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적막한 곳/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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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자신이 종한구의 손에 죽었던 것을 떠올리며, 종야오는 빗 속에서 우리를 떠났다......



1. 3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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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고 나서 웬시가 손님방을 제공해줬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 동틀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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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누군가가 비 오는 통로를 지나갔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빗방울이 그의 몸에 떨어져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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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드리운 길의 저편은 칠흑 같은 동굴의 입구였고, 그는 어두운 곳을 향해 힘껏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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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휘사 , 지휘사 ,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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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으아악——!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미안해요, 지휘사 . 네가 잠을 제대로 못 잔 건 알지만, 사태가 급박해져서 더 이상 쉴 여유가 없어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어젯밤 달비라가 이곳을 습격하고 나서, 조금 전에 히로가 중앙청을 습격했어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사황의 예상 덕분에 달비라와 히로를 상대할 준비는 갖출 수 있었지만, 생각도 못하게...... 야오가 히로의 편에 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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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 그 녀석, 비를 너무 맞더니 머리가 나빠지기라도 한 거야? 걔가 왜 거기로 간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지금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저는...... 그 아이를 만나러 가 봐야겠어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중앙청은 피해가 너무 커서 더 이상 그들을 쫓을 인력이 없어요. 사황이 그곳에 남아 있으니, 우리가 가서 히로를 저지할 수 밖에 없겠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바로 출발할 거니까, 빨리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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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를 겨우 따라잡았지만,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항구에 서 있었다. 거대한 파멸급 몬스터가 그의 등 뒤에 있는 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고, 수면 위에는 그 몬스터의 단단한 등골이 드리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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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곁에는 네 명의 사람이 더 있었다. 소름 돋는 점은...... 그들의 얼굴이 보라색 결정체에 완전히 덮여져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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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없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예상보다 빨리 왔군, 지휘사 , 그리고...... 흠, 만장정의 종 사장.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야오는 어디에 있죠.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정말 우애 깊은 한마디로군. 제 손으로 동생을 죽인 사람이 하는 말로는 들리지 않을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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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으로 종한구를 쳐다봤다. 그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히로가 이 일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도 묻지 않았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당신이 그렇게나 여유로운 건, 만만찮은 부하가 네 명이나 있기 때문인가요? 유해화 한 것 처럼 보이지만, 뚜렷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고 말이죠.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강력한 상대와 마주하려면 그에 걸맞는 준비를 해야했지. 네 동생도 내 연구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어.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 아이를 유해로 만든다면,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달비라, 너는 그들 중에서 유일하게 야오와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이죠. 그리고 웬시에 관한 일...... 너는 얼마나 후회할 만한 짓을 해야 만족하는 거죠?

파일:달비라 아이콘.png
「달비라」
...... 종한구, 너는 너의 동생을 너무 모르고 있군.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쓸데없는 대화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처리할 녀석은 빨리 처리해,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으니 말이야.

