 짓하는 바로 그 점 때문에 같이 다니는 거라고 대답. 저런 놈들과도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니 자기 빚을 떼먹거나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한편, 숙주조에 편성되어 다른 패거리들과 같이 숙주들을 포획하던 정상병은 아이 하나가 숙주가 되어버린 엄마와 붙어 다니는 것을 목격한다. 엄마 숙주가 포획되고 아이가 엄마를 놔 달라고 하는데도 너네 엄만 죽었다며 매몰차게 쫓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정상병은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본거지로 돌아와 민영 앞에서 울부짖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정상병을 민영은 따스히 안으며 달래준다.
9.6. 91화[편집]
정상병은 믿을만하다고 여긴 민영은 그에게 다른 생존자 그룹에 모든 것을 알려 줬고 곧 그들이 도우러 올 것임을 알려 준다.[110] 정상병은 민영이 씩씩하게 버티는 걸 보고 자신도 마음을 더욱 단단히 다잡는다.
초병만 빼고 모두 자고 있는 시간에 이과장은 몰래 성대리의 방에 들어가 그녀에게 주사를 놓으려 하지만 자는 척만 하고 있던 성대리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는다. 성대리는 (독자들의 예상대로)그날 밤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던 것. 자신이 그 주사를 맞고 페로몬이 안 나오면 그 벌레(곤충학과 학생)가 찾아오지도 못할 거라는 대리의 말에 과장은 아내와 딸이 살아있으리란 건 그저 자신의 욕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성대리는 살아있으니 그녀에게 놓는 게 맞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대리는 자신은 지금이 좋다면서 짐만 되는 여자보다는 여왕이 낫지 않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이과장을 은성 오빠라 부르면서, 민영과 혜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지금 자신을 선택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다면 주사를 맞겠노라고 한다. 역시 이과장은 대답을 못하고, 주사를 그대로 갖고 돌아나간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고 한 말을 어기지는 않겠다고 한다. 덤덤하게 알겠다고 하며 성대리는 그를 다시 과장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대화를 영감님이 다 엿듣고 있었다!
벌레들 싸움에 휘말려 끌려갔던 곤충학과 학생은 싸움이 끝나고 난 현장에서 권총 하나를 주워 무기로 삼고[111]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과장 가족이 있을 또 다른 벌집의 위치를 바람에 날려 오는 페로몬 냄새를 맡아 파악하려고 했다. 과장 일행이 있는 오목교 쪽 파장이 유달리 세서 학생은 그쪽 일대에선 아무것도 감지를 못하겠다고 불평한다.
잠깐만… 그쪽이 파장이 제일 세다고?
9.7. 92화[편집]
조영선과 김대리를 살려보낸 후 더 많은 벌레들이 사냥을 나왔지만 본부는 응답이 없어 정말 본부가 망했냐는 식으로 영칠이 조직이 웅성거리는 거로 회차가 시작된다.
이과장을 마치 친구인 마냥 부르다 영감한테 한 소리 듣는 정민을 뒤로하고 이과장은 말하는 인충의 소식이 너무 오랫동안 없자 두려움에 휩싸여 갈등한다. 과장은 인충이 오지 않는 이유가 원폭을 비롯해 난리 틈에서 죽었거나 또는 완벽히 벌레화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아내와 딸이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등으로 추정. 성대리가 과장을 달래보려 하지만 오히려 과장의 근심어린 복잡미묘한 표정만 보여지고 과장 주머니에 있는 치료제만 줌인 될 뿐이다.
벌레고 인간이고 다 잠든 시간, 성대리는 잠에서 깨어 방 바깥을 걷다 누군가에게 인사를 받는다. 과장 가족을 찾으러 간 말하는 인충이었다. 성대리는 어찌하여 자길 찾아왔나 묻지만 되려 인충은 자기를 콕 집어 부르신거 아니냐 고 반문한다. 안으로 들어오라는 성대리의 제안을 흉측하다며 피한 인충은 성대리에게 여왕이 돼라 하고 자긴 그 신하가 되겠다 라고 제안한다. 성대리는 벌레여왕 따위 해서 뭐 하냐고 퉁명스레 말하지만 인충은 이미 성대리는 변이가 완전히 진행 된 상태[112] 라고 받아친다. 충격에 빠진 성대리에게 아직 신하도 백성도 없으니 여왕은 못 된다며 자기가 여왕으로 만들어 주겠다 이것은 성대리에게 축복이다[113][114] 라고 말하며 과장 가족을 찾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과장에게 알리지 않고 그 둘을 죽이겠다며 권총을 꺼내든다. 성대리가 과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충도 알기에 신하의 도리로써 여왕인 성대리에게 이과장을 진상한다는 뜻이고 성대리는 절규하며 인충에게 꺼지라 하지만 인충은 흉측한 모습으로 지금 말하는 것과 페로몬이 다르다며 조소한다. 성대리는 이에 권총을 꺼내들고 마구잡이로 사격을 하기 시작한다.
