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방언/초분절 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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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운소 분포
3. 간단한 예시와 분화 과정
4. 성조 분화
4.1. 성조형과 대응
4.2. 상성형의 중화 규칙
4.3. 경상도 서부의 성조 단순화
5. 공유하는 성조형의 예
5.1. 성조형 비대응
6. 구획론
6.1. 영동 방언 성조의 구획
7. 어절 설정
8. 의도에 따른 조정
9. 형태소 성조형 이해하기
9.1. 형태소 성조형의 의의
10. 최소대립쌍 예시
11. 성조 방언의 논점
11.1. 하강조
11.2. 외래어의 성조형
12. 성조의 변천사
13. 그외 성조 방언의 비성조적 현상
14. 성조 방언의 음운 변화
15. 비성조 방언의 비변별적 음고 체계
15.1. 자음소와 음장에 따른 체계
15.2. 어절말 강세
15.3. 규명되지 않은 현상
15.4. 의도에 따른 체계
15.5. 어절 설정
15.6. 단계 하강 현상
15.7. 학자마다 제각각인 주장
15.8. 사극 말투


1. 개요[편집]


한국어의 방언초분절 음소에 대한 문서이다.

아래에서 길게 '성조'란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것은 '성조'란 단어를 광의로 해석하여 사용한 것이다. 중세 한국어, 그리고 현대 한국어의 방언들에서 드러나는 악센트를 두고 국어학계에서도 성조(tone)라고 보는 학자가 있는 반면 고저 악센트(pitch accent)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성조란 단어를 좁게 볼 경우 중세 국어나 한국어 방언들은 성조 언어가 아니지만, 넓게 볼 경우 성조 언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현실 언어에서 성조와 고저 악센트의 경계가 그리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어처럼 논쟁의 여지가 없이 명백한 성조언어와는 달리, 한국어의 역사에서 나타난 악센트적 특징들은 학자들에 따라 성조 언어라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 경계선상에 걸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2. 운소 분포[편집]


파일:한국어 방언 운소 분포.png
※ 한국어의 방언(최명옥) p.41

'말(言)'의 운소 분포[1]
서북 방언
동북 방언
황해 방언
영서 북부
영동 북부
경기 방언
충청 방언
영서 남부
영동 남부
서남 방언
동남 북부
동남 남부
제주 방언
-2 {{{#555,#ddd ■}}} 음장과 성조가 없음
{{{#EE9B00,#FFD033 ■}}} 음장 (장음)
{{{#43AA8B,#52B69A ■}}} 성조 (고조형)
{{{#2A6F97,#00B4D8 ■}}} 성조 (상승조형) 
{{{#B5179E,#9381FF ■}}} 성조 (저조형)


한국어의 방언은 운소적 특징으로 나누면 성조 방언, 음장 방언, 성조와 음장 분별이 없는 방언으로 나뉜다.

산맥이 많은 한반도 동북/동남부 지역은 성조 방언(음의 높낮이로 단어의 뜻이 구별되는 방언)[2]이 주를 이루며, 나머지 지역은 성조가 소멸한 음장 방언(음의 길이로 단어의 뜻이 구별되는 방언)이다.

현대에 들어 서북 지역과 그 주변은 서서히 음장으로 인한 의미 구별이 사라지고 있다. 제주 방언은 성조나 음장이 사용된 사례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오래 전에 소멸하였거나, 혹은 처음부터 성조나 음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3]

한국어 성조 방언에서 성조소는 '고조(높은 음/H)', '저조(낮은 음/L)', '상승조(올라가는 음/R)' 세 가지가 관찰된다. 각 방언의 일반적인 성조 실현은 다음과 같다.
함경
'고조/저조'가 사용됨
경북
'고조/저조/상승조'가 모두 사용됨
경남
기저형이 '높음/중간/낮음[4]' 세 가지가 존재하나 표현형은 '고조/저조' 두 가지만 나타남
'기저형'은 화자가 머릿속으로 인식하는 음운, '표현형'은 실제로 발화할 때 나타나는 음운을 뜻한다.

단어 '말'(동물 말이 아닌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 동북 방언은 대부분 지역에서 '고조'를 적용하며, 위 지도처럼 일부 동부 지역은 '상승조'를 적용한다. 동남 방언이 경우 경북 방언은 '상승조'를 적용하며, 경남 방언은 대부분 '저조'를 적용한다. 영동 방언의 남부 삼척/강릉/영월은 경북과 동일하게 '상승조'가 나타난다.

파일:강원 방언의 운소 분포.jpg
삼척/강릉/영월을 제외한 영동 방언은 성조적 특성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준성조 방언이며 이들도 상황에 따라 '상승조'를 적용한다.

한국어의 성조는 중국어의 성조와 성격이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 Pike(1948), McCawley(1964)처럼 국어의 성조를 단순히 '음고 강세(pitch accent)'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McCawley(1970), Hyman(2009), Yip(2013)에 따르면 성조와 음고 강세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국어의 성조는 그 수가 적지만 의미가 구분되는 최소대립쌍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성조적 성격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Pike(1948)의 [Tone Languages]처럼 성조의 특성을 매우 좁게 보면 국어의 성조는 없는 것이 되나, 김차균(2006)처럼 '어휘적 의미를 분화하는 기능을 하는 운소'를 성조의 특성으로 보면 국어는 성조 언어가 된다.

성조 방언은 음조가 매우 중요한 언어 요소이며, 성조 방언 화자가 다른 방언의 음고로 발화하려면, 마치 /ㅅ/ 발음을 /ㅋ/, /ㅋ/ 발음을 /ㅅ/으로 대체해서 말하는 것처럼 언어 체계를 뒤엎어야 한다. 비성조 방언 화자가 성조 방언으로 발화할 때는 새로운 언어 특성을 배워야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수 있다.

3. 간단한 예시와 분화 과정[편집]


동북/경북/경남 방언의 성조는 겉으로 보기에 서로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인데, 각각 중세 한국어의 성조와 규칙적인 대립이 나타난다. 네이버 지식 백과: 방언학 사전에 따르면 중세 한국어와 방언의 성조는 다음과 같은 대립을 보인다.

-2 H: 고조, L: 저조, R: 상승조, Γ: 최저조
l: 장음조, s: 단음조


말(동물)
[馬]
말(단위)
[斗]
말(언어)
[言]
바람
하늘
구름
사람
까마귀
며느리
무지개
굼벵이
ᄆᆞᆯ


ᄇᆞᄅᆞᆷ
하ᄂᆞᆶ
구룸
사ᄅᆞᆷ
가마괴
며느리
므지게
굼벙이
중세 한국어
L
H
R
LL
LH
HH
RH
LLH
LHH
HLH
RLH
음장 방언
s
s
l
ss
ss
ss
ls
sss
sss
sss
lss
동북 방언
중심부
L
H
H
LL
LH
HL
HL
LLH
LHL
HLL
HLL
일부
L
H
R
LL
LH
HL
RL
LLH
LHL
HLL
RLL
영동 방언
동부
H
L
R
LH
HL
LH
RL
LHL
HLL
LHL
RLL
남부
H
L
R
LH
HL
LL
RH
LHL
HLL
HHL
RHL
경북 방언
중심부
H
L
R
LH
HL
LL
RH
LHL
HLL
HHL
RHL
경남 방언
중심부
H
L
Γ
LH
HL
LL
ΓH
LHL
HLL
HHL
ΓHH
[1] '말'(동물 말이 아닌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단어를 발화했을 때 그 음높이가 어떠한지를 분석해 나타낸 지도[2] 음의 높낮이로 문장주제가 바뀌는 것은 성조가 아니라 억양임을 유의할 것.[3] 국어 운소 체계의 역사(이문규) p.30 제주방언은 국어 방언 중에서 음장의 비음운화를 가장 일찍 경험한 방언이다. 이는 물론, 국어의 모든 방언이 하나의 운율 체계로부터 분화된 결과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제주방언이 처음부터 성조나 음장을 가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것은 현대 언어학적 연구를 통해 이 방언의 음장이 보고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모든 하위 지역의 상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4] 이전에는 '고조 H, 중조 M, 저조 L'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문규(2017)가 '고조 H, 저조 L, 최저조 Γ'를 사용한 이후 이문규의 분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위 표를 통해 중세 한국어의 상승조(R) = 장음 방언의 장음조(l) = 동북의 고조(H) = 경북의 상승조(R) = 경남의 최저조(Γ)가 대립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동북 방언의 음높이와 중세 한국어의 음높이 중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유력하다고 여겨지는 성조 분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성조의 변천사 문단에서 서술한다.

  • 조상 한국어
    • 동북 방언파 성조
      • 중세 문헌에 기록된 (경기 방언) 성조
        • 성조 소멸
      • 중세 동북 방언 성조
        • 현대 동북 방언 성조
    • 동남 방언파 성조
      • 중세 동남 방언 성조
        • 현대 동남 방언 성조

이에 따르면 동북/동남 방언의 성조가 현재까지 이어진 까닭은 동북/동남 방언권이 잦은 교류를 했었기 때문이 아니다. '성조 소멸'이 평지 지역에서 개신되어 주위 지역으로 퍼져나갔을 때 산지에 가로막힌 동북/동남 지역은 개신파의 영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북
동남
LLLL
LLLH
LLLH
LLHL
LLHL
LHLL
LHLL
HLLL
HLLL
HHLL

또한 위 대립을 통해 동남 방언의 고조가 동북 방언의 고조보다 한 음절 앞서는 식으로 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4. 성조 분화[편집]


음조의 명칭과 기호는 다음과 같이 한다. 이는 김차균과 이문규를 중심으로 하는 서술 방식이다.