——보스——

레비아탄 처치
ㅤ}}}
전투종료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정말 만만찮군, 홀로 이렇게 오랫동안 버티다니...... 그렇다 해도 이젠 힘이 거의 빠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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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긴장한 뒷모습이 이렇게 많은 강적을 상대하는 게 그에게 있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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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누르자, 장치의 카운트다운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레비아탄, 뭘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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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몬스터가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오로시아의 붉은 리본이 히로에게 밀려오는 모든 물결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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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거대한 지느러미를 종한구를 향해 서슴없이 내리쳤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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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여러 갈래의 푸른 독화가 갑자기 하늘로 치솟더니 종한구를 향해 거칠게 다가오던 거대한 지느러미를 매섭게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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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된 부위는 그 즉시 부식되었고, 몬스터는 삽시간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나뒹굴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야오!?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말 했을텐데, 이건 내 사냥감이라고. 이 녀석의 목숨은 나한테 넘겨.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아무도 개입하지 마. 나는 내 방식대로 원하는 걸 손에 넣을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네 몸이...... 어떻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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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의 훤히 드러난 피부에는 보랏빛 결정 조각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분포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유해화의 결정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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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종한구를 전혀 쳐다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은 채 히로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하하, 네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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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종야오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한테 오라는 뉘앙스를 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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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온 힘을 다해 종야오를 잡아당기자, 그의 몸에서 작은 결정 조각들이 그의 팔로 떨어졌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그는 이미 유해화를 받아들였다. 돌이킬 수 없는 사람을 놓고 논쟁할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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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종한구를 가볍게 뿌리치고, 히로의 뒤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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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갈 기력도 없어, 히로 일행이 여유롭게 떠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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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야 야, 다쳤으면 병원으로 가야지, 왜 나한테 온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이런 상처보다도...... 알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신기사의 유해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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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와 유해를 만난 일에 대해 레이첼에게 자세하게 말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좋은 질문이야, 마침 앙투아네트도 나한테 유해화 실험에 관한 일을 물어본 적이 있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히로는 일찍부터 신기사를 "진화"시켜 더 완벽한 유해로 만들 지 연구해왔어. 피로를 느끼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미쳐 날뛰지도 않는 자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말이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너희들의 말을 들어보니, 실험 개체는 이미 네 명이나 완성되었나 본데, 종야오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아까의 본 모습대로라면...... 초기의 유해화 현상은 있었지만, 다른 네 명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었습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아무튼, 이미 그들 모두가 히로의 유해화 연구를 받아들였다는 거잖아.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그런 실험이라면 말이지, 실제 유해화의 성질과 형상이 아직 신기사의 의지가 남아있을 때 미리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아. 지금은 부작용이 없을지 몰라도 나중에 장담할 수 없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히로가 다른 방법을 감춰둔 게 아니라면 말이지, 그 녀석은 항상 교활하거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근데 똑같이 실험을 받아들였는데, 왜 종야오만 증상이 가벼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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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방금 생각난 건데, 종야오가 점령 구역에 나타났던 적이 있던 것 같아......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저도 그리 생각했습니다, 저번에도 그 아이는 이상하리만큼 환력을 갈망했었죠. 그 때문에 검은 안개에 의존하느라, 그런 곳까지 일부러 갔었죠. 악몽의 독이 가져오는 고통을 검은 안개로 억누를려고 그런 걸 지도 모르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다시 말해서, 그 녀석은 환력 농도가 짙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거네?
나한테 데려와서 한 번 보여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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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내가 잡아당기는 힘에 기대 일어나면서, 억지 웃음을 지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데려올 거예요. 너는 그저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하지만 반드시 방법이 있다는 건 아니야. 유해화는 되돌릴 수 없는 거니까.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네, 설령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해도, 저도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요.

【목표 변경】
종야오를 찾자


파일:종언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너와 나의 운명은, 결국 끝까지 갈 수 없었어.}}}}}}

【수첩】
제 3일.
히로가 중앙청을 습격했고 종야오는 그의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유해화 실험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렇게 우릴 떠나려는 걸까? 레이첼에게 가서 상담한 후, 우리는 종야오를 되찾을 채비를 했다.



2. 최초의 유해[편집]


♦ 단서1 - 중앙청
정보치를 30까지 맞추고 중앙청을 순찰하자, 반드시 1일이 되기 전까지 완료해 주세요.