9.8. 93화[편집]
총성을 들은 영감과 과장을 비롯 모두가 놀란 채 뛰쳐 나온다. 인충은 총에 맞았는지 손가락 부분이 잘려 빨간 피를 흘린 후 도망갔고[115] 성대리는 인충이 과장 가족을 공덕역에서 봤고 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기에 서둘러 공덕역으로 가자고 한다.
영칠이 수하 중 하나가 성한 다리가 없다고 말하려 하지만
과장일행은 강을 건널 만 한 물건을 찾아다니지만 그때 영감이 과장에게 성대리가 무언 갈 숨기는 것 같다 라고 말하지만 이에 과장은 인충이 자기 가족을 찾았다는 걸 미끼로 성대리 상대로 나쁜짓을 하려다 총을 맞았고 성대리는 그것때문에 자기 가족을 위험에 빠뜨렸다 생각해 자책할 것 이다라고 대충 둘러댄다.
그때 정민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과장과 영감은 바로 총을 꺼내지만 얼굴을 칭칭 감은 한 사람이 피난민 이니 총을 거두라고 소리친다. 그때 그 피난민이 혹시 강을 건널 생각이냐 하며 묻고 장난감 같은 고무보트 세트 하나를 보여주며 자신들은 안전한 피난처가 있는 공덕역[116] 까지 가려 하지만 강을 건너려던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 망설였다고 한다. 이때 영감은 과장에게 귓속말로 숨는 것도 그렇고 보트가 정상이다란 보장도 없고 또 보트를 타고 도강할 때 공격 할 수도 있으니 속임수 일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그때 성대리가 자기가 가겠다며 소리친다. 하지만 과장은 단호하게 성대리를 막고 자신이 직접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고무보트 위에 몸을 실는다. 한강에선 거대해진 물장군들이 강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만 보일 뿐 이다.
9.9. 94화[편집]
장난감 같은 고무보트를 타고 이과장은 강을 건너려 한다. 그때 활잡이가 시위를 먹여 과장 쪽으로 사격, 사실 과장쪽으로 다가오던 거대한 물장군을 잡아준 것이었다. 하지만 과장의 표정은 복잡미묘하다.[118]
보트가 장난감 수준이라 그런지 거센 물살 앞에서 맥을 못추는 이과장에게 한 물장군이 날라온다. 이과장은 가지고 있던 노 하나로 쳐냈지만 휘어졌고 결국 노 하나로 강 반대편까지 왔다.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지만 바지선으로 보였던건 사실 파출소였고 멘붕에 빠진 이과장이 두리번 거리다 소형 모터보트를 발견하지만 고장났고 물에 빠질 뻔 했다. 그 때, 이과장은 진짜 바지선이 강 한가운데에 있는 걸 보았고 소리치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슬쩍 나왔다 다시 숨는걸 보았다.
이에 이과장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지선 까지 가 접선을 시도하려 했지만 바지선에선 욕설과 죽인다는 위협 뿐이었다. 이때 이과장은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깨닫고 대화를 하려 하지만 상대는 이과장을 향해 사격, 고무보트가 터지고 이과장은 물에 빠진다. 물에 빠지고 물장군에게 다리까지 물려 물 속에서 마비까지왔지만 가족을 찾겠다는 의지
이과장을 쏜 미성년자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큰 중학생 내지 고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며 이과장이 죽었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시크하게 어른은 다 악당이야라고 답한다. 그때 어떤 아이가 그럼 수녀님은?이라 묻는다.[119] 그 질문도 시크하게 씹은 학생은 갑자기 날라온 물장군에게 공격당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동시에 이과장은 바지선 위로 올라와 물장군을 떼어낸다. 어린 아이들은 리더격인 학생이 물에 빠지자 안절부절 하며 이과장에게 구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이과장은 물에 들어 갈 힘도 없고 설사 힘이 있더라도 다신 들어가고 싶지 않다 라며 되뇌인다.[120]
그 후에 구명튜브가 던져지고 이내 단발마의 총소리가 들려 놀란 영감의 모습으로 회차가 끝난다.