  • 저조 (L) - 낮은 소리
  • 고조 (H) - 높은 소리
  • 상승조 (R) - 올라가는 소리
  • 최저조 (Γ) - 경남 방언에서만 발견되는, 경북 방언의 상승조(R)에 대응되는 낮은 소리

'중화 규칙'이란 특정 성조의 뒤에 있는 음절의 성조가 자동으로 결정되는 규칙을 말하며 김차균(2006)이 주장했다[5]. 예를 들어 경주 지역어에서 상승조(R) 음절 뒤에 있는 음절은 대개 고조(H)가 된다. 이 규칙에 영향을 받을 능력이 있는 성조(= 중화 능력이 있는 성조, 여기선 고조(H)로 실현된 음절)는 측성(X)이라고 부른다. 중화 규칙은 한국어 성조 활용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6]

방언별 대응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이는 대부분 이문규(2007)의 정리를 따른 것이다.[7]
조상 한국어
대응
중세 한국어
동북 방언
경북 방언(영동 포함)
경남 방언
저조 /L/
저조/L/
저조/L/
고조/H/
고조 /H/
고조/H/
고조/H/
저조/L/
측성 /X/
고조/H/
고조/H/
저조/L/
상승조 /R/
상승조/R/
고조/H/에 합류
대개 상승조/R/
대개 최저조/Γ/
[5] 우리말 성조사 오백년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김차균)[6] 다만 중화는 측성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두 성조형이 결합하여도 중화가 일어난다.[7] 국어 성조 체계 간 성조 현상의 대응 양상(이문규)

(아래는 국어 성조론(이문규)를 기준으로 풀이했다.)

단어/형태소의 개개 성조를 원형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을 '형태소 성조형'이라고 부른다. 기호는 {}이다.

단어는 여러 형태소와 결합하면 성조가 변화한다. 형태소와 결합/활용/곡용 등을 통해 성조형이 '결합'된 것을 '어절 성조형'이라고 한다. '어절 성조형'은 모든 방언에서 유사한 대립이 발견된다. 기호는 //이다.

여기까지 설명한 것은 모두 '기저 층위'다. 즉 입으로 발화되기 전의 성조이며, 실제로 발화 시에는 지역마다 표현형이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실제로 발화할 때 성조형이 '실현' 된 것을 '표면 성조형'이라고 한다. '음조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면 성조형'은 지역마다 다양한 특유의 규칙이 존재한다. 기호는 []이다.

{형태소 성조형} ➜ /어절 성조형/ ➤ [표면 성조형]
(➜ 결합, ➤ 실현)

4.1. 성조형과 대응[편집]


동북 방언동남 방언에서 기저형, 표면 성조형은 각각 다음과 같은 대립이 나타난다. 이러한 성조형 대응과 '어절 성조형'의 개념은 김영만(1972)이 처음 정립했다.[8]
성조형
표제어
대응
중세
동북
동남
기저형
표현형
기저형
표현형
기저형
표현형
15세기 중앙
함흥
길주
강릉
영월
경주
대구
창원
진주
상성형
사ː람들이
/RXXX/
[{{{#43AA8B,#52B69A R}}}{{{#E76F51 H}}}{{{#2A6F97,#00B4D8 L}}}{{{#E76F51 H}}}]
/RXXX/
[{{{#E76F51 H}}}{{{#2A6F97,#00B4D8 LLL}}}]
[{{{#43AA8B,#52B69A R}}}{{{#2A6F97,#00B4D8 LLL}}}]
/RXXX/
[{{{#43AA8B,#52B69A Rː}}}{{{#2A6F97,#00B4D8 LLL}}}]
[{{{#43AA8B,#52B69A Rː}}}{{{#E76F51 H}}}{{{#2A6F97,#00B4D8 LL}}}]
[{{{#43AA8B,#52B69A Rː}}}{{{#E76F51 H}}}{{{#2A6F97,#00B4D8 LL}}}]
[{{{#E76F51 HːH}}}{{{#2A6F97,#00B4D8 LL}}}]
[{{{#B5179E,#9381FF Γ}}}{{{#E76F51 H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
거성형
찾으라고
/HXXX/
[{{{#E76F51 HH}}}{{{#2A6F97,#00B4D8 L}}}{{{#E76F51 H}}}]
/HXXX/
[{{{#E76F51 H}}}{{{#2A6F97,#00B4D8 LLL}}}]
/LHXX/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
[{{{#E76F51 HH}}}{{{#2A6F97,#00B4D8 LL}}}]
평1형
며느리가
/LHXX/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E76F51 H}}}]
/LHXX/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
/HLXX/
[{{{#E76F51 H}}}{{{#2A6F97,#00B4D8 LLL}}}]
평2형
보내더라
/LLHX/
[{{{#2A6F97,#00B4D8 LL}}}{{{#E76F51 HH}}}]
/LLHX/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
/HHLX/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
[{{{#2A6F97,#00B4D8 L}}}{{{#E76F51 HH}}}{{{#2A6F97,#00B4D8 L}}}][9]
평3형
미꾸라지
/LLLH/
[{{{#2A6F97,#00B4D8 LLL}}}{{{#E76F51 H}}}]
/LLLH/
[{{{#2A6F97,#00B4D8 LLL}}}{{{#E76F51 H}}}]
/HHHL/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E76F51 HH}}}{{{#2A6F97,#00B4D8 L}}}]
평4형
가을바람[10]
/LLLL/
[{{{#2A6F97,#00B4D8 LLLL}}}]
/LLLL/
[{{{#2A6F97,#00B4D8 LLLL}}}]
/HHHH/
[{{{#2A6F97,#00B4D8 LLL}}}{{{#E76F51 H}}}]
[{{{#2A6F97,#00B4D8 LLL}}}{{{#E76F51 H}}}]
[{{{#2A6F97,#00B4D8 L}}}{{{#E76F51 HHH}}}]
[8] 김차균(1973)은 이 때문에 한국어 성조 연구 1기를 '허 웅, 문효근, 김영송', 2기를 '김영만, 菅野裕臣 등'으로 꼽았다.[9] 경상도 서부의 성조 단순화[10] 단일어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 표를 통해 동북/동남 방언은 서로 '기저형(어절 성조형)'이 차이남을 알 수 있고, 지역마다 성조 '실현'이 달라 실제 발화 시 '음조형(표면 성조형)'이 하나의 방언권 내에서도 달라짐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이 더 있는데, 만약 n음절의 어절이 있다면 표면 성조형이 일반적으로 상성형, 거성형, 평1형~평n형[11]만 나타난다. 고조/저조/상승조 등의 개개 성조소는 음소 역할을 한다고 보긴 어렵다. 상성형, 거성형, 평성형 등의 '성조형'이 한국어의 성조에서 음소의 지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12]

김완진(1973/1977)은 중세 한국어에서 첫 몇 음절의 성조가 정해지면 그 뒤의 음절이 자동으로 결정된다는 '율동 규칙'을 제시했는데[13], 이는 측성 (X)에 율동이 적용되는 것이다.
  • ...○ = /...X/ → [...{{{#E76F51 H}}}]
  • ...○○ = /...XX/ → [...{{{#2A6F97,#00B4D8 L}}}{{{#E76F51 H}}}]
  • ...○○○ = /...XXX/ → [...{{{#E76F51 H}}}{{{#2A6F97,#00B4D8 L}}}{{{#E76F51 H}}}]
  • ...○○○○ = /...XXXX/ →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E76F51 H}}}]


4.2. 상성형의 중화 규칙[편집]


상성형은 중화 규칙의 예를 뚜렷이 보여준다. 동남 방언을 예로 들면 기저형이 /RXXXX.../(사ː람이더라, 길ː었겠어요 등등)일 때 표현 성조형이, 경주 및 대부분 경북 지역어에서 [{{{#43AA8B,#52B69A Rː}}}{{{#E76F51 H}}}{{{#2A6F97,#00B4D8 LLL...}}}], 대구 지역어에서 [{{{#E76F51 HːH}}}{{{#2A6F97,#00B4D8 LLL...}}}], 진주 지역어에서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L...}}}]로 2음절이 고조(H)로 중화되며, 창원 및 대부분 경남 동부 지역어에서 [{{{#B5179E,#9381FF Γ}}}{{{#E76F51 HH}}}{{{#2A6F97,#00B4D8 LL...}}}]로 2음절과 3음절이 고조(H)로 중화된다. 영동 중동부 강릉 지역어는 [{{{#43AA8B,#52B69A R}}}{{{#2A6F97,#00B4D8 LLLL...}}}]로 중화되는 음절이 없다.

박숙희(2013)은 현대에 들어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상성형이 [{{{#E76F51 H}}}{{{#2A6F97,#00B4D8 LLLL...}}}]나 [{{{#E76F51 HːH}}}{{{#2A6F97,#00B4D8 LLL...}}}]로 변해가고 있음을 지적했다.[14]

이문규(p.365)는 경상도의 상성형이 다음과 같이 [RHHL]에서 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경남 방언에서는 R의 L·H 모라 중 H가 탈락하여 L이 된 것이며[15], 경북에서 비교적 젊은 세대에 나타나는 장음의 고조는 L·H 모라 중 L이 탈락하여 H가 되었다. 그 뒤 음절의 H는 점점 저조화 되었다.

  • RHHL (*조상 동남 방언 - 사용 지역 없음)
    • RHLL (경북/강원)
      • RLLL (경북 동해안/강원 동해안)
        • HLLL (젊은 세대)
      • HHLL (젊은 세대)
    • ΓHHL (경남)
      • LHLL (경남 서부)

김차균(2018)의 고성 방언과 창원 방언 풀이씨 성조형의 비교에 따르면 경남 남해안 고성군은 상성형의 측성이 모두 고조가 되어 [LHHH]로 발화된다. 이에 따르면 동남 방언의 상성형은 [RHHH]에서 유래한 것일 수 있으며, 북부로 갈수록 끝음절의 저조화가 심화된다.