파일:영7 메인.png 최초의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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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한구, 우선 나를 중앙청으로 데려다 줄 수 있어?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문제 없어요, 이미 귀염둥이들을 보내 부두 곳곳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으라고 했으니까요. 찾기 전에 중앙청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리고 지휘사 , 저 좀 도와줄 수 있나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약간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 중앙청의 파일 보관실에 어떤 실마리가 있을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지휘사의 권한이 필요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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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뭘 찾고 싶은 건데?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지휘사 (이)는 기억을 잃어버렸으니 잘 모르겠죠.
신기사가 유해화 되는 일은 처음부터 잘 알려진 게 아니었어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어느 날, 최초의 한 신기사는 스스로 유해가 되길 원했어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 신기사는 처참한 재앙을 초래했습니다. 그 후의 일은 아마 파일 보관실에 기록되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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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 내가 권한을 요청해 볼게. 그런데 너는 왜 그렇게 예전의 일을 파헤치려 하는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아, 도착했군요, 그럼 부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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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보아하니, 중앙청의 무력 충돌은 생각보다 심한 것 같네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앙청엔 자체 긴급 대처 방안이 있으니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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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에서 격전 후의 상황을 수습하고 있던 안화가 이곳으로 걸어왔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히로의 유해화 실험 증거를 확보한 뒤부터 우리는 이미 대치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추론과 준비를 했고, 여러 극단적인 결과도 고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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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앙투아네트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사황이 제 때에 왔다 해도, 앙투아네트는 구할 수 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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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뭐라고......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이것도 극단적인 결과 중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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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소식에 충격을 먹고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안화의 표정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정말 죄송합니다, 동방거리 역시 히로의 양동작전에 당해버렸어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유해화 된 신기사는 히로의 전력을 대폭 증가시켰다. 모두 최선을 다했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이런 이유로 발걸음을 멈추지 마라. 히로의 음모를 막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길이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 전투에서 야오는 뭘 했죠?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네가 여기서 느긋하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건, 그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보이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만에 하나를 위해 지휘사 (을)를 야오의 곁에 뒀지만, 결국 그 아이의 유해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 잘못이기도 하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중앙청에서 저에게 만회할 기회를 줄 수 있을까요?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런 빈말은 그만해. 너희가 열람하고 싶은 문서는 최고 권한으로만 열람할 수 있는 기밀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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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가 전술 단말기를 띄웠다. 아마 이전에 내가 보냈던 신청을 받은 모양이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렇다면 한 발 물러서도록 하죠. 중앙청에선 히로의 행방에 대한 단서라도 있나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히로의 반란을 일찍이 눈치챘다면, 분명 신의 두뇌가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리라 믿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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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엄숙하고 근엄한 표정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 마치 종한구의 협력적인 태도를 인정해주려는 것 처럼 보였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히로의 거점 지도는 전반적으로 정비가 끝나는대로 단말기로 보내지. 정보도 아직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실시간으로 공유하지.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그리고——너희는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만, 최고 권한으로 열람할 수 있는 기밀이여도 지휘사인 (플레이어)는 언제든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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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의 동의를 받은 후, 종한구와 함께 자료실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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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의 권한 인증을 거치고 난 뒤에 "누르"라는 신기사의 파일을 찾았다. 그리고, 유해 누르의 자료가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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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기록은 그 때 그 장소의 예기치 못한 재앙을 그대로 담아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건 모든 사람이 처음으로 마주한 유해였습니다. 상대할 방법이 있을 리는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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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유해에 의해 짓밟혔고, 저지할 신기사팀을 파견하였으나 대개 죽거나 다치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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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었고, 그저 가만히 서서 사태가 최악의 결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유해 누르의 결말은 고통스러워 하며 자멸했다고 들었습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하지만 눈치챘겠죠, 지휘사 . 이 자료에서는 유해 누르가 사망했다고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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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의 시선은 한 단어에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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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자멸할 수 없다는 건 이 "불사결정" 때문일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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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자료는 보다 자세히 알고 있는 레이첼에게 연락하여 물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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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의 답장은 곧 단말기를 통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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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불사결정이라. 그건 기사회생의 힘을 가진 신기사가 유해로 변할 때의 심장을 일컫는 말이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 그건 그렇고, 설마 그걸로 종야오를 구하려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구하기 어려운 건 둘째치고, 설령 얻는다 해도 소용없을 수도 있어. 종야오의 유해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부터 봐야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
「레이첼」
만약 히로의 그 4명의 유해와 같거나 그보다 더 한다고 하면, 한 80%는 인간으로 돌아올 방법은 없다고 보는데, 음...... 그다지 큰 기대는 안 하는 편이 좋을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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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적어도 저번에 종야오를 만났을 땐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어...... 어쨌든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걜 찾아서 뭐라도 해 봐야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네, 봐야 할 건 이미 다 본 것 같네요. 제 귀염둥이들이 무엇을 찾았는지 보러 가 보죠.