[105] 단순히 쫄았다기 보다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 무서운 것을 느낀 것 같은 분위기…[106] 이 장면을 보면 이과장 일행의 트럭이 단순히 적재함만 제거된 게 아니라 트랙터로 개조되어 로우베드 트레일러를 장착하고 있는 상태로 나온다. 이전 화에서는 적재함만 들어내서 바닥판만 설치한 그냥 섀시 상태의 트럭이었던 것을 볼 때 명백한 고증오류. 단순히 섀시 상태의 차체에 트랙터의 커플러만 장착한 게 아니냐고 반론하기엔 이전 화까지만 해도 적재함에 맞게 길던 섀시의 길이가 트랙터 섀시 길이까지 확 짧아져버렸다.[107] 물론 트럭의 고증오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애초에 이 과장 일행의 트럭의 실제 모델인 신형 볼보 FH는 현재 대한민국 시장에서 글로브트로터 XL 캡 사양의 트럭을 시판하고 있지 않는데다, 대시보드 및 스티어링 휠의 형상이 계속 바뀌고, 현재 대한민국 시장에서 시판하는 사양이 아닌 6x4 카고 섀시 등등...[108] 아마도 87화에서 버스 뒤로 움직이던 패거리. 또는 싸움이 일어나기 전 버스에서 내렸던 패거리들일 듯.[109] 싸움 도중 왼팔로 개머리판을 정통으로 막았다. 영감님도 나이는 못 속이는 듯...[110] 여기서 민영의 나이는 28, 정일규의 나이는 22임이 밝혀진다. 이때부터 정상병은 민영을 누나라 부른다.[111] 싸움 와중에 손 일부가 날아갔는데 벌레식으로 재생되었다. 학생은 이를 보고 벌레 유전자에 게나 도마뱀 유전자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추측.[112] 페로몬 양을 자유자재로 내뿜을수 있는 수준인데 이미 여왕이 되고도 남긴 하다.[113] 처음엔 치료제를 원했지만 이런 세상에서 좀 흉측해 진것 빼곤 인충이 인간보다 낫다 라고 말한다.[114] 알을 낳는 건 알 노예를 부리면 되고 굳이 벌레들과 함께할 필요도 없이 원한다면 이때까지처럼 인간들과 함께 살면서 페로몬으로 벌레를 지배하기만 해도 된다고 한다.[115] 특이한 점은 벌레와 인충은 그동안 초록색 체액을 흘렸는데 이 곤충맨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피를 흘렸다.[116] 이로서 최성재 일당의 거점은 공덕역 이고 상당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보유했다는게 확인되었다.[117]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수상도하가 가능한 물건이다...느려서 그렇지[118] 일전에 인충이 된 자기 아버지를 죽인 이과장에게 가족을 찾는데 도와주겠다만 인간이 아니면 자기가 죽이겠다 라고 한 활잡이다. 한마디로 이과장이 좋아서 합류한게 아니니 불안하고 불편한 인물.[119] 예전에 이과장이 영감한테 온갖 욕은 다 처먹으면서 한 아이를 폭도로 부터 구해 성당까지 데려온 다음 주인공 일행은 샷건 든 수녀에게 트럭을 뜯길 뻔했고 그러다 벌레 수십마리를 폭사시키고 깡패무리와 싸워 변이주사를 손에 넣었다. 그때 그 수녀는 상황이 종료 된 이후 행운을 빈다 근데 또 만나게 될 것 같군이라 말하며 퇴장했었다. 그 이후 수녀에 대한 언급은 이 화에서 처음.[120] 어린아이들 부탁이면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줬던 1부와는 상당히 다른 현실적인 어찌보면 이기적인 변화다.
10. 한강 도강 후[편집]
10.1. 95화[편집]
이과장 일행과 피난민들은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한 댓가로 바지선을 쓸 수 있게된다. 아이들은 이과장네 장갑차를 보고 따라가자며 조르지만 소년은 어른은 다 위험하다며 일축하고 수녀님과 신부님을 기다리자 하지만 어떤 아이가 신부님은 죽었다고 답한다. 아이들 끼리 신부님의 죽음에 대해 언쟁이 오가는 와중 한 아이가 신부님은 하느님이 지켜주시니까 죽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아이가 울부짖으며 병신아! 하느님이 어디있냐?라며 절규한다.
피난민들은 이과장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같이 공덕으로 가자 하지만 이과장은 다른 일이 있다며 거절한다. 이과장의 표정에 근심이 어려보인다.
조영선과 김대리는 최전무에게 속임수에 속아 전멸당했다는 걸 보고하며 상대는 주사기를 노리던 세력이라 덧붙였다. 최전무는 다른 관찰되는 그룹인가 하며 패닉하고 담뱃불을 제대로 붙이지도 못하는 등 심한 멘탈붕괴에 빠진다. 이젠 자길 지켜주던 친위대도 전멸했고 숙주는 잡아왔지만 그걸 사육할 인원도 없고, 완벽히 파산한 상태여서 절망에 빠지던 그 때, 다른 부하가 최성재에게 큰일 이라고 보고하며 잠시 내려오래서 최전무는 빌딩 밑으로 내려갔더니, 그곳에선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들 무리 중 강동에서 온 무리의 대장이 최전무 앞으로 걸어와 370명 정도가 있고 이곳에서는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믿기에 수하로 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른 그룹은 낙오한 군인과 경찰도 있다!며 먼저 통솔해 주기를 청했고 다른 사람들도 전무 밑에선 물자도 풍족하고 벌레를 길들이고 주변 폭력배들도 통솔하기에 안전하고 풍요롭다!며 전무와 함께 하기를 원했다.[121]
완전한 알거지에서 금세 더욱 거대한 조직으로 회복된 상황이라 최성재는 아까 근심한 기색을 바로 떨치고 너그러운 표정으로 그들 모두를 환영한다며 맞았다. 그리고 전무는 어떻게 해서 자기가 공덕에 있고 그 모든 정보를 알았냐며 물었다.