이에 비해 동북 방언은 상승조가 [RLLL]에서 분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 RLLL (길주, 성진, 당천 세 개군만 사용됨)
    • HLLL (동북)

4.3. 경상도 서부의 성조 단순화[편집]



동남 방언
경북 서부
경남 서부
평1형
[{{{#E76F51 H}}}{{{#2A6F97,#00B4D8 LLLLL}}}]
[{{{#E76F51 H}}}{{{#2A6F97,#00B4D8 LLLLL}}}]
[{{{#E76F51 H}}}{{{#2A6F97,#00B4D8 LLLLL}}}]
평2형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LLL}}}]
[{{{#2A6F97,#00B4D8 LLLL}}}{{{#E76F51 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E76F51 HHHH}}}{{{#2A6F97,#00B4D8 L}}}]
평3형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LL}}}]
평4형
[{{{#2A6F97,#00B4D8 LLL}}}{{{#E76F51 H}}}{{{#2A6F97,#00B4D8 LL}}}]
평5형
[{{{#2A6F97,#00B4D8 LLLL}}}{{{#E76F51 H}}}{{{#2A6F97,#00B4D8 L}}}]
평6형
[{{{#2A6F97,#00B4D8 LLLLL}}}{{{#E76F51 H}}}]

전라도와 접경한 경상도 서부는 평1형을 제외한 모든 평성형의 성조가 단순화되었다.

[{{{#E76F51 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E76F51 H...H}}}{{{#2A6F97,#00B4D8 L}}}]를 논문에서는 [{{{#E76F51 H}}}{{{#2A6F97,#00B4D8 L{{{-3 1}}}}}}], [{{{#2A6F97,#00B4D8 L}}}{{{#E76F51 H{{{-3 1}}}}}}{{{#2A6F97,#00B4D8 L}}}] 처럼 표기한다. 'H1' 같이 작은 숫자가 적힌 성조는 음절 수가 늘어나도 [{{{#E76F51 ...HHHHH...}}}]처럼 무한히 늘어나서 실현되나 그 [{{{#E76F51 H}}}] 음절이 최소 1개는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성조는 전남 최동부에 위치한 광양시의 진상면, 진월면, 다압면에서도 나타난다. 이들 지역은 성조론적으로 동남 방언에 포함할 수 있다.[16]


5. 공유하는 성조형의 예[편집]


국어 성조론(이문규)(p.314-318)에서 중세 한국어/동북 방언/동남 방언이 모두 공유하는 성조형의 예 중 일부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도서 참고. 괄호 안의 한자는 동음이의어로 인한 혼란 방지를 위한 부가설명이다.

먼저 n음절일 때 체언이다.
성조형
단어
상성형
곰(熊), 눈(雪), 둘(二), 말(言), 범, 벗, 별(星), 숨, 말씀, 사람, 안개, 임금, 기지개, 사마귀
거성형
길, 꼴, 꾀, 날(日), 땀, 뜻, 밥, 빛, 뼈, 안(內), 잎, 코, 키, 틈, 구름, 그림, 상투, 아기, 추위, 토끼, 할미, 무지개,
평n형
곁, 꽃, 문(門), 밑, 밖, 위, 흙, 가루, 고추, 기둥, 무릎, 바람, 보리, 얼굴, 여우, 이삭, 짐승
평1형
가슴, 가시(針), 거미, 고기, 노래, 높이, 누에, 더위, 모래, 바다, 버릇, 벼룩, 어제, 얼음, 이불, 종이, 늙은이, 며느리, 여드레
평2형
가락지, 고사리, 기러기, 두꺼비, 미나리, 바구니, 옆구리, 주머니
거성형 중 일부 단어는 동남 방언권의 지역에 따라 상성형으로 변했는데, 이는 표준어에서 장음으로 지정한 단어와 일부 겹친다. 즉 남한을 통틀어 일부 거성형상성형으로 변한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음은 n음절일 때 용언이다.
성조형
단어
상성형
곱-(麗), 쉽-, 얻-, 없-, 적-, 좋-, 건너-, 놀라-, 더럽-, 자시-, 모자라-
거성형
꾸-(夢), 끄-, 뜨-(浮), 새-(漏), 싫-, 쓸-, 차-(冷), 찾-, 춥-, 크-, 희-, 그리-, 꺼지-, 드물-, 바라-, 어지럽-
평n형
갚-(報), 곧-, 굽-(曲), 꺾-, 낮-, 녹-, 높-, 닫-, 막-, 받-, 빗-, 솟-, 썩-, 잊-, 잡-, 쫓-, 가깝-, 기쁘-, 마르-, 무르-, 슬프-, 아깝-, 게으르-
평1형
내리-, 마시-, 디디-, 미치-, 버리-, 뿌리-, 삼키-, 어렵-, 지키-, 질기-, 자빠지-
평2형
가르치-
상성형 ~ 평1형
걷-(步), 검-(黑), 넘-, 놀-(遊), 담-, 돌-, 멀-, 묻-(問), 밟-, 비-(空), 살-, 알-, 울-, 젊-
평1형 ~ 거성형 ~ 상성형
가-(行), 두-(置), 보-, 사-(買), 서-, 오-, 주-, 하-

용언의 성조형은 어느 정도 규칙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n형 용언은 1음절일 때 항상 종성으로 장애음이 있으며 2음절 이상일 때 마지막 음절이 '-업-'이나 '-ㅡ-'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어 성조 체계 간 성조 현상의 대응 양상(이문규)


자음소 앞
모음소 앞
상성형 용언
고정형
상성형으로 실현
변동형
상성형으로 실현
평1형으로 실현
상성형 용언은 어미와 결합하면 표면 성조형이 항상 상성형으로만 실현되는 '고정형'(얻다, 없다, 작다)이 있으며, 자음소 어미와 결합하면 상성형, 모음소 어미와 결합하면 평1형으로 실현되는 '변동형'(웃다, 돌다, 널다)이 있다. 이는 중세 한국어, 동북 방언, 동남 방언은 물론이요, 중부 방언의 장음에서도 모두 거의 동일한 대응이 나타난다.

평1형 ~ 거성형 ~ 상성형 용언은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의 실현이 매우 차이나는 것으로 보인다.

동북 방언에서 '가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으-, -어라, -었- 등), 일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ㄴ다, -네, -는데, -너라, -거라, -더라, -다가)에서 평1형으로 실현되며, 그밖의 어미에서 거성형으로 실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거성형으로 실현되는 것들은 역사적으로 상성형거성형이 통합된 것이다.)

동남 방언에서 '가다'는 '-아-, -았-'에 대해서 경북은 상성형(갔다[RH]), 경남은 거성형(가았다[HHL])으로 실현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ㄴ-', '-ㄹ-' 같은 어미를 만나 어간이 '간-', '갈-'처럼 폐음절로 바뀔 때 상성형으로 실현되며 '-지, -고, -으이, -으이까네' 등에서 평1형, '-네, -데, -는데, -더라' 등에서 거성형을 적용한다.

중세 한국어는 16세기 즈음 용언에서 '성조형 실현 규칙의 임의화'가 일어나 어미부의 성조가 서서히 혼란해졌다. 즉, 15세기에 중세 문헌에 기록된 성조는 임의로 동북 지역의 성조를 기록한 것이 아닌[17] 당대 경기 지역의 성조였으며, 16세기부터 어미부의 성조 체계가 점점 무너졌음을 시사한다.


5.1. 성조형 비대응[편집]


한국어의 모든 성조형이 위 표처럼 무조건 대응하는 것은 아니며, 비대응형도 다수 나타난다. 즉 어떤 지역어에서는 평1형인 단어가 어떤 지역어에서는 평3형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중세한국어에서 거성형인 것이 동남 방언에서는 상성형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방언 분화 과정에서 언어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이는 불가피한 일이다.

김차균(1998)은 '남북한 방언 성조의 비교 p.53'에서 중세국어와 각 성조 방언들의 성조는 80% 정도로 대응하며, 경상도 내에서는 80% 정도, 함경도와 연변은 75% 정도, 강원도와 경상도는 65% 정도, 경상도와 함경도는 70% 정도가 대응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렇게 '변화'된 성조형은 동북 방언의 지역어끼리, 동남 방언의 지역어끼리 성조형을 다시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동남 방언은 다시 북부와 남부, 서부와 동부끼리 공유하는 성조형이 많다. 이는 방언의 분화과정을 일부분으로 보여주기에 의미가 있다.


6. 구획론[편집]


성조 현상을 토대로 한 방언구획론을 위하여(임석규)

파일:동남 방언 성조(L로 시작).png
성조 현상을 토대로 한 방언구획론을 위하여(방언학) p.20
저조로 시작

평1형을 제외한 평성형은 경북 서부(A)와 경남 서부(C)에서 단조로운 율동 제약으로 나타난다. 경북 서부(A)는 [{{{#2A6F97,#00B4D8 L{{{-3 1}}}}}}{{{#E76F51 H}}}{{{#2A6F97,#00B4D8 L}}}], 경남 서부(C)는 [{{{#2A6F97,#00B4D8 L}}}{{{#E76F51 H{{{-3 1}}}}}}{{{#2A6F97,#00B4D8 L}}}]로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
B
C
D
E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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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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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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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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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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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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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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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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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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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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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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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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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는 김차균의 표기법이며, 이문규는 '말(言)' 형, '말(斗)' 형, '말(馬)' 형을 사용한다.[12] 국어 성조론(이문규) p.25[13] 訓民正音의 聲調(김성규) p.114[14] 상승조 성조의 음조 변화 방향[15] 이를 경남 서부의 저조와 구분하기 위해 최저조 Γ라고 부르나 이문규의 주장에 따르면 이 형태가 원형에 더 가깝다.[16] 남부지역 방언의 운율 체계 비교 연구 -하동 방언과 광양 방언을 중심으로-[17] '세종대왕이 동북 지역 방언을 썼으므로 동북 방언의 성조를 1회성으로 기록했다는 가설'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A
B
C
D
E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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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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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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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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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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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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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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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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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무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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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6F97,#00B4D8 L}}}{{{#E76F51 HHHH}}}{{{#2A6F97,#00B4D8 L}}}]
[{{{#2A6F97,#00B4D8 L}}}{{{#E76F51 HHH}}}{{{#2A6F97,#00B4D8 LL}}}]
[{{{#2A6F97,#00B4D8 L}}}{{{#E76F51 HHH}}}{{{#2A6F97,#00B4D8 LL}}}]