♦ 단서1 - 중앙청
【첫 번째 단서】
중앙청에 돌아오고, 그 분열전의 결과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종한구는 문서고 속에 있는 최초의 유해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분열전에서 앙투아네트가 떠났다고 했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히로의 신기사를 유해화 사킬려는 야심을 계속 놔둘 순 없다. 종한구를 따라 최초의 유해——누르의 자료를 조사해 보자.
종야오가 유해화를 받아들여서 그런지, 종한구는 누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3.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편집]


♦ 단서2 - 시가지
정보치를 50까지 맞추고 시가지를 순찰하자, 반드시 1일이 되기 전까지 완료해 주세요.

파일:영7 메인.png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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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괴물의 정보를 얻고, 종한구와 함께 부둣가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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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미 평온해 보이는 풍경으로 돌아와 있었다. 불과 얼마 전에 유해와 신기사 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왔군요, 제 귀염둥이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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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몸을 숙여 수면 위로 뛰어 올라온 병괴물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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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괴물이 그의 손바닥에 몸을 비비며 둥근 배를 굽히더니 안에서 화려한 물건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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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건...... 종야오의 상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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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물 속에 오래 있었을 텐데, 등 안에는 아직도 희미한 불빛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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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 등불은 평범한 불꽃이 아니라,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린다고 해서 꺼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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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다시 상야등에 의해 튕겨나갔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이런, 야단났군요. 저번엔 이렇게까지 밀어내진 않았었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더 심해졌네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대역술법을 완성하려면 상야등에 있는 영혼을 응집시켜야 하지만, 이 등 안에 있는 야오의 영혼은 제가 접촉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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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난 종야오의 기억을 볼 수 있어...... 그리고 영혼이 찢어져 나가는 고통도 기억하고 있었어...... 정말 잔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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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종야오가 나한테 말해준 적이 있어. 너희 집안의 전통이 그에게 그런 불행을 안겨다 줬다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건 "산제물"이라는 전통으로, 형제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신하는 거예요. 그리고 야오가 그 전통을 겪은 마지막 세대였고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선조 때부터 전해져 온 전통이라 가족 간의 저주와도 관련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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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네, 혈액 속의 저주. 친형제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일이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뭐랄까, 세간에 전해진 대로 우리 가족들이 쓰는 술법은 수가 너무 음험해서, 업로를 피하기 어렵단 거죠.
악귀의 저주에 시달리는 것 역시 퇴마사가 짊어지는 숙명이에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렇기 때문에, 대역술법으로 영혼을 꺼내는 것도 일종의 검사라고 할 수 있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그 때...... 야오의 몸에 이변이 일어나는 바람에, 상식을 넘는 고통을 겪어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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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그림자13 아이콘.png
「종가 가주」
악귀가 탁생하고, 혼을 쫓아 살육하는 것...... 이것이 우리 가문이 짊어질 업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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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일단...... 그 아이를 감금하지. 시간은 아직 많으니 방법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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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가주」
이번 일은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 된다. 특히...... 그 두 형제에겐 결코 발설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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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넋을 놓은 후 종한구는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지었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이미 그 아이가 죽은 날의 기억을 떠올려 버렸으니 저는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너라면 아마 그 아이도 거부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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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맡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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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상야등을 건네받았지만, 지금까지의 그 환력의 소용돌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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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 좀 더 걸릴 것 같아. 잠깐만, 다시 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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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계속 흘렀지만, 종한구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개의치 않다는 듯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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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야등에 불빛이 들어오기 전, 고요한 가운데 계속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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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가 그 때...... 종야오를 죽인 건, 그가 정말로 사람들에게 살기를 품어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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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여전히 안개처럼 짙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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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글쎄요, 아쉽네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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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을 내리깔아 등 안의 화염을 바라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이 주제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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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상야등의 반응은 아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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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응, 아직 아무것도 안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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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풀죽지 마세요. 아마 유해화의 영향이 컸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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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유해화가 많이 진행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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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우리는 지금까지 대역술법으로 묶여 상야등에 갇힌 영혼이 빠져나갈 길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설마...... 유해화가 이 족쇄를 느슨하게 만들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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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일단 이 상야등을 만장정으로 가지고 가도록 하죠. 대책을 생각하는 건 그 뒤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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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으로 돌아온 뒤, 종한구는 그 상야등을 들고 숨겨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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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따라 들어가 보니 그 안에 별채가 있었다. 간단한 생활용품들이 고루 구비되어 있었지만, 그 구조는 마치 영을 모시는 빈소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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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 상야등은 당장은 쓸 일이 없겠지만, 지금은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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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야등을 작은 접시 위에 가볍게 얹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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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여기에 들어와 본 사람은 야오와 너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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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여긴 뭐하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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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여긴 야오의 몸을 보존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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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만장정에서는 시간이 바깥세상처럼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아요. 이곳을 끝없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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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세상이 언젠가 흑문에 의해 멸망된다고 해도, 만장정은 계속 유지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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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야오가 "사망"했을 당시, 저는 그의 몸을 이곳에 보관해 뒀어요. 그러고 난 뒤, 상야등의 미약한 안내에 따라 그의 잔혼을 찾아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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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아래턱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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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런, 그렇게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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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말 대로라면 만장정에는 항상 시체가 숨겨져 있었다는 거잖아...... 누구라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두러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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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굳이 말하자면, 항상은 아니에요. 반년 전, 다시 말해 흑문이 나타났을 때 부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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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야오가 신기를 얻었을 때 깨어났던 일은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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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원래 야오는 종씨 가문의 분묘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와 선대들이 처리를 해 놨기에 신체가 썩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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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지만 신기가 내려와서 깨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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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안화도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 종야오가 깨어났을 당시 기억이 혼란스러워서 환력이 요동치고 신기도 불안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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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 확실히 그 때는 정말 난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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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두리뭉실하게 말하면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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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 아이의 혼백은 온전치 않고 쇠약했던 탓에 분묘를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 후, 혈통의 공명을 느낀 저는 서둘러 그 아이를 찾아갔지만, 깨울 수 있는 방법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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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래서 그 아이를 데리고 만장정으로 데리고 온 뒤, 지금까지 안치해 놓은 겁니다.
▶ ...... 그렇게 슬픈 표정 하지 마