만영과 딸, 그리고 정상병이 있는 방을 전무가 문을 발로 차며 들이닥친다. 그리고 민영이 조작하던 라디오를 만지고 모르스 부호로 그동안 소통했다는 걸 알아차린다. 최전무는 왜 이딴 짓을 하고 남편을 찾지 않았냐 다그치지만 민영은 인간농장 같은 저열한 짓을 계속 해도 될 줄 알았냐며 맞받아친다. 최전무는 피난민들이 내 밑에서 일하려고 찾아왔다고 밝히며 민영의 순진함을 비웃는다.[122] 민영의 알량한 정의관 때문에 목숨 연명도 힘든 피난민들은 과대평가하고 최전무의 행동은 과소평가한 격이라 최전무는 민영을 공격했고 오히려 자기가 비록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지라도 결과적으론 그것이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 했던 것이라며 조소했다.
민영은 눈물만 흘렸고 최전무는 정예부대가 이과장한테 전멸당한 죄를 추궁하고[123] 누구에게 어디까지 교신했냐고 윽박지른다. 이에 민영은 권력자인 척 행동하지 마라 죽이기밖에 더 하겠냐고 반항하지만 최전무는 자신을 너무 얕봤다며 자살하게 만들어주지라고 답한 뒤 수하들에게 저 여자, 맘껏 하고싶은 대로 다뤄라고 명령한다.
10.2. 96화[편집]
조영선에게 최전무는 다 끝나면 보고하라고 명령했고 그때 조영선의 허벅지에 난 상처를 보게된다. 하지만 최전무는 당장 죽일수도 있지만 조직이 다 추스려 진 다음에 해야겠다 생각하고 자리를 뜬다. 민영은 발정난 깡패들 사이에 던져졌고 이 앞을 정상병이 가로막는다. 능글맞게 이러지 말자는 정상병에게 깡패들이 좋은 말을 할 리가 없었고 정상병도 거기에 소지한 대검으로 저항하며 맞섰다.[124] 민영은 정상병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가있으라, 자신의 문제니라고 했지만 정상병은 오히려 화를 내며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이때 정상병 뒤에서 한 깡패가 총을 들고 달려왔고 정상병은 뒤를 돌아보지만 역으로 앞에서 날아온 개머리판에 맞고 깡패들에게 온갖 폭언과 멸시를 당하며 폭행당한다. 정상병에게 손가락이 잘린 깡패가 눈알을 파버리겠다!며 다가왔고 민영은 자기가 목표니 놔두라고 막지만 깡패는 그건 그거고 이 새끼부터 먼저 죽인다며 받아친다.그러자 민영은 내가 타겟 아니냐며 옷을 벗으며 정상병을 죽이려는 깡패들의 관심을 유도한다.[125] 민영과 정상병에게 사망에 준하는 위기가 닥쳤다.
조영선과 안경잡이 대리는 발정난 깡패무리 바깥에 있었고 대리는 일전 민영과 있던 일로 인해 근심에 빠져 보인다.[126] 조영선은 대리에게 아이가 자기 엄마가 윤간당하는걸 못보게 하라 지시했고 대리는 혜진이를 꼬옥 안아준다. 조영선에게도 근심이 어려있던건 마찬가지였다. 일단 한 조직을 낚아서 엿 먹인 민영의 의도가 단지 순진하게도 피난민들을 규합해 정의롭게 살아남을 길을 찾는 거라는게 조영선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고 자기가 그토록 밀착마크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속여넘겼으니 그 대담성과 연기력에도 감탄을 한다. 그렇지만 동정심도 아닌 어떤 불편한 감정이 조영선에게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는데 그때 조영선에게 있었던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핵 투하 전, 전무는 조영선에게 주인공 일행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과장이 민영의 남편이고 그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핵 투하 이후 없던 일처럼 됐지만 조영선은 주인공 일행과 맞닥뜨렸고 거기서 손가락이 잘리고 허벅지를 부상당했다. 조영선은 그 무리가 이과장인걸 깨달은 다음 민영을 집단강간 하려던 깡패들을 정지시킨다. 깡패들은 단순히 서열이 높은 조영선이 먼저 강간하려나 보다 했지만 조영선은 민영이 이과장 와이프 인 걸 알게 된 다음 깡패들에게 이만함 됐다 나가봐라고 명령한다. 깡패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반응하였고 이에 조영선은 본보기로 한 깡패의 죽빵을 날린다. 그러자 그 깡패는 얼마나 간절하면 숙주랑 하는 것들도 있다! 니가 뭔데 전무님 명령을 거역하냐!며 절규했고 땅에 떨어진 K2를 주우며 조영선을 반역자 새끼라고 욕한다. 조영선은 간단히 그 깡패의 뒤통수에다 권총을 들이댔고 깡패는
조영선은 이미 손 본거라 전무님께 보고할거고 비밀을 지켜라 그렇지 않음 죽인다고 경고하고 이걸로 이과장에게 진 빚은 갚았다라며 독백하지만 두건을 쓴 한 깡패가 당황한 듯 표정을 짓는 걸로 회차가 끝난다.[127]
여담으로 이 화차는 스토어에서 꽤나 시끌시끌했다. 묘사가 노골적으로 적나라해서 몇몇 발정난 짐승새끼들이 댓글창에 왜 더 안벗냐, 아깝다 등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며 많은 독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128] 웬만하면 수정을 잘 하지 않는 스토어판에서도 노골적인 장면들을 모두 다 삭제해 수정했다.