위 같은 평성형에서 경남 동부(E)는 표기가 [{{{#2A6F97,#00B4D8 L}}}{{{#E76F51 HH}}}{{{#2A6F97,#00B4D8 LL}}}], [{{{#2A6F97,#00B4D8 L}}}{{{#E76F51 HHH}}}]와 같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보통 고조(H) 중 제일 끝 음절이 가장 높다.(다만 수의적으로 모든 고조를 같은 높이로 발화하기도 한다.) 고조는 가장 높음 음절만 표기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L}}}], [{{{#2A6F97,#00B4D8 LLL}}}{{{#E76F51 H}}}] 같은 표기가 선호되는 편이다. 그럼 결국 경북 동부(B)와 경남 동부(E)의 표면 성조형은 실질적으로 같은 것이 된다.[18] 임석규는 경북 동부(B)와 경남 동부(E)의 실제 음높이가 다름을 부각시키기 위해 위 표와 같은 표기를 선택한 듯하다. 어떤 논문에서는 [{{{#2A6F97,#00B4D8 L}}}{{{#E76F51 {{{-3 HH}}}H}}}]처럼 고조를 작게 그려 이 특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파일:동남 방언 성조(상성형).png
성조 현상을 토대로 한 방언구획론을 위하여(방언학) p.28
상성형
예시: (음식을 뜻하는) 밤/밤이/밤한테/밤하고도, 대추/대추가/대추하고/대추하고도, (동물을 뜻하는) 개/개가/개한테/개하고도, 작은 집이/작은 집에서/작은 집에서도

상성형은 경북/경남이 크게 이분되어 상승조/저조로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경남은 서부/동부로 나뉘어 중화 음절 수가 한 개/두 개로 차이난다. 또 위 상성형 문단에서도 설명했듯이 경북 해안 지역은 상승조 뒤에 중화되는 음절이 없다. 이는 영동 지역 강릉 방언권에서도 나타난다.

임석규는 경남 서부에서 나타나는 상승조는 경북의 상성형이 아닌 서남 방언 억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경북 전체과 경남 서부의 상승조는 성격이 약간 다른 것으로 보았다. 비성조 방언의 음고 문단 참고.

파일:동남 방언 성조(안 + 용언).png}}}
성조 현상을 토대로 한 방언구획론을 위하여(방언학) p.33
안 + 용언 (안 갔는데)

'안(아니의 준말)'과 '[{{{#E76F51 HH}}}]이나 [{{{#43AA8B,#52B69A R}}}]로 시작하는 용언'이 만나면 경북의 동북부는 '안'에 고조(H)가 실현되며, 나머지 지역은 '안'에 고조가 실현되지 않는다. '안'과 '가다[{{{#E76F51 H}}}{{{#2A6F97,#00B4D8 L}}}]'는 결합하면 모든 지역에서 [{{{#2A6F97,#00B4D8 L}}}{{{#E76F51 H}}}{{{#2A6F97,#00B4D8 L}}}]로 실현된다. 하지만 '안'과 '갔는데[{{{#E76F51 HH}}}{{{#2A6F97,#00B4D8 L}}}]'가 결합하면 위와 같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난다.

임석규(2009)는 동남 방언의 성조 현상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구역을 나눴다. 그리고 동남 방언의 하위 방언권을 구획할 때 운소적인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파일:동남 방언 성조(임석규).png
성조 현상을 토대로 한 방언구획론을 위하여(방언학) p.34

각 방언권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평1형을 제외한 평성형
상성 음절
상성 뒤 중화 음절
안 + 거성형/상성형 용언
A
단조로운 율동 제약 [{{{#2A6F97,#00B4D8 L{{{-3 1}}}}}}{{{#E76F51 H}}}{{{#2A6F97,#00B4D8 L}}}]
상승조(R)
한 개
'안'에 저조(L)
B
B
평2형~평n형 다양한 표면 성조형
한 개
'안'에 고조(H)
F
없음
G
한 개
'안'에 저조(L)
C
C
단조로운 율동 제약 [{{{#2A6F97,#00B4D8 L}}}{{{#E76F51 H{{{-3 1}}}}}}{{{#2A6F97,#00B4D8 L}}}]
저조(L)
한 개
'안'에 저조(L)
I
서남 방언에 영향을 받은 고조(H)/상승조(R)
D
C와 E 사이 전이 지역, E와 약간 차이 있음
저조(L)
한 개
E
E
평2형~평n형 다양한 표면 성조형
(둘째~고조 앞 음절이 수의적으로 고조(H)로 실현됨)
최저조(Γ)
두 개
H
고조(H)/상승조(R)
한 개



6.1. 영동 방언 성조의 구획[편집]


동남파 성조와 동북파 성조의 평성형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화했으므로, 평성형을 조사하면 그 지역의 성조가 동남파 성조인지, 동북파 성조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동 방언은 동남파 성조다.

삼척 지역어, 강릉 지역어 등 영동 남부 방언은 동남 방언과 평성형이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중부 방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일부 단어에 어절말 강세가 적용되어 마치 한 단어에 성조가 두 개인 듯한 상황이 일어난다.

평창 지역어는 영동 남부 방언 위에 위치한 준성조 방언이다. 평창 방언의 성조 연구(최영미)에 따르면, 평창 지역어는 영동 남부 방언과 성조형을 거의 공유하지만, 중부 방언처럼 일부 어절에 어절말 강세가 존재한다. 논문 내에서는 어절말 강세가 적용된 어절과 적용되지 않은 어절 두 개를 함께 제시하며 어절말 강세가 적용된 어절이 더 우세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상성형은 첫음절이 저조이며 계속적 음조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정선 지역어에서도 일어난다.

  • 좋으먼 [L{{{-3 H}}}H], 말부터 [L{{{-3 H}}}H]

이 방언에서 특이한 복합 성조형 어간이 있는데, 특정 어미에서 모든 음절이 고조인 경우를 보여준다. 이를 논문에서 '음평성형'이라고 부른다.

  • 사-: 산다[HL], 사라[HL~HH], 사니까[HHH], 사라고[HHH], 살테니까[HHHH]

양양 지역어는 평창 지역어보다 더 위에 위치한 준성조 방언이다. 강원도 동해안 방언 성조의 특성(김주원)에 따르면 고성, 속초, 양양은 비성조 방언권인데, 양양의 현남면은 성조 방언이라고 하였다. 양양 지역어의 평성형은 영동 남부 방언과 거의 동일하다.

  • 첫째 음절 고조: 말(馬), 하늘, 메누리, 있구
  • 둘째 음절 고조: 다리, 깨구리, 다른
  • 둘째 음절 고조(거성형): 손이라고, 지금, 꿈꿨다
  • 셋째 음절 고조: 해바라기

그런데 일부 성조에서 평성형의 차이가 나타난다.

  • 둘째 음절 고조: 다섯 개, 여섯 개, 더워서, 섞어서
(동북 방언에서는 둘째 음절이 고조인 단어)
(영동 남부 방언에서는 첫째 음절이 고조인 단어)
  • 둘째 음절 고조: 미꾸라지, 귀뚜라미
(동북 방언에서는 넷째 음절이 고조인 단어)
(영동 남부 방언에서는 셋째 음절이 고조인 단어)

해당 논문에서는 양양 지역어에서 '둘째 음절이 고조가 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동북 방언과 먼 방향으로도 나타나므로 동북 방언의 영향으로 보긴 어려울 듯하다.

김주원은 영동 북부 지역인 고성, 속초, 양양 지역에 일부 성조적 특성이 남아 있으나, 그것이 의미 변별적인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김주원은 해당 논문에서 딱 하나의 예시를 든다.

  • 상성형
    • 고성 죽왕: 그ː마리 [FLL]
    • 고성 현내: 그ː마리 [FLL]
    • 고성 거진: 그ː마리 [FLL]
    • 속초 동명: 거ː마리 [FLL]
    • 양양 현북: 거ː마리 [FLL]
    • 양양 현북: 사ː마귀 [RHL]


왜인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고성, 속초, 양양 지역어의 성조를 제대로 연구하려는 시도가 없다. 아쉬운 데로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 고성, 속초 지역의 발화를 들어보면 대부분 어절에서 어절말 강세만 나타난다. 양양 지역은 동남 방언의 평성형이 두드러지며, 어절말 강세도 자주 나타난다.

속초시 장헌영 발화자의 음성 자료에서는 일부 어절에서 동남 방언파 성조의 흔적이 나타나며, 대부분 어절말 강세가 나타난다. 그리고 양양 지역어처럼 두 번째 어절이 고조인 현상이 두드러지며, 일부 상성형에서는 김주원의 자료처럼 정말 하강조가 나타난다.

  • 걸어 오는데 [HLLLL]
  • 머리에다 [HLLL]
  • 이고 [HH]
  • 그래 [HL]
  • 죽인다 [HLL]
  • 한ː이 [FL]
  • 개ː가 [RH]

북한의 조사에 따르면, 함경도 남부의 원산시 등지에서는 성조와 음장 분별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즉, 동북 방언파 성조와 동남 방언파 성조가 직접적으로 맞닿는 지점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동 방언을 경상도부터 함경도까지 연장하려는 시도는 아무런 자료적 근거가 없는 추측일 뿐이므로 섣부른 판단이다.

7. 어절 설정[편집]


국어 성조론(이문규)(p.42)에 따르면 성조형의 단위인 '어절'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초점이 달라지기도 한다. 동남 방언에서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 '가는 것'에 초점
#아들이#꽃집에#가더라#
#[HLL]#[LHL]#[HHL]#
  • 다른 곳에 아닌 '꽃집'에
#아들이#꽃집에 가더라#
#[HLL]#[LHLLLL]#
  • 다른 사람이 아닌 '아들'이
#아들이 꽃집에 가더라#
#[HLLLLLLLL]#

또한 주제를 높게 발화해 강조하기도 한다.

