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적막한 곳/종말/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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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없이 적막한 곳/1일차
 | @저번날2@



1. 1일차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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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만장정을 찾아갈 때엔 인형 남매가 분주하게 들락날락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 대청소라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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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 주민 갑」
휴업 안내...... 만장정도 휴업을 하는 날이 다 오네. 태어날 때부터 이 가게는 줄곧 여기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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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 주민 을」
어, 아까 전 종사장의 동생에 먼 곳에서 돌아왔다고 하던데. 잠깐 휴업하고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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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 주민 병」
당신들 못 들었어? 엄청 무서운 몬스터가 도시에 잠입했다나 봐. 흑문 몬스터보다 더 위협적이라서 많은 구역에 계엄령에 내려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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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 주민 병」
종사장도 신기사라는 걸 잊지 마, 분명 참전할려고 비운 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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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팎으로 종한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동방거리 주민들이 주고받는 안부 대화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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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기원을 지날 때, 드디어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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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아래, 종한구가 턱을 괴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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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음? 좋은 저녁이에요, 지휘사 . 지금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키다가 잠깐 땡땡이 좀 치려고 했는데, 바로 들켜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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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아...... 그 동안의 정을 봐서라도, 웬시랑 사황한테는 부디 비밀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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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중앙청의 피난 작업은 어떤가요? 뉴스에서는 신임 지휘사가 긴급 대처방안을 아주 잘 실행하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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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만장정의 점장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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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만약 갈 곳 없는 시민을 받았다면, 사황과 라게츠한테 찾아가세요. 그녀들이 예전에 수많은 창고들을 마련해뒀는데, 지금은 전부 비워두고 피난소로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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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너희들이라면, 유해 누르가 그 때의 재앙을 재현하는 걸 막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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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희들......? 그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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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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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늘 밤이면 중앙청과 동방거리의 피난 작업이 끝날 거예요.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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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야오가 새로운 유해 누르가 되는 것을 막으러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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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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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 아이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것도, 아마 야오의 소망이겠죠.
▷ 너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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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 하고 싶은 말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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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 아이는 유해가 되어서라도 우리를 위해 흑핵을 되찾아왔고, 우리와 함께 히로와 유해 누르에 맞서 싸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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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야오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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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소용 없을지도 모르잖아! 지금의 종야오를 네가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왜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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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설령 막을 수 없다고 해도, 저는 갈 겁니다.

▷ 넌 종야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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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는 종야오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해 주길 원하는지 알아? 너희들은 서로 멀어지려고만 하지, 누구도 생각을 굽히려 하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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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깨를 나란히 하던 거리에서, 영원히 되돌아 올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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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지휘사 , 양쪽 모두가 원만하길 바라는 건 정말 어려울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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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우리의 선택이 서로에게 고통을 안겨준다고 걸 안다고 해도, 우리는 고통도 반드시 거쳐야 할 길로 생각할 거예요. 감정에 좌우되면서 행동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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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우리의 응어리가 풀리는 일은 없고, 생사에 의해 끊을 수 밖에 없어요. 그 외에는 몇 번을 반복해도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뿐, 새로운 기회는 오지 않을 거예요.

파일:Alter selector.png 선택지를 전부 확인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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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그림자가 달빛을 너울지게 하여 종한구의 웃음을 어렴풋이 표현해 줬지만, 그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의 망설임도 동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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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태연한 태도를 보자 심장이 뒤틀리기라도 한 것 처럼, 짧은 시간 동안 숨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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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실책이군요, 너에게 이 일을 알려주지 않은 걸 그랬어요. 너희들의 최전선 전투에 영향을 주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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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내일 너는 정화된 흑핵을 가지고, 사황과 웬시와 함께 안화를 찾으러 가세요. 저와 야오의 일은 더 이상 신경쓰지 마시고.
▶ 내버려 둘 수 없다

▶ 같이 가자고 고집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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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떻게 너희 둘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있겠어, 늘 그렇게 사람을 빼놓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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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나는 반드시 같이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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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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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렇게나 고집을 부린다면, 여기서 저와 계약서를 하나 쓰죠. 이 전장에는 분명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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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 위에는 뭐라고 쓰여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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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유해전은 멀리서만 봐야 해요. 만약 가까운 곳에서 보다 휘말려서 다치거나 죽어도 책임은 일절 없음~ 만약 시체로 변한다면, 시체의 소유권은 만장정의 종사장에게 있다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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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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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하지만 여기에 서명해야 따라갈 수 있는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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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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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네~ 정말 순조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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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몸이 종이 부적에 의해 속박되었고, 병괴물 몇 마리가 발 밑에 나타나더니, 나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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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아아아아아——종한구! 너 지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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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너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거예요. 내일까지 다른 마음먹지 말고 얌전히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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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적당한 때에 너를 찾게 해서, 전선 전투를 지원하게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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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병괴물들이 지휘사를 옮겨가는 것을 본 후, 무거운 표정으로 기이한 부적으로 쓴 계약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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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우리의 구세주를 보호하는 것, 그건 어쩌면 신기사라고 불릴 자격이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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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잔에 있는 차를 다 마시고 미소를 지으며 달빛을 향해 잔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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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범하고 아름다운 세계와 마지막 구세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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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미지의 길, 되돌아 올 수 없다.}}}}}}

【수첩】
종한구는 유해가 된 종야오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또다시 되풀이되는 상잔, 그리고 되풀이하는 실수. 이성적으로 유해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나는 종한구와 함께 가려고 했으나 그는 날 만장정에 강제로 가두었다......



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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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연속되는 악몽 속에서 애써 발버둥치다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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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에 의해 만장정의 밀실에 갇혀버렸다. 주위에는 촛대와 다양한 법기가 놓여져 있었고 음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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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상야등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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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야오 것은 이미 용해되지 않았었나......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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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야등에 다가간 후, 등장 받침대 아래에 익숙한 계약서가 끼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아래에는 자신이 직접 싸인한 서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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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엔 어떤 작은 비단 주머니가 놓여져 있었다. 열어보니 쪽지 한 장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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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지휘사 , 제가 멋대로 결정한 걸 용서해 주세요. 이 상야등은 제 거니까, 잠시 맡아주세요. 만약 인연이 되면 제가 가지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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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 전까지 잘 간직해 주세요, 이건 세상에 하나뿐인 영험한 호신 부적이니까요.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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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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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고, 사황이 아주 다급해 보이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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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종한구가 나더러 너를 데리고 나가라고 부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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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종한구랑 종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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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들의 전투는 이미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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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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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나도 알아...... 나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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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종한구다,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모를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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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막 깨어나서, 그는 다시 인간 세상에 나온 지 7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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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하지만 네 손에 아직 상야등이 있잖아. 그걸 잘 보호해 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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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잘 보호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상야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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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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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의미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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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상야등은 대역의 법기이기에, 대역의 영혼이 응결되어 있어. 만약 계약한 주인을 위해 대역이 죽는다면, 혼백은 갈기갈기 부서지겠지만, 그 전까지 계약은 유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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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이 등은 꺼졌지만, 안에는 아직 온전한 혼백이 들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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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이건 그의 마지막 보호니까 저버리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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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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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눈물을 닦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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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시야 속, 사황의 뒷모습을 따라 만장정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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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개와 강렬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하늘에 있는 거대한 흑문이 도시거리에 있는 유해 몬스터를 짓밟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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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있는 상야등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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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마지막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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