▶ 또 다른 일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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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역시 너를 속일 순 없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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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야...... 네가 자꾸 본심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아서, 나한테 말해주는 게 전부는 아니었다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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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입을 다물고 눈을 돌려 구석에 있는 몇 개의 병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 안에 있는 희미한 빛이 벽을 반사했다. 자세히 보니 마치 귀신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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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보세요. 저기 있는 아이들 중 몇 명은 제 조상의 잔혼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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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들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지만, 넋은 종가의 조상이 대대로 묻힌 분묘에 남아 야오의 신체를 지키며 언젠간 저와 가주께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종야오의 체내에 악귀가 탁생하는 것을 억누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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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하지만 아쉽게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흑문은 신기의 힘을 가져왔고, 이 때문에 야오는 일찍 깨어나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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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당시 그는 너무 허약해서 신기를 다룰 수 없었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다시 재앙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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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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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일은 종야오의 생전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제대로 죽을 수 없었고, 두 번째는 분묘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종야오와 종가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없었다......
...... 그야말로 끝없는 저주를 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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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야오는 이 일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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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지만 전 알고 있어요...... 그는 태어날 때부터 범인은 아니었지만, 그는 줄곧 인성을 공부하며, 어떻게 해야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배워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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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비인간적인 악귀가 되는 것은 그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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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만약 그런 거라면......
그에겐(会)...... 엄청 싫은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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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악귀가 되고 싶지 않은데도, 매번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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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자주 맞이하면서도, 보통 사람과 같은 임종을 맞이할 일도 없고, 평안하고 긴 꿈을 꿀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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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유해가 되겠다고 선택한 것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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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렇기에...... 그가 완전한 유해가 되어버리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야오를 되찾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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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조금 다른 수단으로 야오의 흔적을 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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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팔뚝에 있던 부적 하나를 떼어넨 뒤 손가락으로 부적이 있던 곳을 가볍게 긋자, 팔뚝에서 가늘고 긴 상처가 생겼고 피가 떨어지며 그의 손가락 끝을 따라 흐르더니 점점 하나의 도안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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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푸른 부적의 불꽃이 그의 주변에서 피어오르더니, 문 밖으로 날아가 사방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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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제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 단서2 - 시가지
【두 번째 단서】
병괴물의 소식에 따라 우리는 히로와 조우했던 항구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병괴물이 발견한 것은...... 종야오의 상야등?