  • '묵다'에 초점
#니#지끔#머#묵노?#
#[H]#[HH]#[L]#[HL]#
  • '머'에 초점
#니#지끔#머#묵나?#
#[H]#[HH]#[H]#[HL]#

어절은 의문문에서 더 자주 합쳐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문장 가장 앞에 있는 의문사에 초점이 놓임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 #어느 정도#높이꺼지#올라#간다.#
#[LLLH]#[HLLL]#[HL]#[RH/ΓH]#
  • #어느 정도 높이꺼지 올라가노?#
#[LLLLLLLLLLHL]#
  • #어데까지#내리가 뿐다.#
#[HLLL]#[HLLLL]#
  • #어데까지 내리가 뿌노?#
#[LLLLLLLHL]#

동북 방언은 다음과 같다.

  • '가는 것'에 초점
#아들이#꽃집에#가더라#
#[LHL]#[LLH]#[HLL]#
  • 다른 곳에 아닌 '꽃집'에
#아들이#꽃집에 가더라#
#[LHL]#[LLHLLL]#
  • 다른 사람이 아닌 '아들'이
#아들이 꽃집에 가더라#
#[LHLLLLLLL]#


8. 의도에 따른 조정[편집]


동남 방언은 설명 의문문에서 성조적 특성을 적용하지 않고 음고가 조정되는 일이 있다.

'-노, -(느)ㄴ데' 등 다수의 어미는 문장 맨 끝음절 혹은 문장 끝에서 두 번째 음절, '-(스)ㅂ니꺼' 어미는 문장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 고조가 되고 나머지 음절은 모두 저조가 된다.

그에 비해 판정 의문문은 의도에 따라 음조가 조정되지 않아 평서법과 성조가 동일하다.

  • #어느 정도 높이꺼지 올라가노?#
#[LLLLLLLLLLHL]#
#[LLLLLLLLLLLH]#
  • #이 정도#높이꺼지#올라#가나?#
= (#이 정도#높이꺼지#올라#간다.#)
#[LLH]#[HLLL]#[HL]#[RH/ΓH]#
  • #이 정도#높이꺼지 올라가나?#
= (#이 정도#높이꺼지 올라간다.#)
#[LLH]#[HLLLLLLL]#

'어데'의 형태소 성조형은 {HL}이지만, 이 단어 자체가 설명 의문문으로 쓰이면 [LH]로 조정되기도 한다. 그밖의 경우는 무조건 [HL]로 실현되므로 {LH}를 두고 형태소 성조형이라고 할 수 없다.

9. 형태소 성조형 이해하기[편집]


형태소 성조형은 2017년에 국어 성조론(이문규)에서 최초로 주장된 것으로, 김성규가 주장하는 '개별 형태소의 기저 성조[19]'와 개념이 비슷하다고 한다. 형태소 성조형을 설정하려면 일련의 '성조 규칙'을 모두 찾아 기저 성조형을 찾아내야 하므로 철저한 방언조사가 필요한 일이다.

{형태소 성조형} ➜ /어절 성조형/ ➤ [표면 성조형]
(➜ 결합, ➤ 실현)

예시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알-{R}~{L} + -ᄂᆞ-{L} + -니라{HX} ➜ 아ᄂᆞ니라 /RXXX/➤ 아ᄂᆞ니라 [RHLH]

'알-'은 상성형 ~ 평1형 복수 성조형 어간이며, 자음소인 '-ᄂᆞ-'와 결합할 것이므로 {R}~{L} 중 /R/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ᄂᆞ-', '-니라'는 용언 어간 뒤에서 /XXX/로 중화된다.[20] 이제 어절 성조형 /RXXX/는 중세한국어의 율동 규칙에 따라 [RHLH]로 실현된다.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과도 비교해 보자.

동북: 알-{H}~{L} + -더-{L} + -라{H} ➜ 알더라 /HXX/➤ 알더라 [HLL]
경북: 알-{R}~{L} + -더-{H} + -라{L} ➜ 알더라 /RXX/➤ 알더라 [RHL]
경남: 알-{Γ}~{L} + -더-{H} + -라{L} ➜ 알더라 /ΓXX/➤ 알더라 [ΓHH]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도 중세 한국어처럼 알-{R·H·Γ}~{L}이 자음소 '-더-'와 만나 /R·H·Γ/를 택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더-', '-라'는 제 값을 잃고 중화돼 측성이 된다.

체언의 성조형이 대치하면 결합 단계에서 어떠한 현상이 발생한다.

발{H} + 바다ᇰ{LH} ➜ 밠바다ᇰ/LLH/ ➤ 밠바다ᇰ[LLH]

'발'과 '바다ᇰ'은 결합하면 마치 [HLH]로 실현될 듯하나, 실제로는 [LLH]로 실현된다. 왜냐하면, '발'은 단독으로 있을 때는 [H]로 실현되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합성어에서만 [L]로 변하는 이상한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즉 결합되는 단계에서 성조가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규칙을 보이는 단어는 '손, 발, 눈, 곻, 입, 귀' 등이 있다.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과도 비교해 보자.

동북: 발{H} + 바닥{LH} ➜ 발바닥/LLH/ ➤ 발바닥[LLH]
동남: 발{L} + 바닥{HL} ➜ 발바닥/LHL/ ➤ 발바닥[LHL]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 또한 '손, 발, 눈, 코, 입, 귀'(동북 {H}, 동남 {L})가 합성어에서 [L]로 변하는 현상이 있다.

다른 예시도 살펴보자.

중세: 외오-{LH} + -거-{L}+ -나{H} ➜ 외오거나/LHXX/ ➤ 외오거나[LHLH]
동북: 외우-{LH} + -거-{L}+ -나{H} ➜ 외우거나/LHXX/ ➤ 외우거나[LHLL]
동남: 이우-{HL} + -거-{H}+ -나{L} ➜ 이우거나/HLXX/ ➤ 이우거나[HLLL]

<조사 '-에'의 성조형 결합 규칙>
중세: 1음절 명사의 {H}는 '-에{H}' 앞에서 /L/로 바뀐다.
동북: 1음절 명사의 {H}는 '-에{H}' 앞에서 /L/로 바뀐다.
동남: 1음절 명사의 {L}는 '-에{L}' 앞에서 /H/로 바뀐다.
강릉: 1음절 명사의 {L}는 '-에{L}' 앞에서 /H/로 바뀐다.

예: 손, 발, 눈, 코, 입, 귀

중세: 눈(目){H} + -에{H} ➜ 눈에/LH/ ➤ 눈에 [LH]
동북: 눈(目){H} + -에{H} ➜ 눈에/LH/ ➤ 눈에 [LH]
동남: 눈(目){L} + -에{L} ➜ 눈에/HL/ ➤ 눈에 [HL]
강릉: 눈(目){L} + -에{L} ➜ 눈에/HL/ ➤ 눈에 [HL]

중세: 눈(目){H} + -이{H} ➜ 눈이/HX/ ➤ 눈이 [HH]
동북: 눈(目){H} + -이{H} ➜ 눈이/HX/ ➤ 눈이 [HL]
동남: 눈(目){L} + -이{L} ➜ 눈이/LX/ ➤ 눈이 [LL = HH]
강릉: 눈(目){L} + -이{L} ➜ 눈이/LX/ ➤ 눈이 [LH]


9.1. 형태소 성조형의 의의[편집]


형태소 성조형, 성조형 결합 규칙, 결합으로 인한 중화 및 측성(X)은, 여태까지 학계에서 주장되었던 '한국어는 개개의 단어에 성조적 특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한국어는 원래 성조가 없는 언어였다'에 대해 반박하는 실질적인 증거로써 작용한다. 또한 '정연찬(1972)'이 지적한대로 한국어의 성조 변동은 음운 층위에서만 일어나지 않고, 개별 형태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측성으로 인한 방언 분화는 중세한국어 이전, 동남 방언파와 동북 방언파 성조의 시조가 된 조상 한국어 성조가 분명히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10. 최소대립쌍 예시[편집]


동남 방언에서 다음과 같은 예시가 있다.

    • 상성형: 동물 말
    • 평1형: 이야기 말
    • 거성형: 단위 말
    • 상성형: 하늘에서 내리는 눈
    • 거성형: 신체 눈
  • 우리
    • 평1형: 가두는 곳 우리
    • 평2형: 1인칭 복수 우리
  • 아래
    • 상성형: 2일 전, 그저께 아래
    • 평1형: 방향 아래
  • 살림
    • 평1형: 살리다의 명사형
    • 평2형: 집안 살림
  • 들다~덜다
    • 상성형: 덜다
    • 평1형: 들다
  • 꼬시다
    • 평1형: 유혹하다 꼬시다
    • 평2형: 냄새가 고소하다 꼬시다
    • 상성형: 행동 일
    • 거성형: 숫자 일(一)
    • 상성형: 숫자 이(二)
    • 거성형: 이빨 이, 머릿니 이
  • 무시
    • 평1형: 깔보거나 업신여기는 무시(無視)
    • 평2형: 채소 무 무시
  • 임금
    • 상성형: 다스리는 임금
    • 평1형: 돈 임금(賃金)

가가 가가 참고

11. 성조 방언의 논점[편집]



11.1. 하강조[편집]


경북 방언은 모라(mora)[21]가 존재한다. 고조(H)저조(L) 두 개의 모라(mora)가 합쳐져 하강조(F)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뭈:다'는 역사적으로 '묵웄다'의 축약인데, 그 성조가 [{{{#EE9B00,#FFD033 F:}}}{{{#2A6F97,#00B4D8 L}}}]로 실현된다. 이는 [{{{#E76F51 H·}}}{{{#2A6F97,#00B4D8 LL}}}]로 파악할 수도 있다.