10.3. 97화[편집]
피난민들과 헤어진 이과장은 따로 공덕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때 이과장 트럭 앞에 막아선 것은 거대한 고치들, 별 망설임 없이 이과장은 액셀을 밟아 지나가 버린다. 그러자 이과장은 의문의 총격을 받게 되는데 총을 쏜 것은 군장을 한 인충[129] 이었다. 영감은 저딴 게 있을 줄 알았다면 오지도 않았다고 불평하고 천장을 열어 대응사격을 하지만 인충은 간단히 피해버리고 이과장 후미를 쫓는다. 앞에선 무장을 한 또 다른 인충들이 몰려 있었고 이들이 트럭을 향해 쇠파이프를 투창, 그 중 하나가 트럭 전면 유리창을 뚫고 박힌다.
몇몇 인충들은 트럭에 달라붙어 천장과 문을 열려고 발악하지만 전기충격으로 쉽게 떼어졌고 다른 인충들은 계속 총을 쏘며 공격했지만 트럭에는 피해가 없었고 계속 달렸다. 그 때 이과장 앞에 또 다른 고치들로 막힌 길이 보였다. 그 길은 합정으로 가는 길이었고 완벽히 막혀 있어 통과가 불가능해 이과장은 예전 그때 그 새끼들은 어느 길로 공덕에서 온 거야..?![130] 라고 의문에 빠진 채 그대로 지나갔다.
인충들은 계속해서 총을 쏘며 이과장 트럭을 공격했고 이에 장갑차에 타고있는 활잡이와 정민도 사격으로 맞섰다. 이때 한 인충이 수류탄을 까 던졌지만 장갑차에 피해를 입힐 리가 없었고 활잡이와 정민은 계속해서 반격, 영감은 인간이 극한에 몰리니 뭐든 잘하게 된다며 칭찬했다.[131] 피해를 줄 수 없자 몇마리의 인충들이 장갑차 위로 올라와 개미산을 내뿜었고 장갑차 틈새로 들어온 그걸 쬐게 된 정민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지만 활잡이는 간단히 방독면을 찾아 쓰고 정민에게도 씌워준다.
이과장은 계속해서 운전해 나가지만 대장벌이 차를 들어올린 채로 길을 막아선다. 그리고 대장벌은 트럭을 향해 차를 들어올린 채로 날아온다.
10.4. 98화[편집]
대장벌이 들고온 승용차를 트럭 앞부분에 정확히 명중시키자 안에선 에어백이 터지며 완벽히 제압당한다. 전투불능이 된 트럭에 한 인충이 달려들지만 되려 대장벌에게 끔살당한다. 무장한 인충들과 대장벌이 대치하는 사이 한 인충이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다른 인충들도 저격수가 저격소총으로 하나씩 죽여나가고 다리 밑에서 유탄발사기로 가스탄이 발사되자 대장벌도 물러나고 이내 방독면을 뒤집어 쓴 군인들이 트럭 주위를 감싼다.
일행 중 유일하게 정신이 온전했던 건 방독면을 쓰고 있던 활잡이[132] 였고 이내 이 가스가 벌레의 것이 아닌 걸 알아차리지만 상대도 그를 알아챈 듯 어색하고 차가운 기계음으로 답한다. "인체에 무해한 마비가스이니 방독면을 벗고 마시는게 좋다.[133] 하지만 어떠한 시도를 하거나 밖으로 나오면 죽는다." 군인들은 운전석을 열어 실신한 이과장과 영감을 밖으로 끌어내리고 성대리도 같이 데리고 나온다. 성대리가 군인들에 의해 끌려가는 걸 아직 의식이 있는 이과장이 보고 움찔거리자 군인이 권총을 겨누지만 무전으로 무슨 연락이 오자 총을 거두고 너 운 좋은 줄 알라는 듯 이과장의 머리만 발로 한번 툭 치고 가버린다. 성대리는 시체 운반용 가방에 싸서 군인들이 데려갔고 이과장은 이 모든걸 지켜봤지만 몸을 가눌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가스가 사라졌을 때 활잡이는 장갑차에 나와 이과장을 부축한다. 동시에 영감도 머리를 싸매고 막 정신을 차린듯 했다. 활잡이는 이과장을 부축하며 잘 훈련된 군인들이었지만 한국인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영감은 그걸 듣고 예전 목동에서 무기를 제공한 군인을 떠올린다. 활잡이는 냉철하게 누굴 구하러 갈 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했고 이과장의 머리에는 울고있는 혜진과 당황한 민영, 그리고 성대리가 떠올랐다.[134]
이과장은 눈물을 흘리며 아내와 딸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했고 영감은 이상할것도 없다는 식으로 가자고 답한다. 그때 이과장은 영감앞에 무릎을 꿇는다. 역시나 시큰둥한 영감의 표정을 앞에두고 이과장은 성대리는 사실 여왕이다라고 고백한다. 당황한 활잡이와 정민을 두고 이과장은 곤충학부생 말로는 성대리가 여왕의 유전자와 혼입되어 여왕화가 진행되고 있고[135] 군인들이 납치한 것도 틀림없이 같은 이유일거다라고 말을 이었다. 영감은 왜 그동안 거짓말을 했냐고 추궁하지만 이과장은 용서를 구하며 성대리를 보호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밝힌다.[136] 이과장은 성대리에게 여왕의 유전자가 있긴 하지만 여왕은 아니고 사람이다라고 변론하고 성대리가 위험을 느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레들을 불러모음 진짜 여왕이 되고 말거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영감은 그렇게 처절하게 말하는 이과장에게 어쩌라고라며 차갑게 대한다.[137]
