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섯다&맞고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신념으로 항상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음. 다림질 옷의 구김을 펴듯, 마음 속의 구김을 잘 다려야 승리를 얻을 수 있다라는 본인 만의 독특한 철학을 갖고 있음. 섯다를 통해 사람을 배우고, 섯다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것이 그의 섯다 철학.

한시도 떠들지 못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수다쟁이 아저씨. 승부에는 져도 입심 만은 최고임을 자부하는 재담꾼. 쉬지 않는 입담으로 상대방을 혼란시켜서 승리를 쟁취한다는 그만의 전략. 하지만 정작 본인이 더 흥분해서 질 때가 많음. 승부보다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아서 섯다를 침.

복잡한 것을 싫어하며 결과에 따라 기분이 매번 달라지는 단순한 성격. 구구단보다 섯다 족보를 먼저 깨우쳤다는 섯다 매니아. 머리를 쓸 줄은 모르지만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신념파. 땡을 잡은 상대를 끗 만들고도 뻥카로 이겼을 때가 제일 기쁘다고 함.

나이는 들었어도 정신력 만큼은 지지 않는 승부욕을 가진 노장. 고지식함.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신력이 부족하다며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할아버지. 치매 예방을 위해 섯다를 하지만 가끔 흥분을 하면 크게 돈을 베팅하는 성격. 그렇게 돈을 잃을 때마다 할머니에게 혼나기가 일쑤.

어떤 상황에서도 조급해 하지않는 느긋하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성격. 이기면 좋은 거고, 아님마는 거쥬라며 섯다는 재미를 위해 칠 뿐 승패에는 연연해 하지 않는다. 어떤 도발에도 넘어가지 않는 느긋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큰 베팅을 망설임 없이 할 때도 있음.

여자라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는 터프하고 화통한 성격의 여장부. 인생은 어차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결단력이 있으며 소심한 사람을 싫어한다. 땡잡이로 상대방의 땡을 잡을 때[10]

그래서인지 왕요염을 장착한 후 땡잡이로 땡을 잡으면 '아싸 땡잡이' 라는 대사가 나온다.

느끼는 희열은 세상 어떤 것보다 짜릿하기 때문에 섯다를 친다고 함.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사는 귀여운 새댁. 정감이 가는 특유의 애교 있는 말투 때문에 이겨도 밉지가 않은 분위기 메이커. 원래는 고스톱을 좋아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놀수 있기 때문에 섯다를 친다고 함.

앞뒤를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하고 발랄한 성격의 아가씨. 섯다 판에 위아래가 어딨어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신세대. 가끔 알 수 없는 인터넷 용어를 구사하여 어른들을 당황하게 함. 고시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섯다 만한 게 없다고 함.

노년에 큰 욕심도 걱정도 없이 손자 봐줘가면서 하루 하루 사는 재미로 사는 평범한 할머니. 많이 따는 것보다는 오래오래 재미있게 치는 게 목적이라고 함. 할머니라고 무시하는 것을 제일 싫어함. 취미는 노래 부르기와 섯다 치기.

내 사전에 개평이란 없다는 똑부러진 한국형 아줌마. 개평 달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며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돈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함. 질질 시간 끌면서 베팅을 늦게 하는 것도 싫어함. 게임에 지는 것을 싫어하며 돈을 많이 잃은 날은 남편을 구박함.

물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머리는 명석하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한 백수 노릇 중. 밴질이 싸가지 남자[14]

최잘난

에게 크게 이긴 후 섯다에 재미를 붙인다. 타고난 능청스러움 덕분에 표정만 봐서는 무슨 패를 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단아하고 지적인 미모의 원리원칙주의자. 숫자에 능통하며 계산이 빠르다. 회사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말에는 친구들과 섯다를 한다. 자신이 가진 패에 대한 확신이 서면 누구보다 큰 베팅을 한다.

세상 그 어떤 일에도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그 누구에게도 져본 적 없는 39년 인생을 살아왔는데, 섯다 판에서 만난 한 백수[15]

나한량

에게 패배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 녀석과 다시 붙을 날만 기다리며 섯다판을 기웃거린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카페를 차린 비밀의 여인. 인생의 멋을 아는 매혹적인 카페 사장. 그녀를 만난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섯다를 친다.

언제 어디서나 주목받는 희대의 슈퍼스타, 수년째 연예계를 좌지우지할 시청률의 보증수표. 타고난 연예인인 그녀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섯다를 한다. 살금살금 눈웃음치며 하고 싶은 말 다 하지만 이상하게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좋은 머리와 예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누구나 알 만한 명문대를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까지 얻었지만 늘 허전했던 마음 한 구석을 채워준 건 섯다였다.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승률을 계산하다가, 승리가 확실해졌다 생각될 때 승부수를 던진다.

부산 사람도 예약해서 서울까지 찾아온다는 타투 계의 셀럽. 예쁜곳에는 무리해서라도 반드시 여행해야 하고, 유명해진 맛집은 반드시 가봐야 한다. 여자친구에게서 섯다를 배운 후 화투의 아름다움에 홀렸고, 꽃들의 전쟁이라는 뜻을 알고 나서는 그 화려함에 꽂혔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다 한식에 홀려 충동적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인 친구들이 치는 화투를 보며 화투패 특유의 아름다움과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에 매료되었다. 6년 동안 화투 판에서 배운 한국어는 이제 매우 능숙해져서 한국말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