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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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상세
3. 특징
4. 부작용
5. 종류


1. 개요[편집]


, Antifungal

진균의 생장을 억제해서 그로 인한 감염이나 병세를 치료하는 의약품.


2. 상세[편집]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죽이는 약이고 항바이러스제가 바이러스를 무력화[1] 하는 약이라면 항진균제는 문자 그대로 진균을 죽이는 약이다. 이 진균의 범주는 꽤나 광범위해서 흔한 곰팡이는 물론 유성 생식이 불가능한 불완전 진균류, 유성 생식이 가능한 여러 서로 다른 하위 분류의 진균들, 효모류 등 별의 별 게 다 있다. 어쨌든 공통으로 진핵생물이면서 세포벽이 있는데 식물이 아닌 것쯤이 진균의 범주에 든다.

피부에 감염되어 지긋지긋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감염원의 상당수가 진균이지만 보통 특정 종류의 진균이 주범임에도 진균의 종류는 상상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제대로 약을 써야 한다는 걸 모르고 방치하기 일쑤라 온갖 민간요법이 횡행한다.

하지만 진균의 환경 적응력은 놀라운 수준이기 때문에 민간요법은 씨알도 먹히지 않을 때가 많으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자. 게다가 진료를 받아보면 진균감염이 아닌 때도 거의 절반쯤 된다. 괜히 대충 짐작해서 엉뚱한 항진균제를 쓰는 일도 없도록 하자.


3. 특징 [편집]


사람이나 진균이나 둘 다 진핵생물이지만 동물과 진균은 서로 다른 분류에 속해있어 세포의 구조는 굉장히 차이가 많다. 동물 세포는 세포벽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개 세포벽을 구성하는 물질을 약의 작용 대상으로 삼는다.[2]

또한 진균의 생존력은 세포벽 + (비교적) 고등생물 + 무성/유성생식 동시 가능[3] + 다양한 번식법 (=포자번식 가능)의 화려한 조화로 퇴치하기 정말 어렵다. 때문에 약의 작용이 매우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위력이 어설프면 죽인 만큼 다시 불어난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진균의 엄청난 생존력/번식력과 별개로 이들은 고등생물이기 때문에 인체의 항진균 면역 체계 또한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 이 때문에 외부와 인체를 격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어선인 피부는 물론 좀 더 부실한 방벽인 점막조차도 진균이 뚫는 일은 매우 드물다. "고등"하다는 점 때문에 바이러스와 달리 변이로 면역계를 엿 먹이는 일이 거의 없고 박테리아가 플라스미드로 유전정보의 다양성을 불리는 것처럼 다양한 면역체계 공격 방식을 갖추기도 어렵다.[4] 이러다 보니 각 진균별로 굉장히 잘 짜인 항진균 반응이 있으며, 이 중에는 고의로 진균을 인체 내부로 운송해서 때려잡는 방법도 있다.[5] 상황이 이러다 보니 고독성 약물인 항진균제를 진균이 피부/점막을 완전히 뚫고 인체 내부로 침입해서 테라포밍을 벌이는 사태를 막으려 쓰는 일은 드물다.[6]


4. 부작용[편집]


진균과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진핵생물이다. 이 때문에 진균이 아닌 동물세포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진균만 죽이는 약을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구조에는 차이가 많지만 그 구조를 이루는 세부 사항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 이 때문에 항진균제는 대체로 독성이 위험하며, 특히 간 독성이 유난히 심각하다.

진핵생물로서 서로 닮은 점이 많다 보니 온갖 효소를 머금고 별의 별 화학물질을 산화시켜 처분하는 간에서 평시에 자주 처리하는 물질과 항진균제가 겹치기 쉬운 것이 큰 원인이다. 하지만 그것만 원인은 아니며 현존하는 항진균제의 간 독성은 학계에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같은 이유로 주로 일정 혈중 농도를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간에 부담을 주는 약물, 특히 순환계통에 작용하는 약물과 정신과 약물[7]과 분해 담당 효소가 일치하는 때가 많아 궁합이 매우 나쁘다.

따라서 신체 곳곳에 진균이 넓게 퍼진게 아니라면 항진균제의 경구/수액 투여보다는 가능하면 피부에 쓰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된다.[8] 경구/수액 투여되는 항진균제는 높은 확률로 간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간 효소 수치를 눈여겨보며 감시해야 한다. 대책은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하듯 우루사 퍼붓기 같은 게 있다. 항진균제 투여는 일단 중지하고 항진균제를 경구 투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수액 투여하는 수준이라면 이미 그 환자는 진균은 덤이고 심각한 패혈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애매한 고등함 때문에 인체의 면역체계가 조지기 매우 쉬운 대상이 진균이다. 그 진균이 설치고 있다는 건 면역체계가 이미 숭숭 뚫린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이다.[9]

항진균제의 심한 간 독성은 대부분의 항진균제가 나온 지 30년은 족히 넘은 구닥다리 약물인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요즘 나오는 항진균제는 독성이 매우 낮아져서 술을 마시지 않는 이상 간이 걱정돼서 항진균제를 안 먹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전에 비해서 낮다는 거지 원래 간이 안 좋은 사람은 여전히 주의해서 써야 하는 약물이다.


5. 종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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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러스는 생물로 분류하지 않는다.[2] 인간의 세포가 세포벽이 망가져서 죽는 일은 없다.[3] 유성생식이 불가능한 애매한 진균도 있긴 하다.[4] 효모는 진핵생물임에도 플라스미드가 있는 비범함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박테리아처럼 유전 물량 공세를 벌이지는 못한다.[5] 그러나 기생충을 때려잡기 위한 항기생충 반응에 비하면 항진균반응 따위는 비교도 못 할 만큼 단순하다.[6] 그리고 이 수준까지 악화되어도 거기에 맞는 면역반응이 있기 때문에 박테리아 잡듯이 약을 퍼붓지는 않는다. 기본 독성이 강해서 그게 그거지만.[7] 특히 SSRI. 항진균제와 담당 분해효소가 완벽히 일치하고 둘다 분해하는 데 대량이 소모되어 간을 박살내기 아주 좋다.[8] 진균이 피부를 뚫는 일이 워낙 드물기도 하고.[9] 그래서 대부분의 진균증(피부를 뚫고 인체 내로 침투한 때)은 면역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한다.