'-었는'이 줄어든 '-언'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경북 방언을 예로 들면,
  • 몰랐는 거 [{{{#43AA8B,#52B69A R:}}}{{{#E76F51 H}}}{{{#2A6F97,#00B4D8 LL}}}]
  • 몰란 거 [{{{#43AA8B,#52B69A R:}}}{{{#EE9B00,#FFD033 F:}}}{{{#2A6F97,#00B4D8 L}}}]

이를 하강조(F)로 볼 것인가, 고조(H)저조(L)의 복합 성조로 볼 것인가 의견이 나뉜다. 보통 고조(H)저조(L)의 복합 성조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11.2. 외래어의 성조형[편집]


동남 방언은 외래어에 대해 보통 끝에서 두 번째 음절, 동북 방언은 맨 끝음절에 고조를 적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일부 단어는 역평2형을 적용하지 않고 다른 성조형이 적용되기도 하는데 왜 이런 현상에 있는지 더욱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22]


12. 성조의 변천사[편집]


성조의 변천사의 대한 언급은 김주원(2000)[23]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김주원(2000)은 15세기 중세 한국어를 중심으로 분화 방향을 설명했다. 평성형을 봤을 때, 동남 방언의 고조가 동북 방언의 고조보다 한 음절 앞서는 식으로 발현된다. 이는 동북 방언에서 저조화로 끝음절부터 저조가 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2A6F97,#00B4D8 LLL}}}{{{#E76F51 HHH}}}] → [{{{#2A6F97,#00B4D8 LLL}}}{{{#E76F51 HH}}}{{{#2A6F97,#00B4D8 L}}}] → [{{{#2A6F97,#00B4D8 LLL}}}{{{#E76F51 H}}}{{{#2A6F97,#00B4D8 LL}}}], 동남 방언에서 예기 발음 현상으로 고조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A6F97,#00B4D8 LLL}}}{{{#E76F51 HHH}}}] → [{{{#2A6F97,#00B4D8 LL}}}{{{#E76F51 H}}}{{{#2A6F97,#00B4D8 LLL}}}]

이 주장은 평성형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데에 어느 정도 힘을 보태고 있으나, 두 방언에서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성조의 비교에 불과하며, 상성형과 평성형 등의 변천 과정이나 두 성조가 결합할 시 두 방언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후 학계의 흐름은 '중세한국어(경기 지역)에 성조가 있었고, 그것은 현재 소멸한 상태이며, 그 성조가 동북 방언/동남 방언에 이어지고 있다.' 수렴해 있었다.

이문규(2021)[24]는 여태까지 방언 연구를 모두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중세 한국어는 16세기 즈음 용언에서 '성조형 실현 규칙의 임의화'가 일어나 어미부의 성조가 서서히 혼란해졌다. (하지만 성조형은 유지하고 있다.)

  • 15세기 '구름이다'
/HXXX/ [HHLH\]
  • 16세기 '구름이다'
/HXXX/ [HHLH~HLHH~HHHL~HHHH\]

즉 중세 한국어의 성조는 어미부부터 단계적으로 단순화되는 변화 과정을 거쳤으므로, 해당 시기부터 경기 방언의 성조 체계가 점점 무너졌음을 시사한다.

한국어의 성조는 모든 지역에서 체계가 단순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지 변화 방향이 다를 뿐이다.

  • 동남 방언
    • 상성형의 모라가 탈락함
      • 경남은 H가 탈락
      • 경북은 최근에 L이 탈락
    • 강원도 해안가는 거성형이 평2형에 통합함
    • 경남 서부는 상성형이 평2형에 통합함
    • 경상도 서부는 평1형을 제외한 평성형이 단 하나의 표현형으로 통합함
  • 동북 방언
    • 상성형이 거성형에 통합함
  • 경기 방언
    • 16세기 쯤 어미부의 성조가 혼란해짐
    • 성조 실현 규칙의 임의화, 측성(X)의 음고 대립이 약화됨
    • '상성형'이 '장음형'이 되고 '평성형/거성형'이 '단음형'으로 합류됨.
    • 19세기 한국어 언어학에 관심이 생긴 시기, 방언 채집 자료에서 음장이 기록되기 시작함,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음장이 소멸하고 있음.

성조 표기는 16세기를 기점으로 사라지는데, 성조가 16세기 때 눈깜짝할 사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 아니다. 기록자마다 측성부의 성조의 차이가 생기자 표기 혼란이 발생하여 방점이 없어진 것이지, 성조 자체는 이어졌을 것이다. 그후 평성형과 거성형 성조 체계는 변별성을 점점 잃고, 상성만이 음장의 기능으로 바뀐 듯하다. 아쉽게도 19세기까지 그 변천 과정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정확한 변천과정을 연구하기가 어렵다.

이문규는 16세기에 이미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중세 한국어(경기 방언)의 체계는 동남 방언의 변화 방향과 매우 다르므로 동북/동남 방언의 직계 체계라고 보기에는 매우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의 성조가 분화한 시점이, 한자음 형성기 이후와 15세기 중엽 이전의 어느 시기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크게 이분된 성조에서 중세한국어의 체계는 동북 방언파 체계에 속한다.

어째서 분화 기점이 한자음 형성 후기인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중세한국어/현대 동북/동남 방언의 한자 성조형은 중고한어의 한자 성조와 대부분 대응한다.

중고한어
대응
중세 한국어
경북 방언
경남 방언
평성
저조/L/
고조/H/
상성
상승조/R/, 소수 고조/H/
대개 상승조/R/
대개 최저조/Γ/
거성
상승조/R/, 소수 고조/H/
대개 상승조/R/
대개 최저조/Γ/
입성
고조/H/
저조/L/
[19] 중세국어의 성조 변화에 대한 연구(김성규)[20] '-ᄂᆞ-', '-니라' 같은 어미들은 실질적으로 결합되면 /X/로 중화되기 때문에 형태소 성조형이 크게 의미가 없다. 그런데 굳이 왜 형태소 성조형을 설정하는가? 왜냐하면 '가다', '오다' 같은 복수 성조형 어간은 어미의 형태소 성조형에 따른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21] 음절에 구애받지 않는 시간적 음의 분절 단위. 즉 음절이 하나라도 모라는 여럿이 들어갈 수 있다.[22] 차용어의 성조패턴 L1HL에 대하여[23] 영남 방언 성조의 특성과 그 발달 p.15[24] 624돌 세종날 기념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 (pdf 자동 다운로드 주의), 해당 학술대회 (유튜브)

즉 조상 한국어는 중고한어 한자음을 들인 시점에서 성조를 받아들일 만큼 성조 분별 능력이 존재했다(=성조가 있었다). 그리고 현대 동남 방언의 표현형이 중세 한국어의 한자 성조에 반대로 대응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조상 한국어가 중고한어 한자를 받아들인 후 동북/동남파 성조 표현형이 반대가 되도록 분화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조상 한국어는 '평성형, 거성형, 상성형' 세 가지 성조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음높이가 정확히 어떠했는지 지금으로써 확신할 수 없다.

이를 놓고 본다면 서남 방언은 비교적 최근 경상도 서부와 비슷한 성조를 사용하였고, 거성형과 평성형이 통합해 어두 음소에 따른 새로운 성조 생성 현상/성조 탈출 현상의 마지막 단계를 겪었다는 해석이 자연스러워진다.

최명옥(2019~2020)은[25]은 한편 독자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중세 한국어는 성조가 없었다는 것이다.

최명옥(2019)은 세종대왕이 동북 지역의 방언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중세 문헌의 성조세종대왕이 사용하는 동북 방언 성조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세 한국어의 방점 표기가 없어진 이유는 동북 방언동남 방언의 성조가 달라 두 방언권의 성조 표기가 불만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해석은 성조 분화 과정을 봤을 때 15세기 중세한국어의 성조 체계가 현대 동북/동남 방언의 직계 체계라고 보기 힘들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그외에 14~16세기 문헌에 적힌 모든 언어는 세종대왕 시기에 인위적으로 여러 방언을 섞어 조합한 인공적인 언어라고 주장한다.) 최명옥은 2020년 새로운 논문에서 논의를 확장하여, 한반도 동부는 원래 성조 방언, 한반도 서부는 원래 음장 방언이었으며, 서북 방언과 제주 방언의 음장이 없어진 이유는 음장 방언과 성조 방언이 접촉했기 때문이고, 이는 동남 방언 화자가 서북 지역과 제주 지역에 가서 지배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위 주장은

  • 14세기에 인공적인 언어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얘기인지
  • 적당한 매체가 없는 시기에 나라에서 인공적인 언어를 보급하면 현대의 표준어처럼 그 파장이 클지
  • 언어 보급은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일인데, 표준국어대사전처럼 인공적인 언어를 기록하고 보급한 문헌이 있는지.
  • 그러한 문헌이 없다면 조사, 어미, 성조를 포함한 표준어 전파 방법은 뭔지
  • 한글 창제 이전에도 한문으로 된 책을 읽을 때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었을 터인데, 어째서 번역할 때의 글말을 한글로 옮겨적는 것을 포기하고 방언들을 합쳐 새로운 인공어를 만들었는지
  • 약 2세기 동안 글을 쓸 때마다 동북 방언 화자를 모아 앉혀놓고 발화를 듣고서 그 성조를 받아적었는지
  • 동북 방언 발화자의 발화를 옮겨 적는다면 성조가 혼란해지지 않았을 터인데 왜 성조가 16세기에 단계적으로 혼란해지는 과정을 겪었는지
  • 어째서 현대 음장 방언의 장음이 상승조로 발화되는지
  • 어째서 상성형~평성형 복합 성조형 어간의 용언이 중부 방언에서 장음으로 착실히 대응하는지
  • 왜 음장-성조 방언이 접촉하면 음장-성조가 전부 없어지는지 (논문 내에서 언급하지 않음)
  • 위와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고 볼 때 서남 방언은 가장 뚜렷한 음장 방언인데 바로 옆에 있는 성조 방언인 동남 방언 화자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서 음장이 뚜렷이 남아 있는지
  • 한 차례 강제 단체 이주로 한 방언의 대대적인 언어 변화를 설명하려는 듯한데, 실제로 그것이 큰 파급 효과를 부른다는 증명이 있는지[26]

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성조 방언과 장음 방언의 분화 과정은 논외로 두고 있다.


