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과거와 달리 여러 매체를 통해 후진적이며 비위생적인 한국 돈사의 한계가 널리 알려진 관계로 본 용어 도입의 실효성은 의심스럽다. 위생감시가 철저하고 대규모 기업화된 서양권 돈사와는 달리 낙후되고 소규모에 불과하며 카르텔화 된 한국 돈사의 특성상, 원칙보다는 끼리끼리 봐주기 문화가 팽배하여 철저한 이력 관리는 고사하고 우수한 육질 또한 보증하기 힘들다.

심지어 대한민국보다 훨씬 깨끗하고 체계적으로 발달된 서양 축산농가에서 길러 생산한 돼지고기를 품질이 안좋네 어쩌네 하며 무조건 국내산이 좋다며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까지 동원해 과도한 고급화를 유도하며 가격까지 스멀스멀 올리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유통업자들의 입김이 안 들어갔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일이다.

한우는 엄연히 품종이다. 따라서 같은 국내산이라도 국내산 한우와 국내산 육우는 구별된다. 하지만, 한돈은 외국산과 품종도 똑같다. 한돈의 품종은 요크셔, 두록 등의 해외 유래 품종이다. 한국의 진짜 토종 돼지는 제주 등에서만 소규모로 사육되므로 99%의 일반 대중은 대부분 YLD(요크셔 렌드레이스 두록) 그리고 버크셔만 먹을 뿐이다. 또한 돼지가 먹는 배합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옥수수는 9할이 수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