이과장은 아내와 딸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다 고로 영감님이 성대리를 구해달라고 영감에게 읍소한다.[138][139][140]
10.5. 99화[편집]
성대리를 버릴 수 없다며 영감에게 성대리를 구해달라는 이과장을 영감은 아주 어이없다는듯 깔아본다. 영감은 넌 내게 이미 많은 빚을 졌고 지금 어디로 얼마나 위험한데로 끌려간지도 모르는 성대리를 구해달라는거냐 무리한 요구인거 알면서, 내 빚을 갚을 수나 있겠냐고 따지지만 이과장은 눈물만 계속 흘릴 뿐이다. 그러자 영감은 이과장에게 오히려 제안을 한다, 이과장과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동조하겠느냐. 이과장은 아무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한다. 비열한 환희에 찬 영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141]
영감은 원하는 답을 듣자마자 긴 말 필요없다는 듯 M4 하나만 들고 자리를 뜬다. 첫 만남 때부터 영감에게 감복한 정민이 따라 나선다지만 영감은 정민에게 과장이 나를 배신하지 않도록 잘 감시해라라고 명령, 정민은 두려움에 질린듯 그러겠다고 한다. 활잡이는 전화기도 무전기도 없는데 어떻게 다시 연락을 하냐 물었고 영감은 봉화를 이용하라 했다.[142] 그러곤 시간이 없다며 그 자릴 뜨려하고 이과장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죽지마. 똥개. 이과장은 영감을 세우며 영감에게 이름을 알려달라 한다 그러자 영감은 개장수, 날 아는 사람은 모두 그렇게 부른다고 답한다.[143][144][145] 별명 말고 본명을 알려달라는 이과장에게 동업을 할 때 가르쳐 주겠다며 영감은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활잡이는 우리도 가자며 이과장을 재촉했고 트럭이 망가져 쓸 수가 없자 트럭 뒤에 있는 장갑차를 이과장이 몰고 영감과 성대리를 제외한 일행들은 공덕으로 떠난다.
산기슭 반파된 집과 폐차된 차량들이 뭉쳐있는 곳에 성대리는 링거를 맞은 채 깨어난다. 성대리에 눈에 들어온건 벗겨진 야구점퍼와 권총 그리고 벌레다리를 장작삼아 모닥불을 쬐는 헬멧을 벗은 군인. 성대리는 몰래 권총을 집으려 하지만 깨어난걸 눈치라도 챈 듯 정체불명의 군인은 제너두와의 연락이 끊겼다며 대화를 시작한다. 군인은 제너두와 연락이 끊긴 후 핵폭격이 있었고 이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핵전쟁이다라고 말을 이으며 자신과 동료들의 행적을 성대리에게 밝힌다. 제너두는 자신을 파견한 함대의 모함, 바다 위에서 모든 걸 지휘하고 6시간에 한번 씩 패스워드를 넣어야 하지만 제 시간에 입력되지 않으면 제너두가 파괴된 걸로 간주, 각지를 겨냥한 핵이 발사된다.[146] 한마디로 세상은 멸망했다. 결론은 성대리를 납치한 군인들은 사실 본부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인 패잔병들이었고 지금부터는 자신들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 군인은 고치, 즉 여왕인 성대리를 감시, 보호하는 역을 맡은 핏불팀의 팀장이었고 서울에 다른 팀들과 파견되었지만 제너두가 파괴되고 핵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니 더 이상의 임무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대리에게 자기에게 협력하라고 한다. 성대리는 뭘 협력하라는 거냐고 묻지만 군인은 자기도 모른다며 여왕이 있으니 이제부터 고민해봐야지라고 답한다.[147][148]
정글화가 된 서울 골목에 몇 구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다. 그 길을 총 한자루 맨 채 지나가는 영감, 한 허름한 집 안에 들어간다. 영감을 기다리고 있던 건 78회에 군인들과 싸워 전멸시킨 한 무리의 용병 부대였고 영감은 이들에게 놈들은 어딨냐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절두산이라고 짤막하게 답한다.[149] 리더로 보이는 인물은 영감에게 무기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건내주며 당신을 고용해서 당신을 쫓는 것만으로도 여왕을 쉽게 찾았으니 행운이다라고 영감을 칭찬한다. 영감은 거기에 이제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하며 의아해 하는 리더에게 여왕이 성깔 좀 있다라고 덧붙인다.