13. 그외 성조 방언의 비성조적 현상[편집]


동남 방언은 문장을 마치면 무조건 끝음절이 하강조처럼 내려간다. 이는 고조, 저조, 상승조를 불문하고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성조적 특성이라고 볼 수 없지만, 동남 방언의 성조를 옮겨 적을 때 이 사실을 모르면 성조를 잘못 옮겨적을 수도 있다.

경북 방언에서 '가다'에 '-아' 어미가 결합한 '가'는 [R]로 실현된다. 하지만 실제 발화에서는 마치 이 한 음절의 피치가 ^ 모양을 그리게 된다. 이러한 피치는 실로 불안정하여, 젊은 세대에서는 저조 모라가 탈락해 [H]처럼 \\ 모양을 그린다.


14. 성조 방언의 음운 변화[편집]


성조 방언은 공통적으로 아래 여섯 가지 음운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두 방언권끼리 공유하는 점이 많은데, 이숭녕의 경우 반치음이나 순경음 비읍에 대한 음운 변화는 지형적 영향으로 개성 일대의 개신 어형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성조가 없는 서남 방언에도 순경음 비읍의 ㅂ화, 반치음의 ㅅ화가 나타나기도 한다.[27]

비자음 탈락 등은 성조의 존재가 음운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는 의견도 있다. 위 공통점을 제외하면 동북 방언과 동남 방언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성조 방언 중 대부분의 동북 방언과 일부 경북 방언 해안 지역어(강릉, 울진, 포항 등)는 '-으느', '-으르'와 같은 조사가 사용된다. 이와 같은 형태가 나타난 이유는, '-는'이 '-은은', '-를'이 '-을을'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28]


15. 비성조 방언의 비변별적 음고 체계[편집]



15.1. 자음소와 음장에 따른 체계[편집]


비성조 방언은 그 자체로 음고 체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김차균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29]

현대 남한의 비성조 방언은, 보통 어두의 음절이 마찰음(ㅅ/ㅆ/ㅎ)이거나 거센소리(ㅋ/ㅌ/ㅍ/ㅊ), 된소리(ㄲ/ㄸ/ㅃ/ㅆ/ㅉ)일 경우 첫 음절이 고조로 발화되며, 그 밖의 경우 첫음절이 저조, 둘째 음절이 고조로 발화된다.[30]

특히 음의 길이로 의미가 구분되는 '음장 방언'은 장음이 상승조로 발화되는 현상이 눈에 띈다. 이는 현대 한국어의 '장음'이 중세 한국어의 '상성(올라가는 소리)'에서 유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순위
장음조로 인한 변화
(서울에서 소멸 중)
RːHL1/LːHL1(경기)
RːL1(서남)
2순위
자음소로 인한 변화
ㅅ/ㅆ/ㅎ
HHL1/HL1(수의적 교체)
ㅋ/ㅌ/ㅍ/ㅊ
ㄲ/ㄸ/ㅃ/ㅆ/ㅉ
[31]
이외
LHL1[32]

일본어화자의 한국어 학습에 나타나는 발음상의 제문제(노마 히데키) p.271
국어 운소 체계의 역사(이문규) p.13

[LH]: 아까, 고향, 놀이
[HL]: 까치, 처음, 형제
[RːH/LːH]: 사람, 거지
[LH]: 아까, 고향, 놀이, 거지
[HL]: 까치, 처음, 형제, 사람
  • 광주 방언
[LH]: 아까, 고향, 놀이
[HL]: 까치, 처음, 형제
[RːL]: 사람, 거지

서남 방언은 장음의 음고적 분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성조 방언 중 장음의 분별을 가장 오래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젊은층 발화에서 어두의 ㄱ 발음과 ㅋ 발음의 기식 구별이 없어지면서, '공'과 '콩'이 음높이로만 구별되는 성조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21세기 들어 어두의 여린소리/거센소리의 의미 분별이 없어지는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서울과 대구를 비교했을 때 대구에서 그나마 약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다.[33][34] 이로 인해 서울 지역은 먼 미래에, 어두의 기식성에 따른 의미 분별 소멸로 인한 새로운 성조 현상(동남 방언의 성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로운 성조)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35] 예를 들어 '간'과 '칸'은 서로 똑같은 발음인 [kɐn]으로 합쳐짐과 동시에, 간은 낮은음, 칸은 높은음로써 의미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15.2. 어절말 강세[편집]


경기 방언은 자음소로 정해지는 음고보다 더 우선 시 되는 규칙이 있다. 연결어미나 조사로 끝나는 어절, 혹은 발화가 끝나지 않은 어절의 끝음이 길어지는 경우다. 이때 길어진 어절이 상승조가 되고 그 앞음절은 저조가 된다.(...LLLLLR)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봤어요, (후략)
[LR LR L LːLR LːLR]

특히 노년층은 이러한 강세를 적용할 때 '자음소에 따라 정해지는 음고'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어절이 '...LLLLLR'로 발화되는 일이 다반사가 되는 것이다.

청장년층은 같은 상황에서 모든 어절을 '...LLLLLR'로 바꾸지 않고, 끝 두 음절만 '...LR'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상승조가 짧아지거나 단순히 고조가 되기도 한다. '...LR > ...LH' 연결어미는 100% 가깝게 적용하며, 조사는 경우에 따라 적용한다.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봤어요, (후략)
[LR LR L RːLR LːLR]
[LH LH L RːLH LːLH] (고조로 변한 발화)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봤어요, (후략)
[LR LR L HLR LLR]
[LH LH L HLH LLH] (고조로 변한 발화)

  • 그게 나다.
[LH LH]
  • 그게 나구, (후략)
[LH LR]
  • 그게 콩이다.
[LH HHL]
  • 그게 콩이구, (후략)
[LH LLR]
[LH HLR]
  • 그게 그눔이다.
[LH LHLL]
  • 그게 그눔이구, (후략)
[LH LLLR]
[LH LHLR]
  • 그게 콩물이다.
[LH HLLL]
  • 그게 콩물이구, (후략)
[LH LLLR]
[LH HLLR]

서울말의 음조를 연구할 때 명사의 음조를 연구하고 싶다면, 여러 개의 물체를 나열해서 말하도록 시키면 안 된다. 끝 어절만 제외한 모든 어절이 '...LR'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 사과, 딸기, 복숭아, 참외, 수박, 귤.
[LR LR LLR LR LR L]
[LH LH LLH LH LH L] (고조로 변한 발화)

그나마 위와 같이 발화되면 어절말 강세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 다행이지, 중간 중간에 문장을 마쳐 버리는 화자라면 아래와 같이 발화해 버린다.

  • 사과, 딸기. / 복숭아, 참외. / 수박, 귤.
[LR HL LLR HL LR L]
[LH HL LLH HL LH L] (고조로 변한 발화)

이러면 발화할 때마다 단어의 음고가 달라져 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서남 방언은 같은 조건에서 끝음절이 낮고 평평하고 길게 발화되는 듯하다. (...L) 해당 영상을 실제로 들어보면 어절 말이 길어지는 현상은 있어도 높아지거나 위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봤어요, (후략)
[LH LH L RːLL RːLL]
  • 그게 나다.
[LH LH]
  • 그게 나고, (후략)
[LH LH]
  • 그게 콩이다.
[LH HHL]
  • 그게 콩이고, (후략)
[LH HHL]
  • 그게 그놈이다.
[LH LHLL]
  • 그게 그놈이고, (후략)
[LH LHLL]
  • 그게 콩물이다.
[LH HLLL]
  • 그게 콩물이고, (후략)
[LH HLLL]

아무래도 젊은 발화자일수록, 그리고 충청 방언에 가까워질수록 끝음절이 상승조가 되는 듯하다.

서북 방언의 억양에 대한 연구 자료는 없지만, 해당 동영상에서 탈북민의 발화를 직접 들어보면 노년층 서울 방언 화자와 음고가 거의 같다. 몇몇 첫음절이 장음인 단어는 상승조로 발화되기도 하며 (벨ː이나서, 아ː니), 조사에 있는 어절말 강세는 가끔 매우 강력해서 그 뒤 어절까지 전부 저조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LLLLLR LLLLLL...)

  •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봐시요
[LR LR L LLR LLL]
[LR LR L LLR LHL]
  • 저는 아까 그 사람을 봐시요, (후략)
[LR LR L LLR LLR]
  • 그거이 나다.
[LLR LH]
  • 그거이 나구, (후략)
[LLR LR]
  • 그거이 콩이다.
[LLR HHL]
  • 그거이 콩이구, (후략)
[LLR LLR]
  • 그거이 그눔이다.
[LLR LHLL]
  • 그거이 그눔이구, (후략)
[LLR LLLR]
  • 그거이 콩물이다.
[LLR HLLL]
  • 그거이 콩물이구, (후략)
[LLR LLLR]


15.3. 규명되지 않은 현상[편집]


평안/경기/강원 방언권 고령층 화자들의 발화에서 가끔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 높은 현상이 나타난다.