종야오의 상야등은 아직 꺼지진 않았지만 영혼의 불빛은 아주 약해져 있었고 그곳에서 더 이상 종야오의 흔적과 기억을 찾아낼 수 없었다.
상야등을 만장정으로 가지고 오자, 종한구누는 만장정은 시간 밖의 영역이며 종야오의 몸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보존되어 있었다고 했다...... 상야등으로 종야오를 따라갈 수 없게 되자 종한구는 술법을 시전하여 탐사를 시작했다. 이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때다.


4. 등을 들고 혼을 유인하는 자[편집]


♦ 단서3 - 동방거리
정보치를 80까지 맞추고 동방거리를 순찰하자, 반드시 1일이 되기 전까지 완료해 주세요.

파일:영7 메인.png 등을 들고 혼을 유인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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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만장정의 문처마에 달린 풍령 소리가 가볍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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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아, 이거 아직도 안 떼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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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어라? 라게츠 아가씨가 돌아왔다는 건, 사황이 제게 필요한 물건을 들고 왔다는 거겠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께서 하신 약속은 천냥처럼 귀해! 한다고 하면 무조건 하는 분이라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응? 지휘사 , 너도 여기 있었구나. 늘 같이 있었던 종 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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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확실히 종한구보다야 나이는 어리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한테 동생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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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먼저 들어온 라게츠와 한 마디씩 주고받고 있을 때, 뒤늦게 들어온 사황이 곧장 종한구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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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이게 바로 네가 나한테 부탁했던 대역술법에 관한 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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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정말 고마워요, 사황. 정말 시원시원하군요. 제가 이걸 어디에 사용하려는지도 안 물으시면서.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상대가 먼저 말하지 않는다면, 굳이 묻지 않기로 했거든.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딱히 숨길 생각은 없어요, 대역술법의 법기에 대해 알고 싶을 뿐이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상야등 얘긴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맞아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우리는 대역자의 영혼이 이 상야등에 갇혀, 다른 이를 대신해 죽은 뒤엔 손백이 분쇄된다는 것만 알 뿐, 이 상야등을 어디서 찾으면 되는지, 또는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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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왜 그 일을 파헤치려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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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냥 오래 전부터 생각해 본 일입니다. 만약 상야등을 하나 더 만들 수만 있으면...... 영혼과 기억을 봉인하는 능력으로 다른 것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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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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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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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만장정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라게츠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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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런 이런, 그렇게까지 급하게 갈 필요는 없잖아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보세요, 라게츠는 평소엔 제 가게를 그렇게 싫어하더니, 지휘사 만 있으면 기운이 넘쳐 보이잖아요. 역시 이런 나이의 아가씨는 외로운 걸 싫어하니,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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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앉아서 이마를 짚으며 고서의 페이지를 넘겼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흠...... 이 고서에 적힌 내용대로라면, 저는 먼 길을 다녀와야 겠는걸요. 사황, 동풍을 빌려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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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요 며칠 간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을 텐데,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특히 이번 기회에 라게츠랑 같이 놀아주는 것도 좋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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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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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렇게 생각하셔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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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사람은 뒤돌아보지 않아도 뒤에 있던 사람들이 늘 뒤에 있을 거라고 착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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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아무리 차가운 사람이라도 곁에 누군가가 함께하는 일상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 고독함을 견딜 수 없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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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럼, 저는 이만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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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이건 모조품이야. 이번엔 어떻게 감별했는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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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 바탕흙이야. 아까 열세 번째 것과 같은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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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에게 이끌려 칠칠에 사십구개 째 보물 억지로 보고 있을 때, 마침네 구세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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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지휘사 , 종한구는 물건을 찾으러 갔어.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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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너희들 지금까지 골동품을 감별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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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지휘사 (은)는 정말 대충하고 이해력이 낮아서 소개해주는 맛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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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나는 문화재 복원 수업을 들으러 온 게 아니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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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감별도 중요한 학문이야, 못 믿겠으면 사부님께 여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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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 정도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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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사부님도 겸손하시긴~