피칠갑을 한 채 FN SCAR소총을 들고있으며 비열한 표정을 짓는 영감이 여왕을 다룰수 있는 놈 이 딱 하나 있지라고 컷 중앙에 자리잡으며 회차가 끝나고 하이브 2부도 끝난다.[150][151]
11. 총평[편집]
1부 에필로그 내용으로 봤을 때 서울 대소각이 일어나고 제한된 시간 내에 가족을 구출해야 되는 일종의 타임어택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실제 내용은 다르게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숙주가 흑벌 다음으로 두려운 상대여서 좀비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풍겼다면, 2부에서는 숙주가 공기화되고 '인충'이 부각되며 인간들끼리의 싸움도 많아져 분위기가 서서히 바뀐다.
대체로 대놓고 던졌던 떡밥들을 특별히 꼬지 않고 회수하며 캐릭터 구축에 힘쓴 파트이다.
특히 영감의 도약이 두드러지는데, 39화의 협상의 기술, 40화의 폭풍 발칸포, 45화의 강간범 갈굼(물론 이유는 정의구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80화의 10초만의 조직 접수 등등...수많은 명 라스트 씬으로 완전히 진주인공으로 도약한 시기. 최성재가 메인 악역으로 부각되고 1부에서 존재감이 없던 민영, 정상병 등도 확실한 캐릭터성을 부여받는다. 성대리 역시 62화의 샤워신, 82화의 '다 죽였어요'로 라스트 씬을 장식하며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반면 우리의 주인공은.....
기존 스텝 4명에 75화부터 이은숙이 스텝롤에 추가된다. 가장 작화가 안정된 시기이며, 들쭉날쭉하던 성대리의 작화와 의상 스타일이 완성되고 영감 또한 점점 미노년에 가까워진다.(..)
- 이후 내용은 하이브(웹툰)/줄거리/3부 문서 참고.
[121] 이들 외에도 몇 배가 되는 숫자가 지하통로를 통해 와 있었다.[122]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최전무 무리의 존재는 오히려 비전이 되었다. 도덕적 윤리적 여부는 깡그리 무시되고. 역으로 민영의 폭로와 도움요청이 최전무의 홍보방송이 된 셈이다.[123] 하지만 아직 그게 이과장 패거리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다만 이런식으로 트롤링을 했으니 넘겨짚었을 뿐.[124] 정상병을 때리려던 한 깡패의 손가락이 정상병의 대검에 의해 잘린다.[125] 이 파트는 원래 스토어 에서만 보였지만 선정성의 문제로 스토어 에서도 삭제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있는 회차를 보면 이 부분의 전개가 상당히 어색하다.[126] 정확히 하자면 민영이 한 말, 일전 용산으로 무전기를 구하러 갔을 때 다른 벌레무리의 습격으로 전부 다 죽고 정상병도 크게 부상당하자 민영은 어렵게 구한 무전기를 내려놓고 정상병을 살리려 한다. 그때 대리는 뭐하는 짓거리냐며 막지만 민영은 인간이 벌레보다도 못한 지금 서로 돕는게 유일한 살 길이다!라고 말해 결국 정상병을 구해서 그곳을 빠져나간다. 자세한건 75화 참조.[127] 어찌보면 떡밥회수의 가능성이 있다. 최전무 조직은 벌레와 같이 전투요원과 일꾼이 나뉘어져 있었고 일꾼들은 고된 환경과 대우 속에서 힘겹게 일했다. 77회에 최성재가 몰래 일꾼들 사이에 잠입, 벌레 똥을 나르던 한 일꾼을 딸기맛 하드로 포섭한 뒤 자네 딴 일할 생각 없나? 라고 스카웃 한다. 최성재는 그 전에 이미 조영선을 죽여야겠다고 다짐했고 만약 그 일꾼이 바로 이 인물이니 조영선이 전무의 명령을 명백히 어긴 장면의 목격자도 되는 것이다. 조영선의 사망플래그가 하나 세워진 셈.[128] 심지어 저런 장면에서 그런 말이 나오냐는 말에 씹선비라고 까기도 했다.인성이 드러난다.[129] 민지와 친구한테 낚여 이과장이 깡패들과 싸우다 인충들이 득시글 거리는 부두 쪽으로 갔을 때 보였던 인충들은 전부 다 맨몸이었지만 이번 인충은 무장을 한 상태에 총을 썼다.[130] 최성재 일당의 벌과 인충은 핵 투하 이후 완벽히 몰살당해 조영선이 최성재에게 신중을 기하라고 간언했을 정도로 파산인 상황이었다. 그럼 지금 공덕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이 인충들은 도대체 누가 관리하는 인충이고 또 조영선은 어떻게 이과장 일행한테 왔을까?[131] 한국산에 미제에 뭐에 총기가 마구잡이로 풀렸는데 총 쏴본적 없다고 활만 고집했던 활잡이도, 어린애인 정민도 여유롭게 총을 쏠 정도가 되었다.[132] 운전자인 이과장과 영감, 성대리는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당연하고 정민도 지난 화에 개미산을 쬐고 실신했다.[133] 마셔도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들에 대해 파악할 생각 하지 말고 마시고 잠이나 자라는 의도로 보인다. 무슨 움직임을 보이거나 밖으로 나오면 죽이겠다는 대사나 의식이 있는 이과장을 죽이려 했던 것과 연관지어보면, 아예 자신들을 목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134] 송도에서 벌레들에게 국군이 패전한 이후 당연히 연락이 될 일이 없었지만 이과장도 어렴풋이 아내와 딸이 위험한 상황에 빠진거라 유추했다.[135] 진행이 아니라 이젠 완벽히 변이가 끝난 상황이다. 92화 참조.