  • 거기마다 있는 거거든요
[LLHL LLLLHR]
  • 저는 그렇게 생각하구요
[LR LLR LLLHR]

15.4. 의도에 따른 체계[편집]


비성조 방언은 대부분 의문 종결어미, 일부 청유 종결어미가 상승조 혹은 고조가 실현된다. (...LR 혹은 ...LH)

  • 서울 방언
인제 가냐?
[LH LR]
인제 갑니까?
[LH LLR]
인제 가십니까?
[LH LHLR]
[LH LLLR]
  • 서남 방언
인자 가냐?
[LH LR]
인자 갑니여?
[LH LLR]
인자 가십니여?
[LH LHLR]
[LH LLLR]

고영림에 따르면, 제주 방언은 70대 이상 화자의 발화에서 의지나 의도에 따라 문장의 일정 부분에 강세 패턴이나 상승조/하강조 억양 패턴을 적용한다고 한다.[36]

⟋: 점진적 상승
∨: 첫 음절은 높은 음, 남은 음절은 낮은 음부터 점진적 상승
⟍: 점진적 하강
∧: 첫 음절은 낮은 음, 남은 음절은 높은 음부터 점진적 하강
¬: 마지막 음절을 제외한 모든 음절이 높은 음
∩: 첫 음절과 마지막 음절을 제외한 모든 음절이 높은 음


  • 제주 방언
    • 오닐 / 나가 / 가나민 / 뒷날 / 딴 사람 / 가ᄀᆞᆨ.
⟋ ⟋ ⟋ ⟋ ⟋ ⟍ (전형적인 서술형 패턴)
  • 이녁 / 농사 / 아이 지어도 / 먹엉 / 살주게.
⟍ ⟍ ⟍ ⟍ ¬
  • 무신 그딴 / 돈 날 거 / 이시냐게?
∨ ∨ ∨
  • 뭐 걱정도 없이 / 살앗주 / 이제사.
⟋ ∧ ⟍
  • 바람 불민 / 막 날라가ᄀᆞᆨ.
∩ ∩
  • 경허난 / ᄌᆞᆷ녀들사게 / 영등ᄃᆞᆯ에 / 영등할망 / 들어오라민.
¬ ¬ ¬ ¬ ¬


15.5. 어절 설정[편집]


'어절'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초점이 달라지기도 한다. 경기 방언에서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조사에 상승조를 적용했을 때)
  • '가는 것'에 초점
#아들이#꽃집에#가더라#
#[LLR]#[LLR]#[LHL]#
#[LLR]#[HLR]#[LHL]#
  • 다른 곳에 아닌 '꽃집'에
#아들이#꽃집에 가더라#
#[LLR]#[HHLLLL]#
  • 다른 사람이 아닌 '아들'이
#아들이 꽃집에 가더라#
#[LHLLLLLLL]#

(상승조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 '가는 것'에 초점
#아들이#꽃집에#가더라#
#[LHL]#[HHL]#[LHL]#
  • 다른 곳에 아닌 '꽃집'에
#아들이#꽃집에 가더라#
#[LHL]#[HHLLLL]#
  • 다른 사람이 아닌 '아들'이
#아들이 꽃집에 가더라#
#[LHLLLLLLL]#

또한 주제를 높게 발화해 강조하기도 한다.

  • '먹다'에 초점
#너#지끔#뭐#먹어?#
#[L]#[LH]#[Lː]#[LR]#
  • '뭐'에 초점
#너#지끔#뭐#먹어?#
#[L]#[LH]#[Hː]#[LR]#

어절은 의문문에서 더 자주 합쳐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문장 가장 앞에 있는 의문사에 초점이 놓임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경기 방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어느 정도#높이까지#올라간다.#
#[LHLL]#[LHLL]#[LHLL]#
  •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냐?#
#[LHLLLLLLLLLR]#
  • #어디까지#내려가 버린다.#
#[LHLL]#[LHLLLL]#
  • #어디까지 내려가 버리니?#
#[LHLLLLLLLR]#

다음은 서남 방언의 예시이다.

  • '가는 것'에 초점
#아들이[37]#꼿집에#가더라[38]#
#[LHL]#[HHL]#[LHL]#
  • 다른 곳에 아닌 '꽃집'에
#아들이#꼿집에 가더라#
#[LHL]#[HHLLLL]#
  • 다른 사람이 아닌 '아들'이
#아들이 꼿집에 가더라#
#[LHLLLLLLL]#

  • '먹다'에 초점
#너#지끔#뭐#먹어?#
#[L]#[LH]#[Lː]#[LR]#
  • '뭐'에 초점
#너#지끔#뭐#먹어?#
#[L]#[LH]#[Hː]#[LR]#

  • #어느 정도#높이까지#올라간다.#
#[LHLL]#[LHLL]#[LHLL]#
  •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냐?#
#[LHLLLLLLLLLR]#
  • #어디까지#내레가 분다.#
#[RːLLL]#[LHLLL]#
  • #어디까지 내레가 부냐?#
#[RːLLLLLLLR]#


15.6. 단계 하강 현상[편집]


저조가 연속할 경우 음조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이다. 이는 모든 음장 방언에 적용된다. 따라서 위 문단에 기재된 여러가지 예문들은 저조가 [LLLLL]처럼 연속되어 있다면 L을 모두 똑같은 높이로 읽으면 안 되고 점차적으로 음조를 낮춰 가야 한다.

단, 어절말 강세일 때는 저조가 점차적으로 상승한다.

15.7. 학자마다 제각각인 주장[편집]


악센트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고저 악센트, 강약 악센트, 장단 악센트 등이 그 예다. 현대 비성조 방언의 악센트는 고저 악센트가 주를 이루며, 그 종류는 '장음으로 정해지는 음고', '첫음절 자음소로 정해지는 음고', '어절말 강세'가 있다.

서울 방언의 악센트를 연구한 다양한 기록을 살펴보면, 당대 학자들은 고저 악센트에 대한 인식을 거의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학자마다 악센트 표기가 너무나도 다르게 나타나 악센트의 규칙성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당대 악센트 표기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며, 학자마다 악센트의 정확한 기준(강약, 음고, 장단)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어 악센트 연구의 방향(김선철)에서도 그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자마다 정반대로 표기한 악센트 표기를 모아 보여준다.

  • 매'우 - 매우'
  • 여'우 - 여우'
  • 고'이 - 고이'
  • 찌'끼 - 찌끼'
  • 꼬'마 - 꼬마'
  • 아'홉 - 아홉'
  • 이'식 - 이식'
  • 이'첩 - 이첩'

그럼 옛 서울 방언의 악센트는 무엇이었을까? 결국에는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국구비문학대계' 등에서 각 지역의 발화 자료를 들어보면, 경기도/강원도 등은 어절말 강세가 대부분의 억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첫음절 자음소로 정해지는 음고가 보이기도 한다. 이는 평안도 탈북민 발화자에게서도 나타난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척이 없다.

현재 찾을 수 있는 자료에서 서울 방언의 악센트를 '음고'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연구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일본어화자의 한국어 학습에 나타나는 발음상의 제문제(노마 히데키) p.271인 듯하다.

15.8. 사극 말투[편집]


한국어의 사극 억양은 조선 시대 한국어 억양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 아니다. 현대 경기 방언의 음조 규칙을 바탕으로 하며,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1순위
장음조로 인한 변화
RːHL1
2순위
자음소로 인한 변화
ㅅ/ㅆ/ㅎ
HHL1/HL1
ㅋ/ㅌ/ㅍ/ㅊ
ㄲ/ㄸ/ㅃ/ㅆ/ㅉ

이외
LHL1

어절말 강세(...LR)는 조사에 가끔 적용되나, 그밖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어절말 강세는 매우 강력해서 그 뒤 어절까지 전부 저조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LLLLLR LLLLLL...)

  • #세자가#죽었다.#
#[LLR]#[LLL]#

또한 어절은 매우 자주 합쳐진다. 너무 자주 합쳐져 규칙을 알 수가 없을 정도다.

경기 방언과 크게 다른 점은, 문장을 마칠 때 어절이 짧으면 마지막 음절이 낮으며(...L), 어절이 길면(특히 하십시오체나 문장 중간) 두 번째 음절이 높아진다(...HL). 이는 평서법, 의문법 가리지 않고 똑같다. (다만 생기발랄한 역할은 의문법에서 끝 음절을 올리기도 한다.) 그것 말고는 차이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 #어느 정도 높이까지#올라간다.#
#[LHLLLLLL]#[LHLL]#
  •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느냐?#
#[LHLLLLLLLLLLL]#
  • #어느 정도 높이까지#올라가옵니다.#
#[LHLLLLLL]#[LHLLLL]#
#[LHLLLLLL]#[LLLLHL]# < 하십시오체 (...HL)
  •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옵니까?#
#[LHLLLLLLLLLLLL]#
#[LHLLLLLLLLLLHL]# < 하십시오체 (...HL)

[25] 중세 이전의 한국어는 성조언어였는가?(최명옥)[26] 제주 방언에서 '-(으/느)냐', '-(으/느)니', '-(이)가', '-(이)고' 의문 어미의 설명/판정 구분이 조상 한국어의 잔재가 아니라 단지 동남 방언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27] 방언학 사전[28] 한국어의 방언(최명옥) p.226 "그것은 현대 한국어에서 모음소로 끝나는 명사와 결합하는 목적격어미 '-를'이 '-을'의 중가형(重加形) '-을을'에서 형성되었음을 알려준다."[29] 전남 방언의 성조(1969)외 김차균(1975, 1998) 등 다수[30] Studies in Korean Prosody: Current Issues and Future Prospects(Sun-Ah Jun)[31] '이쯤에서'의 첫 음절이 ㆆ로 발음되면 음조가 [HHLL\]가 된다.[32] 어중에서 말이 빨라질 때 LH1로 발화되기도 하나 통상적으로 두 번째 음절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므로 LHL1로 통합해서 표기했다. 예) 어느 정도#높이 [LHLL LH\]=[LHHH LH\], 블루베리#스무디 [LHLL HHL\]=[LHHH HHL\][33] 어두 폐쇄음의 발성 유형 지각에서 나타나는 방언 간 차이- 서울 방언과 대구 방언의 비교를 바탕으로-(장혜진, 신지영) p369-388[34] 즉 이 현상은 서울과 대구를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비교적 더 뚜렷하게 일어나며, 서울을 중심으로 개신되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35] 음 변화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어 어두 폐쇄음의 발화 및 지각(김진우)[36] 제주 방언의 대화체 담화에 나타난 억양 연구(고영림) p.25[37] 자식을 뜻하는 '아들'은 장음이 아니지만, '애들'을 뜻하는 '들'은 장음이므로 '아들이[RːLL\]'로 실현된다.[38] '가다'는 상황에 따라 장음이기도, 단음이기도 하다. '가더라.'에서 [LHL\], '가ː던가?'에 [RːLR\]로 발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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