사부님은 뭐든지 할 수 있어. 보물 감정이든 별 관측이든,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부님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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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하지만 의외야, 사부님 같은 대단하신 분이 왜 이 못 미더운 위조품 가게 사장에게 그렇게나 관대하신 걸까? 나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 가게 안에 있는 위조품들을 모두 내다 버렸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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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 꼬마 감별사는 위조품과 모조품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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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라게츠, 무례하게 행동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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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하지만, 걘 귀신 좀 잡는 도사일 뿐이잖아요. 확실히 나이는 아주 약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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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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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구석에 고대 기록서가 몇 권 있으니, 가져와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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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는 사부의 말대로 구석에서 몇 권의 책을 꺼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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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에? 이 제목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수많은 술사의 전설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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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퇴마사로서 한 때 성행했던 종가가 몰락한 후부터, 많은 술사들의 전기에 드문드문 기록되어 있는 한 떠돌이 술사가 있었어. 그는 종가 일족의 퇴마술을 구사하며 상야등을 들고 여기저기서 혼을 이끌고 다녔다고 하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책 속의 기록들을 모두 합치면 그 이는 아주 긴 시간과 거리를 넘나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룰 수 없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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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각 고서에서 떠돌이 술사의 행적이 기록된 페이지를 펼쳤다. 라게츠는 조용히 다가와 이해하기 힘든 고문들를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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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내가 종한구를 만나고 나서, 이것이 그저 전설이 아니란 것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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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각지에 흩어진 혼백의 파편을 수집하려면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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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흐음......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하지만 그토록 대단한 사람이라면, 왜 이런 모조품 투성이인 상점이나 운영하고 있는 걸까요. 남해로 가서 정식 도사가 되어도 충분할 텐데......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아마 끊을 수 없는 인연 때문이겠지. 그들 두 형제는 서로 다른 사람이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같이 죽을 운명을 지고 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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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이미 그에게 결과를 알려줬지만, 그는 계속 이곳을 지키는 것을 고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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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음?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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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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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듯 말 듯 하면서도 듣다보니 푹 빠져들었다. 하마타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종한구 때문에 놀라 영혼이 빠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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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저 왔어요——근데 안 좋은 타이밍에 왔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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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하, 그렇게 심오한 이야기를 지휘사 와 라게츠에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 건 얕은 곳부터 천천히 알려주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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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필요한 물건을 찾았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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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내가 더 도와줄 거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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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물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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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지만 지금은 서두를 필욘 없어요. 아마도 그건....... 아주 나중의 일이 될 테니까요.

♦ 단서3 - 동방거리
【세 번째 단서】
사황이 대역술법과 상야등의 기록에 적힌 남해의 고서를 가지고 만장정을 방문했다...... 종한구는 대체 이것들로 뭘 하려는 거지?

사황으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종한구는 도사의 기원 속에서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는 떠돌이 도사로, 아주 많은 곳을 다니며 긴 시간을 보내 왔다고 한다. 아무래도 좀 쓸쓸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사황의 말에 의하면 종한구는 일찍이 어떤 일들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바꾸는 것에 집착하였고, 그 이유로 만장정을 지켜왔다고 한다. 대체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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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그가 이미 손을 썼으면, 지금 너와 대화하지도 않았다.[원문] 大概是命结难解。他们兄弟二人命宫分居氐宿井宿,互为业星胎星,注定两败俱伤。
"아마 끊을 수 없는 인연 때문이겠지. 그들 두 형제의 운명은 저수와 정수가 따로 있고, 서로 묘와 태가 되어 서로 죽게 될 운명이야" - 원문이 난해하여 보이스를 참고해 번역함. 오역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