[136] 성대리가 벌레들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여왕인 이상 정규군이든 용병이든 아님 최성재 무리같은 깡패들한테 납치나 해부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들이 그럴 수 있다면 말이다.[137] 예전부터 성대리를 의심해왔고 91화에서 성대리가 완벽히 여왕으로 확인됐을 때에도 엿듣고 있었으니 이과장의 고백은 영감에게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했으니 거기에 고깝게 나오는 걸 수도 있고 이런 위기상황에서 과장의 계획을 이끌어내려는 걸 수도 있다.[138] 아내와 딸을 제일 먼저 두고있지만 성대리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증거다.[139] 말하는 인충 왈, 살아남는 것도 여왕에게 달렸다라고 한 이상 성대리의 존재는 벌레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치트키를 들고다니는 것과도 같다. 하지만 과장의 인격 상 성대리를 단순히 안전하게 가족을 구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것 만은 아닐듯.[140] 이과장은 아직 영감이 왜 자기와 같이 다니고 툴툴거리면서 온갖 힘들고 위험하고 죽음에 가까운 위기를 감수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정도 됐으니 이과장도 영감이 순수하게 자신을 돕고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닐 거라 눈치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감에게 자기가 거짓말을 했다며 모든걸 털어놓는 걸 보면 이 상황은 이과장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영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뜻. 영감의 아직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목적에 이과장은 너무나 큰 빚을 여러번 져 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토를 달 수가 없게 돼 버렸다.[141] 영감은 이과장의 긍정적인 답변에 대해 아주 만족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예전에 보였던 츤데레 같은 모습은 전혀 없고 마치 미끼를 물었다!란 식의 표정이다. 영감의 숨겨진 의도가 작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된다.[142] 주변에 있는 제일 높은곳에 가서 봉화를 올려라. 성공하면 검은 연기 둘, 간다면 검은 연기 하나, 가지 못하면 하얀 연기 하나.[143] 개장수는 개들을 길들이며 자기 원하는 대로 개들을 다룬다. 똥개는 생명력 질기고 억센 개 하지만 개장수에겐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 이과장을 그리 비유하고 자신의 이름을 그리 답했을 때 이들의 운명이 어느정도 점쳐진다.[144] 비록 이과장과 그 무리를 여러번 살리고 무쌍의 무력을 보여 독자들에게 할아브, 갓할배라고 칭송받는 영감이지만 주인공은 이과장이고 영감은 이과장을 감시하며 아랫사람 대하는 듯 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과장은 영감과 동업하겠다 말했지만 영감은 이과장의 약점을 건드리는 제안을 할 것이고 이과장은 영감에게 진 빚 또는 자기자신의 입장을 염두에 두느냐에 따라 이 둘의 불화 또는 이과장의 배신이 예상된다.[145]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78회에 나온 군인들의 콜사인이 핏불, 도벨만, 셰퍼드였다. 전부 개 종류.[146] 제너두 함대에는 SSBN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정시간마다 부상하거나 부이를 올려 통신하므로 가능성이 있다.[147] 이 군인은 지휘계통이 파괴된 패잔병 무리의 수장이다. 이과장이 걱정한 성대리를 해부 및 연구는 없을거지만 다만 이들의 생존을 위해 엄한 데 쓰일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148] 이 모든 대화는 군인이 헬멧을 벗은 채로 진행되었다. 군인도 한국인 이거나 적어도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소리. 그 뜻인 즉슨 이들은 미군 보다는 다국적군 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49] 미군복장을 한 군인들과 이들이 싸웠던 전적도 있고 절두산에 있다고 했으니 영감이 말한 놈들은 성대리를 데려간 패잔병 무리를 지칭하는 거일 가능성이 높다.[150] 이과장이 심성이 워낙 착한 나머지 근시안 적으로 행동해 호구잡히긴 하지만 장갑차까지 다룰 수 있는 능력자고, 성대리는 일련의 목적이 없는 패잔병들에게 납치당한 것 이고, 활잡이는 앞으로 이과장을 보좌하며 극 진행을 이끌 캐릭터로 클 가능성이 농후하고, 정민은 이과장 바로 앞에있는 영감의 사람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감은 절대로 선역이 아니다.[151] 한달 뒤 3부가 연재될 것이라고 작가가 밝혔고 그때엔 이렇게나 다양하게 변한 캐릭터들이 과연 극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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